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대 시절 첫 직장이 있었던 중앙동 인쇄골목. 사십계단 앞에 국수, 김밥, 어묵을 팔던 작은 분식집이 있었다. 주머니는 가볍고 점심 시간은 짧기만 하던 사회 초년생에게 참 고마운 곳이었는데... 20년도 더 지난 지금 우연히 근처를 걷다가 발견한 반가운 간판. 자리는 조금 옮겼지만, 상호는 같고 아주머니도 같은 얼굴! 그때 인쇄골목 뛰어다니며 배운 기술로 난 밥 먹고 살고 있고, 분식집 사장님 머리는 희어졌고, 거리의 마로니에 나무는 세월만큼 무성해졌다.
2026년 9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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