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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4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들의 길 찾기-『내게 없는 미홍의 밝음』(책소개) 내게 없는 미홍의 밝음 투덜대며 문제를 끌어안고 사는 주인공들 불안전한 세계에 사는 여성들 현실의 우리와 닮았다 2005년 「바리의 세월」로 신라문학상을 받으며 문단에 등단한 안지숙 소설가의 첫 번째 소설집으로, 작가가 십여 년 동안 틈틈이 쓴 일곱 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소설 속 인물들은 문제를 해결하고 극복하기보다 문제를 끌어안고 미련스럽게 견딘다. 화려한 인생을 꿈꾸기보다 투덜거리며 현실에 순응하는 모습이 오히려 더 현실적이다. 비정규직이나 계약직, 외주업체에서 일하는 여성, 가정이나 사회에서 상처 입은 여성의 이야기로, 작가는 불안전한 세계에 사는 여성의 이야기로 현실의 리얼리티를 고스란히 책에 담았다. 실제로 소설에 나온 직장 생활 이야기는 안지숙 작가의 경험에서 나왔다. 작가는 스토리텔링.. 2016. 12. 21.
거칠지만 자유롭게 노래하다-서규정『다다』(책소개) 거칠지만 자유롭게 낮은 곳에서 도약을 노래하다 거칠지만 자유롭게 자신의 시 세계를 펼치는 서규정 시인의 신작 시집 『다다』가 출간되었다. 등단 이후 일곱 번째 펴내는 이번 시집에서 서규정 시인은 현실과 정치에 대한 비판적 시선, 그리고 자신을 둘러싼 세계와의 관계를 투박하지만 서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시인은 “다른 시인들이 좀처럼 ‘문학’에 포함시키려 하지 않는 이야기들을 적극적으로 시화”(고봉준, 해설)하는 편인데, 낮은 자세로 우리 삶 구석구석을 헤집으며 서정적으로 풀어내는 시어들은 읽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 봄날에 터지는 건 꽃망울뿐인데남의 집에 들어가 눈뜨고 낮잠 자는 주인에게 놀라그 자리에서 졸도한 좀도둑 같은, 뜬눈이 지키는 세월이다목련화야 내 생애 단 한번만이라도그대 발밑에 잠들고 .. 2016. 5. 31.
혼자 있는 것이 삶과 이별하는 것보다-모니카 마론 오늘 아침 출근하는데 뭔가 달라진 느낌이 들었어요.출근길 곳곳에 피어 있는 꽃들을 보면서 그토록 기다리던 봄을 느낄 수 있었어요. 아침에 운동하는 사람도 늘었고 매일 아침 등교하는 여학생들의 스타킹 색도 바뀌었어요. 검정색에서 살색으로^^개나리도 노랗게 피었고 벚꽃 나무에 조금씩 벚꽃이 피어오르네요. 사진이라도 찍어야지 하다가도 지하철 배차 간격으로, 서둘러 걸었어요.사진 찍는 일이 이토록 힘든 일인가 하고 뭔가 헛헛해진 마음을 달래면서요. 어제 교정하고 있는데 좋은 구절이 나와서요. "혼자 있는 것이 삶과 이별하는 것보다 늘 우선이었어" 일하면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서 그런지 출퇴근 시간이 길어서 그런지 사색하는 시간이 강제로 생겼어요. 그러면서 "혼자"라는 것에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데 마침 작가가.. 2016. 4. 1.
문학을 탐하다, 우리 지금 만나! 문학을 탐하다, 우리 지금 만나! 문학(文學) [명사] 사상이나 감정을 언어로 표현한 예술. 또는 그런 작품. 탐하다(貪--) [동사] 어떤 것을 가지거나 차지하고 싶어 지나치게 욕심을 내다. 문학을 탐하다. 이 제목은 사전적 의미로 풀어본다면 참으로 묘한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문학을 탐한다는 이 말을 곱씹으면 문학이란 사상과 감정을 언어로 또는 작품으로 만들어낸다는 뜻이고, 탐하다는 말은 그런 문학을 갖고 싶어 안달내는 누군가의 모습을 떠오르게 만들기 때문이지요. 이런 문학을 탐내는 첫 번째 누군가는 단연 이 글을 집필한 최학림 문학기자요, 두 번째는 바로 이 책을 읽게 될 당신이 되지 않을까요? 최학림 기자가 문학 기자가 되기까지 과정은 꼬박 10년이 걸렸다고 합니다. 문학 기자가 되고 싶은 마음으.. 2014. 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