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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집24

부산일보에 <황은덕 소설가의 공감공부>와 <동부태평양어장 가는 길>이 함께 소개되었습니다. 산문부터 동화까지… 부산일보 출신 문인 8인 꾸준한 출판 부산일보 출신 문인들의 성과를 모아봤다. 신춘문예와 해양문학상 수상자들이 산문집, 동시집, 동화책들을 꾸준히 책을 내고 있는 것이다. 우선 산문집 3권이다. 〈황은덕 소설가의 공감 공부〉(해피북미디어)는 2000년 신춘문예 출신 황은덕(58) 소설가가 5년간 쓴 〈부산일보〉 ‘공감’ 칼럼을 모은 것이다. 그는 ‘그 5년간’을 “세월호 비극, 촛불집회, 대통령 탄핵, 새 정부 출범, 남북정상회담, 미투 운동, 코로나19 확산에 이르기까지 역사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격변이 있었다”고 말한다. 80여 편 글은 그 격변의 혼돈 속에서 삶의 방향성을 찾으려 시도한 흔적이자 공감을 다짐하는 기록물들이다. 숱한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붙잡아.. 2022. 3. 10.
전성호 시인의 무수한 정념과 사유를 담은 첫 산문집,『미얀마, 깊고 푸른 밤』:: 책 소개 산문으로 돌아온 시인 전성호 미얀마의 우기를 뚫고 함석지붕 두드리는 ‘헨델의 메시아’ 같은 글 책 소개 “내 슬픈 미얀마, 나의 유토피아” 엠마웅과 부엉이 소리 따라 울리는 절절한 산문 길 위를 떠도는 것은 어딘가 도달할 곳을 찾는 것이 아니라 ‘떠돔’ 그 자체임을 겨우 인정하게 된 이국의 밤이다. 그러나 내 노년의 사랑인 쎄인빤 핀 미얀마는 군부 쿠데타가 진행 중이며 젊은 육신들이 사자처럼 울부짖으며 자신들의 대지에 피를 흘리고 있다. 그곳이 내 슬픈 미얀마, 나의 유토피아다.-「은밀한 시선(1)」 중에서 내게 유년 시절의 부엉이는 그런 정서로 달팽이관 저 깊이 뿌리박혀 있었던 것이다. 그런 막연함을 불러일으키는 유랑의 감수성이 날 낯선 이국으로 떠돌게 했던 것인지도 모른다. 그런 부엉이와 비슷한 정서.. 2021. 11. 16.
절로 자란 몸이 늙기도 절로 절로 ― <나절로 인생> 책소개 나절로 인생 ▶ 나절로 살고자 하는 마음으로 원고를 정리하다 기자와 방송국장을 지내고 부산외국어대학교와 경성대 등에서 초빙교수로 일했으며 몇 권의 시집과 칼럼집 등을 발표한 바 있는 장동범 시인의 산문집. 이번 책에는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과 함께 기록한 단상을 비롯하여 산문, 칼럼, 독서일기 등이 담겼다. 『나절로 인생』이라는 제목은 “산 절로 수 절로 산수 간에 나도 절로/절로 자란 몸이 늙기도 절로 절로”처럼 살고자 하는 마음으로 지었다. 300쪽에 달하는 꽤 두툼한 책에는 칠순의 나이에 흩어진 글을 하나하나 살피며 반듯하게 엮어내는 모습과 주체적으로 살고자 하는 저자의 마음이 드러난다. 표지그림과 제호는 저자의 호를 지어준 통도사 수안 스님의 작품이다. ▶ 비로소 인생의 참맛을 아는 나이에 공개하.. 2021. 5. 20.
2020년 원북원부산 <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도 미래다> 투표해주세요! 2020년 원북원부산 투표해주세요! 투표하기: http://www.siminlib.go.kr:9991/sub.php?MenuID=86 올해부터 선정 방식이 변경되었습니다. 그동안 원북원이 한 권의 책만 선정했다면, 올해부터는 각 분야당 세 권의 후보 도서를 선정하고 투표로 최종 한 권의 책을 선정합니다. 는 일반 부분에 선정되었습니다. 지난해 올해의 책으로 담당 편집자가 선정한 책이기도 하지요! 『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도 미래다』 오래전 이국환 교수님이 책 소개하는 라디오 방송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아마 이때쯤이었던 것 같습니다. 밖은 연말이라 소란스러웠지만 저는 특별한 약속이 없었습니다. 방구석에 앉아 라디오를 듣는데 교수님의 책 소개가 따뜻한 위로가 되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저는 책 만드는 편집자.. 2020. 2. 4.
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도 미래다_이국환 지음 오전을 사는 이에게오후도 미래다 지치고, 지겨운 삶 속에서도견뎌야 하는 이유, 살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거친 현실이 우리를 잠식할지라도,삶을 지키고 나를 지키게 하는 것들에 대하여. 매일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자신을 지키며 삶을 버티게 하는 글들 “살면서 어쩔 수 없이 마주해야 하는 불안, 고통, 슬픔. 지치고, 지겨운 삶 속에서도 견뎌야 하는 이유, 살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이 책은 매일매일 살아가는 이들에게 삶을 지키고 자신을 지키게 하는 글들이 담겨 있다. 예술과 철학에 찾은 삶의 무게, 독서와 글쓰기에 대한 애정, 고통과 불안 속에 버티는 삶의 가치,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가는 의미를 저자의 단단한 사유와 새로운 시선으로 만나볼 수 있다. 정해진 길보다 흔들리고 고민하며 걸어온 곳곳에 삶.. 2019. 9. 19.
<생활성서>에 실린『우리들은 없어지지 않았어』 이병철 산문집 『우리들은 없어지지 않았어』가 소금항아리에 실렸습니다. 는 1983년, 한국 천주교 선교 200주년을 기념하여 예수의 까리따스 수녀회가 설립한 출판사 생활성서사에서 낸 월간지입니다. 쫄면과 짬뽕라면이 불어터져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찾아오느라 고생했을 텐데, 괜찮다"며 웃어 보였다. 미안함과 고마움, 안쓰러움이 뒤섞인 얼굴로 눅눅한 계단을 내려왔다. 몇 시간 후 그릇을 찾으러 갔을 때, 나는 울었다. 깨끗하게 설거지된 그릇이 계단 아래 놓여 있었기 때문이다. 불편을 감수하는 희생, 약자에 대한 배려, 실수를 용서하는 관용은 더불어 삶을 가능하게 하고, 인간의 위엄은 거기서 비롯된다. - 『우리들은 없어지지 않았어』 - 너그러운 사회를 위해 우리들은 없어지지 않았어 - 이병철 지음/산지니 .. 2019. 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