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의 혁명가이자 살아 있는 전설이자 신화인

피델 카스트로가 지난 25일 타계했습니다.



체 게바라는 1967년 볼리비아에서 사망하면서 쿠바뿐만 아니라 라틴아메리카 혁명을 위해 목숨을 바친 위대한 전설이 되었지만 피델 카스트로는 수많은 암살 기도와 위협에도 불구하고 살아서 쿠바를 이끌었습니다.


그렇게 혁명의 아이콘이었던 그가 떠났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네요. 


이번에 소개할 책은 피델 카스트로의 생생한 육성이 담긴 연설 모음집입니다.

체 게바라에 대한 책은 국내에 많지만 

피델 카스트로에 대한 책은 그에 비해 많은 편은 아니지요.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카스트로를 생각과 가치관을 알 수 있는 흥미로운 책입니다.



들어라! 미국이여 - 카스트로 연설 모음집




이 책에서는 그의 육성이 좀 더 생생하고 뜨겁게 들립니다. 예를 들면 이것. 유네스코 전 총리 마요르가 물었습니다. 오늘날 쿠바인의 꿈은 무엇인가? 카스트로는 대답합니다. 천백만 개의 꿈이 존재할 것이다. 마요르와 카스트로가 아닌 3자는 이를 "카스트로는 쿠바인들이 천백만 개의 꿈이 존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도로 표현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서 저는 전자가 더 좋습니다. 
바로 다음 문답 "이들의 꿈은 이전 세대의 꿈과 어떻게 다른가?" 도 좋으니 읽어보시기를 권합니
다. 또 마음에 드는 문답을 하나 더 꺼내면.

 

 

다가오는 20년 안에 가난한 사람들이 좀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희망은 존재하는가?

인류는 이제 각성하기 시작하고 있다. 시애틀과 다보스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보라. 사람들은 금세기에 발생했던 대재앙과 대학살의 공포에 대해서는 자주 말하지만, 지금 우리가 논하고 있는 경제 질서 때문에 수천만 명이 굶어죽거나, 치료 가능한 병인데도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자주 잊어버린다. 그들은 표면상으로 성장했다는 통계를 가지고 큰소리치지만, 결과적으로 제3세계 국가들의 현실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으며, 심지어 더 악화되고 있다. 성장은 종종 진정한 발전이나 더 나은 부의 분배에는 아무런 기여도 하지 못하는 소비재의 축적에만 의존한다. 신자유주의가 판을 치는 몇십 년 이후에 부자는 더욱 부유해지는 반면 가난한 자는 더 많아지고 더 가난해질 것이다.

 

 들어라! 미국이여 - 카스트로 연설 모음집』 소개

 

끔찍한 전쟁과 경제 위기를 겪으며 몇 백년이 흘렀지만 인간의 삶은 나아지지 않고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부유한 사람은 더 부유해지고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해지고 있지요.


피델 카스트로는 흥미로운 사람이다. 

모두 알고 있는 것처럼 그는 쿠바혁명을 이끈 20세기를 대표하는 마르크시스트다. 지금까지도 미국과 각을 세우고 있는 세계에서 몇 안 되는 국가 지도자 중 한 명이다. 그런데 그의 이력을 살펴보면 특이한 점이 발견된다. 

그는 미국식 정체성을 대표하는 작가인 헤밍웨이와 절친한 사이였고, 영국 출신 록그룹 비틀스의 팬이자 야구광이었다. 

체 게바라가 이상주의자였다면 카스트로는 현실주의자였다. 


카스트로의 연설 모음집이 나왔다. 제목은 `들어라! 미국이여`다. 

책에는 카스트로가 유네스크 전 총재인 페데리코 마요르와 인터뷰한 내용이 담겨 있다. 마요르가 "당신은 죽은 후에도 계속 신화로 남을 것인가"라고 묻자 카스트로는 이렇게 대답한다. 

"나는 신화가 아니다 . 미국 정부가 나를 신화로 만들었을 뿐이다. 

미국의 무수한 암살 시도가 실패하는 바람에 나는 신화가 됐다 ."


엘리트 변호사였던 카스트로는 특유의 명료한 단어들을 사용해 현재의 지구촌을 비판한다. 


"인류는 지금까지 어떤 일을 자행했는지 돌아보고, 그런 행태를 계속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 인류는 진정한 정의와 휴머니즘이 실현될 새로운 역사적 시대를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


허연 기자 /매일경제 2007-03-23


시간이 흘렀지만 카스트로의 연설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카스트로의 연설을 읽으며

그가 말한 과거와 지금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비교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미국과 맞섰던 카스트로, 그는 다시 한 번 말합니다.


들어라! 미국이여



들어라! 미국이여 - 10점
피델 카스트로 지음, 강문구 옮김, 이창우 그림/산지니








Posted by 동글동글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