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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타 사토시2

르포, 절망의 일본열도 막가파식 원전 건설 고베항을 출항해 서쪽 세토나이해로 향한 배는 구루시마해협에 걸려 있는 ‘시마나미해도’의 밑을 빠져나와 일본열도 혼슈를 향해 툭 튀어나온 시코쿠의 ‘오스미노하나(大角ノ鼻)’를 빙 돌아 들어갔다. 복잡하게 뒤엉킨 작은 섬들을 뒤로한 채 간몬해협으로 곧장 나아가면 우현에 돌연 나타나는 것이 깊은 숲으로 덮인 야마구치현 나가시마다. 나가시마는 본토 측 세토나이해에서 깊이 들어간 무로쓰 반도에서 축 늘어진 한 방울의 물방울처럼 보였다. 무로쓰와 가미노세키(上関)는 아치형 ‘가미노세키대교’로 연결되어 있다. 이 섬 서쪽 끝 인적이 드문 해안이 ‘가미노세키 원자력발전소’ 예정지가 된 것은 1978년께였다. 그때까지 주고쿠(中國)전력은 야마구치현 서쪽 끝 히비키나다와 접한 호후쿠초(현 시모노세키시).. 2011. 3. 16.
문어방 사회 일본-어쩜 그리 우리와 똑같은지 연일 나라는 시끄러워지고 없는 사람은 점점 더 구석으로 내몰리는 세상이다. 재개발이라는 명목 하에 그나마 틀고 있던 보금자리를 빼앗기고 밀려날 수밖에 없는 사람들. 뉴타운 행복도시가 허울 좋은 구호일 뿐이라는 사실은 아는 사람은 다 안다. 재개발로 번듯한 아파트가 들어선들 거기 다시 발붙일 수 있는 사람은 그나마 가진 돈이 있는 사람들이다. 재개발이 돈 많은 투기꾼들의 배를 불려주거나 시공을 맡아 하는 건설회사의 이익에 봉사하는 일일 뿐이라는 비판이 끊임없이 제기됨에도 불구하고 저들은 건설 또 건설, 삽질 또 삽질을 멈출 줄을 모른다. 벌써 6개월 전에 용산참사라는 엄청난 희생을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반성할 줄도 모른다. 그런데 이런 참담한 상황이 우리의 일만은 아닌 모양이다. 흔히 우리나라보다 10.. 2009. 7.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