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수네 새 식구를 소개합니다.


주택인 우리 집은 여름이면 문을 활짝 열어놓습니다. 우리 집뿐만 아니라 이웃집들도 문을 활짝 열어놓아 텔레비전 소리, 대화하는 소리, 된장 끊이는 소리, 수박 먹는 소리(이건 저의 과장입니다) 등 저녁 시간에는 사람 사는 소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이날도 문을 활짝 열어놓았지요. 바람이 조금이라도 들어오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아버지께서는 마당 청소를 하시고, 저는 물론 거실에서 텔레비전을 보면서 웃느라 정신이 없었지요. 그런데 밖에서 저를 부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은미야~ 회사에 화분 하나 가지고 가라, 식물을 좋아하시는 아버지께서는 마당에 오밀조밀 꽃을 키우십니다.


나   : 가지고 가려고 했는데 계속 미뤘어요. (매일 내일이 있어 다행이다. 휴-)

        (마당으로 나가) 아빠, 저는 꽃피는 화분으로 주세요.

아빠: 꽃 피는 거 없는데. 

나   : 꽃도 안 피는데 무슨 재미로 키워요.

아빠: 꽃이 없는 식물이 잎이 얼마나 예쁜지 아나. 요거 봐라.




그렇게 해서 제 책상에 입양했습니다.

이름은 “이파리”입니다.

꽃이 피지 않는 식물이 잎이 이쁜 것처럼

우리에게도 분명 그런 부분이 있을 테지요.

한 생명 귀하게 키우겠습니다:)





Posted by 동글동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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