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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포스2

[병아리 편집일기]『이야기를 걷다』 개정판 #2. 시시포스의 수정 안녕하세요, 여러분♡ 『이야기를 걷다』 개정판의 두 번째 편집일기를 들고 돌아온 병아리 편집자입니다. 아마도 기다리신 분들은 없겠지만....8w8 아무도 물어보지 않은 편집일기,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D *** 11년 만에 개정판을 작업하게 된 『이야기를 걷다』! 당연히 수정 분량도 어마어마했지요. 잠시 방심하면 수정하던 곳을 놓치기 일쑤였습니다ㅠㅠ 실수라도 할까 걱정이었고 많은 분량에 지치기도 했지만 수정하는 동안 이런저런 생각이 떠올라 지루하지는 않았답니다. '옛날에는 이랬던 공간이 지금은 이렇게 바뀌었구나...' '앞으로도 시간이 흐르면 많은 장소들이 변화를 겪겠구나...' '그리고 개정판 작업을 또 하게 되겠구나...' ...... 아, 마지막 말은 빨리 잊어야겠습니다;;;; 이 책은 『이야.. 2018. 1. 18.
이야기를 만든다는 것 :: 작화증 사내 문학콘서트 현장 제목에 은박으로 강렬하게 새겨진 ‘작화증 사내’라는 두 단어. 독자들은 이 ‘작화증’이라는 다소 생경한 표현에 당황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막상 이 책의 편집자인 나 또한 처음 원고를 받아들고 낯설어 했으니 말이다. 이 책의 제목이 독자들에게 온전히 받아들여질 수 있는 대중적인 이름인가 하는 회의는 책 출간까지 끊임없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야기를 만드는 한 사내의 이야기 『작화증 사내』의 미덕은 그런 '낯섦'에 있음을 부정하지 않겠다. '그레고르 잠자는 어느 날 아침 불안한 꿈에서 깨어나, 자신이 한 마리 흉물스런 해충으로 변해 있는 것을 발견했다.'는 카프카의 『변신』 첫 구절처럼, 이 소설의 제목이 주는 '낯섦'은 어쩌면 매우 신선하고 기묘하면서도 꽤나 아름답다. 이야기를 써 놓은 적이 있나요.. 2013. 7.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