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출판일기

장마철을 보내다 문득 들여다본 그림일기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20. 6. 19.

어제 하루 종일 비가 왔고 오늘 그쳤다.

벚나무 옆(30센티미터 떨어진 곳)

환삼덩굴 그늘. 갓 색이 붉은 갈색.

_2006.06.15

 

비가 부슬부슬

밤나무 잎 뒤에 왕거위벌레와 무당벌레.

비가 그치기를 기다릴까?

편안하게 거꾸로 매달려 있다.

_2006.06.26

 

비가 퍼붓는다. 두두둑 두두둑.

습지 한가운데 커다란 물줄기가 생겼다.

풀은 자세를 낮추고 태어난 그곳을 본다.

_2011.07.12

 

비가 오니 거미가 앞 뒤에서

비를 피하고 있는 듯하다.

_2017.06.07

 

 

어제 종일 내리던 비가 그치고, 오늘은 공기가 꽤 맑아진 느낌입니다.

고온다습한 날씨를 생각하면 장마철이 달갑지 않은데요.

 

하지만

물을 머금고 있는 땅, 습지에서 생활하는 생물들에게는

적당한 습기가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하지요.

 

장마철, 이 계절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생물이나

평소에 쉽게 접하기 힘든 습지의 모습이 궁금한데

직접 찾아가기 힘들어서 아쉽다면

<습지 그림일기>를 들여다보는 건 어떨까요?  

 

 

13년 동안 북한산국립공원 진관동 습지를 관찰한 내용을 묶은

<습지 그림일기>에는 여름뿐만 아니라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사계절 습지의 모습이 다양하게 담겨 있습니다.

 

출간한 지 2년이 됐지만, 청소년 교양도서로 뽑히면서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는 책입니다.

 

* 위에 소개한 본문과 함께 그림도 보실 수 있어요~ :)

 

 

습지 그림일기 - 10점
박은경 지음/산지니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