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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16

길냥이 다섯 마리의 안식처 아파트 단지 안 재활용 모으는 곳에 누군가 버리고 간 앉은뱅이 의자가 길냥이 다섯 마리의 안식처가 되었다. 친구일까. 가족일까. 아니면 남남. 한 녀석은 머리만 간신히 들이밀고 궁둥이는 삐져나왔다. 2016. 9. 30.
"현실은 미지근한 맥주 같아요" :: 제39회 문학톡!톡! - 조미형 『씽푸춘, 새벽 4시』 가을이 오는 듯하더니, 다시 콧잔등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는 요즘입니다. 지난 9월 26일(월) 역시도 잔뜩 흐린 하늘 아래 눅진한 더위가 계속 됐는데요. 여름이 미련을 채 버리지 못한 가을밤, 제39회 문학톡!톡!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이번에 함께 이야기나눌 작품은 조미형 선생님의 『씽푸춘 새벽 4시』!! 작년 12월에 출간한 작품집으로 진한 삶의 농도를 보여주는 소설들로 채워져 있죠. ▶ 『씽푸춘 새벽 4시』가 궁금하다면? 삶의 수렁에서 건져 올린 출구 없는 세계의 비정성-『씽푸춘, 새벽 4시』 이날 진행은 정훈 문학평론가께서 맡아주셨고요, 조갑상 소설가의 인사말로 문학 톡!톡! 행사를 시작했습니다. ▲(왼쪽부터) 황은덕 소설가, 조미형 소설자, 김필남 문학평론가 대담자 : 조미형 소설가(저자), 황은.. 2016. 9. 28.
「제가 좋아하는 시를 소개합니다」 두 번째 이야기 안녕하세요. 별과 우물입니다. 날씨도 선선해지고 해서 '시'를 소개해드리면 좋겠다는 생각에 「제가 좋아하는 시를 소개합니다 2탄」을 고심해서 준비해보았습니다. (좋은 시가 많아서 고르기가 참 힘들었습니다;; 하하-) 먼저, 한용운 시인의 '비밀'이라는 시인데요. 처음에 저는 영어로 접했다가 원작 시를 보고 더 좋아하게 되었답니다. 특히 비밀이 없다고 말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감추고 있는 비밀이 있는 것처럼 표현하면서 나의 비밀은 눈물을 거쳐서 당신의 시각(視覺)으로, 청각(聽覺)으로, 촉각으로 들어갔다고 하는 구절이 인상적인 것 같습니다. 아래는 영문 버전입니다. The secret is a secret thing for me what's the secret to having standards I'm a.. 2016. 9. 23.
사랑·사치의 상징 … 고대 지중해 향수 문화사(광주일보) 사랑·사치의 상징 … 고대 지중해 향수 문화사 “방은 화병의 신선한 꽃향기로 천천히 채워지기 시작한다. 다이아몬드 나리꽃 형태로 넓게 퍼진, 금별처럼 보이는 크리스털 화병에는 장미 다발이 가득하다. 이 모습은 보르게제 미술관의 산드로 보티첼리 그림 ‘여섯 천사와 함께한 성모자’에 나오는 성모 모리아의 뒤편을 가득 채운 꽃들을 떠올리게 한다. 그 어떤 화병도 이 모습의 우아함에는 미치지 못한다.” (가브리엘테 단눈치오, ‘기쁨(Ⅱpiacere)’) 중에서 현대 사회에서 향수는 액세서리와 같다. 자신을 표현하는 하나의 수단이다. 옷에 따라, 장소에 따라, 분위기에 따라 뿌리는 향이 달라진다. 종교적인 관점에서 향수는 다양한 이미지를 연출하고 기호화한다. 유명 패션 업계는 시즌마다 새로운 향수를 출시한다. ‘.. 2016. 9. 23.
경주에게도 푸른 가을 하늘이-최영철 시인의 시「가을」 뜨거웠던 여름이 지나가고 가을이 왔습니다. 어느 때보다 더웠던 여름으로, 가을이 오기를 고대했는데 지진으로 이번 가을도 쉬운 계절은 아니구나 싶습니다. 소풍이나 수학여행, 워크숍 등으로 만만하게 떠났던 경주.또 경주야? 했던 경주.그래도 부처님의 온화한 미소가 늘 우리를 기다리고 자전거를 타고 달리며 벚꽃 향기를 맡을 수 있는 곳 그러고 보니 산지니도 경주로 워크숍을 갔었지요.참 맛있게 먹었던 저녁. 길었던 회의까지^^;;추억이 많은 곳인데요. 그래서 그런지 더욱 마음이 아프네요. 여진이 멈추고, 티끌 한 점 없는 푸른 가을 하늘이 경주 시민들에게도 어서 펼쳐지길 바랍니다. 가을 하늘에 구름 한 점 없다저렇게 넓은 고요저렇게 티끌 한 점 없는 이마 콩만 한 내 가슴에는왜 이리 티끌이 많으냐비바람이 치느냐.. 2016. 9. 22.
출협, ‘2016 도쿄국제도서전’ 내 한국관 운영(파이낸셜뉴스) 안녕하세요. 별과 우물입니다. 곧 2016 도쿄국제도서전이 열릴 예정인데요. 산지니도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와 「황금빛 물고기」 라는 책으로 참가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출협, ‘2016 도쿄국제도서전’ 내 한국관 운영 대한출판문화협회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일본 도쿄빅사이트에서 개최되는 ‘2016 도쿄국제도서전’에 참가해 한국관을 설치·운영한다. 올해로 23회째인 ‘2016 도쿄국제도서전’은 일본 최대 규모의 도서전으로, 작년 전 세계 20개국 1800개사가 참가해 부스를 운영했으며, 총 관람객 수는 6만 7570명이었다. 특히 올해부터 도쿄국제도서전은 본 도서전을 기존 B2B(기업과 기업 간 거래) 성격의 도서전에서 독자 중심의 B2C(기업과 소.. 2016. 9.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