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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10.08 민간인 학살 유해 발굴의 진짜 의미는
  2. 2018.10.08 [신간 돋보기] 서유기 모험담 속 인간본성 탐색
  3. 2018.10.05 "출판 블랙리스트, 청와대가 세월호 시국선언 명단 대조 후 지시"
  4. 2018.10.02 '출판계 블랙리스트 조사, 제도 개선 이후' 공청회
  5. 2018.10.01 출협, 다음 달 4일 출판계 블랙리스트 재발 방지 공청회 실시
  6. 2018.09.28 서로의 상처를 있는 그대로 끌어안는…‘남다른 부부’가 사는 법
  7. 2018.09.21 KNN 행복한 책읽기 - 생각하는 사람들(정영선)
  8. 2018.09.21 교양·출판 새 책 서유기 81난 연구
  9. 2018.09.21 출협, 세종도서 개선·블랙리스트 재발방지 공청회
  10. 2018.09.19 출판사가 어디에 있든 관심이 없다고요?
  11. 2018.09.18 새로 나온 책-국가폭력과 유해발굴의 사회문화사
  12. 2018.09.17 [새책]서유기 81난 연구
  13. 2018.09.17 제937호 새로 나온 책_인도불교의 역사
  14. 2018.09.17 '이상한나라의헌책방'과 이반 일리치의 동거
  15. 2018.09.13 인도불교의 역사/다케무라 마키오 지음/산지니 펴냄
  16. 2018.09.13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 총서 발간 기념 특별상영회 (1)
  17. 2018.09.11 알기 쉽게 풀어 쓴 인도불교史 (1)
  18. 2018.09.05 [종교책]다케무라 마키오 ' 인도불교의 역사'
  19. 2018.09.03 [어린이책동산] 지리산과 호흡하며 우정쌓는 친구
  20. 2018.08.28 [인저리타임] 모깃불문화제와 지리산포럼...'지리산 운동'에 대한 작은 생각
  21. 2018.08.27 현실로 끌어낸 국가 폭력의 민간인 학살_『국가폭력과 유해발굴의 사회문화사』
  22. 2018.08.27 민간인 유해발굴은 억압된 사회적 기억의 회복_『국가폭력과 유해발굴의 사회문화사』
  23. 2018.08.24 [금주의 책]_『국가폭력과 유해발굴의 사회문화사』
  24. 2018.08.24 [잠깐 읽기]_『근현대 중국 이상사회론』
  25. 2018.08.24 학살된 '비정상적 죽음'을 기억할 이유_ 『국가폭력과 유해발굴의 사회문화사』

민간인 학살 유해 발굴의 진짜 의미는

[인터뷰] '국가폭력과 유해 발굴의 사회문화사' 펴낸

노용석 교수

 

 

지난 노무현정부 시절 진실화해위원회에서 함께 근무하던 '직장동료' 노용석 교수가 최근 <국가폭력과 유해발굴의 사회문화사>를 출간했다. 그는 진실화해위원회에서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학살을 연구했고 유해 발굴 사업을 주도했다. 그는 이 책에서 한국전쟁 전후기 국가폭력 과정에서 발생한 민간인 학살의 전개 과정, 피학살자들의 유해 발굴 과정, 그리고 그 상징적 의미에 대해 고찰하고 있다.

 

 

▲ 국가폭력과 유해발굴의 역사ㅣ노용석 지음ㅣ산지니ㅣ320쪽

 

 

 

그는 현장에서 얻게 된 풍부한 사례와 자료에 이론을 더해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시대순으로 유해발굴 과정을 정리하고 있다. 저자는 유해발굴의 의미를 단순히 가족의 시신을 발견하는 '좁은 단위'에서 국가와 인간의 보편적 인권을 이야기하는 '넓은 단위'로 확장하여 해석하고 있다.

지난 9월 8일부터 10월 1일까지 저자와 이 책과 관련하여 전화와 이메일로 인터뷰 한 내용을 정리하여 싣는다.

 

 

 

민간인 학살에 대한 유해 발굴, 국가기구가 아닌 민간단체에 의해 실시

 

 

▲ 노용석 교수 ⓒ노용석

 

 


- 지난 1950년 7월경 대전지역 민간인 학살의 진실은 국가 공권력의 명백한 잘못이었음이 국가기관인 진실화해위원회의 조사결과 입증되었다. 하지만 지난 2015년의 학살피해자들의 유해발굴은 정작 국가기구가 아닌 민간단체에 의해 실시되었다. 왜 국가공권력에 의해 자행된 민간인 학살에 대한 유해발굴이 국가기구가 아닌 민간단체에 의해 실시되었다고 보나?

 

 


 "국가가 가해자임에도 민간단체에 의해 발굴이 실시된 것은 외형적으로 볼 때 법적, 정치적으로 과거사 청산에 대한 충분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회 의례적 측면에서 보자면, 현재 국가는 민간인 피학살자와 같은 죽음에 대해 국가의 의무를 수행할 근본적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기에, 시민사회단체에 의해 발굴이 진행되었다고 볼 수 있다.
 현재 국가는 많은 자본을 투여해 전사자 유해 발굴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것은 국가정체성을 강화하고 국가위주의 역사의식을 고취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민간인 피학살자의 유해 발굴은 위와 같은 취지로 볼 때 국가에게는 커다란 반사이익이 없는 행위이다.

그러나 방치된 죽은 자의 유해를 발굴하는 것은 단순히 정치적 목적에 의해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적군이라 할지라도 전사한 이들의 유해를 발굴하기도 한다. 이것은 인간의 문화적 조건이며 의례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한국정부에게 필요한 것은 정치적 과정으로서의 유해 발굴이 아니라 사회의 의례를 완결하기 위한 과정으로서 유해 발굴이 필요한 것이다."

 

 

- 많은 시간 동안 한국전쟁기 민간인 학살의 피해자들은 사회의 밝은 부분으로 나오지 못했다. 왜 민주화가 된 이후에도 학살 피해자들이 어둠속에서 살아야 했다고 보는가?

 


 "민주화과정 이후에도 본질적으로 유해 발굴이 필요한 부분은 국가의 정체성을 강화하는데 집중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민간인 피학살자의 죽음은 개인이나 가족 혹은 공동체에게는 크나큰 아픔일 수 있지만, 국가에게 이 죽음으로 인해 얻어지는 효과는 미미할 뿐이었다. 민주화된 정권 역시 피학살자에 대한 유해 발굴이 큰 범주에서 볼 때 새로운 집단 정체성을 창조하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다. 즉 민주화와 반민주화의 문제가 아니라 과도하게 국가정체성만을 강화하려는 것이 문제이다.

하지만 이러한 역사인식은 바뀌어야 될 필요가 있다. 지금은 큰 범주에서 '민주화' '반민주화'라는 카테고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집단정체성이 자리 잡는 순간에 '개인의 기억과 위령'이 얼마나 보장되는가라는 요소가 중요하게 자리 잡고 있다. 특히 그 죽음들이 국가에 의해 희생된 것이라면, 당연히 국가는 집단성 이외에 개별적으로 형성할 수 있는 의례를 적극적으로 보장해줘야 한다.

또한 국가폭력에 의한 죽음은 개별적 위령의 보장을 떠나 사회적으로 기념되어, 다시는 그러한 악행이 반복되지 않을 수 있는 기념 구조를 가져야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한국사회는 '개인의 기억과 위령', 그리고 '사회적 의례'를 형성하기 위한 기반이 부족하다고 본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죽음들이 아직까지 정착할 수 없는 것이다."

 

 

 

유해 발굴, 악행들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는 기제로서의 역할

▲ 노용석 교수 ⓒ노용석

 
 
- 지난 2000년대 이후부터 지금까지 우리사회에서는 크고 작은 민간인 학살관련 유해발굴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유해발굴은 우리 사회의 역사와 어떠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고, 또한 어떠한 문화적 상징성을 내포하고 있나?

 


 "유해발굴의 상징성은 단순히 인간의 뼈를 지상으로 수습한다는데 그치지 않는다. 사실 유해발굴은 고고학적이고 법의인류학적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이러한 행위로 인해 얻어지는 것은 잊힌 소수자의 기억과 진실을 사회적으로 공유한다는 의미를 가진다. 또한 유해발굴은 의례적으로 볼 때 비정상적인 죽음을 당하여 누구도 모르는 곳에 암매장되어있던 이들에게 편안한 안식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의례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 결국 민간인 피학살자 유해발굴은 비정상적 죽음을 당하여 암매장되어 있던 이들에게 안식을 줄 수 있는 의례적 행위이며, 또한 이들의 기억과 존재를 사회적으로 승화시켜, 다시는 이러한 악행들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는 기제로서의 역할을 한다고 본다."

 

 

- 지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진실화해위원회에서 유해 발굴 업무를 담당하면서 다양한 지역의 유해 발굴을 주도하였는데 당시 민간인학살 희생자들의 유해발굴을 현장에서 직접 실시하면서 느낀 점은?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유해발굴을 실시하면서 현장에서 느낄 수 있었던 점은 현재까지 한국에서 유해발굴을 실시하는데 있어서 시스템적인 측면이 많이 보강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것은 발굴을 실시하는 조직 및 체계의 문제와도 관련이 있지만, 유해발굴을 바라보는 입장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많은 사람들은 유해를 발굴하여 진실을 규명하고 싶어 하지만, 발굴된 유해를 어떻게 처리할 것이며 어떠한 방식으로 기념하고 위령할 것인가에 대해 많은 지식이 축적되어 있지 않다. 이것은 단지 유해발굴의 역사가 짧아서 나타난 현상이 아니라 기념과 위령에 대한 사회적 합의 및 체계가 원숙하지 않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 한국전쟁기 민간인 학살은 전국적인 규모로 자행되었다. 그러나 1960년 4.19혁명 이후 특별히 경상남북도를 중심으로만 민간인 학살 유족회 결성과 진상규명 요청 운동이 진행되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

 


 "우선 경상남북도의 많은 지역은 한국전쟁 중 인민군이 들어오지 않은 지역이었으며, 설사 인민군이 들어왔다 할지라도 오랜 시간 동안 인민군에 의한 '통치'가 이루어지지 않은 지역이었다. 이것은 한국전쟁 초반 낙동강을 중심으로 약 3개월간의 지난한 교전이 지속되었으며, 이후 1950년 9월 이후 전황이 빠르게 역전되었기 때문이다.

사실 경기도와 충청도, 전라도의 많은 지역은 이승만 정부가 전쟁초기 빠르게 후퇴를 하는 바람에 제법 긴 '인공' 시기를 겪었으며, 이 과정에서 상당수의 민간인들이 북한군에 동조하거나 '부역'을 하게 되었다. 이러한 '부역혐의'는 1950년 9월 이후 다시 남한정부가 인민군 점령지역을 재수복했을 때 상당히 많은 보복과 학살을 불러일으키게 되는데, 이러한 유형의 사건을 '부역혐의에 의한 민간인 학살 사건'이라고 말한다.

부역혐의에 의한 민간인 학살은 다른 유형의 학살과 비교해 볼 때 개인적 원한과 보복이 짙게 깔려 있으며, 상당히 잔인한 형태의 린치가 가해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때 해당 사회의 전반적 경향은 공포와 침묵으로 바뀌게 되고, 많은 경우 누구도 학살과 관련한 담론을 거론하지 않게 된다.

경기도와 충청도, 전라도의 경우 1950년 9월 재수복 이후 상당수의 부역혐의자에 대한 보복이 행해졌고, 이로 인해 해당 지역의 피학살자 유족 혹은 주민들은 4.19혁명이 발생했다 할지라도 민간인 학살과 관련하여 어떤 규탄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향후 어떠한 결과를 초래할지에 대해 심사숙고하게 하였을 가능성이 높다."

 

 

* 노용석 교수는 2005년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에서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학살 연구를 통해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이후 2006년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피학살자 유해 발굴 사업을 총괄하였다. 현재 부경대학교 국제지역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라틴아메리카의 과거청산과 민주주의>, <폭력과 소통>(공저), <트랜스내셔널 노동이주와 한국>(공저)이 있다.

 


오마이뉴스 김성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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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폭력과 유해발굴의 사회문화사 - 10점
노용석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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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예솔

[신간 돋보기] 서유기 모험담 속 인간본성 탐색

 

 

▲서유기 81난 연구ㅣ서정희 지음·부산대 중국소설연구회 옮김 ㅣ산지니 ㅣ2만 원

 

 


부산대 중문학과 명예교수 취임을 앞둔 저자 서정희는 중국 고전 비평과 집필 활동에 매진해 온 학자다. ‘서유기’ 관련 연구 논문만 30편을 발표한 그가 40년 전 대만에서 집필한 선구적인 논문을 국내에서 출판했다. 이 책은 저자의 독창적인 ‘서유기’ 독해의 원류를 엿볼 수 있다. 서유기 모험담의 핵심이라 할 81개 재난을 중심으로 서사를 재해석해, 기상천외한 상상의 세계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 본성과 삶의 정신을 탐색한다. ‘서유기’를 쓴 작가 오승은의 창작 의도와 문학성을 밝힌 저자의 성과는 ‘서유기 읽기’의 영역을 한층 넓힌 것으로 평가받는다.

 

 


국제신문 신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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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기 81난 연구 - 10점
서정희 지음, 부산대 중국소설연구회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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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예솔

"출판 블랙리스트, 청와대가 세월호 시국선언 명단 대조 후 지시"

 

4일 출협 '출판계 블랙리스트 조사, 제도 개선 그 이후' 공청회 개최

 

 

▲ 4일 서울 종로구 대한출판문화협회 대강당에서 열린 '출판계 블랙리스트 조사 제도 개선, 그 이후 : 세종도서사업을 중심으로' 공청회에서 패널들이 의견을 밝히고 있다. /사진=대한출판문화협회

 


지난 9월13일 발표된 문화체육관광부의 '블랙리스트 책임규명 이행 발표 계획'에 대해 문화예술계에선 관여 공무원 '징계 0명'의 '셀프 면죄부'라는 논란이 거세다. 이와 관련, 출판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후속조치들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윤철호·이하 출협)는 지난 4일 오후 2시 출협 대강당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블랙리스트 이후 과제를 총체적으로 논의하는 출판계의 첫 공론장이다.

 

출협에 따르면 출판계의 대표적 블랙리스트 사건인 '세종도서 선정 지원사업'에 대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의 민간 위탁 권고가 있었지만 문체부는 '세종도서 사업개선 TF(태스크포스)' 구성부터 출판계의 의견을 무시한 채 파행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출판계 블랙리스트 조사, 제도 개선 그 이후: 세종도서사업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공청회는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제1부에선 2개의 주제발표가 이뤄졌다.

 

 

 

▲ 이원재 문화정책센터 소장이 제시한 문학 및 출판 분야 블랙리스트 사태 실행체계. /자료 제공=대한출판문화협회

 


문화연대 문화정책센터 소장이자 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 제도개선위원장인 이원재 소장이 ‘출판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이후의 과제: 권고안을 중심으로’라는 제목으로, 출협의 정책연구소 정원옥 연구원이 ‘블랙리스트 재발 방지를 위한 과제: 세종도서사업 개선방향을 중심으로’라는 제목으로 발표에 나섰다.

 

이원재 소장에 따르면 2014·2015년 세종도서 사업과 관련, 문체부는 출판진흥원에 세종도서 사업 신청자 명단, 2차 심의 통과자 명단 등 수시로 심의 진행 상황을 보고할 것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 요청했다. 문체부를 거쳐 세종도서 사업 신청자 명단을 송부받은 청와대는 세월호 등 시국선언 명단과 대조 후 배제지시 명단을 하달했다.

 

그는 "출판문화진흥원의 각종 지원사업 선정결과 목록을 공표하기 전 문체에 발송해 검토 및 승인받는 과정은 전면 폐기돼야 한다"며 "업무 협의 차원이라는 명목으로 진행된 이 과정으로 블랙리스트 범죄 발생은 물론 출판문화진흥원의 자율성과 전문성이 크게 훼손되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발표자로 나선 정 연구원은 자료집을 통해 "문체부 주도로 구성되고 파행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세종도서 사업개선 TF'는 해체돼야 한다"며 "TF는 민간 주도로 새롭게 구성돼 블랙리스트 이후 과제로서 세종도서 사업의 민간 이양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것을 미션으로 삼아 활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 4일 서울 종로구 대한출판문화협회 대강당에서 열린 '출판계 블랙리스트 조사 제도 개선, 그 이후 : 세종도서사업을 중심으로' 공청회에서 많은 참석자들이 패널들의 설명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한출판문화협회

 

 

제2부는 출판계 블랙리스트에 관한 종합토론으로 진행됐다.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한기호 소장, 한국작가회의 정우영 시인, 출판사 산지니 강수걸 대표, 연세대학교 인문대 학장인 이경원 교수, 한국도서관협회 이용훈 사무총장, 한국학술출판협회 최임배 사무국장, 한국과학기술출판협회 김갑용 감사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출판사 산지니의 강 대표는 자료집에서 "부산 시민의 투표를 거쳐 '한 도시 한 책 읽기 운동'의 '원북원 부산도서'로 선정된 책이 정부의 블랙리스트 도서가 된 아이러니한 상황"이라며 "2012년 한국출판산업진흥원이 설립된 후 블랙리스트 사건이 벌어 졌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출판사 산지니는 2015년 박근혜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오른 최영철 시인의 '금정산을 보냈다'를 펴냈다.

 

김갑용 감사는 '산업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산업에 맡기길'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출판산업에) 문제가 있을 시 (정부가) 관리·감독을 하면 된다"며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보다 내용을 잘 알지도 못하는 정부가 모든 일을 직접 다하려고 하니까 블랙리스트 같은 불상사가 생기는 것 아닌가"라는 의견을 밝혔다.

 

세종도서는 양서출판 의욕 진작 및 국민 독서문화 향상을 목적으로 학술, 교양, 문학 3가지 분야 도서를 심사해 선정하고 세종도서, 출판사로부터 각 1000만원 상당의 선정 도서를 구매해 공공도서관 등에 보급하는 사업이다. 매년 1200여종의 도서를 선정해왔다.

 

 

머니투데이 황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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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을 보냈다 (양장) - 10점
최영철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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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예솔

 

 

대한출판문화협회가 4일 서울 사간동 출협 대강당에서 '출판계 블랙리스트 조사, 제도 개선 그 이후: 세종도서사업을 중심으로' 공청회를 연다. 출판계 블랙리스트 제도 개선 이후의 과제를 총체적으로 논의하는 자리다.

 

이원재 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 제도개선위원장이 '출판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이후의 과제: 권고안을 중심으로', 정원옥 출협 정책연구소 연구원이 '블랙리스트 재발 방지를 위한 과제: 세종도서사업 개선방향을 중심으로' 주제발표를 한다.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 정우영 한국작가회의 시인, 강수걸 출판사 산지니 대표, 이경원 연세대 인문대 학장, 이용훈 한국도서관협회 사무총장, 최임배 한국학술출판협회 사무국장, 김갑용 한국과학기술출판협회 감사 등이 종합토론한다.

 

 

뉴시스 신효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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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예솔

▲ (좌) 박근혜 전 대통령 (우) 책 읽는 사람들

박근혜 정부 시절 블랙리스트로 얼룩졌던 출판계의 제도 개선을 위해 공청회가 진행된다.

28일 대출판문화협회는 다음 달 4일 출협 4층 대강당에서 '출판계 블랙리스트 조사, 제도 개선 그 이후'를 주제로 공청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공청회는 블랙리스트로 피해를 입은 '세종도서 선정 지원사업' 개선 방안을 포함해 이와 같은 일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출판계 안팎의 의견을 듣고 취합하는 자리로 마련할 예정이다.

 

'세종도서 선정 지원 사업'은 정부가 우수 도서를 선정해 전국 공공 도서관 등에 비치할 수 있도록 종당 1천만원 이내로 책을 구매해주는 대표적인 출판 지원 사업이다.

세종도서로 선정되는 도서는 전국 공공 도서관 비치는 물론 책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독자들의 선호도 높일 수 있다.

2016년 11월 진행했던 '2017 출판지원사업' 심사에서 일본과의 외교 마찰을 일으킬 수 있다며 '위안부 관련 학술서적'을 해외 출판 사업 지원 리스트에서 고의 삭제한 것이 드러나 논란된 바 있다.

박근혜 정부 당시 진행된 세종도서 블랙리스트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출판계에서는 세종도서 선정의 민간 이양을 요구하고 있다.

공청회 1부는 이원재 문화연대 문화정책센터 소장이 '출판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이후의 과제: 권고안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이 소장은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위원회 제도 개선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2부는 '블랙리스트 재발 방지를 위한 과제: 세종도서사업 개선방향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정원옥 출협정책연구소 연구원이 블랙리스트 이후 출판계 개선 방향과 과제에 대해 논한다.

발표자들의 발표 이후에는 국내 출판계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모여 향후 출판계의 대처 방안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다.

해당 토론에는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소장, 이용훈 한국도서관협회 사무총장, 강수걸 출판사 산지니 대표, 최임배 한국학술출판협회 사무국장, 김갑용 한국과학기술출판협회 감사, 정우영 한국작가회의 시인, 이경원 연세대학교 인문대 학장 등이 참여한다.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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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예솔

<붉은 등, 닫힌 문, 출구 없음>의 저자 김비 작가님의 이야기가 9월 20일 경향신문에 실렸습니다!

 


 

서로의 상처를 있는 그대로 끌어안는…‘남다른 부부’가 사는 법

‘별것도 아닌데 예뻐서’ 펴낸 박조건형·김비

▲ 일상을 드로잉하는 박조건형과 소설가 김비 부부가 함께 <별것도 아닌데 예뻐서>를 펴냈다. 우울증 환자와 성소수자인 부부는 서로의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알고 끌어안는다. 김기남 기자 kknphoto@kyunghyang.com

만나기 전에는 두 사람이 함께 있는 모습이 잘 그려지지 않았다. 드로잉 작가와 소설가 부부, 페미니스트와 성소수자 부부, 만성 우울증 환자와 트랜스젠더 부부. 두 사람에겐 다양한 수식이 가능하다. 실제 만난 두 사람은 이 모든 것을 넘어서, 그저 ‘박조건형’과 ‘김비’ 부부였다. 세상이 어떻든, 누가 뭐라든 서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존중하고 사랑해서, 함께 있을 때 더 빛날 수 있는 사람. ‘상대방의 있는 모습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란 사랑의 교과서적 정의를 이들에게서 봤다.

 
박조건형(41)과 김비(47) 부부가 그리고 쓴 책 <별것도 아닌데 예뻐서 #일상, 그리고 쓰다>(김영사)를 펴냈다. 25년간 앓은 우울증, 성소수자의 삶, 열악한 노동의 현장, 알콩달콩한 사랑 이야기와 소소한 일상을 글과 그림으로 엮은 책이다. 슬플 수도, 비장할 수도 있는 이야기를 담백하고 유쾌하게 털어놓는 두 사람이 궁금해졌다. 부부를 지난 17일 서울 중구 정동의 한 커피숍에서 만났다.


■ 예술과 인생의 조력자 


시작은 박조건형의 책이었다. 박조건형이 그린 그림을 책으로 낼 예정이었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그의 발목을 잡았던 우울증은 이번에도 그를 놓아주지 않았다. 책을 준비하면서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던 그는 책을 포기하려 했다. 그를 일으켜 세운 것은 김비였다. 박조건형의 그림에 김비가 글을 보탰다. 그렇게 두 사람이 함께 만든 첫 책이 출간됐다.


맞잡은 두 사람의 왼손 약지엔 각자 건(建)과 비(飛)가 한자로 새겨져 있었다. 결혼반지 대신 새긴 서로의 이름 글자다.


“짝지가 공저로 참여한 책 <다르게 사는 사람들>을 보고 관심이 생겼어요. 소설가란 걸 알게 됐고, 홈페이지에 글을 남기곤 했죠. 김비 작가의 팬으로 시작된 관계죠. 그러다가 서울에 올라와 처음 만난 뒤 호감을 갖고 사귀게 됐어요.” 김비는 “처음엔 이 사람도 다른 사람들처럼 호기심에 만나다가 또 헤어지겠구나 생각했다. 하지만 이 사람은 나를 숨기지 않았다. 처음 느껴보는 귀한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서로의 상처는 두 사람을 이어주는 강한 끈이다. 박조건형은 “우울증 때문에 삶에 대한 자신감이 없었다. 미래에 대해서도 불안정할 수밖에 없는데, 옆에서 지켜봐주는 최고의 사람”이라고 말했다. 김비는 “있는 그대로 나를 사랑하고 귀하게 여겨준 유일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림과 소설을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일으켜 준 것도 서로였다. 박조건형은 대학 만화예술학과에 진학했지만 우울증 때문에 학업을 포기했다. 어머니가 있는 경상남도 양산으로 내려가 정유공장에 생산직 노동자로 취직하면서 그림을 손에서 놓았다. 하지만 데이트 도중 그려준 그림을 보고 김비가 너무 좋아했다. “만나면 자꾸 그림을 그려달라고 하니 억지로 그림을 그렸다. 그러다보니 계속 그려볼까라는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비는 2007년 <플라스틱 여인>으로 여성동아 장편소설상을 탔지만, 그 이후에 잘 풀리지 않았다. 함부로 보관해 깨져버린 상패를 집 구석에서 찾아 정성껏 붙인 건 박조건형이었다. 박조건형은 ‘영업이사’를 자처하며 출판사에 투고를 했고, 그 결과 <빠스정류장>이 출간됐다. 김비는 “신랑이 없었다면 지금도 소설을 안 쓰고 잊혀졌을 것 같아요. 이 사람이 저를 끄집어내줬어요. 서로가 서로를 끄집어내고 일으키는 과정들이 쌓여 신뢰가 만들어지는 것 같아요.”

 

 

■ 우울증을 끌어안고 사는 법


두 사람에겐 우기와 건기가 있다. 박조건형이 우울증에 빠져 무기력한 시기가 우기, 우울에서 빠져나와 활기차게 보내는 때는 건기다. 김비는 “우기일 땐 힘들어 하지만 건기일 땐 누구보다 경쾌한 삶을 산다. 보이지 않는 밧줄에 옥죄어 있다가 풀려난 사람 같다”고 말했다.


사춘기 시절 정서적 돌봄을 받지 못했던 박조건형은 오랫동안 우울증으로 고생했다. 박조건형은 “우울증에 시달리다 빠져나오고를 반복하다보면 절망감도 크고 지친다. 하지만 나처럼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힘들게 사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있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게 다른 사람에게도 위로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비는 성소수자로서의 정체성이 자신의 일부인 것처럼, 우울증 또한 박조건형의 일부로 받아들이면 된다고 말한다. 김비는 “제 정체성과도 똑같다. 나도 그걸 바꿀 수 없다. 그래서 신랑을 더 잘 이해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비가 박조건형에게 말했다. “승리하지 않아도 돼, 극복하지 않아도 돼. 버티고 있는 스스로를 칭찬하고 쓰다듬으면서 살아가는 것도 멋진 삶이야.”


■ 성소수자로서 “내 꿈은 자연사”


박조건형은 스스로 ‘페미니스트’라고 말한다. 박조건형은 “페미니즘은 약자들의 존재를 긍정하는 철학인 것 같다. 내게도 우울증이 있으니 약자로서의 정체성이 있다. 양성 쓰기를 하면 차별적 행동이나 발언을 조심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김비는 성소수자로서 누구보다 삶과 치열하게 싸워온 사람이다. 김비는 “차별이나 편견을 많이 겪었지만 애써 기억하고 살진 않는다. 제 삶에 소중한 사람들만 생각하고 살아도 정말 바쁘다”며 “성소수자로서 일상을 지켜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역할 같다. 농담으로 내 꿈은 자연사라고 말한다”고 말했다.

 

이번 책을 시작으로 두 사람은 앞으로 공동작업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42일간 다녀온 유럽 여행기도 함께 책으로 엮어낼 계획이다. “우울증을 겪으며 비를 맞았다가 해가 쨍쨍 났다는 기록을 남기고, 성소수자로서 삶의 기록을 함께 남긴다면 귀한 기록이 되지 않을까요.” 김비가 말했다.

 

경향신문 이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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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등, 닫힌 문, 출구 없음 - 10점
김비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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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N 행복한 책읽기에 산지니가 출판한 <생각하는 사람들>이 소개되었습니다!

 

 

 

생각하는 사람들ㅣ정영선 지음ㅣ산지니ㅣ280쪽

 

 

 

 

 

 

https://tv.naver.com/v/4065859

 

 

 

 

 

생각하는 사람들 - 10점
정영선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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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기 81난 연구ㅣ서정희 지음, 부산대 중국소설연구회 옮김ㅣ산지니ㅣ339쪽

 

 

 

 

서유기 81난 연구 중국고전 연구자 서정희 교수가 대만 유학 시절에 쓴 석사 논문을 번역해 단행본으로 펴냈다. 동양 판타지 문학의 효시로 꼽히는 <서유기> 모험담의 핵심인 81개의 재난을 중심으로 서유기 서사를 재해석해, 기상천외한 상상의 세계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 본성을 탐구한다. 부산대 중국소설연구회 옮김/산지니·2만원.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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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기 81난 연구 - 10점
서정희 지음, 부산대 중국소설연구회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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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예솔

출협, 세종도서 개선·블랙리스트 재발방지 공청회

내달 4일 출협 4층 대강당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오는 10월 4일 출협 4층 대강당에서 '출판계 블랙리스트 조사, 제도 개선 그 이후(세종도서사업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공청회를 연다.

 

블랙리스트로 피해를 본 '세종도서 선정 지원사업' 개선방안을 포함해 블랙리스트 재발 방지를 위한 출판계 안팎의 의견을 듣고 모으는 자리로 마련된다.

 

세종도서는 정부가 전국 공공도서관 등에 비치할 우수 도서를 선정해 종당 1천만원 이내로 구매해주는 출판지원사업이다. 지난 정부의 부당한 지원 배제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출판계에선 민간 이양을 요구하고 있다.

 

 

 

1부는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원회 제도개선위원장으로 활동한 이원재 문화연대 문화정책센터 소장이 '출판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이후의 과제: 권고안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2부는 정원옥 출협 정책연구소 연구원이 '블랙리스트 재발 방지를 위한 과제: 세종도서사업 개선방향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블랙리스트 이후 출판계 개선 방향 및 과제에 대한 의견을 제시한다.

 

이어 토론에는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소장, 정우영 한국작가회의 시인, 강수걸 출판사 산지니 대표, 이경원 연세대학교 인문대 학장, 이용훈 한국도서관협회 사무총장, 최임배 한국학술출판협회 사무국장, 김갑용 한국과학기술출판협회 감사 등이 패널로 참여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출협 홈페이지(www.kpa21.or.kr)에서 확인하면 되고, 문의는 출협 정책연구소(☎ 02-733-8402/내선 9973)로 하면 된다.

 

연합 뉴스 이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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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예솔

수원한국지역도서전에서 있었던 한국출판학회와 한국지역출판연대 공동주최로 ‘지역문화와 지역출판’이라는 주제의 콘퍼런스에서 다소 황당한 발언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그에 대한 경남도민일보 김주완 기자님의 사이다 같은 글을 살짝 공유합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출판문화산업진흥법에 근거해 설립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법인인데요. 여기서 일하는 문화지원본부장 직무대행이라는 분이 지역출판사 관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이런 발언을 합니다. 

 

“제 생각입니다. 제 생각인데, 결국은 콘텐츠라고 생각합니다. 서울에 있는 출판사, 파주에 있는 출판사… 출판사잖아요? 대구에 있는 출판사, 부산에 있는 출판사, 광주에 있는 출판사…, 같은 출판사에요. 독자는 이 출판사가 어디에 있는지 관심이 없습니다. 결국은 콘텐츠거든요. 그래서 독자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콘텐츠, 그리고 독특한 지역문화와 연관되면서 독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콘텐츠를 발굴하고 개발하고 독자에게 내놨을 때 선택받는다면 지역출판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지역출판사 경영하시는 대표님들한테 드리고 싶은 말은 콘텐츠에 좀 더 많이 신경을 쓰셔서 새로운 콘텐츠를 발굴하시면 앞으로 지역출판도 무궁하게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네, 이상입니다.”

 

이 자리에서 저 발언이 나왔다.

여러분은 어떻게 들리시나요? ‘출판사가 어디에 있든 상관없이 콘텐츠만 좋으면 독자가 선택해줄 것이다, 지역출판사의 책이 안 팔리는 건 결국 여러분이 좋은 콘텐츠를 만들지 못한 탓이다, 그러니 지역출판 육성을 위한 예산이 적다고 불평하지 마라’는 뜻으로 읽히지 않나요? 게다가 그의 이 발언은 진흥원의 지역출판 예산을 설명하던 끝에 나온 말이었으니까요.

 

물론 얼핏 들으면 원론적으로 맞는 말 같기도 합니다. 콘텐츠 중요하죠. 그런데, 독자는 출판사가 어디에 있는지 관심이 없다니요? 그래서 ‘지역’과 관계없이 잘 팔릴 책이나 만들라는 말씀인가요? 출판사가 대구, 부산, 광주에 있더라도 전국 어디서나 보편적으로 먹히는 콘텐츠를 책으로 내면 독자에게 선택받을 수 있으니 징징대지 말라는 말씀이지요? 도대체 먼저 발표한 사람들의 말을 듣기나 한 건가요?

 

https://youtu.be/dB-KXBzAaT8http

↑ 영상 보러 가기

 

이 발언이 나온 자리는 지난 9월 8일 한국출판학회와 한국지역출판연대(이하 한지연) 공동주최로 ‘지역문화와 지역출판’이라는 주제의 콘퍼런스가 열린 수원 선경도서관이었습니다. 수원 한국지역도서전을 기념해 열린 행사였죠.

 

황풍년 한지연 대표는 그날 인사말에서 “한국의 지역출판인들은 서울을 중심으로 한 거대자본과 대규모 시장을 통해 좌우되는 책의 생태계 밖에서 힘겹게 책을 만들어 왔다”면서 “오직 지역 사람들의 삶, 지역공동체 문화와 역사를 담아 후대에 물려줄 공공의 자산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출판업을 이어왔다”라고 했죠.

 

그리고 발제를 한 최낙진 제주대 교수도 이렇게 말했죠.

 

“지역 책은 생산이 수요를 창출해야 하는, 그것도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없는 지극히 협소한 독자시장을 대상으로 만들어지는 상품이다. 이러한 지역 책 상품을 시장논리에만 맡겨놓는다면 지역 책들은 머지 않아 사라지고 말 것이다. 수요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기대가 없다는 이유로 지역 책이 만들어지지 않을 경우, 지역은 지식과 정보가 생산되지도 발신되지도 않는 문화의 불모지가 될 것이라는 점은 자명한 사실이다.”

 

김정명 신구대 겸임교수도 “지역이 문화의 소비지가 아니라 발신지가 되려면 지역출판이 있어야 발신되고 공유되어 널리 알려질 수 있다”고 했잖아요.

 

적어도 이들의 발표를 들었다면 “독자는 출판사가 어디에 있는지 관심이 없다”는 발언은 절대 나올 수가 없죠.

 

당장 우리가 낸 <경남의 재발견>, <맛있는 경남>, <남강 오백리 물길여행>만 해도 경남에 있는 출판사가 아니면 어느 출판사가 이런 콘텐츠를 만들어낼 것이며, 경남 이외의 어떤 독자가 이 책을 사볼까요? 부산 출판사 산지니가 부산 콘텐츠로 낸 수많은 책들, 광주의 전라도닷컴이나 심미안이 낸 전라도 책들, 대구 학이사가 낸 대구와 경북에 대한 기록, 제주 도서출판 각이 만든 제주 콘텐츠들은 당연히 그 지역 사람들이 최우선 독자가 되겠지요. 그런데 출판사가 어디에 있는지는 관심이 없다고요?

 

전 국민을 대상으로 낸 책도 잘 안 팔리는 시대에 한정된 지역의 독자를 대상으로 내는 책이라 더 힘들지만, 우리가 아니면 누가 우리 지역 사람들의 삶과 역사와 문화를 기록하겠느냐며 사명감 하나로 버텨온 지역출판인들 앞에서 그게 과연 할 소리입니까?

 

이상, 저희 독자님들께 이렇게 고자질이라도 해야 분이 풀릴 것 같아서 쓴 저의 푸념이었습니다.

 

도서출판 피플파워 편집책임 김주완 드림

 

 

원문 보러가기→ http://100in.tistory.com/3473

Posted by 실버 편집자

저자의 말말말

기억과 사회적 기념

 

 

▲ 국가폭력과 유해발굴의 사회문화사ㅣ노용석 지음ㅣ산지니ㅣ320쪽

 

 

 

유해발굴의 사회적 기억회복 역할은 기억과 기념이라는 연구 주제와 맥을 같이한다. 역사를 서술함에 있어서 기억과의 연관성은 매우 중요하다. 많은 과거의 사실 중 어떤 것은 필요에 의해 망각되고, 또 어떤 것은 사회에 의해 기억되어 역사화된다. 이른바 기억투쟁의 과정을 거치면서 사회는 자신의 모습을 정형화시키는 것이다.기억되는 과거는 치열한 기억투쟁을 거쳐 선택된 것들이며, 선택된 과거를 기억하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국가는 기념사업과 의례를 국가적 혹은 사회적으로 추진하는 방법을 구상한다(정호기 2007: 19-35). 이것은 근대국민국가가 국가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한 방편으로서, 기억의 정치는 냉전 이후 전세계 역사에서 근대국민국가를 건설함에 있어서 상당히 유용한 도구로 사용되었다.

 

 

 

기억을 사회적으로 항구화시키는 것은 기념의 영역이다. 기념은 개인적 영역과 사회적 영역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사회적 영역의 기념은 주로 공공영역의 기억이 사회구성원들에게 오랫동안 남아 있어야 할 경우 사용된다. 개인적 기념은 가족과 공동체 등의 영역에서 주로 이루어지고, 개별적 의례 요소라 할 수 있는 제사와 같은 것들이다. 보편적으로 개인적 의례는 그 목표나 주요 대상이 ‘조상’ 등의 불변하는 객체로 구성되지만, 사회적 기념은 특정 시기마다 객체의 대상이 변화할 수 있다. 현혜경은 4.3기념의례가 공산폭동론과 민중항쟁론, 그리고 양민학살론 등에 의해 영향을 받으면서 역사적으로 그 성격과 정체성이 변화하였다고 분석하고 있다(현혜경 2008). 하지만 이렇게 사회적 기념은 시기마다 그 특질과 객체가 변화할 수는 있어도, 공공의 영역을 지향한다는 것은 대체로 유지된다. 공공의 영역을 추구하는 사회적 기념은 사회구성원의 기억을 재조정하여 집단적인 일체감과 통일성을 지향하기도 하지만, 개별적 영역에서 인식할 수 없었던 새로운 관점의 인식을 제공하기도한다. 예를 들어 민간인 피학살자의 죽음이 개별적 관계의 영역에머물지 않고 인권의 강화나 국가폭력의 부당성을 말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기념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개별 주체, 즉 유족의 기억이 피학살자 개인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시대의 표상으로서 그 죽음을 인식해야 하기 때문이다.

 

 

 

노용석 부경대 교수(국제지역학부), 『국가폭력과 유해발굴의 사회문화사』(산지니, 2018.7) 중에서

 

 

 

교수신문

 

 

 

 

국가폭력과 유해발굴의 사회문화사 - 10점
노용석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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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유기 81난 연구

 

 

 

중국고전을 대표하는 걸작이자 동양 판타지의 효시로 알려진 '서유기'를 다룬 논문집이다. 부산대 중어중문학과 명예교수 취임을 앞둔 서정희 교수는 중국고전을 중심으로 비평과 집필 활동에 매진해오며 30여편의 서유기 관련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약 40년 전 대만에서 집필한 석사 연구 논문을 번역해 이 책을 냈다. 서유기 모험담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81개의 재난을 중심으로 서유기 서사를 재해석하고 그 의미를 밝혔다. 기상천외한 상상의 세계에서 드러나는 인간 본성과 삶의 정신을 탐색한다. 부산대 중국소설연구회가 번역했으며, 대만 현지에서 발표된 '서유기 81난 연구' 원문을 부록으로 수록했다. 339쪽, 2만원, 산지니

 

뉴시스 신효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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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기 81난 연구 - 10점
서정희 지음, 부산대 중국소설연구회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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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불교의 역사

| 다케무라 마키오 지음 | 도웅스님·권서용 옮김 | 산지니 | 288쪽

 

불교는 최초 출현 이후 어떻게 전개되어 여러 주변국에서 지금의 모습으로 자리 잡은 걸까? 이 책은 인도불교의 출현, 분파로 전개된 이후 밀교와 쇠퇴, 그리고 주변국으로 전파된 과정까지 일목요연하게 설명하고 있다. 석존의 생애부터 입멸 후 부파불교의 전개, 대승불교의 출현, 공의 논리, 유식의 체계 등 인도불교의 사상적 전개를 추적하면서, 특히 초기불교와 인도불교를 이루는 다섯 개의 축, 즉 설일체유부, 경량부, 대승불교, 대승중관불교와 대승유식불교를 체계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또한 이 책은 아시아 불교의 근원인 인도불교 사상의 발전과 전개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뿐 아니라, 특히 한국에 유입된 대승불교의 출현과 함께 『반야경』, 『화엄경』, 『법화경』, 『무량수경』 등의 대승불교 경전이 가지는 특징들을 알기 쉽게 풀이해 준다. 이 책에서 필자는 석존의 깨달음을 실존적으로 음미하여 불교사 전체를 그 ‘깨달음’의 전개로 파악하며, 이것을 축으로 하여 간명한 불교사를 구성하고자 했다.

 

교수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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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무라 마키오 지음, 도웅 스님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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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나라의헌책방'과 이반 일리치의 동거

[서평] <동네 헌책방에서 이반 일리치를 읽다>

 

 

1990년대 초, 일본에 '북오프'라고 하는 중고서점이 생겼다. 정확히 일본의 장기침체 기간 '잃어버린 10년'과 시작을 함께 했고, 일본 불황의 골이 깊어질수록 중고 서점은 호황했다. 일본 여행의 필수 관광지라는 타이틀을 얻고는 일본을 넘어 해외에 진출도 하였다. 북오프가 생긴 지 정확히 20년째 한국에는 알라딘 중고 서점이 생긴다.

 

알라딘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2006년 한국에 진출한 북오프는 2014년에 철수했다. 한국의 알라딘은 일본의 북오프만큼 호황이다. 그래서인지 요즘 '헌책방' 사업이 약진하는 중이라 한다. 맞는 말인가? 이는 근시안적이다. 알라딘 중고 서점을 제외한 많은 헌책방들이 이전보다 빠른 속도로, 많은 점포들이 문을 닫고 있다고 한다.

 

와중에도 살아남는 소규모 헌책방들이 있을 것이다. 나름의 자타가 공인한 내공으로 대형 헌책방들이 지니지 못한, 지닐 수 없는 색깔을 지니고 살아남았을 것이다. 예전부터 익히 알고 있던 '이상한나라의헌책방'이 그 대표격이라 하겠다. 이 헌책방의 주인장인 윤성근 작가는 많은 책을 통해 책에 대해, 헌책방에 대해, 이상한나라의헌책방에 대해 이야기하고 의견을 피력하고 소식을 전해왔다. 그 또한 익히 알고 있다.

 

2년여 만에 '작가'로 돌아온 윤성근 주인장의 <동네 헌책방에서 이반 일리치를 읽다>(산지니)에는 그가 운영하는 '이상한나라의헌책방'(아래 이나헌) 운영 철학과 그가 살아왔고 살고 있고 살아갈 '생활'의 다짐이 담겨 있다. 그 중심엔 20세기 가장 탁월한 사상가로 불리는 이반 일리치의 사상이 있다. 이는 곧 저자의 사상이기도 하다.


 

 

▲  <동네 헌책방에서 이반 일리치를 읽다> 표지 ⓒ 산지니 
 

 

'이상한나라의헌책방' 주인과 이반 일리치의 사상

 

지난 2007년에 문을 열어 올해 2018년으로 11년차를 맞이한 '이나헌'에는 주인이기도 한 저자 윤성근의 철학과 다짐 그리고 그 기원인 이반 일리치의 사상이 곳곳에 담겨 있다.

 노동, 생활, 속도, 에너지, 자립, 자유, 전문가, 평화로 풀어쓰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굉장히 공감가는 항목들이다. 나뿐만 아니라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수많은 '아픈' 사람들이 이에 공감하지 않을까. 개중에 더 와닿은 것들은 속도, 자립, 평화 등이다.

 

저자는 '이나헌'이 일터이고 돈을 벌어 생활하는 수단이지만 삶과 이를 대하는 태도를 실험하는 공간이기도 하다고 강조한다. 사람은 누구나 고유의 속도를 가지고 있는데 현대사회는 무조건 '빠름'을 들이댄다.

 

그렇게 수많은 사람들이 병든다. '이나헌'은 주인장의 속도감에 맞춰 움직이기로 했다. 그렇게 오후 3시에 출근하고 주4일 근무를 하게 되었다. '당연히' 돈을 많이 벌진 못하지만, 돈보다 건강이 중요한 사람에겐 중요한 이야기가 아니다.

저자는 헌책방을 운영하면서 "이거 해서 먹고살 수 있냐'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다고 한다. 그는 말한다. '비싼' 삶을 살진 못하지만 충분히 잘 살고 있다고. 하지만 그는 빠듯한 삶을 살고 있다.

 

그때 나타난 게 어김없이 이반 일리치이다. 그는 말한다. 돈을 벌어 집을 구입해 가족과 떨어져 따로 거주하는 일차원적인 것이 자립이 아니고, 우리를 잡아매도록 구속하는 것으로부터 탈출해 그것에 더 이상 의지하지 않는 게 진정한 의미의 자립이라고 말이다.

 

 '평화'는 어떤가. 헌책방과는 너무 동떨어졌거니와 너무 거창해 보이는가. 그렇지 않다. 저자는 말한다. 평화는 우리가 흔히 갈망하는 정지된 세계가 아니라 끊임없이 살아 움직이는 생명의 축제와 같은 것이라고. 그는 그가 일하는 터전을 그런 풍경으로 만들고 싶다고 한다.

 

여기에 이반 일리치도 거든다. 평화에는 잠재력이 필요한데,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멋진 시를 써내는, 누군가를 마음속 깊이 사랑하는, 배웠던 게 아닌데도 엉뚱한 방식으로 어떤 일을 해내는 창의력 등이 그것들이다.

 

 

 

이반 일리치 사상의 구체적 사례들

 

 이반 일리치의 사상을 '이나헌'에 옮긴 구체적인 사례들을 들여다보자. 이 작업은 비단 '이상한나라의헌책방'이라는 상점을 '한번 찾아가보고 싶다' 정도에서 멈출 게 아니라, 이반 일리치의 사상과 철학을 더 다양하게 생각해보고 접목해보고 실행에 옮기는 데 도움을 주고받는 차원에서 봐야한다. 그러면 우린 현대 사회의 여러 병폐를 비판적으로 들여다보고 공동체적으로 또 보다 광범위하게 치료해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주인공은 '이나헌'이나 '윤성근'이 아닌 '이반 일리치'라 하겠다.

 

2년 동안 꾸준히 헌책방을 찾아왔지만 그때마다 아무 말 없이 아무런 책도 구경하지 않고 사지도 않은 채 가만히 있다가 가는 여학생이 있었다고 한다. 어느 날, 저자가 말을 걸었을 때 돌아온 말은 헌책방이라는 장소의 비전을 선사해주었다.

 

 

"저는 여기 뭘 하러 오는 게 아니에요. 여기 오면 아무것도 안 해도 되니까, 그래서 오는 거예요."

 

 

덕분에 책방은 책을 사고파는 곳이지만, 가장 중요한 역할은 사람이 책을 통해 고민할 시간을 주는 장소를 마련하는 거라는 생각을 이어갈 수 있다. '심야책방'이라는 이름의 밤샘영업 이벤트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성황리에 계속되었다. 이 이벤트는 주인장이 계속해서 찾고 있는 '재미있는' 이벤트의 대표격이었다.

 

그는 사실 이벤트보다 타인의 삶과 생활에 더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데, 재미있는 것들이 줄어들고 있고 그보다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삶의 여유가 줄어들고 있는 현실 때문이라고 한다. '재미'의 주체는 헌책방일 수도, 이벤트 그 자체일 수도, 주인장일 수도 없다. '재미'의 주체는 헌책방을 찾는 모든 이들, 다른 말로 현대사회의 개인이다.

 

저자는 확신할 수 없는 질문을 계속 이어간다. 진정한 자립, 가게를 운영하며 살아간다는 것, 버텨낸다는 것. 이런 것들의 의미는 무엇일까. 그것을 찾기 위해 그는 끝없이 연구하고 실천에 옮기고 수정하고 나아간다. 인터넷으로 책을 팔지 않고, 간판과 명함이 없다. 한 번 오면 잊히지 않게 특이한 것들을 직접 만들며, 손님들을 믿고 무료 나눔 상자를 시행하고 있다.

 

그리고 '헌책방 주변 이것저것 지도'를 만들어 단순 가게 홍보 차원을 넘어 주변 공동체와 동네 그리고 마을의 공동 이익선의 확대를 추구하고자 한다. 다른 건 몰라도 10년 동안 하나는 확실히 알아냈다고 한다. 시간이 걸리고 더디게 움직이더라도 여럿이 함께 설 수 있는 자립이 필요하다는 사실 말이다. 그는 '그'가 아닌 '우리'의 자립을 위해 있는 자리에서 하루하루 노동할 것을 다짐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singenv.tistory.com에도 실립니다.

<동네 헌책방에서 이반 일리치를 읽다>, (윤성근 지음, 산지니 펴냄, 2018년 6월)

 

오마이뉴스 김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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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예솔

 

 

인도 북동부 광대한 옥토를 가로지르는 강이 있다. 갠지스강이다. 이 갠지스강의 한 지류로 그 옛날 '네란자라'라 불렸던 강이 흐르고 강의 유역 근처에 높이 52m의 석탑과 그 안쪽에 무화과 나무 한 그루가 큰 가지를 드리우고 서 있다. 바로 석존이 그 아래서 좌선해 무상의 깨달음을 얻은 덕택에 이 무화과 나무를 '보리수'라 일컫는다.

하지만 그 보리수 근처엔 한국에서 볼 수 있는 절도, 불상도, 보살도 없다. 여기서 질문 하나. 그렇다면 불교는 최초 출현 이후 어떻게 전개되어 지금의 모습으로 자리 잡은 걸까?

그 해답이 이 책에 있다. 책은 주로 인도에서 석존이후부터 밀교이전까지 불교의 사상적 전개를 추적하고 있다. 석존의 생애부터 입멸 후 부파불교의 전개, 대승불교의 출현, 공(空)의 논리, 유식의 체계 등을 자세히 설명한다. 특히 우리나라에 들어온 대승불교의 출현에 대해서 보다 심도 있게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불교의 분열, 부파불교의 전개

 

'하여튼 상당히 다른 불교가 같은 불교라는 이름으로 묶여진 이상, 거기에는 무엇인가 입장이나 공통의 사상이 존재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18쪽)

깨달음을 최대 목표로 삼는 불교의 가르침도 석존 입멸 100년쯤(BC283년경)에 이면 하나의 교단으로 존속해 왔던 승가에서 의견의 대립이 현저하게 나타난다. 이를 해결하고자 교단은 1차 결집에서 석존이 제정한 계율은 고수되어야 한다는 결정을 내리지만 이른바 혁신파들은 여기에 납득하지 않고 새로운 분파를 형성, 혁신파인 '대중부'와 보수파인 '상좌부'로 나뉘게 된다. 이렇게 분열될 무렵 제2차 결집이 이어지나 다시 한 번 교단이 분열되면서 20개 정도의 교단이 형성되고 이를 '부파불교'라고 부른다.

 

부파불교는 본래 석존의 생존 때의 간명한 가르침과 사후 경전에 대해서 개념을 정확히 하여 불교 교의를 논리적으로 해결하려는 과정에서 점차 복잡한 체계를 구축해 나갔다. 이들은 석존의 언어를 해석하고 또 깊이 천착해 감에 따라 세계와 자아에 대한 인식을 극도로 자세하고 치밀한 논리로 규명해 나갔다.

한 예로 대표적 부파불교인 설일체유부파는 세계를 5범주로 나누고 또 이를 75법에 따라 분류하는 복잡성을 갖추기도 했다.

 

◆불교의 개혁, 대승불교의 출현

 

'석존의 설법은 아함경으로 정리되어 각 부파에 전해져 유지되었다. 그러나 부처님 입멸 3, 4백 년가량 지나서 새로운 불설(佛說)이 천연스럽게 확장되고 있었다. 반야경 화엄경 법화경 무량수경과 같은 경전이 석존의 설법으로서 선포되었던 것이다.'(129쪽)

이것은 새로운 불교의 출현이었다. 부파불교에서 전혀 생각도 못했던 불교의 '신흥종교' 탄생이었다.

새 불교의 주체들은 자신들을 '대승불교'(위대한 교의)라 부르고 종래의 불교를 '소승불교'(저열한 교의)로 비난했다. 이때 불교문학 운동도 유입됐다. 대승불교 수행의 핵심이 되는 육바라밀(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지혜)은 불전문학에 나오는 것들이다. 그리고 대승불교에 귀의하여 보리심(깨달음을 추구하는 구도의 마음)을 발한 자는 모두 보살로 불렸다. 오늘날 우리네 절에서 자주 듣는 '보살님'도 이때부터 생겨난 용어이다.

원래 종교라는 세계에서는 확실히 객관적 사실이나 역사적 진실만의 의미를 갖는 것은 아니다. 가령 신화든 설화든 중요한 것은 오로지 그 종교적 의미이며 진실이다. 대승불교는 문학을 통해 석존을 해석하고 깊이 이해해 가는 과정에서 종교적 진실을 체험하고 있는 불타를 만나고 그 핵심을 널리 전하고자 했던 것 같다.

대승불교도들은 선정 속엣 이루어지는 깨달음의 체험에 근거를 두고 그 과정에서 자아와 존재일체가 공(空)임을 밝히기 위해 연기설이나 유심(唯心)과 같은 다양한 언어들을 주도면밀하게 표현했다.

흔히들 알고 있는 '색즉시공 공즉시색'은 본체를 가지지 않는 공의 존재방식을 본질로 하기 때문에 현상세계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기술하고 있는 것이다.

 

◆공의 논리와 유식의 체계

 

대승 경전을 기반으로 불교의 철학적 사상체계가 정리되어 가던 중 불교는 이제 중관파와 유가행파의 2대 학파로 확립된다. 중관파는 나가르주나를 조사로 하는 학파이며 유가행파는 마이트레야, 아상가 바수반두가 이 사상의 대성가들이다.

다만 중관파는 일체의 언어를 논리적으로 성립하지 않는 것으로 부정하고 있었던 반면 유식행파는 보이는 것과 보는 것이 다 같이 하나의 식(識) 속에 있다는 식으로 설명한다. 마치 궤변을 갖고 우롱하는 것과 같은 중관파의 '중론'은 모순율을 구사하는 형식논리학을 고수하는 한편 유식행파의 유식론은 깨달음을 실현하면 어떤 길을 걷고 성불하면 어떤 활동을 할 수 있는 가에 대해 상세히 기술하는 게 서로의 다른 점이다.

이후 인도불교는 1203년 이슬람의 침공으로 파괴되어 갔지만 우리나라 중국 일본에 전해져 계속 생존했다. 288쪽, 2만원.

 

▷지은이 다케무라 마키오…

 

1948년 도쿄에서 출생. 도쿄대학교 문학부 졸업. 문화청 전문 직원. 미에대학 조교수와 쓰쿠바대학 교수를 거쳐 현재 도요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대승불교사상을 전공했으며 저서로 '유식의 구조' '대승불교 입문' '성유식론을 읽다' 등 다수가 있다.

 

매일신문 우문기 기자 pody2@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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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예솔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 총서 발간 기념 특별상영회

'영화열정-시네마테크의 아버지 앙리 랑글루아'

 

 

▲ 앙리 랑글루아 (사진 제공 : 영화의 전당)

 

 

2018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 총서 '영화열정-시네마테크의 아버지 앙리 랑글루아 (A Passion for Films: Henri Langlois and the Cinematheque Francaise, 1983)' 발간을 기념해 오는 9월 15일과 16일 이틀간 특별상영회를 개최한다.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에서는 영화를 통한 다양한 담론 형성의 기회를 제공하고, 해외 우수 도서를 소개함으로써 국내 영화 문화 조성에 이바지하고자 총서 발간 사업을 기획하였으며, 지역 문화 및 경제 활성화를 위해 부산의 출판사 '산지니 출판그룹'과 공동기획, 9월 중 출간을 앞두고 있다.

 

'영화열정-시네마테크의 아버지 앙리 랑글루아'는 프랑스 및 유럽 영화를 영미권에 소개하는 데 큰 기여를 한 미국의 영화비평가이자 영화 큐레이터인 리차드 라우드(Richard Roud)의 저서로 앙리 랑글루아의 영화에 대한 집요한 의지와 영화 사의 새로운 지평을 연 시네마테크 역사를 엿볼 수 있다.

 

총서의 번역은 광주국제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로 활동했으며 '알랭 레네', '장 마리 스트라우브/다니엘 위예' 등을 엮은 임재철 영화평론가가 맡았다.

 

이번 특별상영회에서는 시네마테크의 아버지이자 영화 프로그래머라는 직업의 창시자로, 영화 아카이빙(보존)의 개척자였던 앙리 랑글루아의 삶을 기록한 '앙리 랑글루아의 유령'을 상영한다.

 

프랑수아 트뤼포, 장 뤽 고다르, 클로드 샤브롤, 에릭 로메르, 아녜스 바르다, 필립 가렐 등 누벨바그 대표자들의 증언을 빌려 앙리 랑글루아의 흔적을 더듬어간다.

 

또한, '앙리 랑글루아의 유령'의 오리지널 버전(210분)과 축약 버전(129분) 모두 만나볼 수 있으며, 오는 15일 14시 30분 축약 버전 상영 후, '시네마테크의 아버지 앙리 랑글루아'라는 주제로 총서의 역자인 임재철 평론가의 특별강연도 마련된다.

 

특별상영회 관람료는 일반 6,000원, 유료회원과 청소년 및 경로는 4,000원이다. 상영시간표 및 작품 정보는 영화의전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CNB뉴스, CNBNEWS, 씨앤비뉴스 이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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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예솔

 

인도 보드가야에는 지금도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었다는 보리수나무가 있고 이 나무 아래 큰 석탑 안쪽에 금강보좌가 놓여 있다. 여전히 많은 불교신자들이 이곳을 참배하고 부처님의 깨달음의 의미를 되새긴다. 그곳에서는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찰, 불상도 없다. 그렇다면 불교는 최초 출현 이후 어떻게 전개돼 현재의 모습으로 자리 잡은 걸까?

대승불교사상을 전공한 일본의 불교학자 다케무라 마키오 도요대 교수는 최근 펴낸 <인도불교의 역사>를 통해 부처님의 생애부터 입멸 후 부파불교의 전개, 대승불교의 출현, 공의 논리, 유식의 체계 등 인도불교 사상사를 정리한 책으로 불교의 출현과 교리, 분파의 전개를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저자에 따르면 기존의 불교가 전문화, 고립화되고 민중과 멀어지면서 이에 반기를 든 대승불교가 출현하기 시작했다. 서기 기원 전후에 출현한 새로운 불교로 문학적으로 뛰어난 경전을 많이 산출하고 공의 철학이나 유식의 철학도 체계화했다. 중국, 한국, 일본 및 티베트 등 동남아시아에는 대승불교가 전파돼 지역의 풍토와 문화에 따라 독자적으로 전개된다.

더불어 저자는 대승불교의 출현과 함께 대승불교의 경전인 <반야경>, <화엄경>, <법화경>, <무량수경>을 소개하고 각 경전이 갖는 특징들을 알기 쉽게 풀이한다. 그리고 인도불교가 분파로 전개된 이후 밀교와 쇠퇴까지 설명한다. 저자는 “아시아 불교의 근원인 인도불교 사상의 발전과 전개를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한국에 유입된 대승불교의 출현에 대해 심도 깊게 알아볼 수 있길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허정철 기자  hjc@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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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불교의 역사

 

다케무라 마키오 일본 도요대학 교수가 아시아 불교의 근원인 인도불교 사상과 한국에 유입된 대승불교 등을 정리한 책이다. 인도불교는 크게 5개 축으로 분류된다. 삼세실유와 법체항유를 근간으로 법자성을 주장하는 설일체유부, 법의 본성이 자성에 있는 것이 아니라 찰나멸에 있음을 간파한 경량부, 법에 의해 구성되는 아(我) 만이 무자성·공이 아니라 그 법마저도 무자성·공이라고 주장하는 중관학파, 유식무경을 근간으로 일체법공을 논증하고자 하는 유식학파, 설일체유부의 법유론과 경량부의 찰나멸론, 중관학파의 일체법공사상, 유식학파의 유식 무경사상을 집대성해 구축된 불교인식 논리학파다. 초기불교와 설일체유부, 경량부, 대승불교, 대승중관불교와 대승유식불교를 기술했다. 도웅 스님·권서용 옮김, 288쪽, 2만원, 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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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예솔

국제신문

 

# 지리산과 호흡하며 우정쌓는 친구

 

나는 강, 강은 나/이성아 글·오치근 그림/산지니/1만2000원


     
지리산 용유담에 흐르는 아름다운 사계절을 배경으로 솔이와 은강의 우정을 그린다. 한 계절씩 쌓아가는 우정을 따라 지리산 자락의 동식물을 만나고, 자연과 호흡하는 삶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지리산 자락에 살며 동화와 소설을 쓰는 이성아 작가가 쓰고 오치근 작가가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그림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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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강, 강은 나 - 10점
이성아 지음, 오치근 그림/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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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예솔

 

지난 8월 25일 저녁 경남 함양군 마천면 금계길 5 지리산둘레길 함양센터(옛 금계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제4회 '용유담을 생각하는 모깃불문화제'의 문화공연. 사진=조송현

 

 

인저리타임


제4회 ‘용유담을 생각하는 모깃불문화제’의 공연이 8월 25일 저녁 경남 함양군 마천면 금계길 5 지리산둘레길 함양센터(옛 금계초등학교 운동장) 일대에서 진행되었다. 모깃불문화제는 지리산댐 계획으로 국가명승 지정이 보류된 용유담과 지역의 아름다운 자연문화유산을 지키려는 지역주민과 지리산 관련 시민단체가 2015년 창설한 문화행사다.

 

이날 행사는 용유담을 생각하며 걷기, 지리산포럼, 문화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지리산포럼은 ‘지리산 운동에 대한 짧은 생각’을 주제로 지리산사람들, (사)한생명, 지리산생명연대, 지리산이음, 함양시민연대, (사)숲길이 참여했다.

 

다음은 이날 지리산포럼에서 발표된 박두규 시인의 대표발제 '지리산 운동에 대한 짧은 생각' 전문이다. 
 

 
박두규 시인


 

지리산의 상징성

 

지리산 자락에 살면서 알게 된 것 중의 하나는 오래전 지금과 같은 문명 이전의 삶 속에서는 산이 생활의 공간이었다는 점이다. 산의 모든 길은 등산로가 아니라 일상생활의 길이었다. 산을 가다보면 가끔 ‘등산로 아님’이라는 팻말이 보이는데 이것들은 다 예전에 사람들이 다녔던 길이다. 나무하러 다니고, 장 보러 다니고, 능선 너머 이웃동네를 넘나들던 삶의 일상 속에 있던 길이었다. 두 다리만이 유일한 교통수단이었던 민초들에게는 마을과 마을, 지역과 지역을 연결하는 가장 가까운 일상의 교통로가 바로 산길이었다. 지리산 주능선에 있는 화개재나 장터목도 그런 정황을 말해주는 지명들이다. 사정이 그러하니 일상으로 산을 오르내려야 했던 옛 사람들은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산의 품성을 몸에 익히며 살았을 것이다.

 

그 사람들은 그런 일상생활 속에서 나무와 새와 물과 짐승과 벌레들, 그 숱한 생명들과 어울리지 않으면 살 수 없는 한생명과도 같은 존재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았을 것이고, 나아가 사람과 사람이 서로 나누며 돕지 않으면 하나의 마을이 이루어질 수 없는 공동체적 존재라는 것을 배우지 않아도 몸으로 알고 있었을 것이다. 모든 생명은 불가분의 관계이며 서로 나누고 모셔야만 살 수 있다는 삶의 진실을, 산을 오르내리며 스스로도 모르는 사이에 체득하며 살았을 것이다. 이러한 산의 품성을 따로 배우거나 가르치지 않아도 저절로 일상 삶 속에서 가지게 되었을 것이다.

 

지리산은 지금도 우리가 고운 심성과 순수한 영혼을 유지하기 바라면서 변함없이 산의 품성, 자연의 품성을 우리에게 전언하고 있지만 우리는 스스로가 그 산을 버렸고 그 길을 잃어버렸다. 사람들은 자본주의 시장경제라는 경쟁적인 삶 속에서 공격적으로 변하여 불신과 분노와 증오가 증폭된 일상을 스스로 살게 되었고 경쟁과 지배의 논리로 살게 되었다. 포장된 폭력이 정당화 되고 존중과 배려의 마음들이 사라지고, 이익을 위해서라면 부정과 부패도 당위적 정당성을 동조하면서 그렇게 사람들은 산의 품성을 잃고 사람이 가지고 있어야 할 본래의 품성을 잃어왔다. 자연의 순환질서 속에서 자연과 하나 되어 살던 사람들이 인간을 위한 이기적인 인위적 질서를 만들어 살면서 생명공동체를 파괴해왔다. 이렇게 변한 현재 우리의 일상 속에서 지리산은 우리에게 자연의 품성을 되찾아야 한다는 생명과 평화의 큰 상징으로 온다. 우리가 다시 산으로 돌아가 살 수는 없게 되었지만 지리산은 아직도 우리가 본래품성을 되찾을 수 있는 보루처럼 하나의 상징으로 그곳에 있다.

 

또한 지리산은 언제나 변함없이 우리를 기다려주고 품어주는 고향의 그리운 어머니 같은, 자비와 사랑을 상징하는 산이라고 할 수 있다. 오랜 옛적부터 저자거리에서 살 수 없어 세상을 등진 사람들을 품어주었고, 해방 전후 이데올로기의 갈등과 대립 속에서 도피해온 자들을 받아주었고 또 그 속에서 희생된 자들을 위무해준 산, 지금도 인간사의 고통을 말하지 않아도 늘 삶의 푸른 대답을 보내고 스스로의 본래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를 알려주는 지리산, 언제나 그곳에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는 산, 우리의 슬픔과 좌절과 절망, 그 모든 것을 품어내고 삭여내어 새 살을 만들어내는 산, 지리산은 이런 사랑과 자비의 산이고 우리가 잃어버린 본래 품성, 그 깊은 내면의 소리와 영혼의 소리를 들려주는 산이다.

 

지리산 운동

 

‘지리산 운동’이라는 용어는 아직은 좀 낯설지만 지리산 권에 있는 많은 단체나 소모임, 그리고 개인의 다양한 영역의 사회 변혁적 활동과 삶들을 하나의 큰 지향으로 엮어낼 수 있는 ‘지리산 공동체’적인 용어로 자리 잡았으면 하는 바램에서 몇 마디 거들까 한다.

21세기에 들어서기 전까지 우리 사회 변혁운동은 크게는 군부독재라는 반정부 투쟁 속에서 민주화운동, 노동운동, 통일운동을 통합한 전국 단위의 조직력을 가지고 명확한 하나의 전선에 복무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문민정부가 들어서고 현실사회주의가 실패하면서 소비에트연방이 붕괴되고 동구권이 몰락하는 국면 속에서 변혁운동의 중심주체들이 흔들리면서 운동의 내용과 형식에도 많은 변화가 왔다.

 

이전(반정부 투쟁 당시)의 운동은 당장 눈앞의 위중한 현실(열사들과 동지들의 죽음 등) 속에서 오로지 현실을 타개해야 하는 절박함으로 스스로의 내면을 성찰할 여유도 없이 비민주, 반인권 반통일을 대상으로 한 투쟁의 현실에 있었다. 하지만 지금의 전국적 상황을 보면 집단적, 지역적, 인적 구성에 따라 전선이 형성되고 그 내용이 매우 다양해지면서 운동의 폭이 좁아지고 조직 이기주의적인 성향이 강해지고 있다.

 

- 대안적 삶 운동

 

하지만 지리산권의 많은 단체와 소모임 또는 개인적 활동까지 포함해서 ‘지리산 운동’이라고 명명해본다면 그것은 지금까지의 여타운동과 크게 두 가지의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고 할 것이다. 하나는 넓게 보면 ‘대안적 삶 운동’이라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지리산 권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제 단체나 모임의 구성원들은 지역 주민들도 있지만 귀농, 귀촌인들이 상당수에 이른다. 그리고 이들은 대부분 자본주의 문화에 염증을 느끼고 대안적인 새로운 삶을 찾아 도시에서 지리산 자락으로 삶터를 옮겨온 사람들이다. 그래서 이들이 관심을 갖는 운동영역은 환경, 생태, 생명, 평화, 공동체, 등의 문제의식을 바탕에 둔 대안문화, 대안문명 찾기라는 운동적 성격을 갖는다. 이것은 크게 보아 인간 소외나 인간성 상실이라는 자본 중심적 삶에 대한 성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본다. 이것이 ‘지리산 운동’이라고 부를 수 있는 다양한 사업과 활동의 바탕에 자리 잡고 있는 문제의식의 공통분모라고 할 것이다.

 

근대 500년은 모든 삶이 자본으로 집중되는 과정으로 산업혁명과 과학기술의 발전, 그리고 자본주의의 확장과 함께 진행되었다. 근대의 과정 속에서 추구해온 물질의 풍요와 생활의 편리 뒤에 숨어 있던 인간의 탐욕이 근대화라는 명제 속에서 자연의 순환 질서를 깨기 시작했고 그런 과정 속에서 자본주의는 인간의 ‘탐욕’이라는 것을 구체적 일상 속에서 일정부분 정당화시켜 주기도 하였다. 그러면서 인간의 심성이 피폐되고 사회적 가치관과 개인 삶의 목표는 선과 진실로부터 멀어졌으며 현대인들의 삶의 중심에는 물질이 자리 잡게 되고 사회생활은 보다 많은 물질을 얻기 위한 시스템으로 구조화되어 갔다. 이렇게 물질만능주의 사고가 사회에 만연되면서 생명경시와 함께 개인의 평화 또한 심하게 위협받게 되었다.

 

‘지리산 운동’은 이러한 사회적 문제의식 속에서 태동하였기 때문에 자본가치 중심의 삶에서 벗어나 인본가치 중심의 삶으로 돌아가자는 근본 운동적 성격을 갖고 있으며 새로운 삶의 문화, 문명을 꿈꾸는 대안 운동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1일 지리산 산지니출판사'. 이날 산지니출판사는 박두규 시인의 '생을 버티게 하는 문장들', 윤주옥 씨의 '지리산 아! 사람아', '지리산둘레길 그림 편지'(이호신 그림, 이상윤 글) 등 산지니가 출판한 지리산 관련 도서를 전시했다. 사진=조송현



-인간성 회복 운동

 

‘지리산 운동’의 또 다른 특징은 사회의 구조를 바르게 변혁하려면 ‘인간의 본래 심성을 되찾는 운동’과 함께 가야만 한다는 생각이 내재되어 있다는 점이다. 조직이나 단체 모임들이 이 부분을 직접적으로 표출하고 있지는 않지만 본래 심성을 되찾는 노력을 통해 개인의식과 사회의식의 확장을 하지 않고서는 진정한 사회의 변혁은 어렵다는 생각들이 많은 사업 속에 녹아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간디가 식민지 상황에서 벌인 사탸그라하(진리파지眞理把持) 운동이 그러했다. 간디는 자신이 바라는 진정한 해방은 영국으로부터 벗어나는 것보다도 자신으로부터 해방(절대자유)되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한 사회의 변혁은 식민지에서 벗어나고 제도가 바뀌는 것만이 아니라 그 사회와 사람들의 의식이 함께 확장되어야 진정한 변혁이라고 했다. 그리고 간디는 종교를 통해 확장된 개인과 사회의 의식을 토대로 비폭력 투쟁이라는 전대미문의 운동방식을 성공적으로 해냈다. 이는 성찰과 수행을 통해 개인의 의식을 확장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할 것이다.

 

우리의 단군시절에도 그러했다. 그 시절의 사회적 삶을 짐작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로 성통공완性通功完이라는 말이 있다. 본성을 꿰뚫어 공덕을 완성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하면 본래 심성을 되찾는 수행을 통해 개인의 의식을 확장시키고 사회적 공덕을 쌓아야 한다는 뜻으로 해독이 가능하다.

 

성통공완이나 샤타그라하 모두가 개인의 자기완성과 사회적 실천을 하나로 인식하고 진행시킨 높은 의식의 사회적 삶이라고 생각한다. 자기완성의 노력과 사회적 실천이 병행되어야만 하는 이유는 사회적 제도를 바르게 고치고 바르게 운용하기 위해서는 그 구성원이 그만한 역량과 수준을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지리산 운동’은 지금껏 우리 변혁운동사에서 특별히 거론된 적이 없는 ‘개인의 자기완성’이라는 측면을 사회적 실천운동과 동등한 무게로 병행시키는 운동이어야 하고 그래야만 ‘지리산 운동’다운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2018 지리산포럼이 8월 25일 경남 함양군 마천면 금계리 지리산둘레길 함양안내센터 회의실에서 열리고 있다. [지리산포럼 제공]

 

 

다시 말하면 개인의 의식을 확장시키는 것과 사회적 실천이 함께 진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며 이는 기존의 우리 사회운동 방식보다는 한 단계 진화된 운동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자본의 문제를 자본의 관점과 방식으로 풀지 않고 모든 생명이 하나로 조화를 이루며 순환할 때 진정한 평화가 있다는 자연 중심의 사유와 철학을 바탕에 두고 풀려는 것이기도 하다.

 

실제 현실에서 민주적 제도를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리산 자체가 모든 생명의 집합체인 것처럼 그래야만 개인과 전체의식의 확장을 기대할 수 있고 그러한 토대에서의 사회적 실천이 올바른 사회변혁을 가져온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박두규 시인은

 

1985년 『남민시(南民詩)』로 등단했으며 1992년『창작과 비평』 가을호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사과꽃 편지』, 『당몰샘』, 『숲에 들다』, 『두텁나루숲, 그대』 등이 있고 산문집으로 『生을 버티게 하는 문장들』, 『지리산, 고라니에게 길을 묻다』 등이 있다. 현재 『한국작가회의』 부이사장, 『생명평화결사』 운영위원장, 문화신문 『지리산 人』 편집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인저리타임 편집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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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을 버티게 하는 문장들 - 10점
박두규 지음/산지니
지리산둘레길 그림 편지 - 10점
이상윤 지음, 이호신 그림/산지니

지리산 아! 사람아 - 10점
윤주옥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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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실버 편집자

 

세계 일보

국가폭력과 유해발굴의 사회문화사/ 노용석 지음/산지니/2만5000원

6·25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 연구와 유해발굴 사업을 주도해온 노용석 부경대 교수가 유해발굴 과정과 그 정치적·사회적 의미에 대해 고찰한 책이다. 특히 6·25전쟁 전후에 벌어진 국가적 폭력사태를 규명하고 비극적인 민간인 학살의 시말을 정리한다. 사례와 자료를 바탕으로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시대순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6·25전쟁 동안 많은 민간인이 희생됐다. 1955년의 정부 통계에 따르면 전쟁 동안 민간인 피해자는 99만명. 이 가운데 12만9000명이 학살됐다. 민간인 학살이 어떻게 자행되었는지, 국가적 폭력이 어떻게 개입되었는지 규명한다. 이를테면 광주5·18민주화운동 피해자 유해발굴도 5·18의 정치적인 의미가 인정된 이후에야 시작됐다. 이전까지는 5·18 피해자가 기억 속에 머무는 ‘유령’쯤으로 인식됐다. 국가적 폭력이 개입돼 초래된 비극이었다.

저자는 한을 품은 채 산천에 버려진 유해를 수습하는 작업은 죽음을 처리하는 관습이라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역설한다. 저자는 “민간인 유해발굴은 진상 규명과 과거사 청산은 물론 기념 혹은 위령까지 포괄하는 사업”이라며 “발굴된 유해는 새롭게 드러난 증거물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억압된 사회적 기억의 회복으로 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자신의 박사학위 논문을 토대로 사회적 의미를 가미해 책을 완성했다.

정승욱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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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신문

국가폭력과 유해발굴의 사회문화사(노용석 지음)=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피학살자 유해발굴을 총괄한 부경대 노용석(국제지역학부) 교수의 생생 보고서. <산지니·2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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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폭력과 유해발굴의 사회문화사

노용석 지음 | 320쪽 | 25,000원 | 2018년 7월 31일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학살 연구와 유해발굴 사업을 주도해온 노용석 교수가 『국가폭력과 유해발굴의 사회문화사』를 출간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한국전쟁 전후기 국가폭력 과정에서 발생한 민간인 학살의 전개과정을 밝히고, 더불어 피학살자들의 유해발굴 과정과 그 상징적 의미에 대해 고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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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한반도에 훈풍이 불면서 남북·북미 간에 한국전쟁 당시 목숨을 잃은 군인 유해 송환과 발굴이 활성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하지만 한국전쟁 기간에는 군인뿐만 아니라 많은 민간인도 희생됐다. 정부가 1955년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한국전쟁 민간인 피해자는 99만 명. 이 가운데 약 12만9천 명이 학살됐다. 영남대에서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고 진실화해위원회 유해발굴을 주도한 노용석 부경대 국제지역학부 교수는 "통계 근거가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이 학살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한다.

신간 '국가폭력과 유해발굴의 사회문화사'는 노 교수가 한국현대사의 그늘이라고 할 만한 민간인 유해발굴을 주제로 발표한 논문을 뼈대로 완성한 책이다. 과거사 청산 암흑기를 거쳐 1999년 이후 본격화한 유해발굴 사례를 소개하고, 유해를 찾아내는 작업의 상징적 의미를 고찰했다.

인류학자인 저자는 유해발굴이라는 행위에 내포된 의례적 가치에 주목한다. 그는 국가폭력에 의한 억울한 죽음이 공식적 사회 담론으로 자리 잡는가에 대한 논의는 결국 그 죽음이 해당 사회가 설정한 의례의 범주에 들어올 수 있는가 없는가의 문제라고 설명한다.

예컨대 광주 5·18 민주화운동 피해자 유해발굴은 이 사건에 대한 진실이 정치적으로 공표된 뒤에야 필요성이 인정됐다. 이전까지는 5·18 피해자가 비공식적 기억의 범주에 머무는 '유령'쯤으로 인식됐다.

저자는 '이적'(利敵)이라고 낙인찍혀 한을 품은 채 산천에 버려진 유해를 수습하는 작업은 죽음을 처리하는 관습이라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역설한다. 유가족이 보면 유해발굴을 통한 장례는 피해자 육신에 안식을 주는 중요한 의례라고 할 수 있다.

그는 "민간인 유해발굴은 진상규명과 과거사 청산은 물론 기념 혹은 위령까지 포괄하는 사업"이라며 "발굴된 유해는 새롭게 드러난 증거물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억압된 사회적 기억의 회복으로 볼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20세기 이후 세계적으로 유해발굴이 확대된 것은 내셔널리즘 강화 혹은 국가 정체성의 새로운 확립과 연관성을 가진다"며 "가장 '보수적'인 인간의 뼈를 개혁과 변동의 상징으로 만들려면 사회 전체가 희생자를 기념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만 저자는 특별법이 제정된 사건만 중시돼 죽음이 위계화하는 현상이 있다고 지적한다. 또 피해자에 대한 사회적 기념이 반공 국가주의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경우가 있다고 우려한다. 이에 대해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에게는 거대한 탑과 공원을 동반한 '양민'성의 부각이 아니라 국가주의를 넘어서 비공식적 역사 속에 잠재된 수많은 기억을 자유롭게 추념하는 것이 필요하다."

산지니. 320쪽. 2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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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폭력과 유해발굴의 사회문화사

노용석 지음 | 320쪽 | 25,000원 | 2018년 7월 31일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학살 연구와 유해발굴 사업을 주도해온 노용석 교수가 『국가폭력과 유해발굴의 사회문화사』를 출간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한국전쟁 전후기 국가폭력 과정에서 발생한 민간인 학살의 전개과정을 밝히고, 더불어 피학살자들의 유해발굴 과정과 그 상징적 의미에 대해 고찰한다. 

 

 

국가폭력과 유해발굴의 사회문화사 - 10점
노용석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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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금주의책] 국가에 의한 민간인 학살… 그 유해 발굴의 진정한 의미는
노용석 ‘국가폭력과 유해발굴의 사회문화사’

 

베트남전 학살 문제를 다룬 권헌익 케임브리지대 교수의 ‘학살, 그 이후’(아카이브)와 같은 계열의 책이다. 민간인 학살 연구자인 저자는 2006년 출범한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한국전쟁 전후 학살된 이들의 유해발굴사업을 총괄했다. 이 책은 그 경험의 결산이다. 땅 속의 뼈를 다시 끄집어낸다는 건 유족들을 위한 것이지만, 단지 그 뿐만은 아니다. 유해발굴은 사건에 대한 진실규명이자, 학살로 지우고자 했던 사회적 기억의 복권이기도 하다.

 

 

 

 

 

 

 포인트는 기억의 복권이 쉽지 않다는 점. 저자는 억울함을 호소하는 유족들조차 ‘양민’과 ‘빨갱이’를 애써 구분하려는 태도에 주목한다. 순수한 피해자임을 강조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미 알고 있었던 셈이다. 이 땅에서 피해자 노릇 하기가 얼마나 고단한 일인가를 말이다. 억울함에 앞서 그저 100% 순수한 피해자임을 입증해야 한다. 요즘 논란되는 ‘피해자다움’의 기원으로 읽히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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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폭력과 유해발굴의 사회문화사

노용석 지음 | 320쪽 | 25,000원 | 2018년 7월 31일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학살 연구와 유해발굴 사업을 주도해온 노용석 교수가 『국가폭력과 유해발굴의 사회문화사』를 출간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한국전쟁 전후기 국가폭력 과정에서 발생한 민간인 학살의 전개과정을 밝히고, 더불어 피학살자들의 유해발굴 과정과 그 상징적 의미에 대해 고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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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용석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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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일보

 

중국 근현대 정치사상의 흐름을 알기 쉽게 소개한 입문서. 캉유웨이의 대동사상을 시작으로 '중국식 사회주의'에 이르기까지 근현대 시기 중국에서 대두된 이상사회론의 정치철학적 내용과 의미를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저자는 이상사회론의 긍정성을 도출하는 동시에 디스토피아로 전환될 수 있는 모순도 놓치지 않는다. 이연도 지음/산지니/319쪽/2만 3000원. / 박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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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 중국 이상사회론

이연도 지음 | 319쪽 | 23,000원 | 2018. 6. 30

 

중국 정치사상의 흐름을 알기 쉽게 소개한 입문서로 중국 사회 및 학계의 움직임을 조망할 수 있는 사상적 시각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저자는 캉여우웨이의 대동사상을 시작으로 근현대 시기 중국에서 대두된 이상사회론의 정치철학적 의미를 지속적으로 규명해왔으며, 특히 중국 특유의 전통적 이상사회관의 흐름을 중심으로 ‘중국식 사회주의’에 내재한 사상사적 의미를 고찰하는 데 힘썼다.

 

 


 

 

근현대 중국 이상사회론 - 10점
이연도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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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국가폭력과 유해발굴의 사회문화사
-‘빨갱이'가 된 인간의 뼈, 그리고 유해발굴

노용석 지음/산지니·2만5000원

 

전쟁의 가장 큰 희생자는 군인이 아니라 민간인이다. 종교나 이념 대립, 민족 갈등, 권력쟁탈전 등의 무력충돌에선 종종 ‘국가’의 이름으로 대규모 학살이 동반된다. 우리 현대사에서도 한국전쟁, 4·19혁명, 5·18광주항쟁 등 비극적 국가폭력의 피해자가 100만명이 넘는다. 그들의 죽음을 기억하고 진실을 드러내고 상처를 치유하는 것은 어두운 과거사 청산과 공동체 회복의 필수 조건이다.


 <국가폭력과 유해발굴의 사회문화사>는 국가폭력 연구자인 노용석 부경대 교수가 한국전쟁 당시 민간인 학살의 실태와 반세기 만에 이뤄진 유해발굴 사업의 과정과 결과를 되짚고 그 상징적 의미를 고찰한 책이다. 지은이는 2006년부터 진실화해위원회와 한국전쟁기 민간인학살 유해발굴 공동조사단을 이끌었다.


 지은이는 먼저 “한국전쟁을 전후한 민간인 학살이 전쟁 와중에 우연히 발생한 게 아니라 조직적으로 계획되었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 집단학살이 전쟁 발발 석 달 새 국민보도연맹을 중점 대상으로 신속하게 이뤄졌다는 점이 근거다. 진실화해위원회에 따르면 한국전쟁 시기 민간인 희생 중 진실규명이 된 것만도 8187건, 희생자 수는 1만2364명에 이르지만, 이조차도 전체 피해자 규모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이 중 한국 군경과 예비검속 및 보도연맹, 미군 관련 사건이 78.4%, 적대세력 관련 사건이 21.6%다. 피학살자 5명 중 4명은 한국군과 미군의 손에 죽은 셈이다.

 

 

 2015년 2월 대전 산내 골령골에서 한국전쟁 당시 민간인 학살 피해자의 유해를 피해자유족회 등 민간공동위원회가 발굴하는 모습. 대전/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지은이는 유해 발굴은 단순히 법의학 지식과 기술로 땅속에 묻힌 유해를 세상 밖으로 끄집어내는 것 이상으로, 한 사회의 기억과 기념 정치의 상징적 표상이라고 말한다. 1990년대 후반까지도 한국사회의 학살 개념이 ‘양민’, 즉 좌익 혐의가 없는 깨끗하고 착한 백성에 한정됐던 것도 주목할 만하다. 2000년대 들어서야 학계와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피학살자의 범주를 ‘비무장 민간인’으로 재규정하고 나서야 ‘빨갱이 기피증’ 같은 이념적 이분법을 벗어났다.


 지은이는 죽음의 사회적 의미에 대한 필립 아리에스와 뒤르켐 등의 선행연구를 인용해, 피학살자의 죽음을 ‘비정상적 죽음’으로 분류한다. “생물학적으로는 사망과 같지만 사회적 규범을 어기거나 의례과정이 생략돼 죽은 자와 산 자 모두 새로운 지위를 부여받지 못한 죽음”이란 얘기다. 유해 발굴이 진실의 복원을 넘어 ‘기념’과 ‘위령’이라는 의례로서 의미를 갖는 이유다.


 이같은 ‘기억의 정치’는 주체와 방식이 중요하다. 지속적 발굴과 위령사업은 국가의 참여가 필수적이되, 형식적이고 획일화된 방식을 경계해야 한다는 것. 지은이는 “거대한 위령탑과 추모공원을 동반한 ‘양민성’의 부각이 아니라 국가주의를 넘어 ‘비공식적 역사’ 속에 잠재돼 있던 수많은 기억들을 자유롭게 추념하는 사회적 기념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 조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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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폭력과 유해발굴의 사회문화사

노용석 지음 | 320쪽 | 25,000원 | 2018년 7월 31일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학살 연구와 유해발굴 사업을 주도해온 노용석 교수가 『국가폭력과 유해발굴의 사회문화사』를 출간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한국전쟁 전후기 국가폭력 과정에서 발생한 민간인 학살의 전개과정을 밝히고, 더불어 피학살자들의 유해발굴 과정과 그 상징적 의미에 대해 고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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