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인서적 부도 피해 확산 "후진적 유통망 바꿀 기회"

 

 

 

최근 대형 출판도매상 '송인서적'의 부도 사태로 지방 중소 출판사들의 피해가 현실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후진적인 현행 도서유통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부산지역 출판업계에 따르면 송인서적과 거래하던 상당수 출판사가 어음 부도와 책값 미지급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가 가장 큰 산지니는 어음(4000만 원)과 책값(9000만 원)을 받지 못해 1억 3000만 원 상당 피해를 보았다. 해성 등 다른 지역출판사들도 1000만 원에서 수천만 원가량 직접적인 피해를 봤다.

 

 

지난 3일 100억 원 규모의 어음을 막지 못해 최종 부도 처리된 송인서적의 하역장 모습. 연합뉴스

 

 

특히 수도권보다 지방, 대형보다 중소 출판사의 피해가 큰 것으로 전해진다. 지역에서 전국적으로 서적을 유통하려면 송인 같은 중간 도매상을 이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 더욱이 현금 거래를 해온 대형 출판사와 달리 상대적으로 을의 처지인 중소 출판사는 어음 거래가 빈번해 피해를 키우고 있다. 영업 능력이 약해 유통망을 송인으로 일원화한 지역 출판사들은 신간 판로마저 막힌 상황이다.

 

(중략)

 

이번 사태가 불거지자 정부는 6일 피해 업체를 위해 1%대 저금리 융자 지원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송인서적에 대해선 업계 1위 북센 등 다른 출판도매상이 인수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수습되더라도, 현행 구조로는 똑같은 피해가 언제든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위탁판매와 어음거래 등 후진적인 현행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뜯어고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책을 대량으로 가져간 뒤 판매량에 따라 나중에 대금을 지급하는 위탁판매 방식은 우리나라와 일본 등 몇몇 나라에만 있는 후진적인 제도다. 일본은 대신 어음 제도가 없고 도서 판매량 등 관련 정보를 정확하게 제공한다. 산지니 강수걸 대표는 "도매상에 책을 보내더라도, 어느 지역에서 몇 권이 팔렸는지 정확한 정보를 알 수 없다"며 "영화 관객 수 집계처럼 출판 분야에서도 신뢰할 만한 통합정보전산망이 구축돼야 한다"고 말했다.

 

여타 상업재와 달리 지식을 사고파는 출판업의 특성상 공공유통망을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하생략)

 

 

2017-01-09 | 이대진 기자 | 부산일보

 

원문보기

 

 

Posted by 비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