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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게릭병4

[윤현주의 맛있는 인터뷰] 루게릭병 투병 작가 정태규 사람들은 모를 것이다. 카페 구석에 앉아서 시시껄렁한 잡담을 나누는 일, 아이들이 무심코 던진 공을 주워 다시 던져주는 일, 거실 천장의 전구를 가는 일, 자전거 페달을 신나게 밟는 일…. 그토록 사소하고 대수롭지 않은 일들을 사무치게 그리워하는 삶도 있다는 것을."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정태규(61) 소설가가 지난해 '영혼의 근육'으로 쓴 작품집 〈당신은 모를 것이다〉 (마음서재)에서 피를 토하듯 내뱉은 위 구절을 기억하시는지? "4년 전 서울로 거처 옮겨 페북으로 대중과 소통 고립 피하는 유일한 통로 안구마우스로 긴 글 힘들어 봄에 시 5편 발표 예정 10만 명에 1명 걸리는 병 9년 전 진단 땐 절망·혼란 지금은 오히려 담담해요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긍정의 힘을 믿습니다" 2011년 루게릭병 .. 2019. 1. 2.
루게릭병 소설가 정태규 ‘눈으로 쓴’ 창작집 출간 (경향신문) 루게릭병을 앓는 부산의 소설가 정태규씨(57·사진)가 눈으로 쓴 창작집 (산지니)를 최근 출간했다. 에는 단편소설 8편과 콩트, 스토리텔링 등을 합쳐 14편의 작품을 실었다. 구술과 안구 마우스에 의존해 작품을 썼다. 작가는 2년 전부터 천천히 몸 전체가 마비되어 갔다. 그는 이 책의 서문에서 마음대로 쓰지 못하는 아쉬움을 이렇게 털어놓았다. “작품이 한 권 분량에 못 미쳐 두어 편 추가하려고 계획했으나 사정이 여의치 못했다. 구상만 겨우 끝냈을 때 나는 이미 말하는 능력을 잃고 있었다. 구술할 형편도 못되었다. 귀하신 안구 마우스는 자주 고장을 일으켜 미국 본사에 다녀오느라 적응할 시간이 부족했다.” 의 수록작 대부분은 작가가 아프기 전에 큰 줄기를 잡아 놓은 것이지만 그 가운데 ‘비원’은 말하는 능력.. 2015. 1. 16.
멈춰버린 손·입 대신 눈으로 써내려간 '편지' (국제신문) 루게릭병 정태규 소설가, 투병 중에 새 창작집 펴내- 단편소설 등 14편 수록- 같은 병 남녀 다룬 작품도루게릭병으로 투병 중인 소설가 정태규(57) 씨가 "몸은 많이 불편하지만, 글은 계속 쓰겠다"며 문우와 독자들에게 인터뷰 등을 통해 약속한 대로 새 창작집 '편지'(산지니)를 내놓았다."작품이 한 권 분량에 못 미쳐 두어 편 추가하려고 계획했으나 사정이 여의치 못했다. 구상만 겨우 끝냈을 때 나는 이미 말하는 능력을 잃고 있었다. 구술할 형편도 못 되었다. 귀하신 안구 마우스는 자주 고장을 일으켜 미국 본사에 다녀오느라 적응할 시간이 부족했다." 그는 책에 쓴 '작가의 말'에서 마음먹은 대로 쓰지 못한 아쉬움부터 털어놓았다. 몸 전체가 천천히 마비되어 가는 병이고, 아직 치료법이 없어 모두가 무서운 .. 2015. 1. 15.
온몸이 굳었다, 눈으로 썼다 (부산일보) 문화 온몸이 굳었다, 눈으로 썼다아내·안구 마우스 도움으로 소설집 출간 2015-01-14 [22:31:29] | 수정시간: 2015-01-14 [22:58:06] | 1면 ▲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정태규 소설가가 모니터 아래 부착된 안구 인식 마우스로 글쓰기를 하고 있다. 정대현 기자 jhyun@'한때는 소설쓰기가 상처받고 슬프고 불안으로 흔들리는 영혼에 위안을 제공하는 거라 여겼다. 진실되고 진지한 영혼이 저 거짓과 경박의 현실에 지쳐 쓰러지지 않게 받쳐주는 하나의 힘. 그리하여 소설은 그런 영혼을 응원하며 조용히 펄럭이는 깃발이라 생각했다.' 정태규(56) 소설가의 답변은 달팽이의 배밀이처럼 느리고 힘들게 도착했다. 루게릭병과 2년 넘게 사투를 벌이고 있는 그는 이제 말하는 능력마저 잃었다. 안구 .. 2015. 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