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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연2

시화집 펴낸 사라·김노환 씨 부부 "일흔에 완성한 사랑, 戀詩에 고이 담아" "생각만 해도 따스합니다. 50년이 좋았는데 여전히 난 당신이 좋습니다." 경남 밀양에서 전통음식점 '행랑채'를 운영하는 아내 사라(71·세례명) 씨 바로 옆에서 명상수련원 '늘새의 집'으로 울타리가 되어준 남편 김노환(72) 씨. 50년을 해로한 노부부가 마주 앉아 서로를 바라보며 이렇게 이야기한다. 시 60편·그림 묶은 '필연' 출간 우여곡절 이겨낸 부부 삶 그려 "아끼며 살기에도 인생 모자라" 부부는 서로에게 주는 사랑의 시 60여 편과 아내의 그림을 묶어서 최근 시화집 을 출간했다. 전문작가도 아닌데 어떻게 이런 책을 낼 생각을 했을까. 사라 씨는 "이렇게 실리는 줄 몰랐다. 일기장에 그냥 적어둔 것인데…"라며 부끄러워서 내놓지 말자고 했단다. 김 씨는 "아내는 오래전부터 그림을 좋아했다. 나이가.. 2017. 5. 29.
“우리는 운명입니다” ::『필연』(책소개) ▶ 늙은 부부가 써내려간 사랑의 언어 밀양에서 수련원 을 운영하는 남편, 그 옆에서 라는 음식점을 운영하는 아내. 50년을 함께 산 늙은 부부가 서로에게 주는 사랑의 시어를 책으로 펴냈다. 책에 실린 60여 편의 시 한 편 한 편에 모두 따스한 마음과 사랑의 감정이 묻어나는데, 나이 70을 넘긴 남편은 아직도 이렇게 이야기한다. “생각만 해도 따스합니다 / 50년이 좋았는데 여전히 난 / 당신이 좋습니다.”(「당신이 좋습니다」 중에서) 사랑하며 살기에도 인생은 모자란다고 말하는 남편은 길거리에서 노인 둘이 싸우는 장면을 목격하고는 또 이렇게 일갈한다. “부산 갔다가 / 길에 차를 세우고 싸우는 / 늙은이 둘을 보았다 // 같은 늙은이로서 / 둘을 붙잡고 묻고 싶었다 / 단 한 번이라도 / 사랑을 고백한 .. 2017. 5.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