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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94

송태웅 시인, ‘떠돎과 머묾의 고독’ 토로한 <새로운 인생> 펴내 송태웅 시인, ‘떠돎과 머묾의 고독’ 토로한 펴내 외롭고 쓸쓸하고 그리움에 시달리는 내면의 풍경 꾸밈 없이 담백하게 담아내 박호재 기자(=광주) 2018.10.13 지리산에 터를 잡고 그를 둘러싼 꽃과 나무, 작은 새, 바람과 비와 눈, 흐르는 강물…등 자연의 속살들과 웅숭깊게 교감하는 시어로 친근한 송태웅 시인이 세 번째 시집 을 펴냈다.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외롭고 쓸쓸하고 그립고 비겁한 내면의 풍경을 과장과 꾸밈이 없이 담백하게 담았다. 그러나 혼자 사는 산 생활의 고독함을 오롯이 견디는 삶의 적막한 고요에만 침잠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시집 첫머리 ‘시인의 말’에서 “"지금부터 살기 위하여 시를 쓴다”고 고백했다. 변죽이 먼저 나아가고 중심이 옮겨가는 아메바 운동처럼, 느긋해졌다가 팽팽해졌다가를 .. 2018. 10. 19.
『빌헬름 텔 인 마닐라』의 저자 아네테 훅을 만나다 아들의 머리 위에 놓인 사과를 한 방에 명중시켰다던, 빌헬름 텔 이야기 다들 아시죠? 86회 산지니 저자와의 만남은 의 저자 아네테 훅(Annette Hug) 선생님과 함께했습니다. 이날 강연은 이터널저니에서 진행됐고, 많은 분이 참석해주셨습니다. 아네테 훅 선생님은 한국어를 전혀 하실 줄 모르기에, 이번 강연은 이 책의 번역가인 서요성 교수님께서 동시통역과 진행을 맡아주셨습니다. 서요성 선생님께서는 본격적인 강연에 앞서 인간의 삶 속 책의 필요성을 역설하시며, 독서는 여행과 같다셨습니다. 독서와 여행 모두 인간의 감각과 사유를 넓히는 행위이고, 이는 곧 정신세계의 풍요를 불러온다고 합니다. 스위스 문학과 필리핀 문화가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 많을 텐데요. 본격적인 강연 소개에 앞서 이 소설을 이해하기 위.. 2018. 10. 19.
[신간│새로운 인생] 지리산 시인의 고독한 그리움 송태웅 시인이 세 번째 시집 '새로운 인생'을 펴냈다. 그는 나해철 시인의 평처럼 '지리산 고독 시인'이라 할 만하다. 화려한 도시 생활을 청산하고 지리산 자락, 전남 구례군 마산면에 터 잡고 지리산을 오르내리며 산다. 그가 써내려간 시편은 지리산 깊은 산속 같은 '고독'이, 그리고 그 정반대 사면에 '그리움'이 배어 있다. 1980년 광주의 5월 그날을 겪었고, 신산스런 삶의 파편을 껴안고 지리산의 절대 고독 속으로 걸어 들어간 처처한 여정처럼. 그는 "나는 근 20년을 전원만 넣으면/자동으로 돌아가는 녹음기"('귀로') 같은 삶을 살았다고 고백한다. 그곳에서 뛰쳐나와 접해본 다른 세상도 시인에게 씁쓸하기는 마찬가지였을 터다. "오래 비워둔 방에 불을 넣고 누워/그대 머리칼 사이 불에 남은 미간/생각하.. 2018. 10. 19.
박열 가네코 후미코 옥중 수기 ‘나는 나’ (원제 무엇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는가) 화제 영화 ‘박열’이 온라인 상에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준익 감독의 영화 ‘박열’은 이제훈, 최희서 배우가 실제 인물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를 연기한 작품으로 일제강점기 당시 아나키스트(무정부주의자)들의 독립운동과 삶 그리고 사랑을 보여줘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배우 최희서가 연기한 ‘가네코 후키코’라는 인물은 한국 영화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여성 캐릭터로 극찬받은 바 있다. 영화를 관람한 많은 이들이 제목은 박열이지만 영화에서 가네코 후미코 외에는 눈에 들어오지 않아 제목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는 후문이다. 실제 ‘가네코 후미코’는 일본 하층민의 자녀로 태어나 가난한 어린시절을 보내고, 뿐만 아니라 아버지 호적에도 오르지 못해 사람들의 멸시와 조롱을 받으며 자랐다. 그러나 불우한 삶.. 2018. 10.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