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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034

앤디워홀 라이브전시를 보고와서 지난달 휴식기간동안 부산 시립미술관에서 진행중인 앤디워홀 라이브전시를 다녀왔습니다. 개인적으로 팝아트의 느낌을 좋아해서 앤디워홀의 작품은 대체적으로 호감가는 작품이 많고, 이번 전시는 부산에서는 흔치않은 규모의 전시였기 때문에 기대도 많이 했는데 역시 기대한만큼 볼거리가 다양한 전시였습니다. 근데...전시장에서 사진촬영이 허락된 장소가 적어서 사진은 많이 못건졌네요ㅠㅠ 이번 라이브 전시를 통해서 앤디워홀이 어떤 사람인가, 그 사람의 인생이나 그의 성격이 자신의 작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앤디워홀은 어릴적부터 몸이 좋지 않았고 콤플렉스 또한 많았는데 동성애의 성향을 가지면서도 플라토닉러브를 즐겼다고 합니다. 한 때 그는 성별이 없는 사람과도 같아 보였다고도 하는데 아마도 관능적인.. 2016. 2. 3.
쌍칼이 번쩍이는 밀양 검무를 보다 - <칼춤> 출판기념회 후기 지난 1월 20일 밀양시청 대강당에서 『칼춤』 출판기념회가 열렸습니다. 장장 10여 년간에 걸친 혹독한 산고 끝에 세상에 나온, 김춘복 작가님의 장편소설 『칼춤』을 축하해주러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출판기념회장에 좀 일찍 도착했는데 너무 넓은 대강당을 보고 조금 걱정이 되었습니다. 6시 행사가 시작되고 객석을 돌아보니 그 많던 빈 의자에 어느새 사람들이 가득 들어차 휴~ 괜히 걱정했구나 싶었습니다. 1부는 밀양문학회 이응인 전 회장님의 사회로 시작했는데 배우 최불암 씨가 보낸 축전을 소개해주셨습니다. 작가님과는 대학 동기시라네요. 밀양문학회 이광남 고문의 저자 약력 소개와 부산대 이순욱 교수의 독후감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김춘복 작가님은 40년전 『쌈짓골』을 에 발표하며 '밀양'이라는 지역을 한국 문단.. 2016. 2. 3.
묵묵히 선구자의 길을 걸었던 중국 연구자, 미조구치 유조 제가 '미조구치 유조'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던 것은 지난 여름입니다.세계적인 중국 연구자의 책이라는 소개와 함께 책을 한 권 건네받았는데, 표지를 봐서는 별달리 알 수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국내에서 '세계적 석학의 저서'라는 찬사와 함께 출간되는 책들의 표지는 대부분 이러한 저자의 프로필을 부각했기 때문일까요? 흰 바탕에 검은 글씨. 상당히 절제된 느낌의 이 책이 『방법으로서의 중국』원서였습니다. 호기심에 '미조구치 유조'를 검색해봤으나 국내 자료는 몇 없었습니다. 몇 권 번역되어 있는 저서의 저자 프로필에는 학력과 저서가 나열되어 있을 뿐이었지요. 중국 사상사, 그리고 사실상 중국학을 공부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아는 이름이 미조구치 유조이고, 누구나 읽어야 한다고 말하는 책이 『방법으로서의 중국』이라.. 2016. 2. 3.
쯔위 사태로 바라본 대만-중국 양안 관계를 돌아보다 하루하루를 보내며 날씨의 변화를 체감하고, 계절이 바뀌어 가고 있음을 실감하는 요즈음입니다. 전해와 다른 올해를, 어제와 다른 오늘을 마주하며 나이 듦을 실감하고 있다고나 할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는 점이 있다면 매일의 반복되는 습관 같은 거겠죠. 가령 저는 퇴근하면 집에 가서 침대에 앉아 아이돌이 등장하는 프로그램을 보는 게 유일한 낙이 되어버렸어요. 그들의 자연스러운 젊음과 상냥하고 밝은 미소에 하루의 시름을 잊고, 사이좋은 친구들과 교실에서 즐겁게 떠들고 놀던 십대의 추억을 회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친구들과 아무 생각 없이 즐겁게 놀아야 할 의무가 있는 십대의 날들부터 혹독한 연습에 내몰려 생활했던 아이돌의 아픔은, 사실 방송에 비춰지지 않는 한 제가 알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 2016. 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