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는 『패션, 영화를 스타일링하다』 기사가 나왔습니다.
영화 속 수많은 의상에 숨은 이야기들!
등장인물의 이미지를 창조하고 스토리 전개까지 끌어내는
영화 의상의 놀라운 이야기들을 만나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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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패션, 영화를 스타일링하다·스님의 논문법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 패션, 영화를 스타일링하다 = 진경옥 지음.
영화 속 의상들이 등장인물의 이미지 창조와 스토리 전개에 어떻게 기여하는지를 살펴보면서 영화와 패션의 관계를 풀어낸다.
'블랙 스완'에서 주인공이 입은 의상의 색상이 흰색에서 검은색으로 변화하는 과정은 분열된 자아의 심리 변화를 표현한다.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속에서 세 주인공은 의상을 통해 캐릭터가 확연히 구분된다.
'좋은놈' 박도원은 롱코트와 스키니진에 카우보이모자와 스카프로 신사의 단정하고 깔끔한 이미지를 보여주며, '나쁜 놈' 박창이는 검정 정장에 블랙 스모키 메이크업으로 갱의 이미지를 시각화했다. '이상한 놈' 윤태구는 배기 바지와 가죽조끼, 군용 귀마개 모자, 고글 등 어울리지 않는 아이템들을 섞어 코믹한 악동의 이미지를 구현했다.
영화 속 의상이 패션계와 대중에게 영향을 끼치는 현상도 짚어준다.
영국 배우 콜린 퍼스의 수트 맵시가 돋보였던 '킹스맨'(2015)이 대표적인 예다. 2015년 런던 남성복 패션쇼에는 '킹스맨'에서 영감을 받은 정장 의상이 대거 등장했고, 이 영화 덕분에 국내 남성복 정장 매출도 증가했다고 저자는 말한다.
영화 '위대한 개츠비'(1974) 속 상류층 남성의 의상 스타일 역시 대중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개츠비 룩'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졌다.
산지니. 304쪽. 1만9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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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패션의 유행… 알고 보면 더 재밌다
영화의상은 대중의 소비가 아니라 배우의 특별한 역할을 위해 존재한다.
등장인물의 모든 감정이 의상을 통해서 나타나야 되기 때문에 잘 만들어진 영화의상은 장면이 바뀔 때 입고 나오는 의상만으로도 스토리 전개를 가늠할 수 있다.
(중략)
‘패션, 영화를 디자인하다’를 통해 독자들에게 영화의상의 세계를 재미있게 안내해 주었던 진경옥 교수가 이번에는 ‘패션, 영화를 스타일링하다’를 출간해 10개 주제로 나눠 37편의 영화속 의상들이 어떻게 영화를 완성했으며, 패션계에 영향을 미쳤는지 살핀다.
“영화 속 패션을 알면 영화가 훨씬 재미있어진다”고 밝힌 저자의 말처럼 책을 통해 보다 재미있게 영화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경기신문 민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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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읽기] 패션 영화를 스타일링하다/진경옥
등장인물 옷을 알면 영화가 더 재밌어진다
1942년 영화 '카사블랑카'에서 험프리 보가트가 입은 트렌치 코트, 1951년 말론 브란도가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에서 입은 티셔츠, 1961년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오드리 헵번이 입은 리틀 블랙 드레스 등은 패션사에 획기적 전기를 마련한 의상으로 당대는 물론이고 오늘날까지도 패션을 대변하는 스타일이다. 이처럼 영화는 현대인의 패션 이미지에 큰 영향을 미친다. 반대로 영화 속 의상은 등장인물의 이미지를 창조하는 등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책은 영화 속 의상들이 어떻게 영화의 스토리와 영화 속 인물의 감정 변화를 나타내는지를 보면서 영화와 패션의 관계를 풀어낸다. 이를테면 영화 '블랙스완'에서 주인공의 의상 색상이 화이트에서 블랙으로 변하는 과정은 분열된 자아의 심리변화를 표현한 것이다. 영화 '색, 계'에서 청록색 치파오를 입은 막부인 역의 탕웨이, '레미제라블'의 공장 노동자인 판틴 역의 엔 헤서웨이 등은 의상을 통해 그들의 처지와 심리를 드러낸다. 저자인 진경옥 교수는 이렇게 말한다. "영화 속 패션을 알면 영화가 훨씬 재미있어진다"고. 진경옥 지음/산지니/304쪽/1만 9800원. 정달식 기자
부산일보 정달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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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의상은 배우에게 잘 어울리는 옷이 아니라 등장인물의 이미지를 창조하고 영화의 전체적인 효과에 공헌해야 한다.”
프랑스 영화감독 니콜 베드레의 말이다. 즉 영화의상은 배우의 특별한 배역을 위해 만들어져야 한다는 의미다. 이 말을 진경옥 동명대 패션디자인학과 교수는 “영화 속 패션을 알면 영화가 훨씬 재미있어진다”고 풀이한다.
(중략)
패션역사에 획기적 전기를 마련한 의상에 대한 이야기도 이채롭다. 영화와 함께 풀어내는 당대 사회사는 실제 스크린을 보는 듯한 생동감을 준다. “1942년 영화 ‘카사블랑카’에서 험프리 보가트가 입은 트렌치 코트, 1951년 말론 브란도가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에서 입은 티셔츠, 1961년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오드리 헵번이 입은 후드 티셔츠” 등이 그러한 예다.
그뿐 아니다. 1977년 영화 ‘애니홀’의 다이앤 키튼이 입은 여성 바지정장, 최근에 상영됐던 ‘킹스맨’의 신사복 정장은 “패션은 당대를 대변한다”는 명제에 부합하는 옷차림으로 손색이 없다.
영화의 장르가 다양하고 이야기 주제가 다채로운 만큼 의상도 각양각색이고 스펙타클하다. ‘섹스 앤더 시티2’의 액세서리, 보석을 장식한 의상과 빈티지한 차림은 뉴욕 패셔니스타 언니들의 머리끝부터 발끝까지를 보여준다. ‘레미제라블’이나 ‘타이타닉’ 같은 시대극에는 단순한 사건을 넘어 오늘의 시대로 재소환되는 이야기의 역동성도 담겨 있다.
이처럼 영화의 패션은 흥미진진한 서사를 넘어 트렌드를 견인하는 매개체가 된다. 책을 읽고 나면 저자의 다음과 같은 생각에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영화에는 스타일이 녹아 있다. 그래서 영화는 스타일의 교과서다.” 〈산지니·1만9800원〉
광주일보 박성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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