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스토리 펀딩 마지막 연재(4화) 

그래도 변화지 않은 것들



이번 주가 마지막 연재입니다. 책이 나올 때쯤 연재를 시작했는데요. 그때는 출간과 겹쳐 정신 없이 진행되어 연재를 하는 저 자신도 업로드하기 바빴습니다. 도서전이 끝나고 한 숨 돌리며 다시 연재를 위해 책을 펼치니 바빠서 보지 못했던 문장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따뜻하고 맑게 빛나는 문장을요. 화려하고 단정한 그림들은 아니지만 그 모습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박은경 작가님이 지난주에도 진관동 습지에 다녀왔다고 하네요. 습지 사진을 부탁드렸더니 귀여운 거미 사진을 보내주셨습니다. 이번 화에 사진도 함께 첨부했습니다.



13년 동안 변화된 습지, 
그래도 변화지 않은 것들


2005년부터 습지 자원활동가로 활동하기 시작했으니 어언 횟수가 13년째로 접어들고 있다. 그동안 큰 변화는 습지에 버드나무가 많아진 것이다. 버드나무는 많아지기는 하였지만 잘 쓰러지고 꺾여서 죽은 나무도 많아 버드나무 수가 계속 느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우리가(물자리 모임) 기록을 꼼꼼히 하지 못해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특별히 습지에 자주 출현하는 종을 발견했고 해마다 다른 특징들을 찾을 수 있었다.


오늘도 습지에 발걸음을 한다

습지의 푸르름


잎에 앉아 있는 귀여운 거미

원효봉, 노적봉, 의상봉, 용출봉 능선이 병풍을 쳐준 이 자리는 하늘이 가슴에 들어오는 명당이다. “여기에 집을 지으면 딱인데…”싶은 자리이다. 좋으면 이렇게 탐하고 싶으니, 아마 오래 정이 들어서 더 그런 것도 같다.

하늘을 가르는 듯, 나는 듯, 우뚝 서 있는 미루나무는 어릴 적 시골에서 봤던 나무 같아 정겨워서 좋다.

미루나무야! 이렇게 잘 있어줘서 고맙구나.
그 아래 버드나무도 고맙고.
이곳에 살아가는 모든 살아 있는 것들에
감사하고 고맙구나.

그리고 13년 동안 함께한 사람들 모두 고맙다. 이렇게 올 수 있었던 것은 그들 덕이다. 그들과 한곳에서 같은 것을 보면서 “와~ 예쁘다, 어머~신기해라”, “누구지? 어떻게 만든 걸까?” 하며 연신 ‘와~’, ‘왜?’를 읊어댈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우리 아이들이 이곳에서 신기한 도롱뇽 알을, 웅덩이에서는 꼬물대는 올챙이들과 맹맹 맹꽁이를 계속 편안히 볼 수 있기를 바란다.


********************************************************************

다음스토리 펀딩 4화


   

습지 그림일기 - 10점
박은경 지음/산지니


Posted by 동글동글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