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첫눈2

발렌타인데이 선물, 초콜릿 대신 눈사람 어때요? 오늘 부산엔 눈이 엄청나게 내렸습니다. 새벽부터 시작해 오후 늦게까지 펑펑 내렸습니다. 다행히 퇴근할 때쯤에는 도로의 눈이 많이 녹았더군요. 기온이 낮아 빙판이 되었다면 정말 난리가 났을텐데 이만큼만 하길 다행입니다.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있네요.^^ 평소에 눈구경하기 힘든 부산인데 갑자기 폭설이 내려 신기하기도 하고 좀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단지는 백양산 아래 있는데요, 고지대라 그런지 퇴근해 보니 단지 마당에 눈이 거의 안녹고 그대로더군요. 눈으로만 보기 아쉬워서 저녁 먹고 남편과 함께 밖에 나가 눈사람도 만들고 눈싸움도 하며 신나게 놀았습니다. 2011. 2. 14.
3월에 내린 부산의 첫눈 아침에 일어나보니 온세상이 하얬습니다. 몇년만에 눈구경인지 모르겠네요. 장마철도 아닌데 부산엔 몇일째 비만 계속 내렸거든요. 눈구경은 좋았으나 예상했던 대로 밤새 쌓인 눈이 군데군데 얼어 미끄러웠고 도로엔 차들이 거의 없었습니다. 정류소엔 출근길 버스 기다리는 사람들로 가득차고 6개나 되는 노선버스들이 30분동안 한대도 안오더군요. 같이 기다리던 한 아저씨는 결국 버스를 포기하고 택시를 잡기 시작했는데, 행선지를 말하자 택시들이 승차를 거부하는 듯 보였습니다. 아저씨의 목적지는 이미 빙판이 되어 있을 산복도로 어디쯤이었나 봅니다. 전국 초,중,고등학교는 휴교령이 내려졌다고 합니다. 부랴부랴 사무실에 도착해 보니 사장님만 출근해 계시고 눈 덕분에 오늘은 모두들 지각입니다. 2010. 3.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