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북미디어'에 해당되는 글 19건

  1. 2017.12.04 메마른 도시를 벗고 자연으로 귀향하다 ::『노루똥』(책 소개)
  2. 2017.10.17 신진 교수의 30년 촌살이 이야기: 『촌놈 되기』(신진 지음)신간 소개
  3. 2017.08.22 바다쓰레기, 폐파라솔의 새로운 탄생에 얽힌 이야기들 :: 『해운대 바다상점』(책 소개)
  4. 2017.03.06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생활 경험 예술로서의 자유로운 춤 ::『일상의 몸과 소통하기』(책소개)
  5. 2016.08.17 감천, 사람과 문화를 품다 -『감천문화마을 산책』(책 소개)
  6. 2016.02.01 산천의 사계와 벗 삼아 삶을 일구는 이들의 여덟 폭 진경산수화-『진경산수』(책소개)
  7. 2016.01.15 사랑과 기다림의 포착-『비어짐을 담은 사발 하나』(책 소개) (5)
  8. 2015.10.21 우리 시대의 중견 비평가론 -『비평의 비평』(책소개) (1)
  9. 2015.01.07 현직수사관의 실화소설-『범죄의 재구성』(책소개) (4)
  10. 2015.01.06 “세상에서 만난 모든 관계는 인연으로 정리된다”-『인연』(책소개)
  11. 2014.12.29 근대 전환기와 일제 시기를 거친 서화가들의 생존 방식:『한국 근대 서화의 생산과 유통』(책소개)
  12. 2014.12.05 항해사 시인의 바다라는 우주:『북양어장 가는 길-미시적 사건으로서의 1986~1990년 북태평양어장』
  13. 2014.07.26 살아 있는 교육 숲유치원-『숲에서 행복한 아이들』(책소개) (19)
  14. 2014.02.25 도시를 소통의 공간으로 만드는 공공미술-『공공미술, 도시의 지속성을 논하다』(책소개)
  15. 2013.11.26 연극성과 문학성을 겸비한 김지용 희곡집-『그 섬에서의 생존방식』(책소개)
  16. 2013.09.17 유한한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사람을 위한 회계』(책소개)
  17. 2013.05.09 건강은 우리 가까이에 있다!-『자연에서 길을 찾다』(책소개) (4)
  18. 2013.01.16 『수다, 꽃이 되다』- 마을 여자들의 우리 사는 이야기
  19. 2012.01.17 『청중의 발견』김창욱 (2)

 

 

노루똥

정형남 소설집

 

 

▶ 메마른 도시를 벗고 자연으로 귀향하다

 

『감꽃 떨어질 때』, 『진경산수』등을 발표하며 긴 세월을 옹이에 새긴 고목의 여유로움을 보여준 작가 정형남의 신작 소설집 『노루똥』이 출간되었다. 전작에서 일관되게 보여준 산천의 사계와 고향의 정경, 그리고 그 속의 사람들이 그려내는 지난 세월의 풍경들은 본작에서도 이어진다. 다 풀어낸 것 같은 고향의 이야기 보따리는 바닥을 드러내지 않고 끊임없이 샘솟아 독자들의 마음을 추억으로 적신다.
여덟 편의 단편소설로 구성된 『노루똥』은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시골에서의 생활을 시작한 작가의 모습을 십분 담고 있다. 작품의 인물들 또한 복잡한 일상 속에서 잊고 있던 고향으로 성큼 다가서고, 고향은 단순한 공간을 넘어 하나의 추억으로 남는다. 이제는 오랜 이야깃거리가 된 한 많던 시절의 이야기는 오랜 향수와 만나고 인물들은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된다.
작품들은 현재와 과거 회상을 경계 없이 부드럽게 오간다. 이렇듯 물 흐르는 듯한 전개에는 정형남 작가가 구사하는 생생한 전남 사투리가 큰 몫을 한다. 인물의 개성을 살리고 특유의 서정적인 분위기를 키우는 표현들은 작가의 특성이자 강점이다.
현대인을 둘러싼 메마른 정서는 도시화로부터 기인한 것이 아닐까. 사람이 가진 본래의 따뜻한 심성을 찾아가는 『노루똥』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 “그놈의 어린 시절, 때에 절은 추억이 향수 속에 묻어나
콧날을 시큰하게 하였다.”

 

오랜 기억 속 삶의 터전, 고향

 

일제 강점기부터 마을과 역사를 함께해온 적송을 통해 오래된 기억을 다시 곱씹는 서당골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반추동물의 역사」를 시작으로 『노루똥』은 사람들의 기억 저편에 오랫동안 묻혀 있던 ‘고향’을 상기시킨다. 항일운동의 오랜 역사를 품은 서당골에서 친일파 후손 ‘도용’이 나무 밑둥에 깔려 죽는 사고가 일어난다. 도용이 베려 했던 그 나무가 마을의 항일운동을 내내 지켜본 서당골 적송이었다는 사실은 마을 사람들의 기억 저편에 묻혀 있던 역사와 공통된 기억을 깨운다.
바닷가에서 하루 동안 시간을 보내던 ‘나’의 머릿속에 스며들듯 그려지는 고향 ‘섬목’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내는 「파도 위의 사막」 또한 흥미롭다. 고향 섬목에 대한 ‘나’의 오랜 기억은 소설 속에서 현실과 환상, 현재와 과거 사이의 경계를 허물고 넘나들며 묘사된다. 의식의 흐름 기법에 가까운 이러한 문장들은 작품의 후반부에서 바다 위에 뜬 별들 가운데로 빠져드는 ‘나’의 환상과 만나 그 효과를 극대화한다.
「마녀목(馬女木)」의 주인공 ‘나’는 막걸리 맛에 반해 찾아간 ‘개도(蓋島)’라는 섬에서 ‘마녀목’이라 불리는 고목에 얽힌 이야기를 듣게 된다.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본 경험이 있을 고향의 옛이야기. 마을 어른이 들려줄 것 같은 잔잔한 이야기가 펼쳐지는 작품이다. 섬의 한구석에 자리한 고목에는 어떤 사연이 깃들어 있는 것일까? 오랜 시절이 흐른 후에도 사람들이 찾아오는 그 고목의 의미는 무엇일까?
「고향집」은 오랫동안 도시에서 살던 최 할머니가 늘그막에 고향 ‘꽃섬’으로 돌아와 자리를 잡으며 섬에 얽힌 오래된 옛 기억들을 회상하는 내용을 담았다. 오랜 기억 속, 마을 사람들이 모여 복작대며 살던 고향의 모습에 대한 그리움이 생생하게 녹아 있다. 섬에서 나고 자란 정형남 작가가 그리는 섬마을 사람들의 삶은 독자들의 마음을 잔잔하게 적실 것이다.

 

 

▶ “길거리에서 오다 가다 만나도 안팎사돈치레인데,
부딪치는 사람마다 그 인사성이 요란스러웠다.”

 

한(限) 맺힌 시절도 품고 보듬어 이겨내던
사람들, 인연의 이야기

 

「망각에서 깨어난 아침」에서는 망자혼례로 맺어진 두 집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젊은 나이에 스러져 영혼으로 맺어진 두 사람에 대한 언급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그 옛날 고향에 대한 기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가족에 대한 아련한 추억과 함께 마을 사람들이 함께 희로애락을 나누었던 그 시절의 따뜻함에 대해 그려낸 작품이다.
사별한 아내를 그리워하는 ‘임사백’의 이야기가 그려지는 「노루똥」은 이 책의 표제작이도 하다. 예기치 못한 사고로 아내를 잃고 시신마저 거두지 못하는 아픔을 겪은 임사백과, 그의 아픔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는 벗 ‘현 화백’의 소소한 이야기들은 부부지간의 애틋한 사랑을 그려내고 있다.
찰나에 지나가는 어떤 것이 오랫동안 추억으로 남을 수 있을까?「노을에 잠긴 섬」은 인연으로 엮인 사람들의 정과 오랜 추억 속의 고향에 대한 작품이다. 남편과 헤어지고 떠돌며 아이 얼굴도 보러 가지 못하는 ‘화수댁’이라는 여인을 통해 우리 민족의 오랜 ‘한(恨)’의 정서와 함께 시골의 넉넉한 정을 엿볼 수 있는 소설로, 등장인물들의 인연이 겹겹이 얽혀 이어지는 내용이 인상적이다.
모든 사람들은 살아가는 동안 저마다 다른 어려움에 맞닥뜨리게 된다. 고난을 맞은 사람들은 때때로 자연이나 사물의 모습에서 위로를 얻고 역경을 이겨내는 삶의 자세를 배우기도 한다. 「누룩」에서 막걸리 빚는 술도가의 주인이 일러주는 ‘누룩 같은 인생’이 그런 것처럼. 망가지고 좌절하는 순간을 발판 삼아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나는 삶에 대해 이야기하며, 정형남 작가는 소설을 통해 사람을 어루만진다.

 


밑줄긋기 / 책 속으로

p.13. 그 결과 일제는 서당을 폐쇄하였고, 감시의 눈초리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민족의식을 고취시키는 그 어떠한 교육도 용납하지 않았다. 서당은 폐허가 되었다. 그런 가운데 서당을 지을 때 기념식수로 심은 적송은 해마다 자라나 소리 없이 서당을 지켰다.

 

p.89. 그럼, 우리 할머니는 은하의 세계에서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겠네. 저게 우리 할머니의 별인지 모르지. 댕기머리 치렁한 누님은 나의 손을 꼬옥 잡으며 귓속말로 은하수 한가운데 유난히 크게 반짝이는 별을 가리켰다.

 

p.143. 희붐하게 밝아오는 창밖은 언제부터인가 봄을 시샘하듯 춘설이 소리 없이 내리고 있었다. 눈이라고는 겨우내 한두 번 내릴까 말까 한 따뜻한 남녘하늘에 흰나비 떼처럼 창문에 부딪치는 눈송이가 어찌나 신선하게 다가오는지, 창문을 활짝 열고 두 손으로 눈송이를 받았다.

 

p.194. 누룩이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온전한 밀, 쌀, 녹두, 보리를 분쇄하여 만들지 않는가. 그리고 곡류에 누룩곰팡이를 번식시켜 새롭게 거듭나지 않는가. 거기에 무한한 생명력이 재생되는 거네.

 

 

저자 소개

정형남
조약도에서 태어났고 『현대문학』 추천으로 문단에 나왔다. 『남도(6부작)』로 제1회 채만식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창작집 『수평인간』 『장군과 소리꾼』 『진경산수』, 중편집 『반쪽 거울과 족집게』 『백 갈래 강물이 바다를 이룬다』, 장편소설 『숨겨진 햇살』 『높은 곳 낮은 사람들』 『만남, 그 열정의 빛깔』 『여인의 새벽(5권)』 『토굴』 『해인을 찾아서』 『천년의 찻씨 한 알』 『삼겹살』(2012년 우수교양도서) 『감꽃 떨어질 때』(2014년 세종도서)를 세상에 내놓았다.


목차

반추동물의 역사
망각에서 깨어난 아침
파도 위의 사막
노루똥
마녀목(馬女木)
노을에 잠긴 섬
누룩
고향집

작가의 말

 

 

정형남 소설집

노루똥

 

정형남 지음 | 232쪽 국판  | 13,000원 | 978-89-98079-23-9 03810

 

여덟 편의 단편소설로 구성된 『노루똥』은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시골에서의 생활을 시작한 작가의 모습을 십분 담고 있다. 작품의 인물들 또한 복잡한 일상 속에서 잊고 있던 고향으로 성큼 다가서고, 고향은 단순한 공간을 넘어 하나의 추억으로 남는다. 이제는 오랜 이야깃거리가 된 한 많던 시절의 이야기는 오랜 향수와 만나고 인물들은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된다.

 

 

 

노루똥 - 10점
정형남 지음/해피북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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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병아리☆

▶"시골로 가고 싶지만 망설이는 이에게

 

해피북미디어에서 신간 『촌놈 되기』(신진 지음)가 나왔습니다.

저자는 교수로서 정년 퇴직하셨고, 시골에서 촌 사람으로 지낸지 30년이 지났다고 합니다.

이 책은 신진 시인의 촌놈 되기 위한 30년간의 경험을 풀어 이야기 해 줍니다.

시인으로서 생활 속에서 나온 시들도 함께 수록되어 있어 글 읽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저자는 배부른 전원 생활이었다고 고백하며 글을 시작합니다. 

육수 같은 땀을 흘리며 촌일에 몰두하기도 했지만 취미생활을 넘지는 않았고, 30여 년을 촌 생활 해 올 수 있었던 것은 주위의 배려 덕분이라 이야기 합니다. 

이 책은 30년 전 촌 생활을 시작한 신진 교수의 촌 살이 경험이 담긴 수필집입니다. 1부 귀농귀촌의 마음자리 2부 동식물과 더불어 살기, 3부 촌놈 되기, 사람되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왜 촌놈 되기인가? 촌놈 되기=사람 되기의 길

 

 

촌 생활의 남다른 요령이나, 집짓기, 농사작물 등을 말해주는 지침서는 아닙니다. 그러나  30여 년간 촌 생활을 해 오면서 경험한 것을 통해 우리에게 잘 사는 삶이란 어떤 것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안내서로 역할을 합니다. 귀촌을 작정하는 이들에게는 어떤 자세와 마음가짐으로 촌 생활을 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이야기 해 줍니다. "아껴쓰며, 만족하기"입니다. 도시인들도 새겨야 할 자세이기도 합니다.

 

 

          

 

 

<철판집 값싸고 마음 편합니다>에서 저자는 컨테이너 집의 좋은 점을 이야기 해줍니다. 구구절절 수긍이 가면서 그렇구나하고 무릎을 치게 됩니다. 귀촌하여 멋진 집짓고 살고싶다는 도시인의 한사람으로 깨닫는 바가 남다르기도 했습니다. 

  

 

내가 호화 전원주택에서 호사를 누릴 만큼 세상에 세운 공도 없고,그럴 깜냥도 못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도 예순이 가까워서의 배움입니다.가능한 한 적게 쓰자,남에게 별로 베풀지는 못하더라도 폐라도 적게 끼치고 살자,그렇게 생각하는 잔챙이가 좋아진 겁니다. -중략- 농어촌의 호화주책들,그나마 주인이 오지 않아 빈 고간으로 바람만 맞는 호화 전원주택을 보노라면 우리가 이렇게 낭비하고 살아도 좋은 건지 걱정됩니다.

-철판집 값 싸고 마음 편합니다 중에서-

 

 

시인의 눈으로 본 촌과 촌놈, 촌놈 되기

 

촌 생활에서 느낀 갖가지 소회를 간간이 시로 담았고 그 시를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시골의 이웃, 갑남을녀의 이야기가 한편의 드라마 같은 시(농업인 장승옥씨의 첫날밤,정삼자 여사의 마당 깊은 집)로 담겨있기도 하고, 촌 생활의 정겨움이 담긴 풍경화 같은 시(장닭)도 있습니다. 

 

동물이나 식물을 대하는 촌 사람들의 모습에서 그것들과 더불어 사는 사람들이 어떤 자세여야 하는 가를 배우게도 됩니다. 작은 것을 따뜻하게 보듬는 촌놈된 시인의 마음이 시를 통해서도 전해집니다. 

 

 

▶책 속으로

p.20

(시골생활의 요령을 묻는 이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무언가 이룩하겠다는 욕심보다 욕심을 줄이겠다는 마음부터 가지라고. 노력의 대가를 바라기보다는 주어지는 만큼 얻겠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얻은 것은 되돌려주고, 잃은 것에 대해서는 미련을 버려야 한다고. 개성을 보이려 하지 말고 개성을 버릴 때라야 더불어 사는 법에 이르게 된다고.

 

 

 

p.41

나는 내 아이들이 보잘것없는 조약돌들이 되었다 할지라도, 삶의 싱거운 맛도 아는 사람, 바람 따라 몸을 눕히기도 하고, 누웠다가는 일어서기도 하며 분수껏 살아가는, 풀꽃 같은 생명을 품은 존재들이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웃들을 먹잇감으로나 여기면서 나를 중심으로 세상을 조작하려드는 탐욕스런 승리자가 되지는 않기를 바라는 겁니다.

 

p.186

하면 된다.’는 성장 제일주의는 이제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는 내적 각성, 참삶의 강으로 거듭나야 할 때입니다.

 

p.195

이 땅에 태어난 것만으로도 생명을 유지할 최소한의 기본소득이 보장되어야 합니다. 기본 소득이 보장되어야 합니다. 기본소득 보장제에는 반대하고 일자리는 독차지를 해야 하는 심보라면 어디에서 평등한 자유, 자유의 평등을 말할 수 있을 것이며, 국가안보며 사회 평화와 정의를 말할 수 있겠습니까?

 

 

                                                

촌놈 되기 - 10점
신진 지음/해피북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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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산그늘12

 

 

<해운대 바다상점>

 

마을기업 에코에코협동조합,

바다에 빠지다

 

 

 

이 책은 해피북미디어의‘만원(滿員)의 행복’시리즈 첫 책이다. 이 시리즈는 자연의 가치, 공존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작지만 의미있는 움직임을 엮은 책을 선보일 계획이다. 가득 찬 행복을 만끽하자는 의미도 가진다.

비치코밍 업사이클링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바다상점’의 이야기를 담은 책 『해운대 바다상점』을 시리즈의 시작으로 ‘장성시장 이야기’, ‘밥차가 간다’등도 이후 출간될 예정이다.

 

 

 

 

▶해운대 바다 쓰레기, 다시 태어나다.

‘바다쓰레기, 폐파라솔의 새로운 탄생에 얽힌 이야기들

 

 

부산의 대표적 관광지인 해운대. 그곳에 자리잡은 바다상점은 바다쓰레기를 재활용해 예술작품화한 상품(업사이클링)으로 많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 책 『해운대 바다상점』은 ‘생태의 가치가 메아리치듯 방방곳곳에 울려 퍼지길 희망한다.’ 는 에코에코(Eco Echo)협동조합의 이모저모와 ‘바다상점’이 만들어진 과정을 소개한다.

 

해운대 관광안내소 옆 ‘바다상점’은 에코에코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상점으로 해운대 바닷가에 버려진 폐파라솔, 폐유리 등을 수거해 업사이클링 - 버려지는 물건을 재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든다. 재사용에서 더 나아간 개념으로 물품에 디자인 등의 가치를 더해 원래의 모습과는 다른 새 제품을 생산한다는 점에서 재활용품의 가치를 높였다는 의미가 있다. -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이러한 친환경, 재활용 제품들은 이미 유럽에선 대단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보고 즐기는 대상으로만 치부되었던 자연을 넘어 그 속에서 미처 돌아보지 못했던 자연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유럽에 ‘프라이탁’이 있다면, 우리나라엔 ‘해운대 에코백’이 있다.

에코백의 원천은 폐파라솔 천과 ‘해운대’

바다쓰레기에 새 생명을 불어 넣은 기발한 아이디어 제품들

 

 

‘바다상점’은 위대한 바다와 경쟁하기보다 빌붙기 전략을 택했다. 바다를 주제로 하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았다. 뜨거운 태양 아래, 해운대 백사장을 채웠던 원색의 파라솔이 휴가철이 지나면 쓰레기 신세가 되었다. 폐파라솔에 새 생명을 불어 넣어 탄생한 ‘해운대에코백’과 다양한 리사이클링 제품을 가지고 ‘바다상점’ 문을 열었다. ‘생각대로 해운대’, ‘그린스타트 해운대’, ‘시원함의 끝 해운대’ 등의 가방으로, 모자로 새로 태어난다. art해운대, family해운대, Hot해운대 등 다양한 문구로 디자인 된 상품이 계속 탄생하고 있다.

 

 

 

 

▶ 바다상점 손님 이야기

: 우리가 무시(무심)했던 한글의 가치, 외국인이 먼저 알아본다. 다양한 사람들에 얽힌 알콩달콩 사연과 에피소드

 

 

“비싸다.”,“한글 디자인이 촌스럽다.”는 반응으로 업사이클 제품에 대해 국내 관광객들의 반응은 수는 시큰둥한 반면, 외국인들은 대체로 좋아하는 편이다. 특히, 한 독일인은 에코백 수십 개를 사서 고국의 친구들에게 선물을 보내기도 했다. 방수천으로 가방을 만들어 성공시킨 프라이탁 제품을 아는 손님들도 꽤 있다. 바다의 폐기물을 재활용한 업사이클링 제품을 기획하고 만드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와 손님들의 재미난 반응을 소개한다.

 

 

 

 

▶ 쓰레기가 선물이 되다

:비치코밍 활동으로 쓰레기가 선물로 변신하다.

 

 

비치코밍은 바다쓰레기를 줍는 활동만이 아니라, 바다쓰레기로 예술작품을 만드는 작가, 바다쓰레기 흐름을 좇는 연구자, 공익적 목적에 따라 연안을 청소하는 청소원 등 다양한 양상과 부류를 아우르는 의미를 가진다. 비치코밍 활동으로 다양한 바다쓰레기를 가지고 활용할 수 있는 방법 또한 다양하다.

폐유리조각이 보석이 되고, 버려진 물놀이용 튜브가 비치백으로 변신한다. 아이디어가 모인 덕분이다. 바다쓰레기를 활용한 새로운 아이디어가 계속 솟아나고 있다.

 

 

♣ 쓸모없어진 것이 쓸모를 찾게 된다.

 

 바다상점은 쓰레기에서 쓸모를 찾아내고 그것을 예쁘게 단장하는 작업을 통해 관광객들의 기억에 남고 싶다고 한다.

 

 

▲ 폐현수막을 돗자리로 대여해 주는 아이디어도 버려지는 것을 허투루 보지 않기에 가능했던 일.

 

 

: 내 멋에 줍고, 내 멋에 고르고

“파이다마, 아주라, 퍼렇데이” 등의 부산사투리와 용두산 공원, 꽃시계, 조용필, 영화의 거리, 광안대교 등이 들어간 ‘해운대 화투’도 인기 있는 품목이다.

 

 

 

▲ ‘이 고등어는 구울 필요가 없으니 미세 먼지 예방효과가 있다’고 주인장은 너스레를 떤다.

 

 

방파제를 이루는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인 ‘테트라포드’가 부산을 상징하는 기념품의 디자인이 된다. 테트라포드 쿠션은 태풍 불 때가 아니더라도 마음의 안정을 준다.

 

 

업사이클링 제품을 통해 바다상점의 수익도 생기고, 바다쓰레기, 환경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도 높일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다.

 

 

 

 

▶ ‘eco echo’ 에코, 어렵구나~

바다상점의 숍인숍 ‘바다서점’도 곧 개장

일하는 사람이 행복한 직장. 동료들과 평생 함께 일하고 늙어갈 삶터로 꾸리고자 하는 ‘바다상점으로 마실가자 ~

 

 

에코에코협동조합을 영어로 쓰면 ‘eco echo’이다. 환경을 뜻하는 에코와 메아리의 에코가 동음 반복된다. 『해운대바다상점』은 바다상점 업사이클링 제품의 작은 울림이 메아리가 되어 멀리 퍼져나가기를 기대한다.

 

서점이 기념품을 파는 것처럼 기념품점이 책을 팔면 어떨까? 『15소년 표류기』나 『노인과 바다』 같은 책을 각 나라별로 모아서 전시하고, 바다 관련 책을 판매하는 ‘바다상점’의 숍인숍 ‘바다서점’도 곧 개장할 예정이다. 바다상점 화덕헌 대표는 “많은 사업구상을 실행하면서도 큰 욕심 내지 않고 동무들과 재활용사업을 꾸준히 이어나간다면 분명 재미난 일을 꾸밀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다.

 

 

책속으로 / 밑줄긋기

 

 

p.14 바다상점을 아무리 예쁘게 꾸며놓고 갖고 싶은 제품을 갖춰두어도, 바다라는 대자연의 스펙터클과의 시선경쟁에서 이길 재간이 없다. 이건 어쩌면 디자인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지도 모른다. 존재의 차원이 다름에서 발생하는 격차를 누가 줄일 수 있겠는가. 그래서 바다상점은 바다와 경쟁하기 보다는 비굴하게 바다에 빌붙는 전략을 폈다. 바다상점에서 바다의 정과 바다의 냄새와 바다의 바람을 느낄 수 있어야만 곁가지로라도 바다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관심을 조금은 훔칠 수 있으리라.

 

p.46 폐자재를 쌓아둔 창고를 들락거리며 자주 들여다보고 얼굴을 익힌다. 그러면 자전거 핸들처럼 어느 순간 다른 맥락의 쓸모가 떠오르게 된다. 나에게 폐자재 창고는 단순한 창고가 아니다. 고물상이 바로 보물상이듯 창고는 나의 연구실이며 도서관이다.

 

p.108 한낱 일회용품이나 마찬가지인 하찮은 제품을 배출해서 지구환경에 무엇을 보탤지는 자명한 일이다. 게다가 현수막 가방은 화학성분이 묻어나는 제품 특성상 생활용품의 재료로는 부적절한 제품이 아닌가? 창업 초기 우연한 인연을 계기로 경험하게 된 하도급의 추억은 창업의 목적의식을 다시금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되었다.

 

 

저자 화덕헌

 

 

 

에코에코협동조합의 이사장이며 해운대 관광기념품 홍보관인 바다상점의 대표이다. 2012년 대구사진비엔날레 우수 포트폴리오 작가전을 열고, 전시책 <터 무늬 없는 풍경>(화덕헌, 한미사진미술관, 2012년 1월)과 <김석준, 부산을 걷다> (화덕헌 사진, 산지니, 2010년 2월)의 사진을 찍었다. 부산 해녀들의 이야기를 담은 <청사포 이야기> 기획자이기도 하다.

 

 

장로교 목사였던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우여곡절 끝에 어머니는 이불집을 차리셨다. 이불집 아들로 자라다 보니 포목과 바느질에 대한 감수성이 생긴 것 같다. 어머니는 포목점에서 나누어주는 견본 조각천도 귀하게 여겨 버리지 않고 모아두었다가 시간 날 때 그 조각을 이어 붙여서 이불감으로 만들었다. 우리 형제들은 재활용 조각보 이불을 덮으면서 우리가 흥부네 자식인가? 하는 농담을 주고받기도 했다. 대장장이 집에 쓸 만한 식칼이 없고, 짚신장이가 헌신 신는다는 말이 떠오르지만 이불집의 조각보 이불은 그것과는 차원이 조금은 다른 것 같다. 꾸밈없이 수수하고 낭비 없는 삶의 모범을 매일 밤마다 이불을 덮으며 배웠으니까.

 

에코에코협동조합 : ecoecho.modoo.at

전자우편 : eco-echo@naver.com

 

 

▶ 출판도시 인문학당 강연 ‘바다쓰레기, 다시 태어나다’

▸일시 : 8월 25일 금요일 저녁 7시

▸장소: 바다상점 옆 솔밭(해운대 관광안내소 옆) 데크

 

 

목차

 

들어가는 말

 

1장 해운대 바다를 잡아라

 

14 숙명의 라이벌‘바다다~’

17 바다에서 펼치는 도시농업

22 첫 번째 가방

24 해양쓰레기와 재활용에 주목

28 비치코밍

31 창업 아이디어 공모전

34 셀프포상 휴가

35 해운대구 관광기념품 홍보관 운영사업자 공모

38 바다상점은 공사 중

39 연필 울타리

40 윈도우에 걸린 자전거

41 창틀과 문짝 ‘가네가 안 맞아.’

42 진열장은 자신 있었는데

44 한약장 ‘선물은 마음의 보약’

45 계산대 ‘화초장과 나전칠기’

46 자전거 핸들 진열장

47 컨테이너도 바다용품

48 찻잔으로 만든 조명

50 파라솔 천으로 만든 신제품

52 방파제의 ‘테트라포드’

53 미세먼지 예방 고등어

54 왜색 덜어낸 지역관광 화투

55 해운대 토종 모래 이야기

64 한글과 디자인‘촌스럽다꼬예’

67 군것질, 여행의 맛 ‘아이스크림’

70 환경을 생각하는 돗자리 대여사업

72 청사포에 해녀가 산다

75 시민들과 함께 바다쓰레기 줍는 날

78 폐지수거노인들과의 협업

 

2장 바다 상점 그리고 사람들

 

84 재봉틀과 문수연 여사

85 ‘오랜지바다’를 만나다

89 동물복지를 일깨운 캣맘

92 캣대디의 길 연 길냥이 ‘미옹’

94 프랑스 손님의 한글 사랑과 사인

95 뭘 고를까 스님의 번뇌

97 어떤 후배

98 모델명 ‘쇼100’사랑, 독일손님 주잔네

100 프라이탁을 아는 손님

102 에코 앞치마 주문, 아이쿱생협회원들

103 최수연 자연어린이집 가방 ‘희수백’

104 인과응보인가? 도난 분실물

105 남녀 젊은이의 지갑 두께 차이

106 임시공휴일의 맹점

107 가방 하도급의 딜레마

110 한 대기업의 솔깃한 제안

112 후원과 모금

113 엽서 손님들

 

3장 ‘eco echo’ 에코, 어렵구나~

 

116 사진관 이야기

120 팔자에 없는 구의원 데뷔

125 사업계획 다듬는 시간

126 폐물 재활용 사업 구상

129 어려워도 노동법은 지켜야

130 메아리공업사냐 에코에코냐

132 마을 기업 지정

134 메아리 도서관

136 메아리 수족관

137 선물 안 사는 선물가게 주인, 철학을 바꾸다.

139 숍인숍 ‘바다서점’

141 함께 늙어갈 동무들과 평생 일할 삶터

 

 

 

만원의 행복 001

해운대 바다상점

 

화덕헌 지음 | 144쪽 신국판  | 10,000원 | 978-89-98079-21-5 03300

 

이 책은 해피북미디어의‘만원(滿員)의 행복’시리즈 첫 책이다. 이 시리즈는 자연의 가치, 공존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작지만 의미있는 움직임을 엮은 책을 선보일 계획이다. 가득 찬 행복을 만끽하자는 의미도 가진다.

비치코밍 업사이클링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바다상점’의 이야기를 담은 책 『해운대 바다상점』을 시리즈의 시작으로 ‘장성시장 이야기’, ‘밥차가 간다’등도 이후 출간될 예정이다.

 

 

 

해운대 바다상점 - 10점
화덕헌 지음/해피북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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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미디어

예술문화총서 6  

일상의 몸과 소통하기 

강미희 지음

 

 

이 책은 강미희 무용가가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즐기고 표현할 수 있는 춤에 대하여 자신의 철학과 경험을 풀어놓은 책이다. 6세 때 춤의 세계에 입문하여 국내외 무대에 서던 저자는 대학을 졸업한 후 일본에 건너가 세계적 부토 전위무용가 다나카 민을 만나 공동체 생활을 하며 생활 춤을 배웠다. 이후 한국에 돌아와서 사회교육센터, 문화센터 등의 현장에서 ‘자유로운 춤 놀이’, ‘치유의 춤’에 관한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관계와 소통을 위하여 접촉 즉흥 춤을 추실까요?

 

저자는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무용보다는 생활 속에서 즉흥적으로 몸을 움직여 접촉을 통해 기쁨을 느끼고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의 접촉 즉흥 춤에 훨씬 더 매력을 느낀다고 이야기한다. 몸이 바뀌면 마음도 바뀐다고 생각하는 저자는 몸의 접촉 움직임으로 굳은 표정과 긴장된 몸들은 재치 있고 순발력 있는 몸으로 변하고, 소극적이었던 사람이나 불안을 가진 사람들이 밝게 웃으며 몸으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에 열기가 뜨거워지는 모습을 수없이 경험해왔다. 그런 경험들은 현장에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저자에게도 뿌듯함으로 다가와 힘들지만 이 일을 계속하게 하는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

 

수업을 통해 사람들과 친밀감을 이끌어내는 나만의 ‘접촉 놀이’가 있다. 이 놀이로 떨림이 지속되고 꿀맛 같은 기분이 된다. 그리고 서로의 몸을 바라봐주며 자연스럽게 움직이게 되고, 어른이나 아이들이 흥미진진한 몸 활동으로 웃음이 끊이지 않게 된다. 그래서 교실이 활기찬 움직임으로 밝아지고, 웃음과 대화로 모두가 유쾌해진다.

 

 

몸짓 예술 춤으로 문화예술교육을 하다

 

문화예술교육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환경을 제공하여 향유자 스스로 생각하고 느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자신을 표현하게끔 도와주는 역할이라고 말하는 저자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그 역할을 실천하고 있다. 부산 지역의 각 기관과 연계해서 이웃을 찾아가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였으며, 다양한 대상과 계층을 위한 소통과 관계 중심의 몸짓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하였다. 이 책의 4, 5장에서는 지금까지 저자가 운영하였던 프로그램의 운영 사례를 제시하여 독자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였다.

 

 

지은이 : 강미희 Khang Mi Hee

1964년 경남 통영 출생. 5세 때 춤에 입문하여 현재까지 부산을 중심으로 춤 창작 활동과 문화예술교육을 펼치고 있다. 그녀의 춤은 아동기 시절 엄옥자 선생에게 한국창작무용으로 크게 영향을 받았고, 부산경성대학교 시절 남정호 선생에게 현대 무용을 통한 자유로운 춤 의식을 깨쳤다. 졸업 후 줌 현대무용단 창단멤버로 창작활동을 하던 중 일본으로 유학하여 저명한 부토(舞踏), 전위무용가 다나카 민(田中泯) 선생을 만나 그의 무용단체인 마이주꾸(舞塾) 단원으로 활동했다. 현재 미야(美野)아트댄스컴퍼니 대표이다.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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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몸과 소통하기

강미희 지음 | 크라운판 | 252쪽 | 20,000원 | 978-89-98079-18-5 03680

 

강미희 무용가가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즐기고 표현할 수 있는 춤에 대하여 자신의 철학과 경험을 풀어놓은 책.

6세 때 춤의 세계에 입문하여 국내외 무대에 서던 저자는 대학을 졸업한 후 일본에 건너가 세계적 부토 전위무용가 다나카 민을 만나 공동체 생활을 하며 생활 춤을 배웠다. 이후 한국에 돌아와서 사회교육센터, 문화센터 등의 현장에서 ‘자유로운 춤 놀이’, ‘치유의 춤’에 관한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일상의 몸과 소통하기 - 10점
강미희 지음/해피북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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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천

사람과

문화를                    

품   다

감천문화마을 산책 

 

▶ 아는 사람만 아는 진짜 감천문화마을을 찾아서

 

 ‘한국의 산토리니’, ‘한국의 마추픽추’로 불리는 감천문화마을의 진짜 모습을 담은 『감천문화마을 산책』이 출간됐다. 감천문화마을은 공동체 마을 사업의 모범 사례로 꼽히며,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명소가 됐다. 저자 임회숙 소설가는 직접 감천문화마을을 탐방하고, 이 마을을 지키고 가꿔온 사람들을 인터뷰하여 감천마을이 오늘날 감천‘문화’마을로 변화하게 된 진정한 원동력을 알아본다.

이 책은 인공적 관광지가 아닌 사람이 사는 터전으로서의 감천문화마을을 조명하며, 그 고유한 장소성과 역사적 가치까지 아우르는 인문학적 마을 보고서다. 어떻게 마을이 형성됐는지 그 고난의 시간을 따라가며 오늘날 감천문화마을을 둘러볼 수 있는 구성을 취하고 있다. 또한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 등 감천문화마을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수록하고 있다. 가난한 산동네에서 문화예술이 살아 숨 쉬는 대표 마을이 되기까지, 감천문화마을을 지켜온 사람들의 이야기와 시간을 따라 마을 산책을 떠나보자.

 

 

“사람이 살고 있었다”

▶ 감천‘문화’마을이 되기까지 거쳐 온 시간과 사람들

 

사람이 살고 있었다. ‘문화’란 이름으로 떠들썩한 ‘감천문화마을’에 사람이 산다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런데 너무도 당연한 그 사실이 새삼스럽게 놀랍다. (…) 소박한 풍경들을 보면서 척박했을 지난 시간을 짐작해 본다. 짐작이라 했지만 어림없는 소리다. 살아 보지 않은 세월의 무게를 어찌 알겠는가. 단지 켜켜이 쌓인 시간의 흔적을 잠시 구경할 수 있음에 감사할 뿐이다. _「들어가는 말」p.5

 

 감천문화마을의 시작은 바로 ‘사람’에서부터다. 이 책은 이곳에 터를 잡고 평생을 살아온 주민,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찾는 작가, 씩씩하게 손님을 맞는 상인들과 호기심 가득한 방문자 등 다양한 사람들의 생생한 목소리에서 감천문화마을이 문화예술로 다시금 살아날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인지를 이야기한다. 특히 ‘1장 감천, 마을이 되다’에서는 마을 주민들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감천 마을의 지난 시간들을 거슬러 올라가본다. 한국전쟁 당시 이주해 온 피난민들의 안식처가 됐던 곳, 감천. 태극도인들이 한꺼번에 이곳으로 이주하면서 공동체를 형성하고 마을을 이루게 된 사연과 척박한 환경 속에서 바람만 겨우 막을 정도의 나무 조각 집을 만들어 살아가야 했던 지난 세월의 흔적을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시간 속에서 함께 메밀묵을 쒀 먹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여다보며, 현재 알록달록 아름다운 감천문화마을의 외관보다 더 아름다운 진짜 감천문화마을 만날 수 있다.

 

 

방문자들을 위한 감천문화마을의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

 

 ‘감천문화마을 미술 프로젝트’는 보존과 재생을 화두로 던진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성공적 사례로 꼽힌다. 감천2동 산복도로를 중심으로 조형 예술품을 설치하여 마을을 살아나게 한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감천문화마을 미술 프로젝트가 의미 있는 것은 지역 예술가와 마을 주민이 함께한 사업이라는 점이다. 이는 재개발이란 이름으로 기존의 주거단지를 허물고 아파트 단지를 세우는 방식에서 벗어나 ‘보존’과 ‘재생’의 방식을 택한 것이다. 천천히 마을이 다시 살아날 수 있게 하는 방법. 이 과정 속에서 마을 주민들은 자긍심을 생겼고, 감천문화마을에는 더 많은 이야깃거리들이 만들어져 방문자들을 끌어들이는 요소가 됐다.

 

관광객이란 말은 구경꾼의 의미가 있다. 사람이 사는 마을을 구경할 수는 없다. 그들은 감천문화마을을 방문하는 손님이다. 그러니 방문자라고 해야 한다. 감천문화마을에는 지금도 사람들이 살고 있기 때문에 관광객이 아니라 방문자가 맞는 말이다.”_「왜 ‘감천’ 문화 마을일까?」p.55

 

이 책에서는 ‘관광객’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손님’ 혹은 ‘방문자’라고 명명한다. 이는 감천문화마을이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주민들의 삶이 계속되고 있는 ‘마을’임을 강조한다. 『감천문화마을 산책』은 이러한 인식을 바탕에 두고 마을의 요모조모를 둘러본다. 감천문화마을의 예술품, 주택, 체험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마을 곳곳에 설치된 작품 하나하나를 언급한다. 또한 저자가 직접 발품을 팔아 엄선한 먹을거리와 감천문화마을 주변의 여행지까지 소개하고 있어 부산 여행으로 계획하고 있거나 감천문화마을을 방문할 사람들에게 좋은 정보가 될 것이다.

 

 

▶ 천천히 걸으며 만나는,

사람과 세월이 만들어낸 감천문화마을의 진짜 아름다움

 

햇살 좋은 옹벽 아래 모여 앉은 할머니들의 하얀 머리 위로 포근한 햇살이 내리고, 벽마다 매달린 물고기들은 하늘을 향해 헤엄을 친다. 비탈길 구석에 장만해 놓은 화분에는 철쭉이며 모란이 잘도 자란다. 텃밭 곁에 꽃을 피운 매화 향기에 이끌려 좁디좁은 골목길을 기웃거린다. _「들어가며」p.5

 

‘감천문화마을’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산비탈을 수놓은 알록달록 아름다운 집, 담장에 수놓은 화려한 예술작품, 사진 찍기 좋은 감각적인 조형물 등. 많은 사람들이 떠올리는 감천문화마을의 모습은 인터넷, 방송, 잡지 등 여러 매체에서 다뤄진 화려한 외관일 것이다. 하지만 『감천문화마을 산책』에서 발견한 이 마을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조금 다른 곳에 있다. 이웃의 햇볕을 가리지 않고 어디에서든 전망이 좋도록 집을 지은 배려, 시간의 무게를 이끼로 품고 있는 삐뚤게 쌓아올린 벽돌 계단, 낡아 버릴 법한 대야에 심겨진 꽃 등이 바로 그것이다. 느린 걸음으로 조용히 산책을 나서면 더 많은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는 곳, 감천문화마을. 『감천문화마을 산책』을 통해 오늘날 완성된 무지갯빛 풍경 너머 골목골목에 고스란히 남아 있는 감천의 지난 시간과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인터넷에는 나오지 않는 진짜 감천문화마을의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 임회숙

동아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08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소설 분야에 당선됐으며 현재 부산소설가협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길 위에서 부산을 보다』(2012년 | 산지니)가 있다.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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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천문화마을 산책

임회숙 지음 | 신국판 | 184쪽 | 13,800원

2016년 7월 30일 출간 | ISBN : 978-89-98079-17-8 03980

 

‘한국의 산토리니’, ‘한국의 마추픽추’로 불리는 감천문화마을의 진짜 모습을 담은 『감천문화마을 산책』이 출간됐다. 감천문화마을은 공동체 마을 사업의 모범 사례로 꼽히며,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명소가 됐다. 저자 임회숙 소설가는 직접 감천문화마을을 탐방하고, 이 마을을 지키고 가꿔온 사람들을 인터뷰하여 감천마을이 오늘날 감천‘문화’마을로 변화하게 된 진정한 원동력을 알아본다.

 

 

 

감천문화마을 산책 - 10점
임회숙 지음/해피북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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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년의 부산 생활을 접고 귀향하여, 전라남도 보성에서 창작활동에 전념 중인 중견소설가 정형남의 신작 단편소설집 『진경산수』가 출간되었다. 『진경산수』는 작가의 삶의 체험을 바탕으로 구성된 작품집으로서, 우리나라 산천의 아름다움이 정형남 특유의 서정과 함께 되살아나고 있다. 전라남도 보성이라는 공간구성을 배경으로 도시를 벗어난 현대인의 삶을 돌아보고 있는 이번 작품집에는 정형남 작가의 여유로운 감성과 더불어 ‘한(恨)’이라는 민족 고유의 정서가 잘 드러난다. 이처럼 『진경산수』는 생생한 전남 사투리의 입담을 살려 서정적인 분위기를 더욱 극대화한 여덟 편의 단편을 한데 엮고 있다.



“참 알 수 없는 게 사람의 인연이에요.”

마을 주민들이 하나둘 섬을 빠져나가는 탓에 고립된 전라남도 화도(花島)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 「꽃섬」을 시작으로 『진경산수』는 우리가 잊고 있었던 기억 저편을 조금씩 소환하고 있다. 주인공 ‘나’는 조카와 함께 배낚시를 하다 바다 멀리 보이는 섬 사이로 그동안 잊고 있었던 꽃섬의 기억을 다시금 떠올린다. ‘나’는 함께 마을에서 버팀목처럼 지내던 종구 형이 그의 약혼녀와 행복했던 찰나의 순간을 그리며 사람의 인연에 대해 새삼 감격한다.

「사금 목걸이」에서는 얼음계곡을 찾아 떠난 한 선생과 김 사장, 이 면장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불볕더위 속 산골짜기에서 얼음계곡을 찾아 떠난 세 사람. 그렇게 함께 산길에 오르다 웅덩이 물에 몸을 내맡긴 한 선생은 폭포수가 떨어지는 연못에서 잉어가 머리 치렁한 여인으로 변신하는 놀라운 모습을 목격한다. 한 맺힌 여인의 삶과 함께 일제강점기 당시의 가슴 아픈 비극이 오롯이 담겨 있는 작품이다.

이른 봄, 우연히 자전거 산책을 나섰다가 삼층석탑 앞에 말없이 치성을 드리는 여인의 모습을 보고 백제 여인의 환영에 사로잡힌 ‘나’의 이야기가 전개되는 「삼층석탑」 또한 주목할 만하다. 봄을 지나 풍요로운 가을이 되어 다시 찾은 들판에서 ‘나’는 또다시 여인을 마주한다. 여인은 ‘나’에게 술을 건네며 지나온 세월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데…. 수난의 가시밭길이었던 우리의 역사와 대를 이어 전통을 이어온 사람들의 정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한 많은 삶 속에서도 결코 잃지 않는 정형남 특유의 해학적 정서

조카를 바라보며 골머리를 앓는 하명 양반의 이야기가 담긴 「소 쌀밥」은 『진경산수』에 실린 작품 중 가장 유쾌하며 서사가 짙은 작품이다. 하명 양반은 조카와 베트남 아가씨의 만남을 주선하여 이내 결혼식을 올리게 하였으나 술독에 빠진 조카의 몰골을 바라보며 한숨을 쉰다. 베트남 색시는 계속되는 조카의 술주정에 고향으로 떠나겠다고 가출을 한 상태이며, 조카는 색시와 말이 통하지 않는다며 하명 양반에게 하소연을 시작한 것. 그러던 중 하명 양반은 아내로부터 조카 색시가 홀몸이 아닌 채로 다문화여성쉼터에 있다는 사실을 전해 듣는데…. 시골 다문화가정의 단란하고도 소란스러운 삶을 엿볼 수 있다.

마찬가지로 유쾌한 이야기가 담겨 있는 「바다로 간 삽살개」 또한 독자들이 읽기에 부담 없이 다가오는 작품이다. 불우한 결혼생활을 겪은 여인의 ‘한(恨)’의 정서와 함께 시골사람들의 정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소설로서, 갈대밭을 풍경으로 펼쳐지는 풍경묘사가 인상적이다. 한겨울, 갈대숲 공원을 따라 걷는 동안 해산의 관심은 설송의 불우했던 과거사로 향한다. 그때 어디선가 삽살개 한 마리가 나타나 해산 일행이 전하는 술잔을 비워내며 일행을 놀라게 한다. 잠이 들던 삽살개는 이윽고 몸을 떨치고 일어나 바다 쪽으로 달려 나가는데…. 찰지디 찰진 갯벌로 달아나버린 삽살개와 우연하게 마주한 에피소드가 실감나게 묘사되어 있다. 실제로 이 작품은 득량만 갈대숲을 배경으로 구상하였다고 한다.


득량만 갈대밭


한편, 진주시 호남정맥을 가르는 무넘이재를 두고 펼쳐지는 이야기 「무넘이재」는 쓸쓸하고 안타까운 정서가 살아 있는 작품이다. 마을 노인들은 초췌한 몰골로 장터를 떠도는 명수를 보며 안타까워하는데, 시집살이를 견디지 못한 명수의 아내가 집을 떠난 까닭이었다. 명수는 텅 빈 장터거리에 남아 아내를 처음 만나던 시절을 떠올린다. 무심한 뻐꾸기 울음소리만 남아 있는 그때 그 자리에서 떠난 여인을 그리워하는 한 사내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역사의 숨결이 살아 있는 이야기의 향연

이번 작품집 『진경산수』에서는 백제와 통일신라 시대, 일제강점기, 베트남전을 넘나드는 한국사에 바탕을 두고 있는 작품이 더러 등장한다. 그중 대표적인 소설 「고인돌」은, 베트남전에 파병되어 고엽제 후유증으로 병마의 고통을 겪는 한 사내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죽음의 길을 찾아 나서듯 산에 갇혀 지내며 살아가는 사내에게, 과거 함께 동거하던 여인이 찾아오며 극적인 재회를 겪는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사내는 여인의 죽음이라는 비보를 견디며 절망에 휩싸이는데…. 너럭바위 밑에 나란히 시신이 된 사내와 여인을 발견한 마을 노인들은 사내와 여인이 묻힌 너럭바위가 과거 족장의 무덤이 틀림없는 고인돌일 것이라며 이야기를 나눈다.

역사의 숨결을 장뚱어탕이라는 요리로 풀어낸 작품 「짱뚱어탕」 또한 정형남 작가의 삶을 기반에 둔 소설로서 흥미롭다. 짱퉁어탕에 얽힌 일화를 하나둘 풀어놓는 한 선생과 윤 과장, 이 면장이 허름한 향토음식점에 함께 모였다. 우선, 어린 시절 고향인 섬에서 짱뚱어를 맛보던 한 선생의 이야기부터 시작해 보성의 선근다리에 얽힌 이야기까지 짱뚱어에 관한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안주 삼아 이야기꽃을 피우는데…. 일행은 중도방조제를 따라 바다로 이어지는 진토재까지 함께 걸으며 이야기를 계속해서 이어나간다. 역사의 숨결이 살아 있는 맛깔스런 음식 이야기가 잘 녹아든 작품이다.

귀향 후, 정형남 소설의 체험에 전라남도 보성의 아름다운 풍경 묘사를 더하고 있는 『진경산수』. 여기 실린 여덟 편의 단편들은 우리나라 산천의 아름다움을 오롯이 느끼며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진경산수화와 같은 작품으로, 도시의 각박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독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진경산수

정형남 지음 | 문학 | 국판 | 220쪽 | 13,000원

2015년 12월 31일 출간 | ISBN : 978-89-98079-14-7 03810

전라남도 보성에서 창작활동에 전념 중인 중견소설가 정형남의 신작 단편소설집. 전남 사투리의 입담을 살려 서정적인 분위기를 극대화한 여덟 편의 단편을 한데 엮었다. 우리나라 산천의 아름다움이 살아나고 정형남 작가의 여유로운 감성과 더불어 ‘한(恨)’이라는 민족 고유의 정서가 잘 드러난다.

 



저자 : 정형남

조약도에서 태어났고 『현대문학』 추천으로 문단에 나왔다. 『남도(6부작)』로 제1회 채만식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창작집 『수평인간』 『장군과 소리꾼』, 중편집 『반쪽 거울과 족집게』 『백 갈래 강물이 바다를 이룬다』, 장편소설 『숨겨진 햇살』 『높은 곳 낮은 사람들』 『만남, 그 열정의 빛깔』 『여인의 새벽(5권)』 『토굴』 『해인을 찾아서』 『천년의 찻씨 한 알』 『삼겹살』(2012년 우수교양도서) 『감꽃 떨어질 때』(2014년 세종도서)를 세상에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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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경산수 - 10점
정형남 지음/해피북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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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오랜만에 희곡집이 나왔습니다:) 직접 보는 것과는 또다른 매력이 있죠. 이번 희곡집은 여성의 이야기가 많이 담겨져 있어요. 그래서 편집하는 동안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외 연기부터 연출까지 작가 선생님의 살아온 이력도 매력적이었습니다. 한 번 천천히 살펴봐주세요. 


그럼 책 소개합니다:D





다양한 장르로 다채로운 극을 선보이며

연기부터 연출까지 왕성한 활동을 펼친 

최은영의 첫 번째 희곡집


최은영은 이십 대부터 연극을 시작해 현재 극단 <바다와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대표로 연기, 기획, 연출, 극작 등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연극 현장에서 배우 생활과 연출 작업을 병행하며 쌓아온 현장 경험으로 희곡의 완성도를 높여 갔다. 2009년 제27회 부산연극제 최우수 연기상 수상, 2012년 제30회 부산연극제 희곡상 수상, 2014년 제1회 김문홍 희곡상 수상 등 다수의 연기상과 작품상을 받으며 연극성과 문학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희곡집 『비어짐을 담은 사발 하나』는 다양한 시대를 배경으로 인간의 보편적인 감성을 담아냈다. 사랑, 그리움, 기다림이라는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인간의 감정에 대해 서정적인 대사와 강렬한 주제의식을 세련되게 표현했다.


표제작 「비어짐을 담은 사발 하나」는 2014년 제1회 김문홍 희곡상 수상작품으로 임진왜란 당시 조선의 도자기를 지키려는 도공들의 삶과 사랑, 후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릇을 만드는 사람들의 사연을 통해, 감정을 쌓고 공력을 들여 인간적인 완성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삶을 전하고 있다.


이 희곡집에 수록되어 있는 작품들은 모두가 문학성과 연극성을 두루 갖춘 것들로 문학작품으로서나 공연 텍스트로 손색이 없는 것들이다. 그릇도 비어야 먹음직한 음식을 채울 수 있듯이, 연극적 상상력도 그 속을 비워야 다시 빛나는 희곡의 씨앗들이 들어차 멋지고 아름다운 작품으로 탄생할 것이다._ 김문홍 극작 평론가, 「추천사」중에서



사랑과 기다림에 대해 포착


이번 희곡집에서 사랑과 기다림은 작품을 이해하는 키워드로 관통한다. 「연애 그 오래된」은 1960년대와 현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애절한 첫사랑의 이야기이다. 하숙집을 하던 준하 집에 세 들어 살게 된 선희가 서로 사랑하게 되지만 어쩔 수 없이 헤어지게 된다. 서로를 그리워하다 세월은 흐르고, 중년이 되어 다시 만나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연애의 시대」는 1920~30년대 조선의 문화적 상황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신문물이 들어오고 신식 사고가 전파되고 있는 조선에는 이와 동시에 구시대의 삶과 사고방식을 고수하는 사람들과 혼재되어 있다. 한쪽에서는 자유연애를 부르짖으며 사랑의 새로운 의미를 따지고, 다른 한쪽에서는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결혼관을 고수하며 대가족 제도의 삶을 유지하고 있다. 주인공 갑남의 시선에서 사랑은 어떠해야 하느냐는 질문으로 현대를 사는 사람들에게 사랑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묻는다.


그때 그렇게 시작될 줄 알았습니다. 그녀의 눈빛을 본 순간. 그 장난스럽고 당당했던 똘망똘망 눈동자가 나를 향해 우리의 미래를 알려 주었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그때 난 몰랐습니다. 이 여자를 얼마나 사랑할지 얼마나 그리워할지_「연애 그 오래된」중에서


그럼 난 연애를 하겠네. 그러니 자네는 문학만 열심히 하게. 혹여 그 여학생에게 다른 마음을 두어서는 안 될 것이야. 알아듣겠지? 자네로 말할 것 같으면 모던한 리얼리스트이니, 그런 이중적 생활로 이 친구를 속이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야? 안 그런가?_「연애의 시대」중에서






섬세하게 그려낸 여성들의 이야기


작가는 사랑과 기다림의 감정으로 여성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렸다. 언제나 비극의 행위자는 남자이지만 그것을 감내하고 해원하는 자는 우리네의 엄마, 이모, 누이였다. 여자만이 알 수 있는 섬세한 세상에 대해 작가는 자신만의 시선으로 표현했다.


「그리워할 연然」은 외딴 섬에서 아들을 낳기 위해 한 남편을 두게 된 두 여인의 삶이 그려진다. 아들을 낳지 못했다는 이유로 남편에게 버림받은 두 여인과 남편이 데려온 또 한 명의 새로운 여인까지. 그녀들의 삶이 기구하다. 「죽어 피는 꽃」은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자신이 연모했던 사람을 죽인 사내에 대한 복수를 꾸미며 처절하게 살았던 여인의 삶을 슬프지만 아름답게 그린다.


사랑이란 짐승끼리 다투어 얻어내는 한 점 살코기가 아니란 말입니다. 당신은 파당과 권세, 질투에 눈이 멀어 친구를 죽이고 그 가문을 멸하려 했지만, 그것은 당신의 착각일 뿐이었습니다. 당신은 친구를 죽여 십오 년간의 삶을 연장할 수 있었지만, 가문을 멸하고 대를 끊어 멸문지화를 당하는 것을 오늘 보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당신의 업으로 이루어졌음을 알고서 죽어야 할 것입니다._「죽어 피는 꽃」






최은영 지음 | 문학 | 신국판 | 448쪽 | 28,000원

2015년 12월 31일 출간 | ISBN : 978-89-98079-12-3 04810


최은영은 이십 대부터 연극을 시작해 현재 극단 <바다와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대표로 연기, 기획, 연출, 극작 등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연극 현장에서 배우 생활과 연출 작업을 병행하며 쌓아온 현장 경험으로 희곡의 완성도를 높여 갔다. 이번 희곡집 『비어짐을 담은 사발 하나』는 다양한 시대를 배경으로 인간의 보편적인 감성을 담아냈다. 사랑, 그리움, 기다림이라는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인간의 감정에 대해 서정적인 대사와 강렬한 주제의식을 세련되게 표현했다. 





+ 글쓴이 최은영

친가는 진례. 외가는 밀양. 부산에서 성장. 외할머니의 이야기를 듣고 자라나 국문학을 전공, 20대 초반에 연극을 시작해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다. 연기, 기획, 극작, 연출의 분야를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 현재 극단 <바다와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수상경력

2014. 제 1회 김문홍 희곡상 수상

2013. 제10회 고마나루 전국향토연극제 최우수연기상 수상

2013. 제10회 고마나루 전국향토연극제 대상 수상

2013. 제31회 부산연극제 희곡상 수상

2012. 제30회 부산연극제 희곡상 수상

2012. 부산시 표창장 수상

2012. 제30회 부산연극제 최우수작품상 수상

2010. 제 7회 고마나루 전국향토연극제 최우수연기상 수상

2009. 제27회 부산연극제 최우수 연기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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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어짐을 담은 사발 하나 - 10점
최은영 지음/해피북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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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락한 문학의 자리에서

여전히 타협하지 않는 중견 비평가들에게 주목한다

근대 문학의 종언이 선언된 시대에, 비평은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 1991년 발간되어 25년간 결호 없이 독자들과 만나온 국내 유일의 비평전문 계간지 『오늘의문예비평』이 국내 중견 비평가들에 주목하는 책을 펴냈다. 위기를 맞았다면 비평의 미래가 될 신인 평론가들에 주목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왜 하필 ‘중견’ 비평가인가? 이러한 의문에 필자들은 명료하게 답한다.

“패기 넘치는 젊은 비평가들의 열의도 인정해주어야 하지만, 여전히 도저한 비평가의 자의식으로 활력 넘치는 중견 비평가들의 존재론은, 그 자체로 어떤 강력한 반시대적 전언이다. 우리가 주목하고 귀 기울이고자 한 것이 바로 그 전언이었다.” 

_머리말 중에서

여성문학에 천착해온 비평가들에서부터 진보적·자유주의적 성향의 평론가들까지, 『비평의 비평』은 여전히 문학의 장에서 활약 중인 진중하면서도 타협 없는 ‘불한당’들의 궤적을 포착한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한국 비평의 지형도를 그리며, 새로운 상상력을 싹틔워낼 우리 비평의 탄탄한 기반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여성에서 젠더로 이행한 페미니스트 평론가 김미현

변화할 수 있는 세계 보여주며 대중과 소통하는 김용희

도입부에서는 여성문학과 신세대문학을 깊이 연구해온 두 비평가, 김미현과 김용희 평론가를 다룬다. 김경연의 「변온과 항온, 혹은 유동하는 ‘사이’의 비평」은 여성문학에 ‘올인’해온 김미현 평론가의 궤적에 주목한다. 2008년작『젠더 프리즘』에서 김미현은 페미니즘 ‘다시-보기’를 시도하면서 스스로의 비평행위를 심문한다. 여성에서 젠더로, 페미니즘에서 페미니즘 ‘이후’의 페미니즘으로 이행하며 김미현은 “현실을 민감하게 감각하면서 그 변화에 스스럼없이 몸을 내맡기”고 있다.

김필남은 김용희 평론가의 글을 「환(幻)의 글쓰기」라 정의한다. 현실·이성과 대립하는 ‘환’의 글쓰기는 독자를 “환상적인 세계, 꿈의 세계, 유혹에 빠지게” 한다. 대중과의 소통을 중요시하는 김용희는 문학 평론은 물론 영화 평론, 소설 집필까지 나아갔다. 낡은 틀을 넘어서려는 소통의 노력을 통해 발견한 ‘환의 글쓰기’로 그녀는 완성된 형태가 아닌, 언제든지 변화할 수 있는 세계를 보여준다.


체제의 바깥을 꿈꾸며 문학의 전위에서 활동해온 

조정환, 김명인, 권성우

전성욱의 「유죄로서의 욕구, 이론과 신념」은 평론은 물론 노동해방문학 운동, 출판, 정치철학까지 다양한 활동을 해온 조정환에게 주목한다. “지금도 나를 가장 강하게 사로잡는 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끔찍한 현실에서 벗어날 길을 알고자 하는 욕구”라는 조정환의 글을 인용하며 전성욱은 조정환에게 욕구란 “절대적으로 긍정적인 활력”이라 파악하고 있다. 따라서 조정환의 비평이란 어떤 ‘론’이 아니라 이론과 신념 사이, 그 “생성의 틈”에서 분출해 나오는 것이다.

「혁명의 좌절, 비평의 악몽」에서 박대현은 80~90년대를 거쳐 오면서 줄곧 비평적 주체의 긴장을 풀지 않고 있는 김명인을 살피고 있다. 그 작업이 “한국 민중문학의 한 상처를 들여다보는 일”이기도 한 것은, 비평이 민중으로부터 멀어졌거나 처음부터 변혁의 주체와 떨어져 ‘악몽’을 꾸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명인의 평론을 통해 박대현은 오히려 비평이 “악몽의 순간을 살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가장 절망적이고 비참한 순간에야말로 비평은 (…) 단단한 정신적 좌표가 될 수” 있다는 결론을 도출해낸다.

「미혹과 비판, 성찰과 망명」에서는 전성욱이 권성우 평론가에 대해 썼다. 전성욱이 말하길 “비평의 아름다움은 문장의 유려함이나 해석의 치밀함보다는 ‘비평가의 자의식’이라는 내면의 섬세한 무늬”로 드러난다. 권성우의 경우 그 자의식은 건조하고 상투적인 논문 투의 비평문체로부터 ‘나’를 전면에 드러내는 개성적 비평으로, 주류화된 문학의 장르 구분을 넘어 변두리 양식의 가치를 발굴하는 ‘외부’의 비평으로, 문단제도의 불합리한 권력 행사를 거부하는 자유로운 탈주의 비평을 통해 ‘망명의 비평가’라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문화적 좀비’상태를 ‘비판적 사유’로 돌파하는 도정일

당대 문학의 맥을 짚는 모더니스트 황종연, 이광호

서정이라는 ‘정공법’ 통해 시의 미래를 구상하는 유성호

박형준의 글 「르네상스 정신의 비평적 발현」은 이미 고전이 된 『시인은 숲으로 가지 못한다』의 저자 도정일을 “우리 시대의 르네상스인”으로 명명한다. 문화적 좀비가 된 시민사회의 사유 정지 상태를 인문적 가치, 특히 ‘비판적 사유’를 통해 돌파하고자 하는 도정일은 “탈이성에 마취되어 있던 90년대를 ‘차가운 정신’으로 묵묵히” 관통한 예외적인 비평가이다. 박형준은 인간 개개인의 가치와 무한한 잠재성을 신뢰하는 그의 비평에서 계급 모순에 대한 사유가 부재하다고 지적하지만, 이를 근거로 그의 인문주의를 간단히 무시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

「근대 문학 이후를 탐색하는 모더니스트」와 「‘무중력 공간’에 갇혀버린 ‘미적 근대성’」에서 손남훈은 모더니즘 문학에 집중해온 두 평론가 황종연과 이광호를 다룬다. 이 두 평론가에 대한 손남훈의 공통된 비판은 모더니즘-리얼리즘 이분법을 따르고 있다는 점인데, 황종연은 리얼리즘에 대한 비판을 통해 모더니즘 진영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으며, 이광호는 이 이분법을 부정하면서도 한국 문학사를 도식화하여 이 대립을 재생산한다는 것이다. 하지만「근대 문학 이후…」에서 손남훈은 황종연의 “정치한 문학적 방법론과 거시적인 인식이 근대 이후를 지향하는 또 다른 문학의 지형도를 창출”할 가능성을 발견한다. 「‘무중력 공간’…」에서는 이광호 평론의 장점은 “성실한 텍스트 해석과 더불어 이를 당대의 맥락과 관련시켜 의미화하는” 데 있다고 짚으며, 이 두 평론가들이 꾸준히 만들어갈 비평의 길에 기대를 걸고 있다.

마지막으로 허정의 유성호론 「서정과 현실의 역동적인 교섭」은 시가 근대문학 종언론의 축에 끼지도 못하고 이미 퇴물로 취급받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문에서 시작한다. 미래파와 전통 서정 간의 대립구도도 시들해진 지금, 유성호에 주목하는 이유는 그가 서정 개념의 갱신을 통해 이 시대 시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지속적으로 고민해왔기 때문이다. 서정이라는 ‘정공법’의 의미를 확대하여 시의 미래를 구상하는 유성호를 허정은 “철저한 현실 대면의식과 대안 세계에 대한 고갈되지 않는 희망을 중시해온 비평가”로 정의한다.


적극적 독해를 통해 이루어지는 창조적 행위, 

‘비평’의 확장을 꿈꾸며

머리말에서 지은이들은 비평을 “적극적 독해를 통해 이루어지는 창조적 행위”라 정의한다. 그 ‘적극적 독해’가 문학 작품이 아니라, 비평의 길을 앞서 걸어온 선배 평론가들의 궤적을 읽어낼 때, 그 행위는 “신화도 전설도 아닌, 한 사람의 중견 비평가”를 비추어낸다. 물론 ‘비평에 대한 비평’은 자칫 문학장 내부로만 국한된 ‘찻잔 안의 태풍’으로 읽힐 수 있다. 그러나 『비평의 비평』은 새삼 ‘읽고 쓴다’는 행위에 요구되는 용기와 섬세함, 그리고 타자와의 열린 대화가 이루어질 때의 짜릿함을 전하는, 우리 ‘읽고 쓰는 사람’ 모두에게 화두를 던지는 책이다.

『비평의 비평』을 엮은 『오늘의문예비평』은 내년 봄 100호를 발간한다. 지난 25년간 국내 유일의 비평전문 계간지로서 꿋꿋이 문학의 마중물 역할을 해온 만큼, 이 잡지 또한 ‘중견’이라 불릴 만한 깊이를 갖추게 되었다. 한국 문학 비평의 지형도인 『비평의 비평』을 통해, 『오늘의문예비평』또한 동료들을 여전히 긴장하게 만드는 ‘중견’의 모습으로 근대문학을 넘어서는 문학, 그리고 더 넓은 비평의 장으로 나아갈 원동력을 나누고 있다.


엮은이: 오늘의문예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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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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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의 비평: 우리 시대의 중견 비평가론

오늘의문예비평 엮음 | 김경연 외 지음 

| 국판 292쪽 | 15,000원

2015년 10월 15일 | 978-89-98079-10-9 03810 

국내 유일의 비평전문 계간지 『오늘의문예비평』이 국내 중견 비평가들에 주목하는 책을 펴냈다. 여전히 문학의 장에서 활약 중인 타협 없는 ‘불한당’들의 궤적을 포착하여 우리나라 비평의 지형도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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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의 비평 - 10점
김경연 외 지음, 오늘의문예비평 엮음/해피북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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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수사관의 실화소설


죄의


재구성






우리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던 사건들

그때 그 사건을 소설을 통해 돌아본다

사기, 강도, 살인, 폭행 등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주변에는 수많은 사건사고들이 연일 발생하고 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공포와 위협으로부터 안전해지고자 하는 욕구를 지니고 있는데, 이를 두고 심리학자 매슬로는 ‘안전의 욕구’라 정의했다. 도처에 널린 수많은 사건 해결을 위해 지금도 형사들은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실화소설 『범죄의 재구성』은 이러한 형사들의 활약상을 다룬 범죄소설로서, 실제 형사가 직접 이야기를 풀어냈다는 점에서 가치를 지닌다. 현직 수사관인 곽명달 동래경찰서장이 그간 강력계 형사로 근무하면서 겪었던 실제 이야기들 중 사회에서 주목받았던 사건들을 소설로 재가공했다. 더불어 저자는 과거의 사건을 반면교사 삼아 화재사건 시 대피 요령, 납치․유괴 성폭행 예방, 피해회복에 도움이 되는 각종 제도 등 시민들이 겪을 수 있는 각종 사건사고의 대처법과 범죄 예방법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현직 수사관이 밝히는 강력계 형사들의 생활상

또 차량 방화 사건이 발생했다. 비상근무를 비웃기라도 하듯 차량 연쇄 방화 사건은 20일째 계속되고 있었다. (…) 연일 잠복근무였다. 강력팀 전원은 범행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장소에 차를 세워놓고 비좁은 차 안에서 밀려오는 졸음을 쫓았다. 그렇게 윙윙거리는 무전기 소리에 귀를 기울이다 어느 순간 얼핏 잠이 들면 범인을 쫒는 꿈을 꾸기 예사였다. 식사를 하거나 잠시 커피를 마시는 휴식시간에 범인을 잡은 꿈 이야기를 펼치는 것이 그들의 유일한 낙이 되어버렸다. _「도깨비불」, 146-147쪽.

현직 수사관인 곽명달 저자가 근무하는 도시 부산은 과거 잇따른 세 건의 대형 화재 참사로 ‘불의 도시’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바 있다. 저자는 안전불감증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우리 사회의 부끄러운 자화상이 드러난 참사라며 당시를 회고했다. 소설 속 강력팀이 방화범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장면에 이어 부산 중구 국제시장에 위치한 가나다라 실내사격장에서 발생한 화재, 서면 노래방에서 출구를 찾지 못해 많은 사람들이 희생당한 일들을 곁들여 안전불감증의 심각성을 경고한 것이다. 방화범이 고의로 방화를 저지른 경우도 있으나, 가나다라 실내사격장 사건과 서면 노래방 사건과 같이 화재발생 초기에 잘 대처했더라면 많은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는 사건이 대다수여서 저자는 더욱 안타까워한다. 또한 특수 콘택트렌즈와 특수인쇄를 통해 사기도박을 벌인 일당들을 검거한 일화, 시민들이 쉽게 당하기 쉬운 자동차 보험사기사건 등 다양한 실제 사례를 통해 다양한 범죄 사건들을 소설로 흥미롭게 재구성하였다.



완전범죄는 없다!

사건을 통해 살펴본 우리 사회의 현주소

이 책은 총 17건의 사건을 통해 우리 사회의 범죄 현황을 되짚어본다. 현대사회가 다변화될수록 범죄양상 또한 치정과 돈, 권력다툼 등 다양한 문제로 변화하는데, 경찰이 우연찮게 사건의 실마리를 발견해 해결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13년간 미제 사건으로 남아 수사팀의 집념과 과학수사의 발전으로 해결하게 된 사건도 존재한다. 범죄자들의 사연은 그 하나하나가 마치 소설처럼 극적인데, 이 이야기들이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되었다는 점에 비추어봤을 때 그 충격은 더욱 크다 할 수 있다. 트랜스젠더, 유흥주점 종업원, 조직폭력배, 고아 등 우리 사회에는 다양한 이유로 사회에서 내동댕이쳐진 이들이 많다. 이렇게 소외된 이들의 삶을 이 책은 잘 포착하고 있다. 따라서 『범죄의 재구성』을 통해 그들의 삶을 이해하는 한편, 일반 시민들이 범죄로부터 안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글쓴이 : 곽명달

경북 영양 출생. 동의대학교 법학과 및 동대학원 (법학석사) 졸업. 1977년 순경 경찰 입문. 1988년 경위 강력팀장, 형사팀장. 1997년 경감 형사계장, 형사기동대장, 기동수사대장. 2003년 경정 형사과장, 강력계장, 광수대장. 2011년 총경 남해경찰서장, 부산진경찰서장, 부산경찰청 감사담당관. 2014년 부산 동래경찰서장으로 재직.

2001년 대통령 표창. 2007년 제44회 눌원문화상 (치안부분) 수상. 2008년 부산일보 주관 무궁화봉사왕 심사위원. 2011년 제23회 남해군민대상 수상자 심사위원.



『범죄의 재구성』-현직수사관의 실화소설

곽명달 지음 | 소설 | 국판 | 248쪽 | 13,000원

2014년 12월 19일 출간 | ISBN : 978-89-98079-07-9 03810


현직수사관의 실화소설. 형사들의 활약상을 다룬 범죄소설로서, 실제 형사가 직접 이야기를 풀어냈다는 점에서 가치를 지닌다. 현직 수사관인 곽명달 동래경찰서장이 그간 강력계 형사로 근무하면서 겪었던 실제 이야기들 중 사회에서 주목받았던 사건들을 소설로 재가공했다. 더불어 저자는 과거의 사건을 반면교사 삼아 화재사건 시 대피 요령, 납치.유괴 성폭행 예방, 피해회복에 도움이 되는 각종 제도 등 시민들이 겪을 수 있는 각종 사건사고의 대처법과 범죄 예방법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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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의 재구성 - 10점
곽명달 지음/해피북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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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만난 모든 관계는 인연으로 정리된다”

인연 - 정민자 시집



2013년 『한국문인』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한 정민자 시인의 시집 『인연』이 출간되었다. 1988년부터 수필가로 활동한 중견 수필가이나, 시인으로서는 첫 작품집을 세상에 내놓은 셈이다. 특별히 이번 시집에서는 정 시인의 시작 공간이기도 한 경주 고택 수오재(守吾齋)의 풍경들을 사진에 담아 시와 함께 엮었다. 시인은 자유로운 영혼의 성찰을 위해 신라 천년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이곳 수오재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다양한 시들을 건져 올렸다. 살다 보면 눈물 나는 아름다운 인연이 누구나 하나쯤 있을 것이다. 그러나 모두가 아름다운 인연인 것은 아니고, 고통의 악연도 함께한다. 이 시집은 이 모든 인연들에 대한 시인의 성찰을 담았다. 살아 있는 한, 꼭 누군가와 만나게 되어 있는 우리네 인생사에 대한 관조와 달관을 아름다운 시상 속에 녹여내었다.



샘물 솟듯이 살려낸 이슬비 같은 시어들
우리 모두는 11월의 들판에 홀로 서 있는 외로운 영혼인 적도 있고, 비 오는 날 함께 비를 맞는 따뜻한 영혼이기도 하다. 그러기에 좋은 인연으로 함께하기를 기원하며, 쓸쓸한 기도마저 나를 존재하게 하는 날들이었음을 기억하고 싶다. (…) 우리는 언젠가 홀연히 혼자 떠나가는 영혼들이다. 살아 있는 동안 세상의 인연을 즐기고 아름다운 마음으로 인연을 다하기를 진정 기원해 본다. _서문 「인연을 소중하게 여기며」에서, 5~6쪽.

『인연』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 「그대 그리고 인연」에서는 만남과 헤어짐에 관한 인연에 대한 시인의 성찰을 담았다. “사랑, 인연, 행복, 아름다움, 향기, 존재”와 같이 고상하고 무거운 단어와 가볍고 쉬운 단어의 구분 없이 자유자재로 시어들을 길어 올린 시편에서 독자들은 시인이 말하는 일상 속의 진실을 보다 가까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2부 「수오재에서」는 시인이 수오재에 머물며 영혼을 달랜 이야기를 풀어냈다. 월명스님이 「제망매가」를 지었던 공간도 바로 이곳 수오재가 있는 곳으로, 시인은 도시 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커다란 위안이 되는 자연의 힘을 시어에 담았다.

공기가 맑은 수오재의 보름달은 / 붉고도 향기로워 눈물이 난다. / 오랜 연인처럼 / (…) / 하얀 달도 제대로 보지 않고 살아온 / 도시의 여인으로 / 붉은 해 같은 달을 보니 / 잃어버린 고향에 또다시 눈물이 난다. _「보름달」 부분



깊이 있는 내면의 삶이 빚어낸
절제된 감성이 빛나다
3부 「인생 여행」은 정 시인이 갖고 있는 인생에 대한 철학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시인의 내면에 흐르는 절제된 자아의 깊이를 깊은 발자국으로 승화”(이재호, 발문)한 모습이 명징하게 드러난다. 시인은 “여행자들은 살기 위해 / 처절하게 기도하는데 / 개들은 사원에서 퍼져 잠들어 있”(「無想」)다며 인간의 어리석음을 반성하기도 하고, “밤 벚꽃 아래 이슬 내릴 때 / 청춘은 절로 깊어진다”(「술」)며 청춘과 늙는다는 것에 대한 고찰을 시어에 드러내고 있다. 이처럼 시인의 시에서는 성숙된 내면에서 발현된 시인만의 철학과 사상, 가치관이 잘 드러나 있어 절제된 삶의 함축성을 시어에서 느낄 수 있다. 

아무도 걷지 않은 / 길도 없는 / 눈 위에 길을 냈다. // 길을 낼 때마다 / 깊은 슬픔이 / 깊은 발자국으로 박힌다. // 혼자서 걸어온 / 시간의 보석들이 / 싸아락 싸아락 / 눈길에 쌓인다. _「눈길」 전문

글쓴이 : 정민자
강릉 출생. 서울대학교 아동가족학과 및 동대학원 졸업. 『수필과 비평』을 통해 수필가로 등단하여 수필집 『천하장사와의 이별』을 출간하였다. 1988년부터 울산수필동인회와 울산문인협회 등에서 활동 중이며 2013년에는 『한국문인』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하였다. 현재 울산대학교 아동가정복지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울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건강가정지원센터의 수장으로서 가족의 역량 강화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가족상담가로서 어렵고 힘든 이들의 편에서 함께 고민하고 가슴으로 안아주는 따뜻한 인성의 소유자이다. 경주 고택 수오재의 지킴이 대표이자 수오재 이재호 작가와는 절친한 친구이기도 하다.




『인연』-정민자 시집

정민자 지음 | 시 | 신국판 변형 | 208쪽 | 12,000원

2014년 12월 29일 출간 | ISBN : 978-89-98079-09-3 03810


2013년 「한국문인」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한 정민자 시인의 시집. 1988년부터 수필가로 활동한 중견 수필가이나, 시인으로서는 첫 작품집을 세상에 내놓은 셈이다. 특별히 이번 시집에서는 정 시인의 시작 공간이기도 한 경주 고택 수오재의 풍경들을 사진에 담아 시와 함께 엮었다. 이 시집은 많은 인연들에 대한 시인의 성찰을 담았다. 살아 있는 한, 꼭 누군가와 만나게 되어 있는 우리네 인생사에 대한 관조와 달관을 아름다운 시상 속에 녹여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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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 1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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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문화총서 04


한국 근대 서화의 생산과 유통



왕실 위한 기능품·사대부의 취미이던 서화, 대중이 향유하는 문화상품이 되다

왕실과 양반계급 내에서 생산되고 유통되던 서화는 어떻게 대중적 문화상품이 되었을까? 『저자 이성혜 교수는 근대 전환기 신문과 잡지를 살펴 조선시대부터 일제 시기까지 국내 서화계의 변화를 실증적으로 규명한다.

조선시대의 서화는 관에 소속된 서화가들이 왕실의 주문을 받아 제작하거나, 사대부 양반들이 여기(餘技) 활동으로 만들어 지인들에게 증여하였다. 하지만 직업화가인 화원을 관리했던 국가기관 도화서가 공식적으로 폐지되면서 서화가는 권력으로부터 해방되었으며, 신분제의 해체로 양반 문인서화가 또한 증발하였다. 이로써 서화가는 생계를 오직 자신이 해결해야 하게 되었고, 서화는 대중들 또한 비용을 지불하고 향유하는 ‘상품’으로 거듭난다. 근대국가 체제로의 전환과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서화가들이 어떻게 생존을 모색했는지 엿볼 수 있는 이 책은 한국 서화의 특수성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주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다.


양반 계층의 전유물이 기성품이 되기까지

조선시대에는 화원(畵員)과 사자관(寫字官)이 기능으로서의 서화를 주로 담당했고, 예술로서의 서화는 문인서화가로 불리는 양반이 맡았다. 안평대군의 명을 받아 <몽유도원도>를 그린 안견도 타인의 감흥을 대신 그려주는 기능인이었다. 반면 사대부 사이에서는 서화를 취미로 삼고 벗이나 지인에게 작품을 증여하는 방식이 주를 이뤘다. 글씨가 유명했던 문인 김구는 자신의 글씨가 매매 대상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수치심을 느껴 다시는 글씨를 쓰지 않았다고 한다. 이처럼 조선전기의 서화는 대중들과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후기로 오면서 서화예술은 서울의 양반 문벌을 중심으로 크게 유행했다. 이는 중국 서적을 수집하던 문화현상의 연장이었다. 그리고 중인과 서민들이 상업경제의 발달로 부를 획득하면서, 서화는 점차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서화를 매매하는 중개인도 등장했으며, 서울 광통교 부근에는 서화를 판매하는 서화포도 생겼다. 증여를 위한 서화 생산이 없어진 것은 아니지만, 이제 서화는 주문생산 또는 대량생산되기에 이른다.

김명국은 도화서 화원이면서 개인적으로 그림을 주문받아 그렸다. 도화서 화원은 정규적인 녹을 받는 것이 아니어서 그들의 생활은 넉넉하지 않았으며, 개인적인 주문 제작에도 제재를 받지 않았을 것이다. 관의 요구가 있을 때는 이에 응하여 일정한 보상을 받지만, 그렇지 않은 때에는 스스로 생계를 해결해야 했던 것이다. 지옥도를 특히 잘 그렸던 김명국은 사찰의 승려들에게 많은 그림 주문을 받았을 것으로 판단된다.

_본문 43~44쪽


광통교 그림 시장에서 팔린 속화는 앞에서 언급했다시피 특정한 주제 혹은 제재를 반복한 것이었으니, 이것의 감상 방식은 서울 거주민의 일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었을 것이다. 즉 이런 그림들은 집안의 장식물로 감상되었던 것이다.

_본문 54쪽


근대 전환기 서화가의 생존 방법 모색

민간 서화가 양성 기구 출현과 작품 판매

조선시대 왕실과 사대부 사회의 배경을 상실한 서화가들은 여러 방면으로 생존을 도모했다. 먼저, 민간 서화가들이 중심이 된 서화가 양성 기구와 서화가 조직의 출현은 서화 생산․소비자의 폭을 넓혔다. 조선시대와 달리 근대 전환기의 민간 서화 교육기관에서는 학생을 신분에 관계없이 공개적으로 선발했다. 서화가 김규진이 자신의 호를 내건 해강서화연구회는 1918년에 실력이 인정된 회원에게 수업증을 수여하였는데, 1회 수업인원은 조선인·일본인·남자·여자를 포함했다.

또한 서화가들은 개인 및 그룹전을 열어 서화의 대중화를 꾀하고 작품을 판매하였다.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경우도 있었고, 주최 모임에서 회비를 받고 출품된 작품을 한 점씩 주는 판매 목적의 전람회도 있었다. 전람회라는 행사 자체도 전근대시기에는 상상도 하지 못한 현상이었지만, 이름난 서화가들이 모여 주최한 휘호회는 당시 신문에서 명명했듯이 ‘조선미술부흥의 신운동’이라 할 만하다. 즉석으로 작품을 제작해 참석자에게 증정한 이 행사는 큰 인기를 얻었다.

낮 12시경에 (…) 이미 사람으로 가득했고, 서화가들은 사람과 종이 속에 묻혀 땀을 흘리며 쉴 틈도 없이 붓을 휘둘렀고, 서화재료는 서화가의 앞마다 산과 같이 쌓였으며, 오후 7시가 지나도록 서화가는 붓을 놓지 못했다고 한다.

_본문 104쪽


한국 서화에 드리워진 일본 식민의 그늘

일제 시기, 한국 서화 역시 일본 식민에 자유로울 수 없었다. 1922년부터 총독부가 주도한 조선미술전람회는 한국 서화를 좌지우지하면서 한국 서화의 주체성을 사라지게 했다. 미술계 신인 등용의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이 전람회의 심사위원단은 11회부터 모두 일본인으로 구성되었다. 일본인에게 한국적인 것을 평가하게 하여 한국 근대 미술의 식민화를 촉진한 것이다.

서화가들은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일제와 친일 관료의 권력을 이용해야 했다. 이 부분이 한국 근대 서화 발전에 아쉬운 부분이기도 하다. 저자는 근대성과 함께 드리워진 일제 시기 식민의 그늘이 한국 근대 서화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밝히고자 하였다.



글쓴이 : 이성혜

부산대학교 한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부산대학교 한문학과 강의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연구 초기, 조선후기 서화가의 삶과 예술에 골몰하여 그 결과물을 조선의 화가 조희룡(한길아트, 2005)으로 출간하였으며, 부산 김해에 뿌리를 둔 범상치 않은 문인서화가, 그러나 제대로 조명되지 못한 불우한 화가 배전을 고찰한 차산 배전 연구(보고사, 2002)도 출간하였다.

이후, 이들 조선후기 서화가들이 중세가 해체된 근대전환기에 어떻게 자신의 존재를 입증하며 경제적 문제를 해결했는지에 대한 관심으로‘근대전환기 서화의 생산과 유통’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였다. 그 결과물이 곧 이 책이다. 최근에는, 조선후기 역관들의 근대전환기 행방을 쫒고 있다. 근대전환기 역관들의 행방은 아마도 한국의 근대와 그 성격 및 이를 둘러싼 상황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이다. 이를 정치·사회·문화를 포함하는 지성사의 관점에서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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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대 서화의 생산과 유통

이성혜 지음 | 학술 | 국판 양장 | 301쪽 | 25,000원

2014년 12월 24일 출간 | ISBN : 978-89-98079-08-6 93600

왕실과 양반계급 내에서 생산되고 유통되던 서화는 어떻게 대중적 문화상품이 되었을까? 저자 이성혜 교수는 근대 전환기 신문과 잡지를 살펴 조선시대부터 일제 시기까지 국내 서화계의 변화를 실증적으로 규명한다. 근대국가 체제로의 전환과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서화가들이 어떻게 생존을 모색했는지 엿볼 수 있다.



한국 근대 서화의 생산과 유통 - 10점
이성혜 지음/해피북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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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양어장 가는 길


- 미시적微視的 사건으로서의 

1986~1990년 북태평양어장




▶ 북태평양어장의 항해사였던 시인, 바다살이의 비늘들을 들추다


청년 시절 미국 알래스카와 가까운 북태평양어장에서 항해사로 근무했던 최희철 시인의 바다살이에 대한 수필집. 혹한의 공해空海에서 원양어업에 종사했던 시인은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았던 이로서 바다와 그곳의 역동적인 생명들에 대해 서술한다. 저자가 “몸의 기억을 되살려” 집필하였다는 이 책은 학술서, 기행문, 순수문학으로 나뉘는 기존의 어업관련 서적 사이에서 당사자의 기록으로서의 가치를 지닌다.

거대한 북태평양어장에서의 4년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을 ‘미시적 사건’으로 다룬다는 것은 바다살이의 “낡은 비늘들 속에서 어린 비늘들의 꿈틀대는 ‘운동성’을 목격하는 것”이라 저자는 말한다. 수산업 종사자에게는 동료의 눈으로 바다를 다시 바라보는 계기를 제공하고, 해양산업 연구자나 바다에 대한 꿈을 품고 있는 독자들에게는 바다살이의 고충과 즐거움을 생생하게 전하는 책이다.


저자분이 보내주신 그때 그 곳에서의 모습. 갑판 위에 바닷물이 얼어있는 것이 보인다.


▶ 공해는 텅 빈 바다가 아니고, 선원은 단순한 ‘바다 사나이’가 아니다


흔히 ‘바다’를 떠올릴 때 탁 트인 망망대해를 상상하기 마련이지만, 지은이가 그리는 북태평양어장은 나름의 질서가 촘촘히 짜여 있는 곳이다. 항해사로서 저자는 야간조업 중에는 다른 배에 달린 불빛의 위치나 숫자만으로 배의 종류나 이름까지 파악해야 했고, 국제어장의 다른 어선들과 보이스 통신으로 소통하며 배의 예망코스를 정했다. 어군을 찾고 무사히 투망하는 것도 어렵지만, 그물을 끌고 다니다 다른 어선의 것과 그물이 엉키는 사고를 겪기도 한다. 자신의 예망코스를 절대 변경하지 않으려는 북양어장의 ‘무법자’ 폴란드 어선, 힘 좋은 ‘독고다이’ 일본어선, 그리고 심지어 같은 회사 배와도 엉켜서 일어난 3연속 그물 사고에 대한 에피소드는 어선 간의 보이스 통신 대화도 포함되어 있어 특히 흥미진진하다.

명란 철이 되면 하루 16시간 노동도 감내해야 했던 선원들이지만 그들의 삶에서 고기잡이가 전부인 것은 아니다. 휴식시간에 계산기로 수입을 거듭 계산해보며 미래를 꿈꾸기도 하고 다른 선원들과의 놀이 겸 경쟁으로, 육지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이들을 위한 기념품으로 작은 모형 배를 만들기도 한다. 이 밖에도 저자는 선원들 간의 우정과 갈등을 묘사하며 터프한 ‘바다사나이’라는 선원의 단편적 이미지를 넘어서서 보다 심층적으로 그들의 삶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 배의 ‘태풍-되기’, 인간이 운명을 긍정하는 방법


어군 탐지의 정확성을 높인 소나, 특수 그물 등 과학적 장비의 발달로 고기잡이가 이전보다 수월해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바다는 인간에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대양에서 눈보라와 파도를 만날 때 배가 앞으로 나아가는 방법 중 하나는 엔진을 최소한으로 쓰며 어느 정도 파도에 몸을 맡기는 것이다. 저자는 이를 배의 ‘태풍-되기’라고 부르며, 두려움에 상황을 탈출하려 하기보다 이렇게 “운명에 몸을 던지”기를 권유한다. 운명을 긍정하는 일은 운명에 굴복하는 것이 아니라는 중요한 메시지를 저자는 바다에서 발견한다.


▶ 시인 특유의 감수성으로 바다의 삶의 결들을 포착한다


인이 살아낸 바다에는 잡어雜魚와 우주가 공존한다. 명태를 잡다 보면 돈이 되지 않는 잡어도 그물에 걸리는데, 미처 버려지지 않고 어창 안에 “뒹구”는 잡어를 먹은 일을 회고한다. “슬픔은 모두 왜 그렇게/차갑고, 딱딱한지…//잡어를 먹는 놈들은/모두 잡놈들이다.” 하지만 ‘잡놈’의 바다 위 생활을 그는 “오랜 우주여행”에 빗대기도 한다. 그에게 바다란 고된 노동의 현장일 뿐만 아니라 “빛의 산란과 함께 내가, 아니 우리가 그동안 어획해왔던 온갖 생명들, 명태, 가자미, 대구, 도미, 갈치, 문어, 갑오징어 그리고 버려졌던 몸뚱이와 영혼으로서의 잡어(雜魚)들, 바다와 섬들, 그런 것들이 한바탕 어울려 (...) 무한하게 열려 있는 우주”이다. 그래서 저자는 북태평양이 그립다고 말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생명은 자기 방식대로 주변을 물들여나가면서 극한의 자유를 획득하려” 한다고 말하는 저자 스스로가 자유를 찾아나간 방식을 이 책에서 읽어낼 수 있을 것이다.


글쓴이 : 최희철

1961년 부산에서 출생하여 부산수산대학(현 부경대) 어업학과를 졸업하였다. 1984년부터 약 7년간 원양어선 및 상선 항해사로 근무한 바 있다. 1982년 향파문학상, 2005년 인터넷문학상 시 부문에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으며 2013년 부산일보 해양문학상을 수상하였다. 2011년 시집 『영화처럼』을 발간하였으며 현재는 문학동인 ‘잡어’에서 활동 중이다.


북양어장 가는 길

미시적微視的 사건으로서의 1986~1990년 북태평양어장

최희철 지음 | 수필 | 신국판 | 197쪽 | 13,000원
2014년 11월 25일 출간 | 978-89-98079-06-2 03810

청년 시절 미국 알래스카와 가까운 북태평양어장에서 항해사로 근무했던 최희철 시인은 "몸의 기억을 되살려" 이 책을 집필했다. 혹한의 공해空海에서 원양어업에 종사했던 시인은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았던 이로서 바다와 그곳의 역동적인 생명들에 대해 서술한다. “생명은 자기 방식대로 주변을 물들여나가면서 극한의 자유를 획득하려” 한다고 말하는 저자 스스로가 자유를 찾아나간 방식을 이 책에서 읽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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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양어장 가는 길 - 10점
최희철 지음/해피북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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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서 행복한 아이들』

   -최현숙 지음


















숲교육의 이해부터 다양한 체험활동까지
“자연에서 뛰노는 아이들은 행복하다”




숲교육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숲유치원에서 이뤄지는 구체적인 체험활동을 다룬 책. 숲교육의 중점적인 교육이 무엇인지 설명하고 한국형 숲교육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더불어 사계절의 순리대로 아이들과 경험했던 체험활동을 상세하게 설명한다. 
저자는 숲교육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아이의 세계와 인격을 성장하는 데 있다고 한다. 어릴 때부터 지식경쟁에 시달린 아이는 타인과 우열을 가리며 이기적으로 자랄 가능성이 높다. 아이를 틀에 가두고 먼저 금지하는 것은 어른이다. 재밌고 즐거워야 아이들은 변화한다. 숲에 나무와 풀은 아이들에게 그리기 교재가 되고 함께 뛰어노는 친구들은 더 이상 다툼의 대상이 아니다. 이처럼 한쪽으로 치우지지 않고 머리와 몸과 마음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균형적으로 발달하게 하는 숲교육은 아이들에게 있어 살아 있는 교육이다. 이 책은 직접 보고 만지고 경험하게 하는 숲교육 방식이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바르게 성장시키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게 한다.



한국형 숲교육에 대한 필요성 제기하다





독일의 유아교육학자 프리드리히 프뢰벨(Friedrich Frobel)의 “어린이들이 숫자나 
글자가 아닌 자연에서 뛰어놀게 하라”는 교육사상에서 시작된 숲교육은 스웨덴에서 숲유치원으로 구체화되었다. 이후 유럽국가에 대중화되었고 미국과 한국에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저자는 한국의 숲교육 방식이 유럽에서 처음 만들어진 그대로 도입되는 것을 경계한다. 숲교육이 처음 발달한 유럽은 숲에서 나무를 베어 통나무집을 짓고 동물을 잡아 식량으로 사용하였다. 숲은 그들에게 삶의 터전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리 문화는 산과 숲보다는 들과 강을 중요한 삶의 터전으로 삼았고 이러한 생활방식은 기본적으로 유럽의 문화와 많이 다르다. 저자는 유럽의 숲교육을 그대로 우리 아이들에게 적용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이 될 수 없다고 말하며, 우리의 역사와 문화에 맞는 한국형 숲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제기한다.



숲유치원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




국내에서는 2008년부터 북부지방산림청에서 일반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숲해설가들이 이끄는 숲유치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을 계기로 숲유치원의 개념이 시작되었고, 2010년에는 서울시 송파구청에서 숲유치원이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숲과 자연을 통해 교육을 하려는 움직임은 세계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확산되어가고 있지만, 숲유치원이라는 것은 정확하게 고정된 어떤 형태를 가지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숲체험 활동이나 숲놀이 활동 등을 포함하는 게 가장 적절한 이해라고 한다. 아이들은 아직까지 사고하는 능력이 어른들처럼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원리나 추상적인 의미를 잘 이해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의 감각을 자극시키는 다양한 체험활동이 중요하며 어떤 것을 보고 듣고 느끼게 할지도 신중하게 생각해서 제공해야 한다고 말한다.



▶ 부모와 일반 유치원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숲체험 활동



숲이라는 곳은 아이들이 자유롭게 움직이며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다. 숲속에서 펼쳐지는 활동은 모험심을 발휘할 수 있고 활기찬 아이들 본연의 모습을 끄집어낼 수 있다. 

이 책에서는 부모나 일반유치원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숲교육 활동도 설명한다. 

간단한 예로 나무, 나뭇잎, 흙, 새로 아이들과 어렵지 않게 숲에서 놀이를 할 수 있다. 아이들과 나무를 만지고 자세히 관찰하는 것은 물론 실제 나무가 되어보는 연습을 한다. 흙에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주변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새소리에 대한 이야기도 나눈다. 숲이나 공원에서도 아이들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놀이를 쉽게 배울 수 있다.



▶ 글쓴이 : 최현숙
1970년 전남 순천에서 태어났다. 부산교육대학교 대학원에서 다문화교육을 전공하고 2014년 현재 숲속 E-VILLAGE에서 숲자람터를 운영하고 있다. 경남부산숲협회 이사로 활동 중이며, <인터넷브레이크신문>, <세계일보>에 숲유치원에 대해 알린 적이 있다. 25년째 아이들을 가르치고 보살피는 교육활동을 하고 있다. 



『숲에서 행복한 아이들

  -살아 있는 교육 숲유치원


최현숙 지음 | 유아교육 | 신국판 컬러 | 224쪽 | 16,000원

2014년 7월 25일 출간 | ISBN : 978-89-98079-04-8 03370


숲교육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숲유치원에서 이뤄지는 구체적인 체험활동을 다룬 책. 숲교육의 중점적인 교육이 무엇인지 설명하고 한국형 숲교육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더불어 사계절의 순리대로 아이들과 경험했던 체험활동을 상세하게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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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서 행복한 아이들 - 10점
최현숙 지음/해피북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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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미술, 

도시의 지속성을 논하다

구본호 지음



◎ 도시와 마을을 소통의 공간으로 만드는 공공미술

그리스의 산토리니를 닮아 ‘한국의 산토리니’로 불리는 부산 감천문화마을은 이제는 부산의 대표 관광 명소로 주목받으며, 지난 2012년 한 해 동안만 9만 8천 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갔다. 젊은이들이 마을을 빠져나가고 빈집이 늘면서 낙후되어가던 감천문화마을이 지금의 마을로 변모하기까지는 마을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공공미술 사업이 있었다.

● 감천마을_본문 164쪽

도시는 인간에 의해 계획적으로 만들어진 공간이지만 하나의 생명체처럼 성장과 쇠락을 겪는다. 그리고 도시에 생명력을 부여하는 것은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다. 지난 40여 년 동안 우리나라의 도시개발 기본방향은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로 늘어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신도시 위주의 개발과 낙후한 도시를 완전히 새롭게 뜯어고치는 것으로 도시계획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점차 도시사업은 도시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기능을 회복하는 동시에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재창조하는 것으로 변해가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노후한 마을이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게 공공미술이 마을 사람들에게 생각의 전환점을 가져다주는 정신적 재생의 시작이라고 말한다. 마을에 대한 주민들의 생각 변화는 곧 마을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오랫동안 부산에서 마을 공공미술 사업에 참여한 저자가 공공미술을 전후로 변화한 마을과 주민들의 생활 변화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공공미술 사업이 끝난 후 다시 마을을 찾아, 일시적인 사업으로 마을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마을이 자생할 수 있도록 주민들과 지자체가 생각해야 할 지점이 무엇인지 부산의 공공미술 마을을 둘러보며 애정 어린 고민을 담았다.



공공미술 프로젝트가 끝난 부산의 여러 마을을 둘러보며 향후 공공미술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생각과 고민을 담았다. -부산일보(기사읽기)


책은 국내 공공미술의 역사를 편년체식으로 나열하고 정부의 예술 몰이해를 비판하는 것으로 끝맺는, 기존 담론에서 한 발 비켜 예술가의 입장에서 흥미로운 물음들을 던진다.  -한국일보(기사읽기)


감천문화마을, 안창마을, 꽃마을 등 부산에서 벌어진 사례를 바탕으로 도시의 발전·쇠퇴·재생을 들여다본다. -조선일보(기사읽기)



◎ 공공미술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미술은 어떻게 거리로 나오게 됐는가.

1960년대 말 이후 공공미술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게 된 배경에는 자기충족적인 모더니즘적 미술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다. 이제 예술은 밀실 같은 작업실에서 자기만이 알고 있는 방식으로 그려 결과물만 보여주는 유미주의, 심미주의에서 벗어나, 대중과 소통하고 대화의 장을 만들고자 한다. 이러한 상황들 중 하나인 미술은 세상 밖으로 나와 공공공간과 만났다. 미술을 가지고 접근한 공공공간은 공간뿐만 아니라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자연과 인간, 시간과의 관계도 만들며 지금 여기의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저자는 공공미술이 공공공간과 만나면서 도시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주목한다. 마을 만들기로는 초기 단계에 마을의 정체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제시하고 마을을 잘 아는 리더를 영입해 마을 만들기의 가능성을 점치게 하는 것이 좋은 예라고 말한다. 이처럼 미술이 장소와 결합해 장소와 장소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 어떻게 소통해야 할지 부산 곳곳의 사례를 들어 구체적이고 생동감 있게 설명했다.



◎ 부산의 공공미술 마을을 생생하게 기록하다 



● 닥밭골 마을_본문 139쪽


● 안창고 마을_본문 150쪽


안창마을, 산복도로, 꽃마을 등 부산의 대표적인 공공미술 마을 사업에 저자가 참여하면서 느낀 경험담과 직접 찍은 사진들로 부산의 공공미술 마을을 현장감 있게 기록했다.

죽전마을은 대나무 밭이 많아 ‘죽전’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고, 안창마을은 안쪽 끝이라는 의미로 ‘안창’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것처럼 마을마다 고유의 이름이 갖게 된 배경과 더불어 마을의 특색에 따라 입혀진 공공미술을 상세하게 설명한다. 마을을 아름답게 꾸미는 벽화뿐만 아니라 마을이 지속적으로 재생할 수 있도록 주민들과 함께 북카페와 주민 센터를 운영하는 과정도 담았다.

단순히 마을을 둘러보고 끝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마을의 유례와 공공미술로 마을의 변화를 알 수 있어 마을과 그곳에 사는 사람들을 조금 더 가까이 이해할 수 있게 한다. 사업이 끝난 후 다시 마을을 찾아 사후 관리의 중요성을 일깨우며, 미술과 마을, 주민들과 마을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지혜를 이 책에서 모으고자 했다. 





문화예술총서 03

『공공미술, 도시의 지속성을 논하다』

구본호 지음
문화 예술 | 신국판 | 256쪽 | 19,000
2013년 12월 30일 출간 | ISBN : 978-89-98079-03-1 04600


부산에서 마을 공공미술 사업에 참여한 저자가 공공미술을 전후로 변화한 마을과 주민들의 생활 변화를 기록했다. 공공미술 사업이 끝난 후에도 지속적으로 마을이 자생할 수 있도록 주민들과 지자체가 생각해야 할 지점이 무엇인지 마을을 둘러보며 애정 어린 고민을 담았다. 

 

 




차례


*


공공미술, 도시의 지속성을 논하다 - 10점
구본호 지음/해피북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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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미디어 예술문화총서 02


김지용 희곡집 『그 섬에서의 생존방식』이 출간되었습니다. 『그 섬에서의 생존방식』은 오랫동안 연출가와 극작가 활동을 해오며 문학성과 연극성을 겸비한 김지용의 첫 번째 희곡집입니다. 600페이지가 넘는 두톰한 두께는 꾸준히 창작활동을 해온 작가의 성실한 결과물이기도 합니다. 이번 희곡집에는 창작희곡집(1부)과 공연대본집(2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시나리오로도 읽기에도 희곡집으로도 읽기에도 좋습니다.  


김지용의 『그 섬에서의 생존방식』.



● 문학성과 연극성을 동시에 지닌 김지용의 첫 번째 희곡집

작가가 처음부터 공연을 전제로 하지 않고 문학으로서 읽기만을 위한 희곡을 이른바 ‘레제 드라마’라고 한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괴테의 「파우스트」, 하우프트만의 「조용한 종」 등이 있다. 그러나 희곡이 연극으로 일단 공연이 되면 다시 연극성의 차원에서 평가를 받게 된다. 이처럼 희곡은 태생적으로 문학성과 연극성의 이중적 특징을 지니지만 동시에 가지기도 어렵다.


『그 섬에서의 생존방식』은 오랫동안 연출가와 극작가 활동을 함께 해오며 문학성과 연극성을 겸비한 김지용의 첫 번째 희곡집이다. 상징과 우화를 통해 우리 시대 다양한 현실 문제를 은유적으로 풀었고, 희곡 그대로 무대에 올리기보다 연극적 놀이로 쉽게 풀어 관객에게 다가간다.


김지용은 대학 시절부터 연극을 시작했으며 2002년 제1회 부산대학연극제에서 「페스트」로 대상과 연출상을 수상하였고, 2005년 제23회 부산연극제에서 「PLAY」로 희곡상을 수상하면서 극작가로 데뷔했다. 이후 각종 대회에서 희곡상과 연출상을 꾸준히 받으며 극작가와 연출가의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희곡집은 창작희곡집(1부)과 공연대본집(2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작가가 펼쳐놓은 희곡작품들은 때로는 웃음으로 때로는 진중하게 다양한 삶의 단면들을 성찰적인 자세로 조명하고 있다.



김지용의 희곡은 어떤 때는 시적인 상징과 비유로, 또 어느 때는 우화와 풍자로 다양한 방법론적 프리즘을 통해 투사하고 있다. _김문홍(극작평론가)


김지용의 주제의식은 비극적 인식의 차원에서만 머물지 않는다. 그의 작품들이 모두 그러하듯이 주인공은 지금 여기의 우리가 나아가야 할 진정어린 소망을 피력한다. _정봉석(동아대학교 교수, 연극평론가)



● 현실의 문제를 풍자와 상징으로 은유하며 비판적 자세 제시


김지용의 희곡은 상징과 우화의 기법을 통해 현실에 대한 다양한 문제를 은유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은유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우리 앞에 놓인 현실 문제를 헤쳐가기 위한 비판적 자세를 제시한다.


표제작 「그 섬에서의 생존방식」은 오크와 트롤이라는 이름의 부부가 일상의 사소한 갈등 속에 살아가는 섬에 모험가가 등장하면서 위기가 발생하는 이야기다. 자본주의로 상징되는 모험가는 인류로 상징되는 오크와 트롤의 욕망을 부추겨 결국 그들의 삶의 터전인 섬을 장악한다. 부부 오크와 트롤은 모험가의 술수에 농락당하고 이 과정이 희화적으로 전개된다. 이처럼 작가가 희곡에서 희화화한 현실 문제는 인간의 운명을 결정하는 지배이데올로기가 신에서 돈으로 변화한 지금의 세계관을 비판하고 있다.


「메타」는 연극을 만드는 사람들에 대한 과정을 극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극중 ‘작가’의 모호한 대사와 연출로 연극 단원들은 극을 이해하기 어려워지고 연출가는 작가에게 대본을 수정해줄 것을 요구한다. 그러나 이를 거부하자 연출가는 ‘작가’의 허락을 구하지 않고 대본을 고치게 된다. 이는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김지용의 세계관이 집약적으로 드러나는 부분이기도 하다. 배우는 연출가의 꼭두각시가 아니듯이 대중들도 특정한 지도자 또는 지배이데올로기에 의해 좌우되는 존재가 아니라고 자신의 작품들을 통해 말하고자 한다.





트롤   : 우리는 하루도 빠짐없이 당신에게 물고기를 주고 있어요.

모험가: 그건 정당한 계약에 의해서죠. 당신들과 나 사이의 그 무엇보다도 정당한              계약 말입니다.

트롤   : 맞아요. 틀림없는 사실이죠.

모험가: 그런데 무엇이 궁금하단 말씀이신지...

트롤   : 제 의문은 바로 이거예요. 우리 부부는 당신에게 매일 고기를 주고 있지만              왜 계속 당신에게 빚을 지고 있는 걸까요?

오크   : 그래, 맞아. 우린 이 낚시터를 한 번도 떠나지 않고 열심히 낚시질을 했단              말이야. 더 이상 뭐 어떻게 하란 말이야?

모험가: 어리석은 말씀들을 하시는군요. 좋습니다. 그럼 이 낚싯대들을 다시               돌려 받도록 하지요.(오크 와 트롤이 가진 낚싯대를 가져가려 한다)

트롤   : (모험가를 말리며) 아니, 우리 말은 그게 아니고...

모험가: 우리의 거래는 양측의 동의 아래 성립된 것 아닙니까? 그런데 이제 와서              이렇게 생트집을 잡으면 무척이나 곤란합니다.

트롤   : 그건 그렇지만 우린 정말로 살기가 힘들어요. 내야 하는 물고기 수를 조금

             만 더 줄여주세요. _「그 섬에서의 생존방식」 중에서



 고대 비극의 신화적 상상력을 현대적으로 재구성



“아리스토텔레스는 『시학 Poetica 』에서 희곡(drama)이 모방하는 신화적 이야기인 미토스(mythos)를 극의 구성 요소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성분으로 인정하였다. 미토스를 통해 인간의 보편적인 본질을 규명할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 신화적 상상력이란 이와 같이 인간의 보편성을 담보하는 미토스를 구성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_해설(2) 중에서



『그 섬에서의 생존방식』에서 김지용은 신화를 바탕으로 한 고대 비극들을 자신만의 작품세계로 이끌었다. 현대의 흐름에 맞게 재구성한 작품들은 인간의 운명비극에서 나아가 현 체제 속에 놓인 사회적 비극과 인간의 운명을 그린다.

「페드르」는 원래 에우리피데스의 고대 비극 「히폴리투스」를 라신이 개작한 작품의 제목이다. 이에 김지용은 페드르의 사랑을 거부한 히폴리투스가 부친인 테세우스 왕에게 아테네를 빼앗겼던 아리시 공주에게 청혼을 하는 것으로 극의 모티브를 변경한다. 극은 다시 현대적으로 개연성을 부여함으로써 라신에서 한발 더 나아간 재구성을 보인다.

「오레스테이아」에서는 아이스킬로스의 원작처럼 아버지가 딸을 죽이고, 아내가 남편을 죽이는 1부 ‘아가멤논’, 아들이 어머니를 죽이는 2부 ‘제주를 바치는 여인들’의 줄거리는 거의 그대로 따르고 있다. 그러나 복수의 여신들에게 쫓기던 오레스테스가 아폴론의 변호와 아테나의 극적인 판결로 구원받는 3부 ‘자비의 여신들’에 이르러 고대의 비극을 현대적인 극으로 재구성한다.

아이스킬로스의 원작처럼 오레스테스가 아폴론 신의 변론과 아테네 신의 극적인 표결에 의해서 구원을 받는 방식이 아니라, 화해와 용서를 추구하는 오레스테스의 진정성과, 정의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궐기에 의해 메넬라오스의 정권욕을 굴복시키는 것으로 결말을 맺었다. 이처럼 고대의 결정론적 운명비극을 성격비극으로 전환시키고, 나아가 사회비극적 수준으로 주제를 부각시켜 시대 흐름을 반영하였다.



● 글쓴이 : 김지용

1977년 부산에서 태어나고 성장했다. 대학 시절 극예술연구회에서 연극을 처음 접했고, 졸업 후 <W.C 부산진역>으로 연극연출가가 되었으며, 2005년 부산연극제에 <PLAY>를 쓰고 연출하여 극작가로 데뷔했다. <극단 바다와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에 몸담았다가 지금은 <프로젝트팀 이틀>의 대표로 있다. 지금도 여전히 극작과 연출 사이에서 방랑 중이다.






『그 섬에서의 생존방식


해피북미디어

김지용 지음
희곡 | 신국판 (223*152mm) | 
632쪽 | 28,000원

2013년 11월 20일 출간 | ISBN :  978-89-98079-01-7 04810


오랫동안 연출가와 극작가 활동을 함께 해오며 문학성과 연극성을 겸비한 김지용의 첫 번째 희곡집이다. 상징과 우화를 통해 우리 시대 다양한 현실 문제를 은유적으로 풀었고, 희곡 그대로 무대에 올리기보다 연극적 놀이로 쉽게 풀어 관객에게 다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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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섬에서의 생존방식 - 10점
김지용 지음/해피북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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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왜 회계를 공부해야만 할까? 올바른 투자를 위해서, 보다 쉽게 재무제표를 읽기 위해서, 또 원활한 직장생활을 위해서 등 다양한 이유로 회계의 필요성을 설명한다. 물론 모두 맞는 말이다. 하지만 회계의 진정한 목적은 다름 아닌 ‘사람’에 있음을 이 책은 일깨운다. 일찍이 독일의 대문호 괴테는 회계의 복식부기를 두고 인간이 창조한 것 중 가장 위대하고 아름다운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이처럼 저자는 회계가 희소한 자원을 나누어 사용해야만 하는 인간들에게 있어 필수불가결한 것이라며 회계의 존재이유를 납득시키고 있다. 우리말이지만 아무리 살펴봐도 잘 이해되지 않는 딱딱한 회계이론. 저자는 이러한 회계이론을 다양한 사례와 더불어 도표와 그림 자료들을 통해 간결하고 명확하게 안내해준다.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회계 원리

사람을

위한

회계

주태순 지음 




회계 장부 기록을 머릿속 회계지도로 그려보자!

개인이 그날그날 하루의 일과를 성찰하고 정리하는 것이 일기이듯, 회계에서 기업의 하루 일과를 기록하는 것이 바로 분개이다. 회계순환 과정의 처음인 분개. 저자는 분개과정을 총분개, 수정분개, 마감분개 과정으로 나누어, 최종 재무제표 완성시 독자 나름의 하나의 회계지도를 그릴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좀 더 단순하고 명쾌하게 회계원리를 쉽게 납득할 수 있도록 어려운 표현은 최대한 배제하였으며, 책의 마지막에는 완성된 재무제표를 이용해 실제 국내 상장기업과 부실기업을 대상으로 재무분석을 실시하고 있어 어떻게 재무제표를 활용할 것인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사람을 위한 회계, 회계지식이 상식으로 보편화되어야

회계는 어려운 학문분야라는 고정관념이 크다. 그래서 소설형식으로 회계의 원리를 수박 겉핥듯 피상적으로 설명하는 데서 그치거나, 너무 전문적으로 파고들어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책이 많은데, 이 책은 상식수준에서의 회계, 사람을 위한 회계를 논한다. 전공서적이 갖는 무거움을 덜어냄과 동시에, 기존의 교양도서가 갖지 못한 회계 태동의 역사적 배경과 회계에 있어서의 쉼표(,) 표기법이 갖는 관념적 의미를 진중하게 풀어낸다. 마치 대학 강의실에서 실제 교수의 강의를 듣고 있는 것 같은 느낌으로 쉽고 재미있게 회계를 설명하는 게 이 책의 목적이다.



강소기업과 부실기업으로 도식화하여 재무제표를 분석해 이해를 돕는다.


차변과 대변을 나누는 분개과정을 다양한 예시를 통해 독자들이 하나의 회계지도를 그릴 수 있도록 소개한다.


그림자료로 어렵고 딱딱하기만 한 회계이론에 위트를 더한다.



분개는 자기자리를 찾는 것!

자산은 차변이 자기 자리이다. 따라서 자산요소가 차변에 있다는 것은 해당 금액만큼 자산이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자산이 반대 자리인 대변에 있다면 해당 금액만큼 자산이 감소했음을 의미한다. 자산은 차변에 있을 때 자산가치를 증대시킨다. 사람도 자기 자리에 있어 그 역할을 충실히 할 때 자신의 가치가 돋보이고 높아지지 않을까? 

모든 것에는 자기 자리가 있다. 자기 자리에 있으면 가치가 증가하나, 자기 자리가 아닌 곳에 있으면 가치가 감소된다. 자신의 가치를 높이려면 자기 자리에 있어야 한다._207쪽


거래내용을 차변과 대변으로 나누어 기록하는 일이 바로 분개이다. 저자는 분개를 두고 자기자리를 찾는 것이라고 정의 내리며, 회계원리로부터 인문학적 사유를 끌어낸다. ‘나’라는 사람의 자리가 가정에서 자리 잡는 ‘엄마’라는 자리, 그리고 ‘나’라는 성격이 형성되는 ‘맏이’라는 자리처럼 조직에서 한 사람이 갖는 위치의 중요성을 회계에도 똑같이 적용한다. 바로 자산과 부채가 차변과 대변이라는 자기 자리에 있을 때 가장 큰 존재가치를 발휘하며, 장부에 쓰인 계정과목의 이름 또한 함부로 짓지 않음을 설명하는 것이다. 차변과 대변의 자리를 정하는 것은 곧 존재 가치를 발휘하는 것이며, 계정과목에 이름을 부여하는 것이 해당 경제적 사건의 거래의 본질을 밝히는 행위임을 되새긴다. 이 책은 회계의 의미를 밝혀, 회계이론이 사회적 산물이자 지혜의 산물이라 거듭 강조한다. 나의 자본과 타인의 자본을 어떻게 활용하면 더 나은 성과를 낳는지에 대한 깨달음이 바로 회계라고 설명한다.





글쓴이 : 주태순

부산대학교 경영학 박사(회계학 전공)

부산대학교 경영경제연구소 연구교수 역임

부산가톨릭대학교 경영사회복지연구소 연구교수 역임

현, 부산대학교 경영대학 전임대우강사




『사람을 위한 회계』

주태순 지음

경제경영 | 신국판 | 210쪽 | 12,800원

2013년 8월 31일 출간 | ISBN : 978-89-963292-9-9 03320

우리말이지만 아무리 살펴봐도 잘 이해되지 않는 딱딱한 회계이론. 저자는 이러한 회계이론을 다양한 사례와 더불어 도표와 그림 자료들을 통해 간결하고 명확하게 안내해준다. 전공서적이 갖는 무거움을 덜어냄과 동시에, 기존의 교양도서가 갖지 못한 회계 태동의 역사적 배경과 회계에 있어서의 쉼표(,) 표기법이 갖는 관념적 의미를 진중하게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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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위한 회계 - 10점
주태순 지음/해피북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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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자연에서 길을 찾다가 나왔습니다. 

처음 제목은 '자연에서 멀어지면 병이 생긴다'였는데 

책 만드는 과정에서 제목이 바뀌었습니다:) 


그럼 우리 몸 안에 자연을 찾아서,

또 우리에게 펼쳐진 자연에서 건강을 찾으며

박정덕 선생님의 건강해지는 자연요법 들어볼까요.






뇌졸중과 싸워 이긴 박정덕 선생의 체험 건강법.

생활 속 작은 실천으로 누구나 건강해질 수 있다!


     갑작스런 뇌졸중으로 병을 앓다 자연요법으로 새 생명을 얻은 박정덕 선생의 체험담을 담은 자연요법 책. 인간의 수명이 길어지면서 건강하게 사는 것이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 저자가 알려주는 자연요법은 자신이 직접 체험하고 얻은 자연요법으로, 누구나 일상에 방해받지 않고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이다.

       예를 들어, 저자는 목욕할 때 찬물로 할 것을 권한다. 찬물 목욕은 피부의 표면혈관을 수축시켜 체온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한다. 따라서 몸이 차가워지는 것을 막고 모세혈관을 수축하여 내장기관에 혈액을 더 많이 보내게 한다. 이는 내장기관의 기능을 높이면서 신장과 핏줄을 튼실하게 해준다. 잠을 잘 때도 저자는 푹신한 침대 대신 딱딱한 오동나무로 만든 침상과 베개를 권한다. 오동나무는 혈의 열을 차갑게 만들어 피부 층에 열로 인해 번지는 바이러스를 없애주기도 한다.

      이 밖에도 저자가 권하는 건강법은 게을러진 우리의 몸에 긴장을 주면서 작은 실천만으로도 건강해질 수 있는 있다고 한다. 이는 우리가 건강해지는 법이 멀리 있지 않고 가까이에 있음을 깨닫게 한다. 저자가 직접 체험한 자연요법은 몸 안에 잠자고 있던 기관들을 깨우고 자신의 흐트러진 생체 리듬을 되찾게 해준다.






몸이 가지고 있는 치유력을 키우는 자연요법. 

병을 예방하고 병을 이기는 힘을 키운다!


     현재의 몸은 과거 자신이 살았던 습관을 보여주는 것이다. 인체의 모든 신진대사는 자신이 먹고 살았던 것을 인지한다. 저자는 우리 몸에는 나름대로 질서가 있어 적당한 환경만 주어진다면 몸이 스스로 치유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한다. 이처럼 우리의 몸은 오장육부를 비롯한 신진대사와 혈액순환, 여러 가지 내분비계의 생리적 작용이 서로 연관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몸을 통일적 유기체로 바라보고 전체 생리적 균형과 조화를 되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요즘 사람들은 아무 생각도 없이 약을 너무 자주 먹는다. 아이들이 감기에 걸리면 엄마들은 기다릴 겨를도 없이 병원으로 데리고 간다. 감기에 걸리면 콧물이 나고 목이 붓고 오한이 나면서 열이 오른다. 열이 나는 것은 백혈구 속의 림프구가 감기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는 상태이다. 말하자면, 몸에 열이 나는 것이 아니라 몸 스스로가 체내의 감기바이러스를 이기기 위해 일부러 열을 내는 것이다. 길어야 일주일이면 감기바이러스와 싸워 평소의 체온을 찾게 된다. 이런 과정 속에서 몸의 면역력이 길러지는 것이다. -「몸이 가지는 있는 자연치유력」중에서



     현대인이 자주 앓고 있는 변비인 경우, 약을 먹는 것은 일시적으로 좋아질 뿐 장기적으로 득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현미밥을 먹으면 현미의 섬유질이 장에서 포만감을 줘서 과식하지 않도록 도와주며, 현미의 수분이 장의 연동운동을 도와 변비를 예방한다. 또한 손가락이 베었을 때, 약이나 밴드를 바르기보다 심장 높이로 손을 올려놓고 30~40분 흔들어주면 상처를 아물게 한다. 병이 나면 무조건 병원을 찾기보다 식단을 바꾸거나 환경을 바꿔주는 것만으로도 몸의 자연 치유력을 높이고 스스로 병을 이길 수 있는 힘을 길러준다.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단식! 

단식의 주의사항과 사후 관리까지 꼼꼼히


     저자가 뇌졸중이라는 큰 병을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자연식과 단식에 있었다. 단식을 하면, 우리 몸은 외부로부터 영양공급이 없으므로, 온몸의 불필요한 조직을 찾아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이 과정 속에서 과잉된 영양분을 태워 노폐물과 독소를 제거해 내재된 자유치유력을 높여 건강을 회복시켜준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러나 이처럼 좋은 단식에도 주의사항이 필요하다. 최근 단식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호기심은 놀랄 만큼 뜨겁다. 그러나 정작 단식하면서 주의사항과 사후 관리까지 설명해주는 책은 드물었다. 저자는 오랫동안 자신이 직접 체험한 단식과 주변 사람들에게 단식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면서 생긴 노하우로, 단식 후 주의 사항과 사후 관리까지 꼼꼼하게 설명해준다.

     


그리고 단식 후 주의사항을 살펴보자. 체력이 약한 경우 과일즙을 주면 위경련과 함께 가스가 차고 고통스러우니 조심해야 한다. 따뜻한 현미죽 또는 현미밥을, 독성이 없는 소금으로 요리한 무나 채소 익힌 것과 함께 천천히 오래 씹어서 침으로 소화가 되도록 한다. 무염식은 소화가 안 되고 음식을 위장에서 받아주지 않는다. 죽은 씹지 못하기 때문에 된밥을 천천히 씹어 소화액을 충분히 섞어서 먹어야 한다. -「단식은 ‘칼 없는 수술’」중에서

     


     이처럼 이 책은 단식하기 전 몸에 생기는 이상증세나 단식 후 주의사항을 알려줘 단식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없애주고 단식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넓혀준다. 저자는 단식이 단순히 밥을 굶는 것이 아니라 몸에 휴식을 주며 몸 안에 쌓여 있는 찌꺼기를 몰아내는 자연방법이라 말한다.




글쓴이 : 박정덕

박정덕(본명 박춘자) 선생은 1943년 경남 산청 지리산 기슭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1987년 마흔다섯 살에 갑자기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치료 중에 할미꽃 뿌리를 삶아 단술을 만들어 먹고 일주일 남짓 설사를 하고 나니 몸이 차츰 낫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현대의학만이 전부가 아니란 걸 깨닫고, 1988년 제2회 민족생활의학 교육을 마쳤으며, 그해부터 단식의 참뜻을 깨달아 자연건강법을 알려나갔다. 2004년 경남 양산 영축산 기슭에 양신생활원을 마련하여 메마른 도시에서 몸과 마음이 지치고 병든 사람들에게 건강을 되찾아주고 있다.

 


『자연에서 길을 찾다


해피북미디어

박정덕 지음
건강 | 신국판 (223*152mm) 올컬러 | 256쪽 | 18,000원
2013년 5월 6일 출간 | ISBN : 
978-89-963292-6-8 03510


갑작스런 뇌졸중으로 병을 앓다 자연요법으로 새 생명을 얻은 박정덕 선생의 체험담을 담은 자연요법 책. 인간의 수명이 길어지면서 건강하게 사는 것이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 저자가 알려주는 자연요법은 자신이 직접 체험하고 얻은 자연요법으로, 누구나 일상에 방해받지 않고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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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 길을 찾다 - 10점
박정덕 지음/해피북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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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산지니에 나온 책들을 먼저 소개하느라 조금 늦었습니다.

산지니의 해피북미디어로 출간한 『수다, 꽃이 되다』

한 달도 지나지 않은 따끈따끈한 책입니다.

여자들의 수다에 이어 요즘 <맨발동무도서관>에서는 '대천마을 남자로 살아가기'로 남자들 수다 모임이 진행되고 있던데 남자들의 수다도 기대해봅니다. 


그럼 먼저, 여자들의 『수다, 꽃이 되다』부터!


 





마을 여자들의 우리 사는 이야기


부산 화명동 인근 대천천 마을 여자들이 매주 <맨발동무도서관>에 모여 그림책을 읽고 서로의 생각과 인생 이야기를 나눈 수다 기록집이다. 말의 변두리라고 치부되었던 여자들의 수다가, 이 책에서는 아내로 엄마로 살아가면서 잊고 지낸 자신의 인생을 찾아가는 힘이 된다. 가까이 살지만 얼굴만 알고 지내던 이웃 여자들이 서로의 이야기를 들으며 일상의 어려움을 함께 공감하고 나아가 인생의 상처를 치유해간다. 지금 남편과 어떻게 만났는지, 젊은 시절 어떤 꿈을 가졌는지, 부부 생활은 어떤지 등 30~50대 여자들이 가지는 고민과 생각을 들을 수 있다. 정겨운 사투리를 구성지게 푼 마을 여자들의 수다를 듣고 있으면 특별하지 않았던 우리 사는 이야기가 소중하게 다가온다.



경로당 할머니들과 나눈 삶의 지혜


젊은 시절에 대해 찬사와 관심이 쏟아지지만 그에 반해 노년 시절에 대한 관심은 부족하다. 대천천 마을 여자들은 마을 경로당을 찾아가 할머니들과 일상을 나누며 노년의 의미를 배운다. 경로당 할머니들은 함께 밥 먹고 실컷 웃고 자유롭게 다니는 것이 건강한 노년을 보내는 거라 말한다. 죽을 자리를 고르고 제사를 지내고 혼자 사는 일이 할머니들에게 일상적인 대화지만 할머니들이 가지는 고민이 누구나 한 번은 생각해야 할 숙제이자 인생에 필요한 질문이기에, 할머니들의 이야기는 현재만 보고 사는 우리에게 앞으로 살아갈 지혜를 준다.


"나는 영감 옆에다가 묘지 땅 마련해 놨다 아니가?"

"예? 묘지요?"

"그런 거 보고 있으면 기분이 이상할 것 같아요."

"이상하기는, 편안하다. 내 죽으면 저기 들어가면 되겠다, 그리 생각하는데

뭐가 이상해. 양지 바르고 딱 좋다."

"젊은 사람들 생각이 이상하지 뭐가 이상해. 나이 들면 하나도 안 이상하다. 안 그렇나?"


「내가 돌아갈 자리 2012.9.13」 p.168



마을 사람은 마을 역사의 주인공


<맨발동무도서관>은 2005년 부산 북구 공동돌봄육아협동조합의 여성 조합원과 어린이책문화운동을 하는 마을사람들이 모여 자발적으로 만들어졌다. 내 옆집에 누가 살고 있는지조차 무관심한 도시 생활에 <맨발동무도서관>은 서로 부족함을 채우며 함께 마을을 만들어간다. 그렇기에 마을에 사는 30~50대 여자들과 경로당 할머니들의 이야기는 평범하지만 공감의 진폭이 크다. 이처럼 <맨발동무도서관>은 내 주변 마을 사람들이 어떻게 우리 마을에 함께 살게 되었는지, 요즘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개인의 역사를 물으며 이야기하고 기록하는 작업으로 새롭게 만드는 마을 역사를 보여준다.




맨발동무도서관에서 열린 <수다, 꽃이 되다> 출판 기념회 사진

 

사진과 원문은 여기로 

http://www.maenbal.org/gnuboard4/bbs/board.php?bo_table=05headline_02sub&wr_id=1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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엮은이 : 임숙자

책을 많이 보지는 않지만 책이 많은 도서관이 좋아서 2005년부터 함께 산다. ‘마을’, ‘이야기’ 속에서 잘 듣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일을 늘 생각한다. 2005년도부터 맨발동무도서관 관장을 맡고 있다.


사진 : 백복주

올해 서른일곱 살. 요즘은 ‘그늘’이라는 말이 참 마음에 와 닿는다. 남의 말을 듣기보다 자기 말을 하는 걸 좋아한다. 말을 좀 덜 하려고 사진을 찍는다. 그래도 잘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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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책을 펴내며


1부 그림책 수다꽃

우리 가족입니다

작은 집 이야기, 만희네 집

내 꿈은 기적-어른들은 왜 그래?

알도

종이봉지공주


2부 도란도란, 어르신들의 일상

처음 만난 날

도란도란 일상을 나눠요

따뜻한 닭죽 한 그릇

오가는 정이 있어야지

우리 집 제산데예, 밥 무러 오이소

할머니, 그래도 함께 먹어요

편안한 자리에 눕고 싶다

하나 둘 셋

나눠 먹는 밥은 행복

내가 돌아갈 자리

제사 이야기

다함께 책을 읽은 날!



맨발동무도서관 찾아가기 http://www.maenbal.org


수다, 꽃이 되다 - 10점
임숙자 엮음, 백복주 그림/해피북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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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미디어 ㅣ 예술문화총서01



산지니출판사의 계열사 "해피북미디어"에서 첫 번째 예술문화총서 『청중의 발견』이 발간되었습니다. 부산의 음악계 현황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이 책은 부산시민들이 직접 공연장을 찾아 음악을 즐기는 데  있어 든든한 길잡이 역할을 해 줄 것입니다. 저자는 부산에서 열린 음악회에 거의 빠지지 않고 감상하여 그에 대한 비평을 남겼습니다. 저자와 함께 그 음악회를 거닐다보면, 부산에서 음악을 감상하는 재미와 감동을 새롭게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클래식 음악을 즐기는 많은 음악애호가들에게도 반가운 책입니다.

『청중의 발견』은 김창욱 음악박사의 세 번째 음악비평집입니다. 첫 번째 비평집 『부산음악의 지평』에 이어, 두 번째 비평집 『나는 이렇게 들었다』를 묶은 지 5년만에 출간되었습니다. 이번 비평집에서는 2007년 이래 지금까지 여러 매체에 썼던 비평문을 모두 5장으로 나누어 실었습니다.
제1장 '무대와 객석 사이'에는 연주 및 공연에 대한 리뷰를, 제2장 '음악 풍경을 응시하다'에는 오늘날 음악현상에 대한 시평을, 제3장 '음악에서 문화로'에는 음악시론과 문화비평을 담았습니다. 그리고 제4장 '이 땅에서 음악을 한다는 것은'에는 음악가들과 했던 인터뷰를, 제5장 '꼼꼼한 책읽기'에는 음악서평을 각각 더하였습니다.
 

[본문읽기]

지난 연말, 같은 무대(부산문화회관)에 나란히 올려진 '춘희(La Traviata)'와 '춘향아 춘향아(春香傳)'는 신분을 초월한 청춘남녀의 사랑을 주제로 삼은 오페라라는 점에서 음악팬들의 관심을 보았다. 더구나 이들이 한국오페라 60주년을 기념해서 제작된 오페라라는 점에서도 남다른 의미가 있다. 전자는 19세기 이탈리아 오페라계의 거장 베르디의 최대 걸작으로, 한국에서 한국인에 의해 처음 공연된 서양 오페라였고, 후자는 한국인에 의해 처음으로 작곡·공연된 현제명의 '춘향전'을 원작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략)

솔오페라단의 '춘향아 춘향아'는 현제명의 오페라 '춘향전'을 현대적 감각으로 변용한 작품이다. 이는 오늘날 즐겨 연희되는 19세기 서구 낭만파 오페라와 그 성격을 현저히 달리한다. 즉 그것은 서양의 특정시대 관습이나 문화적 환경, 서양식 무대장치, 서양식 복장과 의삭, 서양식 음악형식에서 비로소 해방됨을 뜻한다. 
  

한국오페라 60년, 
춘희와 춘향을 만나다 中

 

부산에서 활발한 비평 활동을 하고 있는 김창욱 비평가는 무엇보다도 발로 뛰는 비평가입니다. 그것은 이 책의 목차만 한번 스윽 살펴보아도 금세 알 수 있습니다. 부산문화회관, 부산시민회관, 금정문화회관, 을숙도문화회관 등 부산 인근에서 공연되는 음악 관련 행사에는 빠지지 않고 참석하여 듣고 비평하기를 주저하지 않습니다. 2011년 한 해만 해도 부산오페라단의 나비부인, 부산시향의 특별 연주회, 부산음악협회의 신춘음악회, 부산국제음악제, 부산국제합창제, 부산마루국제음악제 등의 공연에 참가하여 다양하고도 애정 어린 비평을 해주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창작음악극 '윤동주', 한형석의 오페라 '아리랑', 홍노경의 아름다운 제즈, 현인가요제, 부산국제록페스티별 등을 소개하는 글들에서는 장르를 뛰어넘는 식견을 뽐내고 있죠. 따라서 『청중의 발견』 이 책 한권으로 부산 음악계의 연주 및 공연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연주회 팸플릿의 오탈자까지 꼼꼼하게 지적하는 그의 글들을 따라가다 보면 음악에 대한 독자들의 식견 또한 자연히 넓고 깊어짐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목차

책을 내면서 


제1장 무대와 객석 사이


나비, 늦가을에 날다-부산오페라단 ‘나비부인’

부산시향, 색다른 기획 돋보였다-부산시향 특별연주회

관현악적 피아니즘을 향하여-한국리스트협회 부산?경남지부 창단연주회

약동하는 새봄, 아쉬운 도발성-부산음악협회 신춘음악회

기지개, 다시 켜다-제6회 부산국제음악제

초연과 재연, 그 도리 없는 간극-한형석의 오페라 ‘아리랑’ 공연

관현악으로 채색된 부산 이미지-부산작곡가협회 ‘교향시의 밤’

작은 그러나 뜨거운 무대-홍노경의 아름다운 재즈

빛과 소금으로서의 음악-부산YMCA오케스트라 제14회 정기연주회

긴장과 밀도, 숨 막힌 110분-2010 부산시향 신춘음악회

갈대들은 이렇게 속삭였다-세 남자의 합창이야기

저문 날에 부르는 청춘의 노래-제11회 원로음악회

노년 연주자가 보여준 음악적 완숙미-부산피아노트리오 연주회

화려한 무대, 장엄한 울림-2009 다이나믹 부산 그랜드 콘서트

일제에 맞선 한 저항시인의 초상-창작음악극 ‘윤동주’

테너 군단이 보여준 매력과 마력-제3회 텐 테너 콘서트

신예 연주가들이 빚어낸 ‘봄의 소리’-2009 부산음협 신춘음악회

어르신을 위한 생활밀착형 음악콘텐츠-2008 실버가요제

초가을 밤에 펼쳐진 노래의 성찬식-가곡과 아리아의 밤

전국 최고의 창작가요축제-제4회 현인가요제

바다, 젊음, 사랑을 즐기다-제9회 부산국제록페스티벌

화려한 진용 카리스마 청중 압도-솔오페라단의 ‘아이다’

서양음악의 원류를 찾아서-2008 부산고음악축제

비엔나 왈츠로 새해를 열다-2008년 부산시립교향악단 신년음악회

음악과 기업이 만나는 풍경-제4회 세원음악회

국내초연, 장엄한 민족적 대서사-윤이상의 칸타타 ‘나의 땅, 나의 민족이여’ 공연

긴장과 이완, 그 끝없는 변주-인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서유럽음악을 넘어서’ 공연

향기로운 노래와 봄밤의 즐거움-이태리음악연구회 제25회 정기연주회

화려한 팡파르, 새해 빗장을 열다-2007년 KNN 신년음악회

보헤미안의 겨울나기-솔오페라단의 ‘라보엠’ 공연


제2장 음악 풍경을 응시하다


다문화시대의 열린 음악-2011 부산국제합창제

문제는 기획이다-제2회 부산마루국제음악제

중심의 해체, 주변의 약진-일상적 생활예술의 재발견

2010년 부산음악계의 이슈들

화려한 무대, 장엄한 울림-솔오페라단의 ‘투란도트’

들을 만한 앙상블, 여유 많은 객석-제10회 부산을 대표하는 실내악단의 만남

유쾌한 무대, 빈곤한 콘텐츠-재독 코리안심포니?아이레네필하모닉오케스트라 합동공연

푸치니의 여인들-2009 웰빙콘서트 시리즈 Ⅲ

프로슈머를 위한 새로운 이벤트-솔오페라단, ‘FUN FUN한 콘서트’

실내악 문화의 변혁을 꿈꾸다-2009 부산국제음악제 리뷰

한국 오페라 60년, 춘희와 춘향을 만나다

원작에 충실한 무대, 이제 각색이 필요하다-아지무스오페라단의 오페레타 ‘박쥐’

소규모 가족오페라의 가능성-오페라제작소 밤비니의 ‘마술피리’

차별화된 악단의 차별화된 연주회-한국바로크앙상블 제14회 정기연주회

축제다운 축제를 기대하며-제23회 피아니스트 페스티벌

아직도 더 가야 할 바그너의 길-부산시향 제429회 정기연주회

한 겨울에 피워 올린 봄 이야기-2007 부산국제음악제


제3장 음악에서 문화로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친일논란, 홍난파 다시 보기

“웬 쥐가 이리 많습니까”

‘부산’없는 부산국제음악제

세상의 중심은 어디인가?

홍난파를 위한 변명

나를 스치고 간 별

청중의 발견

서울대 음대교수 폭력, 누구의 책임인가

창조도시란 무엇인가

다시 공정사회를 생각한다

할머니의 일기

이러고도 더 낳으라고?

‘명품 콘서트’, 과연 ‘명품’인가

위기의 대학 예술계, 누구의 책임인가

사하문화원이 지역문화의 중추되려면

듣는 건축, 보는 음악

부산판 엘 시스테마, 신념의 실천이 중요

‘주변’ 문화가 뜬다

‘창조적’ 지역문화축제를 위하여

책 권하는 계절, 책과 멀어지는 사회 

뉴프라임오케스트라를 내치지 마라 


제4장 이 땅에서 음악을 한다는 것은


새로운 문화콘텐츠를 위하여-제54회 부산시문화상 받은 안지환 교수

무대 위의 휴머니스트-제10회 부산예술대상 받은 장원상 교수

“내실 있는 음협 만들겠다”-부산음악협회 신임회장 최삼화 교수

“무대는 감동이어야 한다”-바리톤 박대용 씨

“늘 한결같은 관심을”-제9회 부산예술대상 받은 김동욱 악장

작은 오케스트라와 함께한 70년-클래식 기타리스트 배영식 선생

“미쳐야 미치지 않겠어요?”-성악가 김지호

바다에서 건져 올린 마도로스 노래-해양가요 연구자 박명규 교수

음악에 살고 사랑에 살고-김화정?이소영 부부

“오페라? 싸고 재미있어야지요!”-오페라제작소 ‘밤비니’ 김성경 총연출자

오페라계 여걸(女傑)을 만나다-솔오페라단 이소영 단장


제5장 꼼꼼한 책읽기


한겨레음악사를 향한 학술적 정지작업-『증보 한국음악통사』

의미와 재미, 두 마리 토끼를 잡다-『청소년을 위한 한국음악사: 양악편』
근대 한국 음악가를 망라한 기초자료집 - 『한국근대음악인사전』



저자소개


음악학 박사(Ph. D)
부산음악협회 부회장
한국예술문화비평가협회 이사
월간 <예술부산> 편집위원
계간 <예술문화비평> 편집위원
동의대·부경대 강사
<국제신문>·<부산일보> 객원평론가
디지털 부산역사문화대전 집필위원
부산문화재단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 평가위원

한국학술진흥재단 신진연구인력지원사업 대상자 선정
부산시사편찬위원회·부산발전연구원 공모논문 선정
5·18 기념재단 공모논문 선정
<홍난파 음악연구> 대한민국 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선정
부산문화재단 학예진흥연구지원사업 대상자 선정
한국음악사학회 제5회 신인논문사 수상
부산음악협회 부산음악상 수상

 


 

김창욱의 한마디

비평(批評)’이란 ‘고르게 판단하고 평가한다’는 의미이다. 무엇인가를 ‘판단’하고 ‘평가’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엄중하면서 두려운 일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비평가는 마땅히 객관성과 통찰력을 동시에 가져야 한다. 궁극적으로 비평가는 우리 시대의 빛과 소금이 될 수 있어야 한다.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자유로운, 그런 비평가가 될 수 있기를 나는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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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