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소설 『생각하는 사람들』

2019 아시아필름마켓 북투필름 선정

 


 

 

산지니 출판사에서 출간된 장편소설 『생각하는 사람들』이 2019 아시아필름마켓 북투필름 선정(Book To Film) 참가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올해로 8회를 맞이하는 북투필름은 도서 원작의 2차 판권을 소유한 출판사와 영화·영상 산업 관계자가 만나, 소설의 영화화 가능성을 모색하는 장으로 올해는 소설 『생각하는 사람들』을 비롯한 15개의 작품이 선정되었습니다.

산지니 출판사는 2015년 김유철 장편소설 『레드 아일랜드』, 2017년 서성란 장편소설 『쓰엉』에 이어 세 번째로 북투필름에 참여합니다. 

 

 

*북투필름 심사위원 선정심사평*

 

“남북 관계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는 유일한 분단국가인 우리로선 가장 다뤄야 하는, 공감 하기 쉬운 소재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늘 정치적 소재가 중점적으로 다뤄지면서 이야기의 전형성이 전체를 지배한 기억이 있다.  그런 측면에서 ‘생각하는 사람들’은 종전과는 다른 캐릭터의 접근을 보여주면서 포맷에 맞는 스토리텔링으로의 전개를 기대하게 한다.”


 

 

 

 

[뉴시스]          아시아필름마켓, 북투필름 & E-IP피칭 30편 선정

 

2019 아시아필름마켓이 엔터테인먼트 지적재산권(E-IP) 마켓의 주요 행사인 '북투필름'과 'E-IP피칭'의 참가작으로 도서 원작 15편과 웹콘텐츠 15편을 선정했다.

북투필름 선정작은 '너는 누구니', '무저갱', '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 '빨간 모자', '생각하는 사람들', '선한 이웃', '세상을 끝내는 데 필요한 점프의 횟수', '소암, 바람의 노래', '아비', '옆집에 킬러가 산다', '유품정리사: 연꽃 죽음의 비밀', '전일도 탐정 사건집', '진령군, 망국의 요화', '쿠오 바디스', '한성 프리메이슨' 등이다.

E-IP피칭으로는 '구름이 피워낸 꽃', '금붕어', '내 남자는 공유할 수 없어', '너의 옷이 보여', '다녀왔습니다', '다리 위 차차', 디자이너', '미스타리', '숨: 킬더바디', '스틸레토', '이츠마인', '크리스마스는 쨈과 함께', '파란나라', '파운딩', '홍 의관의 은밀한 비밀'이 선정됐다. 

총 30편의 선정작은 마켓 기간 중인 10월 6, 7일 비즈니스 미팅에 주력해 성공적인 원 소스 멀티 유즈(하나의 콘텐츠를 여러 분야에 적용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의 발판을 마련한다. E-IP마켓은 올해부터 원활한 해외 영상화 판권 판매를 지원하기 위해 비즈니스 미팅에서 영어 순차 통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쇼박스와 문화 콘텐츠 투자 분야의 벤처캐피탈 유니온투자파트너스가 E-IP마켓 신규 어워드 스폰서로 참여한다. 여기에 작년에 이은 글로벌 웹툰 플랫폼 토리코믹스의 어워드까지 더해 올해 총 7000만원 규모의 상금이 수상작에게 주어진다. 수상작은 전체 선정작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미팅 종료 후 E-IP 시상식에서 결정된다.

2015년에 첫 선을 보이며 올해로 5회를 맞는 E-IP피칭은 멀티 플랫폼화가 가능한 웹툰, 웹소설, 웹드라마와 같은 원저작물을 영화·영상·엔터테인먼트 산업 관계자에게 소개하는 장이다. 특히 2018년 선정작인 스토리 '굿잡'은 올해 소설 출간을 앞두고 있으며, '데블스쿨'은 웹소설로 연재될 예정이다. 웹툰 '여의주'도 드라마 계약 체결이 성사됐다.

올해 선정작들은 새로운 시선과 탄탄한 서사구조를 갖춰 영화·영상화 소재로서의 매력이 뚜렷한 작품들이다. 향후 콘텐츠 확장의 가능성이 주목된다.

 

 

 

 

생각하는 사람들

정영선 지음 | 280쪽 | 14,800원 | 2018년 5월 24일

 

정영선 작가의 장편소설. 작가 정영선은 2013년~2014년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 하나원 내 청소년 학교에서 파견교사로 근무했다. 2년의 시간 동안 탈북 청소년들의 삶을 지켜보며 남한사회에서 북한출신자들이 겪는 또 다른 문제들에 주목하게 됐다. 또한 단순 정착을 넘어 사회, 경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그려나갈 수 있는 방안들에 대해 고민했다. 이 소설은 작가의 그러한 관찰과 고민의 결실이라 볼 수 있다.

 

 

 

생각하는 사람들 - 10점
정영선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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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유정1111

 

◇닥터 아나키스트

정영인 지음. 스스로를 아나키스트라고 부르는 정신과 전문의의 한국사회 처방전. 그간 언론에 실었던 칼럼을 모아 엮었다. 저자는 아나키스트를 ‘기존 가치와 지식을 비판적으로 받아들이고,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모든 권력을 부정하며 극복하려는 태도를 견지하는 사람’으로 정의한다. 이런 아나키스트적 시선에서 의료계, 대학사회의 문제를 날카롭게 바라본다. 산지니ㆍ248쪽ㆍ1만5,000원

 

 

 

닥터 아나키스트 - 10점
정영인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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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유정1111

 

 

 

안녕하세요, 연서 인턴입니다 :)

지난 금요일(2019.08.09.) 다정 인턴과 함께 문학 톡톡 행사에 다녀왔어요.

'시민과 함께하는 문학 톡! 톡!'은 부산작가회의에서 주관하는 행사인데,

지난 회차는 산지니에서 출간된 『데린쿠유』가 그 주인공이었답니다.

그래서 기쁘고 반가운 마음으로 참석하게 되었어요 :D !

 

 

행사는 크게 토론, 낭독 및 퍼포먼스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특히 퍼포먼스는 어떤 게 준비되어있을지 너무 기대됐어요!

 

무대의 현수막과 추첨표입니다.상품은 데린쿠유 도서와 문화상품권!

 

아직 비어있는 무대를 보며 자리에 앉았습니다.

본격적으로 행사를 시작하기 전에 감상도 혼자 정리해보고,

작품에 관해 어떤 얘기가 오갈지 추측도 해보고 하면서 대기했어요!

 

카메라 화질이 좋지 않아서무대 전체를 사진에 담지는 못했어요 ㅠ▽ㅠ

 

사회를 맡으신 정영선 소설가님과 지정토론을 맡으신 권유리야 평론가님.

두 분 덕분에 깊이 있고, 재미있는 토론이 진행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정영선 소설가님께서 중간중간 『데린쿠유』 관련 퀴즈를 내주셨는데,

작품에 더 골몰하게 되고 재미있었어요!)

 

 

데린쿠유의 저자, 안지숙 소설가님!

첫 장편을 낸 소감을 묻는 질문에 창작동기로 답변을 해주셨어요.

 

단편으로 등단하고 작품활동을 제대로 못 했어요. 그래서 누가 작가님, 하고 부르면 낯뜨겁더라고요. 작가로서 부끄럽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먼저 동기로 작용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남에게 보여주기보다도 제 스스로 한번 제대로 써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남들보다 조금 힘든 몸을 가지고 살았고, 그래서 여러 가지 일을 당했거든요. 그에 대해서 비명을 질러 보고 싶었습니다. 그냥 질러봐야 엄살밖에 안 되니까, 작품으로 한번 뽀대나게 질러보자 싶었습니다.

 

남보다도 스스로 부끄럽지 않게. 나한테 어떤 식으로든 보상을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내 인생이 너무나도 억울할 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3년 전에 하던 일을 다 때려치우고 장편소설 쓰기에 착수했고, 그렇게 『데린쿠유』가 나오게 됐습니다.

 

이야기를 듣고 권유리야 평론가님께서는 『데린쿠유』 작가의 말을 언급하시면서

안지숙 소설가님께서 지니신 작가로서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씀하셨어요.

 

『데린쿠유』 작가의 말

 

생계로 하던 일들을 끊고 창작 활동에만 몰두하셨던 모습에서

작가로서의 깊이를 느낄 수 있었다고 하셨는데

저도 들으면서 정말 공감했던 것 같습니다.

 

 

인사를 포함한 간단한 대화가 끝나고,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마윤제 소설가님과 황은덕 소설가님의 『데린쿠유』 낭독이 있었습니다!

 

마윤제 소설가님께서는 작품의 도입부를 낭독해주셨고,

황은덕 소설가님께서는 입원한 세라와 현수의 대화 부분을 낭독해주셨어요.

 

소설의 첫 부분을 환기하니 등장인물 하나하나가 되게 반갑게 느껴졌어요.

캐릭터가 워낙에 매력적이고 밝아서 그런지 다솜이가 특히나 반가웠어요.

 

황은덕 소설가님께서는 워낙 실감나게 낭독을 해주셔서,

장면을 상상하면서 깊이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본격적인 토론이 시작되고! 다양한 이야기가 나왔지만

인물들과 그 관계의 촘촘한 설정에 대해 집중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작품을 관통하는 갈등의 원인을 누구로부터 찾아야 하느냐는 질문에

작가님께서는 인물 모두가 저마다의 우물, '데린쿠유'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누구라도 갈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답변해주셨습니다.

 

 

토론을 마무리하고 난 뒤, 기대했던 퍼포먼스 차례가 되었어요.

퍼포머 문수경 님께선 보이스 뮤지션, 사운드 퍼포머로서 활동하고 계신다고 해요.

이날은 『데린쿠유』의 마지막 장면을 연출해주셨습니다.

 

현수가 지하실에서 느꼈을 감정부터 시작해

지하도시 '데린쿠유' 의 느낌까지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씀하셨어요.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청중의 질문과 감상을 받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발표에는 영 소질이 없지만, 그래도 작가님과 독자로서 감상을 나눠보고 싶었어요!

엄청 떨면서 얘기했는데 박수치며 독려해주신 모두 감사했습니다.

 

 

 

사인도 받았어요!

제목이랑 사인이 같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페이지를 지정해서 사인을 받았습니다. (취향)

 

정말 두루두루 좋은 시간을 보내고 왔는데,

특히 작품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어 좋았어요.

 

이상으로 문학 톡톡 행사 후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최연서 인턴이었습니다 :) !

 

('시민과 함께 하는 문학 톡! 톡!'은 부산작가회의에서 주관합니다.)

 

 

데린쿠유 - 1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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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최연서

 

차이는 있지만 차별이 없는 사회를 위해,

정영인 정신과 전문의가 내리는

날카롭고 삐딱한 처방전

 

 

 

 


 

아나키스트의 시선으로 한국사회를 바라보다

정신과 전문의 정영인 교수가 한국사회에 날카롭고 삐딱한 처방전을 들고 찾아왔다. 그는 전작 현미경으로 들여다본 한국사회에서 한국사회를 관통하는 갈등과 분열 현상의 원인에 대해 진단을 내린 바 있다. 그 이후로 8년의 시간이 흘렀다. 과연 한국사회는 그때보다 나아졌을까? 정영인 교수가 그간 언론에 실었던 칼럼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스스로를 아나키스트라고 부르는 정영인 교수. 그는 아나키스트를 기존의 가치와 지식을 비판적으로 받아들이고,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모든 권력을 부정하며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태도를 견지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한다. 책에서는 이러한 아나키스트적 시선으로 의료계, 한국사회, 대학사회의 문제를 바라본다.

저자는 오랜 시간 몸담고 있는 의료계와 대학사회의 민낯을 가감 없이 드러내고, 치부까지도 솔직하게 내보인다. 현직에 있는 사람이기에 들려줄 수 있는 그들만의 세상이야기는 한국사회의 축소판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그는 국정농단, 성 추문, 탄핵 정국 등 한국사회를 들썩이게 했던 여러 사회문제를 특유의 날카롭고 삐딱한 시선으로 들여다본다.

 

 

 

 

현직 의사가 말하는 한국사회의 의료계 이야기

유명한 의사는 많아도 유능한 의사는 없다?

정영인 교수가 말하는 좋은 의사를 알아보는 법.

 

조현병은 정말 폭력적인가?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의 편견을 말하다.

 

한국사회에서 의료는 자유시장과 자본논리에 점점 더 지배당하고 있다. 도심의 노른자위 땅에는 메디컬센터가 들어서고, 수십 개의 병원 간판이 정신없이 걸린다. 저자는 의료가 하나의 상품으로 경도될 때 과잉의료행위와 불필요한 의료 가수요가 나타나고, 이 같은 흐름이 생명 경시로도 이어진다고 말한다. 한국사회가 의료인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도 그들을 단순히 서비스 상품을 파는 장사꾼 정도로 인식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유명한 의사와 유능한 의사는 같은 말일까? 저자는 많은 사람이 찾는 유명한 의사가 유능한 의사가 아닐 수도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그가 생각하는 유능하고 좋은의사에 대한 아홉 가지 기준을 제시한다.

한편, 정영인 교수는 자살률 급증, 가정폭력, 학교폭력, 성폭력 등 한국사회의 여러 문제가 정신건강과 연결되어 있다고 말한다. 그렇기에 사회 구성원들이 정신과에 편견을 갖고 기피할 경우 부메랑이 되어 사회적 부담으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최근 큰 이슈인 조현병과 심신미약에 관해서도 전문가로서의 견해와 해결방안을 제시한다.

 

 

 

 

 

특별한 위험사회대한민국을 진단하다

갑의 횡포, 을과 을의 갈등, 기회의 불평등, 피로와 좌절의 사회.

한국사회를 수식하는 이러한 말들에서 우리는 희망을 찾을 수 있을까.


불과 반 세기 만에 빈곤에서 벗어나 선진국의 문턱에 진입한 역동적인 나라 대한민국. 강대국의 틈바구니에서 자본과 변변한 자연자원 하나 없는 빈약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근대화에 대한 강한 열망 덕분에 한국사회는 빠르게 발전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나친 효율의 강조, 각종 특혜와 비리 등을 배경으로 한 고도의 경제 성장은 한국을 세계에서 가장 불평등이 심한 나라로 만드는 데 일조했다.

책에는 근간에 한국사회를 뒤흔들었던 국정농단 사태와 촛불 집회, 한국사회가 그동안 안고 있던 모든 병폐가 터져 나온 세월호 참사, 정치권의 행태와 성 추문 등에 관한 저자의 생각이 담겨 있다. 기득권에 속한다고 볼 수 있는 정영인 교수가 자신이 속한 조직과 집단의 민낯을 드러내며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은 낯설고 새롭기까지 하다.

 

 

일그러진 대학의 자화상을 말하다

대학 교육 현장에서 바라본 한국의 대학이 처한 현실과 문제

한국의 대학은 변화하고 있는가, 여전히 머물러 있는가

 

오늘날 한국 대학은 본래의 사명을 잃고 그저 취업을 위하는 관문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대학교수인 저자는 현장에서 이러한 현실을 목도하며, 한국의 대학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중세 때부터 발전해온 서구 대학의 역사와 의미를 되새기고, 4차산업혁명 시대에 변화할 대학의 모습을 말한다. 앞으로 나타날 대학은 전통적인 유니버시티의 개념과는 다른 새로운 종류의 대학, 멀티버시티(multiversity, 다원적 대학)이다. 이는 일원적 목적과 정신을 가지고 일원적 리더십 아래에서 운영되었던 전통적 유니버시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삶의 형태와 활동이 모두 지식이라는 요소에 영향을 받는 지식사회에서 대학은 어떻게 변화하는가. 결국 대학은 체제 중심에서 내용 중심으로, 학제 중심에서 학계 중심으로, 교수 중심에서 학습 중심으로 변화된다. 이 같은 변화의 시대에 대학의 본질을 망각한 듯한 여러 문제가 대학의 발목을 잡고 있다. 대학 등록금, 국립대 법인화, 총장직선제, 허울뿐인 박사학위, 대학 내 착취와 폭언 등을 저자는 대학 구성원으로서 바라보며 새로운 해법을 모색하고자 한다.

 

 

 

 

 

책속으로 / 밑줄긋기

 

첫 문장 ______

서울의 모 대학병원에서 일어난 좌우가 뒤바뀐 영상사진 사건이 사회에 충격을 주었다.

 

P.29

내가 생각하는 유능한 의사의 조건이 그 지혜의 단초가 될지 모른다. 그 조건은 바로 

환자의 말을 잘 경청하고 설명을 잘 해주며자신의 능력의 한계를 잘 인식하고 있는 의사다.

 

P.45

한국사회는 상황에 따라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든 진실을 감추는 데 익숙하다

진실을 감추는 이유는 진실이 드러났을 때 겪게 되는 고통을 직면하기가 두렵기 때문이다.

 

P. 86

디지털시대에 희미한 촛불의 빛의 효용성은 끝났지만, 그렇다고 촛불의 종언까지 고한 건 

아니다. 촛불은 사람들로 하여금 몽상하도록 한다. 불꽃은 사람들을 깨어 있게 하는 몽상의 

의식 속에 붙들어 놓는다.

 

P. 146

한국사회는 한 번의 시험에서 인생의 성패가 결정되는 사회다. 낙오하는 사람에게 실패와 

좌절은 인생을 살찌운다는 말은 위로가 아니라 사치다. 한순간의 성공을 위해 전력투구한 

사람이 느끼는 성공의 짜릿한 흥분은 도박판의 대박에서 느끼는 희열과 다름없다.


 

저자소개

 

정영인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교 정신과 교수로 미국 코넬대학교 의과대학 분자신경생물학연구소 연구교수, 호주 맨리병원 정신과 객원교수, 벨기에 얀센연구소 정신과 객원교수, 부산대학교 정신과 과장, 부산대학교 대외협력지원본부 본부장, 부산대학교 기획조정실 실장, 국립부곡병원 병원장 등을 역임했다.

미국정신의학회(APA) 정회원, 국제신경정신약물학회(CINP) 정회원,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정회원이며, 현재 경암교육문화재단 이사직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한국사회를 관통하고 있는 갈등과 분열 현상의 원인에 대해 진단한 현미경으로 들여다본 한국사회가 있으며 공동저서로 의료행동과학, 현대인의 건강생활, 역서로 정신의학이 있다.

세상에 일어나는 문제들을 거꾸로 보는 것을 좋아하며, 현실 사회와 끊임없이 갈등하는 자칭 아나키스트 지식인의 삶을 살고 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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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아나키스트

한 아나키스트의 눈으로 본 한국사회

정영인 지음 | 248쪽 | 신국판 | 15,000


스스로를 아나키스트라고 부르는 정영인 교수. 그는 아나키스트를 ‘기존의 가치와 지식을 비판적으로 받아들이고,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모든 권력을 부정하며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태도를 견지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한다. 책에서는 이러한 아나키스트적 시선으로 의료계, 한국사회, 대학사회의 문제를 바라본다. 









닥터 아나키스트
- 10점
정영인 지음/산지니

 


Posted by 다정12

 

해양사의 명장면

김문기 외 지음, 산지니 펴냄

 

"동아시아의 근대는 해역에서 시작되었다."

 

부산을 중심으로 '해양인문학' 개념을 주창해온 부경대학교 교수들이 바다의 역사를 우리의 시선으로 집대성했다. 수산과 대양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혹할 수 있는 여러 주제를 두루 망라했다. '해상제국의 출현' '해양중국의 역사' '지도에 숨겨진 비밀' '해양교류의 발신지, 부산' '조선의 해양 인식과 관음 신앙' '청어의 세계사'. 각 장은 단행본으로 출간될 수 있을 만큼 묵직한 주제들인데 화두를 던지듯 편하게 풀어냈다.

해양에 대한 조선 사회의 인식을 읽을 수 있는 <해동제국기>를 풀어주고, 한·일 외교의 최전방이었던 초량왜관을 들여다본다. 또 동북아 해양 샤머니즘의 원형인 관음 신앙을 파고들고, 조선의 물고기 청어를 기억하고, 마지막으로 환동해 시대를 열 북극 항로를 쫓아간다.

 

시사IN 편집국 webmaster@sisain.co.kr (기사 원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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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기 외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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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최연서

지난 7월 28일에 열린 ‘월요일에 만나는 문학과 비평’ 3회 시간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첫 번째 김대성 평론가, 두 번째 이정모 시인에 이어 세 번째 시간에는 정광모 소설가를 모셨는데요,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함께 보시죠.

 

월문비 3회 주인공, 정광모 소설가

 

정광모 소설가는 부산대와 한국외대 정책과학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2010년 『한국소설』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첫 소설집 『작화증 사내』(2013)로 부산 작가상을 수상했고, 장편소설 『토스쿠』(2016)로 아르코 창작기금을 받았습니다. 그 밖에 소설집으로 『존슨 기억 판매회사』, 『나는 장성택입니다』, 『마지막 감식』과 서평집 『작가의 드론 독서 1, 2』가 있습니다.

구모룡 평론가는 정광모 작가를 소개하며 2010년에 등단해서 소설집 3권, 장편 2권으로 약 9년여 만에 다섯 권의 소설을 낸 굉장히 '문제적'인 소설가로 평했습니다. 또 끊임없이 공부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평론가로서는 물어보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 작가라고 말했습니다.

 

 

구모룡 평론가는 오늘 행사의 제목을 ‘우리 시대 소설과 소설가의 일’로 정한 이유를 이렇게 밝혔습니다.

구모룡 평론가: 정광모 선생님의 소설을 읽으면 현실과 소설, 허구 혹은 진실의 문제가 굉장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소설이든 현실이든 과연 진실이 무엇인가를 탐문해야 하는데 정광모 선생이 이 문제를 그야말로 진지하고 집요하게 탐구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정광모 소설가의 소설을 읽으면 우리 시대의 소설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해 볼 필요가 있고 소설가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도 물어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월요일에 만나는 문학과 비평 행사에서는 평론가의 발제문을 같이 공유하고, 작가의 이야기를 듣고, 질의응답을 하는 순서로 진행합니다. 발제문 중 한 부분을 공유합니다.

 

“정광모는 우리 시대의 소설과 소설가의 노동에 대하여 깊이 고민하며 글을 쓴다. 소설은 근대의 영웅 이야기(헤겔, 문제적 개인-루카치)로부터 일상 속의 범인에 이르기까지 그 진폭을 보여 왔다. 총체적인 역사적 진실을 말하기도 하고 과거의 기억과 연관한 의식의 흐름을 서술하거나 현재의 자아에 충실하기도 했다. 피카소를 거친 미술사가 그러하듯 소설사도 거의 모든 방법과 실험을 소진한 듯하다. 밀란 쿤데라가 말했듯이 이젠 ‘소설사 이후의 소설’을 쓸 수밖에 없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만큼 소설은 그 죽음이 예견될 정도로 축소되었다. 하지만 소설은 모든 이야기, 모든 장르, 모든 화행을 다 쓸어 담을 수 있는 열린 매체(바흐친)이다. 그러하기에 ‘아직 오지 않은 소설가’는 무한하다.

 

 

구모룡 평론가: 오늘 행사 제목이 '우리 시대의 소설과 소설가의 일'입니다. 정광모 소설가가 생각하는 "소설가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이 궁금합니다. 

정광모 소설가: 저는 소설가라는 직업을 이렇게 생각합니다. 창조주.

소설가는 아담과 이브를 만들고 아담과 이브는 빵이나 밥이 아니라, 이야기를 먹고 사는 인물입니다. 아담과 이브를 만들고 그와 함께 붙은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이 소설가입니다. 그래서 『존슨 기억 판매회사』라는 소설집에 수용소라는 단편이 나오는데 이런 이야기입니다. 소설가를 수용소에 가둬서 6개월 동안 단편 두 편, 아니면 장편 한 편을 쓰도록 강요합니다. 그 안에서 소설가들이 죽어 나가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소설 속 수용소의 선배가 이런 말을 합니다. ‘바깥에서의 명성이나 필력도 여기선 아무런 소용이 없어 그냥 꾸준히 끈질기게 버티는 수밖에 없어.’ 그런데 나중에 이 소설 주인공이 수용소의 소장을 만나보니까 자필본으로 되어있는 책을 읽고 있는 거예요. 소장은 이렇게 말합니다. ‘나 책을 읽고 있지, 유일한 정수를 모은 딱 하나의 자필본 말이야.’ 소장은 당신이 뭐냐는 물음에 유일한 책을 읽는 유일한 독자라고 대답합니다. 단 한 명이 읽더라도 소설을 써야 한다는 그런 정신으로써 살아야 하는 게 아니겠나 생각합니다. 수용소장은 ‘딱 한 권인데 내용이 괜찮아서 밖에서 돌리면 100만 권 금방 찍어. 한 권이라고 우습게 보지마.’ 이런 말을 합니다. 그러고는 고쳐야 할 부분에 줄을 그어 돌려줍니다. 그래서 저는 소설가의 첫 번째 직무에 대해 ‘창조자’라고 생각합니다.

또 소설가란 지식인이 되어야 하지 않겠냐고 생각합니다. 인공지능 알파고, 아베와의 갈등, 영화 기생충 등등 인터뷰를 하면 작가는 바로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의 작가들은 그렇게 못합니다. 폭이 엄청나게 좁아졌습니다. 그래서 예를 들어 인공지능 알파고 같은 것은 신경과학자나 뇌과학자와 인터뷰를 합니다. 아베와의 갈등은 당연히 정치 외교 교수, 영화는 영화평론가와 인터뷰합니다. 예전의 전문적인 작가의 폭넓은 지식이나 사회에 미치는 통찰력, 선구안 같은 것이 사라져가고 있는 것이 소설이 좁아지고, 사라지고,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원인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평론가와 소설가의 질문과 답변이 끝나고 청중과의 질문과 답변 시간을 가졌습니다.

질문자: ‘결국 한 작가에게는 한 작품만 남는다.’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대표작을 이야기하는 것이기도 하겠지만 그동안 죽어라 써나간 것이 아름답고 완성도 있는 작품 하나를 남기기 위한 것이라는 이야기로도 저는 해석을 합니다. 그런데 광모 선생님처럼 이렇게 소재가 다양하면 이 작가의 방향성은 뭘까. 이 작가가 추구하는 최후의 한 편은 뭘까 하는 회의를 하게 됩니다.

정광모 소설가: ‘한 작품만 남는다.’라…. 남을지 안 남을지는 결국 독자나 시대가 결정해 주는 것 같습니다. 수많은 작가, 심지어 황석영 씨 같은 사람도 ‘삼포 가는 길’ 하나만 남을 거라는 이야기를 하거든요. 그러니까 그거는 훗날에 알 거고.

다음으로 무방향성을 말씀하셨는데 저는 기본적으로 제 소설은 무방향성이 방향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온갖 종류의 소재나 이런 것들이 발상만 괜찮으면 다 쓴다는 생각입니다. 제 다음 장편이 지금 1000매 정도 되는 초고를 썼는데요, 꿈에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예전부터 꿈에 관련된 이야기를 꼭 쓰고 싶었거든요. 그다음에 네 번째 장편은 아마 경장편이 될 건데 그건 영화에 관련된 이야기에요. 이것도 초고는 써놨습니다. 그래서 이걸 다시 밀고 나가야 하는데, 저는 이런 생각을 합니다. 지금까지 썼던 단편, 그리고 특히 장편에서 여러 가지 부족하거나 미흡한 부분을 조금 더 보완해서 조금 더 한 계단, 두 계단 위에 올라선 작품을 쓰도록 노력해야겠다. 인물이나, 아까 지적해주신 부분들… 이런 생각이 있는데 뭐 소설 쓰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참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항상 고민입니다. 하여튼 그다음 작품은 조금 더 나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 역시 근대를 지난 현대에 소설의 역할이라는 것이 필요한지, 있다면 무엇인지 고민을 한 적이 있었는데요. 이번 시간을 통해 소설가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며 조금이나마 그 궁금증을 해결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셨나요? 댓글로 의견 남겨주셔요.

 

‘월요일에 만나는 문학과 비평’, 8월은 잠시 쉬어가려고 합니다.

모두 시원한 여름 보내시고 9월 만나요 :)

 

나는 장성택입니다 - 10점
정광모 지음/산지니

 

 

 

작화증 사내 - 10점
정광모 지음/산지니

토스쿠 - 10점
정광모 지음/산지니


Posted by 실버_

 

 

어느 때부터인가 여행을 떠나기 전 여행정보 책이 아닌 스마트폰을 찾게 된다. 사실 여행서를 보면서 구체적인 여행정보를 모두 알 수 없을뿐더러 방대한 양에 일부 지역이나 정보만 끄적이다가 덮게 마련이다. 단순히 여행지의 단편적인 정보만 알 뿐이다. 그러나 본 책은 다르다. 책을 잡는 순간 거의 쉬지 않고 단숨에 한 권을 뚝딱 읽게 만드는 묘한 여행서이다. 오랜만에 또 중국에 가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그런 책이다. 매년 가고도 말이다.

 

저자는 여행가가 아니다. 오랫동안 중국 사회를 연구한 연구자이다. 그래서 책을 읽고 있으면 여행서인지 기행서인지 학술서인지 헷갈린다. 그럼에도 본 책은 그 경계를 절묘하게 넘나든다. 마치 그 지역에 가서 실제 내가 행동을 하는 것 같다. 본 책의 묘미는 여기에 있다.

 

사실 중국은 여행정보만 의존하여 배낭여행을 가기가 쉽지 않다. 가장 먼저 부딪히는 것이 언어문제이다. 1992년 한국과 중국이 수교한 이래 인적교류는 1,000만 명 시대에 접어들었다. 많은 한국여행객이 중국 각지를 여행 중이다. 하지만 대부분이 단체관광이다. 영어가 잘 통하지 않는 중국은 중국어를 모르면 여행에 대한 정보를 얻기가 힘들다. 특히 여전히 사회주의적 색채가 남아있는 중국은 한국과 다른 법규나 규정이 있기 때문에 중국어를 모르면 이러한 점을 확인하기 곤란하다. 더욱이 중국은 사투리가 심하다. 같은 중국인이라도 대화가 되지 않는 곳이 있다. 그래서 대부분이 단체관광을 간다. 내가 중국을 여행하고 왔다고 하면 주위 사람들도 비슷한 일정에 비슷한 장소를 다녀왔을 뿐이다.

 

다음으로 중국사회가 빠르게 변화한다는 점이다. 중국은 각 지역의 경제발전이 그 지역 지도자 역량의 기준이다. 그리고 소비시장이 급속히 성장하면서 핫플레이스도 계속 개발되고 있고 지불방식 등도 변하고 있다. 하지만 일반 여행서는 이런 변화를 정보로 제공하기 쉽지 않다. 필자도 매년 중국을 간다. 중국을 가면 꼭 들르는 장소가 있다. 바로 스타벅스이다. 커피를 좋아하는 이유도 있지만 중국사회의 변화를 이곳에서 잘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중국의 스타벅스는 일부 외국인만 이용하는 곳이었다. 그러나 최근 중국의 스타벅스는 중국인들로 넘쳐난다.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 한 잔에 22위안(한화 3,770원)은 중국의 소득에서 보면 결코 싼 게 아니다.1) 그럼에도 중국 청년이 넘쳐 난다. 중국 청년들의 모임장소가 스타벅스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빠른 변화를 기존 여행서에 담기란 힘들다.

 

이러한 점을 토대로 본 책이 가진 장점을 몇 가지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책은 단순한 정보제공이 아니라 체험을 통한 설명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여행서에 나오는 정보는 대부분 현지 주요 여행지, 가격, 가는 방법 정도이다. 반면 본 책에서는 핫플레이스를 소개하고 이에 대한 역사적 사회적 배경을 설명한다. 저자는 광동성 동관을 방문하여 먼저 스마트폰을 접속하여 마펑워에 접속한다. 다음으로 저자는 마펑워에 핫플레이스로 선정된 배경을 설명해준다. 예를 들면 샤바팡(下坝坊)은 마펑워 최고의 핫플레이스다. 본 책은 샤바팡에 대한 추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샤바팡이 선정된 배경과 모바일을 이용해 가는 법까지 제시한다. 또한 샤바팡이 가진 매력을 몸소 들러서 체험하고 이에 대한 감상을 독자에게 보여준다. 이러한 점이 독자가 마치 그곳에 가서 직접 체험한 듯한 느낌을 준다. 책을 읽은 후 눈을 감고 상상을 하면 눈에 선한 느낌을 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둘째, 중국 사회경제적 변화를 보여준다. 본 책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중국은 모바일사회로 접어들었다. 2018년 중국은 항저우(杭州) 등 6개 도시를 무현금사회 시범도시로 지정하여 현금 없는 사회로 나아가고 있다. 이 지역은 모바일로만 결제할 수 있으며 모바일로 결제 시 할인혜택도 준다. 2018년 조사에 따르면 90후 세대(1990년대 출생)를 중심으로 모바일로만 생활하는 인구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2) 중국에서는 게으름 경제(懒人经济)라는 신조어가 최근 출현하였다. 게으름경제란 모바일을 이용하여 움직이지 않고 모든 원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소비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모바일경제의 발전에 따라 중국에서는 거의 모든 제품이나 서비스를 모바일로 구매할 수 있다. 한국의 배달에 대한 역사는 중국보다 길다. 필자가 중국에 유학한 1990년대의 중국 배달문화는 놀랍도록 발전하였다. 거의 대부분이 배달이 가능하다. 그 원인이 모바일로 손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한국의 커피전문점은 배달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중국은 가능하다. 중국 제2의 커피전문점인 루이싱커피(瑞幸咖啡)는 모바일앱을 통해 커피를 주문하고 배달을 신청할 수 있다. 이에 자극 받아 전 세계에 한 번도 배달을 하지 않던 중국 1위 커피기업인 스타벅스도 배달을 준비 중이다. 전 세계 어느 곳보다 사회경제 변화가 빠른 곳이 중국이다.

 

저자는 이러한 변화를 소비혁명, 모바일혁명, 교통혁명이라 이른다. 소비혁명은 중국경제발전방식이 기존의 투자-수출 중심에서 내수시장 중심으로 전환되는 것을 말하며 모바일혁명은 전자상거래, ICT산업, QR코드 결제방식 등의 변화로 소비시장이 촉진하는 것을 말한다. 교통혁명은 고속철로 대변되는 교통수단으로 중국 각 지역의 지리적 거리가 단축되는 것을 말한다. 아마 저자가 본 책에서 강조하고 싶었던 것은 이 세 가지 혁명인 듯하다. 중국을 여행하면서 저자가 느낀 점은 바로 이러한 변화이며 이러한 변화 속에 중국을 바라보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여행지역을 갈 때 대부분 모바일을 이용하고 모바일로 숙소를 정하고 모바일로 고속철을 예매한다. 지방 고유의 음식을 먹든지 대중교통을 이용하든지 모두 모바일로 해결한다. 중요한 사실은 중국인 모두가 이미 그런 생활에 익숙하다는 점이다. 단지 일부 중국인이 그런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중국인은 이러한 변화에 이미 적응하였다. 필자가 충칭(重庆)에서 생수 한 병을 사면서 현금을 주자 화를 내던 주인아주머니 얼굴이 아직도 생생하다.

 

 

모바일의 성장과 함께, 실명제 세대 격차 등도 중국의 주요 변화 가운데 하나이다. 저자가 모바일로 고속철을 예매하고 역에 가서 표를 발급받을 때 여권을 제시해야 하는 점이 바로 실명제 등 중국사회의 변화이다. 저자는 이를 사회통제가 더욱 엄격해졌다고 보고 있다. 고속철뿐만 아니라 지하철을 탈 때도 길게 줄을 서서 가방을 투시기에 넣고 일일이 검사한다. 중국으로 여행을 간다면 겪어보지 않은 외국인은 황당할 수밖에 없다. 또한 저자는 중국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장무를 통해 세대 격차를 말하고 있다. 중국은 세대를 10년 단위로 나눈다. 1980년대 출생자는 80후(后), 1990년대 출생자는 90후라 부른다. 중국은 1960년 대약진 운동과 문화대혁명, 70년 문화대혁명과 개혁개방, 80년대 개혁개방과 천안문 사태 등 10년을 주기로 큰 역사적 파고가 있었고 이에 따라 각 연도 출생자의 특징이 다르다. 가장 큰 특징은 1980년대 개혁개방 전후 세대이다. 60, 70후 세대는 사회주의 시기와 부족함을 겪었다. 그러나 80후 세대 이후는 시장경제와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시기를 겪었다. 따라서 그 특징이 크게 다르다. 저자가 여행한 홍색관광지의 경우, 이 향수는 70후 세대 이전 세대만이 공감할 수 있다. 저자는 이러한 사회경제적 변화를 여행이라는 도구로 실감나게 표현하고 있다.

 

셋째, 본 책은 여행서이지만 한국의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에도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 이것은 한국기업의 파견 직원이 중국에 잘 적응하라는 의미는 아니다. 중국의 사회경제적 변화는 중국시장이 필요한 한국기업에 중요한 정보이다. 오랜 기간 중국사회를 연구해온 저자는 단순히 여행정보가 아닌 한국에 다양한 정보를 주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장점과 함께 본 책은 몇 가지 아쉬운 점도 존재한다. 먼저 여행지역이나 상점의 기본적인 정보를 각주나 팀으로 정리해 주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정보나 팁을 보고 책을 읽는다면 중국의 여행지, 사회경제적 변화를 더욱 정확히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다음으로 사진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 사진의 출처나 개략적인 내용을 사진 밑에 넣는다면 독자의 이해가 더욱 선명할 것이다.

 

본 책을 덮으며 더 많은 중국의 지역을 소개하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남방뿐만 아니라 소수민족의 보고인 중국의 서남부지역, 중국의 심장인 북방지역, 우리의 역사가 숨 쉬는 동북지역 등등. 저자의 실감나는 필체로 살아 숨 쉬는 중국을 다시 한  번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1) 국가통계국의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중국 도시주민의 평균임금은 3,271위안(한화 560,486원) 정도이다.

2) 김경환·이중희, 중국 모바일결제기업의 역외시장 진출요인에 관한 연구, 국제지역연구 22(2), 2018을 참조할 것.

 

경성대학교 중국학과 김경환

동서중국 웹진 (원문 보기)

 

중국 남방도시 여행 - 10점
이중희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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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최연서


통의동에 있는 <영추문 앞 역사책방>다녀왔습니다.  

서촌의 멋과 역사책방이 어우러져 

마치 오래전부터 이곳에 있었던 장소처럼 자연스러웠어요.




 책방에 들어서자 "역사의 수레바퀴"가 시선을 끌었습니다. 

아늑한 분위기와 함께 빼곡히 채워진 책들이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조금 놀란 점은 예상보다 많은 책이 서가에 꽂혀 있었어요. 

다양한 책들과 알차게 구성된 큐레이션으로 

책을 소개받는 느낌이었습니다.




밖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넓었구요.

안쪽에는 사람들이 책을 읽을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어요.

2층도 있는데 꽤 근사하답니다.



역사 안에서도 세분화된 큐레이션으로 책을 만나볼 수 있고

강연한 책은 강연 후기와 함께 배치해놓은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인도사 코너에 전시된 『인도사에서 종교와 역사 만들기』


마침 출간한 지 얼마 안 된 책이 전시되어 있어 무척 반가웠어요. 


(잠깐 광고) 13년 만에 개정판으로 재출간된 책입니다. 


인도사를 공부하시는 분께 추천합니다.




유럽사 코너에서 『소비에트 러시아의 신체문화와 스포츠』도 만나볼 수 있었어요.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된 도서입니다!


 



역사 책 이외에 문학, 여행, 미술 등 다양한 분야의 책들도 만나볼 수 있어요.


 바쁘게 책을 정리하고 계신 ↓↓ 백영란 대표님:) 




역사책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방문해보시길 추천해드려요.



***



오는 8월 8일 저녁 7시 30분 역사책방에서 산지니에서 출간한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강연을 합니다.


독립운동가 서영해에서 벗어나 인간 서영해를 새롭게 소개합니다.



[행사알림] <책과 역사가 함께하는 시간> 역사책방 강연신청 


신청하기: https://forms.gle/BmGPpBfUFUZr28Vu7 










Posted by 동글동글봄

더운 여름 어떻게 보내고 계시나요?

'역사책방'에서 열리는 유익한 강연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8월 8일(목) 7시30분에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 정상천 작가님의 역사책방 강이 있습니다. 

 

여름 저녁, 책과 역사가 함께하는 시간 어떠신가요?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역사책방은?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 10길 24(통의동 12)에 위치한 역사책방은 역사 전문서적을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의 서적이 가득한 공간입니다. 역사 강연과 문화 공연 등이 열리는 역사책방은 시민들을 위한 다목적 복합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역사책방 블로그  

 

역사책방 블로그 링크↓↓↓

https://blog.naver.com/history-books

 

역사책방 위치 링크↓↓↓

http://naver.me/FSNCHSwa

 

신청하기: https://forms.gle/BmGPpBfUFUZr28Vu7 

 

 

 

정상천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불어교육과를 졸업, 프랑스 파리 제1대학(팡테옹­소르본느)에서 역사학 석사(DEA)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9년부터 상공부와 통상산업부에 근무했고 1998년부터 외교통상부에 15년간 외교관으로 근무하면서 한국과 프랑스 관계 연구에 매진했다. 이후 다시 산업통상자원부를 거쳐 현재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 재직 중이다.
역사에 대한 열정과 관심으로 꾸준히 역사서를 읽고 공부하며 집필을 계속하여 ‘일요일의 역사가’로 불리기도 한다.
주요 논문으로 「1886~1910간 한·불 통상관계가 미약했던 원인에 대한 역사적 고찰」, 「일제강점기(1910∼1945) 동안의 한국독립운동에 대한 프랑스 정부의 정책」, 「프랑스 소재 외규장각 도서반환 협상 과정 및 평가」 등이 있다.
대표 저서로 『아시아적 관점에서 바라본 한불통상관계』(파리 출간), 『불교 신자가 쓴 어느 프랑스 신부의 삶』, 『나폴레옹도 모르는 한-프랑스 이야기』, 『한국과 프랑스, 130년간의 교류』가 있다.

 

 

 

서영해

 

사진 출처: 연합뉴스

 

외교로 항일투쟁하며 조선독립을 열망한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

 

◆조선독립에 일생을 바쳤지만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

파리를 중심으로 임시정부와 유일하게 연락하며 조선의 독립을 위해 27년간 고군분투한 거목이었지만 우리에게는 잊혀진 이름! "미국에는 이승만이 있다면 유럽에는 서영해가 있다"고 할 정도로 임시정부의 양대 외교 축이었지만 안타깝게도 오랫동안 역사에 묻혀 있었고 최근에서야 알려지기 시작했다.

 

◆유럽 무대에서 조선독립을 알린 언론인이자 외교관

상해 임시정부의 공식적인 주불특파위원으로 고려통신사를 설립했다. 어떠한 재정지원도 없이 홀로 통신사를 이끌며 일본의 한반도 침략을 전 유럽에 알리고 조선 독립의 당위성을 세계만방에 알렸다.

 

◆한국인 최초로 불어소설을 집필한 소설가

역사장편소설 『어느 한국인의 삶의 주변』과 민담집 『거울, 불행의 원인』등 한국인 최초로 불어소설을 집필했다. 일본의 식민주의자들이 말살하려 했던 한국의 역사와 민담을 외국에 소개하고 한국인의 정체성을 지켜나가려고 했다.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 - 10점
정상천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해양사의 명장면 

2019.08.02. 교수신문 (기사 원문 보기)

바다를 기반으로 출발한 부경대학교와 해양도시 부산의 산지니출판사가 함께 내는 해역인문학 시민강좌 총서, 그 첫 번째 책. 부경대학교 사학과 여섯 명의 교수는 ‘해양’이라는 주제 아래 관련 분야 최전선에서 꾸준한 연구와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 책에는 서양 근현대사에서 ‘해적’의 역할부터 조선 시대 ‘조선통신사’를 통한 문화교류 양상까지, 저자 각각의 시선으로 바라본 해양에 대한 다양한 역사와 해석이 담겨 있다. 김문기 외 지음 | 산지니 | 295쪽

 

 

삶으로서의 사유: 루카치의 자전적 기록들 

2019.08.02. 교수신문 (기사 원문 보기)

 

이 책은 1994년에 솔출판사에서 출간된 『게오르크 루카치 - 맑스로 가는 길』의 개정증보판이다. 오랜 시간이 흐른 만큼 책은 번역을 대폭 수정했고 옮긴이가 그동안 공부한 내용을 각주 등을 통해 폭넓게 반영했다. 루카치의 이력서 두 편과 1918년에 쓴 자전적인 글을 새로 추가했다. 루카치의 주요 저서들을 중심으로 연보를 작성했고, 그 사이 국내에서 번역된 루카치의 저작들을 알 수 있도록 밝혀놓았다. 그리하여 이 책은 ‘개정증보판’이라는 이름에 충분히 값할 만큼 개선된 책으로 다시 태어났다. 게오르크 루카치 지음 | 김경식, 오길영 역 | 산지니 | 456쪽

 

 

해양사의 명장면

2019.08.03. 현대해양 (기사 원문 보기) 



김문기 외 ㅣ 산지니 ㅣ 20,000원

바다를 기반으로 출발한 부경대학교와 해양도시 부산의 산지니출판사가 함께 내는 해역인문학 시민강좌 총서, 그 첫 번째 책. 부경대학교 사학과 여섯 명의 교수는 ‘해양’이라는 주제 아래 관련 분야 최전선에서 꾸준한 연구와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 책에는 서양 근현대사에서 ‘해적’의 역할부터 조선 시대 ‘조선통신사’를 통한 문화교류 양상까지, 저자 각각의 시선으로 바라본 해양에 대한 다양한 역사와 해석이 담겨 있다.

 

해양사의 명장면 - 10점
김문기 외 지음/산지니
삶으로서의 사유 - 10점
게오르크 루카치 지음, 김경식 외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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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최연서

 

삶으로서의 사유

마르크스주의 철학자이자 문학이론가인 죄르지 루카치가 사망 직전 제자들과 나눈 대담과 그의 자전적 기록들을 모은 책. 1994년 출간된 <게오르크 루카치-맑스로 가는 길>의 번역을 대폭 수정한 개정증보판이다. 루카치의 마지막 실제 비평인 <루카치가 읽은 솔제니친>과 함께 출간됐다. 김경식ㆍ오길영 편역/산지니ㆍ3만원

한겨레 (기사 원문 보기)

 

삶으로서의 사유 = 게오르크 루카치 지음. 김경식ㆍ오길영 옮김.

헝가리 출신 유대인 철학자 게오르크 루카치(루카치 죄르지)가 1971년 세상을 떠나기 전에 병상에서 제자들과 나눈 대담과 자전적 기록을 모은 책. 두 차례 세계대전과 냉전을 겪은 지성인이 투쟁하고 사유한 결과가 오롯이 담겼다. '루카치 다시 읽기' 시리즈 두 번째 책이다. 1994년에 출간된 '게오르크 루카치-맑스로 가는 길' 개정 증보판으로, 루카치 이력서 2편과 연보 등을 추가했다. 루카치가 솔제니친 작품을 사회주의 리얼리즘 재생으로 해석한 '루카치가 읽은 솔제니친도 함께 발간 됐다.

연합뉴스 (기사 원문 보기)

 

루카치가 읽은 솔제니친

게오르크 루카치 지음. 김경식 옮김. ‘루카치 다시 읽기’ 시리즈 3권. 루카치가 문학평론가로서 남긴 마지막 실제비평. 러시아의 소설가이자 극작가인 솔제니친에 관한 두 편의 평론과 루카치의 기존 저서 ‘역사소설’의 일부를 담고 있다. 솔제니친의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장편소설 ‘제일권’과 ‘암병동’을 해제한다. 산지니ㆍ160쪽ㆍ1만8,000원

한국일보 (기사 원문 보기)

 

삶으로서의 사유 10점
게오르크 루카치 지음, 김경식 외 옮김/산지니

루카치가 읽은 솔제니친 10점
게오르크 루카치 지음, 김경식 옮김/산지니

 

책 주문하기 >> https://goo.gl/cUJW3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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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최연서

- 부경대 사학과 교수 6명 참여
- 국제신문 연재 글 엮어 발간
- 미국혁명과 와인의 연관성
- 물고기로 분석한 사회현상 등
- 재미있는 해양인문학 입문서

‘해양사의 명장면’에는 특별한 점이 여러 가지 있다. 첫째, 재밌다. 이걸 상세히 설명하기는 어려우니 목차를 일부 소개하는 것으로 대신하고자 한다. ‘마데이라 와인: 미국혁명의 성취를 알리는 상징’(박원용) ‘북양해군의 전설 정원호와 진원호’(조세현) ‘해동제국기 속 기묘한 지도 한 장, 대마도’(이근우) ‘동래부 무관 이지항, 홋카이도 표류기’(박화진) ‘곰솔, 조선의 해양문화를 떠받치다’(신명호) ‘조선 물고기 청어, 임진왜란을 알리다’(김문기). 구미가 당기지 않는가?

 

 

‘해양문화의 명장면’의 제22편 ‘조선 선비, 청어장사를 하다’에서 소개된 그림.

올라우스 마그누스가 펴낸 ‘북방민족의 역사’에 나온 준트 해협 청어어업

 

둘째, 이 책을 만든 저자는 부경대 사학과 교수 6명 전원인데 이 책의 주제는 각양각색 중구난방이 아니라 ‘해양사’라는 영역을 분명하게 관통한다. 규모가 큰 국립대의 특정 학과 교수 모두가 한 가지 주제에 함께 매달려 시민의 교양을 위한 책을 쓴다는 게 흔한 일일까? 아니다. 드문 일이다. 아니, 귀한 일일 것이다. 소설가 김곰치의 표현을 빌리면, 개성 강한 소속 학자들 모두가 “의좋고 쟁쟁해야”만 이런 일은 가능하기 때문이다.

셋째, 부경대 사학과의, 쟁쟁한데 의까지 좋은 이 학자들이 집중한 주제가 ‘해양사’라는 점도 반드시 주목해야 한다. 여기는 부산 아닌가? 부경대도 부산의 대학 아닌가? 해양문화와 해양인문학을 마땅히 꽃피워야 할 이 도시의 이 대학이 이 일에 도전하고 또 해낸 것이다. 그렇다고 이 책의 내용이 ‘급조’한 것인가? 그렇지 않다. 부경대 사학과의 교수진은 일찌감치 ‘해양인문학’이라는 개념을 주창하고, 협업을 통해 관련 연구를 진행해왔다.

‘해양사의 명장면’ 머리말에 따르면, 부경대 사학과 교수진은 오래전부터 ‘해양인문학’ 성과를 차곡차곡 쌓아왔다.

“부경대 사학과는 ‘조선 전기 해양 개척과 대마도’(2007) ‘19세기 동북아 4개국의 도서 분쟁과 해양 경제’(2008) ‘조선 시대 해양환경과 명태’(2009) ‘부산과 대마도 2천 년’(2009) ‘부산 화교의 역사’(2013) ‘천하의 바다에서 국가의 바다로’(2016) ‘해양대만과 대륙중국’(2017) ‘해양도시 부산 이야기’(2018) ‘바닷물고기 지식-근세 동아시아의 어류박물학’(2019) 등과 같은 해양문화 연구 성과들을 꾸준히 출판하였다.”(머리말 중)

 

‘해양사의 명장면’은 해양사를 중심으로 한 해양인문학과 해양문화에 관해 누구나 흥미롭게 읽고 입문할 수 있는 교양 인문학 도서라고 할 수 있다. 서양 근현대사 전공 박원용 교수가 대항해시대와 해상제국주의의 양상을 다뤘고, 중국 근현대사 전공 조세현 교수가 중국 근대 해양문명과 해양대만 역사를 소개했다. 한국 고대사 전공 이근우 교수의 지도·해도 분석을 통한 한일 양국 해양교류도 독특하다. 일본 근세사 전공 박화진 교수의 조선통신사·왜관 이야기, 전근대 기후환경·해양사 전공 김문기 교수의 청어를 비롯한 물고기의 정치·사회학적 분석은 보기 드문 글이다. 이 책에 실린 글은 2018년 1월부터 1년 동안 국제신문에 ‘해양문화의 명장면’이라는 제목으로 연재한 글을 다듬고 고치고 추가한 것이다.

조봉권 문화전문기자 bgjoe@kookje.co.kr (국제신문) 기사 원문 보기

 

해양사의 명장면 - 10점
김문기 외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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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최연서
 

 

2019 출판도시 인문학당

『해양사의 명장면』조세현 저자 강연

 

 

 

 

 

"본디 바다는 인류에게 두려움과 공포의 대상이었다.

대항해시대에 이르러 인류는 고요한 바다에 새로운 물결을 일으켰고,

교류와 기회로서 바다가 탄생했다.

그 바다에서 문명은 서로 부딪히고 겨루며

역사의 명장면들을 만들어냈다."

 

 

부경대 사학과 교수들이 '해양'을 주제로 연구해 펴낸 『해양사의 명장면.  이 책은 근대 초기 중요 공간이었던 바다를 배경으로 일어난 해양사의 명장면들을 다양한 해석과 함께 담았습니다.

여섯 명의 교수는 전공이 각기 다른 만큼 책에서 들려주는 이야기도 다양한데요, 이번 강연에서는 조세현 교수님을 모시고 해양사의 명장면 중에서도 '해양 중국'에 관련된 이야기를 중심으로 나누어보려고 합니다.

 

 

 

 

 

 

 

일시: 8월 20일(화) 저녁 7시 

장소: 산지니 X 공간

신청 URL: http://naver.me/5HNY5KYW

* 현장에서 도서 구입 가능합니다

 

 

 

해양사의 명장면


김문기, 박원용, 박화진, 신명호, 이근우, 조세현 지음 | 신국판 변형 | 20,000

9788965456100 94900


바다를 기반으로 출발한 부경대학교와 해양도시 부산의 산지니출판사가 함께 내는 해역인문학 시민강좌 총서, 그 첫 번째 책. 부경대학교 사학과 여섯 명의 교수는 ‘해양’이라는 주제 아래 관련 분야 최전선에서 꾸준한 연구와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 책에는 서양 근현대사에서 ‘해적’의 역할부터 조선 시대 ‘조선통신사’를 통한 문화교류 양상까지, 저자 각각의 시선으로 바라본 해양에 대한 다양한 역사와 해석이 담겨 있다.


 

 

 

 

 

 


해양사의 명장면 - 10점
김문기 외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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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실버_

 

 

"징그럽게 깔끔한 도시여자가 무진장(무주·진안·장수) 먼 산골짜기로 들어가더니 5년 만에 완전 깡촌 여자 ‘장수댁’이 되었다" 책 뒤편 추천사부터 범상치 않은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산지니·1만5,000원)’의 저자는 조혜원(43)씨. 장수군 번암면 터를 잡은지도 어느새 6년차에 이른 조혜원 작가는 남편과 텃밭농사를 지으며 밤에는 일상 속에서 느낀점을 올리는 ‘주경야페’의 삶을 살고 있다. 시골 생활의 녹록치 않음과 그럼에도 즐거운 삶이 페이스북에서 지면으로 실린 이 책은 첫 페이지부터 녹음의 향기가 가득하다.


조혜원 작가는 서울 토박이자 ‘여성신문’ 기자, 출판사 편집장을 지냈다. 시골의 텃밭 앞에서는 그간의 경력이 무색하게 근육과 경험으로 겪어야 하는 일에 대해 난감해하며 그 과정을 풀어썼다. 4개의 목차로 이뤄진 이 책은 4계절의 정취가 깊게 배었다. 산골의 봄은 도시보다 늦고, 겨울은 쉽사리 빠르지만 계절마다 작가가 직접 농사를 시도하고 망치고 그럼에도 결과를 얻는 과정은 도시의 삶에서 결여된 ‘노동의 자연스러운 현장’이 배어있다.

쑥과 고사리, 으름과 산딸기, 호박과 고구마, 시래기와 김장, 소리만 들어도 입에 침이 고이는 이 수확과정은 절대 녹록치 않다. 고라니와 뱀, 벌의 위협과 노동의 과정에서 상처도 뒤따른다. 잡초와의 싸움은 농사철 내내 끊이지 않는다. 허나 일상의 사소한 행위, 빨래, 장담그기, 나물캐기, 전부치기 등에서 작가는 불평보다 감사를 얘기한다. 웃음과 아픔이 공존하는 내용들이 독자를 작가가 겪은 현장으로 얽는다.

도시를 ‘극복’하게 되었다는 마지막 에피소드는 이제 작가의 뿌리가 옮겨심겨졌다는 것을 드러낸다. 치과예약을 위해 2시간 일찍 집을 나서고, 서울 국립극장에서 추억을 더듬으며 신나는 마당놀이를 즐기지만 결국 작가는 집으로 돌아와 자신을 위해 만들어준 작은 컵을 잡는다. 이 손동작으로 작가의 마음이 산골에 확연히 뿌리를 내린 것이다.

시골 생활 동안 직접 찍은 사진이 글 사이서 맛을 돋우는 점도 포인트다. 사진의 각주 속에서 작가의 멘트를 찾아 읽다보면 숲 사이서 발견하는 과일 같은 매력이 담겨있다.

 


 


작가는 인터뷰에서 “지금도 텃밭에서 다품종 소량으로 텃밭을 일구고 있으며 가을쯤에는 책과 함께 머물 수 있는 북스테이를 진행하려 한다”고 말했다. 또 “시골의 좋은 점은 이곳에 머물면서 기타를 치고 노래하는데 눈치를 안 보게 되었다. 예전에는 밤에는 외로움과 헛헛함이 어딘가에 남아있었지만 지금은 밤마저도 사랑스럽다”고 답했다.

연극배우이자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인 김성녀 씨는 “세상을 바꾸겠다는 정렬로 뜨겁던 그녀가 농촌에서 행복함과 평온이 느껴지는 모습에 진정으로 사람사는 것 같다”며 “혼란스러운 사회에서 귀촌의 삶을 설계하는 용기에 감동했다”고 평했다.

귀향과 귀촌의 삶이 궁금한 사람, 시골살이에 대해 꿈꾸는 사람이라면 페이지를 열어 마지막 페이지가 닫힐 때까지 멈추지 않을 매력을 지닌 이번 에세이는 전북의 광활한 자연의 내음이 잉크 사이마다 스몄다.


출처 : 전북도민일보(http://www.domin.co.kr)
원문 바로보기☞ http://www.dom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56282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 - 10점
조혜원 지음/산지니

Posted by 에디터날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