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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54

[서평]사우스 센트럴의 사라진 여인들 『그림 슬리퍼』 책을 처음 집었을 때 강렬한 색감의 표지가 눈길을 끌었다. 일반적인 스릴러 소설 중 하나가 아닌가 싶었다. 그림 슬리퍼라는 제목은 무슨 뜻일까 궁금하던 찰나 '어두운 공동체의 느긋한 살인마, 잠들었던 살인마를 파헤친 기자 리포트' 라는 문구에 눈길이 갔다. 스릴러 소설이 아닌 논픽션이라니, 구미가 당겼다. 이 책은 범죄 전문 기자인 크리스틴 펠리섹이 '흑인'이자 '여성' 이라는 이유만으로 범죄의 희생양이 된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10년 동안 기록한 책이다. 젊은 여성들을 살해하고 그 시신을 쓰레기통에 아무렇게나 버린 연쇄살인범. 그림 슬리퍼라는 책 제목은 펠리섹 작가가 연쇄살인범에게 붙인 별명이다. 이토록 극악무도한 사건에 대해 정부와 언론은 잔인하리만큼 무관심했다. 저자는 연쇄살인범에게 별명 하나 없는 .. 2019. 7. 15.
[저자 인터뷰] 견디는 삶을 사는 자들을 위한 글. 『데린쿠유』의 안지숙 작가님 인터뷰. 안녕하세요. :-) 산지니 인턴 하혜민입니다. 지난번에 올린 『데린쿠유』의 서평에 이어 저자 인터뷰까지 맡게 되는 좋은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원래라면 직접 찾아뵙고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야 하지만, 안지숙 작가님이 계신 곳과의 거리가 멀어 직접 찾아뵙기가 어려운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너무 아쉽게도 서면 인터뷰로 진행하게 됐습니다.책을 읽고 제가 궁금했던 점이나 알고 싶었던 것들에 대한 질문을 드렸는데, 작가님께서 아주 상세히 답변해 주셨습니다. 다 같이 한번 보실까요? ▲ 안지숙 작가님께서 찍어주신 사진. Q. 안지숙 작가님의 첫 번째 장편소설이 출간됐습니다. 장편이니만큼 오랜 시간 공을 들이셨을 것 같아요. 『데린쿠유』가 출간된 기분이 어떠세요? A. 되게 막 좋을 것 같았는데…. 책을 처음 받아 .. 2019. 7. 15.
[서평]『CEO 사회』우리가 알고 있던 CEO 사회, 그 익숙함에 의문을 던지다 영화 , 사진 출처 : 네이버 영화 스틸컷 영화 ‘인턴’에서는 짧은 기간 안에 의류 사업을 성공시킨 젊은 CEO 역할이 나온다. 가정에서는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하여, 회사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내는 CEO가 되기 위하여 고군분투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열정적이면서 매력적으로 나타난다. 중간에 가정과 회사에서 갈등을 겪지만, 주인공은 끝내 어려움을 극복하며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행복한 결말을 맞는다. 영화나 드라마가 그리는 인물 덕분일까. 생각해보면 나에게 있어서 CEO는 큰 위기를 극복한 만큼 큰 성과를 달콤하게 누린다는 이미지가 있었다. 많은 정보를 수집하여 미래를 예측한 결과, 배포가 크게 결정을 한다는 이미지까지. 내가 무의식중에 가지고 있던 CEO에 대한 이미지는 호와 불호의 선택지가 있다면 "호(好.. 2019. 7. 15.
[행사알림] 월요일에 만나는 문학과 비평 3회 - 정광모 소설가 편 어느새 3회를 맞은 '월요일에 만나는 문학과 비평' 1회에 평론가, 2회에 시인을 만났다면 이번에는 소설가를 만나 이야기 나누어보려고 합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정광모 부산 출생. 부산대와 한국외대 정책과학대학원을 졸업했다. 2010년 『한국소설』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첫 소설집 『작화증 사내』(2013)로 부산작가상을 수상했고, 장편소설 『토스쿠』(2016)로 아르코창작기금을 받았다. 그 밖에 소설집으로 『존슨 기억 판매 회사』, 『나는 장성택입니다』, 『마지막 감식』과 서평집 『작가의 드론 독서 1, 2』가 있다. 구모룡 1959년 밀양에서 태어났으며 대학과 대학원에서 시론과 문학비평을 전공하였다. 1982년 신춘문예에 평론(「도덕적 완전주의―김수영의 문학세.. 2019. 7.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