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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24

꿈길 진로직업체험 - 장산중 학생들을 만나다 안녕하세요 :) 비 소식이 무색할 만큼 하늘이 너무 맑은 날 장산중학교 학생들이 ‘출판사 현장 체험학습’ 으로 산지니 X 공간에 방문해주었어요! 더운 날씨에 버스를 타고 온다고 고생한 학생들에게 산지니 신간 "그림 슬리퍼" 굿즈 부채를 나눠주었습니다 편집장님께서 시작 전에 간단히 산지니 X 공간에 대해서 소개해주셨습니다! 본격적인 수업이 시작되었고, '책의 역사' 동영상 시청과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해서 퀴즈를 냈는데요! 처음에는 어색해서 손들고 답하기 어려워했지만 선물로 드리는 '해오리 바다의 비밀' 스티커를 보고 다들 열정적으로 맞췄답니다! ! ! 학생들이 직접 표지결정도 해보고, 편집장님께서 '작가와 편집자, 디자이너'의 하는 일과 사용하는 프로그램 또 ISBN등 책에 꼭 필요한 부분에 대해.. 2019. 7. 12.
[서평] 부단한 오늘을 일어난 우리에게,『시로부터』 "안개와 구름이 산의 정상을 가만히 품어주고 있는 풍경을 더듬어가다 나는 달을 정복한 인간의 비애를 생각했다. 달의 정복은 인간이 쟁취해낸 승리가 아니라 정복할 수 없는 미지의 세계가 주는 꿈과 상상의 나래를 잃어버린 서글픈 상실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달을 정복하고 나서 인간은 무한한 달나라의 동화와 기원을 잃었다. 달그림자의 포근한 위안과 갈구를 잃어버렸다. 달은 이제 그저 무미건조한 돌덩어리에 불과하다." ‘책을 들어가기 앞서’: 프롤로그 최영철 시인의 산문집 『시로부터』는 ‘시의 사부’, ‘시의 무늬’, ‘시인 산책’으로 이뤄져 있다. ‘시의 사부’에서는 우리가 망각하고 있던 것을 일깨우고 오로지 ‘시’에 대해 말한다면, ‘시의 무늬’에서는 시인으로서 ‘시인’을 정의하고 세상에 있어 자신의 역할.. 2019. 7. 12.
[서평] 마음속의 깊고 어두운 지하도시, 『데린쿠유』 책의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 첫인상은 ‘그게 뭐지?’였다. 생전 처음 듣는 단어가 좀처럼 입에 붙지 않아 속으로 몇 번을 따라 뱉었지만 이번에 서평 맡은 책이 뭐지?, 하고 누군가 물으면 단박에 대답하지 못한 기억이 몇 번 있다. 데린쿠유. 터키에 있는 대규모 지하 도시. ‘깊은 우물’이라는 뜻(130쪽)으로 소설의 제목이자, 소설 속 인물들의 성장 서사를 그리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어다. 주인공 현수는 형인 명수의 죽음에 대한 트라우마와 엄마인 복임의 서늘한 시선 속에서 자란 28세 청년이다. 자기주장이 없고, 타인과 잘 어우러지지 못하는 이른바 ‘무디고 미련스럽고 살진 똥돼지의 이미지’(17쪽)로 학창 시절을 보낸 현수는 성인이 되어서도 주류에 속하지 못한다. 자신이 재단해서 깎은 든든한 .. 2019. 7. 12.
마음 속 지하도시 헤쳐 나가는 ‘루저’의 성장기『데린쿠유』 마음 속 지하도시 헤쳐 나가는 ‘루저’의 성장기, 『데린쿠유』 - 안지숙 작가 첫 장편소설 - 등장 인물에 생기 불어 넣는 - 디테일한 심리 묘사 돋보여 안지숙(사진) 작가의 첫 장편소설 ‘데린쿠유’는 소리나 자국도 없이 슥 마음속으로 밀고 들어왔다. 누군가에게 선물로 주고는 “너는 이 소설 어땠어?” 하면서 이야기 나누고 싶은 책이기도 했다. ‘루저’ 현수가 ‘대견한’ 현수가 되어 “지하실을 나와 문을 닫는”(이 소설의 맨 끝 대목) 장면은 화려하지 않고 차분하다. 그런데 빛난다. 흥! 데린쿠유 따위. 데린쿠유는 “터키에 있는 대규모 지하 도시. ‘깊은 우물’이라는 뜻. 기독교인들이 아랍인들을 피해 우물을 파듯 지하 곳곳을 파고 내려가서 거주한 지하도시”(130쪽)를 뜻한다. 이 장편소설에서 데린쿠유는.. 2019. 7.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