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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5

우리는 공간을 상상하고 기록한다 - 『이야기를 걷다』서평 『이야기를 걷다』에서 작가는 현재의 부산을 걸으며, 소설 속의 부산을 걷는다. 소설가가 보는 현재의 부산과 소설 속에 표현된 부산은 닮은 듯 다르다. 소설 속의 공간이란 상상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공간의 재현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다만, 작품에서 재현하고 재창조된 공간을 통해, 우리는 그 시대와 공간을 정의하고 재조립할 수 있을 것이다. 소설의 정경이 완벽하게 시대를 반영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우리는 우리의 시각에서 꽤나 흥미롭게 소설 작품과 부산이라는 장소를 읽어나갈 수 있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공간에서 작품을 떠올리는 것은 마치 타임머신을 타는 것 같다. 과거의, 어쩌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을 공간을 상상하며 거리를 걷는 건 그저 현실의 공간을 여행할 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 든다... 2021. 4. 9.
부산지역 출판독서 문화의 산실, '산지니X공간' 탄생 시빅뉴스 부산의 출판사 '도서출판 산지니'가 독서 문화공간 '산지니X공간'을 7월 24일 개관했다. 장소는 부산시 해운대구 센텀중앙로 97 A동 710호. '산속에 사는 용맹하고 노련한 매'라는 뜻의 산지니 출판사는 2005년 설립돼 학술, 문학 등에 걸쳐 250여 종의 도서를 출판한 중견 출판사다. 산지니X공간은 첫 행사로 '책제목 키워드로 보는 부산지역 출판의 역사' 전시회를 열고 있다. 이 전시는 9월 21일까지 계속된다. 뒤를 이어서 각종 전시회, 작가 초청 대화, 강연 등으로 산지니X공간이 활용될 예정이란다. 시빅뉴스가 부산의 소중한 새 문화공간을 소개한다. 영상기자 김하은 내레이션 조라희 기사원문 보러가기 2018. 8. 6.
바로 이 순간, 그대만의 공간을 에 저희 출판사 편집부원의 글이 실렸네요.^^ 어려서는 내게 공간만이 필요한 줄 알았다. 그러나 이제 공간보다 시간이다. 나만의 시간. 나 혼자 내 맘대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시간. 공간은커녕 그 시간 하나 얻기가 너무나 힘들었다. 왜? 나는 무엇보다 아이들 땜에. 어려서는 시간은 내게 얼마든지 주어졌고 돈은 그 필요성이 생기지 않았고, 어쩌면 돈이란 걸 아예 몰랐고 다만 내 공간, 내 방만이 필요했었다. 그러나 이제 내게는 방도 방이지만 돈이 필요하다. 아무리 혼자만의 공간이 주어진다 한들, 그곳이 도시의 뒷골목에 있는 소위 말하는 쪽방이라면 나는 그 공간 자체가 서러워서 배기지 못하리라. 더 이상 설움 타지 않으려면 돈이, 그리고 시간이 필요하다. 그렇게 되어버렸다. 공간만이 필요하던 .. 2010. 2. 19.
도시 변혁을 꿈꾸다 : 정달식 며칠 전 따끈따끈한 신간 『도시 변혁을 꿈꾸다』가 출간되었습니다. 책 홍보 겸 ‘저자와의 만남’ 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서둘러 북카페 에 들어서니 모과향이 은은하네요. 은은한 커피 향내와 어울려 오늘따라 더 아늑한 분위기가 납니다. 주인장이신 김수우 선생님은 어디 출타 중이시고 따님이 부지런히 손님 맞을 준비를 하고 있더군요. 이번 ‘저자와의 만남’ 자리도 알찬 자리가 되기를 바라며 저희들도 얼른 현수막 걸고 책 세팅하고 손님 드실 다과 준비도 도와드리며 독자분이 오시기를 기다렸습니다. 아직 시간이 40분이나 남았는데 한두 분씩 들어오시네요. 뜨거운 열기가 예상됩니다. “도시에 있어 건축은 옷이다. 사람이 어떤 옷을 입느냐에 따라 다르게 보이듯이 도시도 어떤 옷으로 치장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도시 .. 2009. 11. 27.
변혁을 꿈꾸는 도시에 초대합니다 어젯밤 사이에 부산에 첫눈이 내렸답니다. 눈 씻고 찾아봐도 볼 수 없는 눈이 부산에도 내렸네요. 아침에 일어나니 멀리 보이는 산에도, 내려다보이는 주택 지붕 위에도 새하얀 눈이 소복이 쌓여 있더군요. 얼른 들어가서 “It' s snowing” 하며 아이들을 다 깨웠답니다. 부산에 그 희귀한 눈이 내렸다는 소리에 잠투정 없이 벌떡 일어나더군요. 덕분에 아이들 준비가 빨라서 지각없이 출근했답니다. 유치원 가기 전에 눈싸움 한 번 하고 간다고 빨리 서두르더라고요. 털모자에 장갑에 목도리까지 완전무장하고 나무 위에 쌓인 눈을 조금 만져보고 좋다고 하고 갔답니다. 요즘 날씨는 변덕이 심해 종잡을 수가 없네요. 눈이 올 정도로 요즘 갑자기 춥긴 추워졌는가 봅니다. 요샌 감기엔 걸리면 신종플루가 아닐까 너도나도 가지.. 2009. 1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