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안적 연결체의 테크놀로지
동아대학교 젠더‧어펙트연구소 지음
정동과 기술이 서로 얽히며 만들어내는
새로운 연결체 속의 테크놀로지
정동(情動, affect)과 젠더의 연구방법을 결합하여 주체와 몸, 삶과 죽음, 질병, 장애, 소수자, 포스트휴먼 등에 대한 인문학적 패러다임의 전환을 시도하는 젠더·어펙트 총서의 제6권 『대안적 연결체의 테크놀로지』가 출간되었다. 이 책에는 돌봄의 재현과 재생산, 디지털 기술과 미디어 네트워크, 담론적·물질적 장치, 지방소멸 서사, 탈식민의 정동, 그리고 산업화의 탈정동에 이르기까지, 기존의 관계망을 공고히 하는 기술과 그 균열을 촉진하며 변화를 야기하는 대안적 연결체의 역학을 분석한 12개의 글을 수록하였다.
오늘날 테크놀로지는 인간과 비인간, 지식과 정보까지 아우르며 새로운 관계망을 만들어내고 있다. 테크놀로지는 특정한 사회적 규범을 형성하고, 누구를 포용하고 배제할지를 결정하는 정동적 힘을 가진다. 그리고 그 안에서 연결된 신체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관계를 맺는다.
테크놀로지의 매개가 중층화되는 오늘날의 세계에서 연결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그 연결이 누구에게나 동일한 방식으로 작동하는 것은 아니다. 연결은 때로 보이지 않는 위계를 만들고, 어떤 존재는 중심에 위치하게 하고, 또 어떤 존재는 주변으로 밀려나게 한다. 이 책은 정동이 사회적 관계 속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더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 나아가 새로운 연결과 관계를 상상할 수 있는 하나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서사 속에서 돌봄이 신화화되는 과정
1부 <신화적 돌봄과 돌봄의 신화 너머>의 첫 번째 글인 강성숙의 「SF 소설의 여성 신격 재현 양상」에서는 ‘설화 SF’를 표방한 단편소설 <소셜무당지수>, <흥진국대별상전>, <거인 소녀> 세 작품을 중심으로 신격이 과거와 다르게 제약받거나 변화하는 양상을 살핀다. 강성숙은 세 작품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SF가 신화적 돌봄을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현실의 돌봄 구조를 성찰하는 장치가 됨을 발견한다.
이지현은 「일본 돌봄 소설의 정동적 불평등 문제」에서 소설 『욕지거리』를 중심으로 현대 일본 문학에서 돌봄이 재현되는 방식을 살핀다. 이를 통해 돌봄이 개인의 책임을 넘어 사회적 구조와 긴밀하게 연결된 문제임을 강조하고, 돌봄을 둘러싼 정동적 억압이 문학에서 어떻게 형성되는지 분석한다.
「스마트 기저귀와 인지증(치매) 돌봄」에서 정종민은 요양원에서 인공지능 기술이 돌봄 방식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탐구한다. 정종민은 치매 전문 요양원에서 스마트 기저귀, 로봇 등 스마트 돌봄 기술이 도입되고 실행되는 과정을 살피고, 그 속에서 돌봄이 인간 중심적 관계에서 벗어나 인간-기계-환경의 얽힘 속에서 새롭게 조직될 가능성을 발견한다.
미디어 환경 속에서 정동은 어떻게 관계망을 형성하는가
2부 <네트워크 어펙트와 매개적 신체>에서는 기술 매개 환경에서 정동이 어떻게 순환되는지를 탐구한다. 첫 번째 글인 「라디오 공동체와 전파의 정동」에서 김나현은 라디오 <김미숙의 가정음악>의 오프닝 시를 분석한다. 그리고 라디오의 개별 청취자들을 연결하며 ‘음악’, ‘가정음악’, ‘오프닝 시’ 사이를 넘나드는 정동적 수행 과정에서 가정음악의 젠더적 의미가 변화하는 과정을 분석한다.
권두현은 「렌더링과 에뮬레이팅의 생명정치와 정동지리」에서 텔레비전이라는 매체가 형성한 글로벌 네트워크 속에서 흑인 신체가 어떤 정동적 흐름을 형성하는지 탐구한다. 미니시리즈 <뿌리>, 로드니 킹 사건, O. J. 심슨 사건을 통해 흑인 신체가 대중적으로 소비되는 흐름을 보여주면서 이것이 한국 텔레비전 문화에도 영향을 미쳤음을 지적한다.
「디지털 공간 내 공감적 연결의 조건」에서 최이숙은 기자 및 회사 온라인 담당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포털 뉴스와 댓글에 대한 인식이 어떠한지 살핀다. 댓글의 반응은 이슈에 대한 언론의 접근 방식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디지털 공간에서 공감과 연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방법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정동은 사회적, 정치적 맥락에서 재구성된다
3부 <담론적 접속과 물질적 접촉의 장치>의 첫 번째 글, 법적 개념이 풍속을 본질화하는 과정을 다룬 김대현의 「공서양속론의 법리를 통한 풍속의 본질화」에서는 법률가 장후영의 활동을 중심으로 해방 후 법행정의 주요 개념으로 자리 잡은 공서양속(公序良俗) 규정이 어떻게 특정한 사회적 가치와 윤리를 본질화했는지를 탐구한다.
이화진은 「세계화와 자막, 그리고 커브컷(curb-cut)」에서 성우 더빙 없이 자막으로 방영하면서 시작된 ‘자막 더빙’ 논란을 다룬다. MBC 외화 시리즈 <베벌리힐스 아이들>과 <주말의 명화>를 중심으로, 자막 방송이 문해력, 연령, 장애 등 다양한 요소와 얽히면서 자막 방송에 대한 접근성이 사회적·정치적 맥락에서 조율되는 과정임을 강조한다.
「인공지능 정동에서 체현의 문제와 감정의 모빌리티」의 이지행은 로봇과 인공지능을 인간과 대비되는 존재로 설정하여 인간종중심주의에 기초한 이항대립적 구도를 구축해온 SF 영화의 과도기적 작품으로 영화 <그녀 Her>를 분석한다. 그리고 비인간 존재론과 신체의 체현을 둘러싼 윤리적·정치적 문제를 살핀다.
이동과 노동이 역사적, 공간적 질서를 만드는 방식
4부 <이동, 노동, 정동의 지리적 역학관계>에서는 탈식민 역사, 지방소멸, 젠더화된 노동이라는 서로 다른 맥락에서 정동을 탐구한다. 첫 글인 「탈식민지 마르크스주의와 어펙트」에서 요시다 유타카는 C.L.R 제임스, 조지 래밍, 멀 콜린스 등 세 작가의 작품을 분석하면서 감정과 정동이 탈식민의 역사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탐구한다.
권명아의 「힐링 여행의 아포칼립스와 정착민 식민주의의 정동들」은 일본, 타이완, 한국의 드라마와 영화를 비교 분석하여 지방소멸 서사의 국가적 차이를 탐구한다. 이를 통해 한국의 지방소멸 담론이 국가적 개입 없이 재생산되는 문제를 비판하고, 대안적 지방 이념을 구축할 필요성을 제기한다.
이 책의 마지막 글인 첸페이전의 「산업화의 사이보그」는 타이완의 단편영화 <가공공장>(2003)과 한국의 다큐멘터리 <위로공단>(2015)을 함께 살핀다. 두 작품 모두 여공(女功)들의 ‘탈정동’된 신체와 주체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여, 여성 노동자들이 스스로 주체화한 탈정동된 신체를 역사적 행동의 표상으로 보고 타이완과 한국의 노동사에서 젠더와 노동의 잊힌 역사를 재조명한다.

연관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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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밑줄긋기
p.81
이처럼 오랫동안 돌봄은 여성성과 연관된 일이라는 인식과 함께 여성 젠더에 할당되어 온 일이었다. 돌봄은 사랑의 행위라는 이데올로기 아래 여성이 수행해야 마땅한 일이었고, 특별한 상황이 아닌 한 가족을 위한 헌신이 적합하다고 여겨져 온 여성이 기본적 돌봄 수행자가 되어 왔다. 즉 일차적 돌봄 수행은 헤게모니적 남성 규범에서 제외되었고, 돌봄은 젠더에 따라 불평등하게 분배되고 수행되어 왔다. 물론 헤게모니적 남성 규범이 성취되려면 여성이 경제적으로 남성에게 의존해 있다는 전제를 필요로 하지만, 위의 두 소설에서의 여성 캐릭터는 자기 일을 가진 직업여성으로 등장하는 것이 특징적이다.
_이지현, 「일본 돌봄 소설과 정동적 불평등 문제」
p.205-206
보편적 ‘인간’의 범주 확장에 동원되기 위해 흑인은 착취와 폭력의 역사적 맥락으로부터 분리되어야 한다. 한국에서 〈뿌리〉의 수용은 바로 이를 보여준다. 〈뿌리〉의 흑인 남성 신체는 글로벌 텔레비전 네트워크를 통해 ‘아프리카적인 것’에서 ‘아메리카적인 것’으로 다시 ‘휴머니즘적인 것’으로 이행하지만, 이는 렌더링을 통한 생명정치적 과정에서 그 역사성과 물질성을 소모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노예제도에 의해 희생되었고, 여전히 그 정동 체제 안에서 소외되고 있는 흑인 남성 신체는 상이한 역사적-사회적 맥락을 보편적인 것으로 통합하는 매개체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그 보편적인 감수성과 함께 이성애 규범적 가부장제가 텔레비전의 핵심 화소로 뿌리 깊게 자리하게 됨은 물론이다.
_권두현, 「렌더링과 에뮬레이팅의 생명정치와 정동지리」
p.331-332
텔레비전으로 영화를 보는 것은 극장 관람과는 다른 경험이라는 점도 지적되었다. 더빙은 “잠시 한눈을 팔더라도 청각으로 이해”가 가능하기 때문에 화면에 시선을 집중해야 하는 수용자의 피로감을 덜어주면서 오락과 여가로서 텔레비전의 기능을 충족시켜줄 수 있다는 이점이 부각되었다. 외화가 주로 편성되는 주말은 “가장 마음놓고 모든 사람이 텔레비전을 볼 수 있는” 시간이고 “온가족이 모여 일주일을 정리하는 시간”인데, 이때 자막으로 외국영화를 방영하는 것이 방송의 공공성 측면에서 적절치 않다는 비판도 있었다. “완벽한 영화감상”을 원하는 시청자는 “영화관이나 비디오 또는 AFKN을 보면 될 것”인데, 다중음성 기술로도 구현 가능한 것을 개방 자막으로 바꾸는 것은 방송사가 더빙판 제작에 드는 비용을 절감하려는 ‘속셈’이라는 비판도 더빙을 지지하는 것으로 읽혀질 수 있었다.
_이화진, 「세계화와 자막, 그리고 커브컷(curb-cut)」
p.474
그 밖에도 영화에는 조각난 로봇, 마네킹, 가발, 팔·다리와 마네킹이 곳곳에 등장한다. 예를 들어 마네킹의 잘린 팔이 작은 진열대에 상품처럼 진열되어 있거나 카운터에 놓인 마네킹의 얼굴에 접착테이프가 겹겹이 붙어 있고, 이들 화면에 배경음이나 싱크가 맞지 않는 사운드가 깔려 관객들의 초조함을 고조시키는데, 현실은 공포영화보다 더 끔찍하다. 암에 걸려 머리카락이 다 빠진 삼성 반도체 노동자의 모습은 1970년대 가발제조업과 병치된다. 신체의 일부(머리카락, 손)는 자본주의의 상품 진열대와 컨베이어벨트 위에 놓이고, 이들 대량생산된 상품과 그 상품을 생산한 노동자의 잃어버린 신체의 일부가 병치되며, 파편화된 신체와 물화된 노동 상황이 정보화 시대의 대형마트에 존재한다. 노동자 자신의 노동 가치와 신체가 소외되는 (자신이 생산한 제품을 살 수 없고 신체가 훼손되는) 장면은 참으로 소름 끼치는 현실 속 장면이다.
_첸페이전, 「산업화의 사이보그」

저자 소개
*젠더·어펙트연구소
젠더·어펙트연구소는 정동(情動, affect)과 젠더의 연구방법을 결합하여 주체와 몸, 삶과 죽음, 질병, 장애, 소수자, 포스트휴먼 등에 대한 인문학적 패러다임의 전환을 시도하며 ‘연결’과 ‘의존’을 둘러싼 사회·문화적 의제를 발굴·연구하고 있다.
강성숙
인제대학교 리버럴아츠칼리지 부교수. 2018년부터 ‘잘 읽고 잘 쓰는 연구소’를 만들어 함께 행복하게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고전문학(구비문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구비문학, 여성, 생태, 공동체, 사회적 경제 문제에 관심을 두고 글을 쓰고 있다. 「보살핌의 윤리로 본 바리 신화 연구-전라도 전승본의 ‘구약 거부’와 ‘언니 옷 입기’ 모티프를 중심으로」, 「집안 여성을 기억하는 방식-연경재 성해응의 여성 기록을 중심으로」 등의 논문을 발표했고, 공저로는 『경계에 선 유교 지식인의 여성 담론』(월인, 2017), 『19세기 20세기 초 여성 생활사 자료집』(보고사, 2013) 등이 있다.
이지현
동아대학교 젠더·어펙트연구소 전임연구원. 동아대와 부산대에서 강의한다. 일본 근현대문학, 특히 태평양전쟁 전시문학과 식민지도시문화, 일본대중문화 콘텐츠 등을 내셔널리즘과 젠더를 테마로 연구하고 있다. 주요 논문 「메이지 ‘여학생’들의 해외 부임지 ‘부산고등여학교’」(2021), 「대중문화에 나타난 일본 내셔널리즘 표현구조-미야자키 하야오의 〈바람이 분다〉재고-」(2020), 「일본 내셔널리즘과 미와 멸망의 정동(情動)-〈アニメ平家物語〉부터 三島由起夫까지-」(2023) 등을 발표했다. 공저로 『한반도 간행 일본어 민간신문 문예물 연구』(보고사, 2020), 공역서로 『여자가 국가를 배반할 때』(도서출판하우, 2017) 등이 있다.
정종민
전남대학교 글로벌디아스포라연구소 연구원. 「인지증(치매)의 생성성」이라는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21년부터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인지증 돌봄의 공공성’ 연구와 『인지증: 상실에서 생성으로』(가제) 저술 작업을 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 「Rethinking Repetition in Dementia through a Cartographic Ethnography of Subjectivity」, 「Co-creative Affordance」, 「The Affective Creativity of a Couple in Dementia Care」, 「결여/부재의 정동적 욕망」, 「똥, 고름 그리고 영혼: 환대 (불)가능한 인지증 돌봄에서 영혼과 정동적 관계 맺기」, 「‘큰일’하는 인지증과 사는 사람들: 관계의 강도로서의 정동노동」 등이 있다. 공저로 『달라붙는 감정들』(아몬드, 2024)이 있다.
김나현
용인대학교 용오름대학 조교수. 산업화·도시화 이후의 한국문학 및 문화담론을 연구하며 정동 정치 및 모빌리티인문학에 관심을 갖고 글을 쓰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 「장소 상실의 노동 서사와 정동적 소외」, 「탄광 노동 문학과 정동의 정치학」, 「모빌리티 노동의 정동」 등이 있다. 저서로 『모빌리티 렌즈로 보는 현대시』(앨피, 2025)가 있고, 공저로 『대학생을 위한 사고와 표현』(박이정, 2025), 『한국 현대문학의 쟁점과 전망』(보고사, 2023), 『비평 현장과 인문학 편성의 풍경들』(소명출판, 2018) 등이 있다. 『모바일/임모바일 2』(앨피, 2021), 『모빌리티와 푸코』(앨피, 2022), 『도시 모빌리티와 도덕성』(앨피, 2024), 『모빌리티 전환 운동』(앨피, 2025) 등을 번역했다.
권두현
동아대학교 젠더·어펙트연구소 전임연구원. 동아대와 동국대에서 강의한다. 미디어와 한국 현대문학/문화의 관계, 특히 대중문화를 대상으로 테크놀로지와 어셈블리지의 문제에 관심을 두고 정동지리적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토착적-관계적 드라마투르기의 실천: 을숙도로 정착민 체제를 넘어서기」, 「간척과 프론티어: 포스트식민주의 시대의 정착민 식민주의와 새만금 잼버리의 정동지리」, 「아시안 아메리칸의 분노와 사랑: 〈비프〉와 〈엘리멘탈〉, 초국적 감정 산업의 정동 경제」 등의 논문을 발표했다. 공저로 『한국 문화: 대중문화 발달과 K콘텐츠』(성균관대학교출판부, 2023), 『지속가능한 예술한류, 그 가능성을 말하다』(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예술연구소, 2022) 등이 있다.
최이숙
동아대학교 젠더·어펙트연구소 특별연구원. 여성주의적 시각에서 미디어 및 언론 현상을 연구해왔다. 주요 논문으로 「팬데믹 시기, 한국사회는 아이들을 잘 돌봐왔는가?: 초등 돌봄 제도와 원격교육을 중심으로」(공저), 「‘미투 운동(#MeToo)’ 이후 젠더 이슈 보도의 성과와 한계」(공저), 「1960~1970년대 한국 신문의 상업화와 여성가정란의 젠더 정치」 등이 있다. 공저로는 『미디어 허스토리 3.0: 한국 사회와 여성, 30년의 기록』(2023, 이화여대출판부), 『MBC 60년, 영광과 도전』(2021, 한울), 『다시 보는 미디어와 젠더』(2013, 이화여대출판부) 등이 있다.
김대현
연세대학교 글로벌한국학연구소 연구교수. 여성과 성소수자를 아우르는 한국사회 성적 억압의 역사적·제도적 성격 규명에 관심이 있다. 주요 논문으로 「소년비행의 개인적 요인 담론과 반사회성 형성의 지식·제도: 범죄심리학자 성백선과 장병림을 중심으로」, 「1960~70년대 한국 정신분석학의 반공·냉전적 재편과 젠더·섹슈얼리티 낙인의 형성: 정신의학자 백상창을 중심으로」, 「일본의 우생학에서 미국의 우생학으로: 해방 이후~1950년대 한국의 소년범죄 담론」이 있다. 저서로 『세상과 은둔 사이』(오월의봄, 2021), 공저로 『원본 없는 판타지』(후마니타스, 2020), 『불처벌』(휴머니스트, 2022), 『가족신분사회』(와온, 2025) 등이 있다.
이화진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조교수. 한국의 영화와 극장 문화에 대해 연구해왔다. 주요 논문으로 「가난은 어떻게 견딜 만한 것이 되는가-영화 〈저 하늘에도 슬픔이〉(1965)와 빈곤 재현의 문화 정치학」, 「‘더 많은’ 모두를 위한 영화-배리어프리 영상과 문화적 시민권」, 「‘데프(Deaf)의 영화’를 찾아서-〈만종〉(신상옥, 1970)과 그 주변」이 있다. 저서로 『소리의 정치』(현실문화, 2016), 『조선 영화』(책세상, 2005)가 있고 공저로 『조선영화와 할리우드』(소명출판, 2014), 『조선영화란 하(何)오』(창비, 2016), 『할리우드 프리즘』(소명출판, 2017), 『원본 없는 판타지』(후마니타스, 2020) 등이 있다.
이지행
동아대학교 젠더·어펙트연구소 전임연구원. 현재 중앙대에서 강의를 하며, 한국콘텐츠진흥원 전문가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기술 변화에 따른 동시대 대중문화 콘텐츠와 수용자 속성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트랜스미디어콘텐츠 연구, 팬덤연구, 대중문화 속 파국감정 연구를 진행해왔다. 저서로 『BTS와 아미컬처』(커뮤니케이션북스, 2019)와 『BTSとARMY わたしたちは連帯する』(イースト·プレス, 2021), 공저인 『페미돌로지』(2022, 빨간소금), 『한류: 문화자본과 문화내셔널리즘의 형성』(2024, 북코리아), 『젠더스피어의 정동지리』(2024, 산지니)가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포스트 시네마가 트라우마적 역사를 재현하는 방식: 〈존 오브 인터레스트〉(2023)를 중심으로」, 「팬덤 실천을 통한 초국적 기억정치에의 개입과 정동의 작동: ‘BTS 원폭 티셔츠 논란’을 중심으로」 등이 있다.
요시다 유타카(吉田裕)
도쿄이과대학 교양교육연구원 준교수. 전문 분야는 카리브 문학 및 사상, 문화 연구. 대표 저서로 『持たざる者たちの文學史—帝國と群衆の近代』(月曜社, 2021)가 있으며, 이에 대한 한국어 번역서로 『갖지 못한 자들의 문학사』(보고사, 2024)가 출간되었다. 공저로는 『国民国家と文学-植民地主義からグローバリゼーションまで』(作品社, 2019) 등이 있다. 번역서로는 조지 래밍의 『私の肌の砦のなかで』(月曜社, 2019), 노엄 촘스키의 『複雑化する世界, 単純化する欲望-核戦争と破滅に向かう環境世界』(花伝社, 2014), 니콜라스 로일의 『デリダと文学』(공역, 月曜社, 2014), 폴 뷜의 『革命の芸術家-C·L·R·ジェームズの肖像』(공역, こぶし書房, 2014) 등이 있다.
권명아
동아대학교 한국어문학과 교수. 근현대 문학과 젠더 이론, 정동 연구, 문화 이론 등 학문 영역을 넘나드는 연구와 함께 지역의 문화적 실천에도 주력해왔다. 「한국과 일본에서의 반헤이트 스피치 운동과 이론에 대한 비교 고찰」, 「증강 현실적 신체를 기반으로 한 대안기념 정치 구상」 등의 논문을 썼으며, 주요 저서로 『여자떼 공포, 젠더 어펙트: 부대낌과 상호 작용의 정치』(갈무리, 2018), 『무한히 정치적인 외로움: 한국 사회의 정동을 묻다』(갈무리, 2012) 등이 있다.
첸페이전(陳佩甄)
타이완 국립정치대학 타이완문학연구소 조교수. 코넬대학교 아시아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후속 프로젝트로 식민주의의 유산과 전후 대만과 한국의 젠더 규범화의 냉전 이데올로기에 초점을 맞춘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酷兒化「檔案」: 臺韓酷兒檔案庫與創作轉譯」, 「Queering History, Archiving the Future: In Search of Taiwanese Lesbian History」, 「Theorizing untranslatability: Temporalities and ambivalence in colonial literature of Taiwan and Korea」 등의 논문을 썼다. 서양과 일본의 제국주의에 대한 대만과 한국의 역사적 반응을 상호참조하면서 근대적 섹슈얼리티와 사랑의 정치학에 대한 저서를 준비중이다.

차례
서문: 정동은 어떻게 연결의 기술이 되는가
1부 신화적 돌봄과 돌봄의 신화 너머
SF 소설의 여성 신격 재현 양상 (강성숙)
일본 돌봄 소설과 정동적 불평등 문제 (이지현)
스마트 기저귀와 인지증(치매) 돌봄 (정종민)
2부 네트워크 어펙트와 매개적 신체
라디오 공동체와 전파의 정동 (김나현)
렌더링과 에뮬레이팅의 생명정치와 정동지리 (권두현)
디지털 공간 내 공감적 연결의 조건 (최이숙)
3부 담론적 접속과 물질적 접촉의 장치들
공서양속론의 법리를 통한 풍속의 본질화 (김대현)
세계화와 자막, 그리고 커브컷(curb-cut) (이화진)
인공지능 정동에서 체현의 문제와 감정의 모빌리티 (이지행)
4부 이동, 노동, 정동의 지리적 역학관계
탈식민지 마르크스주의와 어펙트 (요시다 유타카)
힐링 여행의 아포칼립스와 정착민 식민주의의 정동들 (권명아)
산업화의 사이보그 (첸페이전)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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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적 연결체의 테크놀로지
동아대학교 젠더‧어펙트연구소 지음
쪽수: 528쪽
판형: 148*225
ISBN: 979-11-6861-466-6 93330
가격: 38,000원
발행일: 2025년 6월 5일
분류: 젠더·어펙트 총서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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