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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이게 웬 떡

by 산지니북 2012. 1. 16.

얼마 전 언니의 부탁으로 선물용 떡상자를 디자인해주었다.
언니는 장전지하철역 근처에 있는 '공서방떡집' 사장님이다.
명색이 북디자이너지만 주위 부탁으로 가끔씩 이렇게 외도할 때도 있다. 커피가게를 차린 친구의 명함, 또 다른 친구 가게의 간판 디자인, 친구 동생의 미용실 홍보 전단지 등등.

최종 시안을 확인하고 포장 업체에 맡긴지 2주 정도 지났는데 완제품이 이제야 나온 것. 책도 그렇지만 패키지는 칼 작업도 추가로 해야 하는 등 제작 공정이 복잡해 시간도 많이 걸린다. 



하지만 떡상자가 너무 예쁘게 나와서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언니가 고맙다며 영양떡 한상자를 보내왔다.
영양떡은 찹쌀로 만들어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다.
주재료인 찹쌀 외에도 국산호박꼬지, 밤, 대추, 호두, 호박씨, 해바라기씨, 강남콩, 속청(검정콩), 땅콩 등 10개의 재료가 들어간다. 이름처럼 영양이 풍부한 건강떡이다.
적당한 크기로 낱개 포장이 되어 있어 먹기도 편하다. 오늘 아침에도 밥 대신 먹고 왔는데 한 개만 먹어도 속이 든든하다. 앞으로 한달동안 아침 걱정은 안해도 되겠다.

영양떡 잘 먹는 방법

1. 갓 나온 말랑말랑한 떡을 먹을 만큼 먹는다
2. 남은 떡은 얼른 냉동실에 넣어 급속냉동한다
3. 먹기 2~3시간 전에 꺼내 녹힌다(예를 들어 다음날 아침에 식사대용으로 먹을거면 전날 잠자기 전에 꺼내 놓는다)
4. 말랑말랑 녹은 떡을 맛있게 먹는다
* 모든 찰떡류는 위 방법으로 먹을 수 있다.



*공서방떡집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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