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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일기

산지니 오디오북으로 어떤 책이 좋을까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6. 4. 21.

안녕하세요. 와이 편집자입니다. 

오늘도 블로그에 글을 올리지 못하고 퇴근하면 어쩌나 하고 

초조함을 안고 출근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와중에도 회의와 전화, 메일 등등 

블로그 글쓰기를 방해하는 각종 일들


(더불어 팀장님과 잠홍 편집자 글이 메인에서 내려가는 게 아까워

내일은 단다sj편집자의 왜성 글도 있고 순번 기다리며:)


어제 업무에 중요한 일은, 곧 출간될 책은 아니고, 진행 중인 모니카마론의 최신작 제목을 짓는 일이었습니다. 외서의 경우 원제를 살리기도 하지만 국내에 출간했을 때 적합하지 않을 경우 새로 짓기도 합니다. 작가의 소설에 피해를 주지 않고 원제보다 더욱 소설을 반짝이게 하는 제목으로 짓고 싶지만 여전히 제목 짓기는 편집자에게 어려운 숙제 같습니다. 


이런 말을 하니 모니카마론의 책에 대해 막 이야기하고 싶어지네요.

그러나 그러면 정말


4월 초에 다녀왔던 미디어창비의 오디오북 미팅 상황을 다음 달에야 알려드릴 수 있을 것 같아 모니카마론에 대해 정말 홍보하고 싶은 마음을 꾹 참고 오늘은 미루었던 그날의 미팅 현장을 올려볼까 합니다. (이제 나는 정말 당당할 수 있겠다!)




지금 제가 진행하고 있는 모니카마론의 책도 아마존에 검색해보니 

오디오CD가 있네요. 그래요 여러분 이 책입니다. 


아마존에 따르면 "세계 오디오북 시장은 연간 25억 달러(약 2조9천억 원) 규모로 추산. 현재 유럽과 미국 등 해외 오디오북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독서율이 높은 유럽에서는 전체 출판 시장의 20%를 차지하고, 미국은 30%에 이른다. 유럽에 부는 오디오북 열풍은 제59회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시에도 반영이 되었는데, 출품 도서의 30%가 오디오 북으로 선보였고, 도서의 디지털화 관련 포럼이 전시 기간 동안 70여 회나 열렸다"고 합니다.


이제는 읽는 시대에서 듣는 시대로 읽기로 사람들의 독서 습관이 변하는 걸까요?


한국도 점차 오디오북 시장이 커지고 있는데요. 


① 독서 인구가 줄고 

② 점차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노인 인구를 위한 책 서비스가 중요해지고

③ 책을 콘텐츠로 바라보는 시각이 커지면서 

    전자책, 영화, 드라마 등으로 책이 변화하면서 오디오북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④ 또한 다양한 매체의 등장으로 책 읽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⑤ 시각장애인 등 책을 읽지 못해 소외된 독서인구를 위한 서비스 확대도 필요하고 

⑥ 듣는 재미도 한몫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출판사에서도 오래전부터 오디오북에 관심을 가져왔고 

독자들에게 조금 더 다양하고 밀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본격적으로 오디오북에 대해 시장조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업무를 제가 맡았는데요 덜덜. 

이번 달 초, 창비 오디오북 담당자를 만나러 사옥을 방문했습니다.


창비를 찾아간 이유는 창비의 오디오북 서비스 더책 때문입니다.








서울 망원역에 위치한 창비 1층 북까페입니다. 볕이 잘 들어 아늑했습니다.

지하에는 창비 팟캐스트 스튜디오가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공개방송도 한다고 하네요.





더책은 2012년에 설립한 미디어창비는 시민방송으로 시작으로 오디오북에 대한 시장성을 내다보고 책에 오디오를 삽입해 새로운 시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다문화 가정, 장애인,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틈새시장에 긍정적인 전망을 내리고 사업 시작. 세계 최초로 책에 근거리무선통신 NFC를 접목한 오디오북 서비스를 선보였고 2014년까지 1000권의 책을 오디오북으로 서비스했습니다.


더책 이용방법 ↓↓↓



종이책에 부착된 NFC 태그를 인식해 스트리밍 또는 스마트폰에 내장된 TTS(문자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을 이용해 문자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아쉽게도 아직 아이폰은 안 된다고 하네요. 




담당자분이 친절하게 더책 서비스와 오디오북 시장에 대해 설명해주셨습니다.

예상보다 오디오북 시장이 컸고 

전자책처럼 독자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산지니에서 오디오북을 낸다면, 어떤 책이 좋을까요.

제 나름 후보를 매겨봤습니다.


위트와 재치가 돋보이는 『석간신문을 읽는 명태 씨』






석간신문을 읽는 명태 씨


성선경 지음|문학|46판 양장|168|10,000원

2016년 3월 15일 출간ISBN : 978-89-6545-341-3 03810 


평범한 일상 속에서 삶의 진실을 환기하는 성선경 시인의 신작 시집 『석간신문을 읽는 명태 씨』가 출간되었다. 등단 이후 여덟 번째 펴내는 이번 시집에서는 은퇴 이후의 삶을 살아가는 ‘명태 씨’를 통해 “늙어감의 문제와 관련된 존재의 불가항력적 슬픔과 무력함”(김경복, 해설)을 오롯이 드러내고 있다. 봄꽃이 피고 지고, 모래가 부서지는 시간의 무상함 속에서 말라빠진 명태처럼 푸석한 자신의 삶을 풍자와 해학, 골계와 아이러니 기법으로 푼 시인의 재치가 인상적이다.








드라마처럼 들으면 재밌을 것 같은 희곡집 『비어짐을 담은 사발 하나』






비어짐을 담은 사발 하나


최은영 지음 | 문학 | 신국판 | 448쪽 | 28,000원

2015년 12월 31일 출간 | ISBN : 978-89-98079-12-3 04810


최은영은 이십 대부터 연극을 시작해 현재 극단 <바다와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대표로 연기, 기획, 연출, 극작 등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연극 현장에서 배우 생활과 연출 작업을 병행하며 쌓아온 현장 경험으로 희곡의 완성도를 높여 갔다. 이번 희곡집 『비어짐을 담은 사발 하나』는 다양한 시대를 배경으로 인간의 보편적인 감성을 담아냈다. 사랑, 그리움, 기다림이라는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인간의 감정에 대해 서정적인 대사와 강렬한 주제의식을 세련되게 표현했다. 




출퇴근 시간에 들으면 머리가 명쾌해질 듯, 

한비자를 통해 우리 사회를 진단하는 『한비자, 제국을 말하다』



 

 

한비자, 제국을 말하다

정천구 지음 | 신국판 | 256쪽 | 15,000원

2016년 3월 21일 출간 | ISBN : 978-89-6545-343-7 04150

 

천하를 통일한 진나라의 통치 원칙을 구축하는 데 큰 영향을 끼친 『한비자』는 오늘날까지도 치열한 경쟁과 인간의 갖가지 행태를 예리하게 분석한 유익한 고전이라는 평을 받는다. 이 책은 『한비자』의 해석을 바탕으로 한국 사회를 흔들었던 굵직한 사건들을 다루며 깊이 있는 비판과 통찰력을 보여준다. 특히 우리 시대의 문제들에 대해 『한비자』를 맹목적으로 답습하기보다는 현재를 보는 꼬투리로 삼으며 재해석하여 이 시대를 찬찬히 들여다보는 실마리를 제공한다.

 

 


여러분은 어떤 책이 좋으세요? 오디오북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논의 중에 있습니다.

산지니에서도 오디오북이 나오면 신기하겠지요.

오디오북은 아니지만 작은 글씨가 읽기 힘든 어르신들이나 약시자들을 위해
산지니가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바로 대활자본입니다.



+ 산지니 대활자본

 

금정산을 보냈다 : 큰글씨책


테하차피의 달 : 대활자본

 

차의 책 : 대활자본 


논어, 그 일상의 정치 : 대활자본 1
논어, 그 일상의 정치 : 대활자본 2


중용, 어울림의 길 : 큰글씨책 1
중용, 어울림의 길 : 큰글씨책 2
중용, 어울림의 길 : 큰글씨책 3




저도 예전에는 작은 글씨 책이 좋았는데 요즘은 글자가 큰 책이 좋더라구요.
눈에 피로도 덜구요.

점차 다양한 독자들에게 서비스를 확대해나가겠습니다^^

오디오북이 나오게 된다면 바로 소식 전하겠습니다.




금정산을 보냈다 (양장) - 10점
최영철 지음/산지니

논어, 그 일상의 정치 - 10점
정천구 지음/산지니


차의 책 10점
오카쿠라 텐신 지음, 정천구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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