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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2

후쿠시마서 당신은 무엇을 느꼈나 1994년 11월 30일, 영광 원자력발전소 3호기에서는 이듬해 3월로 예정된 상업운전을 앞두고 배관 지지대가 흔들리는 사태가 발생하여 K는 40% 시운전 중인 발전소 현장을 방문했다. 중공업 회사에 근무하던 2년차 직장인 K는 발전소 안으로 들어가 보아야 하는 상황에서 약간의 두려움을 느꼈다. 미국에서 공급된 부품이 왜 기능을 못하는지 엔지니어도 잘 알지 못해 긴급 대책회의를 했다. 그리고 2012년 7월 31일, 영광 원자력 근처 바닷가로 피서를 간 K는 발전소를 바라보며 착잡한 상념에 잠겼다. 영광 원자력 발전소에서 고장이 발생했다는 뉴스를 스마트폰으로 접했기 때문이다. 2011년 3월 11일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과 쓰나미, 후쿠시마 제1원전의 멜트다운사고는 한국에 큰 충격을 주었다. 그리고 1년여.. 2012. 8. 27.
나는 젖은 나무 난 왜 이리 재능이 없을까 난 왜 이리 더디고 안 될까 날마다 안간힘을 써도 잘 타오르지 않고 연기만 나는 나는 젖은 나무 젖은 나무는 늦게 불붙지만 오래오래 끝까지 타서 귀한 숯을 남겨준다고 했지 그래 사랑에 무슨 경쟁이 있냐고 진실에 무슨 빠르고 더딘 게 있냐고 앞서가고 잘 나가는 이를 부러워 말라 했지 젖은 나무는 센 불길로 태워야 하듯 오로지 마음을 하나로 모아 용맹스레 정진할 뿐 젖은 나무인 나는 뒤돌아보지 않고 긴 호흡으로 치열하게 타오를 뿐 박노해 시인의 「나는 젖은 나무」라는 시입니다. 앞서가고 잘 나가는 이 부러워 말고 나의 속도로 오늘도 힘찬 하루 보내세요.^^ 길게 멀리 보고~~ 2010. 5.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