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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붉고 시린 눈물4

[작가 돋보기] 최영철, 그가 가진 야성에 대해 최영철, 그가 가진 야성에 대해 최영철 작가 하면 『문학을 탐하다』에 나오듯이 야성이라는 단어가 생각이 납니다. 그는 과거, '왜 야성을 잃어가냐'는 말을 듣고 국밥집에서 돼지국밥을 먹으면서 야성을 날카롭게 갈았다고 합니다. 야성이라는 단어에서 품겨져 나오는 의미(자연 또는 본능 그대로의 거친 성질) 때문에라도 더욱 그의 작품이 궁금해집니다. 1986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래, 20여 년이 넘도록 꾸준한 시작 활동을 펼쳐온 작가인 그는 창녕에서 태어나 줄곧 부산에서 자랐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산의 정취가 그의 작품 세계에 많은 영향을 끼쳣다고 하는데요. 산문집과 몇 편의 시를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1. 『동백꽃, 붉고 시린 눈물』 산문집으로 작가가 느낀 부산 곳곳의 모습들을 애정 있게.. 2014. 2. 11.
'팔리는 책'이 아닌 '필요로 하는 책'을 내는 사람들 :: 경향article 기사 feature II 산지니 문화의 지역화와 문화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산지니’는 2005년 2월 부산 연제구에 터잡은 지역 출판사이다. 산지니라는 이름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강수걸 대표의 대학시절에 학교 앞에 있었던 사회과학 서점의 이름을 딴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 산지니의 원뜻인 산속에서 자라 오랜 해를 묵은 매로서 가장 높이 날고 가장 오래 버티는 우리나라의 전통매를 뜻하는 이름이다. 길들여지지 않는 의미로서의 산지니는 갈수록 힘들어지는 출판 환경 속에서, 지역출판의 여건 속에서 오래 버티고자 하는 바람을 담고 있다. 물론 오래 버티는 것만이 목적은 아니다. 산지니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가지고 ‘지역문화예술’에 집중하며, 이것들이 출판으로 이어지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래서 산.. 2013. 5. 6.
시집 '찔러본다' '찔러본다'는 얼마전 출간된 최영철 시인의 시집 제목입니다. 참 재밌는 제목이지요^^ 이 제목을 처음 봤을때, 저는 사람의 옆구리를 찌르는 것말곤 생각나는 것이 없었는데요, 햇살이 강아지를 찔러보고, 비가 다랑이논을 찔러보고, 바람이 열매를 찔러보는 등 시인의 상상력은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찔러본다'를 처음 듣고 무엇을 연상하셨나요? 찔러본다 햇살 꽂힌다 잠든 척 엎드린 강아지 머리에 퍼붓는 화살 깼나 안 깼나 쿡쿡 찔러본다 비 온다 저기 산비탈 잔돌 무성한 다랑이논 죽었나 살았나 쿡쿡 찔러본다 바람 분다 이제 다 영글었다고 앞다퉈 꼭지에 매달린 것들 익었나 안 익었나 쿡쿡 찔러본다 최영철 시인은 1956년 경남 창녕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성장했고 1986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2010. 10. 14.
볼로냐 잘 다녀오세요! 박경효 선생님과의 점심식사 출판사의 점심 시간은 ‘1시’입니다. 여느 사무실이 12시인데 비해, 조금 늦은 편이지요. 사무실은 법조타운의 한가운데에 위치하고 있어, 12시에 나갔다가는 치열한 자리 경쟁에 휩싸이게 마련입니다. 의 식사 시간이 다소 늦은 이유는 바로 ‘한가로움’을 확보하기 위함이지요. 조금 늦게 하는 식사라, 당연히 밥맛도 더 좋습니다. 보통 직원들끼리 단출하게 먹는 편입니다만, 종종 반가운 손님들과 함께하기도 합니다. 이번 주에는 그림 그리시는 박경효 선생님이 방문하셔서 점심을 함께하였습니다. 옮겨간 곳은 사무실 근처의 횟집. 식구들은 ‘회덮밥’을, 선생님은 ‘내장탕’을 시키셨습니다. 식사를 기다리는 동안, 선생님이 최근에 구입하셨다는 캐논의 G10 카메라를 구경하였답니다. 튼튼한 바디와.. 2009. 3.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