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스크랩'에 해당되는 글 469건

  1. 2018.08.13 ‘중국의 꿈’이 실현되기 위한 과제 『근현대 중국 이상사회론』
  2. 2018.08.06 부산지역 출판독서 문화의 산실, '산지니X공간' 탄생
  3. 2018.08.06 조선통신사의 여정을 담은『유마도』
  4. 2018.08.03 8월에 읽으면 좋을 학술·지성 새책 『근현대 중국 이상사회론』
  5. 2018.07.30 시장경제를 받아들인 사회주의체제의 발전 현황을 담은 『중국경제법의 이해』
  6. 2018.07.26 주 4일 근무, 오후 3시 출근... 먹고살 수 있냐고요?
  7. 2018.07.25 부산 지역의 책문화공간 "산지니X공간" 개관
  8. 2018.07.24 독서문화 요람 될 '산지니X공간'
  9. 2018.07.18 글, 그 이상을 담은 『시인의 공책』
  10. 2018.07.16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에 사는 이반 일리치?
  11. 2018.07.12 쉰 넘어 이룬 작가라는 꿈…통장 잔고는 줄어도 행복은 가득
  12. 2018.07.11 불멸하는 루쉰의 존재감…같고도 다른 루쉰 '한중일'독법
  13. 2018.07.09 7월에 읽을만한 학술·지성 새책 『루쉰과 동아시아 근대』
  14. 2018.07.09 습지, 어느 하나 사소하지 않은 생명들의 분투_<한겨레 토요판>
  15. 2018.07.03 지금, 자신만의 리듬으로 살고 있나요? (1)
  16. 2018.06.29 습지 그림일기 '한 장면' 들여다보기
  17. 2018.06.29 '망사배추'에도 기죽지 않는, 대범한 농사꾼 좀 보소
  18. 2018.06.27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 저자 '산골 혜원'이 나누는 출간 후 일상이야기
  19. 2018.06.27 대만 작가 정광우, 좌충우돌 한국 출판 경험으로 '자신감'을 이야기하다
  20. 2018.06.26 은평구 책방 '이상한나라의헌책방' 주인장이 직접 들려주는 헌책방 이야기
  21. 2018.06.26 북한산국립공원 진관동 습지활동가 박은경 작가의 <습지 그림일기>
  22. 2018.06.18 '혁명 투사' 이면에 숨은 따뜻한 통찰 (1)
  23. 2018.06.07 <비블리아>에 소개된 산지니출판사
  24. 2018.06.01 핍진하게 담아낸 탈북자들의 이야기 정영선 장편소설 『생각하는 사람들』
  25. 2018.05.31 분단과 통일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소설 『생각하는 사람들』

교수신문/저자의 말말말

 

 

 

중국식 사회주의

 

 근대 캉여우웨이로부터 쑨원의 삼민주의, 그리고 ‘중국식 사회주의’를 관통하는 가장 핵심적인 가치는 ‘평등’이다. 중국의 사회주의 혁명은 대동의 ‘天下爲公’과 ‘均’의 정신을 현실화시킨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점에서 개혁개방 이후 중국의 모습은 우려스러운 것이다. 외형적으로 볼 때 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가장 ‘평등’한 사회에서 심각한 ‘불평등’ 사회로 그 모습이 완전히 바뀌었다. 이상사회론의 입장에서 보면 이는 단지 물질적 분배의 문제라기보다는 정신적 가치 영역에 큰 문제가 생긴 것이다. 중국의 거대한 실험, ‘사회주의-시장경제’라는 모순된 체제의 유합은 경제 성장이라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지만 빈부의 격차라는 심각한 부작용을 낳았다. 화해사회론이 대두된 데에는 이러한 현실이 큰 작용을 한 것이다. 그러하다고 해서 근대 이래 중국 지식인이 지속적으로 추구해온 ‘평등’사회를 포기한 것이라 평가해선 곤란하다는 점이다. ‘화해사회주의’에서 확인할 수 있듯 중국은 근대 이래 ‘오래된 이상’에 대해 여전히 같은 태도를 갖고 있다.

 

 근대 중국이 그러했듯, 오늘날 중국의 혼란 역시 역사 전환기의 민중이 겪어야 할 시련이다. 사고의 패러다임이 바뀔 때, 사람들은 전통적 가치의 붕괴와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린다. ‘중국의 꿈’이라는 이상적 성격이 강한 정책 목표가 제시된 것은 중국의 이러한 고민이 반영된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중국의 꿈’이 실현될 수 있기 위해선 상품경제와 공유제의 균형, 당과 법치의 조화라는 어려운 과제가 해결돼야 한다. 중국식 사회주의가 그 목표를 얼마나 성공적으로 달성했는가에 대한 평가는 앞으로 상당한 시간이 지난 후에야 내릴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그 결과에 주목하는 이유는 이 문제가 비단 중국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은 근대 이래 인류의 이상사회에 대한 지향을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국가다. 특히 세계화의 걷잡을 수 없는 파도 속에서도 자신만의 독특한 길을 걸어온 중국의 시도가 어떤 결과를 거둘지 그 추이를 지켜보는 마음엔 기대와 우려가 함께 섞여 있다.

 

 

이연도 중앙대 교수(중국근대철학), 『근현대 중국 이상사회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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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빅뉴스

 

부산의 출판사 '도서출판 산지니'가 독서 문화공간 '산지니X공간'을 7월 24일 개관했다.

 

 

 

 

장소는 부산시 해운대구 센텀중앙로 97 A동 710호.

 

'산속에 사는 용맹하고 노련한 매'라는 뜻의 산지니 출판사는 2005년 설립돼 학술, 문학 등에 걸쳐 250여 종의 도서를 출판한 중견 출판사다.

 

 

 

 

 산지니X공간은 첫 행사로 '책제목 키워드로 보는 부산지역 출판의 역사' 전시회를 열고 있다. 이 전시는 9월 21일까지 계속된다.

 

 

 

 

 

뒤를 이어서 각종 전시회, 작가 초청 대화, 강연 등으로 산지니X공간이 활용될 예정이란다. 시빅뉴스가 부산의 소중한 새 문화공간을 소개한다.

 

 


영상기자 김하은

내레이션 조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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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N 오늘의 책

 

 

 


{유마도/ 강남주/ 산지니}

 

{75세의 늦은 나이에 소설가로 등단해 80세에 첫 장편을 내놓은 늦깎이 소설가가 있습니다. 강남주 前부경대 총장의 ‘유마도’ 오늘의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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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3년 10월! 동래 화가 ‘변박’은 조선통신사 사행선의 기선장이 되어 대마도로 파란만장한 여정을 떠납니다.

조선통신사 연구권위자인 저자가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조선통신사의 역사를 소설로 재구성했는데요.

254년 전 변방 화가의 조선통신사 사행길 10개월을 촘촘하게 추적합니다.

 

2013년부터 시작한 자료 조사와 집필 과정을 거쳐 4년 만에 완성됐는데요.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등재에 맞춰 향토서점인 영광도서에서 한달간 소설부문 판매 1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조선통신사의 이야기를 소설로 만나보시죠. ‘유마도’ 오늘의 책이었습니다.

 

박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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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통신사 변박, 버드나무 아래 말을 그리다 : : 소설 『유마도』(책소개)

 

 

 

유마도 - 10점
강남주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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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학술/지성 새 책

 

근현대 중국 이상사회론-오래된 미래, 중국식 사회주의의 기원을 찾아서

 

중국 근현대철학을 연구해온 이연도 중앙대 교수가 ‘이상사회론’을 테마로 근현대 중국 정치사상의 흐름을 짚었다. 장쩌민의 ‘소강사회’, 후진타오의 ‘화해사회주의’, 시진핑의 ‘중국몽’ 등을 관통하는, 대동(大同)이라는 전통 이상론을 지적한다. /산지니·2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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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 중국 이상사회론

이연도 지음 | 319쪽 | 23,000원 | 2018. 6. 30

 

중국 정치사상의 흐름을 알기 쉽게 소개한 입문서로 중국 사회 및 학계의 움직임을 조망할 수 있는 사상적 시각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저자는 캉여우웨이의 대동사상을 시작으로 근현대 시기 중국에서 대두된 이상사회론의 정치철학적 의미를 지속적으로 규명해왔으며, 특히 중국 특유의 전통적 이상사회관의 흐름을 중심으로 ‘중국식 사회주의’에 내재한 사상사적 의미를 고찰하는 데 힘썼다.

 

 

 

 

근현대 중국 이상사회론 - 10점
이연도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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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새 책]

 

인문·학술

 

▶중국 경제법의 이해(김종우 지음)=강남대 김종우(글로벌학부) 교수는 베이징대에서 중국경제법학 연구로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국경제법의 총체적 현황·특성, 중국의 반독점법을 파헤친다. <산지니·3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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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작운펭귄

 

오마이뉴스

[서평] '동네 헌책방에서 이반 일리치를 읽다', IT회사 그만두고 독립서점 차린 이유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무엇이든 빠르게 할 것을 요구받는다. 사람들은 빠른 속도를 좋아한다. 때문에 학생들은 어릴 때부터 신속, 정확하게 해내야 한다고 교육받고, 등교시간에 늦지 않게 빨리 준비해야 한다.

 

빠른 일처리는 유능한 직원이 가져야 할 기본 소양이다. 도심에 위치한 직장 근처에 살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대부분 지하철과 버스를 타기 위해서 급하게 달려간다. 급하게 사람 사이를 뛰어가서 환승하고, 회사에서는 엄청난 경쟁 속에서 일을 빨리 처리해야 한다.

 

현대사회는 속도를 강요한다. 물론 느린 것보다는 빠른 것이 좋다. 택배가 빨리 오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한계를 넘어선 속도를 계속 추구하고, 속도에 중독되면 인생이 조급해진다. 그런데 사회 분위기는 속도에 중독될 것을 요구하고 이 문제를 가중시키고 있다. 인생의 속도를 점점 빠르게 높이다가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의 고유한 몸과 마음의 속도를 택한 사람이 있다.

 

 

 

 

'동네 헌책방에서 이반 일리치를 읽다'는 헌책방을 운영하고 있는 윤성근씨가 현대 사회의 병폐와 속도의 문제를 말한 학자 이반 일리치의 글과 자신의 이야기를 섞어 만든 책이다.

 

저자는 원래 서울 강남에 위치한 회사에서 IT 업무를 하던 직원이었다. 바쁜 생활중에도 IT 관련 자격증을 꾸준히 따면서 자기 관리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서버 컴퓨터 업무를 담당했기 때문에 근무 시간이 매우 길었지만 부지런히 살았다. 저자는 원래 남보다 느린 리듬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이었지만, 회사는 더욱 더 빠르게 일하기를 요구했다.

 

회사에서 사용하는 설비들은 안정적인 관리를 위해 최대 성능이 아닌 최대 성능 이하를 구현하도록 설정되었다. 하지만 정작 거기서 일하는 사람들은 본인 능력의 한계 이상을 업무에 쏟아붓고 녹초가 되어가고 있었다. 저자 역시 더 급하고 빠르게 살아가기 위해서 건강을 잃었다. 회사는 더 빠르게 살아갈 것을 요구했다.

 

 

말 그대로 '출근 전쟁'이다.

우스갯소리가 아니라 매일 아침 전쟁을 한판 치르고 나서야

회사건물 입구에 닿을 수 있었다.

한 번은 직원회의 시간에 출퇴근 시간을 조정해달라는 건의가 나왔다.

그랬더니 돌아온 답은 더 충격적이었다.

편하게 출근하고 싶다면 지하철 첫차를 타면 된다는 것이었다.

유용한 예까지 들어줬다.

일찍 출근한 다음 회사 근처에 있는 영어 학원에서

 아침 6시에 시작되는 강의를 들으면 어떻겠냐는 거였다.

 

-73P

 


그러던 저자는 이반 일리치라는 학자의 책을 읽게 된다. 그가 쓴 <행복은 자전거를 타고 온다>, <그림자 노동>을 읽고 저자는 '삶'이라는 추상적 개념에 앞서는 '생활의 중요함'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일하고 돈버는 것에 앞서서 그와 균형을 맞추는 생활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건강이 더욱 악화되어 퇴사한 저자는 자신이 어린 시절부터 꿈꿔왔던 헌책방을 차리기로 하고 은평구 녹번동에 헌책방을 차린다. 이 헌책방 이름이 '이상한나라의헌책방'이다. 헌책방 이름은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좋아하는 저자가 지었다.

 

이상한나라의헌책방에는 다른 헌책방과 다른 매우 특이한 점이 있다. 바로 운영 시간이다. 저자는 일련의 경험을 통해 현대사회는 속도감에 중독되어 있고, 필요 이상의 속도감을 발전시킨 현대사회는 속도가 인간을 앞질러 좌절에 빠뜨리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다음은 이반 일리치의 절제의 사회라는 책의 내용을 저자가 인용한 것이다.

 

 

속도가 증가함에 따라, 생활방식을 수송수단에 맞추는 움직임은 더욱더 전제적이 된다.

 지금까지와는 달리 더욱 짧은 시간으로 쪼개어

계속 수정하고 개정할 필요가 생겨난다.

몇 달 전에, 또는 몇 년 전에 예약하거나 결정할 필요가 있게 된다.

이러한 결정의 몇 가지는 엄청난 비용을 계속 지불해야 하는 것이어서

결국 지킬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계속 긴장감을 낳는 지속적인 실패감이 있게 된다.

 계획화에 복종하는 인간의 능력은 한정된 것일 수밖에 없다.

 

-63P

 

저자는 그래서 자신의 생활 리듬과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근로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저자는 점점 더 빠른 속도를 강조하는 다른 사람의 시간관념과 다른 자신만의 속도에 따라서 생활한다. 때문에, '이상한나라의헌책방'은 일주일에 4일만, 그것도 점심이 한참 지난 오후 3시가 되어서야 문을 연다.

 

다만 이렇게 헌책방을 운영하면 임대료와 생활비를 충당하기 쉽지 않다. 이상한나라의헌책방이 만들어진 2000년대 중후반은 아직 독립 서점이 자리잡기 전이었다. 저자는 서적의 물량을 중점으로 하는 헌책방을 택하는 대신 문화 교류의 장소로서 기능할 수 있는 헌책방을 만들기로 한다.

 

이렇게 장사해서는 1년도 넘지 못할 것이라는 업계인의 조언을 뒤로하고, 자신만의 헌책방을 운영하기로 한 것이다. '심야책방'을 열어서 밤늦게까지 서점을 열고, 가수를 초청하여 음악과 함께하는 헌책방을 운영했다.

 

그리고 헌책방과 책과 관련된 자신만의 이야기를 정리해서 책으로 썼다. 소비도 줄였다. 회사에 다닐 때와 달리 전문가가 추천하는 최신형의 물건을 사지 않고 더 단순한 물건을 구매하며 살아가게 되었다. 저자는 지금 더 말할 필요도 없이 좋고 기분이 상쾌한 삶을 살게 되었다고 한다.

 

인생을 사는 것도 어렵지만, 매일 매일의 생활을 제대로 유지해서 사는 것도 쉽지가 않다. 생활을 뒤로 하더라도 더 중요한 과업을 달성해야 할 것 같고, 남이 추천하는 물건을 유행에 맞게 사서 재빠른 삶을 사지 않으면 안 될 것같은 분위기가 존재한다. 성격이 급한 사람은 더 급해지고, 느린 사람은 스트레스 받기 좋은 환경이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인 윤성근씨는 그런 인생을 살지 않겠다고 마음먹고 자신의 생활을 정돈했다. 바삐 살면서 우선순위가 밀려나는 자신의 생활 리듬이 마음에 들지 않는사람, 헌책방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저자의 독특한 삶에 흥미가 갈 것이다.

 

 

 최종인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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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헌책방에서 이반 일리치를 읽다 - 10점
윤성근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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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페이퍼

 

▲ "산지니X공간" 내부 모습

 

부산의 출판사인 도서출판 산지니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후원을 받아 문화공간 "산지니X공간"을 개관한다. 개관식은 7월 24일 오후 6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도서출판 산지니는 2005년 설립된 부산 지역의 출판사로, 지난 10여 년 동안 교양 인문부터 학술, 문학 부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부문의 250여 종 이상을 출간해왔다. 지역 출판 문화를 지켜온 산지니 출판사가 준비한 "산지니X공간"은 지역출판인, 독자, 책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문화공간이다.

 

개관식은 조갑상 소설가의 축사에 이어 첫 전시 내용이기도 한 "부산지역 출판의 작은 역사"에 대한 강연을 중심으로 지역출판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앞으로의 과제들을 짚어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개관식 2부에서는 구모룡 인문에세이 "시인의 공책" 북토크가 진행된다. 김대성 문학평론가가 사회를 맡아 구모룡 문학평론가와 임성원 부산일보 논설위원이 참여하여 부산과 문화, 글쓰기 등을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개관식과 동시에 진행되는 전시 "책 제목 키워드로 보는 부산지역 출판의 역사"는 지역 출판이 태동하기 시작했던 1960년대부터 지역출판의 발전기인 1980~1990년대를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연도별 지역출판의 역사를 짚어본다.

 

도서출판 산지니 관계자는 뉴스페이퍼와의 통화에서 "책을 가지고 교육, 강연 프로그램 등을 개발하고 진행하려 했는데 항상 공간이라는 문제가 고민거리고 남았다."며 "책을 매개로 한 문학공간이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고 개관에 이르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이어 "'산지니X공간'은 전시회와 더불어 작가와의 만남 등을 진행할 예정이며, 더 나아가 독자들이 자발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지니X공간"의 개관식은 24일 오후 6시에 진행되며, 전시 "책 제목 키워드로 보는 부산지

역 출판의 역사"는 9월 21일까지 진행된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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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 '산지니X공간' 개관식에서 선보이는 지역출판 기획전의 한 코너.

 

 

 도서출판 산지니는 책을 중심으로 한 문화공간인 '산지니X공간'(부산시 해운대구 센텀중앙로 97 A동 710호)을 새롭게 마련하고 24일 오후 6시 개관식을 갖는다.
 
 이곳에서는 앞으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후원을 받아 '지역출판도서 상설전시관 및 자료 역사관'이 운영된다. 또 책을 중심으로 한 강연, 독서 모임, 교육, 전시 등 독서문화를 뿌리내리기 위한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부산 출판 도서 전시·역사관 
24일 개관 기념 강연·북 토크

 

 개관식에서는 조갑상 소설가의 축사를 시작으로 지역출판 관련 강연과 북 토크가 개최된다. 1부 행사는 구모룡 문학평론가(한국해양대학교 교수)가 '부산지역 출판의 작은 역사'에 대한 강연을 통해 지역출판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앞으로의 과제들을 짚어본다. 2부 행사로는 최근 출간된 구모룡 인문에세이 <시인의 공책> 북토크가 진행된다. 이번 북 토크에서는 김대성 문학평론가의 사회로 저자 구모룡 문학평론가와 임성원 부산일보 논설위원이 부산과 문화, 글쓰기와 문학 등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개관식과 함께 '산지니X공간'에서 선보이는 기획전 '책 제목 키워드로 보는 부산지역 출판의 역사'는 지역출판이 태동하기 시작했던 1960년대부터, 문학 전문 출판사의 등장과 지역출판의 발전기를 보여주는 1980~1990년대를 거쳐, 지역출판의 전환과 새로운 단계로의 도약을 꿈꾸는 2000년대까지, 연도별 지역출판의 역사를 짚어본다. 이번 전시는 오는 9월 2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백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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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문화일반 [새책]

 

◇ 시인의 공책

 

 구모룡 에세이집이다. 다른 사람의 활자와 문장을 쉴 틈 없이 읽어야만 빈 여백을 빽빽이 채워나갈 수 있는 '글쓰기의 모순'에 봉착한다. 작가는 긴 고민 끝에 하얀 공책에서 답을 찾았다. 텍스트의 본디 모습이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은 텅 빈 공책과 다름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아직 나는 나만의 글쓰기의 행로는 찾지 못하고 있다"며 "논문과 평론을 쓰면서 때론 실증의 무게에 이끌리고 방법과 이론의 인력에 속박되었다. 대지의 숨결을 느끼는 발바닥과 보다 자유로운 손가락을 갖고 싶다. 더욱 말랑해져 살아 있는 기운들이 넘나들기를 원한다." 208쪽, 1만3000원, 산지니

 

신효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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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공책

 

구모룡 지음 | 208쪽 | 13,000원 | 2018년 7월 10일

 

저자가 기존에 가졌던 고민에서 조금 더 범위를 넓혀, 인문적 사색과 통찰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문학, 철학, 사회, 장소, 부산' 등 다양한 주제의 글들은 에세이 형식을 지향하지만 그 이상의 깊이 있는 고뇌와 사유를 보여준다. 저자는 밀도 높은 글들을 통해 때로는 시보다 더 아름다운 문장으로, 때로는 사회를 해부하는 날카로운 시선으로, 공명을 흔들어놓는다.

 

 

 

 

 

시인의 공책 - 10점
구모룡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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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시민의 소리/함께 읽어요

 

 

네 헌책방에서 이반 일리치를 읽다/윤성근 지음/산지니/256쪽/1만 5000원

 

 

 우리 하루는 정말 바쁩니다.

 

 회사로 출근하는 직장인도 자기 가게로 출근하는 자영업자도 모두 그렇습니다. 직장인은 조직의 부속품처럼 하루 종일 일이 되어가게 만드느라 정신없이 일합니다. 자영업자는 가게에 언제 손님이 올지, 하루 매상이 얼마나 될지 노심초사하며 하루를 지냅니다. 직장인도 자영업자도 자신의 생계를 위해 스스로 기계처럼 살아갑니다.

 

 이런 상황을, 그것도 자본주의가 득세하기 전에 예측한 대표적인 사상가가 둘 있습니다. 바로 칼 마르크스와 이반 일리치입니다.

 

 일본의 한 빵집 주인은 가치 있는 노동을 지향하며 시골에서 빵집을 열고 그 과정을 담은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라는 책을 내어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마르크스의 핵심 사상을 자신의 일에 적용하며 삶을 일구어내는 모습은 감동적이기까지 했습니다.

 

 이 책 《동네 헌책방에서 이반 일리치를 읽다》는 이반 일리치의 사상을 받아들여 자신의 일과 삶을 꾸려가는 헌책방 주인의 생각과 경험을 담은 책입니다. 우리를 기계 부속품처럼 만드는 자본주의 시스템 하에서도 스스로 생각을 바꾸면 자립할 수 있다고 얘기합니다.

 

 

- 용문산동네서점 ‘산책하는 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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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작운펭귄

중앙일보 <더, 오래>



인생에서 누구나 한번은 환승해야 할 때와 마주하게 됩니다. 언젠가는 직장이나 일터에서 퇴직해야 하죠. 나이와 상관없이 젊어서도 새로운 일, 새로운 세계에 도전할 수 있습니다. 한번 실패한 뒤 다시 환승역으로 돌아올 수도 있겠지요. 인생 환승을 통해 삶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생생한 경험을 함께 나눕니다. 

<편집자>



2005년 운영하던 학원을 정리하고 보험영업에 뛰어들었다. 남편의 부도로 인해 가정에 닥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함이었다.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무형의 상품을 판매하는 일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기본에 충실하고 아이들과 남편을 생각하며 앞만 보고 달렸다. 새로 간 구두 굽이 며칠 되지 않아 또 갈아야 할 정도로 걷고 뛰었다. 얼마 후 가정은 안정되었고 일을 시작하며 세웠던 목표도 이뤘다. 무엇보다 값진 것은 일을 통해 만나고 교류해 온 사람들과의 시간이 소중하고 보람이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그들을 보며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삶의 지침을 세우기도 했고 그들을 보며 끊임없이 나를 연마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내면의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지 못하고 자신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꿈꾸었던 국문학도로서 가지 못한 길에 대한 미련도 있었다. 그래서 수필을 쓰게 됐다. 수필을 쓰며 내면의 상처가 치유됨을 느낄 수 있었다. 지난 시간에 대한 사유를 통해 과거와 화해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저자와의 만남의 하이라이트. 수필집 중에서 딸아이에 대한 글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 정문숙]

저자와의 만남의 하이라이트. 수필집 중에서 딸아이에 대한 글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 정문숙]



글을 쓰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수입은 점점 줄어들었지만 주체할 수 없이 깊이 빠지게 되었다. 통장의 잔고는 줄어도 만족감은 그 이상으로 커졌다. 2015년, 50세의 나이에 문예창작학과 대학원에 진학해 소설을 공부하게 되었다. 2017년에는 그동안 써 놓은 글을 모아 책으로 엮었다. ‘500파운드와 자기만의 방’이라는 수필집이다. 

  

대학원을 다니며 조교 일을 병행했다. 직장과 학업 조교 일이 힘들었지만 모든 일이 꿈처럼 행복했다. 대학생들에게 글쓰기를 지도하는 일이었는데 내 아이들 또래라서 더 깊은 애정을 가지고 챙겼으며 각종 공모전에서 수상하고 진로를 찾아가는 아이들을 보며 보람을 느꼈다. 



2017년, 동아대학교 부민캠퍼스 도서관에서 글쓰기 강사로 근무하며 찍은 사진. [사진 정문숙]

2017년, 동아대학교 부민캠퍼스 도서관에서 글쓰기 강사로 근무하며 찍은 사진. [사진 정문숙]



수필집을 낸 후, 학교 도서관에서 리빙 라이브러리도 하게 됐고 수필에 대해 강의도 하고 있다. 내심 작가의 길에 대한 열망이 더 크지만 현실 문제를 무시할 수는 없기에 심기일전해서 직장에서도 열심히 뛰고 있다. 작가의 길로 들어선 지 4년째, 직장생활과 작가의 길, 두 마리 토끼를 좇고 있다. 

  

그리고 지금은 소설을 쓴다. 처음 소설을 쓰고자 했던 이유는 이 시대 어머니 아버지의 시대적인 상처와 아픔, 그리고 치유에 대한 글을 쓰고 싶어서였다. 욕심을 내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소설집 발간을 앞두고 새벽에 일어나 글을 쓴다. 

  

또 9시까지 사무실에 출근해 업무를 본다. 바쁜 하루를 보낸 후, 집으로 돌아와 나만의 시간을 갖는다. 나만의 방에서 아침에 쓴 글을 다시 이어 쓴다. 앞으로 내 삶은 또 몇 번의 환승을 해야 할지 모른다. 하지만 지금 내가 서 있는 환승역에서 최선을 다하다 보면 또 다른 환승이 두렵지 않으리라 믿는다. 


서영지 기자



정문숙 수필집

500파운드와 자기만의 방

정문숙 지음 | 214쪽 국판  | 13,000원 | 978-89-6545-458-8 03810

 

일상에서의 단상, 여성으로서의 삶, 가족에 대한 이야기, 늦깎이 작가로서의 이야기를 담은 이 수필집은 구성과 내용의 면에서 높은 완성도를 띠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저자는 다소 힘에 부쳤던 과거의 일들을 담담한 문체로 풀어내며 비슷한 처지이거나 힘겹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독자들에게 위로의 손길을 건넨다.

 

 

 

500파운드와 자기만의 방 - 10점
정문숙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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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따끈따끈새책]

 

서광덕 부경대 교수, '루쉰과 동아시아 근대' 펴내…

세계격변·약소민족 해방 가치 공유

 

 

 

 루쉰은 하나인데 한국과 중국, 일본 등 각국의 열혈 독자들에게 비치는 루쉰은 같고도 또 달랐다. 루쉰의 모국인 중국에서도 개혁개방 이전과 이후가 달랐고 동아시아 전체적으로는 2차 세계대전과 이전과 이후가 그랬다.

 

 서광덕 부경대 연구교수는 ‘루쉰과 동아시아 근대’(부제 근대 루쉰을 따라가는 동아시아 사상의 여정, 산지니 펴냄)를 통해 “중국에서는 국민국가 건설 시기와 대중적 출판 시장의 형성이라는 시대상이, 동아시아 역내에서는 전통적인 학문 체계에서 근대지로의 전환이라는 지적 체계의 지각 변동이 루쉰 수용의 주요한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일본 유학 중 의학을 공부하다 서구문명에서 강조하는 ‘문명’의 실체에 접근하기 위해 도쿄대학과 간다의 서점 주변을 주유했던 루쉰의 지적인 편력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인다.

저자는 루쉰 수용을 정점으로 활기를 띠었던 1920, 30년대 동아시아 지식인 교류 현장에 주목하여, 루쉰의 비판 정신이 문화 혁명과 세계 혁명, 약소 민족의 해방이라는 가치로 공유됐다고 했다.

 

 루쉰 연구 1세대로도 유명한 일본의 중국문학자 다케우치 요시미는 현대 중국 연구와 사회주의 중국 내 마오쩌둥의 루쉰 평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서구의 근대와 대면한 동아시아 근대를 사유하는 계기로 루쉰을 발견한 이들에 주목했다.

 

 저자는 “루쉰이 여전히 우리 옆에 있는 것은 언젠가 자신의 글이 사라져서 흔적으로만 남길 바랐던 루쉰의 희망이 아직 실현되지 않았음을 나타낸다"며 “지금도 여전히 20세기 인물 루쉰이 부딪혔던 문제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고 언급했다.

 

◇루쉰과 동아시아 근대(부제 근대 루쉰을 따라가는 동아시아 사상의 여정)=서광덕 지음, 산지니 펴냄, 376쪽 2만8000원

 

 배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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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쉰과 동아시아 근대 - 10점
서광덕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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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학술/지성 새 책

 

루쉰과 동아시아 근대-루쉰을 따라가는 동아시아 사상의 여정

서광덕 부경대 인문사회과학연구소 인문한국(HK)연구교수가 중국 문학가 루쉰의 사유를 통해 동아시아 ‘사상’의 문제를 짚었다. 루쉰을 거점으로 삼았던 동아시아 사상가들로부터 출발하여 ‘동아시아론’의 다양한 양상과 실천적 의미를 다시 한 번 점검한다. /산지니·2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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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신문/930호 분야별 신간도서

 

■인문
글로컬 만주 | 박선영 지음 | 한울엠플러스 | 392쪽
동아시아 사유로부터 | 이승종 지음 | 동녘 | 536쪽
루쉰과 동아시아 근대 | 서광덕 지음 | 산지니 | 376쪽
세상을 움직이는 네 글자 | 김준연 지음 | 궁리 | 372쪽
영혼의 말 | 이종건 지음 | 궁리 | 144쪽
원전에 가장 가까운 탈무드 | 마이클 카츠, 거숀 슈워츠 지음 | 주원규 옮김 | 바다출판사 | 494쪽
인공지능, 권력변환과 세계정치 | 조현석, 김상배 외 지음 | 삼인 | 328쪽
인공지능의 존재론 | 이중원 엮음 | 이중원, 박충식, 이영의, 고인석, 천현득, 정재현, 신상규, 목광수, 이상욱 지음 | 한울엠플러스 | 328쪽
「자본」의 방법과 헤겔의 논리학 | 가쿠다 슈이치 지음 | 김성칠 옮김 | 376쪽
장자화의 사기 4,5권 | 사마천 원작 | 장자화 지음 | 정후이허, 관웨수 그림 | 전수정 옮김 | 232쪽, 220쪽
제국 일본의 역사학과 ‘조선’ | 한양대 비교역사문화연구소 기획 | 윤해동, 장신 엮음 | 윤해동, 장신, 박찬홍, 심희찬, 정상우, 정인성 , 정준영 지음 | 소명출판 | 328쪽
처음 읽는 수영 세계사 | 에릭 샬린 지음 | 김지원 옮김 | 이케이북 | 436쪽
판타지랜드 | 커트 앤더슨 지음 | 정혜윤 옮김 | 세종서적 | 720쪽
푸코의 미학 | 다케아 히로나리 지음 | 김상운 옮김 | 현실문화 | 320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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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총서26

루쉰과 동아시아 근대

서광덕 지음 | 376| 28,000| 2018628 

 

2부로 구성된 이 책의 전반부에서는 동아시아 각국에서 자국의 역사적 문제를 비판적으로 제기했던 지식인들의 루쉰 수용사를 정리한다. 후반부에서는 루쉰의 집필.번역 활동 이력을 본격적으로 소개하며 동시대 동아시아 사유의 유산으로서 루쉰의 근대 경험을 도출해낸다

 

 

루쉰과 동아시아 근대 - 10점
서광덕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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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작운펭귄


 한겨레 [토요판] 르포

     습지, 어느 하나 사소하지 않은 생명들의 분투


▶서울 은평구 진관동 습지는 북한산 유일의 생태·경관보전지역이다. 거대도시 서울에선 존재 자체가 드문 습지다. 2005년부터 13년 동안 매주 습지를 찾아 관찰하고 기록한 책 <습지 그림일기>가 최근 나왔다. 서울에 71.5㎜의 비가 쏟아진 다음날 작가와 습지를 찾았다. 도로 옆 샛길로 들어서자 논도, 밭도, 들도, 산도 아닌 세계가 펼쳐졌다. 폭우를 견뎌낸 생명들과 분투하는 생명들이 그곳에 있었다. 변화하는 습지 환경에도 포기하지 않고 각자의 세계와 치열하게 맞서고 있었다.

사력을 다해 살아남은 존재들이 그곳에도 있었다.

“여기쯤 있었는데….”

수풀 사이를 눈과 손들이 조심스레 살폈다.

“어제(6월26일) 비가 많이 와서 떨어졌나봐.”

일주일 전 확인한 위치를 되짚었지만 ‘여기쯤 있던 것’은 눈에 띄지 않았다. 전날 서울엔 71.5㎜의 비가 쏟아졌다.

“찾았다~.”

“어디 어디?”

일행들이 모여들었다. 고마리(습지식물) 줄기에 애벌레가 매달려 있었다.

“장하게도 살아남았네.”



논도, 밭도, 들도, 산도 아닌 세계

자세히 보면 애벌레가 아니라 애벌레처럼 생긴 벌집이었다. 작은 벌 몇 마리가 열심히 집을 짓고 있었다. 완성되면 애벌레와는 종(種)도 식성도 다른 포식자가 집 이름에 똬리를 틀게 될 것이었다. 집이 뱀 허물을 벗어 놓은 모양이라고 해서 벌의 이름도 ‘뱀허물쌍살벌’이었다.

노박덩쿨 틈에선 ‘호리병벌집’이 대롱거리고 있었다. 멧밭쥐는 풀을 돌돌 말아 작고 옴팍한 집을 지어 놓았다. 구멍에서 나온 오색딱따구리가 부리로 나무를 쪼다 날아갔다. 고라니가 와서 나무의 연한 순을 뜯어 먹었고, 멧돼지들이 다녀간 자리마다 풀들이 엉덩이 자국처럼 눌렸다. 어느 하나 사소하지 않은 생명들이 치열한 세계를 이루며 제 삶을 살아내고 있었다. 진관동 습지(서울시 은평구 진관동 282-1 일대 1만6639㎡)에서였다.

한연숙씨가 주방용 뜰채로 웅덩이 물을 떴다.

새끼 도롱뇽, 개구리 올챙이, 실잠자리 수체….

뜰채에 건져진 생명체들이 투명한 플라스틱 반찬통에서 헤엄쳤다. 일행들은 사진을 찍고 상태를 관찰했다. 습지 곳곳에 크고 작은 물웅덩이들이 숨어 있었다. 옆 웅덩이에선 박은경씨의 목소리가 커졌다.

“조개다, 조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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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 그림일기 - 10점
박은경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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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동글동글봄

[칼럼니스트 박사의 사적인 서재]


동네 헌책방에서 이반 일리치를 읽다/윤성근 지음/산지니/256쪽/1만 5000원


힘들게 일하는 아버지를 보면서 무슨 직업이든 상관없다, 아버지처럼 힘들게 일하고 싶지는 않다, 앉아서 돈 벌고 싶다고 생각한 애늙은이 꼬마가 진짜 편하게 사는 것 같은 헌책방 주인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아마도 이 이상한 헌책방을 만나지 못했을 것이다.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이 생기지 않았을 테니.

그렇지만 이 책을 읽으며 손님과 장기나 두고 있는 팔자 늘어진 헌책방 주인과 저자를 겹쳐 생각하는 것은 쉽지 않다. 수입이 나지 않는 헌책방을 운영하면서 부지런히 글을 쓰고 강의를 나가고, 새벽 6시까지 하는 심야책방 프로그램이나 책방 구석을 활용한 공연, 독서모임을 만들고, 책방에 입점한 제본소와 함께 강의를 기획하는 성실한 활동을 보면 그렇다. 그러는 한편 오후 3시에 문을 열고 일주일에 나흘만 일하는 근무시간을 보면 그 애늙은이 꼬마는 꿈을 이루었구나,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자신의 속도에 잘 맞는 삶의 리듬을 발견하고 실천하고 있으니 꿈을 이루었다 해도 과언은 아니리라. 

물론 그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남들이 사는 대로 살고, 남들이 강요하는 속도로 뛰던 저자는 어느 날 ‘월든’을 읽게 되고, 다른 방식으로 사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책을 더 찾다가 ‘이반 일리치’를 만나게 된다. 이 책의 제목인 ‘동네 헌책방에서 이반 일리치를 읽다’는 그런 연유와 닿아 있다. 좀더 정확히 말하면 ‘이반 일리치를 읽고 그렇게 살다’에 가깝겠다. 저자는 독서에서 얻은 깨달음을 삶으로 연결시킨다. 이후 저자의 행적은 이반 일리치의 말을 삶에 적용하고 실험하는 과정이다.

“내가 헌책방에서 하고 싶은 것은 과연 그의 처방이 맞는지 확인하고 실천을 통해 검증하는 실험이다. 나는 사회운동가가 아니기 때문에 앞에 나서서 이 사회를 어떻게 고쳐야 할지 이론을 제시하거나 설계하는 일에는 관심이 없다. 그건 내 역량 밖이다. 다만, 나 스스로를 실험 대상으로 삼아 이것저것 해볼 수는 있다.” 그리고 이 책은 그 과정의 중간보고서다. 자신만의 리듬과 속도로 살아보며 삶을 다시 디자인하는 과정이 흥미롭다. 저자는 독자 개개인이 각자의 속도를 찾아내기를 권한다.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저마다 삶을 즐긴다면 그 공동체는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는 것일 거라며. 모든 생명체들이 제각각 소란스럽지만 조화롭게 살아가는 평화로운 풍경이 저자가 원하는 궁극의 목적지다. 그곳으로 걸어 들어가는 것, 셔터를 올리는 힘으로 그가 매일 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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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풀밭_

[한 장면] 인간과 생물의 공동명의 땅, 습지


습지 그림일기

북한산국립공원 진관동 습지 13년의 관찰


“박은경 습지 활동가가 북한산국립공원에 있는 진관동 습지를 보전하고 관찰하려는 노력으로 2005년부터 지금까지 13년 동안 습지생태의 변화와 다양한 생물을 켜켜이 담은 그림일기다. 책은 저자가 기록한 관찰일기를 정리해 봄부터 겨울까지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습지의 모습과 그곳에 사는 생물들의 모습을 담았다.” (출판사 소개 중)


층층나무 꽃에 풀색 꽂무지, 양봉꿀벌, 잎벌레류, 꽃벼룩, 거미, 어리호박벌, 붉은산꽃하늘소… 나도 합류하고 싶네… 2016.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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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국립공원 진관동 습지 13년의 관찰

습지 그림일기

박은경 지음 | 175p| 2018년 6월 20일 | 16,000원

박은경 습지 활동가가 북한산국립공원에 있는 진관동 습지를 보전하고 관찰하려는 노력으로 2005년부터 지금까지 13년 동안 습지생태의 변화와 다양한 생물을 켜켜이 담은 그림일기다. 책은 저자가 기록한 관찰일기를 정리해 봄부터 겨울까지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습지의 모습과 그곳에 사는 생물들의 모습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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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리뷰] 조혜원 지음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


먹방인 듯 먹방 아닌 먹방 같은 방송이 있다. 시즌을 거듭하며 인기리에 방송했던 '삼시세끼'다. 전문가가 요리하는 식당은 나오지 않는다. 가능한 한 식재료의 생산부터 요리, 식사까지 오직 출연진들의 손으로 직접 이뤄지는 프로그램이다. 그러니 속도는 느릴 수밖에. 그런데 참 묘한 것이, 삼시세끼 차려 먹는 데만 하루 종일 걸리는 게 왜 그리 재밌는지, 한 번 틀면 푹 빠져들어 채널을 돌릴 수가 없었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보면서도 비슷한 정서를 느꼈다. 요리하고 먹는 것이 전부는 아니지만, 그것을 빼고는 말할 수 없는 영화인 것 또한 사실이다. 주인공 '혜원'이 계절에 맞는 제철 재료들로 맛깔스럽게 요리하는데 몇 번이고 내 입에도 군침이 돌았다. 그리고 그 과정들 속에서 혜원과 나는 동시에 치유되고 있었다. 아무래도 우리를 보살피는 건, 약이 아닌 음식인지도 모르겠다. 

<리틀 포레스트>와 닮은 꼴 책을 만났다. 사시사철 먹거리 이야기를 하는데 내 마음이 녹아내린다. 그러고 보니, 저자의 이름도 같다. 조혜원의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다. 



책 말미의 추천사를 통해 그녀가 출판사에서 일했고, "갑의 횡포에 부당해고를 당한 서민들을 위해 목청 높이며 밤을 지새웠고, 정의로운 사회 구현을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 항변으로 밤을 불태우는 정의의 사도"(p254)이기도 했다는 것을 알 순 있지만, 본문엔 그런 내용일랑 일절 등장하지 않는다. 

순 먹거리 이야기다. 그런데 어느 순간, 함께 웃음 짓게 만든다. 자연과 함께 하는 그녀의 사계절은 시종일관 푸릇푸릇, 생동감이 가득하다. 

주말농장 한 번 해보지 않은 부부가 깊은 산골짜기로 내려갔단다. 오랫동안 꿈꿔온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을 살기 위하여. 이들을 도운 건 책이다. 산과 가까워지기 위해 서울에서 잔뜩 싸 간 도감과 생태 책들을 길잡이 삼았다고 하니, 왠지 속없는 웃음이 나왔다. 

산골에 내려간 뒤 맞은 생일엔, 어릴 때도 시시한 것 같아 하지 않았던 꽃 왕관을 만들어 썼단다. 때 되면 봄나물도 뜯고, 앞산에서 밤을 주워다 먹기도 하는 날들이다. 


"자연놀이는 아이들한테만 어울리는 게 아니다. 삶이 팍팍한 어른들도 마음을 어루만지고 활짝 열게도 해주는 자연놀이가 필요하다. 어른들을 위한 행복한 자연놀이, 앞으로 하나둘 더 찾아봐야겠다. 나를 위해 그리고 또 다른 어른들을 위해."(p83)


그러나 익숙하지 않은 산골살이가 그리 낭만적이기만 할 리 없다. 부추와 풀이 헷갈릴 땐 입으로 씹어가며 원시적으로 확인하고, 벌레와 뱀, 쥐와도 마주치는 삶이다. 농사에 실패하는 것은 한두 번도 아니다. 

정성들인 배추농사는 완전히, 쫄딱 망했단다. 상추인지 배추인지 헷갈릴 지경인 것도 모자라, 벌레가 실컷 먹어버린 덕분에 '망사배추'라고 불러야 할 정도였다고. 그 배추의 사진이 실려 있는데, 정말이다. 그야말로 망사다! 그런데 그녀, 마냥 기죽진 않는다. 


"제대로 된 농부라면 망사배추를 보면서 애가 타야 맞을 텐데. 이걸 어째, 난 저 모습이 꽃처럼 아름답고 꽃보다 더 멋지게 보이니. 자연이 만든 예술작품 아니겠나! 저렇게 작은 구멍 가득한 배추는 처음 보는지라 저 모습 그대로 간직하고 싶기까지."(p184)


망한 농사 앞에서도 여유 부릴 수 있는 그녀지만, 완전히 새로운 곳에 적응하기까지 힘든 일도 많았을 터다. 드러내놓고 앓는 소리를 내지 않지만, 그 마음을 엿볼 수 있어 짠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가령 무 농사 이야기를 할 때다. 뿌리작물은 옮기는 게 아니라더니, 아니나 다를까. 옮겨 심은 무가 폭삭 시들었단다. 그런데 어느 순간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고. 


"삶터를 옮기고 어김없이 몸살을 앓는 건 무 같은 농작물만은 아닐 테다. 사람도 그렇다. 그게 바로 나고. 도시에서 산골로 삶터를 옮긴 지 어느덧 사 년이 넘었다. 그동안 숱한 마음 몸살을 앓았고 그 몸살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언제 끝날지도 알 수 없다. 조금씩 옅어지고는 있으나."(pp189-190)


세상만물을 친구 삼고 스승 삼을 수 있는 그녀에게 나는 한 수 배운다. 어쩌다 떨어진 씨앗이 뿌리를 내렸는지 당근이 열린 적도 있단다. 그러나 거저 먹을 생각 말라는 가르침인지, 그 당근은 도저히 먹을 수 없는 맛이었다고. 대신 그 자리에 피어난 당근 꽃이 환하게 아름다웠다고 한다. 


"사람 먹을거리로 쓸모없게 된 덕에 저리도 환하게 피어난 당근꽃. 살아가는, 살아있는 모든 것들에 의미가 있음을 대신 말해주는 것만 같다. 모자람이 있기에 다른 무엇이 그 자리를 채우게 되는 거라고, 모자란 나를 다독여주는 것만 같다."(p97)


돈 되는 농사는 하지 않고 있다는 그녀. "도시농업 하는 분들, 토종 종자 지키는 분들, 그리고 오로지 농사로 먹고사는 분들"(p8)께 민폐가 될 것 같아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이 들기도 한단다. 그러나 그녀 덕분에 나는 자취를 감춰가는 토종 종자를 안타깝게 여기게 됐고, 공산품에만 의존하게 되어 버린 우리 장(된장, 간장 등)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녀 역시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감히 생각해 본다.

또한 시골 살이를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엿볼 수 있게 되어 고맙기도 했다. 자연과 함께 하는 삶에 환상을 품고 싶지 않지만, 무턱대고 겁을 내고 싶지만도 않기 때문이다. 아직까진 도시를 떠날 생각이 없지만, 선택지와 가능성이 늘어난다는 건 내 마음을 조금 더 여유롭게 해준다.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 하는 말에, 이 독자는 힘주어 대답하고 싶다. 암요, 되고말고요. 어느 곳에서 살든, 나의 터전을 사랑하고 내 삶을, 자연을, 이웃을 사랑한다면, 우리는 모두 웃고 살 기본 자격을 갖춘 것 아닐까. '산골 혜원 작은 행복 이야기(부제)'는 내게도 행복을 전달했다. 

그녀가 전달한 것이 또 하나 있다. 바로 냉이국수다. 이제 막 여름이니 봄을 그리워하긴 너무 이르지만, 아무래도 난 다음 봄을 손꼽아 기다릴 듯하다. 냉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내가 냉이국수를 해먹을 생각을 한 번도 못해봤다니, 억울할 정도다. 냉이를 잘게 썰어 양념장에 넣기만 하면 끝이란다. 그 향긋함, 상상만 해도 침이 고인다. 

책으로 편안한 휴식을 취하고 싶은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땀 흘리며 일한 이야기도 적잖은데 나는 휴식을 취한다니 어째 미안한 마음이 들지만, 읽다 보면 어느 새 풀냄새와 흙냄새가 이곳까지 날아든 기분이 든다. 역시 음식이, 그리고 자연이 우리를 위로하는 듯하다.


양성현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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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 - 10점
조혜원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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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출산하듯 책을 낳고, 혼인하듯 책을 나누고

[책이 나왔습니다]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를 내고 벌인 이벤트, 산골 휴식여행


글: 조혜원(nancal) 편집: 최은경(nuri78)

 살다 보니, 정말로 어쩌다 보니 제 이름으로 책을 내는 일이 벌어지고야 말았어요!
▲  살다 보니, 정말로 어쩌다 보니 제 이름으로 책을 내는 일이 벌어지고야 말았어요!
ⓒ 조혜원


싱그러운 오월 어느 날, 드디어 제가 쓴 책이 세상에 나왔습니다! 산골 혜원의 작은 행복 이야기를 담은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랍니다. 어찌어찌 소식을 들었는지 책 나오기 얼마 전, 홍길동처럼 불쑥이 찾아온 선배는 불쑥 하얀 봉투부터 내밀었죠.  

"혜원아! 너의 첫 출간, 출산(ㅎㅅㅎ)을 진심으로 축하하마. 대박 나거라." 


 책 나오기 전 선배한테 받은 축하 봉투. 저날부터 생전 경험 못한 ‘출산’이란 말이 마음에 아른거리면서 제 삶에 첫 책이 꼭 자식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  책 나오기 전 선배한테 받은 축하 봉투. 저날부터 생전 경험 못한 ‘출산’이란 말이 마음에 아른거리면서 제 삶에 첫 책이 꼭 자식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 조혜원


봉투에 씌어 있는 저 글귀가 어찌나 '찡'하던지요. 스물 몇 살 때부터 서로 보일 거 안 보일 거 다 주고받은 사이, 아이 없이 지내는 저를 에둘러 축하해 준 그 마음이 참 따뜻했어요. 촉촉한 마음이 눈가에 묻어나기라도 할까 봐 얼른 얼버무렸죠. 

"그래요, 선배. 살면서 애도 못 낳아 봤는데, 책 출산이라도 잘해 봐야죠. 고마워요.^^"

저 봉투를 받은 뒤로 생전 경험해 보지 못한 '출산'이란 말이 마음에 아른거리면서 제 삶에 첫 책이 꼭 자식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그런가, 보면 볼수록 예쁘지 뭐예요. 고슴도치도 제 자식은 예뻐한다는 말이 이래서 나왔나 봐요. 

책을 많이 보지 않는다는 요즘. 저자가 앞장서 책을 팔아야 한다는 말을 듣고 백오십 부나 덜컥 주문을 했답니다. 방 안 가득 들어찬 많은 책들을 보면서 저걸 언제 다 파나, 걱정이 되기보다 마냥 흐뭇한 웃음만 나는 걸 보니 아무래도 이 책은 '출간'보다는 '출산'이 맞는 것도 같아요.  

책 나온 뒤로 놀러온 지인들은 함께 책을 보면서 축하도 하고 어떻게 팔지 고민까지 하네요. 마치 출산 도우미들처럼요. 게다가 서로 머리 맞대고 사인까지 개발해 주었지 뭐예요! 

"작가는 사인이 있어야 해요. 노력해서라도 만들어야 해요!"

책 여럿 낸 만화가 언니의 말씀에, 그 언니 똑 닮아 그림 잘 그리는 딸내미가 엎드려 고심 고심하더니 기상천외하게 멋진 사인을 만들어 주었답니다. 초등 삼학년이 디자인한 사인을 제가 여러 번 따라해 본 끝에 원작자가 가장 마음에 든다는 사인을 골랐죠.  


 친정 큰언니가 고안해서 보내준 '꽃을 든 혜원' 사인 디자인. 보는 순간 마음에 딱 들었어요.
▲  친정 큰언니가 고안해서 보내준 '꽃을 든 혜원' 사인 디자인. 보는 순간 마음에 딱 들었어요.
ⓒ 조혜원


그러는 중에 또 새로운 사인도 나왔어요. 아이랑 같이 만든 사인을 친정 큰언니한테 보여줬더니 그림 좋아하는 언니가 새로운 안을 보내준 거 있죠. '꽃을 든 혜원'이라면서 제 이름 끝에 살짝 꽃그림을 얹었는데 보는 순간 '이거다!' 싶었죠.

바로 연습에 들어가기! 어른스럽고 멋진 언니 글씨체를 흉내 내긴 어려워서 제 생긴 대로 둥글하게 썼답니다. 노력 끝에 다시금 제 사인이 태어났어요! 제 마음에는 드는데 보는 분들은 어떠실지. 귀 얇은 저인지라, 누가 또 새 디자인을 권하면 다시 바뀔지도 모른답니다. 


출산하듯 책을 낳고, 혼인하듯 책을 나누고 

 찔레꽃이랑 참 잘 어울리는 언니랑 찔레꽃차 만들기 체험도 나누었어요.
▲  찔레꽃이랑 참 잘 어울리는 언니랑 찔레꽃차 만들기 체험도 나누었어요.
ⓒ 조혜원


책 나온 뒤로 정말 많은 사람들이 끊임없이 산골 집에 날아들고 있어요. 책 소식 듣고 알아서 찾아오는 사람도 있지만 제가 일을 만들기도 했어요. 초짜 글쓴이로 세상에 발을 내딛자니 겁도 나고, 마구 설레기도 해서 뭔가 하고 싶은 마음이 자꾸 들지 뭐예요. 

그래서 준비한 것이 페이스북 동무들을 대상으로 한 산골 휴식여행이에요. 출판사는 따로 참여하지 않고, 그냥 저 혼자 좋아서 마련한 자리랍니다. 나름 흥미를 불러일으키고자, 무엇보다 한 분이라도 더 만나고 싶은 마음을 담아 따사로운 햇살 아래, 고사리랑 취나물 응원 속에 노래를 부르기도 했어요(제가 우리 집에선 유명한 베짱이에요^^).   

아기자기한 텃밭, 그 뒤로 펼쳐진 작은 산골짜기가 이번 휴식여행의 주 무대여요. '잘 먹고 잘 쉬자!'를 주제로 자연이 주는 먹을거리와 볼거리. 그리고 일상의 작은 행복들을 같이 맛보고 느낄 수 있도록 정성껏 준비했답니다. 야심차게, 그러나 한껏 떨리는 맘으로 준비한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 출간맞이 산골 휴식여행. 첫 자리가 열리기 며칠 전부터 솔찬하게 떨렸습니다. 

'미리 알린 체험 프로그램들 제대로 치러낼 수 있을까? 즐겁게, 편하게 쉬다 갈 수 있을까?'

그냥(?) 손님맞이할 때와는 사뭇 다른 이 떨림. 아, 아름다운 이들과 만나는 순간부터 사르르 녹아내렸습니다. 먼저 이분들을 위해 온 마음 다해 준비한 산골 점심밥상. 다들요, 어찌나 맛나게 잘 드시는지 흐뭇함이 그만 하늘에 닿을 듯합니다. 

특히나, 이틀 전에 만든 쇠똥김치 맛있다고 말씀들이 자자하셔서 김치 하느라 애쓴 보람도 백만 배쯤 커졌답니다. 한 상 차림 모조리 싹 비운 뒤론 두 남자가 벌떡 일어나 사이좋게 설거지를 마치곤 본격으로 체험 프로그램을 시작합니다. 


 다섯 사람이 힘 모아 마음 나누며 금방 장 가르기를 마쳤답니다.
▲  다섯 사람이 힘 모아 마음 나누며 금방 장 가르기를 마쳤답니다.
ⓒ 조혜원


대망의 장 가르기부터! 어쩜, 어쩜, 다들 이렇게나 일손이 야문지요. 다섯 사람이 힘 모아 마음 나누며 금방 장 가르기를 마쳤답니다. 옆지기랑 둘만 할 때보다 훨씬 신나고 일도 수월하게 돌아가니 욕심이 팍 들데요. 

'매년 장 가르기를 무조건 손님 불러서 해 볼까?^^'

장 가르기 마치고 바로 이어지는 고구마순 심기. 제가 없어도 후다닥 빠르게 진행됩니다. 덕분에 저는 쑥갓나물 만들기부터 산골 저녁밥상에 올릴 소소한 부엌일에 집중할 수 있었어요. 장 가르고, 고구마순 심고 나서는 텃밭 매기에 나선 사람들. 때마침 빨갛게 익은 딸기밭 앞에서 다들 행복한 웃음을 짓습니다. 딸기도 양껏 뜯었고요(때맞춰 잘 익어 준 딸기야, 정말 고마워!^^).

  

 가장 처음 만든 산골짜기 혜원 사인.
▲  가장 처음 만든 산골짜기 혜원 사인.
ⓒ 조혜원


자, 드디어 이 밤의 마지막 프로그램. 바로 제 책에 사인해서 드리기! 아, 이걸 어째요. 사람을 앞에 두고 사인하는 게 너무 떨리는 거예요. 도저히 그 앞에선 하지 못하겠어서 구석방에 들어가 한 분 한 분께 제 마음을 글자에 눌러 담았답니다. 사인은 어렵게 했지만 책 건네 드리는 시간은 신나기만 했어요. 다들 밝고 환하게 웃으니 책 드리는 제 손도 마음도 떨림을 잊고 한껏 웃을 수 있었답니다. 

'산책' 프로그램이 기다리는 다음 날, 장수의 자랑거리 방화동 휴양림으로 향했습니다. 방화폭포를 지나 용소까지 걷는 길. 시리도록 싱그러운 오월만큼이나 애틋하게 아름다운 사람들과 따로 또 같이 행복에 젖어듭니다. 오후 늦게 국수를 먹고 드디어 헤어질 시간. 터미널로 배웅하는 길에 농로 타고 가며 또 작은 추억을 만듭니다. 

모두가 제 삶터로 돌아간 뒤, 저는 한참을 산골여행 후유증에 행복하게 시달렸어요. 그런데 말이죠, 저만 그런 것 같지는 않아요. 

"이렇게 웃고 가도 되나?" 싶을 만큼 즐거우셨다는 한 선생님은 이 기운으로 아이들과 잘 살아가겠다는 다짐(?)을 들려주었고요. 텃밭 딸기를 옆지기한테 고이 전했다는 분은 "감자 캐러 갈게요~"라는 꼭 지킬 것만 같은 약속을 안겨주었고요. 

멀리 미국에서 온, 다른 사람들보다 하루 일찍 와서 이박삼일을 함께 지낸 덕에 헤어질 때 눈물까지 날 뻔한 어느 언니는 "앞으로 한국에 오면 자동으로 장수에 올 것 같다"면서 고구마 캘 때는 못 오니 자기 몫으로 조금만 남겨달라는 농산물 청탁(?)까지 했답니다. 

일박이일은 분명 짧은 시간일진대 이렇게나 많이 웃고, 일하고, 이야기할 수 있던 건 모두 산골 작은 집에 날아든 사람들 덕분이에요. 아름다운 이들과 만나고, 또 다른 만남을 기약하고. 정말이지 산골 휴식여행 마련하길 잘한 거 같아요. 

장수 산골에서 기다릴 수 있는 사람들이 하나둘 늘어만 가니까요. 뿌듯함과 행복함이 마구 밀려드는 마음으로 다음에 펼쳐질 두 번째 산골 휴식여행을 기다렸어요. 떨림과 걱정보다는 기대와 설렘을 안고.


다시금 살아갈 힘을 받은 유쾌한 휴식여행

유월 첫 주말에 펼쳐진 두 번째 산골 휴식여행. 이번엔 아이 포함 일곱 명이나 왔어요. 가장 먼저 창원에서 뒤이어 서울과 구례, 마지막으로 부산까지 전국을 아우르는 산골 손님들이 한 분 한 분 날아들었답니다. 서로 처음 만나는 분도 많은지라 작은 산골 집이 북적북적합니다.

 

 머위, 고사리, 취나물, 우산나물, 가지, 박나물까지. 나물밥상을 정말 좋아하던 산골 손님들이 그립기만 합니다.
▲  머위, 고사리, 취나물, 우산나물, 가지, 박나물까지. 나물밥상을 정말 좋아하던 산골 손님들이 그립기만 합니다.
ⓒ 조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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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텃밭 채소랑 어우러진 나물비빔밥으로 미안한 마음을 대신 전해 봅니다.
▲  텃밭 채소랑 어우러진 나물비빔밥으로 미안한 마음을 대신 전해 봅니다.
ⓒ 조혜원


여느 때와 다름없이 마련한 나물밥상, 다들 어찌나 맛나게 듬뿍듬뿍 드시는지 보는 제 마음이 짜릿하게 행복합니다. 다행히(?) 폭염주의보가 떨어져 한낮 체험은 뒤로 미루고 막걸리와 나물 앞에 둔 자리가 왁자지껄 길게 이어졌답니다.  

슬슬 해가 사위어 가고 더는 체험을 미룰 수가 없는 시간이 됐습니다. 이번에 준비한 프로그램은 갓, 열무, 봄무 뽑아서 김치 만들기와 머윗대 뜯고 삶고 껍질 벗기기였죠. 딸기 따기는 아이 몫으로 맡겨 두었고요(마늘쫑 뽑기도 하고 팠지만 마늘 농사가 지나치게 안 좋아 접을 수밖에 없었어요), 사람이 많으니 이 쪽 저 쪽 나누어서 일사천리로 일이 흘러갑니다.

하지만 미처 모르고 저지른 실수(?)가 있었어요. 먹을거리 박사로 통하는 한 분 말씀이 열무는 오월 넘기면 안 된대요. 아니나 다를까, 열무 뿌리도 줄기도 엄청 질겨요. 사실 갓도 마찬가지예요. 거의 꽃이 피었거든요. 지난주 텃밭을 오가며 갓 꽃 우르르 피어나고, 열무에도 꽃대가 솟아오르는 걸 보기는 했는데 휴식여행을 위해 그냥 두었죠. 수확의 기쁨을 안겨드리고 싶은 마음에요(실은, 할 시간이 없기도 했어요).

그나마 '요즘은 거친 푸드를 찾는다'던 한 언니 말씀을 등대 삼아 마음 내려놓기로 했죠. 거친 농작물 뽑고 다듬고 씻느라 애쓴 분들, 그 정성에 새삼 고마움이 밀려오네요. 김치 거리 다듬어 소금에 절이고 머윗대까지 삶고 껍질 벗긴 뒤에 선선해진 날씨 아래 야외 밥상이 펼쳐집니다. 가마솥에 머윗대 삶고 생긴 참숯에 고기도 굽고, 거친(?) 노동의 하루를 신나게 마무리하는 듯했습니다.


 밤 열한 시 넘어 김치 담그기가 끝났어요. 때깔은 끝내주게 고운데 짜고 질긴 진정 ‘거친 김치’가 탄생했죠.
▲  밤 열한 시 넘어 김치 담그기가 끝났어요. 때깔은 끝내주게 고운데 짜고 질긴 진정 ‘거친 김치’가 탄생했죠.
ⓒ 조혜원


체험이라고 하기엔 정말 많은 일들이 이어지고야 맙니다. 휴식여행이라 해놓고 끝없이 펼쳐지는 일거리에 너무 죄송하기만 했어요. 게다가 거친 푸드들이 소금에 너무 절여진 나머지 소태가 따로 없네요.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 담을 수도 없고. 열심히 자라준 채소들에게 미안해서라도, 정성껏 뽑고 다듬어준 손님들께 죄송해서라도 열심히 마무리를 했답니다.

밤 열한 시 넘어 드디어 김치 담그기가 끝났어요. 때깔만큼은 끝내주게 고운데 짜고 질긴 진정 '거친 김치'가 탄생했죠. 텃밭에 자라는 채소들 바라보며 한여름 열무김치랑 봄무 깍두기 먹을 기대감에 혼자 푹 젖어 있었건만, 아주 푹 익혀서 겨울에나 먹어야 되겠다는 한 언니 말씀이 뒤따르네요. 

어느 때보다 힘겨운 노동을 마친 다음 날, 나름 밤에 일찍 누우러 갔던 남자 두 분은 또 일을 하셔요! 고구마밭부터 온 텃밭에 물주고 풀 뽑고. 더구나 설비 기술자인 한 분은 수도꼭지 새로 달아주고, 전기 스위치랑 세면대도 손봐주고, 허름한 상까지 매만져 주니 산골살림이 단박에 훤해졌지 뭐예요.

"이렇게 많이 일하고 가도 되나요?^^"

기분은 한껏 좋지만 여지없이 죄송하니 요런 말만 되풀이하고 있네요. 해드릴 수 있는 건 오로지 밥상뿐이니 나물비빔밥과 채소 비빔국수로 이 마음을 대신합니다. 건강 밥상 맛나게 챙겨 먹고는 방화동 휴양림 용소에 올라 한껏 웃고, 쉬고, 물놀이까지 마치고서야 산골 휴식여행은 마무리가 됐어요. 

이번 휴식여행 시작 전, 오시는 분들과 단체 카톡방을 열었는데 한 분 한 분 잘 돌아갔노라 알려주고 사진도 올리고 감상까지 남겨주니 함께한 시간이 애틋하게 되살아나 정말 마음이 짠합니다. 다들 삶터로 일터로 돌아가 해야 할 일도 많을 텐데요. 체험이라는 핑계로 제가 했어야 할 산골살림들을 떠넘긴 것만 같아서 다시 또 미안한 마음이 흘러넘쳐요. 그럼에도 또 제게 힘을 주시는 분들.

"살아내느라 힘든 일상에서 조금 비켜서니 다시금 살아갈 힘을 받은 유쾌한 경험이 되었네요.^^"

제 이름으로 엮은 책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에 담긴 이야기는 처음부터 '살아가는 순간순간을 사랑하며 살고 싶어서' 쓴 글이었어요. 제가 느낀 작은 행복을 한 사람이라도 더 만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출간'이라는 용기도 낼 수 있었고요. 

첫 출산에 버금가는 좋은 소식을 같이 나누고, 힘겹게 세상에 나온 '책 아이'가 무럭무럭 자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앞으로도 혼인 잔치 치르듯 책을 알리는 재미난 하루하루를 열어 갈까 해요.  

하긴, 축하하고 응원해 주는 분들이 벌써부터 이렇게나 많으니 그 마음들만으로도 이미 대박 백 번은 난 기분이에요. 이제부턴, 이 책 만드느라 베어낸 나무들에게 미안하지 않을 수 있도록 제 스스로 조금씩 퍼뜨릴 길을 찾아보렵니다. 

서울 떠날 때 오래 정든 앞집 언니가 준 컵이 있어요. 직접 글씨를 새긴, 세상에 하나뿐인 컵이랍니다. 아는 이 없이 찾아든 산골짜기에서 나를 지키는 수호천사 같기만 했던 '산골짜기 혜원' 컵을 가만히 바라봅니다. 

파란 하늘과 햇살로 목욕한 숲이 반기는 삶터. 이곳에서 맞이하는 하루하루가 오늘따라 사무치게 고맙고 행복하게 다가옵니다. 마음속에서 저절로 이런 목소리가 흘러나오네요. 

"산골짜기 혜원, 소중한 사람들이 있기에 이렇게 웃고 살아갈 수 있다는 걸 잊지 마. 작은 행복 나누기,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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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 - 10점
조혜원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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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서울국제도서전을 방문한 대만 작가 정광우의 강연 소식 기사입니다. 

대만에서 인기있는 '자기계발서' 필자로 이름난 정광우 작가. 

산지니에서는 작가의 첫 번역서를 준비 중입니다. 

이번 강연에서는 번역 출판을 위해 무려 8년 동안 좌충우돌한 이야기를 펼쳐주셨습니다. 



뉴스페이퍼

대만 작가 정광우, "부끄러움 느끼지 말고 자신을 프레젠테이션 하라"

정광우 작가의 강연이 진행 중이다 [사진 = 김상훈 기자]

대만 출신의 자기계발서 저자인 정광우 작가는 홍익대학교 중국어 원어민 강사로 한국을 방문하게 된다. 대만에서 몇 권의 베스트셀러를 만들어내기도 했던 정광우 작가는 한국에서 자신의 책을 출간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여러 출판사와 접촉한다. 그러나 인지도가 떨어지는 외국 작가의 책을 출판하겠다고 나서는 출판사는 없었다. 정광우 작가는 모든 출판사에서 거절당했지만 포기하지 않았고, 그로부터 8년이 지난 현재 자신의 책 출간을 앞두고 있다. 

2018 서울국제도서전 국제관 행사로 22일 오후 1시 "인지도 없이도 한국에서 출판하기"라는 제목의 발표가 진행됐다. 연사로 나선 이는 8년 전 책 출간이 좌절됐던 정광우 작가다. 정광우 작가는 자신이 한국에서 책을 출판하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하고, 변화하는 출판 시장 속에서 작가로서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전략들을 소개했다. 

8년 전 접촉한 모든 출판사로부터 출간을 거절 당한 정광우 작가는 책의 출판 계약, 저작권 관리 등의 역할을 하는 에이전시를 찾아간다. 에이전시는 좋은 회사였고 정광우 작가에게 번역 일을 맡기기도 했지만, 3년의 시간이 지나도 한국에서의 책 출판은 요원한 일이었다. 

정광우 작가 [사진 = 김상훈 기자]

"자신은 쉽게 포기하지 않는 타입의 사람"이라고 이야기한 정광우 작가는 2017년 타이페이 국제 도서전을 방문했다가 새로운 전략을 떠올렸다. 서울국제도서전에 참석하면 누군가가 자신의 책에 관심을 가져주지 않을까라는 것이었다. 평범한 참석보다는 자신을 효과적으로 프로모션할 수 있는 수단이 필요했고, "타이페이 국제 도서전에 작가나 에이전시가 강연하는 코너가 있는데, 서울국제도서전에도 있으리란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정광우 작가는 결국 2017년 서울국제도서전을 참여해 자신이 잘 알고 있는 분야를 주제로 자신을 '프레젠테이션' 했다. 출판사 관계자들이 대거 찾는 행사였기에 그의 말을 경청하는 이가 있었고,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지금 정광우 작가의 책이 국내에 출간을 앞두게 된 것이다. 

한국이나 혹은 다른 나라에서 어떻게 책을 출간할 수 있을까? 정광우 작가는 자신이 했던 것처럼 자신을 프레젠테이션 하고, 책을 프레젠테이션 하라고 조언한다. 가능한 많은 출판사와 접촉하고 자신의 장점을 드러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8년 동안 출판계는 많은 변화가 있었고, 단순한 프레젠테이션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 정광우 작가는 종이책이 마치 CD처럼 변했다고 이야기했다. 지금 CD를 구입하는 이들은 해당 가수의 팬인 경우가 대부분이며, 이와 마찬가지로 종이책을 출간하려면 작가의 팬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광우 작가는 자신이 잘 하는 분야의 콘텐츠 공급자가 되어야 하며, 유튜브나 라이브방송 툴을 이용하는 것을 권했다. 또한 "부끄러워하지 않는 정신과 긍정적 태도로 책의 출판에 이르렀다."며 작가가 되고자 한다면 "절대 포기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광우 작가의 책은 출판사 산지니를 통해 다음 달 출간을 앞두고 있다. "(가제) 체면 차리지 말고 죽을 각오로 임하라, 세상은 바로 내것이다!"(不要臉,不怕死,這世界就是我的!)이며, 부끄러워하지 않는 정신과 스스로를 프레젠테이션 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동기부여 서적이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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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동네 헌책방에서 이반 일리치를 읽다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의 주인장 윤성근씨가 썼다. 11년 동안 헌책방을 운영하면서 겪은 에피소드와 일본 헌책방 고수들을 인터뷰한 내용이 담겼다. 윤씨는 "어떤 일을 오래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우선 일 자체가 즐거워야 한다. 아무리 돈 잘 벌고 멋지게 보이는 일이라도 재미없고 짜증이 난다면 오래 못한다. 그 다음은 돈이다. 자꾸만 퍼내도 계속 가득 차 있는, 돈 나오는 항아리를 갖고 있지 않는 한 일을 해서 돈을 벌어야 그 일을 지속할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일하는 사람의 '건강'이다." 256쪽, 1만5000원, 산지니

신효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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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니 출판사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10% 할인, 3권 이상 주문시 택배비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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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005년부터 지금까지 13년 동안 습지 생태 변화와 그곳에 사는 다양한 생물을 곁에서 지켜보며 꼼꼼히 써내려간 기록이다. 참개구리가 웅덩이에 뛰어드는 소리, 둥지에 가지런히 놓인 멧비둘기 알, 눈처럼 날리는 버드나무 씨앗 등 습지가 들려주는 생명 이야기가 담겨 있다. 저자는 습지에 사는 생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함께 살아가는 기쁨과 가치를 전하며, 독자들에게 함께 습지를 보존하고 지켜나가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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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습지 그림일기(박은경, 산지니, 1만6000원)=북한산국립공원에 있는 진관동 습지를 관찰하며 쓴 그림일기. 2005년부터 지금까지 13년 동안 습지 생태 변화와 그곳에 사는 다양한 생물을 곁에서 지켜보며 꼼꼼히 써내려간 기록이다. 참개구리가 웅덩이에 뛰어드는 소리, 둥지에 가지런히 놓인 멧비둘기 알, 눈처럼 날리는 버드나무 씨앗 등 습지가 들려주는 생명 이야기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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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데이

습지 그림일기(박은경 글·그림, 산지니)=습지 활동가 박은경씨가 북한산국립공원에 있는 진관동 습지의 생태 변화와 다양한 생물 종을 13년간 지켜본 결과를 기록했다. 농사짓다 방치한 땅에 자연 습지가 생기자 오색딱따구리, 박새, 꾀꼬리, 맹꽁이가 찾아들었다. 그 생명의 몸짓을 놓치지 않고 종이에 옮긴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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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 습지 그림일기(박은경 지음·산지니)=13년간 북한산국립공원 진관동 습지를 관찰한 내용을 담았다. 웅덩이에 뛰어드는 참개구리, 눈처럼 날리는 버드나무 씨앗 등 습지에 사는 생물과 계절별 변화를 그렸다.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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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민일보

부제는 '북한산국립공원 진관동 습지 13년의 관찰'. 박은경 습지 활동가가 북한산국립공원에 있는 진관동 습지를 보전하고 관찰하려는 노력으로 2005년부터 습지생태 변화와 다양한 생물을 담은 그림일기.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습지 모습과 그곳에 사는 생물들을 보여준다. 박은경 글·그림, 산지니 펴냄, 175쪽, 1만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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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습지 그림일기(박은경 글·그림/산지니)= 습지 활동가인 저자가 북한산국립공원 진관동 습지에서 13년 동안 생태의 변화와 다양한 생물을 담은 그림일기다. 봄부터 겨울까지 변화하는 습지의 모습과 생물들의 모습을 담았다.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와 개발로 훼손되고 있는 습지를 보존하고 지켜나가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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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국립공원 진관동 습지 13년의 관찰

습지 그림일기

박은경 지음 | 175p| 2018년 6월 20일 | 16,000원

박은경 습지 활동가가 북한산국립공원에 있는 진관동 습지를 보전하고 관찰하려는 노력으로 2005년부터 지금까지 13년 동안 습지생태의 변화와 다양한 생물을 켜켜이 담은 그림일기다. 책은 저자가 기록한 관찰일기를 정리해 봄부터 겨울까지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습지의 모습과 그곳에 사는 생물들의 모습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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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풀밭_

서울경제

[책꽂이-마르크스의 마지막 투쟁] 



■마르셀로 무스토 지음, 산지니 펴냄



세계 경제사와 지성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카를 마르크스(1818~1883)의 탄생 200주년을 맞아 노년기에 접어든 마르크스의 개인적 일상과 연구 행적을 집중 조명하는 책이 나왔다.


마르셀로 무스토 캐나다 요크대 교수가 쓴 ‘마르크스의 마지막 투쟁’은 마르크스가 가족이나 지인들과 주고받은 서신들을 공개하면서 ‘혁명 투사’의 인간적 면모를 부각한다. 마르크스는 이 편지들에서 “나에게 평온함이란 ‘가족과 함께 하는 생활’이자 ‘손주들이 시끄럽게 떠드는 소리’”라고 고백하고 “거시적 세계보다 흥미로운 것은 미시적 세계”라고 단언한다. 날 선 지적 이론이 아닌 따뜻한 유머로 가득한 글들을 읽다 보면 너그러운 인상을 가진 노신사의 모습이 저절로 그려지고 마르크스가 인류에 품고 있던 깊은 애정도 자연스레 느껴진다. 책은 마르크스가 노년기에 지적 호기심이 뚝 떨어졌고 연구 성과도 미미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한다. 무스토 교수는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서재에 틀어 박혀 개별 국가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하며 도식적이지 않은 사회 변혁의 전략을 모색한 마르크스의 학문적 노력을 복원한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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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의 마지막 투쟁

마르셀로 무스토 지음 | 강성훈·문혜림 옮김 | 235p

|2018년 5월 30일 | 20,000원

 

1881년부터 마르크스가 죽음에 이르는 1883년까지 마르크스 말년의 삶과 사상을 주목한 책이다. 마르셀로 무스토는 마르크스가 엥겔스와 가족, 지인들과 주고받은 서신을 위주로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마르크스의 말년의 행적을 상세히 다뤘다. 저자는 그동안 마르크스의 말년의 무지로 인해 마르크스에 대한 오해가 생겼다고 생각하며 생애 마지막 시기에 연구를 집중한다. 



마르크스의 마지막 투쟁 - 10점
마르셀로 무스토 지음, 강성훈.문혜림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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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없었다면 몰랐을 삶의 특별한 공간, 그 공간을 다루는 잡지

<비블리아> 6월호 '작은 출판사의 큰 책' 코너에 산지니출판사가 소개되었습니다.

 

 

 

작은 출판사의 큰 책 코너는?
코너명 그대로 ‘작은’ 출판사의 ‘큰’ 책을 응원하는 코너로 출판사에서 홍보하고 싶은 책을 골라 친근한 소개와 함께 전합니다. 산지니의 소개는 이렇게 실렸습니다.

 

‘산지니’는 산속에서 자라 오랜 해를 묵은 매로서 가장 높이 날고 가장 오래 버티는 매를 뜻합니다.

부산에 위치한 출판사로서 척박한 지역출판의 환경 속에서 오래 버티고자 하는 바람을 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출판은 대부분 서울과 파주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산지니는 지역의 특색 있는 문화를 책이라는 콘텐츠로 재생산하여 문화 민주주의의 발전에 힘쓰고자 합니다. 부산은 대한민국 제2의 도시로 바다, 강, 산을 품은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으며, 대한민국 현대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곳입니다. 산지니는 이러한 부산의 환경, 역사, 문화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출판 콘텐츠를 만들고자 합니다.

 

 

산지니출판사가 소개한 도서는 무엇이 있을까요?

‘아이의 미래를 꿈꾸다’라는 주제로 아동도서 세 권을 소개했습니다.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다’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아이들의 마음을 밝고 건강하게 밝혀줄 등불로 책만 한 것이 또 있을까요? 산지니는 어린이를 위한 도서를 꾸준히 출간하고 있습니다.

 

 

<엄마 사용 설명서>는 칼데콧 아너상 수상 작가 ‘도린 크로닌’의 그림책입니다. ‘엄마’를 하나의 제품으로 설정해 아이와 외출하기, 식사하기 등 갖가지 상황 속에서도 엄마가 고장 나지 않는 방법을 그리고 있지요.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이자 아마존 독자 평점 4.1(5점 만점)을 받았으며 아이에겐 웃음과 엄마에 대한 사랑을, 부모님에게는 공감과 재미를 선사할 것입니다.


 

<침팬지는 낚시꾼>은 국내 1호 영장류 박사인 김희수 교수의 전문적인 지식과 정보를 바탕으로 친근하고 재밌게 침팬지를 소개하는 과학 그림책입니다. 출간 전, 2016년에 태국에 수출되었고, 2017년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우수과학도서로 선정되기도 했지요. 인간과 가장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침팬지의 모습을 보며 가족과 친구들을 사랑하고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놀기 좋은 날>은 아이들의 시선으로 보는 상상의 세계를 재기발랄한 시어로 묶어낸 시집입니다. 2016년에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출판문화콘텐츠로 선정되었으며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오는 동시를 통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상의 나래와 그 속에 담긴 긍정의 힘을 만날 수 있습니다.
가족의 소중함, 동식물과 더불어 살아가는 법, 순수성의 가치를 전하는 산지니의 책들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가치를 알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이해할 수 있는 따뜻함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자연과 사람의 공존을 말하다’ 라는 주제로 환경·생태 도서 세 권을 소개했습니다.

 

 

 

무분별한 개발로 지구 곳곳은 후유증을 앓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자연과 생태 분야에 대한 관심이 요구되는 때입니다. 산지니의 자연과 생태 분야의 대표 도서들을 소개합니다.


 

<지리산둘레길 그림 편지>는 이호신 작가의 지리산 ‘실경산수화’에 사단법인 숲길 이상윤 이사의 글이 더해진 그림에세이집입니다. 두 사람이 24개월 동안 지리산둘레길 21구간을 직접 걸으며 써내려간 21통의 수묵편지에 지리산의 풍경과 그곳에 깃들어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들이 일궈낸 삶의 터전을 담았습니다.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는 서른을 훌쩍 넘겨 서울 생활을 접고, 외딴 산골에 첫발을 디딘 혜원 씨의 에세이입니다. 그녀는 일명 ‘주경야페’(낮에는 일하고 페이스북 글쓰기)로 자연과 더불어 사는 소박한 나날들을 세상 사람들과 나누었습니다. 특히 그녀의 브런치는 56만이 넘는 조회 수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서두름이나 지름길이 없는 자연 속에서 하루하루를 즐겁고 행복한 날들로 채워가는 이야기는 우리에게 잔잔한 감동을 안겨줄 것입니다.


 

<지리산 아! 사람아>는 생태환경운동 활동가인 윤주옥 실행위원장이 지리산의 아름다움과 개발에 대한 자신의 경험을 오랜 시간에 걸쳐 정리한 국립공원에 대한 보고서이자 연서입니다. 저자는 책에서 지리산의 아름다움에 대한 애틋함과 개발에 신음하는 국립공원을 향한 분투를 담백한 문체로 드러냅니다. 그리고 국립공원과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주민과 함께 자신을 가꾸는 아름다운 삶을 소개합니다.


자연의 소중함을 알고,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가치. 산지니는 독자들에게 그러한 가치의 중요성을 전달하고 싶습니다.

 

 

 

‘작은 출판사의 큰 책’ 코너를 제외한 <비블리아>의 다른 면도 재미있게 보았는데요,

이번 달의 주제가 ‘’인 만큼 그와 관련된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두 권의 책을 비교하는 책vs책 코너에서는 ‘애주가의 삶’이라는 주제로 두 권을 소개했더라구요.

저도 재미있게 읽었던 작가정신의 <술이 있으면 어디든 좋아>와 스노우폭스북스에서 출간된 <어느 애주가의 고백: 술 취하지 않는 행복에 대하여>라는 도서가 실렸습니다. ‘술이라도 있어 다행이야.’라고 말하는 책과 ‘취하지 않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전혀 다르지만 통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두 책의 소개가 묘하게 이어졌습니다.

 

그밖에도 책방연희 구선아 대표가 쓴 ‘책 이야기를 하는 책’을 좋아하는 책식가에 대한 이야기, <치앙마이 카페 스토리>라는 에세이에 담긴 이야기 등 흥미로운 글들이 많았습니다.

 

책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월간잡지 '비블리아‘를 구독해서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비블리아 바로가기
http://www.biblia.co.kr/

Posted by 실버 편집자

세계일보


“자유 찾아 넘어온 탈북자들 편견의 벽에 가로막혀 고통”

정영선 장편 ‘생각하는 사람들’ 출간 

2년 간의 하나원 교사 경험 담아내




“탈북자들이야말로 이즈음 분단을 상징하지 않을까요? 분단 숨통을 틔워주는 개성공단 같은 것도 있었지만 민간 차원에서는 탈북자들이 분단의 벽을 허물고 있는데, 그들은 여기 와서 또 다른 분단을 겪고 있습니다. 이 상태를 해결하는 게 진짜 남과 북의 소통인데 소설에서는 해결책까지는 어렵고 문제를 제시했을 뿐입니다.”





부산소설문학상과 부산작가상을 수상하며 부산 지역에서 활동해온 소설가 정영선(55·사진)이 탈북자들이 남한 사회에서 적응하는 과정의 다양한 문제들을 담아낸 장편 ‘생각하는 사람들’(산지니)을 들고 상경해 기자들과 만났다.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 하나원 청소년 학교 파견교사를 지원해 2013년부터 2년 동안 근무하면서 관찰하고 취재한 이야기들이 이 작품에 핍진하게 담겼다.


주인공인 심주영은 국정원 요원 ‘코’를 만나 인터넷 댓글 아르바이트를 한다. ‘코’는 드루킹 사건처럼 출판사로 위장한 무대에서 선거 때마다 특정한 후보를 향해 ‘종북’ ‘친북’ 공세를 퍼붓게 한다. ‘코’가 소개한 탈북자들의 남한 정착을 위한 교육기관 유니원에 들어가 주영이 그곳에서 만난 다양한 탈북 청소년들 이야기가 이 소설의 다른 축이다. 자유를 찾아 남한을 선택한 수지, 축구를 하고 싶었던 창주, 글을 잘 쓰는 선주 등이 남한에서 좌충우돌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한국 사회의 문제들을 드러낸다.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 경협주가 뛰고 북쪽에 전기를 보내고 철도를 놓는다는 이야기들만 오가는데 사실 이러한 태도는 선진국이 후진국에게 베푸는 그런 것이잖아요? 북한과 우리는 한민족인데 대동강변에 트럼프월드가 들어설 거라는 식의 자본에 대한 이야기만 말고 다른 이야기도 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우리가 분단의 역사에 책임지는 태도가 어떤 것인지 진지하게 이 시점에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요.”


정영선은 “탈북자들이 자본주의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우리가 도와준다고 하지만 오히려 큰 벽을 만드는 경우가 많다”면서 “그들의 내면에 깃든 솔직한 이야기들을 어떻게 끌어낼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밝혔다. 수업 시간에 하나원 청소년들에게서 받은 진솔하고 흥미로운 글들을 출간하려고 했지만 여러 사정으로 무산돼 안타깝다는 그는 “북에도 남에도 정착하지 못한 그들은 ‘난민’일지 모른다”면서 “북한에서 남한으로 온 이유는 다양하지만 남한에서의 고통은 비슷해보였다”고 말했다.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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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사람들

정영선 지음 | 280쪽 | 14,800원 | 2018년 5월 24일

 

정영선 작가의 장편소설. 작가 정영선은 2013년~2014년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 하나원 내 청소년 학교에서 파견교사로 근무했다. 2년의 시간 동안 탈북 청소년들의 삶을 지켜보며 남한사회에서 북한출신자들이 겪는 또 다른 문제들에 주목하게 됐다. 또한 단순 정착을 넘어 사회, 경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그려나갈 수 있는 방안들에 대해 고민했다. 이 소설은 작가의 그러한 관찰과 고민의 결실이라 볼 수 있다.

 

 

 

 

 

생각하는 사람들 - 10점

정영선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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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풀밭_

동아일보 



“분단 넘은 탈북자들 차별이란 분단에 신음” 

‘생각하는 사람들’ 펴낸 정영선



탈북자들의 한국생활을 생생하게 그리며 분단과 통일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장편소설 ‘생각하는 사람들’(산지니·1만4800원·사진)이 출간됐다. 정영선 소설가(55)는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2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분단의 벽을 넘은 탈북자들이 한국에서 차별과 생존의 어려움으로 또 다른 분단을 겪고 있다”며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탈북자들을 소외시키고 있다는 걸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소설에서 주영은 간판 하나 없는 출판사에 면접을 보러 갔다 만난 국정원 직원에게 인터넷 댓글 달기 업무를 지시받는다. 대선 후 주영은 탈북자들의 남한 정착 교육기관에서 일하게 된다. 중국에서 유학하다 자유를 찾아온 수지, 축구를 하고 싶은 창주 등을 만난다. 돈이 필요해 선거 때마다 댓글 아르바이트를 하고, 북한에 있는 부모가 고위층일지 모른다고 여긴 국정원의 감시를 받는 등 탈북자들의 일상이 구체적으로 펼쳐진다. 


실제 정 작가는 북한이탈주민 정착 지원 사무소인 하나원 내 청소년학교에서 2년간 파견교사로 근무했다. 그는 “비 오는 날이면 아이들의 눈이 부어 있었다. 고향 생각에 울어서 그렇다는 걸 나중에 알게 됐다”고 말했다. 정 작가는 “남북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경제협력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경제적인 측면 외에 함께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고 소통하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손효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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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사람들

정영선 지음 | 280쪽 | 14,800원 | 2018년 5월 24일

 

정영선 작가의 장편소설. 작가 정영선은 2013년~2014년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 하나원 내 청소년 학교에서 파견교사로 근무했다. 2년의 시간 동안 탈북 청소년들의 삶을 지켜보며 남한사회에서 북한출신자들이 겪는 또 다른 문제들에 주목하게 됐다. 또한 단순 정착을 넘어 사회, 경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그려나갈 수 있는 방안들에 대해 고민했다. 이 소설은 작가의 그러한 관찰과 고민의 결실이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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