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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일기

[2018 서울국제도서전]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산지니 부스로 놀러오세요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8. 6. 29.


서울국제도서전이 끝이 났습니다. 짝짝!


산지니 부스를 찾아와주신 독자분들 감사합니다.

산지니 도서전에 맞춰 신간 준비한다고 정신없이 바빴는데 

직접 독자분들을 만나니 감격스럽기도 하고 보람차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도서전에 맞춰 처음 선보인 신간은

<동네 헌책방에서 이반 일리치를 읽다>와 <습지 그림일기>입니다.

두 책과 조혜원 작가가 쓴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도 함께 선보였습니다.

두 분의 흥겨운 콜라보 사인회와 윤성근 작가의 흥미로운 강연도 진행됐습니다.



♡ 산지니 부스



화려하게 꾸민 부스가 많아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우려와 달리 이쁘다고 해주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사실 부스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건... 

책보다 부산사투리 100선 자석이었습니다. 흑흑

해피북미디어에서도 책을 낸 적 있는 '해운대바다상점'에서 가져왔습니다.

덕분에 관람객들과 사투리 뜻 찾으며 많이 웃었네요.


책 읽는 사람은 언제나 아름답다


산지니 부스 안

해운대 바다상점에서 가져온 폐파라솔로 만든 가방

단연 인기는 '해운대바다상점'에서 가져온 부산사투리 100선 자석.




♡ 하이라이트 1

   서울국제도서전 강연 <동네 헌책방에서 이반 일리치를 읽다> 윤성근 작가 

   이반 일리치가 전하는 삶의 속도와 리듬



도서전이 열리는 22일 금요일.


책만남홀1에서 윤성근 작가 강연이 있었습니다. 

평일 이른 아침 시간이라 강연 들으러 오는 관람객은 많지 않았지만 

작가님께서 성심껏 강연해주셨습니다.



이 책에는 윤성근 작가가 평소 좋아하는 이반 일리치의 책을 읽고 

자신의 삶에 적용해본 흥미로운 실천기가 담겨 있습니다.


이날 강연에는 이반 일리치 소개와 이름 논쟁, 

이반 일리치의 사상을 정리해서 알려주셨습니다.


그중 재미난 일화는 속도였습니다. 책에도 잘 나와 있는 내용인데요 

여기서 잠깐 이야기하자면, 대중교통 도착 알림 서비스입니다.

버스가 언제 오는지 알 수 있어 기다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어

생활이 편하고 좀 더 느리게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결과는 그와 정반대입니다.


오히려 도착 알림 메시지를 때문에 출발도 하기 전에 마음이 조급해지고

조바심을 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고 합니다.

이 대목에서 저도 많이 웃었습니다. 

이외에 책에는 재미난 일화들이 많이 담겨 있습니다.


어느 정도 빠른 속도는 편리함을 가져다 주지만 그 이상을 넘어가면

오히려 속도가 사람을 제압하는 경우가 생기게 됩니다.


이반 일리치와 속도, 한계, 에너지, 노동 등 지금 사회 이슈가 되고 있는 문제들을

함께 고민하고 사유하는 즐거움을 가졌으면 합니다.


+강연 이어서 산지니 부스에서 저자 사인회가 있었습니다.


성심껏 사인해주시는 윤성근 작가님


부스에서 진행된 사인회!

윤성근 작가는 여덟 권의 책을 낸 작가분이시죠. 그래서 그런지 팬들이 많았습니다.

일본에서 강연을 듣고 감명 깊에 느껴 찾아온 일본 팬분도 계셨습니다.



다소 쑥스러운 분위기였지만, 활짝 웃으면서 정성껏 사인해주시고 

사진 촬영에도 흔쾌히 응해주신 작가님, 감사합니다.


"이상한나라의헌책방"에서 또 뵐게요.

<동네 헌책방에서 이반 일리치를 읽다> 많이 읽어주세요!



♡ 하이라이트 2 

   <습지 그림일기> 박은경 작가 ×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 조혜원 작가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된다!! 노래와 웃음이 흐르는 행복한 사인회

 


도서전이 열리는 23일 토요일.
 
 

작가님들에게 이런 수식어를 붙여도 될까요

두 분 모두 사랑스럽고 귀여워서 제 눈에는 뽀샤시 효과가 자동으로 씌어졌습니다.

왼쪽 조혜원 작가, 오른쪽 박은경 작가


사인회를 위해 처음 만나셨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조혜원 작가의 청아한 목소리와 아름다운 기타 소리, 거기에 덧씌어진 박은경 작가의 맑은 목소리까지 듣고 있는데 마음이 충만해졌습니다.

이쁘게 사인해주시는 박은경 작가


정성 들여 사인해주시는 조혜원 작가


노래 하기 전에 노래 선정하면서 진지하게 상의하는 모습도 사랑스러웠습니다.

지나가는 관람객분들이 박수도 쳐주시고 다른 부스에 있는 출판관계자분들이 

따라 부르기도 했습니다.



두 분의 즐겁고 행복한 에너지가 산지니 부스에 가득 찼습니다.

그러고 보면 책은 음악, 사람, 그림 등 어디에도 잘 어울리는 매체 같습니다.


이 에너지 책에 고스란히 담겨 독자분들에게도 잘 전달되길 바랍니다.



♡ 산지니 부스에 오신 분들 감사합니다


산지니가 단독 부스로 서울국제도서전에 참가한 건 처음입니다. 

부산에서 오신 분들은 반가워하셨고, 부산에 잠깐이라도 살았던 분들은 추억담을 늘어놓기도 하셨습니다. 많이 반가워해주시고 환영도 받았습니다.

무조건 책을 공짜로 달라고 하신 분들도 없었고, 도서정가제 대로 판매했는데 불만을 늘어놓는 관람객 분들도 안 계셨습니다.

전반적으로 도서전 분위기가 차분했다고 하지만, 저는 관람객들의 매너가 좋았다고 느꼈습니다. 조용히 책 읽고 구매하신 분들도 종종 계셨구요.

부산에서 서울까지 책 싸고, 코엑스 근처에 숙소를 잡아 행사 기간 동안 출퇴근을 하고, 행사가 끝난 후 다시 짐을 싸서 사무실로 보내는 과정들이 편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직접 독자를 만나서 즐거웠고 책 만들기에 조금 지쳐 있는 산지니에 활력이 될 것 같습니다. 또 다른 곳에서 어떻게 만날지 모르지만, 그때도 반가워해주시고 환영해주신다면 산지니가 조금 더 오래 비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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