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전쟁의유령들1 ‘유령’ 연구로 다시 읽어낸 베트남, 베트남전(한겨례) ‘유령’ 연구로 다시 읽어낸 베트남, 베트남전(한겨례) 베트남 전쟁의 유령들 권헌익 지음, 박충환·이창호·홍석준 옮김 산지니·2만5000원적군과 아군, 군인과 민간인을 가리지 않고 수많은 희생자를 낳아 현대사에서 최악의 전쟁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베트남 전쟁(1964~1975)이 벌어진 뒤, 베트남에서는 ‘유령’들이 넘쳐났다. 죽은 사람은 흔히 친족 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의례 행위에 따라 기억되고 그들에게 ‘조상’(베트남 말로는 ‘옹 바’)으로 자리잡는다. 그러나 오랫동안 계속된 대규모 전쟁은 단선적인 친족 체계에 기대어 죽은 자를 기억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었다. 집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고통스럽게 ‘객사’한 사람들이 너무나 많았고, 이들의 친족적 연고를 구분하기도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베트남 사.. 2016. 6.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