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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니2413

얽혀 있는 것과 변하는 사람들_ 정영선 장편소설 『생각하는 사람들』 서평 흔히 ‘북한에서 온 사람들’에 대해 떠올리는 이미지는 일정한 형태로 고정되어 있거나, 무관심으로 인해 인상조차 흐릿한 경우가 많다. 탈북민 인권에 대해 논의할 것을 외치는 목소리가 존재하지만 그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가늠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어떤 사람들인지를 먼저 알 필요가 있다. 이 소설은 정보나 자료의 차원이 아닌, 여러 이야기와 상황이 겹친 존재로서의 북한이탈주민을 말한다. 또한, 이들과 사건이나 관계로 엮인 남한 출신 인물들을 통해 ‘북한에서 온 사람들’은 결코 기존 남한 주민과 무관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 그곳에 있는 사람들은 북한 사람도 남한 사람도 아니었다. 그들은 단지 북한에서 온 사람들이었다. 어쩐지 그물에 걸린 물고기 같기도 하고 하늘을 나는 새 같기도 했지만, 북한에서 왔다는 주홍글.. 2024. 4. 1.
가려진 물 오염을 파헤치는 집념의 취재기_『먹는물이 위험하다』 정나래 번역가 북토크 후기 벚꽃이 하나둘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한 지난 27일, 『먹는물이 위험하다』를 번역한 정나래 번역가와 함께한 북토크가 산지니X공간에서 진행되었습니다 :) 『먹는물이 위험하다』는 아사히 신문의 기자인 모로나가 유지가 도쿄의 수돗물이 발암성 물질로 오염되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혹을 집요하게 취재하며 ‘영원한 화학물질’이라 불리는 ‘과불화화합물’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집념의 르포입니다. 이번 북토크에서는 영원한 화학물질인 과불화화합물이 무엇인지 알아보며 저자의 취재 과정과 일본 정부의 부실한 대처, 그리고 원서 출간 이후 일본 사회의 변화 등을 살피며, 일본 사회를 통해 한국의 사회를 들여다보았습니다. 더불어 정나래 번역가의 책을 번역하게 된 계기, 번역가로서의 마음가짐 등 첫 번역서를 출간한 번역가만의.. 2024. 4. 1.
산지니 소식 141호 _'대만의 부산' 가오슝에서 만난 용접 숙련공들의 세계 오늘 발송된 산지니 소식 141호에서는 '대만의 부산' 가오슝의 용접공 이야기, 을 소개합니다. 담당 편집자의 편집 후기부터 추레라(트레일러) 숙련공들을 취재한 셰쟈신 저자의 이야기까지! 2022년 대만문학금전상 최종 후보작, 과학기술과 사회연구학회 석사논문 우수상, 타이완사회학회 석사논문 걸작상, 석사논문 현지조사상을 받은 , 바로 만나보시죠. >>https://stib.ee/4CgB 2024. 3. 29.
현대 중국은 왜 사회주의를 선택하였나_『중국식 현대화의 논리』 경향신문 국민일보 국제신문 언론소개 중국정치는 인류 정치발전사에서 줄곧 중요한 위치를 점해왔습니다. 과거 100여 년간 서구 정치문명이 세계에 끼친 영향은 지대하였으나, 중국에 한해서는 그 영향력을 확대하지 못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중국정치에 내재된 역사와 논리, 특히 정치에 대한 중국 특유의 이해와 인식이 독자적이고 자주적인 방식으로 스스로의 정치발전 노선을 개척하도록 추동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20세기 이후 세계정치에서 보기 드문 정치현상이나, 이제껏 세계 정치학계는 여기에 주목하지 않았습니다. 그간 국제 학술계에서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한, 서구 정치문명으로부터 자율성을 확보할 수 있었던 현대 중국정치의 역사와 논리를 본격적으로 규명하는 『중국식 현대화의 논리』가 , , 에 소개되었습니다. 중국식 현대화의 논리 1·2 중국은 왜 서구의.. 2024. 3. 29.
야구에 입덕하고 싶은 당신을 위한 야구 입문서!_『대충 봐도 머리에 남는 어린이 야구 상식』, 『야구가 뭐라고』책 소개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산지니 독자 여러분! 편집자 초록입니다🌳 갑자기 웬 새해 인사냐고요..? 제게는 한 해가 네 번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바로 신정, 구정, 3월 1일, 그리고 프로야구 개막일과 함께요... (아직 제가 응원하는 팀이 개막 후 1승도 거두지 못해 개막한 기분도 못 느끼고 있지만요ㅠ) 개막 시즌이 되면 SNS에서 야구 입문을 고민하는 사람(과 필사적으로 말리는 주변인)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주위에서 말려도 야구를 보길 선택하신(no...) 독자분을 위해 야구 이해를 도와주는 두 권의 책을 소개합니다. 바로, 25년 차 야구전문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김양희 스포츠 기자의 야구 입문서! 『대충 봐도 머리에 남는 어린이 야구 상식』과 『야구가 뭐라고』입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2024. 3. 28.
불이(不二)사상은 인생의 이정표가 될 것이다_『불이문을 넘어 붓다의 세계로』 매일신문 언론 소개 는 불이사상으로 불교 전체를 조명하는 책입니다. 불이사상은 하나와 나머지 여럿이 모두 관계의 그물망 속에 존재한다고 봅니다. 따라서 우리 모두는 근원적으로 둘이 아닙니다. 이 책을 통해 불이사상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면 나, 나의 것, 나의 생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의 기사를 통해 책의 자세한 내용을 만날 수 있습니다. [책 CHECK] 불이문(不二門)을 넘어 붓다의 세계로 이찬훈 지음/ 산지니 펴냄 "불이(不二)사상은 우주의 진리를 밝히고 인생의 이정표가 될 것이다." 불교는 세상에 존재하는 만물의 관계를 불이 관계로 설명한다. 불이는 너와 나, 삶과 죽음, 아름다움과 추함 등 모든 상대적 개념 및 대상이 둘이 아니라 본질적으로 그 근원이 같다는 것이다. 저자는 불이사.. 2024. 3.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