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 소설집 『만남의 방식

 

"다음 목적지는 어딥니까?"
 상처의 발자취를 쫓는 집요한 시선

중견 소설가 정인의 세 번째 소설집 『만남의 방식』이 출간되었습니다. 이제 우리가 서로에게 숨겨왔던 것들이 드러날 시간입니다. 정인 소설의 뿌리인 우리 사회의 부조리, 그리고 그것이 형성한 고통과 치유의 서사는 이번에도 단단한 결정을 이루어 뼈처럼 보석처럼 읽는 이의 마음을 붙듭니다. 몸의 상처와 달리 마음의 상처는 평생 완치할 수 없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결코 나을 수 없다면 상처를 들여다보고 치유를 말하는 것은 처음부터 무의미한 행위인가요. 아닐 것입니다. 고백과 폭로라는 일관된 구조를 통해 새로운 시작에 대한 전망을 조심스레 타진해온 정인 소설의 정통성은 이번 소설집에서도 오롯합니다. 8편의 소설마다 빠짐없이 존재하는 ‘나’들은 다양하게 변주된 학교폭력, 성폭력, 가족갈등 속에서 고백 혹은 폭로를 선택하며 숨겨진 의외성을 보여줍니다.

 

고백과 폭로 뒤에 숨겨진 의외성

 

 

 

 

 

 

 

잊어버릴 수 없는 것을 어떻게 잊는가?

 

 

 

 

 

 

 

 

 

 

 

고통의 제물과 재생의 방식으로서의 소설

우리는 살면서 깨달은 바 있습니다. 혹시 그 사람[情人]이 아니면 사랑할 수 없지 않나요. 정인은 대체할 수 없는, 아무나가 될 수 없는 작가입니다. 『만남의 방식』에서 그녀는 자신을 고통의 제물로 삼아 재생을 도모하는 종교적 의식을 치를 제사장처럼 보입니다.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내기 때문에, 기우제를 지내면 반드시 비가 온다는 허망한 명제는 현실적인 힘을 얻습니다. 치유가 영영 불가능할지라도 상처를 덮어서는 안 된다는 신념으로 독자에게 용기를 불어넣는 작가 정인의 소설집 『만남의 방식』 은 그래서 한 자루 펜으로 드리는 기원과도 같습니다.

 

 

 


 

『만남의 방식』 정인 소설집

정인 지음 | 문학 | 국판 변형 | 260쪽 | 13,000원
2014년 7월 31일 출간 | ISBN :978-89-6545-248-5 03810

사회의 부조리와 모순, 그리고 그것이 형성한 고통과 치유의 서사에 천착한 정인의 세 번째 소설집. 병폐와 상처를 도려내고 덮어 가리는 대신, 힘든 고통일수록 외면하지 말고 직시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정인
1958년 경남 산청에서 출생하여 부산에서 자랐으며 인제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석사과정을 마쳤다. 2000년 『21세기문학』에 「떠도는 섬」, 『한국소설』에 「당신의 저녁」이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부산소설문학상, 부산작가상, 노근리평화문학상을 받았으며 작품집으로는 『당신의 저녁』, 『그 여자가 사는 곳』이 있다. 현재 동의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서 소설 창작 수업을 하고 있다.

 

목차

유서
만남의 방식
밤길
수원보호구역
해바라기의 비명(悲鳴)
실버로드
호수 근처
라 메르

작가의 말


만남의 방식 - 10점
정인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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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버크하우스 2014.08.13 17: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들렀다 가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구요. ^^

  2. BlogIcon 윤블리블리 2014.08.14 10: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꼭 읽어보고싶은 책이네요^^ 굿굿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