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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히로시마에서 온 편지

by 산지니북 2009. 9. 15.
몇일 전 히로시마에서 산지니출판사 메일로 편지 한 통이 배달되었습니다.
그동안 일본 번역서는 여러권을 냈지만 우리 책이 일본에 소개된 적은 한 번도 없었기에, 혹 일본 출판사에서 출간을 제안하는 메일이라도 보낸 걸까, 아니면 일본 책값은 무지 비싸던데 혹 대량주문이라도, 갖가지 생각을 하면서 편지를 읽어보았습니다.

군데군데 맞춤법이 틀린 부분도 있지만 교정을 하지 않고 편지 내용을 그대로 소개합니다. 서툰 한국어 편지가 부산의 한 출판사를 응원하는 이 분의 마음을 더 잘 표현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일본의 히로시마에 사는 여성입니다.

작년 책을 읽고, 부산의 "부산포"[각주:1]가 간행되어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번 부산을 방문하게되었습니다. 부산포 에서 염원 식사를하는 것이,이 책을 구입하는 것이 매우 기대됩니다. (아직 인터넷에서 목차만을 읽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읽기가 아주 손꼽아합니다)
 
제 한국어는 아직 충분하지 않지만,이 책을 구매하는 경우, 사전을 인수하면서 노력하고 읽고 부산의 매력을 더 알고 싶은 생각합니다.
 
바다를 끼고 일본에도 이러한 일련의 부산의 문화 활동을 응원하고 부산을 사랑하는 사람이있다는 것을 알고 주셔서 싶어 메일을 보내드 렸습니다.
 
여러분의 앞으로의 더욱더의 활약을 기원합니다.
 



올해는 정부의 출판 지원 예산이 많이 축소되고 당연히 그 여파가 지역출판사에는 더 크게 왔습니다. 또한 경기를 부양한다고 도서관의 1년치 도서구입예산을 상반기에 모두 쓰게 하는 등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많이 일어났는데요. 그 영향때문이기도 하고 휴가와 방학이 몰려있는 8월에는 매출이 심하게 떨어져 출판사에게 정말 힘든 한달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응원의 편지를 받으니 좀 더 힘을 내서 버텨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부산포는 중앙동 백산기념관 뒷길에 자리한 자그마한 식당겸 주막입니다. 달래전, 해물파전, 콩비지찌개 등을 판매하며 점심 시간과 이른 저녁에는 맛갈스런 반찬과 함께 나오는 정식도 맛볼 수 있습니다.


●<미학, 부산을 거닐다>는 부산의 영화, 미술, 춤, 음악, 문학, 연극, 대안예술 등 부산 예술문화의 풍경을 들여다보는 책입니다. 책을 쓴 <임성원 저자와의 만남> 이 얼마전 백년어서원에서 열렸습니다.


  1. [/footnote]라는 식당에 대해 알게되었습니다.
    작가와 화가가 모이는 지적 술집으로 소개되기도했습니다.
     
    그 것을 계기로 저는 부산에서 일어나고있는 문화 활동에 대해서 알게되었습니다.
    중앙동이 여름 열린 이벤트에 대해서도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얻었습니다.
    백년어 서원의 강의는 꼭 참가하고 싶었 습니다만, 가입하려면 좀 더 한국어를 향상시켜않으면 안됩니다.

    지역에서 문화 발신, 지역 색깔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사람들의 활동에 매우 감동했습니다.
     또한 그러한 활동이 신흥 거리와 건물 아니라 정서 풍부한 변두리(오래된 거리)에서
    일어나고있다는 것이 또한 훌륭한 생각했습니다.

    부수적으로, 임성원씨의 "미학, 부산을 거닐다"[footnote]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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