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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역4

동해남부선 기차 타고 송정 바다 여행하기 동해남부선의 시작역이자 도착역인 부전역. 표를 끊고 플랫폼으로 내려가다 보니 창 밖에 기차 한 대가 얌전히 서 있습니다. 오늘 우리를 송정역까지 태워다 줄 기차인것 같습니다. 4량 짜리. 짧아서 귀엽습니다. 7시 40분 부전역을 출발하는 무궁화호 열차입니다. 이른 시간인데도 자리가 거의 찼습니다. 목적지인 송정역까지 딱 25분 걸리네요. 버스타고 지하철타고 가면 1시간은 넘게 걸릴 거리. 요금은 2600원. '이게 얼마 만에 타보는 기차냐' 얘기 몇 마디 하다 보니 순식간에 동래역입니다. 마치 순간이동을 한 느낌입니다. 동래역에서도 사람들이 많이 탑니다. 어느새 해운대역을 지나고 드디어 바다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바다를 처음 보는 것도 아닌데 기차 안에서 창문 너머로 보이는 바다 풍경은 또 다르네요. 난.. 2013. 8. 20.
위로의 풍경 전하는 간이역 여행-『기차가 걸린 풍경』(책소개) 나여경 여행 산문집 『기차가 걸린 풍경』 부전역에서 기차 타고 제천에 가는 길. 천천히 달리는 무궁화호 차창 밖에 바다가 보입니다. 아직도 그 기억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여행을 많이 다니지 않았지만, 제가 여행한 최고의 기찻길. 달리는 기차 안에서 바다를 볼 수 있는 풍경. 그러나 이제 동해남부선 복선화 공사로 해운대에서 송정구간은 산 쪽으로 이설된다고 합니다. 복선화되기 전에 얼른 다시 바다가 보이는 그 기찻길로 여행을 떠나야겠습니다. (사실 저는 이미 친구와 약속을 했지요. 복선화되기 전에 여행가자고)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가 개봉했지만 우리는 기꺼이 나여경 소설가의 『기차가 걸린 풍경』을 타볼까요. 부산에서 출발한다면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하루 만에 다녀오는 여행 코스도 가능합니다. 6개월 .. 2013. 8. 6.
기계에서 나오는 책을 바라보며 세상에 나오는 따끈따끈한 책을 제일 처음 만나는 이는 누굴까요? 작가도 담당편집자도 출판사 대표도 디자이너도 아닌 바로 제본소에서 일하는 분들이죠. 기계에서 막 나온 신간 『기차가 걸린 풍경』을 휘리릭 펼쳐본 제본소 담당자님의 책에 대한 첫인상은 어땠을까요? 제목부터가 왠지 서정적일것 같고 노스탤지어를 자극하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어요. 기계에서 마지막으로 나오는 책의 목차를 무심코 넘겨보았더니 목차의 제목들 마저도 더더욱 감성을 짜내고, 아련한 오래 전 일을 추억해야 할것 같아 잠시 눈을 감게 만들더군요. 글을 쓰는 사람이란 과연 이세상 모든 일과 경험을 다 가지고 있는 사람인가 라는 평소 의문을 다시 한번 가지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이 시대를 사는 슬픈 군상들에게 시간에 구애없이 조용한 기차여행을 꿈꾸.. 2013. 7. 29.
나여경 작가의 여행에세이『기차가 걸린 풍경』 출간 하루 전 나여경 작가의 여행에세이. 『기차가 걸린 풍경』 출간일이 하루 남았네요. 주말이면 직접 서점에서 책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지금도 예약은 가능합니다. 얼마 전 블로그 댓글로 '관심'이라는 아이디를 가진 독자분이 어떤 책인지 궁금하다고 하셨는데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알려드릴게요:) 개인적으로 아이디가 참 마음에 듭니다. '관심' * * * 위로의 풍경을 전하는 기차역 여행 “지치지 않고 따라오고 있느냐, 나의 영혼아!” 소설 『불온한 식탁』으로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온 나여경 작가가 이번에는 인적이 드물어 간이역이 되었거나 폐역이 된 기차역들을 찾아 떠난다. 지나간 추억을 어루만지며 웃음과 눈물, 만남과 이별을 간직하고 있는 기차역에서 작가는 특유의 섬세함과 내밀함으로 주변 풍경과 시간을 재해석한다... 2013. 7.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