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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포 해녀들을 아세요? :: <국제신문>에서 『청사포 해녀 할머니』를 소개했습니다.

by leecy120 2026. 8. 28.

우리는 해녀라는 단어를 들으면 대부분 제주의 바닷가와, 그곳에서 살아가는 제주 해녀들을 떠올립니다. 유네스코에서도 제주 해녀문화를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했을 정도인데요. 하지만 해녀는 제주에만 살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부산 지역의 바다에도 물질을 해 삶을 이끌어가는 해녀들이 있습니다. 영도, 청사포 등에서 아직도 해녀들의 모습을 찾을 수 있습니다.

모노레일을 타고 드넓은 바다 풍경을 즐길 수 있어 사랑받는 관광지로 거듭난 부산 청사포. 사람들로 북적이는 부산 도심과 떨어진 그곳 바닷가는 모노레일과 전망대가 들어서기 전부터 오랫동안 어촌 마을로서 자리를 지켜오며, 해녀들의 삶의 터전이 되었습니다. 부산 지역의 지역문화를 기록하는 기록문화연구소 '빨간집'을 통해 청사포 해녀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장수지 작가는 그림책 『청사포 해녀 할머니』를 통해 고향 바다에서 처음 물질을 시작하는 주인공 할머니의 서투른 도전을 그립니다. 때로는 물이 무서워 뒷걸음질 치고 싶어져도, 파도를 잘 살피며 조바심을 다스리면 된다고 말해주는 해녀 할머니의 이야기는 우리에게도 숨 쉴 틈을 가져도 된다는 말을 건네는 것 같습니다.


국제신문

청사포 할매의 초보 해녀 도전…온 마을이 도왔다

청사포 해녀 할머니- 장수지 글·그림/산지니/1만8800원

부산 청사포를 누비는 해녀들의 기록을 장수지 작가가 그림책 ‘청사포 해녀 할머니’에 담았다. 산지니 제공

 

- 해녀 공동체 그림책 형식 소개
- 물질 배우는 젊은이 없어 위기
- 더불어 살아가기 중요성 전해

“할머니는 그날 이후 다시 용기를 내 해녀 일을 시작했습니다. 숨을 가다듬고 어린 시절을 떠올리자 굳었던 몸이 조금씩 부드러워졌습니다. 파도가 사나울 때는 쉬었다가 괜찮아지면 다시 물질을 합니다. 이제야 진짜 해녀가 된 것 같습니다.”

해운대 해수욕장을 지나 소나무가 우거진 달맞이 고개를 넘으면, 부산의 작은 어촌 청사포다. 청사포는 바다에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기다리는 아내를 위해 용왕이 푸른 뱀을 보내주었다는 전설을 품고 있다. 마을 이름만 봐도 오랜 세월 바닷가 마을이었음을 알 수 있다. 장수지의 ‘청사포 해녀 할머니’는 청사포를 누비는 해녀들의 기록을 담은 그림책이다.

‘제주해녀문화’는 2016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제주해녀들은 우리나라 여러 바닷가 마을로 옮겨 정착하면서 물질을 했다. 부산의 영도와 청사포 등에도 해녀가 있다.

장수지 작가는 부산에서 그림책과 동화를 쓰고 그리며 초등학생과 중학생 아이들에게 만화와 그림을 가르치고 있다. 우연히 통영에서 제주 해녀상을 만난 이후 해녀 이야기가 하고 싶어졌다. 부산을 기반으로 마을 기록과 구술사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기록연구소 ‘빨간집’의 청사포 해녀 연구를 접하면서, 자신이 사는 곳인 부산을 배경으로 해녀 이야기를 쓰겠다고 다짐했다. 그렇게 탄생한 책이 ‘청사포 해녀 할머니’다.

청사포 해녀 공동체는 대부분 중·노년 여성으로 구성돼 있다. 더 이상 일을 배울 사람이 들어오지 않아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하지만 해녀들을 잊지 않기 위해, 해녀들의 일과 삶을 기록하는 사람들이 있다. 장수지 작가도 그들 중 한 명이다.

해녀를 기록한 매체는 대체로 구술 인터뷰나 뉴스 기사, 동영상 등이 많다. 이 책은 그림책의 형식으로 부산 지역문화의 일부인 해녀 공동체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어 한층 더 정겹다. 청사포 바다 풍경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경쾌한 그림과 초보 해녀 할머니의 성장을 그려낸 이야기는, 어린이와 어른 구분 없이 많은 이들에게 청사포에도 해녀가 있다는 사실이 가닿을 수 있도록 한다.

‘할머니’는 30년 만에 고향 청사포로 돌아왔다. 어린 시절 물개처럼 헤엄치고 놀던 바다였지만, 물질을 해 본 적은 없다. 할머니는 해녀 일에 처음으로 도전한다. 오랜만에 뛰어든 고향 바다에서 할머니는 보석처럼 아름다운 바닷속 풍경을 만났다. 하지만 마음먹은 대로 움직이기 어려운 청사포의 거센 물살에 덜컥 두려운 마음도 든다.

할머니의 곁에는 든든한 동료들이 있다. 처음 하는 해녀 일에 긴장한 할머니에게 동료들은 ‘살살’ ‘천천히’ 하면 된다고 조언한다. 선배 해녀도 ‘조바심 낼 필요 없이 즐겁게 살자’고 격려한다. 해녀들은 고된 물질을 하면서도 어려움에 부닥친 이에게 도움을 아끼지 않으며 더불어 살아간다. 할머니가 바다 깊은 곳에 있는 전복을 건지려 잠수하다 물살에 휩쓸렸을 때, 해녀들이 할머니를 바위 위로 끌어 올려 주기도 한다.

해녀가 된 후 할머니는 바다를 통해 자신을 새롭게 발견한다. 큰 파도에 당한 후 물이 무서워진 할머니를 다시 바다에 뛰어들게 한 것 역시 위기에 처한 동료를 돕겠다는 마음이다. 용감하게 헤엄쳐 위험에 빠진 상군 해녀를 구한 할머니는 누구에게나 두려운 것이 있고, 두려움을 극복하려 애쓰기보다는 주변 사람들과 바다를 잘 살피며 모두와 더불어 일하면 된다는 깨달음을 얻는다.

 

 

아등바등 기를 쓰던 풋내기 해녀. 할머니는 자유로이 바다를 누비던 어릴 적 자신처럼 파도의 흐름을 따라 쉬엄쉬엄 살아가기로 마음먹었다. 그렇게 ‘진짜 해녀’로 거듭난다. 부산 청사포에는 해녀들이 있다!

 

출처: 박현주 책 칼럼니스트, 2026년 8월 27일, <국제신문>

 

청사포 할매의 초보 해녀 도전…온 마을이 도왔다

- 해녀 공동체 그림책 형식 소개 - 물질 배우는 젊은이 없어 위기 - 더불어 살아가기 중요성 전해 “할머니는 그날 이후 다시 용기를 내 해녀 일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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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포 해녀 할머니 | 꿈꾸는 보라매 31 | 장수지

삼십 년 만에 고향 청사포로 돌아온 ‘할머니’는 어린 시절 물개처럼 헤엄치고 놀았던 바다에서 해녀 일에 처음으로 도전한다. 오랜만에 뛰어든 고향 바다에서 할머니는 보석처럼 아름다운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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