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산을 보냈다'에 해당되는 글 33건

  1. 2018.11.15 맞춤형 지역 특화도서를 출간하다 산지니출판사 (1)
  2. 2018.10.11 [출판계 블랙리스트 조사, 제도 개선, 그 이후 공청회]출판계 블랙리스트 피해 출판사의 입장
  3. 2017.12.10 [산지니가 읽는 시] '돌돌'의 언어 - "고개 숙이는 것, 조아리는 것, 무릎을 꿇는 것." (2)
  4. 2017.09.12 산지니와 블랙리스트
  5. 2016.10.24 이택광의 시 | 버스는 두 시반에 떠났다 | 오래, 그냥(한겨레) (1)
  6. 2016.09.22 경주에게도 푸른 가을 하늘이-최영철 시인의 시「가을」 (1)
  7. 2016.04.21 산지니 오디오북으로 어떤 책이 좋을까 (3)
  8. 2016.04.12 응원 받고, 책으로 보답! (3)
  9. 2016.04.08 따사로운 봄날, 부산 대표 문인들이 산지니 사무실에 모인 이유는?! (3)
  10. 2015.12.31 산지니 어워드 2부: 2015년에 빛난 산지니 책! 문학편 (2)
  11. 2015.07.17 '2015 원북원부산 선정 작가' 최영철 시인 "꿈꾸는 시인이 없다면 세상은 너무 삭막하지 않을까요?" (부산일보)
  12. 2015.06.05 함께 읽는 시의 느낌 :: 구덕도서관 최영철 시인 초청 강연회
  13. 2015.05.29 올 여름을 맞이하는 우리의 자세:: 조금씩, 시 읽고 쓰기 (2)
  14. 2015.05.06 김해와 책 (김해뉴스)
  15. 2015.04.29 “상대 작품에 대해 날선 감시… 균형감각 잃지 않아 좋아요” (세계일보) (1)
  16. 2015.04.29 가는 봄에게 무어라 말하지 못하고 눈물을 삼키다 (경북도민일보)
  17. 2015.04.24 『금정산을 보냈다』 원북원 선포식 현장을 다녀오다 (3)
  18. 2015.04.15 다 말하지 않고도 더 말하는 시의 힘:: 2015 원북원부산 선포식에 초대합니다
  19. 2015.04.10 시의 힘
  20. 2015.04.02 올해 원북원부산에 최영철 시인의 '금정산을 보냈다' (부산일보)
  21. 2015.03.13 20년째 매년 신간 20권 이상…지역 출판사론 쉽지 않은 길이었죠 (부산일보)
  22. 2015.02.27 주간 산지니-2월 넷째 주 (2)
  23. 2015.02.25 원북원부산운동 투표 시작:: 최영철 시인의 시 「서면 천우짱」과 함께
  24. 2015.02.24 원북원부산 올해의 책에 투표해주세요
  25. 2015.02.23 원북원 부산운동 "올해 부산 대표 도서 한 권 골라 주세요" (부산일보)

산지니 강수걸 대표님이 <오늘의 도서관>에 소개되었습니다. <오늘의 도서관>은 국립중앙도서관의 주요 사업과 주요 역할을 홍보하고 책과 국내외 도서관에 대한 최신 흐름을 소개하는 월간지입니다. 지역 소규모 출판사로써 겪는 고충과 대표님의 책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긴 인터뷰니, 한번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산지니’는 산 속에서 자라고 오랫동안 지낸 매로서 새 중에서
가장 높이 날며 오래 버티는 우리나라 전통 매를 뜻한다.
강수걸 대표는 당장 많이 팔리는 책을 만들기보다 10년 후에도 20년 후에도
가치 있는 책을 만들고자 한다.
이는 보다 멀리 보고 오래 버티며
좋은 책을 만들기 위한 산지니출판사만의 전략이다. 

출판사는 출간도서목록으로 말한다  

부산에서 산지니출판사를 설립한 배경과 과정은
부산대 법대를 졸업한 뒤 중공업 회사에서 10년 가까이 근무했다. 출판사를 설립한 이유는 단순하다. 워낙 책을 좋아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부산 부전시립도서관에서, 대학 시절에는 학교 도서관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책에 대한 애정은 좋은 책을 만들고 싶은 욕심으로 이어졌다. 그래서 2003년 12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출판사를 차리기로 결심했다. 그 후로 1년간 부산과 서울을 오가며 출판 강의를 듣고 도서관에서 책을 보며 정리한 결과물이 지금의 산지니출판사다.
사람이 모여 사는 곳은 미디어가 발달하기 마련이다. 대부분의 지역에 지역 신문사와 방송사는 있는데, 지역을 대표하는 출판사는 찾기 어려웠다. 그래서 내가 나고 자란 부산에서 출판을 시작했다. 당시 정부가 지방분권을 강조하면서 앞으로는 지역의 출판사도 점차 나아질 거란 희망도 당시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산지니의 시작과 생존에 관한 좀 더 자세한 얘기는 2015년 출간한 도서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에서 확인 가능하다.

 

《반송 사람들》, 《영화처럼 재미있는 부산》 등 부산 필자의 부산 책을 많이 출간했다.
출판은 세상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책에 담아 소개하는 일이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 함께 살아가는 지역의 인물에 대한 관심이 책으로 드러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유럽에서 출간되는 책에는 국가가 아닌 도시명이 반드시 표시된다. 영국 책이 아니라 런던 책으로 기억되는 거다. 1,000년이 넘는 유럽 출판 역사는 그렇게 지역과 결합해서 성장해왔다. 2005년 《반송 사람들》, 《영화처럼 재미있는 부산》을 첫 출간물로 내놓은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반송 사람들》은 재개발 지역 이주민을 돕는 NGO 단체의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처럼 재미있는 부산》은 부산 필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부산의 이모저모를 소개한 책이다. 두 책 모두 서울 대형 출판사에서 다루지 않는 지역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필자를 선정하는 기준은 단순하다. 책에 담을 이야기를 가장 잘 할 수 있는 필자를 택한다. 자연스레 부산 필자와 작업을 많이 하게 됐지만 부산 필자를 고집하지는 않는다.  

 

산지니 출간도서 중 지역 도서 비중은 어느 정도인가
지금까지 매년 50종씩 책을 만들었고 현재까지 출간한 도서 수는 약 450여 종이다. 출판사는 출간한 도서목록으로 말한다. 도서목록은 산지니출판사의 정체성을 보여준다. 부산 출판사로서 꾸준히 부산 콘텐츠를 꾸준히 책에 담았다. 한 때는 한 해 출간 도서 중 부산 관련 책 비중이 50% 정도를 차지했지만, 지금은 30%가량 된다. 지역 콘텐츠만으로는 출판사를 유지하기가 어렵다. 좋은 책, 필요한 책을 만드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팔리는 책을 만드는 것인데, 지역 콘텐츠만으로는 판매량을 담보할 수 없다. 우리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지역 출판사로 오래 살아남기 위해서 균형이 필요하다. 그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우리의 숙제다.

 

비수도권 출판사로서 겪는 어려움은 없나 
우리나라 출판산업은 90%이상이 서울에 집중되어 있다. 지방에서 출판사를 하기가 쉽지 않은 환경이다. 유통 문제는 지역 출판사가 겪게 되는 가장 큰 어려움이다. 우리도 첫 해는 서점에서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직접 포장해서 택배로 보냈다. 타 지역에서 도서를 한 권만 주문하면 물류비 부담으로 책을 보내지 않게 되고, 결국 지역에서만 유통되는 책이 된다.
그래서 2006년부터 파주에 있는 도서총판과 물류계약을 맺었고, 지금까지 체계적으로 유통을 관리해왔다. 그 외에도 교보문고, 영풍문고 등 전국적인 체인망을 가진 서점과 직거래도 시작했다. 비용 부담이 적지 않지만 전국적으로 책을 판매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었다. ‘단 한권이라도 책을 원하는 곳이 있다면 전국 어디든 보낸다’라는 신념으로 투자를 결정했고, 지금은 전국 주요 서점에서 우리 책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 2014년부터 내기 시작한 산지니 시인선

몸집은 작지만 보폭은 크고 넓게

외국에도 책을 수출하는가
앞서 언급했듯 지역의 이야기가 전국적으로 관심을 끌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오히려 강점이 되기도 한다. 2011년 6월에 발간한 《부산을 맛보다》는 부산 지역 음식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담은 책으로, 산지니의 1호 저작권 수출도서다. 일본인 관광객이 많은 부산의 음식점을 소개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던 모양이다. 2012년 5월 21일 최종적으로 번역출간 계약을 완료했고, 2013년 2월 10일 일본에 정식으로 출간됐다.
이를 시작으로 《침팬지는 낚시꾼》이 태국으로, 《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가 홍콩으로 수출되는 쾌거를 이뤘다. 올해는 베트남에 장편소설 《쓰엉》을 수출할 계약도 체결했다. 외국 도서전에도 적극적으로 참가하고 영어로 된 도서목록을 만드는 등 지역과 국가를 넘어 우리 책을 알리려 노력하고 있다.

 

소규모로 출판사를 운영하며 느끼는 바가 있다면
대형 출판사 책은 서점에서 가장 좋은 자리를 차지하지만 소규모 출판사 책은 구석 자리도 차지하기 어렵다. 대형 출판사처럼 영업과 마케팅에 큰 비용을 지출할 여력이 안 된다. 원하는 작가를 섭외하기도 쉽지 않다. 유명 작가들에게는 선인세를 지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 소규모 출판사이기에 신속하게 책을 기획해 출간할 수 있다. 대형 출판사는 3,000부 이상 나가는 책이 아니면 출간이 어렵지만 우리는 판매 부수를 낮춰서 원하는 책을 만들 수 있다. 최근에는 각 지역의 소규모 출판사들이 ‘한국지역출판문화잡지연대’를 만들고 상생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작년부터는 각 지역을 돌며 한국지역도서전도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9월 수원에서 열렸고, 내년에는 고창에서 열릴 예정이다. 

 

독자들과는 어떻게 소통하는가
책을 잘 만드는 것만큼 독자와 어떻게 소통하느냐가 출판인들에게 중요해졌다. 대대적으로 홍보하기 어려운 지역 출판사의 경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독자를 만나는 활동이 중요해졌다. 산지니는 전 직원이 온라인에서 적극적으로 블로그 활동을 하며 독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2009년 7월 구모룡 교수의 《감성과 윤리》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100회 가까이 독자와 저자가 만나는 오프라인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 7월에는 지역 출판인, 독자, 책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과 함께 소통하는 작은 공간 ‘산지니×공간’을 개관했다. 지역 출판사들과 함께 전시, 강연 등을 진행하고, 독자들을 위한 독서 공간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베트남으로 수출한 《쓰엉》을 비롯해 세계로 나아가는 책들

부산 지역 출판을 이끌어갈 산지니의 책들   

준비 중이거나 진행 중인 출판물이 있나
2014년에 《금정산을 보냈다》를 시작으로 산지니 시인선을 내고 있다. 현재 10권이 출간됐고 앞으로도 좋은 시인들과 작업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부산을 맛보다》 시리즈에 이어 부산의 음식과 맛에 대해 조명하는 《부산탐식 프로젝트》, 부산대 사회학과 윤일성 교수님의 유고문집이 《도시는 정치다》도 올해 출간 예정이다. 그 밖에 기후 변화에 대한 담론을 담은 《2℃》라는 책을 시작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와 환경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볼 수 있는 책들도 차근차근 만들어나가려 한다.

 

국립중앙도서관 혹은 전국 공공도서관에 하고 싶은 말은 
도서관이 더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동시에 도서관 도서구입비도 늘어나서, 다양한 도서를 만나볼 수 있어야 한다. 도서관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많은 책을 소장하는 것만큼, 책 읽는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도 도서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해외 유명 관광지에 가면 그 중심에 도서관이 있다. 누구든 가볍게 찾아가 책도 보고 휴식도 취하고 문화도 경험할 수 있는 멋진 도서관이 각 지역의 랜드 마크가 되면 좋겠다. 한 사람을 만족시키는 책도, 저자가 만족하는 책도 나름의 의미를 가지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볼 수 있으면 더 좋지 않겠나. 도서관이 지역 출판사들의 책과 독자가 만날 수 있는 접점이 되어주었으면 좋겠다.

 

* 본 기사는 <오늘의 도서관> 267호에 실린 내용입니다.

Posted by 전예솔

10월 4일 <출판계 블랙리스트 조사, 제도 개선, 그 이후> 공청회가 열렸습니다. 아래 글은 공청회에 있었던 지정토론 산지니 강수걸 대표님의 토론문입니다. 

 


 

[출판계 블랙리스트 조사, 제도 개선, 그 이후]

 

출판계 블랙리스트 피해 출판사의 입장

 

 

강수걸(산지니 대표)

 

 

 

20148월에 산지니는 시인선 001 금정산을 보냈다(최영철 시집)를 출간하였다. 최영철 시인은 부산의 중견 시인으로, 그동안 창비나 문지, 실천문학 등에서 시집을 출간해왔으나 지역출판에 큰 의미를 두고 자신의 열 번째 시집을 산지니에서 펴낸 것이었다. 시집의 제목도 부산의 명산인 금정산을 보냈다로 정하였고, 출간 후 각 언론의 큰 주목을 받았다. 이후 이 책은 20154월 부산 시민의 투표를 거쳐 한 도시 한 책 읽기 운동원북원 부산도서로 선정되었다. 그리고 부산에서는 일 년 동안 이 책을 가지고 많은 시민들과 학생들이 독서토론과 저자와의 만남을 하는 등 여러 가지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졌다.

 

그러나 금정산을 보냈다2015년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올랐는데 시집에 세월호를 다룬 <난파 2014>라는 시가 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시인은 시집에 실린 좌담에서 최학림(현 부산일보 논설실장) 기자의 질문에 다음과 같이 대답한다.

 

“20세기부터 인간의 파국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게 아닐까. 그에 대응하는 방법이 두 가자일 것이다. 하나는 아름답고 선한 희망을 보여주는 것이고 하나는 추하고 악한 실상을 극대화해 말하는 것이다. 변덕이 심한 나는 이 길에도 서 보고 저 길에도 서 본다. 하지만 지금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 파국을 막으려면 지금의 파국을 과대 포장해 적나라하게 보여주어야 한다. 그것이 마치 몇몇 사람의 잘못인 양 떠드는 걸 보는 게 괴롭다. 우리는 공범이고 방관자다. 이대로 간다면 당연히 인간은 멸종된다. 멸종되지 않으려면 누군가 아픈 소리를 더 크게 내질러주어야 하는데 이를테면 시인이 그 적임자다.”

 

부산 시민의 투표로 원북원 도서가 된 책이, 정부의 블랙리스트 도서가 된 참으로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2017111611개 피해출판사가 대한민국 정부와 한국출판산업진흥원, 김기춘 전 비서실장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하라는 집단소송을 청구하였고 소송은 현재 진행 중이다. 소송과정에서 세종도서 선정 배제 과정을 정상적인 업무수행이었다고 주장하는 정부 측 변호사의 억지주장은 너무나 씁쓸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대한민국 헌법 제21조에 명시된 언론 출판의 자유는 대한민국이 정상국가로 국제사회에서 인정받는 중요한 기준점이 되는 표식이다. 출판을 통제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정부는 문화강국이 될 수 없다. 19876월항쟁을 거치며 출판사 허가제가 등록제로 바뀐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출판문화산업의 진흥발전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하여 출판문화산업진흥법 제16(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설치 등)에 따라 2012년 한국출판산업진흥원이 설립된 이후에 블랙리스트 사건이 벌어졌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출판산업진흥원은 문화체육관광부의 하부기관으로, 블랙리스트가 작동된 세종도서 사업을 실행했다. 출판계의 요구로 만들어진 기타 공공기관인 출판산업진흥원이 출판의 자유를 억압하는 도구로 사용된 것이다.

 

출판의 자유를 억압하고 통제를 일삼는 일을 해온 자들은 당연히 처벌받아야 한다. 또한 출판계는 문화의 다양성 보호와 국민의 지식정보 증진을 위한 올바른 출판진흥 정책의 수립과 집행을 대한민국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에 요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한출판문화협회의 이번 토론회는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이후의 과제, 특히 세종도서 사업의 개선방향은 어떠해야 하는가가 중심인 듯하다. 발표내용 중 정원옥 선생의 주장(세종도서 사업의 민간 이양이 블랙리스트 이후의 과제로 제기되었다는 점,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은 현재까지도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사건이라는 점)은 충분히 공감이 되는 부분이다. 출판사의 입장에 따라 세종도서 사업 개편 방법에 의견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산지니 같은 지역출판사들은 출판시장이나 생태계 특성상 희소할 수밖에 없으나 문화다양성 및 우수성, 지속가능성 차원에서 지원이 필요하지만, 지금까지 소외되어 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에 대해서 반대의견을 가진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아니면 아무 생각이 없거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판단체들이 민주적 공론장의 활성화를 통해 출판계의 직면한 문제를 원칙으로 소통하고 토론하면 차이를 줄일 수 있다고 본다. 이런 과정이 출판의 자유를 뿌리내리는 데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이며 시급한 문제라고 판단된다.

Posted by 전예솔

 

돌돌의 언어

- 고개 숙이는 것, 조아리는 것, 무릎을 꿇는 것에 대하여

 

최영철 시인의돌돌(실천문학, 2017)금정산을 보냈다(산지니, 2014)를 읽고

 

 

 

   

 

내 꿈에 놀러와

 

겨울. 추위에 몸을 떨고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오늘 하루도 열심히 고개를 숙였구나, 춥구나, 생각하다가 시를 읽는 것에 대해 생각하기도 했다. 매일 시를 읽는 것은 힘들다. 시를 읽는 것은 무용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실컷 자고 일어난 주말에는 침대에서 뒹굴거리며, 커다란 창이 있는 책상 앞에 앉기도 하며, 밀린 빨래들이 신나게 굴러다니는 세탁기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겨우 읽을 수 있게 되고 그러면 무용함의 효용에 대해 생각하기도 한다. 읽을 때는 아무 생각없이 읽지만 읽고나면 그래, 시를 읽어야지. 하는 마음. 그런 마음으로 시를 읽는 좋은 방법은 한 손에 시집을 들고 스르륵 넘겨보며 저절로 멈추게되는 곳부터 시작하는 것. 내가 처음 멈춘 페이.

 

 

"내 꿈에 놀러와

오는 길목 마트에 들러

새로 나온 꿈 세트 한 꾸러미 잊지 마"

(잊지마 꿈 세트부분, 돌돌)

 

 

마트에서 사갈 수 있는 꿈, “오래전 내놓고 잊어버린 꿈”, “깨고 나서도 꿈이어서 좋았지중얼거리게 되는 꿈은 반짝이는 희망이나 열린 미래를 약속하지 않는 맨 얼굴의 꿈이다. 일상에서 나는 자꾸만 무언가를 기대하게 되는데 그것이 무엇을 위한 기다림인지를 묻게 만들 수 있는 힘은 맨 얼굴의 꿈을 보려는 자세에서 나오는 것 같다. “거긴 내가 내가 아니야라고 거짓 없이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곳에서 시인은 자주 서있고 중얼거리는데 그걸 계속 보고 있으면 너의 앞은 우리의 앞은 무척 깜깜해, 라는 속삭임을 듣게되기도 한다. (“인기척이 없어도 어김없이 길은 열리고/아무도 없는 미래가/한꺼번에 쏟아져 나올 것이라 했다/길이 너무 많아/길이 하나도 보이지 않을 것이라 했다”) 일상에서의 나의 기다림을 잠시 잊고서 거짓없는 그 캄캄한 말을 따라가는데 알 수 없는 믿음이 생기는 건 왜일까. 허무하다거나 절망적이라는 말보다 그 믿음이 더 크게 느껴질 즈음, 너무 많은 길 속에서 만나게 된 어떤 것들 때문일까.

 

 

길 위의 것들

너를 한번 안아주는 것으로는 안 된다는 생각

떨며 선 나목과 새와 길고양이와

청설모와 멧돼지와 좀도둑과 육교와

세상 모든 노숙

나도 너에게 무엇인가를 받고

그 보답으로 내가 너에게

무엇인가를 주면 안 되겠니

너의 배고픔과 나의 배부름을

공평하게 맞바꾸는 건

너의 싸늘함과 나의 따스함을

신나게 맞바꾸는 건

저울 하나 갖다 놓고

정확하게 칼로 잘라 맞바꾸는 건

바람이 달아주는대로

이 무거운 등짐 맞바꾸는 건"

(노숙에게부분, 돌돌)

 

 

나약한 것들, 금방 사라져버릴 것 같은 것들을 앞에 두고도 내려다보지 않고 나란히 서있는 것은 힘들다. 불안하게 중얼거리는 시의 말은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말로 안 되겠니’, ‘안 되겠니하며 옆에서 바라보는 일일 뿐이다. 거리의 말들, 선언의 말들과 멀리 떨어진 그 넋두리를 따라가다보면 당연하게도 납죽엎드려 저만치 기어가는 벌레같은 시인을 만나게된다. 나는 인사를 한다.

 

 

살의는 없었으나 짐짓 있는 힘 다해 내리친

나에게 보은이라도 하려는 듯

영영 숨이 끊어진 척 먼 딴 데를 보고

나 역시 서슬 시퍼런 척 납죽

까무러치는 척 정신을 잃은 척

부리나케 쫓아와

숨이 가쁜 듯 납죽

기어들어가는 척 숨 넘어가는 척

애도하는 척 납죽

그게 탄로 나 짐짓 먼 딴 데를 보고

눈시울을 닦는 척"

(납죽부분, 돌돌)

 

 

 

 

마음 노동자의 일

 

이번 시집 돌돌에는 유년의 기억(진흙 쿠키), 민중과 혁명에 대한 믿음(프라이 하는 법), 자본의 무자비함과 역사 인식(디엠지 부동산에 대한 전망)에 관한 사유들이 곳곳에 숨어있다. 나는 이 시들을 읽으며 결코 밝은 미래를 약속하지 않는 무자비한 꿈의 진실을 읽기를 바랬다. 그 꿈 속으로 들어가는 것은 내가 매일 고개를 숙이며 쓸모없이 걱정하는 일상의 안위를 잠시 제쳐두고 더 크고 아름다운 고개 숙임과 자주 꿇어 벌겋게 닳아오른 무릎을 바라보는 일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시집을 엮으며 시인은 시를 쓰는 일을 마음 노동자의 일이라 정의했다. 일생의 반을 마음 노동자로 살아온 시인의 무릎은 무슨 색일까. 말로 세상을 사는 일은 끊임없이 중얼거리는 일이고 노심초사하는 일이다.

 

 “너무 오래, 어눌한 말을 내뱉었다. 엄밀히 말해 그 말들은 하나도 나의 것이 아니었다. 세상의 파장이요 자연의 율동이었다. 나는 그것들의 말을 엿들은 염탐꾼이었고 누군가가 무심코 흘리고 간 말을 주워담아 궁굴려본 흉내쟁이였다.” (노심초사의 즐거움중에서 ) 시인은 여전히 그것을 하고 있다.

 

 

 

"부산이라는 말

부산이라는 말

 

가마뫼라는 말

가마솥처럼 생긴 뫼라는 말

앙다문 솥뚜껑 아래 부글부글 끓는 뫼라는 말

 

그 가마뫼라는 말과 불끈 솟는 힘이라는 말

그 가마뫼라는 말과 절절 끓는 힘이라는 말

그 가마뫼라는 말과 굳게 다문 힘이라는 말

 

부산이라는 말

급하게 서두르거나 시끌벅적 떠들어 어수선하다는 말

부산이라는 말

주된 생산물이 아니라 무엇에 편승해 슬쩍 덩달아 나왔다는 말

 

부산이라는 말

부산이라는 말

 

꿀꿀이죽이라는 말

공돌이 공순이란 말

번득이는 생선 비늘이라는 말

 

덩달아 시끌벅적

지금도 끓고 있다는 말

 

그 가마뫼라는 말에 참기름을 붓고

그 가마뫼라는 말에 깨소금을 붓고

그 가마뫼라는 말에 각설탕을 붓고

 

오랫동안 굳은살과

바짝 조인 허리띠와

움켜쥔 땀방울을

슬슬 풀어주고 싶다는 것

슬슬 닦아주고 싶다는 것

 

부산이라는 말

부산이라는 말

앙다문 가마솥 같은 뫼라는 말"

  (「부산 釜山이라는 말전문, 금정산을 보냈다』)

 

 

 

 

 

돌돌 - 10점
최영철 지음/실천문학사
금정산을 보냈다 (양장) - 10점
최영철 지음/산지니

 

 

*블로그를 통해 처음 선보이는 <산지니가 읽는 시>.

가볍게 첫 인사를 건넸습니다.

앞으로도 종종 이렇게 찾아뵐 수 있기를!

 

 

 

 

Posted by 비회원

대한민국 헌법 전문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중략) 자율과 조화를 바탕으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더욱 확고히 하여 정치·경제·사회·문화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각인의 기회를 균등히 하고 능력을 최고도로 발휘하게 하며 (하략)


제11조 ①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누구든지 성별·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하여 정치적·경제적·사회적·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
제21조 ① 모든 국민은 언론·출판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를 가진다.
제22조 ① 모든 국민은 학문과 예술의 자유를 가진다.

 

 

 

 

많은 분들이 모르고 계셨을 이야기

 

산지니와

블랙리스트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 정권에 비우호적인 문화·예술인을 탄압·규제하기 위해 박근혜 정부에서 비밀리에

   작성한 리스트.

  - 각 개인의 표현의 자유를 국가 차원에서 불이익을 주며 억누름.

 

 

 

탄핵정국에 이르러서야

이 이야기는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어린이뮤지컬 '구름빵'까지…지역 블랙리스트 23건  (국제신문)

 

최영철 시인은 2015년 산지니 출판사에서 펴낸 시집 '금정산을 보냈다'로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최 시인의 시집에는 세월호를 다룬 '난파 2014'란 제목의 시가 실렸다. 최 시인은 "세월호 시를 썼다는 이유만으로 블랙리스트에 오른 것 자체가 놀라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기사 내용 중 관련 부분 발췌)

 

 

 

 

 

 

2017년 7월 27일

블랙리스트 관련자들의 1심 판결이 있었습니다.

 

당시 약간의 논란을 불렀던 이 판결이

앞으로 재발할 수도 있는 제2의, 제3의 블랙리스트를

온전히 방지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Posted by 비회원

조금 쌀쌀하지만, 햇살 좋은 주말이 지나가는 동안 한겨레 신문에 산지니가 출간한 책 『금정산을 보냈다』 의 시가 한 편 실렸습니다. 이택광의 시라는 추천 코너인데요.  무언가를 오래도록 하기 위해서는 '그냥'하는 것이 좋다라고 표현하시며, <버스는 두 시 반에 떠났다>라는 시를 소개해주셨습니다.

흔히 무엇이든지 의미 두기를 좋아하는데, '그냥'이라는 말은 의미가 없는 듯하면서도 그 어떤 것보다 무언가를 관통하는 표현인 것 같습니다.

 

 

원문의 일부는 아래에 있습니다.

 

이택광의 시 | 버스는 두 시 반에 떠났다

오래, 그냥

 

버스는 두 시 반에 떠났다
-도요에서 / 최영철

하루 예닐곱 번 들어오는 버스에서 아저씨 혼자 내린다
어디 갔다 오는교 물으니 그냥 시내까지 갔다 왔단다
그냥 하는 게 좋다 고갯마루까지 가 보는 거
누가 오나 안 오나 살피는 거 말고 먹은 거 소화시키는 거 말고
강물이 좀 불었나 건너마을 소들은 잘 있나 궁금한 거 말고
그냥 나갔다 오는 거 주머니 손 찔러넣고 건들건들
한나절 더 걸리든 말든 그냥 나갔다 오는 거
아저씨는 그냥 나갔다 온 게 기분 좋은지
휘파람 불며 그냥 집으로 가고
오랜만에 손님을 종점까지 태우고 온 버스는
쪼그리고 앉아 맛있게 담배 피고 있다
그냥 한번 들어와 봤다는 듯
바퀴들은 기지개도 켜지 않고 빈차로 출발했다
어디서 왔는지 아비가 누군지 알 수 없는 새끼를
일곱이나 낳은 발발이 암캐와
고향 같은 건 곧 까먹고 말 아이 둘을 대처로 떠나보낸 나는
멀어져가는 버스 뒤꽁무니를 바라보았다
먼지를 덮어쓴 채 한참

 

“때로 우둔이 길 없는 길을 오래가게 한다”고 시인은 시집 서문을 갈음했다. 식상한 듯하지만, 요즘 시절을 꿰뚫는 말이다. 여기에서 중요한 문제는 ‘우둔’이라기보다 ‘오래’일 것이다. 무엇이든 지속하기 어려워진 시대에 시인은 오래갈 것을 주문한다. 역설적으로 그 오래가는 것이야말로 ‘우둔’인 것이다. 오래가는 이라면 개의치 않을 문제이지만, 다른 이들에게 무엇인가 끈질기게 포기하지 않는 고집은 ‘우둔’하게 보일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오래가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시인은 슬쩍 그 ‘비결’을 흘려준다. “그냥 하는 게 좋다”고 말이다. 목적 없이 그냥 하는 것, 다시 말해서 목적 없음이라는 목적. 이 오래된 격언이 시인의 생활을 통해 다시 살아난다. 홀로 버스를 타고 그냥 시내에 갔다 오는 한가한 마음은 쉽게 얻어지지 않는다. 항상 우리는 목적에 시달리고, 무엇인가 달성해야 한다는 닦달에 들들 볶인다. (중략)

이 모든 사실을 알고 있는 시인은 그럼에도 “그냥 하는 게 좋다”고 말한다. 먼지를 뒤집어쓴 채 멀어져 가는 버스 뒤꽁무니를 먹먹하게 쳐다보고 있는 시인의 모습은 초탈하다기보다 어쩔 수 없는 곤혹을 감당하는 위인에 가깝다. 미련이 남은 삶이기에 시인은 남아 있는 나날을 지탱해야 할 것이다. 얼마 전까지 도시에서 다른 사람들처럼 목적에 매여 아등바등 살아왔던 시인에게 ‘도요’에 사는 ‘아저씨’처럼 그냥 시내에 나갔다 오는 삶은 여전히 낯선 것일지도 모른다. (이하생략)

 

2016-10-22 | 경희대 교수 이택광 | 한겨레 
원문읽기

 

금정산을 보냈다 (반양장) - 10점
최영철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뜨거웠던 여름이 지나가고 가을이 왔습니다. 

어느 때보다 더웠던 여름으로, 가을이 오기를 고대했는데 

지진으로 이번 가을도 쉬운 계절은 아니구나 싶습니다.


소풍이나 수학여행, 워크숍 등으로 만만하게 떠났던 경주.

또 경주야? 했던 경주.

그래도 부처님의 온화한 미소가 늘 우리를 기다리고  

자전거를 타고 달리며 벚꽃 향기를 맡을 수 있는 곳


그러고 보니 산지니도 경주로 워크숍을 갔었지요.

참 맛있게 먹었던 저녁. 길었던 회의까지^^;;

추억이 많은 곳인데요. 

그래서 그런지 더욱 마음이 아프네요.







여진이 멈추고, 티끌 한 점 없는 푸른 가을 하늘이 

경주 시민들에게도 어서 펼쳐지길 바랍니다.



가을


하늘에 구름 한 점 없다

저렇게 넓은 고요

저렇게 티끌 한 점 없는 이마


콩만 한 내 가슴에는

왜 이리 티끌이 많으냐

비바람이 치느냐

닦아도 닦아도 걷히지 않는 먹구름


하늘에 구름 한 점 없다

저렇게 맑은미소

저렇게 주름 한 점 없는 허공


-최영철, 『금정산을 보냈다』(산지니시인선001) 수록.







Posted by 산지니북

안녕하세요. 와이 편집자입니다. 

오늘도 블로그에 글을 올리지 못하고 퇴근하면 어쩌나 하고 

초조함을 안고 출근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와중에도 회의와 전화, 메일 등등 

블로그 글쓰기를 방해하는 각종 일들


(더불어 팀장님과 잠홍 편집자 글이 메인에서 내려가는 게 아까워

내일은 단다sj편집자의 왜성 글도 있고 순번 기다리며:)


어제 업무에 중요한 일은, 곧 출간될 책은 아니고, 진행 중인 모니카마론의 최신작 제목을 짓는 일이었습니다. 외서의 경우 원제를 살리기도 하지만 국내에 출간했을 때 적합하지 않을 경우 새로 짓기도 합니다. 작가의 소설에 피해를 주지 않고 원제보다 더욱 소설을 반짝이게 하는 제목으로 짓고 싶지만 여전히 제목 짓기는 편집자에게 어려운 숙제 같습니다. 


이런 말을 하니 모니카마론의 책에 대해 막 이야기하고 싶어지네요.

그러나 그러면 정말


4월 초에 다녀왔던 미디어창비의 오디오북 미팅 상황을 다음 달에야 알려드릴 수 있을 것 같아 모니카마론에 대해 정말 홍보하고 싶은 마음을 꾹 참고 오늘은 미루었던 그날의 미팅 현장을 올려볼까 합니다. (이제 나는 정말 당당할 수 있겠다!)




지금 제가 진행하고 있는 모니카마론의 책도 아마존에 검색해보니 

오디오CD가 있네요. 그래요 여러분 이 책입니다. 


아마존에 따르면 "세계 오디오북 시장은 연간 25억 달러(약 2조9천억 원) 규모로 추산. 현재 유럽과 미국 등 해외 오디오북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독서율이 높은 유럽에서는 전체 출판 시장의 20%를 차지하고, 미국은 30%에 이른다. 유럽에 부는 오디오북 열풍은 제59회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시에도 반영이 되었는데, 출품 도서의 30%가 오디오 북으로 선보였고, 도서의 디지털화 관련 포럼이 전시 기간 동안 70여 회나 열렸다"고 합니다.


이제는 읽는 시대에서 듣는 시대로 읽기로 사람들의 독서 습관이 변하는 걸까요?


한국도 점차 오디오북 시장이 커지고 있는데요. 


① 독서 인구가 줄고 

② 점차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노인 인구를 위한 책 서비스가 중요해지고

③ 책을 콘텐츠로 바라보는 시각이 커지면서 

    전자책, 영화, 드라마 등으로 책이 변화하면서 오디오북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④ 또한 다양한 매체의 등장으로 책 읽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⑤ 시각장애인 등 책을 읽지 못해 소외된 독서인구를 위한 서비스 확대도 필요하고 

⑥ 듣는 재미도 한몫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출판사에서도 오래전부터 오디오북에 관심을 가져왔고 

독자들에게 조금 더 다양하고 밀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본격적으로 오디오북에 대해 시장조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업무를 제가 맡았는데요 덜덜. 

이번 달 초, 창비 오디오북 담당자를 만나러 사옥을 방문했습니다.


창비를 찾아간 이유는 창비의 오디오북 서비스 더책 때문입니다.








서울 망원역에 위치한 창비 1층 북까페입니다. 볕이 잘 들어 아늑했습니다.

지하에는 창비 팟캐스트 스튜디오가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공개방송도 한다고 하네요.





더책은 2012년에 설립한 미디어창비는 시민방송으로 시작으로 오디오북에 대한 시장성을 내다보고 책에 오디오를 삽입해 새로운 시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다문화 가정, 장애인,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틈새시장에 긍정적인 전망을 내리고 사업 시작. 세계 최초로 책에 근거리무선통신 NFC를 접목한 오디오북 서비스를 선보였고 2014년까지 1000권의 책을 오디오북으로 서비스했습니다.


더책 이용방법 ↓↓↓



종이책에 부착된 NFC 태그를 인식해 스트리밍 또는 스마트폰에 내장된 TTS(문자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을 이용해 문자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아쉽게도 아직 아이폰은 안 된다고 하네요. 




담당자분이 친절하게 더책 서비스와 오디오북 시장에 대해 설명해주셨습니다.

예상보다 오디오북 시장이 컸고 

전자책처럼 독자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산지니에서 오디오북을 낸다면, 어떤 책이 좋을까요.

제 나름 후보를 매겨봤습니다.


위트와 재치가 돋보이는 『석간신문을 읽는 명태 씨』






석간신문을 읽는 명태 씨


성선경 지음|문학|46판 양장|168|10,000원

2016년 3월 15일 출간ISBN : 978-89-6545-341-3 03810 


평범한 일상 속에서 삶의 진실을 환기하는 성선경 시인의 신작 시집 『석간신문을 읽는 명태 씨』가 출간되었다. 등단 이후 여덟 번째 펴내는 이번 시집에서는 은퇴 이후의 삶을 살아가는 ‘명태 씨’를 통해 “늙어감의 문제와 관련된 존재의 불가항력적 슬픔과 무력함”(김경복, 해설)을 오롯이 드러내고 있다. 봄꽃이 피고 지고, 모래가 부서지는 시간의 무상함 속에서 말라빠진 명태처럼 푸석한 자신의 삶을 풍자와 해학, 골계와 아이러니 기법으로 푼 시인의 재치가 인상적이다.








드라마처럼 들으면 재밌을 것 같은 희곡집 『비어짐을 담은 사발 하나』






비어짐을 담은 사발 하나


최은영 지음 | 문학 | 신국판 | 448쪽 | 28,000원

2015년 12월 31일 출간 | ISBN : 978-89-98079-12-3 04810


최은영은 이십 대부터 연극을 시작해 현재 극단 <바다와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대표로 연기, 기획, 연출, 극작 등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연극 현장에서 배우 생활과 연출 작업을 병행하며 쌓아온 현장 경험으로 희곡의 완성도를 높여 갔다. 이번 희곡집 『비어짐을 담은 사발 하나』는 다양한 시대를 배경으로 인간의 보편적인 감성을 담아냈다. 사랑, 그리움, 기다림이라는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인간의 감정에 대해 서정적인 대사와 강렬한 주제의식을 세련되게 표현했다. 




출퇴근 시간에 들으면 머리가 명쾌해질 듯, 

한비자를 통해 우리 사회를 진단하는 『한비자, 제국을 말하다』



 

 

한비자, 제국을 말하다

정천구 지음 | 신국판 | 256쪽 | 15,000원

2016년 3월 21일 출간 | ISBN : 978-89-6545-343-7 04150

 

천하를 통일한 진나라의 통치 원칙을 구축하는 데 큰 영향을 끼친 『한비자』는 오늘날까지도 치열한 경쟁과 인간의 갖가지 행태를 예리하게 분석한 유익한 고전이라는 평을 받는다. 이 책은 『한비자』의 해석을 바탕으로 한국 사회를 흔들었던 굵직한 사건들을 다루며 깊이 있는 비판과 통찰력을 보여준다. 특히 우리 시대의 문제들에 대해 『한비자』를 맹목적으로 답습하기보다는 현재를 보는 꼬투리로 삼으며 재해석하여 이 시대를 찬찬히 들여다보는 실마리를 제공한다.

 

 


여러분은 어떤 책이 좋으세요? 오디오북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논의 중에 있습니다.

산지니에서도 오디오북이 나오면 신기하겠지요.

오디오북은 아니지만 작은 글씨가 읽기 힘든 어르신들이나 약시자들을 위해
산지니가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바로 대활자본입니다.



+ 산지니 대활자본

 

금정산을 보냈다 : 큰글씨책


테하차피의 달 : 대활자본

 

차의 책 : 대활자본 


논어, 그 일상의 정치 : 대활자본 1
논어, 그 일상의 정치 : 대활자본 2


중용, 어울림의 길 : 큰글씨책 1
중용, 어울림의 길 : 큰글씨책 2
중용, 어울림의 길 : 큰글씨책 3




저도 예전에는 작은 글씨 책이 좋았는데 요즘은 글자가 큰 책이 좋더라구요.
눈에 피로도 덜구요.

점차 다양한 독자들에게 서비스를 확대해나가겠습니다^^

오디오북이 나오게 된다면 바로 소식 전하겠습니다.




금정산을 보냈다 (양장) - 10점
최영철 지음/산지니

논어, 그 일상의 정치 - 10점
정천구 지음/산지니


차의 책 10점
오카쿠라 텐신 지음, 정천구 옮김/산지니




   

Posted by 동글동글봄

3월이 휘리릭 지나가면서

교보문고에서 진행했던 인문출판사 응원 캠페인! 산지니 편이 마감되었습니다.



산지니 편집자들이 직접 책을 소개하고,

독자분들께서 댓글을 달아 주시면 

추첨을 통해 열 분에게 책 선물을 보내드리는 이벤트였습니다.

댓글이 하나하나 달릴 때마다 "새 댓글 보셨어요?!" 하며 호들갑 떨기도 하고

읽고 싶으신 책들이 이렇게 다양할 수가! 놀라기도 했어요.  


그리고 며칠 전에 드디어(!) 책을 발송해드렸는데요.

독자분들의 선택을 받은 10권의 책을

저, 잠홍 편집자 마음대로 분류해 공개합니다.


※ 주의: 

아래 사진에 등장하는 책들은 실제로 보내드린 책이 아니라 

출판사 식구들끼리 필요할 때 꺼내 읽는 '샘플 책' 입니다. 

독자분들께 1분 1초라도 빨리 책을 보내드리고 싶어서

책을 부리나케 포장하는 바람에 이렇게 '대타'를 쓰게 되었네요. 양해해주세요ㅜㅜ 

보내드린 책들은 아래 보이는 것보다 훨~씬 컨디션이 좋은 새 책이랍니다.


1. 응답하라! 대화를 담은 책


논어, 그 일상의 정치』, 『한나 아렌트와 마틴 하이데거』, 『불가능한 대화들 2』




독자 댓글:

[논어, 그 일상의 정치 ]를 꼭 읽어보고 싶습니다. 시대를 뛰어넘어 삶의 지혜가 담겨 있는 '논어'  순우리말 번역, 정확한 주석, 새로운 해석으로 참된 인간을 위한 정치, 공자의 실천사상을 이책을 통해 논어의  한자 하나하나의 속뜻과 말맛까지 알아가는 재미를 느끼고 싶습니다.


잠홍 편집자 답글:

고전을 주석 없이 이해할 수 있는 번역으로 만나는 건 참 드문 일인 것 같습니다. 

논어, 그 일상의 정치』에 이런 구절이 있는데요, 

스승께서 말씀하셨다.

“제 몸이 바르면 시키지 않아도 사람들은 하고, 제 몸이 바르지 않으면 시켜도 사람들은 따르지 않는다.”

(…)

바르게 한다는 게 어디서 시작되겠는가? 바로 나에게서 시작된다. 내 몸을 바르게 하는 것과 집안을 바르게 하는 것, 나라를 바르게 하는 것, 그것들이 뭐가 다른가? 겉은 달라 보여도 속은 같다. 


논어, 그 일상의 정치』가 독자님의 하루하루에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이 책은 대활자본도 나와 있어서 눈이 좋지 않으신 분들도 편하게 보실 수 있어요!)

논어, 그 일상의 정치 - 10점
정천구 지음/산지니
 


<한나 아렌트와 마틴 하이데거> , <정신 분석적 발달이론의 통합> 두권의 책이 흥미로워 보입니다. 부산에서 꾸준히 인문도서들을 출판하고 있는 것은 멋지고 의미있는 일 인것 같아요. 앞으로도 좋은책 많이 발굴해주시길!!


위대한 사상가들의 내밀한 삶을 조명한 책과 정신분석학계의 고전을 골라 주셨네요. 

소풍의 계절 봄인 만큼, 들고 다니며 읽기 좋은 작은 판형의 책을 드리고 싶어서 

『한나 아렌트와 마틴 하이데거』를 보내드렸습니다. 이 책은 아렌트와 하이데거의 편지를 토대로 한 최초의 책입니다. 읽으시면서 그동안 연락이 뜸했던 친구에게 손 편지를 쓰고 싶어지지 않을까요? ㅎㅎ 


한나 아렌트와 마틴 하이데거 - 10점
엘즈비에타 에팅거 지음, 황은덕 옮김/산지니



[불가능한 대화들2]를 읽고 싶습니다. [불가능한 대화들]을 무척 인상깊게 읽었습니다. 하여 두번째 이야기도 만나고 싶어요. 소설, 평론, 시인들의 이야기. 문학 안에서 처절하게 고민하고 공존하려는 작가의 모습을 기대합니다.


와! 5년 전 출간된 불가능한 대화들도 읽어보고 신청하신다니, 너무 반갑습니다. 불가능한 대화들 2』는 제가 편집한 첫 인터뷰집이어서 기억에 많이 남는 책이기도 해요. 좋은 구절이 많아 메모하느라 교정교열이 늦어졌어요^^ 삶의 새로운 질문을 온몸으로 받아내며 덧붙이고 있는 작가들, 그리고 비평가들의 뜨거운 말들. 그 초대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불가능한 대화들 2 - 10점
정유정 외 지음, 오늘의문예비평 엮음/산지니


2. 이야기의 힘! 소설


『물의 시간』, 『붉은 등, 닫힌 문, 출구 없음』, 『마르타』




정영선 작가님의 [물의 시간]이 읽고 싶습니다, 조선의 마지막 국모인 명성황후에 대한 시해사건을 시간이라는 새로운 시각으로 정영선 작가님이 재해석 하셨다하니 어떤 구도로 이루어져 있는지 한번 읽고 싶은 욕구가 생기네요. 정영선 작가님은 역사학을 전공하신 독특한 이력의 창작 소설 작가님이시죠, 본래 작가라 하면 문학과 관련된 분야에서 공부하신 분들이 대개는 작가의 길로 들어서는데 정 작가님은 역사학을 전공하셨는데도 소설작가라는 새로운 영역으로 자기만의 길을 가신 분이죠, 그래서 역사학을 기반으로 새롭게 명성황후라는 조선의 마지막 왕비를 새로운 각도로 만들어 내는 창작의 소설이 어떤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을지 무척이나 궁금하기만 합니다, 기존 명성황후를 그려낸 작품들과는 차별화된 조금은 색다른 작품으로 만들어진 내용이라 알고 있습니다. 자기만의 색깔을 가진 작가라는 점에서 정영선 작가님의 물의 시간을 꼭 한번 읽고 싶어 신청하게 되네요, 혹여라도 당첨이 안될지언정 조만간 구입해서 읽어볼 생각입니다.


정영선 작가님께서 역사학을 전공하셨다는 점까지 꿰고 계셨군요! 『물의 시간』은 말씀하신 대로 명성황후 시해사건을 '시간'이라는 주제로 색다르게 조명하고 있습니다. 

정영선 작가님께서는 “그동안의 픽션이 명성황후를 야심찬 정치가, 지엄한 국모, 남편의 사랑을 바라는 여자로 그렸다면 이 소설에선 폐경으로 자신의 시간을 잃은 여자이자 조선의 시간을 잃어 가는 황후로서의 모습을 복합적으로 담으려 했다." 고 말씀하셨어요.

즐거운 독서 되시길 바랍니다!

물의 시간 - 10점
정영선 지음/산지니


붉은 등 닫힌 문 출구 없음!

제목부터 확 끌리네요~ 닫힌 문 출구가 없는데 어떻게 해쳐 나갈지 한 번 읽어보고 싶습니다. 기대되는 책이네요 ㅎㅎ

감사드립니다. 항상 수고하시고 화이팅하세요. 화이팅!


제목의 의도를 간파하셨습니다 :) 제목이 설명하고 있는 독특한 공간, 출구가 없는 비상계단을 주인공들은 어떻게 오르내리고 빠져나갈까요? 서스펜스와 반전이 있는 소설이지만, 힌트를 하나 드리자면... 표지에 답이 있습니다ㅎ 독자님도 화이팅 하세요!

붉은 등, 닫힌 문, 출구 없음 - 10점
김비 지음/산지니




[마르타] 를 읽고싶어요. 지금은 많이 변화되어 여성이 주도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여전히 여자가 홀로 살아간다는것이 얼마나 힘들고 편견들과 싸워야하는지 느끼고 있기에  남편 없이 삶을 살기위해 사회에 나와 겪는 여인의 이야기가 무척이나 흥미롭습니다. 특히  근대 유럽의 산업화를 배경으로 했다니 얼마나 많은것들을 생각하고 고민해봐야할지 문제를 던져줄것같아 기대도 됩니다.  작가의 의도대로 현재에 여성으로 사회인으로 살아가는 사실적 문제들을 공감하고  여성이 교육과 노동에서 소외된 사회 시스템에 적극 의사표현을 하는 의지도 가져보고 싶습니다.


많이 변화된 한국 사회라고 하지만, 역자 장정렬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듯이 1800년대 폴란드와 2000년대 한국은 닮은 점도 있는 것 같아요. 여성의 노동이나 교육, 가정 안팎에서의 역할에 대한 제한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이니까요. 『마르타』와 함께 이런 문제에 대해 적극 의사표현 해주신다면, 모든 사회 구성원에게 좋은 일이지 않을까요. 미리 감사드립니다! 

마르타 - 10점
엘리자 오제슈코바 지음, 장정렬 옮김/산지니



3. 변화하는 중국, 온전히 이해하기


『중국 영화의 오늘』, 『방법으로서의 중국』



해양풍경, 은유를 넘어서,  발트3국에 숨겨진 아름다움과 슬픔, 나는 나, 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 흩어진 모래 등 제 책꽂이에 꽂힌 산지니의 책만 다섯 권이 훌쩍 넘네요. 강내영 선생님의 <중국영화의 오늘>을 꼭 읽어보고 싶습니다. 100년후에는 모두 아시아의 고전이 될 훌륭한 책들 앞으로도 계속해서 많이 만들어 주세요~^^


와-- 이제 산지니 책을 여섯 권 갖게 되셨네요^^ 꾸준히 산지니 책에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중국영화의 오늘』은 동시대의 중국영화를 담고 있다는 면에서 기존의 중국영화 관련 서적들과 차별화되는 책입니다. 기존의 서적들은 기념비적인 과거 작품이나 저명한 감독들에 집중하고 있거든요. 책 읽으시면서 영화도 함께 보시면 재밌겠죠?ㅎㅎ 

앞으로도 매의 눈으로 좋은 책을 찾아주시는 독자 여러분, 그리고 아시아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를 진행하는 연구자들과 함께하는 산지니가 되겠습니다. 

중국영화의 오늘 - 10점
강내영 지음/산지니


늘 아시아 역사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책을 출간하는 출판사라 무척 고마웠습니다. 미조구치 유조가 지은 <방법으로서의 중국>은 이에 걸맞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꼭 읽고 싶습니다.


따뜻한 응원 감사합니다^^ 중국학의 선구자로 불리는 저자 미조구치 유조는 오래 전부터 동아시아적 탈근대론에 천착해온 학자이지요. 그의  첫 저서이자 중국학에 대한 그의 신념을 선명하게 드러내는 책이 『방법으로서의 중국』입니다. '중국을 온전히 바라봄으로써 우리와 세계를 이해할 수 있다'는 미조구치의 시각이 독자님께도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방법으로서의 중국 - 10점
미조구치 유조 지음, 서광덕.최정섭 옮김/산지니


4. 산지니의 고향, 부산에 대한 책



부산을 맛보다』, 『금정산을 보냈다



 


<부산을 맛보다>가 눈길이 가네요. 부산에서 시작해 올해도 10년이 된 출판사라는 소개를 읽으니, 부산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 같아 믿음이 갑니다. 부산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데, 부산 출판사가 말하는 부산이야기. 돼지국밥 같은 진한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아요. ^^


산지니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부산을 맛보다』를 골라주셨네요~ 이 책은 일본으로도 수출된 (산지니의 첫 수출도서(!)여서 산지니 식구들에게 더욱 특별한 책이기도 합니다. 돼지국밥과 해산물뿐만 아니라 멋진 까페와 퓨전요리까지, 지역별 맛집을 소개하는 책이니 부산을 맛보다』 들고 조만간 부산 한 번 들러주세요! 

부산을 맛보다 - 10점
박종호 지음/산지니


[금정산을 보냈다] 부산에서 나고 자란 제 곁엔 늘 당연히 금정산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계절 내내  저와 가족들을 말없이 품어준 금정산에 대한 시인의 생각 또한 엿보고 싶어요!^^


이 시집이 출간되고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했을 때 "금정산은 어떤 산인가"하는 질문을 받고 최영철 선생님께서 "금정산은 서울의 남산 같은 산"이라고 하셨다는 이야기가 생각납니다ㅎ 독자분께서는 이런 설명이 전혀 필요하지 않으시겠지만요. 올해도 넉넉한 품을 가진 금정산과 아름다운 사계절 보내시길 바랍니다 ^^

(참고: 이 책도 큰 글씨 책으로 읽으실 수 있어요!)

금정산을 보냈다 (양장) - 10점
최영철 지음/산지니



전국 곳곳에 계신 독자분들로부터 이렇게 응원을 받으니

산지니 식구들, 힘을 내지 않을 수 없네요 :)

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께 답변 드리고 책을 보내드릴 수 없어 아쉽습니다.


올해도 좋은 책들로 인사드릴게요.

감사합니다!


Posted by 비회원

비온 후라 벚꽃의 분홍빛이 더욱 도드라져 보이는 봄날이었습니다. 


해가 질 무렵, 산지니 출판사에 한 명씩 부산의 대표 문인들이 모여들었으니..


<은유를 넘어서> 를 비롯한 여러 저서를 통해  시 읽기의 지평을 열어오신

구모룡 문학평론가



은유를 넘어서 | 산지니 평론선 12

구모룡 지음 | 문학 | 신국판 | 350쪽 | 25,000원

2015년 5월 29일 출간 | ISBN : 978-89-6545-298-0 03810

산지니 평론선 12권. 구모룡 평론집. 은유로서의 '시'가 아닌, 은유의 도서관을 나와 현실 지향적인 구체성을 획득한 시학을 개진한다. 특히 최영철 시인의 시학을 평한 평론 '은유를 넘어서'가 표제로 등장해, 최 시인의 시 세계가 언어를 세계로 연결하는 것에서 그치는 '은유'를 넘어 일상적인 어법으로 모든 사물에 생명을 불어넣는 서정시학을 표방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2015년 원북원도서로도 선정된 

<금정산을 보냈다>의 최영철 시인


   

산지니시인선 001 『금정산을 보냈다』


 최영철 지음 | 문학 | 46양장 | 144쪽 | 11,000원

 2014년 8월 25일 출간 | ISBN :978-89-6545-248-5 03810


최영철 시인의 열 번째 시집. 강인한 생명력과 자연의 진정성을 발굴한 전작과 달리, 생성과 파멸, 환희와 비명이 교차하는 시편들로 다시 한 번 시적 변화를 감행한다. 시인은 물질과 속도에 중독된 우리에게 마주해야 할 세계의 진면목은 무엇인지 어둠을 직면하며 다시 한 번 질문을 던진다.





 



장편소설 제국익문사제29회 요산문학상을 수상하신

강동수 소설가


↓ 부산 경남 지역의 대표 작가들을 소개하는 산문집 문학을 탐하다에도 등장하시죠!  

 산문집『문학을 탐하다』

최학림 지음

문학 작가 산문 | 신국판 변형 | 304쪽 | 16,000원
2013년 8월 26일 출간 | ISBN :
978-89-6545-224-9 03810 

문학기자인 저자가 부산 경남 지역 작가 18명과 그 작품세계를 소개하는 에세이. 지역을 지키며 묵묵히 글을 쓰는 작가들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섬세하고 아름다운 지역문화 기록집이다.

 

 



이들이 산지니 사무실에 모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부산의 대표 문인들이 합심한 엄청난 기획!

아직은 비밀이지만, 힌트를 드리자면 :

5.7 문학,

요산 김정한 선생님


이 정도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원고는 모두 정리해서 디자인팀에 넘긴 상태라

곧 교정지가 나올 것이어서 두근두근한 편집자 1인

(예, 접니다. 잠홍 편집자이옵니다.)


조만간 또 소식 전하겠습니다.

독자 여러분, 편안한 주말 되세요~  


은유를 넘어서 - 10점
구모룡 지음/산지니

금정산을 보냈다 (양장) - 10점
최영철 지음/산지니

문학을 탐하다 - 10점
최학림 지음/산지니

제국익문사 1 - 10점
강동수 지음/실천문학사


Posted by 비회원

안녕하세요, 여러분. 잠홍 편집자입니다.


여느때처럼 교정지에 둘러싸여 지내다 달력을 보니 

어느새 12월 31일군요.

그렇다면

2015년의 마지막 블로그글은 바로 제가?!?!?


내가 내가 해~ 잠홍 타령이옵니다


어제는 온수입니까 편집자님께서 

2016년 산지니의 변화를 예고해주셨는데요.


( 읽어보세요~ 산지니 어워드 1부-2016년 달라지는 산지니! )


오늘은 2015년의 마지막 날이니,

오늘만 할 수 있는 블로그 포스팅을 해야겠지요. 

더 이상 기다리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2015년에 굿바이를 고하는 대미의 블로그 포스트. 바로


2015년에 빛난 산지니 책!



올해 상을 받은 산지니 책이 워낙 많다 보니 (에헴)

이번 포스팅에서는 문학 도서를,

다음 포스팅인 '산지니 어워드 3부'에서는 인문 도서를 다룰 예정입니다.


소개하는 순서는 글쓰는 사람 마음...이기도 합니다만, 대체로

가장 최근에 발표된 수상작부터 시작해 연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 날짜변경선, 편지 

세종도서 문학나눔 - 소설




올해의 문학나눔 소설 부문에서는 


유연희 작가님의 소설집 <날짜변경선>, 그리고 


정태규 작가님의 창작집 <편지>이 선정되었는데요.




<날짜변경선>은 바다 저편의 파랑(波浪)을 향해, 

육지의 지나온 기억들을 내려놓고 떠나는 뱃사람들의 이야기 입니다. 

김만중문학상을 받은 표제작을 비롯한 소설 7편이 실려 있어요.







해양소설을 쓰는 이유에 대해 유연희 작가님은 

"지금도 커다란 위험과 미지가 도사린, 생사를 기약할 수 없는 

바다로 뚜벅뚜벅 배를 타고 나가는 이들을 보면 

의문과 신비가 생깁니다."라고 말씀하셨어요.




날짜변경선 - 10점
유연희 지음/산지니


정태규 작가님의 창작집 <편지>는 

단편소설 8편과 콩트 6편으로 구성된 독특한 책입니다.



주소 없는 마음에 띄우는 애잔한 편지 한 장이 떠오르는 작가님의 문장들은 

싱싱한 생명력을 통해 루게릭병과의 사투에 굴하지 않는 

작가의 뜨거운 창작혼을 드러냅니다.


 







작품 중 ‘비원’은 말하는 능력을 점점 잃어가던 

지난해 여름, 구술을 통해 집필하신 것으로, 

루게릭병 진단을 받은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입니다. 

경향신문에 "원망과 회한이 죽음의 공포를 버텨낼 만한 

강한 위안과 결심으로 굳어지는 과정을 그렸다."고 

소개되었지요.



편지 - 10점
정태규 지음/산지니


2/ 

2015년 부산작가상 - 소설




이병순 작가님의 첫 소설집인 <끌>은 2012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당선작인 표제작을 비롯해 총 7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슬리퍼, 창, 스마트폰 등 흔히 접할 수 있는 사물을 통해 일상에 나지막하게 깔려 있는 삶의 질문을 표면으로 끌어올리는 작품들이 모였는데요. 화려하진 않지만 묵묵히 자신의 삶을 가다듬어 나가는 인물과 소설 곳곳에 자리한 일상의 흔적은 독자들에게 공감과 더불어 문학의 의미, 삶의 가치를 생각하게 합니다.

올해 부산작가상 심사위원분들께서는 <끌>의 
"단정하고 야무진 문체와 안정감 있는 서사"에 주목하셨다고 합니다.

<끌>은 디자인 면에서도 돋보이는 책입니다. 권디자이너님께서 표지 후가공으로 무광청박을 처음 시도하신 책인데, 이병순 작가님도 무척 만족하셨다는 후문이~ :)


 - 10점
이병순 지음/산지니




3/ 레드 아일랜드 
부산국제영화제 북투필름 선정작


김유철 작가님의 <레드 아일랜드>는 해방 전후 시대에 대한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이데올로기가 지배하던 시대의 폭력과 상처를 가감 없이 보여주며 그 속에서 변해가는 사람들의 운명을 다루고 있습니다. 혼란스러운 시대 속에 놓인 인물들과 현실적인 구성을 통해 1948년 4월 3일 제주를 다시금 바라보는 이 소설은 10년의 자료조사를 바탕으로 쓰여진 탄탄한 장편입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영화화에 적합한 컨텐츠를 선정해 영화인들에게 소개하는 '북투필름'에 선정한 이 작품. 제주도의 언론사 제민일보에서는 <레드 아일랜드>를 " 4·3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단순히 소재로 다루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건 속 인물들에게 집중해 시종일관 긴장감을 더한다."고 평했습니다.


레드 아일랜드 - 10점
김유철 지음/산지니


4/  번개와 천둥 

부산문화재단 우수지역출판도서





'소설 대암 이태준'이라는 부제가 있는 이 작품은 1910년대 몽골에서 독립운동과 의사로서 활동했던 대암 이태준을 조명하는 장편소설입니다. 이태준 선생님과 마찬가지로 함안이 고향이신 이규정 작가님께서는 몽골 울란바토르에 있는 이태준 기념공원을 방문하시고 나서 수년간 조사와 집필을 하셨다고 합니다. 먼 타지에서 자신의 본분을 묵묵히 다해낸 선생을 의사, 독립운동가, 신념을 가지고 시대를 살아낸 한 인간으로 그려내셨습니다.


국제신문에서는 "원숙하고 막힘 없는 문장이 역사소설의 매력을 한결 끌어올린다." 고 소개해 주셨어요.




번개와 천둥 - 10점
이규정 지음/산지니


5/ 아버지의 구두 
원종린 수필문학상


양민주 수필가의 첫 번째 수필집 <아버지의 구두>는 생을 바라보는 조화로운 시선과 같은 통찰로 자신이 경험한 삶의 조각들을 아름다운 문장으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저자는 육친에 대한 강렬한 그리움, 평상심을 잃지 않고 자연의 이법을 따르는 삶, 타인의 입장에서 세계를 바라보는 유연한 태도 등 자신만의 고아한 수필 세계를 이 책에서 마음껏 펼치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구두>에는 범지 박정식 서예가의 아름다운 그림도 실려 있답니다. 풍부한 시적 감수성과 먹의 농담이 조화로워요.




아버지의 구두 - 10점
양민주 지음, 박정식 그림/산지니



6/ 만남의 방식 
제8회 백신애문학상


정인 작가의 세 번째 소설집 『만남의 방식』에서 우리 사회의 부조리, 그리고 그것이 형성한 고통과 치유의 서사는 단단한 결정을 이루어 뼈처럼 보석처럼 읽는 이의 마음을 붙듭니다. 고백과 폭로라는 구조를 통해 새로운 시작에 대한 전망을 조심스레 타진해온 정인 소설의 정통성은 이번 소설집에서도 오롯합니다. 8편의 소설마다 빠짐없이 존재하는 ‘나’들은 다양하게 변주된 학교폭력, 성폭력, 가족갈등 속에서 고백 혹은 폭로를 선택하며 숨겨진 의외성을 보여줍니다.







이 소설집을 통해 정인 작가님은 결국 "사람이 희망이다"라는 점을 말하고 싶으셨다고 합니다. 저자 인터뷰에서 발췌합니다:
"「만남의 방식」을 보면 ‘나’가 결국 자기 사촌을 수용하잖아요. 너는 나를 외면해도, 나는 내 마음 속에 너는 사촌이라는 의식이라는 가지고 있는 것을 말하고 싶었어요."



만남의 방식 - 10점
정인 지음/산지니




7/ 금정산을 보냈다 
2015년 원북원부산 도서



목록의 마지막은 처음부터 마음 속에 고이 점찍어두었던 주인공이라고 하죠.

<금정산을 보냈다>도 예외는 아닌 것 같습니다^^


산지니 시인선 001호이자 최영철 시인의 열 번째 시집.

출간되자마자 문학기자들이 '찜'한 책. 

부산 출판사에서 나온 책, 그리고 시집으로서는 첫 번째 원북원부산 도서! 


<금정산을 보냈다>는 강인한 생명력과 자연의 진정성을 발굴한 전작과 달리, 생성과 파멸, 환희와 비명이 교차하는 시편들로 어둠을 직면하는 시집입니다. 최영철 시인은 물질과 속도에 중독된 우리에게 마주해야 할 세계의 진면목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질문을 던집니다.




최영철 시인에 대해, <금정산을 보냈다>를 담당한 온수입니까 편집자는 

"출판사에 올 때 빈손으로 오지 않는 시인, 그리고 언제나 헤어질 때는 막걸리 하자며 술 약속을 어김없이 하는 시인. 시인인가 출판인인가 가끔 헷갈리지만 그래도 그의 시를 읽으면 역시 시인이야! 하며 무릎을 치게 만드는 시인."이라 말했고


엘뤼에르 편집자는 "한동안 잊었던 시 읽는 맛을 다시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라며 

이 책을 '올해의 산지니 책'으로 추천하시더군요.


시집이 쓸모없다고 하지만, 시만이 할 수 있는 일. 

시가 아니면 금정산을 통째로 아들에게 보낼 수 없었겠지요.


새해를 시와 함꼐 시작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금정산을 보냈다 (양장) - 10점
최영철 지음/산지니



독자 여러분, 미리 인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산지니 어워드 3부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Posted by 비회원

손정호ㅣ부산일보ㅣ2015-07-16

원문 읽기


금정산을 보냈다 - 10점
최영철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해가 쨍쨍했던 목요일 (6/4), 구덕도서관에 다녀왔습니다.

앞마당에는 폐백나무가 하늘을 향해 뻗어 있고

도서관을 두르는 울타리 건너편으로는 숲으로 난 산책길이 보이는 곳.

나무그늘 아래 책 읽기 좋은 

아담한 '동네 도서관' 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도서관 구경/소개는 다음 기회로 미루겠습니다.

이 날 제가 도서관에 간 건

가 있었기 때문이니까요!


올해의 원북원부산 선정도서, 최영철 시인의 『금정산을 보냈다』



"다 말하지 않고 더 말하는" 시


최영철 선생님은 시가 오늘날에는 소수자의, 변방의 장르가 되었다는 이야기로 말문을 여셨습니다.

80년대에는 문창과 학생들 대부분이 시를 쓰는 이들이었던 데 비해 

오늘날은 드라마나 시나리오 작가를 지망하는 이들이 대다수라고 합니다.

쓸모와 효율의 논리가 지배적인 지금, 시는 주변으로 밀려나 있습니다.

그러나 "다 말하지 않고 더 말하는" 시의 속성 때문에

최영철 시인은 "그래도 시가 담당하고 있는 영역"이 있다고 하십니다.


길게 설명할 것 없이 시를 한 편 나누기로 합니다. 

선생님께서 낭독하실 테니, 저희 참석자들은 시를 써보라고 권유하셨습니다. 

시를 눈으로 읽다가 소리내어 말하고 들으면 다르듯이, 

써보는 것도 느낌이 새롭습니다.


    첫사랑 

              -이우걸

배경은 노을이었다

머릿단을 감싸 안으며

고요히 떴다 감기는

호수 같은 눈을 보았다

내게도 그녀에게도 

준비해둔 말이 없었다


3장 6구로 이루어지는 시조에서는, 마지막 두 구가 클라이막스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시의 마지막 두 줄이 그리는 풍경은 뜨겁기는커녕 오히려 심심합니다.

최영철 시인은 청산유수로 상대를 유혹할 수 있다면 그건 첫사랑이 아닐 것이라 하셨습니다.

아직 경험이 없어서, 어떤 말을 하면 좋을지 몰라 머뭇거리는 

그 순간을 추억하는 시를 함께 음미할 수 있었습니다.


"시인은 근본적으로 바람쟁이다"


시의 또 다른 특징은 익숙하고 훈련된 것이 아니라 

낯설고 처음인 것마냥 세상을 경험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선생님께서는 "시인은 근본적으로 바람쟁이다"라는 선언(?!)을 하셨습니다.

매년 돌아오는 봄이고 꽃이지만, 시인은 그 꽃을 매번 새롭게 봅니다.

"수없이 마음을 뺏기는" 사람이 시인인 것입니다.


"동네에 자기만의 나무를 가져보라"

최영철 선생님께서 즐겨 찾으시는 수영 사적공원의 곰솔나무


시인은 표제작인 <금정산을 보냈다> 이야기를 꺼내시며

가난한 아버지 때문에 아들이 요르단으로 떠나게 되었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 아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지만, 시인들은 사실 엄청난 부자라고 말씀하시기도 했습니다. 

"빈손이어야 삼라만상이 자기에게 안깁니다. 

좋은 차 타고 흙길 밟지 않는 사람에게는 들꽃이 보이지 않습니다."


"동네에 자기만의 나무를 가져보세요." 라는 제안을 하실 때에는

선생님이 오래 사시던 수영에 있는 

사적공원의 푸조나무에 대한 시가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잎-푸조나무 아래


동반 강사로 자리해주신 조명숙 소설가님!


최영철 시인의 짧은 강연이 끝난 뒤, 

조명숙 소설가의 진행으로

시를 함께 읽고, 읽은 시에 대한 질문을 하는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표제작 <금정산을 보냈다>를 참가자 분의 낭독으로 함께 읽고,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질문: 이 시의 주제는 부모의 사랑입니까? 시가 너무 어렵습니다. 김소월의 <진달래꽃> 같은 시는 평소에 쓰는 말로 쓰여져 있어서 이해하기 쉬운데요.

답: 읽는 사람에 따라 해석의 여지가 있어야 시입니다. 이것은 시 뿐만 아니라 다른 예술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좀 몰라야 시라고 생각합니다.

질문: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시를 이해할 수 있나요?

답: 시의 관문은 이해가 아닙니다. 이해는 서사적입니다. 시는 공감의 예술입니다. 또, 시는 이해되기를 바라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내 걸 볼 수 있는 사람'만을 위해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른 장르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문학적 소양이 없는가'하지 마시고, 시행착오를 거쳐야 합니다. 이해의 통로로 접근하기보다, 느낌을 주는 시를 찾아 읽으시길 바랍니다. 



번외 질문: 시집 뒤에 실린 대담에서 선생님께서는 들꽃을 만지실 때도 꼭 "만져봐도 되겠습니까?"하고 묻고 만지신다 읽었습니다. 정말인가요?

답: 네, 정말 그렇습니다. 물어봐야 되요. 꽃을 만져보면 꽃이 부끄러워서 몸도 비틀기도 하는데, 그 정도로 내밀한 소통을 하는 게 시심을 가진 자들이 누리는 특혜라고 생각합니다.


 

강연회를 마치고 나오니 구덕도서관의 얼굴마담이라는

길고양이 한 마리가 입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도서관을 드나드는 사람마다 계단참에 쭈그려 앉아

고양이를 반갑게 쓰다듬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어쩐지

시가 우리와 가까이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금정산을 보냈다 (반양장) - 10점
최영철 지음/산지니

 

금정산을 보냈다 (양장) - 10점
최영철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안녕하세요, 

일기예보를 무시하고 올블랙으로 입고 온 걸 후회 중인

잠홍 편집자입니다.

아직 무르익지 않은 더위지만, 이제 꽤나 '여름입니다-' 하고 있네요. 

산지니 사무실에서는 오늘부로 에어컨 가동을 시작한 것은 물론, 

점심에는 무려 밀면을 먹었습니다.

여러분은 초여름을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더 더워지기 전에, 여름맞이책 두가지 전해 드릴게요.

계절이 바뀌면 다시 찾아오는 

오늘의 문예비평을 제가 맡고 있지요. (곧 만나뵙겠습니다!!)

거기서 얻은 힌트입니다.

올 여름은 

조금씩, 읽고 써보시는 건 어떠세요?

여름이니까 너무 힘쓰지 마시고, 사부작사부작. 

Posted by 비회원

최근 김해와 부산에서 책에 관한 훈훈한 이야기를 여러 건 접했습니다.

 

▲ 이광우 김해뉴스 사장(부산일보 이사).

'김해의 책 추진협의회'는 매년 한 권의 책을 선정해 시민들이 함께 읽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작가와의 만남을 비롯한 독후 활동도 다채롭게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2015 김해의 책'으로 성석제 작가의 <투명인간>과 어린이 도서 <어느 날 구두에 생긴 일>을 선정했습니다. 어린이 도서를 선정하는 곳은 김해가 유일하다고 합니다. 김해에 '책의 꽃'이 만발하길 바랍니다.
 
부산에서는 부산일보사와 부산시·부산시교육청이 공동주최하고 부산지역 25개 공공도서관이 주관해, 부산을 대표하는 '올해의 책'을 선정하고 있습니다. '원북원부산(One Book One Busan)운동'입니다. 직접 책을 읽은 시민들이 온·오프라인 투표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최영철 시인의 시집 <금정산을 보냈다>(산지니)가 채택됐습니다. 12회 째를 맞는 동안 시집이 '원북원'으로 선정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최종 후보 도서로는 <상실의 시간들>(최지월), <세상물정의 사회학>(노명우),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오연호), <저녁이 깊다>(이혜경) 등이 있었는데, <금정산을 보냈다>는 총 투표인단 1만 3천649명 중 3천206표를 얻어 1위를 했다고 합니다. 
 
책의 제목으로 쓰인 시 '금정산을 보냈다'는 '아들이 중동 갈 적에 가슴 주머니에 쥐어 보낸 무언가에 대해 쓴 것'입니다. 그러니까 시인은 열사의 나라로 일하러 떠나는 아들에게 금정산을 선물하고 있는 것입니다. 금정산처럼 묵직하고 넉넉하면서도 자식 걱정에 늘 마음 한 구석이 저린 부모의 마음이 읽힙니다. 한편으로는 세계가 마침내 금정산 같았으면 좋겠다는 염원도 보입니다. "언제 돌아온다는 기약도 없이 먼 서역으로 떠나는 아들에게 뭘 쥐어 보낼까 궁리하다가 나는 출국장을 빠져나가는 녀석의 가슴 주머니에 무언가 뭉클한 것을 쥐어 보냈다(줄임) 서역의 바람이 드세거든 그 골짝 어딘가에 몸을 녹이고 서역의 햇볕이 뜨겁거든 그 그늘에 들어 흥얼흥얼 낮잠이라도 한숨 자두라고 일렀다 막막한 사막 한가운데 도통 우러러볼 고지가 없거든 이걸 저만치 꺼내놓고 그윽하고 넉넉해질 때까지 바라보기도 하라고 일렀다 그 놈의 품은 원체 넓고도 깊으니 황망한 서역이 배고파 외로워 울거든 그걸 조금 떼어 나누어줘도 괜찮다고 일렀다" (시 '금정산을 보냈다' 일부)
 
최 시인은 김해 생림 도요마을에서 직접 농사를 지으면서 '도요'란 이름의 출판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영철이 하고 농사짓기> 같은 따뜻한 책들이 여러 권 나왔습니다. 도요출판사는 매월 저자들을 초청해 '맛있는 책읽기'란 고급 문화행사를 열고 있기도 합니다. 김해로서는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참고로, 최 시인은 <김해뉴스> 창간 초기에 '금바다칼럼'의 필진으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마침 최 시인의 문학 도반이자 부인이면서 <김해뉴스>에 '김해의 설화'를 연재 중인 조명숙 소설가도 네 번째 소설집 <조금씩 도둑>(산지니)을 펴냈습니다. 조 소설가는 생림에서 태어나 자란 여인인데, 창녕 출신의 최 시인과 동상동시장 등지에서 소주, 막걸리 같은 걸 마시며 연애를 했다더군요. 그렇다면 김해 시민들에게 최 시인은 '최서방'이 되겠습니다.(^^)
 
앞에서 소개한 책들이 김해 시민들과 출향인들에게 두루두루 많이 읽혔으면 좋겠습니다. 부디 한 끼니의 국밥을 거르더라도 반드시 이 책들을 사서 읽음으로써, 저자들에 대한 예의도 갖추어 주었으면 합니다. 꾸벅.

이광우ㅣ김해뉴스ㅣ2015-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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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을 보냈다 - 10점
최영철 지음/산지니

조금씩 도둑 - 10점
조명숙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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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나마스테!] 시인 최영철·소설가 조명숙 부부

낙동강변 도요마을에 가랑비가 내렸다. 삼랑진역에 내렸을 때부터 비는 그치지 않았다. 시인 최영철과 소설가 조명숙 부부가 역까지 마중을 나왔다. 택시를 타고 들어가겠다고 만류했는데 굳이 도요마을에서 차를 끌고 나왔다. 이들은 5년 전 부산을 떠나 김해시 생림면 도요마을로 이주해 살고 있다. 도요마을에 도자기 굽는 가마나 도요새 군락지 같은 건 없다. 천태산과 무척산을 끼고 흐르는 낙동강 옆 평범한 농촌 마을이다. 삼한시대부터 주요 마을이라 하여 도읍 도(都)자에 중요하다는 맥락의 요(要)자가 붙어 도요마을로 명명된 것인데, 시적인 마을 이름처럼 풍광도 아름다운 건 사실이다. 이윤택 시인이 대표로 있는 극단 연희단거리패의 창작스튜디오가 있고 그들의 주거지까지 자리 잡은 연극촌으로도 호가 높은 마을이다. 이윤택과 형제처럼 살아온 최영철 시인도 이 연극집단이 2009년 이곳에 자리 잡을 때 부산의 집을 내놓고 들어왔다.

경남 김해 도요마을 옆 낙동강에 선 시인 최영철, 소설가 조명숙 부부. 이들은 5년 전 부산을 떠나 도요마을로 들어와 변방에서 중심을 누리고 있다.

“도시 변두리에서만 살면서 그곳을 무대로 시를 캐낸 터라 이제 환경을 바꾸면 좋겠다 싶었어요. 저로서는 중심에서 조금 벗어나 별 볼일 없는 변방에서 새로 시작해보고 싶었던 거지요. 그 즈음 아버님도 돌아가시고 맥이 빠져 있던 때라 이윤택 선생의 제안을 두 번 생각 안 하고 바로 받아들였습니다.”

최영철(59) 시인은 1986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해 중견시인으로 활약하면서 부산의 대표적인 시인으로 각광받아온 인물이다. 올해는 부산에서 12년째 진행해온 책읽기운동 ‘원북원부산’의 책으로 그가 작년에 출간한 시집 ‘금정산을 보냈다’(산지니)가 뽑혀 명실상부한 부산의 상징 문인이 되었다. 전문가집단이 5권까지 후보를 압축해놓은 뒤 이를 온오프라인을 통해 부산시민들이 투표로 한 권을 선정하는 방식인데, 부산 출신 문인이 그것도 시인이 시집으로는 처음으로 1만3000여 표를 얻어 뽑힌 경우여서 의미가 각별하다. 이 시집을 놓고 올 10월까지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이 이어질 예정인데 지자체에서 인문의 향연을 벌이는 돋보이는 모범적 사례로 평가할 만하다. 

“처음에는 진저리를 쳤어요. 성장기에 촌에서 자란 데다 바로 건너 마을이 친정 동네여서 한 다리만 건너면 전부 아는 사람인 처지라 독립성이 확보되지 않을까 걱정한 거지요. 게다가 소설을 쓰는 공간이 저에게는 중요한데 이곳은 너무 평화로워서 오히려 집필에 도움이 되지 않는 여건이었어요. 처음 1년은 두 집 살림을 하다가 이곳에 정착했는데 지금은 중심에 있다고 착각하는 도시 사람들이 오히려 불쌍하게 여겨집니다.”

소설가 조명숙(57)은 1996년 진주신문 가을문예와 2001년 ‘문학사상’ 신인상으로 등단해 장편과 소설집을 펴낸 중견작가다. 이달 초에는 네 번째 소설집 ‘조금씩 도둑’(산지니)을 펴내 건재를 과시했다(세계일보 4월17일자 참조). 개인이 안고 있는 작은 상처들의 내력을 핍진하게 되짚어온 조씨가 남편 최영철을 만난 건 1970년대 후반이었다. 부산에서 발행되는 동인지에 시를 발표했는데 이 작품을 보고 역시 문학청년이었던 최영철이 물어물어 그네를 김해까지 찾아간 것이다. 그들은 편지를 주고받고 당시만 해도 버스를 여러번 갈아타야 했던 김해와 부산을 번질나게 오가며 연애를 했던 것인데, 이를 안 양가 집안은 서로의 교제를 극렬하게 반대했던 모양이다. 이제 갓 스물 한두 살인 어린 사람들인 데다, 조명숙은 세 살 때 소아마비를 앓아 다리가 불편했고 최영철 또한 중학교 때 사고를 당해 불편하기는 마찬가지 처지였다. 이들의 사랑을 부모들은 불장난으로 치부했다.

이 ‘대책 없는’ 문학청년들은 먼저 ‘사고’부터 치고 결혼을 밀어붙였다. 혼전 임신과 출산을 거쳐 첫딸이 기어다닐 무렵 결혼식을 올렸다. 가난과 박대의 터널 속에서 이들의 결혼 생활은 시작됐다. 최영철 시인이 신춘문예에 당선되고 잠시 서울에서 출판사 편집장 생활도 했지만 끝내 도시적 삶에 길들여지지 못한 그이는 가족들을 설득해 부산 변두리로 내려와 1990년대 중반 이후 전업시인으로 살아왔다. 전업작가 아내와 전업시인 남편이 꾸려온 생활의 가난이야 미루어 짐작하고도 남을 일이다. 이들은 밝고 따스하게 아이들을 키웠고 두 자녀는 보란 듯이 서울과 부산의 국립대를 나와 딸은 박사과정에, 아들은 지금은 번듯한 직장에 다니고 있다. 6년 전 아들은 대학을 졸업하고 100여 곳에 취업 원서를 냈다가 떨어지기를 반복하더니 어렵게 요르단 근무를 전제로 취직해서 떠나게 됐다. 이때 시인 아비는 아들을 멀리 보내는 아픔을 담아 ‘금정산을 보냈다’를 썼다. 부산의 상징적인 금정산을 아들에게 통째로 선물한 것이다. 아들은 무사히 돌아왔고 부산 시민들은 시인이 새로 쌓은 금정산을 따스하게 안아준 셈이다. 문인 부부로 사는 건 어떤 의미일까.

“서로 격려할 것 같지만 반대예요. 피차 아는 처지에 글 때문에 괴로워하는 건 어차피 겪기로 한 이상 감수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지요. 상대방의 작품에 대해서는 날 선 감시자 역할을 하는 편입니다. 남보다 더 인정사정없이 비판해요. 이런 게 외려 좋았던 것 같아요. 제가 균형감각을 잃지 않도록 남편이 스승 역할을 한 건 확실합니다.”

낙동강에서 사진을 찍고 도요마을 흰 집으로 들어와 식탁을 마주 보고 앉았을 때 소설가 아내 조명숙은 시인 남편과 사는 소회를 말했다. 사실 시는 조명숙이 먼저 문청 시절 시작했지만 남편에게 ‘양보’를 한 셈이다. 결혼해서 양육하느라 10여년을 글쓰기와 멀어져 있다가 소설로 다시 문학을 경작해왔다. 최 시인은 “지금이라도 내가 시를 포기하고 산문을 쓸 테니 시로 돌아가라”고 농을 건네자 아내는 “이젠 솔직히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를 시도 많고 소설이 더 낫다”고 받아쳤다. 최영철은 “나는 눈물이 더 잦아졌다. 망치를 들고 세상을 깨부수고 싶은 날이 있다. 시는 더 절박하고 절실해야 할 것이다”고 시집 후기 대담에서 언급했거니와 “세상은 미궁 속으로 추락하는데 다른 소리만 하는 시가 너무 많아져 걱정된다”면서 “시로 이야기할 때 무엇이 더 중요한지 인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명숙도 “시와 소설의 역할이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동시대를 반영하는 소설을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시인 남편과 문학을 대하는 기본 자세가 같음을 확인했다. 

조명숙은 부산 여성소설가들 중에서 맏언니 격에 속한다. 부산에는 등단 작가만 80여명, 활발하게 활동하는 이들도 반이 넘는다. 그네는 인터넷과 교통수단이 발달한 이즈음에 중앙과 지방문단의 구별은 더 이상 무의미하다고 말한다. 도시에 있는 이들은 자신들이 중심에 있는 것처럼 착각하는 것 같다고, 비켜서보니 그런 모습이 더 선명하게 보인다고 시인 남편이 옆에서 덧붙였다. 특히 상부, 하부 조직으로 체계화된 문인단체의 구성 때문에 중앙, 지방이 구분될 따름인데 이제 이런 단체들도 해산될 때가 됐다고 그는 강조했다. 사실 작금의 문학 환경은 어디에 머무느냐보다 ‘의식’이 더 큰 요인일 수 있다. 끊임없이 변방으로 내려가 자신을 낮추어 중심을 제대로 관찰하고 반성하는 자세야말로 문학의 기본 덕목 중 하나일 것이다. 

나오는 길, 도요마을 하얀 집 대문 문패에 아내가 심었다는 인동초 덩굴이 드리워져 있다. 35년 넘게 서로 마음의 다리가 되어 문학이라는 지팡이를 짚고 애틋하게 낮은 변방까지 걸어온 이들 부부의 이름 위로 곧 아름다운 ‘금은화’(金銀花)가 피어날 절기다.

조용호ㅣ세계일보ㅣ2015-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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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도둑 - 10점
조명숙 지음/산지니


금정산을 보냈다 - 10점
최영철 지음/산지니


댄싱 맘 - 10점
조명숙 지음/산지니

어중씨 이야기 - 10점
최영철 지음, 이가영 그림/산지니


동백꽃, 붉고 시린 눈물 - 10점
최영철 지음, 박경효 그림/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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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철 시인 열번째 시집… 경험 녹아든 표제시 등 68편



 



 
 

금정산을 보냈다
최영철 지음 l 산지니 l 142쪽 
l 1만1000원

언제 왔는지 모를 봄이 가고 있다. 활짝 핀 꽃들은 어느새 제시간을 다해 사그라져 간다. 가는 봄에게 무어라 말하지 못한 우리들은 속으로 서럽게 눈물을 삼킨다. 그렇게 계절처럼 사람도, 사랑도 떠난다.
 최영철 시인의 열 번째 시집 ‘금정산을 보냈다’. 총 68편의 시가 수록된 이번 시집에는 생성과 파멸의 연속, 환희와 비명의 공존하는 삶의 눅진함에 대해 그린다.
 “언제 돌아온다는 기약도 없이 먼 서역으로 떠나는 아들에게 뭘 쥐어 보낼까 궁리하다가 나는 출국장을 빠져나가는 녀석의 가슴 주머니에 무언가 뭉클한 것을 쥐어 보냈다 이건 아무데서나 꺼내 보지 말고 누구에게나 쉽게 내보이지도 말고 이런 걸 가슴에 품었다고 함부로 말하지도 말고 네가 다만 잘 간직하고 있다가 모국이 그립고 고향 생각이 나고 네 어미가 보고프면 그리고 혹여 이 아비 안부도 궁금하거든 이걸 가만히 꺼내놓고 거기에 절도 하고 입도 맞추고 자분자분 안부도 묻고 따스하고 고요해질 때까지 눈도 맞추라고 일렀다 (…) 그 놈의 품은 원체 넓고도 깊으니 황망한 서역이 배고파 외로워 울거든 그걸 조금 떼어 나누어줘도 괜찮다고 일렀다 그렇게 쓰다듬고 어루만지며 살다가 이곳으로 다시 돌아올 때는 무엇보다 먼저 그것부터 잘 모시고 와야 한다고 일렀다 무엇보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네가 바로 그것이라고 일렀다 이아비의 어미의 그것이라고 일렀다”(‘금정산을 보냈다’ 중)
 특히 표제시 ‘금정산을 보냈다’는 시인의 경험이 녹아든 시다. 대학 졸업 후 100여 번 낙방 끝에 어렵사리 한 기업에 취업했다. 요르단에서 근무한다는 조건으로. 시인은 그런 아들을 말리지 못했다. 그럴 명분도 그럴 여건도 되지 못했다. 시인은 아들을 떠나보낸 뒤, 집으로 돌아와 이 시를 썼다. 시인이 덤덤하게 써 내려간 단어 하나하나가 내 아비의 마음과 같아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그는 현대시가 가진 난해함을 벗어던지고 ‘공감’을 단 하나의 강력한 무기로 내세웠다. 마음을 어루만지는 그의 시를 읽고 있노라면 저릿하던 마음 한구석에 반창고를 붙인 듯하다. 
 그는 삶이란 만남과 헤어짐, 기쁨과 슬픔의 연속이라고 그저 하루하루 견디며 살아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 시집은 다른 시집과 달리 해설 대신 대담을 실었다. 최 시인과 호형호제(呼兄呼弟) 하는 최학림 부산일보 논설위원과의 가감 없는 대화는 이 시집의 또 다른 매력이라 할 수 있다.
 “가긴 꼭 가야 하는지 물었습니다. 어디로 가시려는지, 뒤를 한번 돌아봐 주면 안 되는지 물었습니다. 가는 길이 춥지는 않으신지, 그 말은 왜 끝내 안 해주셨는지 물었습니다. 내일도 어제처럼 바람 불고 비 오는 날인지, 갈 때는 그렇게 아무 말도 않는 게 좋은지 물었습니다. 어제가 해 맑고 쨍한 날이었는지, 내일이 더 그런 날인지, 이제 그만 옆구리 아프지 않아도 되는지, 처방전 끊지 않아도 되는지 물었습니다. 거기도 꽃 지고 있는지, 눈물 한 방울 촉촉이 꽃 피고 있는지 물었습니다. 그때 박은 가슴의 대못은 언제 빼주시려는지 물었습니다. 가실 때는 미처 그러하였으나 다시 오실 때는 미리 전갈이나 해주시려는지 물었습니다.”(‘문상’ 전문)
 봄 한 철을 위해 사력을 다해 폈던 꽃잎이 바람에 졌다. 영국의 시인 T.S엘리엇은 ‘황무지’에서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했다.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피어나게 하고 추억과 정욕을 뒤섞어 버리며 잠든 뿌리를 봄비로 뒤흔드는 4월이 흐르고 있다. 100여 년 전 태어나 살다간 영국의 시인과 김해 촌락에서 살고 있는 한 시인은 시로써 소통하고 있다. 아스라이 져가는 꽃잎들이 아린 것은 아마도 그것이 우리의 숙명이기 때문이 아닐까. 쓸쓸한 봄바람에 꽃잎이 지고 있다.


이경관ㅣ경북도민일보ㅣ2015-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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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을 보냈다 - 10점
최영철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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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을 보냈다』

원북원 선포식 현장







지난 화요일, 부산시청 1층 대강당에서 최영철 시집 『금정산을 보냈다』 2015 원북 도서 선정을 기념해, 선포식이 있었습니다.

저와 짐니 디자이너를 비롯하여 출판사 식구들이 현장을 다녀왔는데요.

그동안 몇 번 원북원 선포식 행사장을 다녀왔지만,

우리 출판사가 선정된 것은 출판사 역사상 처음이여서 더욱 더 설레고 신났답니다.


선포식을 시작하기 전, 벌써부터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메웠더군요.

앞쪽에 사회하시는 분의 유머넘치는 진행 멘트에,

선포식 행사가 자칫 지루할 뻔도 한데 그야말로 빵빵 터졌습니다 하하.





김석준 부산시교육감님과 서병수 부산시장님의 인사말씀과 격려사가 이어졌고요.



이국환 원북원부산운동 운영위원장, 김석준 부산광역시 교육감, 서병수 부산광역시장, 손상용 부산광역시의회 부의장, 성세환 BNK 금융그룹 회장 다섯 분께서 『금정산을 보냈다』를 2015년 원북도서로 선포하며 선포식 본식이 거행되었습니다.



이윽고 이윤택 연출가와 최영철 시인과 함께 밀양연극촌/김해 도요마을에서 함께 숙식하며 연극을 하는 '연희단패거리'에서 축하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최영철 선생님의 시 「부산이라는 말」과 「금정산을 보냈다」의 시구로 극이 연출되었는데요.

신나고 경쾌한 무대였습니다.

여러분들도 함께 감상하실까요? ㅎㅎ







시극 공연이 끝나고 바로 본무대인, 오늘의 주인공 최영철 시인의 초청 강연식이 이어졌습니다.

최영철 시인께서는 강연 중 시가 가지는 힘에 대해 말씀하셨는데요. 

사실 원북원 투표를 진행하는 과정 중에 '시를 가지고 이야기할 것이 무엇이 있겠느냐' '시는 난해한 것' '시의 쓸모없음'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고, 이에 대해 최영철 시인께서는 사람들이 시를 바라보는 인식을 듣고는 못내 안타까웠다고 하셨습니다.

원북원도서가 선정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시가 홀대받고 있는 현실에 대해서 말이죠.

원북원도서 『금정산을 보냈다』의 맨 앞장에 보면 이런 구절이 시인의 자필로 인쇄되어 있습니다.


세상에 쓸모없는 것은 없다

나의 쓸모가 무엇인지를 발견하는 것이

행복의 지름길이다

최영철


더불어 「금정산을 보냈다」의 시작 배경을 설명하면서,

중동으로 아들을 취업보낼 수밖에 없는 못난 아비였음을 토로하셨습니다.

그 정서가 바로 시에 녹아 있는 거겠죠.

하지만, 이 시에도 '쓸모있음'이 존재한다며 일화를 말씀해주셨는데요.

아들을 요르단으로 떠나보내며 김해공항 출국장에 이 시를 쥐어보내면서

모 일간지 칼럼에 에세이를 썼던 것이 당시 요르단 한인사회에 소문이 나서,

아들이 유명인사가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못난 아비가 그래도 아들에게 하나의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말에 어찌나 먹먹하던지요.

시의 쓸모있음, 시의 힘이란 바로 그런 거겠죠.




마지막으로 독자 사인회가 이어졌는데요.

어찌나 많은 시민들이 시인께 몰려들던지

출판사 식구들은 식이 끝나고 한참 뒤에야 선생님을 뵐 수 있었답니다 T_T


마지막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모든 행사를 마쳤습니다.

맨 왼쪽 고생하신 산지니 출판사 대표님과, 왼쪽에서 다섯 번째 시민도서관 관장님, 여섯번째 원북원도서 운영위원회장 동아대학교 문창과 이국환 교수님도 보이시네요.

무엇보다 한가운데 최영철 시인님도 밝게 웃어주시고

뜻깊은 행사 자리가 마무리되어 더욱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출판사 식구 단체 컷입니다.

행사를 파하고 회식자리에서, 원북원 선포도 좋지만 수고하신 출판사 식구들에 대한 언급이 없어 아쉬웠다고 시인께서 말씀해주셔서, 역시 출판사를 알뜰살뜰 챙기시는 모습에 감동받았습니다.

실제로 강연하면서 제일 먼저 대표님을 불러세워서 칭찬해주시고 부산출판사를 응원해달라고 시민들께 당부하시기도 하셨고요.^^

좌로부터 전성욱 前 산지니 편집주간이자 현재 계간 『오늘의문예비평』 주간님. 강수걸 대표님, 그리고 저 ^^;, 박지민 디자이너, 최영철 시인님, 윤은미 前 편집자, 권문경 디자인 팀장님.. 그리고 여기 선포식에 함께하지 못했지만 손수경 편집자와 문호영 편집자 모두 책을 기획하고 편집하면서 고생 많으셨습니다.

앞으로도 다함께 좋은 책 많이 만들어요^^


BONUS CUT +

원북원 선포식에 가는 도중 전성욱 선생님과 강수걸 대표님의 뒷모습이 너무 비슷해서 찍어보았습니다. 가방끈을 한쪽으로 풀고 있는 모습조차 비슷하신 거 있죠?^^


원북원 책 구매는>>

(반양장)

금정산을 보냈다 (반양장) - 10점
최영철 지음/산지니

(양장)

금정산을 보냈다 (양장) - 10점
최영철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안녕하세요, 산지니입니다.

2015년 원북원부산 도서로 부산지역의 중견 시인 최영철 선생님의 『금정산을 보냈다』가 선정되었습니다. 원북원부산운동은 부산시민이 한 권의 책을 선정하여 함께 읽고 토론하며, 다양한 독서문화프로그램에 참여함으로써, 독서를 통해 문화적 경험을 공유하고, 서로 소통하는 범시민 독서생활화 운동입니다.

이번 2015년 도서로 산지니의 책이 선정되어 더욱 뜻깊은 것 같습니다. 2015년 원북원도서 선정을 기념하는 자리에 독자 여러분을 초대하고자 합니다. 


2015년 원북원부산 선정도서 『금정산을 보냈다』 최영철 시인 시낭송 영상

원북원 선포식 참석 신청하러 가기>>

 

일시 : 2015년 4월 21일(화) 오후 3시
장소 : 부산시청 대강당 (1층)
문의 : 부산 시민도서관 Tel. 051-810-8200

 

산지니 출판그룹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sanzinibook
산지니 출판그룹 트위터 : http://twitter.com/sanzinibook

 

파멸과 비명 속에도 어둠을 직면하며-『금정산을 보냈다』(책소개)

 

 

글쓴이: 최영철
1956년 경남 창녕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성장했다. 1984년 무크 <지평>, 무크 <현실시각>, 1986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등으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아직도 쭈그리고 앉은 사람이 있다』 『가족사진』 『홀로 가는 맹인악사』 『야성은 빛나다』 『일광욕하는 가구』 『개망초가 쥐꼬리망초에게』 『그림자 호수』 『호루라기』 『찔러본다』, 육필시선집 『엉겅퀴』, 어른을 위한 동화 『나비야 청산 가자』, 성장소설 『어중씨 이야기』, 산문집 『우리 앞에 문이 있다』 『나들이 부산』 『동백꽃, 붉고 시린 눈물』을 냈다. 백석문학상, 최계락문학상, 이형기문학상을 받았다.


금정산을 보냈다 - 10점
최영철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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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시의 힘

출판일기 2015.04.10 13:55

 

 

말하지 않고도

말하는 의 힘

 

 

 

 

 

금정산을 보냈다

최영철 시집

 

2015원북원부산 선정 도서

 

Posted by 산지니북

올해 원북원부산에 최영철 시인의 '금정산을 보냈다'

시집 선정 12년 만에 처음
2015-04-01 [23:14:03] | 수정시간: 2015-04-01 [23:14:03] | 2면


강승아ㅣ부산일보ㅣ201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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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을 보냈다 - 10점
최영철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손정호기자의 피플&] 한국출판학회상 경영·영업부문 대상 강수걸 산지니 출판사 대표

10년째 매년 신간 20권 이상… 지역 출판사론 쉽지 않은 길이었죠
2015-03-12 [20:23:58] | 수정시간: 2015-03-12 [20:23:58] | 22면



Posted by 비회원

안녕하세요, 전복라면 편집자입니다.
최영철 시집 『금정산을 보냈다』가 원북원부산 후보도서에 올랐어요.
여기서 투표하시면 됩니다. http://www.siminlib.go.kr/

 

투표 다 하고 심심하실 땐 여기 http://ask.fm/weekly_sanzini

 

 

 

 

 

 

Posted by 비회원

한 권의 책으로 하나되는 부산

원북원부산운동


"One Book One Busan"



바로 어제부터 부산시 공공도서관에서 주최하는 "원북원부산운동"의 후보도서 투표가 시작되었는데요.

부산시민이라면 모두 투표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부산출판사 산지니의 책 『금정산을 보냈다』에 많은 독려 부탁드리겠습니다.

이 책은 부산을 주무대로 활동한 최영철 시인이, 부산에게 바치는 헌사가 담긴 시집이기도 한데요.

「서면 천우짱」과 「부산釜山이라는 말」이라는 시에서 최영철 시인의 부산에 대한 애정을 더욱 잘 느낄 수 있습니다.


서면 천우짱

최영철 

지금도 서면 천우장 앞이라고만 하면 다 통한다

30년 넘은 약속장소

비밀스런 상처를 서로 덧내지 않으려고

누구도 그거 옛날에 없어졌잖아,’ 하고 말하지 않는다

천우장 앞에서 시작하고 끝낸 사랑이 어디 한 둘이었겠는가

10년도 전에 20년도 전에, 그 전의 전에도

천우장이라는 고급 음식점에는 도통 들어가 본 적이 없지만

서면 천우장 앞이라고만 하면 다 통한다

그 길목 모퉁이 엉거주춤 어떤 자세로 서있으라는 건지도 다 통한다

큰길 버스 내리는 녀석의 구부정한 어깨가 잘 보이는 지점

지하도 건너 불쑥 떠오르는 그녀의 긴 머리카락이 찰랑대는 지점

저쪽 뒤편 시장골목을 지나 치맛자락이 나풀대며 걸어오는 지점

서면 천우장 앞은 그렇게 걸어온 것들이 와서 멈추는 곳

주머니에 든 몇 닢 동전을 만지작거리며

한번은 환하게 달려와 줄 것 같은 사랑을 하염없이 기다린 곳

없어진지 오래인 서면 천우장 앞

그때 매정하게 돌아서 간 청춘이 불쑥 돌아올 것 같아

푸른 시절이 걸어 나간 길 저편을 악착같이 바라보며

조금 두둑해진 주머니를 만지작거리는데

천우장 자리 들어선 새 건물 3층 천우짱노래방이

하염없이 목을 빼고 있는 첫사랑을 비틀고 있다

천우짱 천우짱 숨 가쁜 맥박소리로

쿵덕쿵덕 흘러간 세월을 비틀고 있다 


지역을 살아가고 있는 지역민들에게, 혹은 고향을 떠나 다른 곳을 살고 있는 이들에게 부산을 기억하는 매개는 단연 과거의 추억을 상기하는, 변함 없는 장소성일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서면의 천우장은 최 시인이 청춘을 함께 보냈던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공간이겠죠.

마치 지금의 저 또래들이 사라진 동보서적과 지금의 서면 단골 약속장소인 쥬디스태화를 기억하듯이 말이죠.

추억을 기억할 장소가 사라진 기분, 아마 「서면 천우짱」은 그런 쓸쓸한과 애잔함이 서려 있어 아직 어린 제게도 뭔가 모를 애틋함을 안겨 주는데요. 고등학교 시절 하릴없이 동보서적에서 책을 읽으며 일본 문학 소설을 읽던 제 기억이 떠올라 더 쓸쓸해지기도 합니다.


시간이 흐른다는 것, 장소가 사라진다는 것...

기억이 희미해진다는 것에 대한 의미에 대해서 말입니다.

하지만 좋은 사람과 함께 즐겁게 시간을 보냈던 소중한 기억은 결코 사라지지 않고 기억 속에 고스란히 남는 법이겠지요.



어제 저는 반납할 책이 있어 서면의 부전도서관을 들렀는데요.

「서면 천우짱」이라는 시를 특히 좋아하기도 해서 그런지 서면의 북적이는 인파들 사이에 조용히 위치해 있는 도서관이 유독 반갑기도 했습니다.

대출을 하고 집에 가려던 찰나, 원북원 투표용지를 발견하고 반갑게 핸드폰으로 찍고온 사진들입니다.^^




투표용지는 보시듯이 다섯 가지 책 중에서 선택하여 기관명(저는 자주 대여하는 부전도서관 회원이라고 적었습니다^^)과 이름을 써서 고이 접어 투표함에 제출하면 되는데요.

좀 더 많은 홍보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살짝 들었습니다.

스쳐 지나가기 쉬운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도서관 방문하시면서 한번씩 투표 부탁드립니다.

온라인으로도 투표 가능합니다.


링크를 참조해주세요. >>>> Click!



부전도서관의 정경




금정산을 보냈다 - 10점
최영철 지음/산지니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부전2동 | 부전 도서관
도움말 Daum 지도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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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북원 부산운동 "올해 부산 대표 도서 한 권 골라 주세요"


2015-02-22 [22:38:57] | 수정시간: 2015-02-22 [23:05:34] | 6면


강승아 기자 ㅣ부산일보ㅣ2015-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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