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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일기

해운대신문에 얼굴이 실렸다

by 산지니북 2017. 3. 7.

 

출판사가 해운대로 이사온 후 저의 일상에도 소소한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우선 출퇴근 시간이 2배로 늘었습니다. 출퇴근시 걷는 시간은 3배 정도 늘어나 제 의지와 관계 없이 하루에 40분 이상 꾸준히 걷고 있네요. 처음엔 좀 피곤했는데 이제 3개월 정도 되니 완전히 적응되어 할 만합니다. 운동하느라 따로 시간을 내지 않아도 되니 좋구요.

 

걷는 데 익숙해지니 한번은 이런 일도 있었어요. 건물 4층에 있는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출판사가 있는 6층까지 계단으로 올라가 출입문을 열었는데 복도 풍경이 낯설어서 살펴보니 제가 7층 복도에 서있는 겁니다. 놀라운 경험이었죠.

 

스쳐 지나는 장소와 거리 풍경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매일 도시철도 센텀시티역, 동해선 센텀역, 교보문고 센텀점, 신세계백화점, 수영강변대로, 영화의 전당, 수영강 옆을 지나갑니다. 사무실 창밖으로는 멀리 장산이 보입니다. 빌딩숲에 가려져 꼭대기만 살짝 보이는데 계절을 느끼기에는 충분합니다.

 

그리고보니 직장이 있는 이곳 해운대(정확히는 우동)에서 깨어 있는 시간 대부분을 보내고 있네요. 지난 주에는 해운대신문에 출판사 이야기가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박병곤의 해운대 이야기 - 산지니 출판사

 

 

 

(생략)

 

수영강이 내려다보이는 해운대 센텀시티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 6층의 한 사무실.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를 모토로 내건 도서출판 산지니의 새 보금자리다. 산지니는 '야생의 오래된 매'라는 뜻이란다. 생존을 걱정할 만큼 열악한 지역 출판시장에서 살아남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생략)

 

인터넷에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이지만, 책을 읽지 않으면 체계적인 지식이나 정보를 구할 수 없다. 홍수가 나면 온통 오염된 물이므로 우리가 마실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고 양주동 박사는 '면학의 서'라는 글에서 맹자의 '인생 삼락'에 '독서, 면학'을 추가하여 '인생 사락'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 고장의 출판사를 살리면서 독서로 즐거움을 만끽하시길 권하고 싶다.(해운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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