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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듬2

젊은 작가 12인과 문학을 얘기하다 소설을 읽는 사람보다 영화나 드라마에 빠져 있는 사람들이 많고, 시를 읽는 사람보다 시를 쓰는 사람이 더 많아졌다. 예전의 그 위대한 문학은 끝장났고 이제 문학은 기껏 오락거리가 되어버렸다고 푸념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사실이 그렇다. 하지만 몰락과 종언의 온갖 풍문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홀로 자기의 길을 가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문학을 둘러싼 그 추문들의 한가운데서 정결한 마음으로 글 짓는 일에 몰두한다. 마치 그것만이 그 어떤 지독한 외로움을 달랠 수 있는 위안이라도 되는 것처럼. (『불가능한 대화들』, 6쪽) 염승숙 : 부끄럽게도 소설을 읽고 또 쓰면서, 저는 매일 국어사전을 들고 다니는 학생이었어요. 수업을 들을 때도, 도서관을 갈 때도, 집으로 돌아올 때도, 언제나 국어사전을 손에 .. 2011. 3. 30.
<오늘의문예비평> 20주년 기념 단행본 『불가능한 대화들』 출간 『오늘의문예비평』이란 잡지를 아세요. 새로운 시각과 논리로 비평정신을 올곧게 세우고자 하는 기치 아래 1991년 봄 전국 최초의 비평전문지로 창간된 이래 2011년 봄호(통권 80호)로 어느덧 창간 20주년을 맞이하게 된 비평전문지인데요. 그동안 도전적인 기획으로 한국문학현장에 비판적으로 개입하면서, 한국문학을 견인하고 받쳐주는 담론들을 꾸준히 생산해내고 있습니다. 그 시간이 어느덧 강산이 두 번 바뀐다는 20년이 되었답니다. 그러다 보니 ‘오늘의문예비평(오문비)’은 ‘전국 유일의 비평전문 계간지’ ‘최장수 비평전문지’ ‘부산을 비평의 메카로 만든 잡지’ 등 한국문학에서 갖가지 이정표를 세워놓은 잡지가 되었답니다. 서울 중심의 한국 문단 구조에서 지역에 자리를 잡고 그것도 대중성이 약한 비평전문지를 표방.. 2011. 3.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