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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란9

여성·청년이 힘든 세상, 좀 삐딱하면 안됩니까(국제신문) 여성·청년이 힘든 세상, 좀 삐딱하면 안됩니까 지역 중견시인 최정란 신작, 4년 만에 내놓은 '사슴목발 애인' (중략)"여성은 이래야 해"란 사회 통념에 갑갑함을 느낀 소녀는 치마를 두 번 접어올리는 소심한 반항으로 숨통을 틔운다. 가족을 위해 먼 이국땅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소녀는 현지 귀족의 구애를 뿌리치고 제 삶을 살겠다고 한다. 시인은 그녀들에게 남들과 똑같이 살지 않는 데 두려움을 느끼지 말라고 말한다. 최 시인은 희망을 잃은 청년도 안쓰럽게 바라본다. 취업의 노예가 되어버린 청년에게 어른들은 여전히 "요즘 젊은 것들은 고생을 몰라"라고 비아냥거린다. 시인은 청년에게 완벽함을 요구하기보다 미완인 그들을 있는 그대로 봐주길 바란다. 황정산 문학평론가는 이번 시집을 "불량 벽돌의 성장기 같다. 시인이.. 2016. 11. 8.
[맛있는 시] 친절한 인생(부산일보) 친절한 인생 처음 바닥에 패대기쳐졌을 때 알았어야 했어 삶은 내게 친절하지 않을 거라는 것 누가 백일홍의 발목을 거는지 걸핏하면 엎어지지 개구리처럼 바닥에 엎드려 알게 되지 허방은 지하주차장 경사로에 숨어 있고 허방은 꽃속에서 나풀거리며 날아오르고 이번 생은 발에 안 맞는 빨간 뾰족 구두 이번 생은 킬힐에 안 맞는 평발 그렇다고 내가 삶에게 불친절할 필요는 없잖아 백일홍에게는 백일홍의 하늘이 있으니까 티베트의 오체투지는 내 안의 신을 만나는 방식이다. 온몸 내던져 엎드리는 일은 존재에 향한, 가장 친절한 방식이 아닐까. 발끝부터 이마까지 바닥에 닿고서야 하늘의 높이와 깊이를 이해한다. 그 수행은 결국 자기 발에 맞는 신발을 찾는 일이기도 하다. 넘어지고 다치고 멍드는 일, 그 반복으로 우리는 자기만의 하.. 2016. 10. 28.
제7회 시산맥작품상 최정란 시인 ‘바나나 속이기’(광주일보) '사슴목발 애인'의 수록 시 시산맥작품상 수상 최근에 출간된 최정란 시인의 「사슴목발 애인」에 수록된 라는 시가 시산맥작품상을 수상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짝짝짝-(축하의 박수) 심사위원들은 "최정란의 '바나나 속이기'는 애인과 나의 불균형한 관계 맺음을 직시하고 '나'를 발견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긴요한 대상으로 바나나를 설정했다"며 "성적 메타포를 통해 사랑의 한 방식을 보여주며 시적 성취에 도달한 수작"이라고 평가했다. - 심사평 中 일부(출처: 광주일보) 2016-10-18 | 박성천 기자 | 광주일보 원문읽기 「사슴목발 애인」에는 이 밖에도 좋은 시가 정말 많은데요. 온수 편집자님의 정성 가득한 포스팅 절망을 사랑으로 포용하다-최정란 시인『사슴목발 애인』(책소개)을 참고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 2016. 10. 24.
절망을 사랑으로 포용하다-최정란 시인『사슴목발 애인』(책소개) 가을 같은 시집이 나왔습니다. 차갑다가도 따뜻하고 따뜻하다가도 쓸쓸한.그러나 결국 사랑으로 사랑으로.시인의 붉은 마음을 시집에 담았습니다. ▶ 사슴목발을 짚고 걷듯이 조금씩 미완성인 사람들그들에게 애인의 칭호를 붙이며 절망을 사랑으로 포용하다 생동감 있는 시적 언어로 삶의 비애와 희망을 탐구해온 최정란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사슴목발 애인』이 출간됐다. 시인은 절망스러운 현실일수록 약한 사람들끼리 서로 사랑해야 한다고 말한다. 사랑만이 절망에서 우리를 구원할 수 있듯이, 우리는 조금씩 부족하고 삶에 나아가기 위해서는 목발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시집 제목이 『사슴목발 애인』인 것도 사슴목발을 짚고 걷듯이 미완성인 우리가 서로에게 애인처럼 사랑으로 포용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노래를 틀어놓고 열.. 2016. 10. 17.
들여다보고 느낄수록 선명해지는 '로컬':: 다시 지역이다: 5·7문학 무크 1 지역의 삶을 섬세하게 대면한다‘다시 지역’은 오랜 동어반복일지 모른다. 그럼에도 무크지 ‘5·7문학’은 지역이야말로 전 지구적인 위기를 감지하는 곳이며 놓을 수 없는 희망을 건져 올리는 곳이라 말한다.‘5·7문학’은 현금의 문학 지형에서 지금-이곳의 문학이 갈 길을 찾고자 창간되었다. 로컬은 들여다보고 느낄수록 그 구체적이고 개별적인 양상이 선명해지는 지점이다. ‘5·7문학’은 공허한 담론의 재생산이 아니라, 로컬의 특수하고 구체적인 삶의 진경을 표현하고 재현하는 문학적 실천을 천명한다. 창간호에 모인 지역의 대표적 시인·소설가·문학평론가 20인은 오늘날 지역에서 펼쳐지는 삶의 수많은 결들을 섬세하게 대면한다. 1980년대 이후, 지금-이곳의 문학이 갈 길무크지 ‘5·7문학’이 우연에 가까운 계기로 영감.. 2016. 5. 19.
부산·경남 대표 문인들이 합심한 기획! 5·7문학 무크 창간 기념회 안녕하세요. 잠홍 편집자입니다. 나뭇잎의 연두색이 점점 선명해지는 걸 보니 이제 여름이 오는구나 싶은데요.새 계절과 함께 그동안 많은 독자 분들께서 기다려주신 책이 출간됩니다. 기획 단계에서 맛보기로 보여드렸던 바로 그 책!(관련글: 따사로운 봄날, 부산 대표 문인들이 산지니 사무실에 모인 이유는?! ) 바로 5·7문학 무크 창간호입니다. 『다시 지역이다』 라는 제목의 창간호에서는 5·7문학 무크가 만들어지게 된 배경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 그리고 물론 부산·경남 대표 문인 16인의 신작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특집에서는 최영철 시인의 신작을 만나보실 수 있고시 부문에는 조성래, 조향미, 성선경, 이응인, 성윤석, 서규정, 고증식, 박서영, 표성배, 조말선, 최정란 시인의 신작 총 22편이 실렸으며소설.. 2016. 5.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