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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카드2

꼬지는 산적 요리할때만 쓰는 건줄 알았는데 캘리그라피 수업 두번째 시간에는 또 다른 도구를 사용해서 글을 써보았습니다. 첫날 이쑤시개에 이어 이번에는 꼬지가 연필이 되었습니다. 꼬지는 산적 요리할때만 쓰는 건줄 알았는데... 이쑤시개보다 두껍고 길어 글씨 쓰기가 훨 편하고 써놓은 글씨를 보니 느낌도 좀 달랐습니다. 꼬지랑 이쑤시개 말고 다른 도구를 사용해보아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꼬지를 손에 익히는 연습을 하고나서 실제로 카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선생님이 나누어준 하얀 종이에 막상 글씨를 쓰려니 조금 긴장됐습니다. 손이 떨리기까지 했습니다. 종이는 올록볼록 화장지처럼 표면에 질감이 있는 머메이드지였습니다. 사인펜으로 알록달록 꽃그림도 그려 넣고, 빨간 바탕지에 붙여 놓으니 제법 그럴듯해 보였습니다. 몇일 후 남편 생일이었는데 선물과 함께 직접.. 2011. 10. 9.
느티나무도서관에서 받은 생일카드 어제가 생일이었다. 친구들로부터 받은 생일 축하 문자, 딸한테서 받은 생일 선물, 남편의 생일 케익 등 여러 가지가 나를 행복하게 해주었는데, 느티나무도서관에서 받은 생일 축하 카드는 정말 뜻하지 않은 선물이었다. 느티나무도서관은 지역 주민 스스로 뜻을 모아 도서관을 세우고 운영해가고 있는 도서관이다. 매달 이 도서관에 많지 않은 후원금을 내고 있는데, 그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생일카드를 보내온 것이었다. 더운 날씨에 힘 내라고 레모나 세 개를 동봉해서... 도서관 운영도 쉽지 않을 터인데 일일이 후원자들을 챙기는 마음이 고마웠다. 개관식 이후 자주 가보지는 못했지만 한 번씩 들를 때면 마치 우리집 안방처럼 편안함을 주는 곳이다. 계단을 올라가면 다락이 있고, 구석구석에 앉아서 책을 볼 수 있기 때문에 .. 2009. 6.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