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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니 책/인문

이번 주말은 어디로 갈까-『길위에서 부산을 보다』(책소개)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 6. 7.

이번 주말은 어디로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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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보따리 풀며 여행하는 부산


     부산의 숨은 이야기를 발견하며 오감으로 부산을 느끼게 해주는 부산관광 스토리여행서다. 낯선 도시에서 풍경만 보고 왔다면 그 도시를 안다고 할 수 없다.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들어야 진정 그 도시의 속내를 알 수 있다. 부산에서 태어나고 자란 저자가 자신도 잘 몰랐던 부산의 숨어 있는 이야기보따리를 직접 찾아 나선다. 해운대 와우산의 이름은 왜 와우일까, 과거 전차 교통비는 얼마였을까, 광안대교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등 부산 곳곳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또한 저자가 직접 찾아가 찍은 사진은 이야기의 생생함을 더한다. 저자가 발견한 부산 이야기는 단지 보고 마시고 즐기는 관광에서 벗어나 한 도시를 차근 차근 알아가며 여행할 수 있는 편안한 안내서가 되어 줄 것이다. 부산시민에게는 보고 있었지만 보지 못했던 새로운 부산을, 부산을 방문하는 여행자에게는 시공간을 확장한 풍성한 부산을 만나게 해 줄 여행서로 기대해도 좋다.


♪ 알찬 여행코스로 길 따라 부산여행


     이 책은 명소만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대표 명소를 중심으로 주변 여행코스까지 짜여 있다. 수영교를 시작으로 펼쳐진 센텀시티와 영화의전당은 화려하게 빛나는 현대도시의 풍경을 볼 수 있다. 이어서 도착한 수영만 요트경기장은 단체 기합소리와 함께 시원한 요트 경기도 관람할 수 있고 근처 해운대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는 바다의 풍광을 보며 흐르는 땀도 식힐 수 있다. 해운대와 달맞이고개로 이어진 산책로는 굳어 있던 몸을 풀며 가벼운 등산도 가능하다. 이처럼 책에서 짠 알찬 여행코스대로 걷다 보면 어느 새 주변을 둘러보는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 길 따라 떠난 여행은 부산의 구석구석을 경험하며 다양한 부산을 즐길 수 있게 한다.



♩부산의 시간을 읽으며 다리, 역, 전차로!


     이 책은 1부 다리, 2부 기차역, 3부 전차로 구성하여, 변화하는 부산의 시간을 미래, 현재, 과거 순서로 담았다. 다리는 딱딱하고 복잡하다는 선입견에서 벗어나 그 다리를 건립하는 데 소요된 사람들의 노력과 합의 과정, 육지와 섬을 오가며 변화한 주민들의 일상, 곧 완공되면 30km 이상을 막힘없이 달릴 수 있는 북항대교 이야기 등이 1부에 담겨 있다. 무심코 지나쳤던 부산의 다리 이야기를 통해 부산의 내일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이어진 2부에는 기차역을 통해 촌각을 다투는 부산의 지금을 만날 수 있고, 3부에서는 역사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과거를 읽을 수 있다. 부산의 시간 관문인 다리, 역, 전차로 변화하는 부산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산지니 봄 야유회 때 자갈치시장부터 시작해서 남항대교를 지나 절영 해안 산책로까지 바다에서 불어오는 봄기운을 마시며 마음껏 걸었지요:) 

책에도 멋진 코스가 잘 짜여 있습니다.



소녀 감상에 취해 중리 마당을 벗어나면 절영로가 눈앞에 펼쳐진다. 도심 한복판에서 만나는 해안산책로는 자연스러워서 더 좋다. 억지로 꾸미지 않고 지형을 최대한 살린 ‘감지 해변 산책로’와 ‘절영 해안 산책로’는 걸어볼 만한 길이다. 남항에 닻을 내리고 정박해 있는 온갖 선박들의 안온한 휴식도 즐기면서 건너편 송도 바닷가의 파도 소리까지 들릴 것 같은 산책로는 아기자기한 바람과 함께 찾는 이를 맞이해준다. -본문 중에서




♬♪ 자연과 축제가 어우러진 부산매력


     곳곳이 관광장소이며 여기저기서 축제가 벌어지고 있는 부산은 일상에서도 여행을 하고 있는 착각이 들게 한다. 지금 당장 출발해도 산책하기 좋은 암남공원과 을숙도공원, 옛 추억이 가득한 구포시장, 이국적인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상해거리와 외국인 거리 등 저자가 알려주는 부산 여행정보는 특별히 멀리 떠나지 않아도 일상에서 다양한 여행을 즐기기에 충분하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산과 강, 바다가 어우러지고 계절마다 장소마다 변하는 부산의 팔색조 같은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글쓴이 : 임회숙

동아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하였고 2008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소설 분야에 당선되었다. 현재 동아대 등 부산 지역 여러 대학에서 강의 중이다. 







『길위에서 부산을 보다』


임회숙 지음 

여행 산문 | 신국판(223*152mm) 올컬러 | 255쪽 | 15,000원

2012년 11월 19일 출간 | ISBN :978-89-6545-202-7 03810


부산의 숨은 이야기를 발견하며 오감으로 부산을 느끼게 해주는 부산관광 스토리여행서다. 저자가 발견한 부산 이야기는 단지 보고 마시고 즐기는 관광에서 벗어나 한 도시를 차근 차큰 알아가며 여행할 수 있는 편안한 안내서가 되어 줄 것이다. 기대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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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부산을 보다 - 10점
임회숙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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