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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일기

코로나19, 생태주의 그리고 『21세기 마르크스 경제학』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20. 7. 26.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코로나19로 일상은 변화하고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단연 마스크 착용의 일상화일 것입니다. 2019년 겨울부터 시작된 마스크 착용은 2020년 여름, 현재는 필수가 되었습니다. 무더운 여름에도 마스크를 써야 하는 상황이 힘들지만, 비말을 차단하는 가벼운 재질의 마스크가 상용되어 마스크 착용에 어려움이 다소 해소됐지요.

  마스크 착용이 필수가 되면서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등장했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벗을 때 보관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고자 마스크 목걸이도 만들어졌습니다. 주목할 만한 아이디어는 투명 마스크의 발명과 상용화가 아닐까 합니다. 투명 마스크는 독순술로 소통하는 청각 장애인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이 투명 마스크를 착용에 동참해야겠지요.

 

사진 출처: BBC NEWS, http://bitly.kr/gXJPTv73tcs

 

 

코로나바이러스: 청각 장애인을 돕는 투명 마스크

노스요크셔에 사는 한 여성은 청각 장애가 있고 독순술에 의존하는 사람들이 의사소통할 수 있도록 투명 마스크를 만들어왔다.

해로게이트 출신의 조안 로버트는 청각 장애인으로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과 소통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조안은 “(투명)마스크는 듣기에 어려움이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모두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인류 내에서의 의사소통의 중요성 때문에 저는 모든 사람이 이러한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사 출처:BBC NEWS 2020715일 보도, http://bitly.kr/gXJPTv73tcs

 

  코로나19로 변화한 일상에 적응하기도 전에 수돗물 유충 사태, 기록적인 폭우까지 재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위기 상황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앞으로 공동체의 미래를 결정지을 것입니다. 이제는 자본주의적 물욕에 경도되어 있었던 우리의 삶의 방식을 반추하고 조정해 나가야 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정성진의 21세기 마르크스 경제학에서 지적하는 자본주의와 생태위기는 현재 문제를 진단하는데 참고할만한 논의를 담고 있습니다.

 

자본주의는 생태위기의 와중에서도 공해 처리 산업 등 녹색산업의 성장을 통해 이윤을 얻고 축적을 계속할 수 있다. 하지만 이처럼 과잉축적 이윤율 저하 경제위기 환경적 조정의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지구 환경은 회복 불가능한 지점까지 파괴된다. 자본주의에는 환경 파괴, 생태위기에 대처하는 조절 메커니즘이 결여되어 있으며, 생태에는 경기순환 같은 기능을 하는 것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환경 파괴와 생태위기는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심화된다. 정성진, 21세기 마르크스 경제학, 219-220쪽.

 

자본축적의 모순으로부터 비롯된 생태위기는 다시 경제위기를 야기하거나 격화시킬 수 있다. 지구온난화와 산성비, 지하수의 염수화나 유해 폐기물, 토양 침식 등은 인간과 삼림, 호수와 같은 자연뿐만 아니라 자본의 이윤율도 위협한다. 또 착취적 비인간적 노사관계는 협동 능력을 약화시키고 커뮤니티와 가족생활을 파괴하고 사회 환경의 적대성을 증대시켜 생산의 인간적 조건인 노동력도 손상시킨다. 즉 자본축적은 자본 자신의 조건을 손상 파괴하고 이윤과 생산 및 축적 능력을 약화시킨다. 아무 규제도 받지 않고 마구잡이로 진행되는 경쟁적 자본축적은 모든 생산형태를 지탱하는 공유 자원인 노동력과 토지의 파괴를 위협한다. 정성진, 21세기 마르크스 경제학, 220쪽.

 

  우리는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코로나19로 인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나가려고 노력 중입니다. 드라이빙 스루, 워킹 스루 검체채취 방식과 투명 마스크 개발처럼 위기 때마다 생존을 위해 지혜를 발휘했던 것처럼, 코로나19의 위기를 건강한 인류의 미래,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계기로 만들기 위해서 환경문제를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는 지혜로운 우리가 되길 바랍니다.

 

 

21세기 마르크스 경제학 - 10점
정성진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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