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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가을에 만나는 서울국제도서전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5. 10. 13.

서울국제도서전

2015.10.7-10-11




지난 8일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5 서울국제도서전에 다녀왔습니다. 와우북페스티벌을 시작으로 파주북소리, 서울국제도서전까지 지난 일주일 도서전 탐방이 이어졌습니다. 릴레이로 스탬프 찍기 이벤트가 있었다면 아마도 상품을 받았겠죠. 


일주일 동안 바쁜 한 주였지만 세 개의 책 축제에 대해 각각의 매력을 파악하고 비교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이번 도서전 특별전시 중 하나인 볼로냐 라가치전 "안녕(Hello), 세계그림여행"입니다. 볼로냐 라가치상은 볼로냐도서전 주최 측이 전 세계 아동도서를 대상으로 그래픽과 편집 디자인이 우수한 그림책에 수여하는 상으로 아동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립니다.


올해는 한국 그림책 여섯 종이 볼로냐 라가치상 4개 전 부분에 입성했다고 합니다. 한국 그림책 대단하지요. 선정된 그림책들은 그림이 멋지기도 했지만 글과 그림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졌습니다. 이날 전시에는 국내 수상작과 함께 국외 수상작도 볼 수 있었습니다.







▲ 입구에 들어서자 인문출판사, 교재출판사, 어린이출판사 등 다양한 출판사를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도서전의 묘미도 직접 책을 만든 편집자와 출판사 직원분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죠. 


행사장 내에서는 예전보다 도서전의 규모가 작아 아쉽다는 이야기를 쉽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확실히 규모가 작게 느껴졌습니다. 바꿔 생각하면 매번 도서전을 찾는 고정 독자가 있다는 뜻으로, 반가운 일입니다. 우리는 그분들을 놓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죠.


이번 도서전도 도서정가제로 할인율이 10%였습니다. 판매하시는 분이 다소 어두운 표정으로 말해주셨는데요. 저는 오히려 당당하게 말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서정가제를 시행하기 위해 많은 출판인이 쌓은 시간과 노력을 생각하면 조금 더 당당해질 필요는 있겠지요. 오히려 저는 이 책은 아주 좋은 책이라고 침 튀기며 설명해주길 바랐습니다.






주빈국 이탈리아 전시입니다. 전시관이 멋스러웠습니다. 이탈리아 책과 한국어 번역 책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마침 책을 보는데 움베르토 에코의 『가짜 전쟁』이 있었어요, 산지니에서 출간한 『지중해 다문화 문명』의 김정하 선생님이 번역한 책인데 여기서 만나니 반가웠어요. 





▲ 사우디아라비아 전시관에서 코란도 보고 아랍어로 이름 써주는 이벤트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낯선 언어라 흔한 제 이름도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 책 이외에 잡지 전시도 있었습니다. 이건 매거진<B>입니다. 한 호에 브랜드 하나를 심층적으로 소개하는 잡지로 광고 없이 발행되는 거로 유명하지요. 인기 있는 호는 품절현상이 일어나기도 한답니다. 


저는 시사잡지와 신문만 구독했는데 올해는 트렌드한(?) 사람이 되고자 매거진<B>를 구독하고 있습니다. 브랜드나 디자인을 공부하시는 분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아요. 구독한 지 1년이 다 되어가지만 트렌드한 사람이 되는 길은 멀고 험한 것 같아요^^ 




▲ 한미사진미술관의 전시도 있었습니다. 국내 최초 사진미술관으로 사진만 전시하는 독특한 미술관입니다. 미술관의 크기는 작지만 국내에 알려지지 않는 사진 작가의 사진을 볼 수 있어 즐겨 찾는 곳입니다. 


위에 사진은 이스탄불 사진 작가의 아라 귈레르 사진입니다. 이번 주가 지나면 산지니에서도 터키로 여행가시는 분이 계시지요. 누굴까요^^? 조심히 다녀오세요. 




 도서전 한쪽에는 아티스트를 위한 1인 부스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그림엽서와 달력, 악세사리 등을 판매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서민 작가의 "책은 왜 읽어야 하는가" 강연을 들었습니다. 도서 축제에 하나 정도 있을 법한 흔한 강연 주제지만 서민 작가의 특유의 재치로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넷에도 충분한 정보가 있는데 책을 왜 읽어야 하나, 을 읽고 싶지만 읽을 시간이 없다 등 사람들이 책을 읽지 않는 이유에 대해 재미난 사진과 일화로 답해주었습니다. 그 예로 책을 읽으면 연애편지도 잘 쓸 수 있다고 하네요.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가 실용적이지요.


이런저런 생각보다는 펼쳐진 책을 보고 읽고 만지면서 책을 느끼는 시간이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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