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를 어떻게 생각하나요? 티베트는 여행이 쉽지 않은 지역이죠. 특정 구역만 방문할 수 있고, 현지인과 접촉도 제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쉽게 갈 수 없는 공간인 만큼 환상도 적지 않습니다. 중국의 서남공정, 달라이라마와 관련된 뉴스와 착종되면서 티베트라는 공간을 정치적으로만 의미화하는 경향도 생겼죠. 산지니는 2018우리의 일상과 다를 바 없는 티베트의 삶을 담은 페마체덴의 단편 소설집마니석, 고요한 울림을 번역·소개했습니다.


 페마체덴(萬瑪才旦)?

196912, 중국 칭하이(靑海) 하이난(海南) 티베트 자치주 구이더(貴德)현에서 태어났다. 서북민족대학과 베이징영화학원을 거쳐 현재는 영화감독, 각본가, 제작자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사진 출처: 바이두 두피엔, http://bitly.kr/Ye4RJYng241


페마체덴은 1991년부터 문학작품을 발표했는데, 1997년에는 소설 유혹(诱惑)으로 하이난 티베트 자치주 제1회 문학작품창작평상 2등을 수상했다. 1999년 소설 자리()로 제5회 중국현대소수민족문학창작 신인상을 받았다. 2002년 첫 단편영화 <고요한 마니석(静静的嘛呢石)>을 연출하여, 대학생영화제 제4회 단편 경쟁부문 드라마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200435mm 컬러 단편영화 <초원(草原)>을 연출하여 제3회 베이징영화학원 국제학생영상작품전 중국학생 최우수 단편영화상을 수상했다. 2005년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한 <고요한 마니석(静静的嘛呢石)>을 선보였다. 2008년에는 다큐멘터리 <바옌카라의 눈(巴颜喀拉的雪)>을 연출했다. 2011년 영화 <올드 독(老狗)>으로 브루클린 영화제에서 최우수영화상을 받았다. 2014년 제8FIRST 청년영화제 개막작으로 <五彩神箭(오채신전)>이 선정됐다. 2015년 영화<타로(塔洛)>는 베니스영화제 경제부문, 52회 대만 금마장에서 최우수감독상, 최우수 극본상과 최우수 극영화상에 후보로 올랐다. 2016년 드라마 <깨끗한 물속의 칼(清水里的刀子)>을 제작했다. 2018년에는 <진파(撞死了一只羊)>로 제75회 베네치아 영화제 지평선 부문 각본상을 받았다.

 

마니석, 고요한 울림은 우리에게 미지의 공간, 티베트에도 특별할 것 없는 우리의 삶, 일상이 있다는 것을 현실과 환상이 뒤섞인 전개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번역에 참여한 김미현은 페마체덴의 이야기를 그대로 전해주기 위해서 가능한 티베트식으로 쓰려고 노력했죠. 책은 다른 영상·문헌 작품처럼, ‘낯선 티베트의 종교 혹은 문화만을 다루지 않습니다. 티베트의 고유 이야기를 통해서 인류 보편적인 주제인 삶과 죽음, 우정과 사랑을 이야기하죠. 임대근 문화평론가는 마니석, 고요한 울림티베트에 대한 이해의 현실적 반영이다. 페마체덴은 상징과 표상을 통해 티베트 사람들의 삶과 문화 그리고 티베트 안과 밖에서 서로를 바라보는 교차하는 시선을 그려내고 있다고 평했습니다. 책은 티베트라는 공간적 특성에서 벗어나지 않지만, 그 공간에만 국한된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이 아니기에 티베트에 대한 이해가 없더라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임시 공유일에는 마니석, 고요한 울림으로 티베트라는 특수한 문화와 보편적인 일상이 교차하는 이야기를 들여다보는 것은 어떠세요?





마니석, 고요한 울림 - 10점
페마체덴, 김미헌/산지니


Posted by changchun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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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산지니북 2020.08.19 10: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약간의 환상을 가지고) 한번쯤 가보고 싶은 곳이었는데
    코로나 시대에 책으로 하는 티벳 여행도 멋지네요.

  2. BlogIcon 동글동글봄 2020.08.24 11: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티베트는 안 가봤지만 티베트에 다녀온 사람들에게 전해 들은 이야기가 이 책에 잘 담겨 있었어요. 저도 인상 깊게 읽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