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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전쟁5

학살의 현장, 역사를 되짚는 길에 대한 이야기. 『베트남 전쟁의 유령들』 관련 기사 인천일보에 산지니의 책 『베트남 전쟁의 유령들』이 언급된 기사가 있어 담아 왔습니다. 영화감독 사유진의 평화순례기 4편 중 마지막 편에 베트남 민간인 학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베트남 전쟁의 유령들』이 언급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전쟁의 아픔을 겪었던 나라인 만큼, 역사를 직시하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행동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베트남 학살지 평화 순례기] 4. 떠도는 영혼들을 위한 기도 전쟁은 자연스럽지 못한 죽음을 낳는다. 베트남은 특히 장기간의 전쟁 역사를 거쳤다. 항불전쟁(1946~1954), 항미전쟁(1955~1975), 캄보디아 전쟁(1977~1991), 중국과의 전쟁(1979) 등으로 폭력적 죽음을 맞은 많은 전쟁 유령들이 베트남 곳곳을 떠돌고 있다. (…) 권헌익(케임브리지대 트리.. 2018. 2. 22.
언론이 주목한 책 '베트남 전쟁의 유령들' 출간 후 많은 언론이 주목했고 그 덕분인지 5월 초판이 나온 후 1달여 만에 2쇄를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2013년 10월 캠브리지대학으로부터 책의 판권이 살아 있다는 연락을 받은 후 3년여에 걸친 출간 과정이 쉽진 않았지만 가치 있는 책을 알아봐 준 언론과 독자들이 있어 힘이 납니다. 망자들의 세계에는 피아 구분이 없다 베트남 사람들은 전쟁으로 생긴 전사자의 개별 무덤, 마을 집단묘지 뿐만 아니라 무명 외지인들의 무덤도 함께 지킨다. 자기 지역에 연고가 없는 민간인은 물론 외국 군인들을 위해서도 향을 피우고 기도를 올린다. 망자들의 세계에는 피아 구분이 없다. (…) 책은 학계에서 '사회적 사실'이 아니라는 이유로 관심을 두지 않던 유령의 의미를 학문의 영역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합뉴스 베.. 2016. 6. 23.
베트남전 ‘유령’은 경험적으로 존재하는 현실속 실체 - 英 케임브리지大 권헌익 교수, ‘베트남 전쟁의…’ 국내 출간 현지서 머물며 일상참여 연구 학계 “인류학적 통찰의 수작” 개방정책후 정치 해빙기 도래 미군 유해 발굴 본격화되면서 전쟁영웅·적군 초월 추모 확산 전국적 차원 친족의례로 정착 “역사적인 상처와 고통을 넘어 ‘인류연대’ 향한 문화적 실천” ‘유령(ghosts)’은 사회과학의 연구대상이 될 수 있을까. 유령은 다뤄지더라도 비유적으로 취급될 뿐 사회과학적 연구의 직접 대상으로 삼는 건 금기다. 유령은 사회적 세계를 구성하는 ‘사회적 사실’이 아니라는 게 일반적이고, 현대 국가는 과거 혹은 지금도 ‘미신’으로 낙인 찍어 유령에 대한 민간의 풍속이나 의례까지 강제로 금지했다. 유령을 ‘구체적 실체’로 다뤄 세계 인류학계에 충격을 던진 학자가 영국 케.. 2016. 6. 3.
유령을 만난 편집자:: 『베트남 전쟁의 유령들』 이야기 마지막으로 유령 이야기를 읽었던 것은 언제일까요? 출처: gholly-fromb.tistory.com 초등학생 때는 문방구에서 무서운 이야기 모음집을 사 읽곤 했습니다. 손바닥만한 책에 나오는 귀신 이야기가 너무 무서워서 집에 돌아가는 길에 계속 등 뒤를 돌아본 기억이 있는데요. 그 이후에 활자로 만났던 유령들은 진지한 문학 작품의 상징적 인물이거나 사회과학 책에서 '냉전의 유령'과 같은 비유 정도여서, 해질녘 귀갓길에 마주칠 것 같은 존재로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어린 시절에도 그랬지만, 여전히 나와 이 세계에 공존하는 존재로서의 유령은 글보다는 무더운 여름 친구들이 담력 겨루기처럼 하는 수다에서, 할머니 할아버지가 무심하게 꺼내시는 이야기에서 더 자주 만나는 것 같습니다. 무섭기는 한데 믿는다고 선뜻.. 2016. 5. 27.
전쟁 유령과 생존자, 그 생동하는 관계의 문화인류학:: 『베트남 전쟁의 유령들』 전후 베트남, 떠도는 영혼에 대한 대중적 상상과 역사적 성찰『베트남 전쟁의 유령들』인류학계의 최고 상 중 하나인 ‘기어츠 상’의 수상자 권헌익 교수의 『베트남 전쟁의 유령들』이 마침내 국내 출간되었다. 캠브리지대학교의 석좌교수인 권헌익은 냉전 시대 베트남에서 발생한 잔혹한 폭력과 대규모 죽음의 비극적인 역사를 인류학자의 치밀하면서도 따뜻한 인간적 시선으로 조명해왔다. 『베트남 전쟁의 유령들』은 1980년대의 경제개혁 이후 베트남 사회에서 뚜렷한 문화현상으로 부각된 전쟁유령에 관한 의례에 초점을 맞추어 베트남 전쟁의 희생자들에 대한 기억과 기념행위가 갖는 사회적, 정치경제적, 종교적 함의를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세계 석학들로부터 “놀라울 정도로 감동적”, “어떠한 학자도 시도하지 않은 방식”, “인류학적.. 2016. 5.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