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에 해당되는 글 37건

  1. 2018.11.30 [행사알림]2018 출판도시 인문학당 『부산탐식프로젝트』최원준 저자 강연
  2. 2018.11.30 故 윤일성 교수 추모 학술행사 및 추모식에 초대합니다.
  3. 2018.11.27 세상에 나를 알릴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나::『세상에 나를 추천하라』 (책소개)
  4. 2018.11.27 2018우수환경도서 시상식: 기후변화 시대,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2)
  5. 2018.11.27 《기획회의》 북스타그램에 산지니 2도가 소개되었습니다
  6. 2018.11.27 올 한해 불교출판 뜨겁게 달군 ‘화제의 불서들’
  7. 2018.11.26 [내 책을 말한다] 부산 탐식 프로젝트
  8. 2018.11.26 [새로 나왔어요]부산 탐식 프로젝트
  9. 2018.11.23 [저자와의 만남]『국가폭력과 유해발굴의 사회문화사』의 저자, 노용석 교수님과의 만남
  10. 2018.11.23 <중국 근대불교학의 탄생>이 붓다북학술상을 수상했습니다.
  11. 2018.11.23 [이 주의 새 책] 부산탐식프로젝트
  12. 2018.11.22 페마체덴을 찾아서
  13. 2018.11.21 김효전 동아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 목촌법률상 수상
  14. 2018.11.20 2018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나눔 산지니 선정도서
  15. 2018.11.20 2018년 10월 산지니 소식 66호
  16. 2018.11.20 2018 년 9월 산지니 소식 65호
  17. 2018.11.19 47가지 음식으로 전하는 부산 이야기 ::『부산 탐식 프로젝트』(책 소개)
  18. 2018.11.16 [저자와의 만남]『유산』의 저자, 박정선 작가님과의 만남
  19. 2018.11.16 [편집일기] 홍콩, 함께 떠나실래요? (2)
  20. 2018.11.16 동네헌책방, 이반 일리치와 함께 진보초에 등장하다 (4)
  21. 2018.11.15 산지니x꽃 피는 책-<습지 그림일기> 박은경 저자가 아이들을 만나러 갑니다
  22. 2018.11.15 맞춤형 지역 특화도서를 출간하다 산지니출판사 (1)
  23. 2018.11.13 [행사알림]『국가폭력과 유해발굴의 사회문화사』의 저자, 노용석 작가와의 만남
  24. 2018.11.13 <출판저널>이 선정한 이달의 책-『국가폭력과 유해발굴의 사회문화사』 (2)
  25. 2018.11.12 모다 읽기 마지막 시간 - <폴리아모리>를 읽고 (2)

산지니의 2018 세 번째 출판도시 인문학당은

『부산탐식프로젝트』의 저자 최원준 작가님과 함께합니다.

 

돼지국밥, 밀면처럼 부산의 대표음식들은 '언제부터', '왜' 부산을 대표하게 되었을까요? 별 생각없이 뚝딱 해치운 오늘 점심에도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가 숨어있습니다. 음식으로 만나는 맛있는 인문학, '부산미식회'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일시 : 11월 30일 금요일 저녁 6시

장소 : 산지니X공간

(부산 해운대구 센텀중앙로 97 A동 710호)

 

부산탐식프로젝트

 

47가지 음식으로 전하는 부산 이야기. 부산은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등 한국 근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 중심에 위치해 있었다. 때문에 일제강점기 부산 사람들의 식탁에는 일본 식문화가 넘나들었고, 6.25 전쟁 당시에는 여러 지역의 피란 이주민들의 식문화가 수용되었다. 그 결과 현재까지도 다양한 지역 출신의 사람과 식문화가 뒤섞여 형성된 독특한 음식들이 많이 남아 있다.

시인이자 음식문화 칼럼니스트인 최원준은 이러한 부산의 음식을 통하여 사람, 역사, 문화를 탐구했고, 그 '탐식(探食)' 과정을 <부산 탐식 프로젝트>에 담아냈다.

 

 

 

 

부산 탐식 프로젝트 - 10점
최원준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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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강연 

-『동네 헌책방에서 이반일리치를 읽다』 저자 윤성근

 

"당신의 리틀포레스트에 대하여"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 저자 조혜원

 

Posted by 전예솔

행동하는 도시사회학자 故 윤일성 교수님의 추모식이

12월 1일 토요일 부산대 상남국제회관에서 열립니다.

 

 

 

 

故 윤일성 교수 1주기 추모사업회에서 주최하는 '故 윤일성 교수 추모 학술행사 및 추모행사'가 이번주 토요일(12월 1일) 부산대 상남국제회관에서 열립니다. 갑작스레 곁을 떠난 윤일성 교수님을 추모하고, 교수님이 남긴 학문적 성취들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것입니다. 이날 윤일성 교수님의 미발표 논문이 공개되며, 윤일성 교수의 유고문집 <도시는 정치다>가 발매될 예정입니다. 많은 참석 부탁드립니다.

 

일시 : 2018년 12월 1일 토요일 오후 3시

장소 : 부산대학교 상남국제회관

 


윤일성 교수님은 부산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부산참여연대 도시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셨습니다. 2012년 부산 북항라운드테이블을 꾸려 방향을 제시했고, '포럼지식공감' 회원으로 활동하며 도시발전을 위해 활동하셨습니다. 윤일성 교수는 2012년 <해운대 관광리조트의 도시정치학>이라는 논문으로 부산 토목사업의 민낯을 속속들이 밝히며 '부산 엘시티 사태'를 예견했습니다. 이후로도 계속해 바람직한 도시 발전을 위한 활동을 하시다 작년 12월 1일 타계하셨습니다.

 

 

윤일성 교수님의 추모문집과, 유고문집 <도시는 정치다>가 곧 출간될 예정입니다.

 

Posted by 전예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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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나를

추천하라

 

정쾅위 지음

곽규환·한철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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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면 차리지 말고 죽을 각오로 임하라”
    대만의 노력천재 정쾅위, 그가 꿈꾸는 이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중화권에서 가장 뻔뻔한 사람으로 불리는 정쾅위. 그는 자신을 어필하고, 관계를 맺는 것에 능한 작가이자 사회자다. 대만과 한국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고, 각종 신문, 잡지, 방송 등에 기획서를 돌리기도 했다. 최근에는 중국과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2018 서울국제도서전 강연, 부산국제영화제 대만영화인의 밤 진행(2017년, 2018년), 광주문화재단 초청 강연 등 그는 ‘자기 추천’이라는 독특한 방법을 바탕으로 전 세계를 누비며 자신을 알리고 있다.

정쾅위의 수많은 도전과 경험들의 원천을 만날 수 있는 자기계발 에세이 『세상에 나를 추천하라』가 출간됐다. 저자는 체면 차리지 않는 도전 정신과 긍정적 마인드로 자신의 무대를 넓혀가고 있다. 조금은 뻔하고 식상한 비결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그가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한국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세계적 진행자의 꿈으로 나아가는 과정 속에서 도전 정신과 긍정적 마인드는 빼놓을 수 없는 자산이자 원천이다. 물론, 뜨거운 열정을 뒷받침할 만한 실력과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는 발 빠른 행동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 책은 4개 국어를 독학한 저자의 언어 공부 방법과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냈던 경험들을 함께 녹여 원하는 꿈을 이루는 자신의 방법을 전하다.

 

 

▶ 세상에 나를 알릴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나

 

『세상에 나를 추천하라』는 저자의 대학 진학에 대한 이야기에서부터 시작한다. 진학할 학과를 선정하는 것부터 원하는 대학에 떨어져 차선의 선택을 해야 했던 이야기까지, 비범하고 비상한 인물의 이야기라기보다는 옆집 학생의 이야기를 듣는 듯하다. 저자는 스스로 자신을 대만의 보통 소년이었다고 말한다. 단지 유년시절 아버지께서 누누이 강조하신 ‘글로벌 인재’ 소리를 들으면 자랐다는 것이 특이점이라면 특이점일 것이다. 그랬던 그가 보다 큰 무대를 꿈꾸게 된 것은 세계의 여러 문화를 접하면서부터였다. 특히 대만 국비유학생으로 미국에서 박사과정을 밟으면서 그 사회의 문화에 적응하고, 적극적으로 친구들을 사귀며,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는 등 삶의 태도가 조금씩 변하기 시작한다. 예의바르고 공손하며 선배(혹은 교수)들의 말을 따르던 모습에서, 자신을 드러내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는 능동적인 태도로 변하게 된 것이다. 이런 그의 경험들은 ‘자기 추천’이라는 그만의 삶의 방법을 만들게 된다. 정쾅위는 점잖게 뒷짐 지고 서서 기회가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지 않는다. 원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자기추천이라는 방법으로 먼저 손을 내밀고 말을 건다. ‘유명한 사회자가 되는 것’이라는 단순하고 명료한 꿈이 있기 때문이다.

 

나는 한 번도 누군가가 나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당연하게 여긴 적이 없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것이 있고, 그것을 시도할 용기가 있다면, 실패해도 다시 시도했다. 계속 시도했다. 방법을 바꿔가며 시도했다. _ P.288

 

『세상에 나를 추천하라』는 세상이 당신을 눈물짓게 할지라도 꿈꾸기를 멈추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그 꿈이 저자와 같이 유명해지는 것일 수도 있고, 식당을 차리는 것일 수도 있으며, 원하는 직장에 취업을 하는 것일 수도 있다. 어떤 모습의 꿈이든지, 그것은 당신의 삶을 보다 뜨겁게 만드는 연료가 될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 성공, 꿈, 도전… 한물간 단어?
    어쩌면 지금 우리가 다시금 떠올려야 하는 단어일지도!

 

자기 계발과 인생 설계에 대한 서적이나 강연이 인기 있었던 2000년대, 그 이후 생계나 존재 자체의 위기의식이 사회 전반에 퍼지면서 뚜렷한 성공보다는 자신만의 행복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이렇듯 오늘날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세상에 나를 추천하라』는 어떤 메시지로 다가갈까?

 

소위 말하는 삶의 방향은 당신 스스로가 개척하고 걸어가야만 점차 보일 것이다. 스스로 모색하는 과정 속에서 당신은 무슨 일이든지 진심을 다해 최선을 다해야 하며, 타인이 엄두도 내지 못할 실력을 쌓으면서 부단하게 스스로를 반성하고, 이 모든 과정을 인생의 가장 빛나는 경험으로 변화시켜야 한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하길._P. 53

 

저자 정쾅위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있어 마음을 다한다. 그는 면접을 볼 때면 면접관의 논문을 모두 찾아 읽고, 국제대회 참가 신청에 불합격하지만 다시금 메일을 보내 자신의 의지를 전하며 내년을 기약한다. 그의 경험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 책은 적극적으로 자신의 보여주기를 멈추지 않는다. 그의 노력과 도전, 그리고 꿈으로 향하는 여정들을 읽으며 독자들은 시류에 휩쓸려 미뤄뒀던 뜨거운 무언가를 발견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유행처럼 번지는 소확행의 시대에서 자신이 진짜 원하는 삶의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될 것이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만 오는 게 아니라 ‘가장 절실한 사람’에게도 주어지기 때문이다.  _P.100

 

『세상에 나를 추천하라』는 솔직하다. 자신이 원하는 것에 대한 솔직함이 발칙하게 보일지언정, 저자 정쾅위는 자신이 가는 길에 대해 명료하게 답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 모두들 제쳐둔 단어들은 꺼낸다. 저자는 말한다. 자신에게 있어 소소하고 확실한 행복은 꿈을 향해 도전하는 삶, 그 자체라는 것을. 

 

 

추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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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으로 / 밑줄긋기                                               

 

P.38      당신은 타인을 위해서 일하지 않는다. 오로지 자신을 위해서 일한다. 모든 노력과 투자는 당신의 경쟁력을 높인다. 절대, 단지 생계를 위해 관심도 흥미도 없는 일을 선택하지 말라.

 

P.63      ‘좋은 꽌시’는 세계 어디서든 통한다. 이는 특별한 우정과 기회, 협력의 기초다.


P.100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만 오는 게 아니라 ‘가장 절실한 사람’에게도 주어지기 때문이다. 누군가들이 당신을 어떻게 볼 것인지, 당신을 낯짝이 두꺼운 사람으로 생각하는 건 아닌지 따위는 아무 걱정 마라. 주저된다면 이렇게 생각해보라. 이 기회를 놓쳐서 받게 될 고통과 다른 사람들의 의미 없는 수근거림 중 무엇이 중요한가? 답은 바로 당신의 마음속에 있다!

 

P.181     나는 욕망과 유혹에 맞서 내 원칙을 지키기로 결심했다. 자신의 본심과 초심을 지켜야만 큰 목소리를 내며 머리를 꼿꼿이 세워 가슴을 펼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 소개                                                        

 

정쾅위(鄭匡宇)

 

대만 정치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했고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리버사이드캠퍼스에서 무용사 및 무용이론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대만 실천대학교 영어학과 겸임 조교수, 한국 홍익대학교 교양학과 중국어 전임 강사, 대만 동오대학교 중국어 교육센터 부주임 등을 역임했다.
이후, 강연자 및 사회자로 이름을 알리며 미국 페이스북 본사, 중국 알리바바 본사, 북경대학교, 대만대학교 등에서 강연을 했다. 그 밖에도 부산국제영화제 대만영화전, 세계 지문인식 기술개발업체 SYNAPTICS 기자회견, 2017 유니버시아드 한국대표단의 기자회견, <아시아신추세 대만대미래> 포럼 등에 사회를 맡았다.
중화권에서는 20여 권의 책을 출간한 작가이며, 자기계발과 인간관계 등 다양한 주제로 독자들을 만나고 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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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나를 추천하라 - 10점
정쾅위 지음, 곽규환.한철민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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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예솔

2018우수환경도서 시상식

: 기후변화 시대,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오늘도 미세먼지 매우 나쁨입니다. 푸른 하늘과 맑은 공기가 그리워지네요. 뿌연 먼지로 햇빛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답답합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는 걸까요. 무엇이 문제이고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지난 21일 수요일 삼성동 코엑스몰에서 2018우수환경도서 시상식이 있었습니다. 올해는 해피북미디어에서 출간한 <해운대 바다상점>이 선정되어 상을 받으러 갔습니다. <해운대 바다상점>은 바다에 버려진 쓰레기를 이용해 다시 업사이클링해 물건을 파는 바다상점의 이야기입니다. 





[책 소개]



2018 우수환경도서시상식


최근 환경문제가 복잡하고 다면적으로 되면서 다루어야 할 주제와 쟁점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미세먼지, 기후변화, 에너지, 생물다양성, 먹거리, 해양오염 등 지구척 차원의 문제에서부터 우리 일상의 작은 고민들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출품되었다고 합니다. 이제 환경은 어떤 이슈보다 중요해졌고 시급히 해야 할 문제가 되었지요. 




시상식 입구에는 올해 우수환경도서로 선정된 책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책은 연령별로 선정된 대로 전시되어 있었고,  <해운대 바다상점>은 전연령층으로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상을 받은 해피북미디어(오른쪽 첫번째), 사회자가 자꾸 화이팅을 강요했어요. 그래도 화이팅!


시상식에는 우수환경도서로 선정된 출판사와 작가 이외에도 우수환경도서 독후감 공모 수상자와 우수 환경동아리, 환경방학 워크북 공모 수상자까지 시상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환경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조금 안도하는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2018 우수환경도서 북콘서트


시상식이 끝난 후 장소를 옮겨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에서 저녁 6시부터 북콘서트가 열렸습니다. 사실 별 기대를 안 했는데 구성이 알차고 유익해서 자리를 뜨지 못했네요. 




[자전거 탄 풍경] 

이름만 들어도 신선한 공기가 느껴집니다. 



[개그맨 김재욱]  

두 아이를 가진 아빠로서 환경에 관심이 많다고 합니다. 

항상 텀블러를 가지고 다닌다고 하네요. 



[세계일보 조병욱 기자] 


오늘의 하이라이트죠. 두 명의 저자 분이 미니 강연을 해주셨습니다. 

『지구의 미래: 기후변화를 읽다』의 공동저자이신 조병욱 기자는 환경부에 있으면서 환경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현재 인류는 폭염, 태풍, 폭우, 한파 등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한 기후변화를 겪고 있지요. 지구의 기후변화가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 짧은 강연이었지만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는 시간이었습니다.


[책 소개]




[최원형 저자] 



[책 소개]


다음은최원형의 청소년 소비 특강의 최원형 저자의 강연이 이어졌습니다. 쓰레기로 가득찬 지구를 살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비"가 변해야 한다고 합니다. 어미 새가 아기 새에의 입으로 먹이를 주는데 입안에 플라스틱이 가득합니다. 해양 생물의 몸속에는 미세플라스틱이 가득 차고 국내에서 배출된 쓰레기는 국내에서 해결하지 못하고 가난한 나라에 수출하기까지 한다고 합니다. 모두들 숙연한 마음으로 강연을 들었습니다.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버렸던 쓰레기들, 제 마음의 양심도 조용히 고개를 숙이게 되었습니다.


최근 산지니에서도2℃: 기후변화 시대의 새로운 이정표를 출간했습니다. 이제 환경보다 중요한 이슈가 있을까요?


[책 소개]


지구는 병들어 가고 소비하고 버리는 인간의 욕망은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미래 세대에 우리는 무엇을 물려줄 수 있을까요. 이 책으로 기후변화 시대에이정표를 찾았으면 합니다. 다시 한 번 환경문제의 경각심을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Posted by 동글동글봄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가 발행하는 《기획회의》 북스타그램에

산지니 <2ºC>가 소개되었습니다.

 

 

<2ºC>

 

 

♡ 기후변화 시대의 새로운 이정표

☞ 모호하고 느슨했던 기후변화 대응에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주는 책.

    21세기에 지구 평균기온이 '2도'이상 상승하지 않은 것을

    목표로 하는 기후변화 시대,

    생태 근대화를 위한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다.

    18세기 산업화 시대의 석탄에너지 시대에서 벗어나

    저탄소 에너지 시대로의 전환을 제안하고 있다.

    #김옥현_지음 #산지니 #20,000원

 

 

 

2℃ - 10점
김옥현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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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예솔

올 한해 불교출판 뜨겁게 달군 ‘화제의 불서들’
‘제15회 불교출판문화상·올해 불서10’ 수상작

 

 

 

 

총무원 주최하고 불출협 주관
‘의상대사 구법…’ 대상 영예
 첫 도전 본지 출판 책도 입선

12월12일 오후6시 시상식
 선정 도서 사찰과 일반인에게
 적극적으로 홍보 및 보급 예정

 

조계종 총무원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주최하고 불교출판문화협회(회장 지홍스님)가 주관하는 영예의 대상에 <의상대사 구법 건축순례행기>(김승제 지음/ 조계종출판사)가 선정됐다. 또한 올해 처음으로 불교출판문화상에 문을 두드린 불교신문사가 펴낸 일광스님의 <스님의 남자친구>가 입선작에 선정되며 올해의 불서에 이름을 올렸다.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는 지난 22일 불교출판의욕을 고취시키고 출판문화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진행되는 제15회 불교출판문화상의 수상 도서를 발표했다. 대상과 함께 우수상에는 <아인슈타인의 우주적 종교와 불교>(김성구 지음/ 불광출판사)와 <설법하는 고양이와 부처가 된 로봇>(이진경 지음/ 모과나무)이 선정됐다.


이와 더불어 입선작으로 <스님의 남자친구>(일광스님 지음/ 불교신문사)를 비롯해 <선원일기>(지범스님/ 사유수), <수미 런던의 가족을 위한 명상>(수미 런던 지음, 김미옥 옮김/ 담앤북스), <팔만대장경>1, 2(신현득 엮음, 송교성 그림/ 솔바람), <송시의 선학적 이해>(박영환 지음/ 운주사) 등 5편이 영예를 안았다. 또한 이병두 전 문화체육관광부 종무관이 후원한 수향번역상과 총판 운주사(대표 임희근)가 후원한 붓다북학술상이 올해 신설됐다. 수향번역상은 <번역으로서의 동아시아>(후나야마 도루 지음, 이향철 옮김/ 푸른역사), 붓다북학술상은 <중국 근대불교학의 탄생>(김영진 지음/ 산지니)이 선정됐다.

 

이밖에도 미국 프린스턴대학 종교학부 객원교수를 역임한 일본의 불교학자 후나야마 도루가 펴낸 <번역으로서의 동아시아>는 불전 한역의 역사를 구역(舊譯)과 신역(新譯)으로 나누는 등 불전 한역의 역사를 총체적으로 짚었다. 김영진 동국대 경주캠퍼스 불교학부 교수의 <중국 근대불교학의 탄생>은 중국 근대불교학이 어떻게 잉태되고 성장하는지 추적한 책이다.

 

이번에 선정된 도서는 지난 2017년 10월1일부터 올해 9월30일까지 국내에서 초판 발행된 불교관련 도서를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한 결과물이다. 공모 당시 35개 출판사에서 100여 종이 접수됐다. 시상식은 오는 12월12일 오후6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날 대상에는 상금 1000만원, 우수상 400만원, 입선 100만원의 상금과 상패가 각각 전달된다. 수향번역상은 출판사와 번역자, 붓다북학술상은 출판사와 저자에게 각각 1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이번에 선정된 도서들은 사찰은 물론 일반인에게도 적극적으로 홍보 및 보급될 예정이다.

 

불교신문 허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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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근대불교학의 탄생 - 10점
김영진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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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할인, 3권 이상 주문시 택배비 무료)

 

Posted by 전예솔

 

음식은 시대를 담는 그릇이자, 해당 지역을 읽어내는 텍스트이다. 당대의 음식과 음식 문화로 그 시대의 정치·경제·문화를 통찰할 수가 있고, 한 지역의 지역사와 사회상, 지역 사람들의 기질까지 이해할 수 있다.

 

부산이란 지역을 알기에 가장 적합한 음식 중 하나가 돼지국밥이다. 부산 돼지국밥을 먹다 보면 의문점이 하나 생긴다. 국밥이라면서 밥을 따로 차려 내는 따로국밥이나 국수나 우동을 넣어주는 돼지국수, 순대를 가득 넣어주는 순대국밥이 모두 '부산 돼지국밥'으로 통칭되어 불리고 있다. 왜 그럴까?

 

부산은 말 그대로 질곡의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온몸으로 견뎌낸 곳이다. 일제강점기와 해방 공간, 한국전쟁과 임시수도 시절을 지나오며, 수많은 사람이 고향을 떠나 부산에 정착했던 이주민의 도시이다. 이 때문에 팔도의 관습과 문화와 음식들이 한데 모여 존재하는 곳이기도 하다. 타지에서 신산한 시절을 함께했기에 서로 이해하고 끌어안고 함께하는 문화가 생겨났는데, 이것이 오늘날 부산 사람들 기저에 흐르는 '부산의 정체성'으로 자리 잡는다.

 

음식도 마찬가지다. 다양한 지역의 음식을 수용·공유하는 과정 속에 부산 음식이 존재한다. 같은 값이면 많은 양으로 여럿이 나눠 먹게 하고, 한 사람 먹을 가격으로 둘이 함께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부산 음식이다. 그래서 부산의 다종다양한 음식 저변에는 '공유'와 '배려'라는 공동체적 특징이 잘 발현되어 있다.

 

부산(釜山)은 한자 이름에서 보듯 '가마솥의 도시'다. 모든 지역의 음식이 부산이라는 가마솥에 들어가기만 하면, 한데 펄펄 끓다가 개성 있는 부산 음식으로 재탄생한다. 이런 관점으로 부산을 이해할 수 있는 47가지 부산 음식과 식재료를 깊이 들여다본 책이 '부산 탐식 프로젝트'(산지니)이다.

 

조선일보 최원준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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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탐식 프로젝트 - 10점
최원준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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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예솔

 

 

○부산 탐식 프로젝트(최원준 지음·산지니)=돼지국밥, 밀면….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을 거치며 부산엔 각지 음식이 뒤섞인 독특한 식문화가 발달했다. 부산 출신 시인이 쓴 사회학적 고향음식 탐방기. 1만8000원.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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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예솔

 

나치에 의해 발생했던 아우슈비츠의 민간인 대량학살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이야기입니다.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를 보며 느꼈던 분노와 슬픔이 생생합니다. 그러나 정작 우리나라에 있었던 민간인 학살의 역사에 관심을 기울여 본 적 있으신가요? 88회 산지니 저자와의 만남은 우리나라 학살의 현장 중심에서 노력하고 계신 노용석 작가님과 함께했습니다.

 

 

노용석 작가님은 국가폭력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교수 대부분이 독일의 아우슈비츠는 주목하면서, 우리나라에 있었던 학살에 대해선 외면하고 무지한 것이 모순적이라 느꼈다고 합니다. 교수님은 오늘 강연은 왜 내가 망자에 집착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라 설명하시며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

 

 

교수님은 한국전쟁전후민간인학살진상규명조사 단장을 역임하시며 경북 경산에 있는 코발트탄광 학살사건에 대해 알게 되셨다고 합니다. 이곳은 예전 교수님 집과 직선거리로 2k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었다고 합니다. 내가 살았던 동네에 이런 일이 있었는데, 이걸 몰랐구나.”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고 하십니다.

 

▲ 탄광의 구조를 마이크로 설명해주셨던 노용석 교수님. 고작 마이크인데도 설명이 쏙쏙 잘 들어왔습니다

 

산 코발트탄광 학살사건은 6.25 전쟁 기간 중 경북 경산 코발트 광산에서 보도연맹 회원들을 학살한 사건입니다. 주민 증언에 의하면 19507월경부터 9월경까지 두 달간 학살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수천 명의 사람을 55m 수직갱도에 밀어 넣어 총살하거나 생매장해 죽였습니다. 60일이란 시간 동안 55m의 갱도가 시체로 꽉 찼다고 합니다.

 

이 갱도는 폐쇄된 상태였으나, 2005년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기본법이 국회를 통과해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가 설치되며, 유해발굴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중심에는 노용석 교수님이 계셨습니다.

 

▲ 국과수 소장님께서 새로 산 기게로 만들어 주신 탄광의 구조도.

 

유해발굴은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처음 조사팀장으로 부임했을 때, 팀원이 오직 교수님 혼자였다고 합니다. 맨땅에 헤딩인 셈이죠. 그러나 교수님 곁에는 유해발굴에 도움을 주신 친구들이 계셨습니다. 갱도를 막은 콘크리트를 뚫기 위해 다이너마이트 허가를 대신 받아준 방송국 PD, 경산 코발트 탄광의 3D 구조도를 만들어준 국과수 소장님이 대표적입니다.

 

 

교수님께서는 인간의 죽음은 정상적 죽음과 비정상적 죽음으로 나눠지고, 비정상적 죽음을 해결하지 못한 나라는 아무리 경제발전을 한들 더 나은 시민사회로 나아갈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원혼이 가득한 거리에 어떻게 국가발전이 이루어지겠냐는 것입니다. (해당 내용은 인상깊어 영상으로 따로 제작했습니다. 아래 영상 첨부하니 시청하시길 부탁드립니다.)

 

 

 

경제부흥이라는 대의를 위해 피해자의 입을 막은 국가가 발전할 수 있을까요? 오늘날에도 민간인 학살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총살’, ‘생매장등 현대사회와 거리가 먼형태가 아니더라도, 나도 국가의 권력에 의한 피해자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의 우리가 국가폭력에 의한 민간인 학살을 과거 일로 치부해버리고 제대로 역사를 청산하지 않는다면, 국가를 위한 희생에 암묵적 동의를 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도 과거 청산을 위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교수님은 강연 마지막에 유족 중심의 해결이 아닌 좀 더 큰 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조심스레 언급하셨습니다. 유해발굴이 개인의 슬픔과 억울함을 달래는 데 그친다면, 국가 비극의 재발 방지라는 목적까지는 도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강연을 들으며 당신이 죽은 뒤 장례를 치르지 못해, 내 삶이 장례식이 되었습니다라는 한강의 소설 한 구절이 생각났습니다. 많은 피해자 가족들이 여전히 어두운 저녁을 걷고 있을지도 모른단 생각이 듭니다. 유해발굴은 비정상적 죽음을 맞이했던 피해자를 위한 마지막 의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 강연은 60분 남짓한 짧은 시간이었지만, 집에 돌아가는 지하철에서 계속 생각이 날 정도로 여운이 길었습니다. 이날 강연에 참석하지 못했던 분들은 꼭 한번 교수님의 저서 <국가폭력과 유해발굴의 사회문화사>를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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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니 도서 『중국 근대불교학의 탄생

불교출판문화상 중 붓다북학술상에 선정되었습니다.

김영진 작가님, 축하드립니다.

 

▲ 중국 근대불교학의 탄생ㅣ김영진ㅣ산지니ㅣ376쪽

 

 

'불교출판문화상'은 불교출판문화 활성화와 저변 확대를 위해 조계종 총무원이 주최하고 불교출판문화협회가 주관하는 출판 공모전입니다. 붓다북학술상은 올해 신설된 분야로, 제1회 수상자는 산지니의 『중국 근대불교학의 탄생』이 차지했습니다.

 

_________________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주최하고 불교출판문화협회(회장 지홍 스님)가 주관하는 제15회 불교출판문화상 선정을 위해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35개 출판사에서 출품한 101종의 불서에 대한 심사를 마치고, 11월22일 ‘제15회 불교출판문화상·올해의 불서 10’ 선정 도서를 발표했다.

대상작인 ‘의상대사 구법 건축순례행기’에 이어 ‘설법하는 고양이와 부처가 된 로봇(이진경 지음, 모과나무)’과 ‘아인쉬타인의 우주적 종교와 불교(김성구 지음, 불광출판사)’가 각각 우수상으로 선정됐다. 또 올해 신설된 수향번역상에는 ‘번역으로서의 동아시아(후나야마 도루 지음, 이향철 역, 푸른역사)’가, 붓다북학술상에는 ‘중국 근대불교학의 탄생(김영진 지음, 산지니)’이 선정됐다. 이어 ‘선원일기(지범 스님 지음, 사유수)’ ‘수미 런던의 가족을 위한 명상(수미 런던 지음, 김미옥 옮김, 담앤북스)’ ‘스님의 남자친구(일광 스님 지음, 불교신문사)’ ‘팔만대장경 1, 2(신현득 엮음, 송교성 그림, 솔바람)’ ‘송시의 선학적 이해(박영환 지음, 운주사)’ 등 5종이 입선작으로 선정됐다.

불교출판문화상 대상에는 1천만 원, 우수상(2종)에는 각 4백만 원, 이병두 전 문광부 종무관이 후원해 제정한 수향번역상과 총판 운주사에서 후원해 제정한 붓다북학술상에는 각 2백만원이 상금으로 수여된다. 또 입선 5종에는 각 1백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법보신문 심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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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불교출판문화상 대상에 ‘의상대사 구법 건축순례행기’

‘제15회 불교출판문화상·올해 불서10’ 수상작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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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탐식 프로젝트ㅣ최원준 지음ㅣ산지니ㅣ288쪽

 

■부산 탐식 프로젝트

 

'돼지국밥은 어떻게 부산의 소울푸드가 되었을까?' '밀면은 왜 공유와 배려의 음식일까?' 시인이자 음식문화 칼럼니스트인 저자가 47가지 부산 음식을 통해 부산의 사람과 역사, 문화를 탐구한 음식 인문학서. 낙동강에서 출발해 기장, 원도심을 거쳐 곳곳의 골목까지 부산의 진짜 '맛'을 찾아서 훌쩍 떠난다.

 

 

부산일보 백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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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니에서 10월에 출간된 단편소설집 <마니석, 고요한 울림>, 읽어보셨나요? 

 

<마니석, 고요한 울림>은 풍부한 상징성과 문학성을 띠면서도 독특한 티베트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소설입니다. 또한 작가 페마체덴(萬瑪才旦) 영화감독이자 소설가라는 점이 독특한데요.

 

지난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마니석, 고요한 울림>의 저자 '페마체덴'과 함께하는 행사가 저 멀리 중국 남경과 홍콩에서 있었습니다. 자칭 페마체덴 선정·선동가이자 <마니석, 고요한 울림>의 해설을 쓰시기도 한 임대근 선생님이 그 현장에 직접 참석하시고, 참관기를 보내주셨는데요. 어떤 일이 있었는지, 함께 보실까요?

 

 

 

 

 

페마체덴을 찾아서

 

 

임대근(한국외대 교수)

 

 

지난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난징을 거쳐 홍콩엘 다녀왔다. 페마체덴을 찾아간 여정이었다. 페마체덴은 티벳 사람으로는 처음으로 베이징영화대학(北京電影學院)에 들어가 영화를 공부했다. 지금까지 여러 단편과 장편을 연출했다. <초원>(단편: 草原, 2005), <성스러운 돌>(단편/장편: 靜靜的嘛呢石, 2005), <나팔바지 휘날리던 1983년>(喇叭褲飄揚在一九八三, 2009), <쿤덴을 찾아서>(尋找智美更登, 2009), <올드독>(老狗, 2011), <오색신검>(五彩神箭, 2014), <타를로>(塔洛, 2015), <진파>(撞死了一只羊, 2018) 등 여러 영화를 찍었다. 그의 영화는 상영될 때마다 이슈가 됐다.

 

페마체덴은 소설가이기도 하다. 『랑가수의 꿈』(流浪歌手的梦, 2011), 『마니석, 고요한 울림』(嘛呢石, 静静地敲, 2014), 『부딪혀 죽은 양 한 마리』(撞死了一只羊, 2018) 등 여러 단편집을 냈다. 그의 소설과 영화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여러 영화들이 소설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와 만들어진다. 그래서 소설이니 영화니 하는 장르를 나누기보다는 이야기에 대한 희망, 티벳에 관한 이야기에 대한 희망을 가진 작가라고 할 수 있다.

 

10월 28일 난징공항에 내린 나는 곧바로 난징대학 뉴캠퍼스를 찾았다. 난징대학 중문과의 양거수(楊戈樞) 교수 겸 영화감독이 주최한 ‘페마체덴과의 대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난징대학에 열린 페마체덴과의 대화: ‘페마체덴의 티벳어영화’

왼쪽이 사회를 맡은 양거수 난징대 교수, 오른쪽이 페마체덴

 

 

 

난징대학에서 ‘대화’를 마치고 작가 서명을 받고 있는 학생들

 

 

일요일 늦은 저녁 시간이었는데도 강당 안에는 학생들로 가득했다. 페마체덴의 문학과 영화에 관한 문답이 오고갔다. 참석자들은 가을 저녁 공기를 뜨겁게 달구었다. 페마체덴의 문학과 영화가 중국문학에서 어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 ‘소수민족’ 문학과 영화를 어떻게 보아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이었다. 특히 ‘티벳어영화’라는 개념이 등장한 건 독특한 일이었다. 나는 ‘티벳어영화’라는 말은 ‘화어전영’(華語電影: 중국어영화)이라는 말의 새로운 개념 정립을 요청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간 관계상, 그리고 모종의 이유 때문에 이 의제는 길게 토론되지 못했지만, 나는 다음날 토론회에서도 이 문제를 다시 꺼냈다. 난징으로 유학을 온 티벳 학생들도 적지 않았다. ‘대화’가 끝나자 마침 새로 나온 소설집 『부딪혀 죽은 양 한 마리』에 작가의 친필 서명을 받으려는 학생들의 줄이 길게 이어졌다.

 

 

 

중산릉의 한 호텔에서 열린 ‘페마체덴의 문학과 영화’ 토론회

 

 

이튿날에는 중산릉 안에 있는 한 호텔에서 페마체덴의 문학과 영화에 관한 토론회가 열렸다. 난징의 역림(譯林)출판사 관계자들과 난징대, 난징사대 교수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저마다 페마체덴의 이야기를 읽는 방식에 대해 이야기했다. 페마체덴은 “나의 문학과 영화에 관한 논의를 한 자리에서 한 건 처음”이라며 “그래서 이번 토론회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페마체덴 문학의 이야기가 구조화되는 방식, 영화의 미학적 스타일 등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소수민족 출신 작가라는 이유 때문에 그의 이야기를 문화적 맥락이나 사회적 맥락으로 끌고가려는 시도에 대해서는 사뭇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도 없지 않았다.

 

11월 1일, 홍콩으로 건너간 나는 홍콩침회대학으로 향했다. 그날 저녁은 페마체덴 소설의 번역에 대한 짧은 북토크와 페마체덴이 지금 작업 중인 다큐멘터리 상영이 있었다. 나는 우리말로 번역된 마니석, 고요한 울림』(산지니, 2018)이 출간된 과정을 함께 나누었다. 스페인에서 온 마이알렌 마린 라카르타 교수는 스페인어로 번역된 『타를로』에 대해 이야기했다. 토크 시작 전, 페마체덴은 티벳에서 손님을 맞는 의식으로 우리를 환영했다. ‘하다’라는 하얀 실크로 된 스카프를 우리 목에 걸어준 것이다. 페마체덴의 소설은 이미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한국어 등으로 번역되면서 세계의 독자를 만나고 있다.

 

 

 

홍콩침회대학에서 열린 페마체덴 북토크. 임대근 한국외대 교수

 

 

 

북토크에서 페마체덴 감독이 마이알렌 교수에게 ‘하다’를 걸어주고 있다.

 

 

이어 상영된 다큐멘터리 <나의 소년 라마>는 영화 <성스러운 돌>의 주인공이었던 소년 라마가 환속한 뒤에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일거리를 찾아 헤매며 살아가는 과정을 추적하고 있다. 영화를 찍기 시작한지 꽤 여러 해가 지났는데도 여전히 ‘작업 중’인 이유는 그 추적이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소년에게는 영화의 세계와 현실의 세계, 수도원 안의 세계와 바깥 세계가 나뉘어 있었다. 행사가 끝나고 “언제쯤 영화가 마무리되겠느냐?”고 묻자 “아직 알 수 없지만, 곧 끝낼 것 같다”는 답이 돌아왔다. 소년이 자신의 삶이 그대로 기록되는 걸 부담스러워한다는 것이다. 이 다큐멘터리는 페마체덴이 기록하는 티벳에 관한 중요한 에스노그라피로 남을 것이다.

 

11월 2일에는 역시 홍콩침회대학에서 ‘페마체덴을 번역하기’라는 주제로 심포지움이 열렸다. 프랑스의 브리짓 두장 교수, 프랑수아즈 로빈 교수, 스페인의 마이알렌 마린 라카르타 교수, 미국의 로버트 바넷 교수, 홍콩의 로콰이청 교수, 제시카 영 교수, 그리고 내가 발표를 맡았다. 우리는 페마체덴의 문학이 세계 각지의 언어로 번역돼 나가는 ‘사건’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또 그의 영화가 중국 바깥의 세계에서 수용되는 방식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영화에서 단편집까지 이어지는 그의 이야기들이 어떻게 ‘문화번역’을 수행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홍콩침회대학에서 열림 심포지움.

왼쪽부터 페마체덴, 브리짓 두장 교수, 프랑수아즈 로빈 교수

 

 

나는 그의 이야기가 ‘열려 있는’ 구조를 선호한다고 보았다. 그의 인물들은 치밀하지 않다. 그의 사건도 인과 관계가 분명하지 않다. 그는 추리소설이나 탐정소설과는 정반대에 서 있으면서도 매우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나는 ‘번역’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세상의 언어들은 저마다 힘을 가지고 있다. 힘세 영어와 프랑스어, 스페인어가 있는가하면, 그보다는 힘이 약한 한국어와 티벳어도 있다. 우리는 힘센 언어를 약한 언어로 번역하는 일을 매우 자연스러워한다. 그러나 힘이 약한 언어가 힘센 언어로 번역되면 ‘사건’이 된다. 이 ‘사건’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의 문제는 간단하지 않다. 나는 그 사이에서 벌어지는 식민과 탈식민, 근대와 탈근대, 그리고 문화번역의 수행 과정의 복잡성에 관해 이야기했다.

 

 

 

심포지움이 끝나고 페마체덴과 함께

한국어로 번역된 『마니석, 고요한 울림』을 들고 사진을 찍었다.

 

 

페마체덴이라는 ‘중심’을 두고 모인 우리는 즐거웠다. 늦게까지 이어진 토론과 식사와 나눔의 자리를 통해 페마체덴을 조금 더 이해하게 됐다. 그리고 티벳과 중국, 우리가 사는 아시아와 더 넘어 자리한 세상들, 그 안에서 공통의 관심을 가지고 ‘분투’하는 사람들이 있음을 깨닫게 됐다. 다른 언어와 문화를 가지고 소통하려고 발버둥치는 우리 스스로의 모습을 모두들 대견해 했다. 난징과 홍콩으로 이어진 문화와 학술의 여행은 내게 적잖은 성찰과 각성을 가져다 주었다.

 

 

페마체덴(萬瑪才旦)

 

티베트인으로서 작가이자 영화감독, 번역가다. 시베이 민족대학에서 티베트어와 문화를, 베이징 영화학교에서 영화를 공부했다. 1991년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대표작으로는 티베트어 소설집 『유혹诱惑 』, 『도시 생활都市生活 』과 중국어 소설집 『방랑 가수의 꿈流浪歌手个梦 』, 프랑스어 소설 『Neige』, 일본어 소설 『영혼을 찾아서寻找智美更登 』가 있다. 그의 작품은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일본어, 체코어 등으로 번역되었다.


2002년부터 티베트의 문화와 생활을 깊이 있고 세심하게 그려낸 영화를 만들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고요한 마니석静静的嘛呢石 >, <진파撞死了一只羊 >, <영혼을 찾아서 寻找智美更登>, <올드 독老狗 >이 있다. 베니스영화제 오리종티 각본상, 상하이영화제 아시아 신인 최고감독상, 중국 진지상 최고연출가 데뷔작상, 도쿄 FILMeX영화제 최고영화상, 브루클린 영화제 최고영화상 등을 수상하며 활발한 활동 중이다.

 

 

 

 

마니석, 고요한 울림 - 10점
페마체덴, 김미헌/산지니

 

Posted by 실버 편집자

산지니에서 다양한 법률 도서를 번역해주신 김효전 교수님께서 제11회 목촌법률상을 수상하셨습니다. 김효전 교수님 다시 한번 수상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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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전 동아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 목촌법률상 수상

 

 

아대학교는 김효전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가 ‘제11회 목촌법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서울대 법대 교수를 지낸 목촌 김도창 선생의 사상과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목촌법률상’은 헌법과 행정법 분야의 이론과 실무 발전에 공로가 큰 개인이나 단체, 기관에 수여된다.

 

목촌법률상 선정위원회는 김 명예교수가 헌법학 관련 저서 15권을 저술하고 200여편의 논문 게재, 100여편의 논문 발표로 한국 민주주의와 법치국가의 이론적 토대를 확고하게 마련‧정착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김 명예교수는 “권위있는 학술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며 “동아 가족과 함께 기쁨을 나눌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 명예교수는 성균관대 법학과를 나와 서울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 초청교수와 미국 버클리대학 방문학자, 한국공법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서양헌법이론의 초기수용’, ‘근대 한국의 국가사상’ 등이 있다.

 

 

chego@

 

법률신문 이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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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물의 복합체 - 10점
헬무트 크바리치 외 지음, 김효전 옮김/산지니

 

 

 

 

 

 

 

 

바이마르 헌법과 정치사상 - 10점
헤르만 헬러 지음, 김효전 옮김/산지니

 

 

 

 

 

 

 

 

독일 헌법학의 원천 - 10점
카를 슈미트 외 지음, 김효전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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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나눔

산지니 도서 3권이 선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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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나눔' 사업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운영하는 사업으로 시, 소설, 수필, 희곡·평론, 아동‧청소년문학(그림책 포함) 5가지 분야의 우수도서를 선정합니다. 올해 산지니는 소설에서 한 권, 수필에서 두 권, 총 두 분야에서 세 권의 도서가 문학나눔 도서로 선정되었습니다.  

 

선정된 작가님들께 축하를 전하며, 여러분께도 해당 도서를 소개합니다.

 

 

소설

 

▲명랑한 외출ㅣ김민혜 지음ㅣ산지니ㅣ238쪽

 

명랑한 외출

제2회 금샘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김민혜의 첫 소설집. 2015년 「월간문학」에 당선된 '물속의 밤', 「동리목월」에 당선된 '정크 퍼포먼스'를 비롯하여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후 지속적으로 발표한 여덟 편의 소설이 묶여 있다.

오랜 시절 작가의 삶의 터전이었던 부산의 정서가 작품마다 녹아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 책을 읽다 보면 범어사, 해운대, 아쿠아리움을 비롯한 낯익은 장소들이 소설 속의 한 공간으로 자리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만들 수 있는 이러한 공간들을 배경으로, 김민혜 작가는 관계의 벼랑 끝에 몰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김민혜

1963년 부산에서 출생했다. 2015년 '물속의 밤'을 <월간문학>에, '정크 퍼포먼스'를 <동리목월>에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제2회 금샘문학상을 수상했다.

 

명랑한 외출 - 10점
김민혜 지음/산지니

 

 

 

수필

 

▲산골에서 혁명을ㅣ박호연ㅣ산지니ㅣ240쪽

 

산골에서 혁명을 
기존 삶의 방식을 의심하는 누군가에게는 '일상의 혁명'이 필요하다. 스스로를 아나키스트라고 지칭하는 남자와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움을 갈망하던 여자는 새로운 삶을 찾아 산골짜기로 들어갔다. 제도가 만들어놓은 패턴에서 벗어나 대안적인 방식으로 살아보기엔 도시보다 산골이 더 좋을 것 같아서였다.

서울에서 나고 자라 여의도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여자는 캐나다인 남자를 만나 무주 덕유산 자락에 신혼집을 차렸다. 그리고 어느덧 아이 넷을 낳아 기르며, 요상한(?) 손님들을 맞으며 좌충우돌 살아가는 그 여자 박호연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박호연

1978년 서울 도봉산 자락에서 태어났다. 2008년 거북이 섬 이주민과 짝을 이루고 덕유산 자락 골짜기로 들어갔다. MB 정권이 들어섰기 때문. 은 아니고, 대안적인 방식으로 살아보고 싶었다. 현재, 그 골짜기 그 집에 그 사람과 더불어 아이 넷, 오골계 열아홉 마리 등등과 살고 있다. 장차 들쥐를 소탕할 활동적인 고양이를 찾고 있다.

대학에서 불어불문학을, 대학원에서 유럽지역 정치를 공부했다. 글쓰기에 열정을 품고 있으며, 「산청으로 가는 길」로 한겨레21 손바닥 문학상을 수상했다.

 

산골에서 혁명을 - 10점
박호연 지음/산지니

 

 

 

▲ 을숙도, 갈대숲을 거닐다ㅣ이상섭ㅣ해피북미디어ㅣ232쪽

 

을숙도, 갈대숲을 거닐다

부산의 이름난 명소들을 소개하는 한편, 그곳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작가 본인이 어느 장소를 거닐며 시간을 보냈던 이야기, 그리고 거기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때로는 자갈치와 국제시장처럼 익숙하고 잘 알려진 장소를 배경으로, 때로는 동래향교나 화지공원처럼 낯선 장소를 배경으로 역사와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골목마다 사연이 들어찬 공간과, 그곳을 터전으로 삼고 살아온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그려낸다. 그리하여 다사다난했던 근현대사가 곳곳에 새겨진 부산은, 비로소 단순한 볼거리로서의 공간을 넘어 사람이 사는 곳으로 독자들의 마음속에 다가선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기억을 맴도는 역사 지식은 덤이다.

 

이상섭

1998년 국제신문 신춘문예, 2002년 창비신인소설상으로 등단했다. 소설집으로 『슬픔의 두께』 『그곳에는 눈물들이 모인다』 『바닷가 그집에서, 이틀』 『챔피언』이 있으며, 르포집 『굳세어라 국제시장』『을숙도, 갈대숲을 거닐다』를 썼다. 2010년 백신애문학상, 2013년 봉생문화상을 수상했다. 2018년 현재 해운대관광고교 국어 교사로 근무 중이다. 

 

을숙도, 갈대숲을 거닐다 - 10점
이상섭 지음/해피북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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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0 1 8 년 10월  산 지 니 소 식 66호



책의 자리를 물으며

스위스 연방문화재청이 수여하는 스위스 문학상 수상작품인 아네테 훅 작가의 <빌헬름 텔 인 마닐라>가 출간됐습니다. 작가가 부산을 방문해서 서점 이터널저니에서 독자와 만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아네테 훅 선생님의 고향인 스위스에서는 작가와의 만남 자리에 낭독 시간이 필수라고 합니다. 로시니의 '윌리엄 텔 서곡'을 배경으로 <빌헬름 텔 인 마닐라> 낭독이 이어졌습니다. 비록 저는 독일어를 알아듣지 못했지만, <빌헬름 텔 인 마닐라>를 낭독하는 작가님을 보며 자신의 문장을 정말 사랑하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이날 서요성 번역가분이 직접 통역을 해주셨습니다. 생생한 낭독 영상은 블로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외 여러 계절 동안 작가와 편집자가 한 팀이 되어 힘써 출간한 신간들과 독자를 기다리는 다채로운 행사를 소개합니다.
신간
빌헬름 텔 인 마닐라
아네테 훅 지음 | 서요성 옮김 | 264쪽 | 2018년 9월 21일
*2017 스위스 문학상 수상작
필리핀의 실존 인물이자 국가적 영웅으로 언급되는 호세 리살을 주인공으로 역사적 사실과 허구를 오가며 풍부한 비유와 암시, 환상적 전개 등이 인상적이 작품이다
마니석, 고요한 울림
페마체덴 지음 | 김미헌 옮김 | 336쪽 | 2018년 10월 15일
티베트 출신 소설가이자 영화감독인 페마체덴의 단편 소설집으로 작가는 대화의 중첩과 생생한 묘사로 잔잔하게 오늘날 티베트인에게 들이닥치는 삶의 변화를 그려낸다. 소설은 티베트인의 삶과 죽음, 종교와 사상이, 또 일상이 녹아들어 있다.
유산
박정선 지음 | 302쪽 | 2018년 10월 22일
이함은 부족함 없이 자라 사회정의를 구현하는 검사가 된다. 하지만 자신의 신념과는 다르게 집안 어르신들의 친일 행적은 그녀의 양심을 건드린다. 또한 독립운동가의 자손인 준호에 대한 연민과 사랑은 그녀에게 뜨거운 결심을 하도록 한다.
그날이 올 때까지
김춘복 지음 | 254쪽 | 2018년 10월 24일
제3회 경남작가상 수상자 김춘복의 산문집.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소년기에 전쟁을 겪고 전후 혼란의 시기에 청년으로 지냈던 질곡 많은 개인의 역사이자, 대한민국의 역사를 녹여냈다.
영화열정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총서 1
리차드 라우드 지음 | 임재철 옮김 | 318쪽 | 22,000원 | 2018년 10월 24일
앙리 랑글루아의 생애를 담기 위해 그의 지인 및 관계자 76명을 인터뷰해 만들어졌다. 괴짜 영화광에 대한 흥미로운 평전인 이 책은 랑글루아 개인의 궤적을 따라가면서도 무성 영화에서 70년대에 이르는 영화문화사의 형성기를 들여다본다.
*출간 예정
2℃-기후변화 시대의 새로운 이정표
김옥현 지음 | 272쪽 | 20,000원 | 2018년 11월 5일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21세기에 ‘2도’ 이내로 억제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이산화탄소 배출 제한을 위한 정책제안과 새로운 기후 거버넌스의 구조, 과제와 특성 등을 살펴보면서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산지니x공간
 

 +산지니x공간 11월 행사
 
 
8일(목) 모다읽기 3차 <폴리아모리>  6시30분

15일(목) 박정선 저자와의 만남 87회 <유산>  6시

22일(목) 노용석 저자와의 만남 88회 <국가폭력과 유해발굴의 사회문화사> 6시

30일(금) 출판도시 인문학당  <부산미식회: 맛을 통해 부산을 돌아보다> 최원준 6시

 

 산지니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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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규정 소설가의 작품과 정신을 기리다

오랫동안 기억하겠습니다



 

 



 
*축! 35회 요산김정한문학상 수상

정영선 작가의 <생각하는 사람들> 선정
 

 

 

 

*일본 문화청 주최 국제문예페스티발

11월 10일 일본 진보초 책거리 서점
윤성근 작가 북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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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0 1 8 년 9월  산 지 니 소 식 65호


 

풍요롭고 넉넉한 추석 보내세요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계절 동안 모두 쉼 없이 왔으니
잠시 쉬어가며 함께 시간을 나누자고 추석이 있는 듯합니다.
소중한 분들과 즐겁고 행복한 추석 보내시길 바랍니다.

 
신간
새로운 인생
송태웅 지음 | 160쪽 | 2018년 9월 17일
산지니시인선 열다섯 번째 시집. 시인은 외롭고 쓸쓸하고 그립고 비겁한 내면의 풍경을 과장과 꾸밈이 없이 담백하게 담았다. 시집을 내기까지 오랜 준비 기간과 좌절도 있었지만 시인은 좌초되지 않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
인도불교의 역사
다케무라 마키오 지음 | 도웅 스님·권서용 옮김 | 288쪽 | 2018년 8월 29일
석존의 생애부터 입멸 후 부파불교의 전개, 대승불교의 출현, 공의 논리, 유식의 체계 등 인도불교 사상사를 정리한 책으로 아시아 불교의 근원인 인도불교 사상의 발전과 전개를 체계적으로 이해한다.
신간기사
인도불교의 역사(매일신문)
알기쉽게 쓴 인도불교사(불교신문)
나는 강, 강은 나
이성아 지음 | 오치근 그림 | 103쪽 | 2018년 8월 20일
지리산 용유담의 아름다운 사계절을 배경으로 솔이와 은강의 우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한 계절 한 계절 쌓아가는 우정을 따라 지리산 자락의 동식물들을 만나고, 자연과 호흡하는 삶에 대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신간기사
지리산과 호흡하며 우정쌓는...(국제신문)
다독이는 시간
김나현 지음 | 256쪽 | 2018년 8월 20일
저자가 살아오면서 경험한 삶의 애환, 상처, 환희 등을 원숙하게 풀어냈다. 쉽게 꺼내기 힘든 개인사의 상처도 글로 단정하게 담았다. 따끔거리며 읽다가 지나온 삶을 다독거리는 작가의 긍정에 힘이 난다.
서유기 81난 연구
서정희 지음 | 부산대 중국소설연구회 옮김 | 339쪽 | 2018년 08월 30일
서유기 모험담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81개의 재난을 중심으로 서유기 서사를 재해석하고 그 의미를 밝혔다. 기상천외한 상상의 세계에서 드러나는 인간 본성과 삶의 정신을 탐색한다.
신간기사
새책 소개(뉴시스)
근간
                               
빌헬름 텔 인 마닐라
아네테 훅 지음 | 서요성 옮김 | 264쪽

그날이 올 때까지
김춘복 지음 | 255쪽 
 산지니X공간 
                                    책 식탁에 차려진 다채로운 가을 메뉴를 맛볼 수 있습니다.


     
행사 

     
* 09월 21일 '부산지역 출판의 작은 역사' 전시 마지막
      * 10월 10일 저자와의 만남-정천구 <대학, 정치를 배우다> 오후 6시 30분
      * 10월 18일 이터널 저니 작가 강연-아네테 훅 <
빌헬름 텔 인 마닐라> 오후 6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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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한국지역도서전 후기
 
전국 지역출판인들의 축제
+ <이야기를 걷다> 조갑상 저자와의 만남

 
 
 
<습지그림 일기> 박은경 작가

이터널 저니에서 실감나는 습지 이야기



 

 




축! 강남주 소설 <유마도>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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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동글동글봄
맛있는 음식 인문학

 

부산 탐식 프로젝트 •

 

최원준 지음

 

 

 

▶ ‘돼지국밥은 어떻게 부산의 소울푸드가 되었을까? 

밀면은 왜 공유와 배려의 음식일까?’

47가지 음식으로 전하는 부산 이야기

 

부산은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등 한국 근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 중심에 위치해 있었다. 때문에 일제강점기 부산 사람들의 식탁에는 일본 식문화가 넘나들었고, 6.25 전쟁 당시에는 여러 지역의 피란 이주민들의 식문화가 수용되었다. 그 결과 현재까지도 다양한 지역 출신의 사람과 식문화가 뒤섞여 형성된 독특한 음식들이 많이 남아 있다. 시인이자 음식문화 칼럼니스트인 최원준은 이러한 부산의 음식을 통하여 사람, 역사, 문화를 탐구했고, 그 ‘탐식(探食)’ 과정을 『부산 탐식 프로젝트』에 담아냈다.


 

 

 

▶ 낙동강, 기장, 원도심, 골목까지

부산의 진짜 ‘맛’을 찾아서

 

『부산 탐식 프로젝트』의 저자 최원준은 “자신이 사는 곳에 대해 더 많이 알수록 더 행복해진다”라는 신념을 가진 부산 사람이다. 한때 질풍노도의 젊은 시인이었던 그는 무작정 부산의 구석구석을 오래도록 걸어 다니던 날이 많았다. 그러다 보니 곳곳에 산재해 있던 음식 속 부산의 역사와 사회상, 문화일반을 접하게 되었고, 이를 독자와 공유하기 위해 글로 쓰게 되었다. 지금은 다양한 매체에 칼럼, 방송, 강좌 활동 등으로 음식인문학과 음식문화사의 대중화에 노력하고 있는 음식문화칼럼니스트로서 자리매김하였다.


저자는 언제나 그랬듯 여행하듯 부산을 떠돌며 음식을 탐구(탐식探食)한다. 본서에서는 그렇게 탐구한 총 47가지 음식을 지역에 따라 ‘낙동강, 기장, 원도심, 골목’ 총 4부로 엮었다. 낙동강 지역에서는 강과 바다가 뒤섞인 물에서 자라 기막힌 맛을 내는 낙동김과 구포시장의 명물 구포국수를, 기장 지역에서는 바다의 향긋함을 품은 설치와 입에 넣으면 사르르 녹는 철마한우를 만난다.


또한 원도심권에서는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들에 의해 탄생한 서민음식들을 소개한다. 두투, 양곱창 등 시대의 흐름에 어쩔 수 없이 탄생했지만,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음식들의 이야기는 부산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서글펐던 역사까지 품는다. 그 외에도 원래 부산 음식이 아니었던 밀면, 돼지국밥이 어떻게 부산의 대표 음식으로 자리 잡게 되었는지, 그 속에 담긴 음식의 탄생배경, 전래 과정, 조리법 등을 소개한다.
 

 


▶ SNS를 수놓는 화려한 ‘맛집’ 대신

묵묵하게 거기 있던 ‘음식’과 ‘사람’에 주목하다

 

최원준은 항상 거기, 묵묵히 있었던 부산의 음식과 사람에 주목한다. 그는 탐식가(探食家)답게 지역, 음식, 이야기와 역사를 두루 살피며, 온몸으로 음식을 맛본다. 그리고 그 속에는 언제나 ‘사람’이 있다. 지역민과 함께 먹고 마시고 떠들며 체득한 저자의 이야기 속에는 로컬푸드와 지역의 정체성, 문화가 담겨 있다. 그래서 그의 글을 읽다 보면, 그곳에서 함께 식사를 하는 식구가 된 듯, 따뜻해진다.


이 책에는 ‘맛집’ 정보는 없다. 그러나 음식과 관련된 문화와 사람, 사회학적 부문을 함께 조명한 ‘맛나는 글’이 있다. 항구도시로서,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들의 거처로서 격동기를 거친 부산의 사회와 문화, 사람, 역사를 음식을 통해 담은 ‘음식 인문학’ 도서인 것이다.  

 

 

 

『부산 탐식 프로젝트』와 함께 따뜻한 ‘부산’의 맛을 찾아

함께 ‘슬로우 여행’을 떠나보자.

 

 

 

 

책속으로 / 밑줄긋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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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최원준 

시인이자 음식문화칼럼니스트.
1987년 부산의 대표 무크지 『지평』으로 등단했으며, 1995년 시 월간지 『심상』의 신인상을 수상했다. 저서로 『오늘도 헛도는 카세트테이프』, 『금빛 미르나무 숲』, 『북망』이 있다. 문화공간 ‘수이재’ 대표로서 부산학과 현장인문학을 중심으로 강좌, 저술, 연구 활동으로 각계각층의 부산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는 문화기획자이기도 하다.

부산 구석구석을 거닐며 탐식(探食)하는 것을 좋아하는 음식문화칼럼니스트로서 다양한 매체에 칼럼, 방송, 강좌 활동 등으로 음식인문학과 음식문화사의 대중화에 노력하고 있다. 음식 관련 저서로 『음식으로 부산현대사를 맛보다』, 『이야기 숟가락 스토리 젓가락』(편저) 등이 있다. 또한 ‘부산광역시 식품진흥기금 운용심의위원회’ 운용심의위원과 ‘부산광역시 맛집 선정위원회’ 선정위원, 부산광역시 주최 ‘푸드스토리 인 부산’ 공모전 심사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미식도시 부산의 음식문화 발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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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탐식 프로젝트 - 10점
최원준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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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예솔

 

드러낸 발목에 제법 찬 바람이 부는 11월입니다. 그러나 어제 산지니X공간은 사람들이 뿜어낸 열기로 가득했는데요. 바로 박정선 작가님과의 만남이 준비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참여했던 행사 중 가장 많은 사람이 모여, 작가님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1115산지니X공간에서 있었던 <유산>의 저자 박정선 작가님과의 만남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박정선 작가님을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이자 수필가, 그리고 소설가인 작가님은 오늘 많은 청중 앞에 소설가 박정선으로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이날 행사의 진행은 김대성 문학평론가가 맡아주셨습니다. 평론가다운 날카로운 질문들로 궁금증을 해소해주셨습니다.

 

  

 

행사를 시작하기 전 작님께선 이날 참여한 청중 모두를 소개해주셨습니다. 산지니 강수걸 대표님부터, 교회 목사님까지. 산지니X공간 의자가 부족할 정도로 많은 분이 참석해주셨는데, 모두의 이름과 근황을 물어보시고 소개해주시는 작가님을 보며, 독자에 대한 애정을 느꼈습니다. 제게도 물어보셨는데, 제가 너무 당황해서 작가님 팬이에요라고 말하지 못한 게 아쉬울 따름입니다.

 

 

이날 행사는 스포일러와의 전쟁이었습니다. <유산>10월 말에 나온 신작이다 보니 아직 책을 읽지 못한 청중이 많았습니다. 독서의 재미를 반감하는 게 아니냔 고민이 있었지만, 행사의 진행을 위해 과감히 간략한 줄거리를 공개했습니다.

 

줄거리 소개에 이어, 김대성 평론가의 질문과 박정선 작가님의 답으로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날 있었던 답변 중 기억에 남는 몇 가지만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Q. 이 책을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A. 반드시 써야겠다는 작가의 소명에서 시작됐다. 일제 강점기 당시 친일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면, 현대사회에 와서는 자신의 행동에 부끄러움을 느껴야 한다. 그리고 죄송한 마음으로 살아가야 한다. 이 이야기를 꼭 전하고 싶었다. ‘누가 읽어줄까’ ‘대중적으로 반응이 좋을까라는 계산은 하지 않았다. 작가인생이 길어야 사오십 년이다. 이 '한정된 시간 동안 내가 하고 싶은 분야에 혼신을 쏟고 싶다.'는 생각에 이 책을 집필하게 됐다. 

 

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인간을 죄어오는 여러 속박들이 있다. 불편한 이데올로기, 흑백논리, 갈등 모두 여기에 속한다. ‘이런 속박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란 고민 없이 작가라 불릴 순 없는 것 같다.

 

Q. 작품 속에서 주제를 명백히 드러낸 데 이유가 있는가

A. 좋은 소설은 목적을 전면에 드러내지 않고, 감추는 것이란 걸 안다. 그럼에도 소설 전면에 목적을 드러낸 것은 이 소설은 모든 걸 드러내기 위해 쓴 소설이기 때문이다. 독자층도 넓게 잡았다. 어쩌면 한계일 수도 있다. 이 책은 사실 몇 권 분량으로 늘여 쓸 수도 있는 내용이다. 한 권 내에 담기 위해 조금 단순화한 경향이 있다.

 

Q. 작품 전체에서 종교적 색채를 느낄 수 있었다

A. 크리스천이다. 그렇다고 다른 신도처럼 교회에 봉사를 자주 가거나 하진 않는다. 그럼에도 작품에 기독교적 색채가 묻어난다면 내 한계거나(웃음) 배제할 수 없는 운명이라 생각한다. 이 작품에서 종교가 나온 이유는 따로 있다. 김준호는 무지 가난한 인물이다. 가난한 인물이 공동체적 만족감을 쉽게 얻는 방법은 당연히 종교라 생각했다.

 

 

 

박정선 선생님은 날아가는 새의 날개를 보면 참 많은 생각이 든다고 하십니다. 두 날개의 균형이 맞아야 하늘을 날 수 있는 새처럼 인간의 삶에도 균형이 필요합니다. '좌우논리'라는 맹목적 단어는 왜 우리 사회에 빼놓을 수 없게 된 것 일까요? 작가님께서는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하셨습니다.

 

▲ 의자가 모자랄 정도로 많이 찾아와주셨던 청중들

 

박정선 작가님은 화려한 공모전 수상경력을 가지고 계십니다. 이미 안정적인 작가 궤도에 올랐지만, 여전히 공모전에 도전하는 이유는 '나를 확인하는 작업'이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여전히 도전의 긴장감이 두렵고, 결과의 압박에 고통받는데, 그 속에서 자신을 확인한다는 작가님의 말에 놀라면서도, 본받아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유산>은 작가의 말의 다른 책에 비해 매우 긴 작품입니다. 작가님께서는 작가의 말은 '쓴 것'이 아니라 '써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의도한 바 없이 문장이 본인을 끌고 갔다고 합니다. 아마 이 소설로 전하고픈 말이 많았기 때문이겠죠. 일부러 Q&A도 스포일러가 없는 내용으로 골라 소개했습니다. <유산>을 읽으며, 직접 작가님이 전하고자 했던 마음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유산 - 1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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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에게 홍콩은 어떤 도시인가요?

저에게 홍콩은
'중경삼림' '화양연화' '첨밀밀' 같은 90년대의 향수가 담긴 영화와,
세계 그 어느 도시보다 화려한 야경이 생각나는 곳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홍콩 산책>의 도시가 되었습니다.

 

 

산지니에 입사에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던 저는 어느 날
<홍콩 산책>이라는 원고를 맡게 됩니다.

처음 이 원고를 맡게 되었을 때
제가 좋아하는 '여행 + 에세이'라는 점이 좋아서
룰루랄라 콧노래를 부르며 열심히 검토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고는 한 번도 뵙지 못한 <홍콩 산책>의 저자 류영하 선생님께
전화로 이렇게, 저렇게, 요렇게 수정해주세요!
라고 말씀드렸지요.

말씀드리면서도 '너무 많은 수정을 요구하는 것이 아닐까...
선생님이 화를 내시면 어떡하나...'
라는 생각에 조마조마 했었는데요.

걱정한 것과 달리,
류영하 선생님은 너무나 쿨하게 제 제안을 다 받아들여 주셨습니다.
그 결과, 두 달 뒤 수정 원고와 함께 도착한 이메일은 이러했습니다.

 

 

한 문장 한 문장 수정했다는 선생님의 말에 감동이 가시기도 전,
선생님이 보내주신 수정 원고와 함께 온 머리말의 마지막 구절을 보고
저는 말 그대로 ‘뿜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머리말

(…)
책을 쓰라는 산지니 강수걸 사장님의 관심과

더욱 짜내라는 이** 편집자의 채찍이 없었다면

이 책은 세상에 나올 수 없었을 것이다.

 

선생님 저... 선생님을 짜냈나요... 채찍까지 들었었나요^^;
많이 힘드셨다면 사과드립니다.
다 책이 잘 나왔으면 좋겠다는 편집자의 욕심으로 생각해주세요.
힘드셨던 만큼 더 열심히 편집하겠습니다!

이렇게 류영하 교수님을 짜내서: ) 작업한
<홍콩 산책>은 지금 열심히 편집 중에 있답니다.

 

<홍콩 산책>이 어떤 책이냐구요?

영국의 식민지와 중국의 피란지라는 역사를 겪으며 공간적으로 동양과 서양을, 시간적으로 과거와 현재를 담고 있는 ‘중국이되 중국이 아닌 특이한 그 무엇’을 가지고 있는 ‘홍콩’의 모습에서 매력을 느낀 저자는, ‘빅토리아 공원, 딤섬, 청킹맨션, 광동어’ 등 홍콩을 대표한다고 생각하는 20개의 주제 글을 써냈다.

독자는 책을 통해 크게 ‘걷기 타기 먹기 보기 알기’로 나뉜 20개의 홍콩의 면면을 보며 홍콩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를 찾을 수 있다. 또한 그 밖에 우리가 알던 심포니 오브 라이트, 청킹맨션, 하버시티 쇼핑센터 등 유명 관광지에 담긴 성찰을 통해 뻔한 지식이 아닌 홍콩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얻을 수 있다.

라고 간단히 소개할 수 있겠네요. (더 자세한 내용은 책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

 

저도 어쩌다보니 홍콩에 몇 번 다녀왔지만, <홍콩 산책>을 편집하며
그저 관광객으로 갔을 때는 몰랐던 홍콩의 모습을 많이 보게 되었습니다.
류영하 선생님의 홍콩 연구자로서의 깊은 사유에 감탄하기도 했답니다.

그리고 이 책이 특별한 이유 하나 더!
<홍콩 산책>과 함께 북투어를 떠나기 때문인데요,

홍콩은 이미 다녀오신 분들도 많으실 걸로 생각이 돼요.
한국과 가까워서 가기 편하고, 먼 해외로 갈 때 스탑오버로도 많이 들르는 곳이니까요.

그렇지만, <홍콩산책> 북투어의 홍콩은 다를 거라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
(자세한 내용은 [북투어 시즌 2] 이번엔 홍콩이다!! - 홍콩야행단 모집 를 참조해주세요.)

이번 북투어는 <홍콩 산책>의 저자 류영하 선생님과 함께 가는데요,
아무 계획 없이, 정보 없이 떠나는 여행도 매력 있지만,
홍콩 전문가와 함께 가는 여행도 유익할 것 같지 않나요.

홍콩에 처음 가시는 분,
홍콩에 다녀왔지만 더 깊은 이야기를 듣고 싶으신 분,
모두 모두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

 

류영하 선생님의 메일 끝에는 항상 이 구절이 함께 있었는데요,

 

Man is nothing but that which he makes of himself.
사람은 자신이 스스로를 만들어가는 것 이외엔 아무것도 아니다.

- Jean Paul Sartre

 

 

이 구절이 처음엔 좀 낯설었는데,
<홍콩 산책> 원고를 읽으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홍콩이라는 나라의 특성을 그대로 담은 말이라는 것을요.
어떤 국가나 민족에 소속된 것을 넘어
세계인으로서 주체를 가지고 당당해질 수 있는 여행.
이번 북투어는 그런 여행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거창한 의미를 차치하더라도
빅토리아 파크에서 반짝이는 야경을 보고,
침사추이의 오래된 골목을 거닐고,
아침에 챠찬탱에서 토스트에 밀크티 한 잔 마시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행복을 맛볼 수 있을 테지만요. :D

저 S편집자는 그러면 또 열심히! <홍콩 산책> 을 편집한 뒤
[편집일기 2탄-류영하, 그는 누구인가]으로 찾아오겠습니다.
그때까지 여러분 모두 拜拜 (bai bai) !

 

 

<홍콩산책>은?

홍콩을 대표하는 20개의 키워드로
홍콩의 정치, 문화, 역사, 사람을 엮어낸 류영하 교수의 인문 여행 에세이집.

옥토퍼스 카드의 높은 보급률에서 홍콩경제의 투명성을,
차찬탱의 높은 임대료에서 천민자본주의를,
청킹맨션에서 세계화를 본 홍콩의 ‘과객’ 류영하 교수의 시각을 담았습니다.

*산지니출판사의 12월 출간 예정작입니다.

Posted by 실버 편집자

진보초 하면 책 좋아하시는 분들이나 출판 업계에 계신 분들은 한 번쯤 들어보셨을 거예요. 물론 가보신 분들도 많을 테고요... 일본 도쿄의 최대 책방 골목이지요.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고서점들이 즐비하답니다.

직원도 많고 규모가 큰 서점도 많지만 전문 분야만을 취급하는 특색 있는 서점도 많은데요, 진보초역 근처 유명한 소바집 3층에 한국서적을 취급하는 책방 ‘CHEKCCORI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곳입니다.

지난 토요일(20181110) 12.

이곳에서 바로 저희 산지니 책 <동네 헌책방에서 이반 일리치를 읽다>의 저자이신 윤성근 선생님께서 일본 독자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일본 문화청이 주관한 국제문예페스티벌 행사의 하나로 기획된 이 자리는 2000엔이라는 참가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전 예약을 해주신 분들이 많았는데요, 이 서점에는 평소에도 한국과 한국문학에 관심을 가지고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다고 하네요. 특별히 잡지사에서 오늘 행사를 취재 나온 분도 계시고요, <동네 헌책방>에 등장하는 이케가야 이사오 씨께서 참석하셔서 더 반가운 자리가 되었습니다.

오늘은 일본 독자들을 위해 윤성근 선생님께서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불러주었는데요, 저 기타 가지고 비행기 타느라 좀 애를 먹었다고 하십니다.

 

비틀즈의 <이매진>과 윤동주의 서시에 직접 곡을 붙인 노래를 불러주셔서 박수갈채를 받았답니다.

노래가 끝난 후 본격적인 강연이 시작되었는데요,

오늘 강연은 CHEKCCORI 대표 김승복 님께서 통역을 하시면서 진행도 맡아주셨습니다.

 

제가 올 6, 서울국제도서전에서 했던 윤성근 선생님 강연과 8월 산지니X공간에서 했던 강연을 다 들어보았는데요, 이번 강연은 일본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것들로 준비를 하셨더라고요...

한국 서점을 찾는 독자들이니 만큼, 한국의 서점 현황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셨는데, 듣는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한동안 온라인 서점이나 대형 체인을 가진 서점들에 밀려 지역의 중견 서점들이 문을 닫는 사례가 속출했었는데요, 한국은 지금 전국에 서점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랍니다. 독립서점이란 형태로요... 서울에서만 1주일에 두세 군데가 개점을 하고 있고, 이제 책방지도를 시 단위가 아니라 지역마다 그려야 할 정도라고 하네요.

공대 출신답게 데이터를 분석해서 설명을 해주셔서 귀에 쏙쏙 들어옵니다.

동네 서점의 판매 아이템은 79%가 독립출판물이고요, 그 외 커피나 차, 인문사회과학 서적, , 그림책 순으로 판매가 된다고 합니다.

독립서점에서 이루어지는 활동은요, 1위가 독서모임이고요, 2위 워크숍, 3위 북토크, 4위 전시 등의 순이라고 하네요. 현재 나만의 책 만들기가 인기를 끌면서 독립출판물이 많아지고 있고, 그게 독립서점에서 판매되는 구조인데요, 언제까지 이런 트렌드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요... 100, 120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일본 서점들에 이런 독립서점은 그 뿌리가 매우 얕다고 할 수 있는데요, 윤성근 선생님이 운영하고 있는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10년을 이어오고 있으니 나름의 노하우가 있는 거지요.

오늘 그 노하우를 살짝 일본독자들에게 공개해주었는데요,

첫 번째 비결은 나의 한계를 알고, 나만의 리듬으로 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이 비결은 이반 일리치의 사상과도 닿아 있는 부분이고, <동네 헌책방에서 이반 일리치를 읽다>의 핵심 주제이기 때문에 살짝 공개했다고 할 순 없는데요, 한계를 넘어서 일하면 쓰러진다는 말에 일본 독자들도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는 눈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행사 스케치한 영상입니다.

 

 

Posted by 아니카


산지니 x 꽃 피는 책


<습지 그림일기> 박은경 저자가 이번에는 아이들을 만나러 갑니다.


서울 양천구에 있는 생태문학 전문 서점 <꽃 피는 책>에서 

아이들과 진관동 습지를 그려보고 도롱뇽 만들기를 합니다.



책방지기와 박은경 저자, 그리고 저 셋이서 각각 따로 통화했는데도 

벌써부터 재밌겠다 재밌겠다 연신 감탄사를 터트렸답니다.


종이로 만든 도롱뇽 너무 귀엽죠?


동네 주민분들 아이들 손 잡고 많이 놀러와주세요.

참가신청은 전날까지 꼭 부탁드려요!


위치는 목동 544-5번지 1층 목동상가 

양화초등학교 바로 앞에 있습니다.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서울 양천구 목동 544-5 | 서울 양천구 목동 544-5
도움말 Daum 지도
Posted by 동글동글봄

산지니 강수걸 대표님이 <오늘의 도서관>에 소개되었습니다. <오늘의 도서관>은 국립중앙도서관의 주요 사업과 주요 역할을 홍보하고 책과 국내외 도서관에 대한 최신 흐름을 소개하는 월간지입니다. 지역 소규모 출판사로써 겪는 고충과 대표님의 책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긴 인터뷰니, 한번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산지니’는 산 속에서 자라고 오랫동안 지낸 매로서 새 중에서
가장 높이 날며 오래 버티는 우리나라 전통 매를 뜻한다.
강수걸 대표는 당장 많이 팔리는 책을 만들기보다 10년 후에도 20년 후에도
가치 있는 책을 만들고자 한다.
이는 보다 멀리 보고 오래 버티며
좋은 책을 만들기 위한 산지니출판사만의 전략이다. 

출판사는 출간도서목록으로 말한다  

부산에서 산지니출판사를 설립한 배경과 과정은
부산대 법대를 졸업한 뒤 중공업 회사에서 10년 가까이 근무했다. 출판사를 설립한 이유는 단순하다. 워낙 책을 좋아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부산 부전시립도서관에서, 대학 시절에는 학교 도서관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책에 대한 애정은 좋은 책을 만들고 싶은 욕심으로 이어졌다. 그래서 2003년 12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출판사를 차리기로 결심했다. 그 후로 1년간 부산과 서울을 오가며 출판 강의를 듣고 도서관에서 책을 보며 정리한 결과물이 지금의 산지니출판사다.
사람이 모여 사는 곳은 미디어가 발달하기 마련이다. 대부분의 지역에 지역 신문사와 방송사는 있는데, 지역을 대표하는 출판사는 찾기 어려웠다. 그래서 내가 나고 자란 부산에서 출판을 시작했다. 당시 정부가 지방분권을 강조하면서 앞으로는 지역의 출판사도 점차 나아질 거란 희망도 당시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산지니의 시작과 생존에 관한 좀 더 자세한 얘기는 2015년 출간한 도서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에서 확인 가능하다.

 

《반송 사람들》, 《영화처럼 재미있는 부산》 등 부산 필자의 부산 책을 많이 출간했다.
출판은 세상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책에 담아 소개하는 일이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 함께 살아가는 지역의 인물에 대한 관심이 책으로 드러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유럽에서 출간되는 책에는 국가가 아닌 도시명이 반드시 표시된다. 영국 책이 아니라 런던 책으로 기억되는 거다. 1,000년이 넘는 유럽 출판 역사는 그렇게 지역과 결합해서 성장해왔다. 2005년 《반송 사람들》, 《영화처럼 재미있는 부산》을 첫 출간물로 내놓은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반송 사람들》은 재개발 지역 이주민을 돕는 NGO 단체의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처럼 재미있는 부산》은 부산 필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부산의 이모저모를 소개한 책이다. 두 책 모두 서울 대형 출판사에서 다루지 않는 지역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필자를 선정하는 기준은 단순하다. 책에 담을 이야기를 가장 잘 할 수 있는 필자를 택한다. 자연스레 부산 필자와 작업을 많이 하게 됐지만 부산 필자를 고집하지는 않는다.  

 

산지니 출간도서 중 지역 도서 비중은 어느 정도인가
지금까지 매년 50종씩 책을 만들었고 현재까지 출간한 도서 수는 약 450여 종이다. 출판사는 출간한 도서목록으로 말한다. 도서목록은 산지니출판사의 정체성을 보여준다. 부산 출판사로서 꾸준히 부산 콘텐츠를 꾸준히 책에 담았다. 한 때는 한 해 출간 도서 중 부산 관련 책 비중이 50% 정도를 차지했지만, 지금은 30%가량 된다. 지역 콘텐츠만으로는 출판사를 유지하기가 어렵다. 좋은 책, 필요한 책을 만드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팔리는 책을 만드는 것인데, 지역 콘텐츠만으로는 판매량을 담보할 수 없다. 우리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지역 출판사로 오래 살아남기 위해서 균형이 필요하다. 그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우리의 숙제다.

 

비수도권 출판사로서 겪는 어려움은 없나 
우리나라 출판산업은 90%이상이 서울에 집중되어 있다. 지방에서 출판사를 하기가 쉽지 않은 환경이다. 유통 문제는 지역 출판사가 겪게 되는 가장 큰 어려움이다. 우리도 첫 해는 서점에서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직접 포장해서 택배로 보냈다. 타 지역에서 도서를 한 권만 주문하면 물류비 부담으로 책을 보내지 않게 되고, 결국 지역에서만 유통되는 책이 된다.
그래서 2006년부터 파주에 있는 도서총판과 물류계약을 맺었고, 지금까지 체계적으로 유통을 관리해왔다. 그 외에도 교보문고, 영풍문고 등 전국적인 체인망을 가진 서점과 직거래도 시작했다. 비용 부담이 적지 않지만 전국적으로 책을 판매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었다. ‘단 한권이라도 책을 원하는 곳이 있다면 전국 어디든 보낸다’라는 신념으로 투자를 결정했고, 지금은 전국 주요 서점에서 우리 책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 2014년부터 내기 시작한 산지니 시인선

몸집은 작지만 보폭은 크고 넓게

외국에도 책을 수출하는가
앞서 언급했듯 지역의 이야기가 전국적으로 관심을 끌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오히려 강점이 되기도 한다. 2011년 6월에 발간한 《부산을 맛보다》는 부산 지역 음식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담은 책으로, 산지니의 1호 저작권 수출도서다. 일본인 관광객이 많은 부산의 음식점을 소개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던 모양이다. 2012년 5월 21일 최종적으로 번역출간 계약을 완료했고, 2013년 2월 10일 일본에 정식으로 출간됐다.
이를 시작으로 《침팬지는 낚시꾼》이 태국으로, 《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가 홍콩으로 수출되는 쾌거를 이뤘다. 올해는 베트남에 장편소설 《쓰엉》을 수출할 계약도 체결했다. 외국 도서전에도 적극적으로 참가하고 영어로 된 도서목록을 만드는 등 지역과 국가를 넘어 우리 책을 알리려 노력하고 있다.

 

소규모로 출판사를 운영하며 느끼는 바가 있다면
대형 출판사 책은 서점에서 가장 좋은 자리를 차지하지만 소규모 출판사 책은 구석 자리도 차지하기 어렵다. 대형 출판사처럼 영업과 마케팅에 큰 비용을 지출할 여력이 안 된다. 원하는 작가를 섭외하기도 쉽지 않다. 유명 작가들에게는 선인세를 지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 소규모 출판사이기에 신속하게 책을 기획해 출간할 수 있다. 대형 출판사는 3,000부 이상 나가는 책이 아니면 출간이 어렵지만 우리는 판매 부수를 낮춰서 원하는 책을 만들 수 있다. 최근에는 각 지역의 소규모 출판사들이 ‘한국지역출판문화잡지연대’를 만들고 상생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작년부터는 각 지역을 돌며 한국지역도서전도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9월 수원에서 열렸고, 내년에는 고창에서 열릴 예정이다. 

 

독자들과는 어떻게 소통하는가
책을 잘 만드는 것만큼 독자와 어떻게 소통하느냐가 출판인들에게 중요해졌다. 대대적으로 홍보하기 어려운 지역 출판사의 경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독자를 만나는 활동이 중요해졌다. 산지니는 전 직원이 온라인에서 적극적으로 블로그 활동을 하며 독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2009년 7월 구모룡 교수의 《감성과 윤리》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100회 가까이 독자와 저자가 만나는 오프라인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 7월에는 지역 출판인, 독자, 책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과 함께 소통하는 작은 공간 ‘산지니×공간’을 개관했다. 지역 출판사들과 함께 전시, 강연 등을 진행하고, 독자들을 위한 독서 공간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베트남으로 수출한 《쓰엉》을 비롯해 세계로 나아가는 책들

부산 지역 출판을 이끌어갈 산지니의 책들   

준비 중이거나 진행 중인 출판물이 있나
2014년에 《금정산을 보냈다》를 시작으로 산지니 시인선을 내고 있다. 현재 10권이 출간됐고 앞으로도 좋은 시인들과 작업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부산을 맛보다》 시리즈에 이어 부산의 음식과 맛에 대해 조명하는 《부산탐식 프로젝트》, 부산대 사회학과 윤일성 교수님의 유고문집이 《도시는 정치다》도 올해 출간 예정이다. 그 밖에 기후 변화에 대한 담론을 담은 《2℃》라는 책을 시작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와 환경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볼 수 있는 책들도 차근차근 만들어나가려 한다.

 

국립중앙도서관 혹은 전국 공공도서관에 하고 싶은 말은 
도서관이 더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동시에 도서관 도서구입비도 늘어나서, 다양한 도서를 만나볼 수 있어야 한다. 도서관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많은 책을 소장하는 것만큼, 책 읽는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도 도서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해외 유명 관광지에 가면 그 중심에 도서관이 있다. 누구든 가볍게 찾아가 책도 보고 휴식도 취하고 문화도 경험할 수 있는 멋진 도서관이 각 지역의 랜드 마크가 되면 좋겠다. 한 사람을 만족시키는 책도, 저자가 만족하는 책도 나름의 의미를 가지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볼 수 있으면 더 좋지 않겠나. 도서관이 지역 출판사들의 책과 독자가 만날 수 있는 접점이 되어주었으면 좋겠다.

 

* 본 기사는 <오늘의 도서관> 267호에 실린 내용입니다.

Posted by 전예솔

제 88회 산지니 저자와의 만남은 <국가폭력과 유해발굴의 사회문화사>의 저자 노용석 작가님과 함께합니다.


노용석 작가님은 2006년 출범한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한국전쟁 당시 학살 피해자의 유해발굴사업을 총괄하셨습니다. 공동체 발전을 위해선 구성원이 가지고 있는 아픔을 직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해발굴의 재정의는 더 나은 우리를 위한 첫걸음입니다.

이날 행사는 쉽게 들을 수 없었던 우리의 과거와, 아픔이 회복된 미래를 도모하는 시간이 될 것같습니다. 11월 22일 목요일 산지니X공간에서 진행하는 노용석 작가님과의 만남에 많은 참석바랍니다.

일시 : 2018년 11월 22일 목요일 늦은 6시
장소 : 산지니X공간 
         (부산 해운대구 센텀중앙로 97, 센텀 스카이비즈 A동 710호)

국가폭력과 유해발굴의 사회문화사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학살 연구와 유해발굴 사업을 주도해온 노용석 교수가 <국가폭력과 유해발굴의 사회문화사>를 출간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한국전쟁 전후기 국가폭력 과정에서 발생한 민간인 학살의 전개과정을 밝히고, 더불어 피학살자들의 유해발굴 과정과 그 상징적 의미에 대해 고찰한다.

이 책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국가폭력의 기원과 과정을 '뼈'와 '발굴'이라는 요소를 통해 접근한다는 것이다. 유해발굴은 법의학적 기술을 동원해 땅속에 묻혀 있던 유해를 세상 밖으로 끄집어내는 것 이상으로, 한 사회의 기억과 기념 정치의 상징성을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표상이 된다. 유해발굴의 주체와 구체적 방법이 국가폭력 사건의 본질과 위상을 해당 사회에서 어떻게 취급하고 있는가의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저자는 유해발굴의 과정을 현장에서 얻게 된 풍부한 사례와 자료에 이론을 더해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시대순으로 정리했다. 더불어 유해발굴의 의미를 단순히 가족의 시신을 발견하는 '좁은 단위'에서 국가와 인간의 보편적 인권을 이야기하는 '넓은 단위'로 확장하고, 나아가 한국 현대사에서 잊혔던 '비정상적 죽음'을 정치의 상징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표상으로서 나타낸다.

 
노용석

2005년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에서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학살 연구를 통해 박사학위(논문 제목「민간인학살을 통해 본 지역민의 국가인식과 국가권력의 형성」)를 취득하였다. 이후 2006년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피학살자 유해발굴 사업을 총괄하였다. 2018년 현재 부경대학교 국제지역학부 교수에 재직 중이다. 저서로 『라틴아메리카의 과거청산과 민주주의』『폭력과 소통』(공저)『트랜스내셔널 노동이주와 한국』(공저)이 있다.

 

국가폭력과 유해발굴의 사회문화사 - 10점
노용석 지음/산지니

 

책 주문하기 >> https://goo.gl/cUJW3o


*산지니 출판사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10% 할인, 3권 이상 주문시 택배비 무료) 

Posted by 전예솔

<출판저널>이 선정한 이달의 책-편집자 기획노트

 

 

저자의 진심이 전해진다면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없듯 편집자에게도 열 원고 중 마음에 담지 않는 원고는 없지만, 유독 더 보듬고 싶은 원고는 있다. 나에겐 <국가폭력과 유해발굴의 사회문화사>가 그러하다.

 

   면접을 보고 산지니에 온 첫날, 사무실 한쪽에 빽빽이 꽂혀 있던 책들 중 눈에 띄는 제목이 있었다. ‘라틴아메리카의 과거청산과 민주주의’. 익숙하지 않은 생경한 그곳, 그곳의 과거청산과 민주주의 연구는 어떤 사명감을 갖고 하게 되는 일일까? 문득 궁금해졌다. 얼마 뒤 운명처럼 그 책의 저자가 쓴 원고를 담당하게 되었다.

 

   처음 원고를 받고 저자 프로필을 보았다. “노용석 교수는 2006년부터 진실화해위원회에서 주관한 13개 유해발굴을 주도했고, 2011년부터는 한국전쟁기 민간인학살 유해발굴 공동조사단에 참여해 한국전쟁기 국가폭력의 진상 파악을 위해 노력했다.” 역시 짧지 않은 시간 동안 한 분야에서 노력해온 저자였다. 원고 속에는 저자가 직접 조사하고 얻은 풍부한 사례와 사진이 있는데, 원고를 편집하면서 하나하나 착잡한 마음으로 보게 되었다. 어떤 영화나 드라마보다 더 가슴 아픈 실제피학살자들의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저자와 처음 미팅을 할 때 억울한 국가폭력 속 희생된 피학살자들을 대하는 진실된 마음을 느끼면서, 더욱 원고에 빠져서 진행을 했다. 저자는 인간적으로도 배려가 넘쳤다.

 

   이런 일도 있었다. 어떤 원고나 그러하지만 마감일이 다가올수록 편집 일정이 촉박했다. 그런 와중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시게 되어 며칠을 쉬게 되었다. 미처 다 보지 못한 교정이지만 기한이 촉박해 저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교정지를 들고 직접 학교로 찾아갔다. 무더웠던 여름날, 땀을 뻘뻘 흘리며 도착한 나를 보고 저자는 원고 걱정은 하지 말고 얼른 장례식장에 가라고 말하며 역까지 차로 바래다줬다. 그때 그 따뜻한 마음에 눈물이 왈칵 나려는 걸 참느라고 애썼다. 장례식 내내 원고에 있는 죽음의 의미에 대해서도 깊게 생각했다. 할아버지를 보내드리고 화장을 하는 날, 할아버지의 유해를 보고 원고에 있는 유해 사진이 눈앞에 아른거리기도 했다. 이 원고를 이 시점에 맡게 된 게 정말 필연이었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출간이 되고 실물 책을 볼 때 기쁘지 않은 책은 없지만, 이 책은 내용 하나하나 허투루 모인 것이 아님을 알기에 더욱 벅찼다. 묘하게도 좋은 의도로 만든 책에 담긴 진실된 마음은 어떻게든 전달이 되는 것 같다. 책이 출간되고 한겨레, 한국일보, 연합뉴스와 같은 각종 매체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으니 말이다. 보도자료에는 이런 문구가 있다. 발로 뛴 지식인의 기록. 그 말처럼 저자는 지금도 먼 남아메리카 쿠바에 국가폭력으로 희생된 이들에 대한 조사와 연구를 위해 가 있다. 저자의 열정과, 억울하게 희생된 피학살자들과 그 가족의 눈물이 담긴 <국가폭력과 유해발굴의 사회문화사>. 이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도, 저자의 진실된 마음으로 담은 기록들이 분명 전달될 거라고 믿는다. 나에게도 유골, 할아버지, 더웠던 그날, 따뜻했던 저자. 장면 하나 하나가 마치 사진처럼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은 고마운 책이다.

 

 

| 이은주 산지니 편집부

*출판저널 507호 2018년 10월+11월에 실린 글입니다.

 

 

 

국가폭력과 유해발굴의 사회문화사 - 10점
노용석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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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예솔

책의 해와 함께하는 산지니출판사의 독서모임
‘모다 읽기’의 마지막 시간이 지난주 금요일 산지니x공간에서 있었습니다.

주제 도서는 <폴리아모리>였는데요, 다자간의 사랑을 다룬 이 도서와 함께한 독서모임은 사랑, 규범, 사회운동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나왔답니다. 다 담을 순 없겠지만 핵심 내용만 뽑아서^^ 여러분과 함께 나누어볼게요~!

이날 약속이라도 한 듯(모다읽기 1,2차 모임 날 모두 비가 왔답니다ㅠㅠ) 오후가 되자 갑자기 엄청난 비와 바람이 몰아쳤습니다. 그래서 참석 인원 다섯 분 중 두 분은 어쩔 수 없는 기상 상황으로 참석을 못 하셨어요.

아쉽지만 저와 참석자 두 분, 세 명이서 오순도순 <폴리아모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한 사람당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어요.

 

 

‘폴리아모리’라는 것이 무엇인지 고개를 갸우뚱하시는 분도 있으실 텐데요.
폴리아모리(Polyamory)는 여러 사람을 동시에 사랑하는 것을 말하며, 다자간(多者間) 사랑, 다자간 연애, 비독점적 다자연애 등으로도 부르기도 합니다. 폴리(Poly)는 ‘많은’이라는 뜻의 접두사이며 ‘아모리(Amory)’는 사랑이라는 뜻의 라틴어 ‘아모르(Amor)’에서 온 말이지요. 일부일처제에 얽매이지 않고 배우자 이외의 다른 애정 관계를 인정하는 것이 폴리아모리의 특징입니다.          

본격적으로 이 ‘폴리아모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전,
참석자 분들의 간단한 자기소개가 있었습니다. 익명성 유지를 위해 별명을 사용했습니다 :)

 

스텔라
안녕하세요, 저는 산지니 플랫폼을 통해 모다 읽기를 알고 신청하게 되었어요. 지난번 <나는 나> 독서모임에 참석하기도 했구요.
시간을 내어서 책을 읽기가 어려운데, 아무래도 독서모임에 참석한다고 생각하면 의무감이 생겨서 책을 열심히 읽게 되는 것 같아요. 또 전공책 이외에 책을 읽을 기회가 되어서 좋은 것 같아요. 저에게 그런 기회를 준 ‘모다 읽기’가 마지막 시간이라니 아쉽네요.

곶감
저도 산지니 플랫폼에서 독서모임을 알게 되었어요.
‘폴리아모리’라는 생소한 개념이 궁금해서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S편집자
저는 <폴리아모리>가 독서 모임을 하기에 알맞은 도서라고 생각해서 선정하게 되었어요. 아무래도 ‘사랑’이라는 개념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생각해보기 마련이니까요. 오늘 유익한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자기소개 후 간단한 설문(?)으로 이야기의 물꼬를 텄습니다.

"너만을 바라보고 있어”라는 투의 가사. 한 사람만을 사랑하는 아름다운 주인공. 연예인들의 불미스러운 불륜 소동…… 이 세상은 일대일의 사랑만을 찬미하는 콘텐츠로 넘쳐난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익히게 된 사랑에 관한 ‘상식’
= 한 사람만을 사랑하기
= ‘올바르고’ ‘진실한’ 사랑

그러나 동시에 여러 명을 사랑한다고 해서 그 사랑이 진정한 사랑이 아니라고 단정할 수 있을까? 독자들에게 묻고 싶은 질문이 있다. 아래의 항목에 ‘예’, ‘아니요’로 솔직하게 답해주길 바란다.

① 교제 중인 상대 이외의 다른 사람을 좋아해 봤다.
② 남편이나 아내가 있지만 데이트하고 싶은 사람이 있었다.
③ 이미 파트너(연인/배우자)가 있는 사람을 좋아해 봤다.

독자들은 위 질문에 적어도 한 번은 ‘예’라고 답했을 것이다. 파트너가 있어도 다른 누군가에게 마음을 빼앗기거나, 우연히 파트너가 있는 상대를 좋아하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누군가에게 끌리게 되는 건 의지와 상관없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대체 왜 여러 사람을 좋아하는 일이 문제인건가?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몇 개의 질문을 더 던져보려 한다.

④ 사람은 ‘바람’을 피워봤다.
⑤ 사실은 ‘양다리’를 걸쳐봤다.
⑥ 사실은 ‘불륜’을 저질러봤다.

몇 명이 ‘예’라고 답했는지 모르겠지만, 그 앞의 질문에서 ‘예’라고 답한 사람보다는 수가 적을 것이다.

스텔라
반신반의로 읽게 된 <폴리아모리> 책 앞머리에 있는 이 선택지가 제 생각을 깨게 해주었어요. 단지 ‘낯선’ 개념에서 ‘가능성’을 본 건 누구나 공감 가능한 이 선택지 때문이었어요.

이 의견에 나머지 두 참석자(S편집자, 곶감) 모두 공감했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이 선택지를 먼저 읽어보고 체크해보세요 :)

이후에는 자유로운 토론과 의견 나눔의 시간이 이어졌답니다.


- 폴리아모리스트의 특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조사에서 밝혀진 폴리아모리스트의 특징을 단적으로 요약하면 백인, 중산계급, 고학력이다. 이 세 가지는 종종 폴리아모리의 특징으로 언급된다. 내가 지금까지 만나온 대부분의 폴리아모리스트 역시 백인, 중산계급, 고학력자들이었다. 모임 참가자 대부분이 백인이었으며 파티에서 ‘박사’가 표기된 명함을 받은 적도 많다.”

S편집자
연령, 젠더, 인종, 계급, 학력과 같은 폴리아모리스트의 특징을 보면 백인, 고학력자, 부자가 많은 것을 볼 수 있어요. 저는 이 부분이 의아했는데 다들 어떻게 생각하세요?

스텔라
폴리아모리의 중심축을 이루는 사람들은 그 개념을 당당하게 정의내릴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요. 북유럽에 보면 리버럴한 성문화를 가진 곳, 안정화되어 있는 곳이 많잖아요. 그런 걸 보면 성문화가 발전한다는 것은 먹고 살만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도 생각해요.
폴리아모리스트의 비율에서 볼 수 있듯이 백인 중산층들의 자신의 성문화를 당당히 드러낸 것은 자신의 우월성을 드러내는 방식이라고도 생각을 했어요.

곶감
폴리아모리의 특성은 개인의 ‘성적 지향’보다는 ‘학습된 성 개념을 탈피하자’ ‘규범을 벗어나자’라는 사회운동으로 보면 이해가 쉬울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하나의 사회 운동을 하려면 고학력자의 백인들이 모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 폴리아모리는 에너지가 많은 사람일까요?

스텔라
저는 그 부분과 관련해서 '질투' 부분이 생각났는데. 적당한 질투는 관계의 윤활유가 되기도 하지만 질투가 심해지면 증오가 되고 관계가 깨지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해요. 그게 그 사람의 감정 에너지라는 생각도 했구요.
지금 나와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도 좋지만, 다른 사람도 좋은? 그렇게 에너지가 많은 사람만이 폴리아모리 관계를 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들어요. 한 사람에게 에너지를 집중하고 싶은 사람, 그 이상의 에너지를 내기 어려운 사람은 모노가미 관계가 맞다고 생각해요.

곶감
저는 반대로 생각한 게, 다른 사람보다 욕망이 둔감한, 집착, 질투가 부담스러운 사람들이 폴리아모리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얽매이지 않고 살아가고 싶은 사람들이 이런 관계를 맺을 수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어요. A B C가 있다면 A와 취향을 공유하고, B와 정서적 교감을 맺고, C와 육체적 관계를 맺는 그런 관계로 생각을 했어요.

S편집자
그럴 수 있겠네요. 저도 스텔라 님 말처럼 전체 애정을 복제하는 의미로 생각을 했는데, 에너지를 나눈다고 생각을 하면 욕망이 없는 사람이 폴리아모리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어요.


- 폴리패밀리는 가능할까요?

스텔라
요즘 혈연으로만 연관된 가족의 형태는 점점 사라지고 있는 추세잖아요, 그렇게 생각하면 폴리아모리적인 생각이 가족의 형태에 대한 규범을 깨는 데는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 같아요.
‘언제 결혼을 해야 한다. 자식은 몇 명 낳아야 한다.’라는 사회적 참견이 많은 세상에, 주체적인 삶을 살려면 이런 의식은 좋을 것 같아요. 혈연이지만 남보다 못한 경우가 너무 많죠. ‘자신이 하고 싶은 걸 이해받고 공감받으면서 사는 게 진짜 가족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곶감
저는 조금 회의적으로 본 점이 ‘폴리아모리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일부다처제를 옹호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또한 ‘폴리아모리 속에서 여성 남성이 동등하게 존재할 수 있을까?’라는 의심을 하게 되었구요.

스텔라
네, 그렇게도 생각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폴리아모리>의 부제처럼 폴리아모리는 새로운 사랑의 ‘가능성’ 이지 새로운 사랑을 제시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일동 웃음).
바람을 피는 이상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넘어서서 세상에는 이런 사람이 있고, 이런 사랑도 있구나 라고 ‘인정’을 하는 것이 중요하는 생각을 했어요.

 

- 폴리아모리의 확산 가능성에 대한 생각은 어떠세요?

스텔라
사실 영화를 생각하면 ‘폴리아모리’라는 개념과 우리와의 거리가 그렇게 멀지는 않다는 생각을 해요. <아내가 결혼했다> 처럼 대놓고 폴리아모리를 다루는 영화도 2008년에 나왔으니까요.

S편집자
맞아요. 저는 소설 <반짝반짝 빛나는>을 재미있게 읽었는데, 소설 속 주인공들도 그런 폴리아모리적 관계를 맺거든요. 그 소설을 읽을 때는 왠지 쿨해 보이고 ‘와~ 이런 삶이, 관계가 있구나!’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막상 일상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받아들이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텔라
네, 그래서 저는 불과 10~20년 전만 해도 쉬쉬되었던 동성애 코드가 드라마, 소설, 영화 할 것 없이 점점 대중문화와 사람들의 인식에 퍼졌던 것처럼 폴리아모리 개념도 점차 우리 사회에 스며들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S편집자
홍석천이 비난받았다가 예능에서 위트 있게 장난을 칠만큼 인식이 전환된 것처럼, 폴리아모리에 대한 개념도 전환될 수도 있겠네요.

스텔라
몇십 년 후에는 자식이 폴리아모리라고 주장하면 이해해줄 수 있는 사회가 될지도 몰라요.

곶감
모노가미로서 혼란스럽습니다.

S편집자
저도 그래요. 지금 심정이 딱 ‘혼란’이라는 표현이 맞을 것 같아요. (웃음)
그래도 정말 그런 사회가 올 수 있을 것 같네요.

 

앞서 모다 읽기 시간이 그랬듯이, 오늘의 소감을 정리하며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후기

‘이해보다 인정’이라는 제 가치관이 떠올랐습니다.
아직 제가 받아들이기, 온전히 폴리아모리스트들을 이해하기 힘들지만,
‘규범을 벗어나자’는 그들의 존재를 인정하고 지지합니다.
조금 더 다양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회가 되길. - 곶감

 


산지니 ‘모다읽기’ 덕분에 알게 된 <폴리아모리>~!
내가 사는 방식과 내가 하고 있는 사랑에 대해 새삼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나와 다른 남들을 통해 오히려 나를 볼 수 있는 이런 기회가 더 이어지면 좋으련만~!
아쉽지만 또 다른 시간의 만남을 기대해봅니다. - 스텔라

 


“이해할 수 없고, 인정할 수 없고, 존중할 수 없는 무엇들을 쉽고 편하게 부정하진 말아야지 하고 작게 읊조릴 뿐이다.” - 「역자의 말」 중
<폴리아모리>를 읽고 저도 저와 다른 모든 것을 ‘쉽고, 편하게’ 부정은 하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 S편집자

 


그동안 모다읽기에 참석해주시고, 관심 가져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모다읽기는 이렇게 3회차로 마감을 하게 되었지만요,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독서모임, 또는 다른 어떤 형태로든 독자분들과 만나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다읽기는 책의 해의 일환으로 하게 된 독서모임인데요, 얼마 남지 않은 '2018 책의 해', 모두 책 읽는 날 되시길 바라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폴리아모리 새로운 사랑의 가능성

 

후카미 기쿠에 글 | 곽규환 ․ 진효아 옮김 | 235쪽 | 2018년 3월 30일 출간

『폴리아모리』는 그 어원의 배경, 역사를 개괄하는 개념적 정의들 그리고 실제로 폴리아모리라는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들의 삶을 함께 소개하여 쉽고 정확하게 다른 사랑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입문서’이다. 폴리아모리를 연구하는 사회인류학자에 의해 작성된 정연한 보고서이면서도, 다른 사랑의 방식을 통해 다양한 삶의 모습을 받아들이고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열린 태도를 가진 한 사람의 진솔한 고백이기도 하다. 

 

 

폴리아모리 - 10점
후카미 기쿠에 지음, 곽규환.진효아 옮김/해피북미디어

 

Posted by 실버 편집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