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출판일기

<휴가특집 포스팅①> 사라진 전복라면을 찾아라!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8. 8.

안녕하세요, 저는 전복라면의 오빠 전복삼계탕이라고 합니다. 전복라면 이 기집애가 소리소문없이 제 얼굴을 여기 올렸더군요. (http://sanzinibook.tistory.com/562 제일 아랫쪽)

어느날 아침, 산지니에서 전화가 왔더군요.

 

"전복라면씨가 출근을 안했어요"

 

학교 땡땡이도 아니고 출근을 안 하다니?  분명 오늘 아침에도 엄마를 채근해 도시락을 싸가지고 나간 녀석이 어딜 간 걸까요. 몇 번이나 걸어보았지만 휴대폰은 먹통이었습니다.

그리고 전복라면의 책상 위에서 발견된 한 장의 편지.

 

 

이럴 수가! 안 그래도 앞길이 깜깜한 녀석인데 혼삿길이 꽉 막혀버리면 제가 뼈빠지게 돈 벌어 녀석을 먹여 살려야 할지도 모르는 노릇 아닙니까!

말복이 데려간 전복라면을 찾기 위해 여기 문제를 올립니다. 지혜를 모아주세요.

 

다음은 산지니에서 나온 책 8권의 88쪽, 8번째 줄의 문장이다. 광복절까지 이 문장이 들어있는 책의 제목과 저자를 모두 적어 보내라. 너희를 불쌍히 여겨 장르는 알려 주지.

1. 예수께서 다시 크게 소리지르시고(소설)

 

2. 그것은 우리가 근대성의 문제를 정확히 서구의 사상에 동참하는 어떤 문제로 ‘환원’할 때, 즉 서구의 근현대‘사상사’를 통해 근대성에 ‘참여’하는 한에서 걸려드는 ‘아포리아 이다.’(잡지)

 

3. 이는 남북의 화해와 협력을 통해 평화적인 통일을 지향하는 것이었다.(국내 인문사회)

 

4. 생명(남자)을 자기의 법(사랑)으로 매개하여 존재론적으로 순치하는 끔찍한 정치.(평론)

 

5. 불교는 마야maya에 대한 독특한 정의로 말미암아 대단히 과학적인 노력을 보유하고 있는 종교 관념이라는 것, 그리고 이 시기에는 그런 사실을 입증해줄 강력한 증거가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국외 인문 학술)

 

6. 한날 어디선가 들려오는 흥겨운 음악, 왁자지껄한 소리가 인도하는 곳에서 나는 위구르 전통음악 공연단과 인연을 맺었다. (기행)

 

7. 맨발로 침대에서 내려와, 화로 옆으로 다가가, 부지깽이를 움직이면, 작별의 인사도 없이 사라졌던 불꽃들이 타닥타닥 소리를 내며 다시 돌아와, 이 칠흑 같은 밤의 군침과 호흡을 따듯하게 녹인다. (시)

 

8. “송이를 씻고 나면 꼭 손에 영양크림을 바른 것 같다.”(실용)

 

 

너무 어려운 것 같아 산지니 식구들과 머리를 모아 보았습니다.

 

① 사장님: 전복씨는 정천구 선생님의 책을 아주 좋아하지요.

② 편집장님: 아니에요, 전성욱 평론가의 책을 더 좋아해요.

③ 권디자이너님: 8번에, 음식이 나오는 문장은 아마 『부산을 맛보다』일 거에요.

④ 엘뤼에르: 전복씨가 시집 『입국자들』 을 사는 걸 봤어요.

⑤ 온수입니까: 얼마 전에 출판사 식구들이 다 함께 『서른에 떠난 세계일주』 를 읽고 토론했어요.

⑥ 카레왕파힘: ‘똥 누는 예수를 그린’ 산지니의 소설은 김곰치의 『빛』이에요.

⑦ 둥그미: 오늘의 문예비평 2012년 여름호가 전복씨 책상 위에 있는 걸 봤어요.

 

이 중 한 명은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광복절까지 8권의 책의 제목과 저자를 비밀덧글로 달아주시길 바랍니다. 가장 빠르고 정확한 답을 달아 주신 분들께 상품이 있습니다.

 

1등: 산지니 책 한 권. (자유롭게 선택 가능)

2등: 주간 산지니 1달 전면광고 무료 이용권.

3등: 역. 세. 권 팬클럽 VIP자격 획득  (역세권이란?)

 

날도 더운데 이번주 주말에 시워언한 도서관이나 서점에 가서 산지니 책들의 88쪽 8번째 줄을 찾아봐야겠네요. http://www.sanzinibook.com/book_list3.htm(산지니 책) 을 참고하셔서 여러분도 꼭 도와주세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