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입니다.

추석도 다가오네요. (해피 추석입니다!)

이번 여름은 다들 어떻게 보내셨는지 궁금합니다.

남은 2019년도 끝까지 달려갈 힘을 얻는 재충전의 시간이 되셨기를 바래요.

 

무더운 여름, 잠깐 쉬어갔던 '월요일에 만나는 문학과 비평'

 가을바람과 함께 다시 시작해보려 합니다.

제4회 월문비에는 신정민 시인을 모시고,

시인의 작품세계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신정민 시인

1961년 전라북도 전주에서 태어났다.
2003년 <부산일보>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 <꽃들이 딸꾹> <뱀이 된 피아노> <티벳 만행> <나이지리아의 모자> <저녁은 안녕이란 인사를 하지 않는다>를 썼다.

 

구모룡 평론가

1959년 밀양에서 태어났으며 대학과 대학원에서 시론과 문학비평을 전공하였다. 198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평론(「도덕적 완전주의―김수영의 문학세계」)이 당선된 후 문학평론가로 활동해왔다. 무크지 <지평>, 비평전문계간지 <오늘의 문예비평>, 시전문계간지 <신생>에 관여하였다. 지방-지역-세계라는 중층적 인식 아래 문학과 문화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저서로 『앓는 세대의 문학』, 『구체적 삶과 형성기의 문학』, 『한국문학과 열린 체계의 비평담론』, 『신생의 문학』, 『문학과 근대성의 경험』, 『제유의 시학』, 『지역문학과 주변부적 시각』, 『시의 옹호』, 『감성과 윤리』, 『근대문학 속의 동아시아』, 『해양풍경』, 『은유를 넘어서』, 『제유』, 『예술과 생활』(편저), 『백신애 연구』(편저) 등이 있다. 1993년부터 현재까지 한국해양대학교 동아시아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다.

 

 

많은 분들의 참석 기다릴게요^ ^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나이지리아의 모자 - 10점
신정민 지음/산지니


Posted by 에디터날개

지난 8월 28(수) ~ 29(목) 양일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19 찾아가는 남미도서전>이 열렸습니다. 산지니는 이 행사에 참가사로 선정되어 아르헨티나에 다녀오게 되었는데요, 지구 반대편에 있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가는 길은 멀고도 험난한 여정이었습니다. 먼저 항공요금을 줄이려다 보니 비행기를 세 번을 타야 했고요, 그것도 12시간씩 두 번, 그리고 두 시간짜리 한번을요. 또 미국 공항을 거쳐 가다 보니 환승절차가 어찌나 까다로운지 꼬박 이틀에 걸쳐 도착하니 몸은 녹초가 되어버렸답니다.

여러분은 아르헨티나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 먼저 떠오르는 건 아무래도 축구겠지요? 영화 <에비타>를 생각하는 분이 계실 테고요, 탱고도 유명하지요. 남미의 역사에 대해서 좀 공부하신 분들은 5월 광장의 어머니들을 아실 테고요...

아르헨티나 군부 정권의 인권 탄압을 매주 침묵 시위로 세계에 고발한 이들이 바로  5월 광장의 어머니들입니다. 그들은 독재정권에 의해 납치, 실종된 아이들을 찾기 위해 아기 기저귀 천으로 만든 흰 수건을 쓰고 광장을 돌았다고 하는데요, 그리하여 30년간 아르헨티나의 민주주의와 인권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해 왔습니다.

아래 왼쪽 사진이 바로 5월 광장입니다. 1810년 5월 25일 이 광장에서 아르헨티나의 독립 선언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 광장은 우리나라의 시청 앞 광장처럼 수많은 집회와 시위의 현장이기도 합니다. 제가 갔던 때도 집회 모습을 볼 수가 있었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깃발과 플래카드를 들고 연설을 하면서 장애인 차별 금지 관련 집회를 하고 있었습니다.

빌딩에 그려진 여인이 바로 영화 <에비타>의 주인공 에바 페론입니다. 그녀는 영부인으로서 대중적인 인기를 한몸에 받았지만 낭비와 사치의 아이콘이기도 했던 듯합니다. 성녀와 악녀로 극단적인 평가를 받고 있지만 아직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는 그녀를 추억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네요.

도착 이튿날, 드디어 이틀간의 도서전 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도서전에는 일반인 참가는 없었고요, 아르헨티나뿐만 아니라 인근에 있는 칠레, 페루, 볼리비아, 파라과이 등 남미의 여러 나라 출판사 편집들이나 출판 관련 에이전시들이 함께 저작권  상담을 하는 자리였답니다. 아울러 각 나라들의 출판 현황에 대한 간담회를 하였는데, 한국 출판에 대한 관심이 상당했고, 이렇게 지구 반대편까지 찾아와서 프로모션을 하는 모습에 놀라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제가 산지니 출판사에 대한 PPT 자료를 준비해서 발표를 하게 되었는데요, 대학 관계자들이 온다고 해서 한국 대학생들이 공부하는 책 위주로 소개를 하였는데, 나중에 이루어진 개별 미팅 때 파라과이 편집자분께서 큰 관심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칠레에서 많은 출판사가 찾아와 주었는데요, 출판사 규모도 상당히 크고 책 수준도 높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맨 처음 미팅했던 출판사는 본사가 스페인에 있고, 칠레에는 지사가 있는 곳이었는데요, 한국 도서에 대한 관심도 높았습니다. 번역 출판의 의지도 있고, 재정이 많은지 번역비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또 다른 칠레 출판사는 2년 전에 시작해서 그림책만 몇 권 출판했다며 들고 오셨는데요, 그림 수준이 상당해서 또 놀랐네요. 또 한 분은 2019 서울국제도서전에 참석해서 산지니 부스를 보았다며 반가워하셨고요.

두 번째 미팅했던 분은 아르헨티나 대학 출판부와 협업하는 에이전시였는데요, 대학 출판부와 같이 일을 해서인지 진지하고 학술적인 책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이분은 10월에 프랑크푸르트에서 만나기로 했죠.

부에노스아이레스 사람들은 책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책도 많이 읽고요. 해마다 열리는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도서전에는 1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가하고요, 인구당 서점 수는 세계에서 가장 많답니다.  

아래 큰 사진이 세상에서 가장 아릅답다는 서점 엘 아테네오인데요, 오페라 극장을 그래도 서점으로 쓰는 거라고 합니다. 실제로 천장에는 프레스코화가 남아 있고요, 무대를 그대로 두고 카페로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규모도 엄청 컸는데, 축구 관련 책만 서가 두 개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서점을 구경하고 나와 두 블록을 걸어가니 또 서점이 있더군요. 규모가 작은 것도 아니고 중형 서점 정도 되어 보였습니다. 서점 수가 가장 많다더니 정말 그렇구나 싶었습니다. 골목골목 서점들이 산재해 있었는데, 특히 헌책방이 많은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래서 물어보니 이 나라도 젊은이보다는 연세 있으신 분들이 책도 많이 읽고, 많이 가지고 있는데, 은퇴하고 나이 들어 책을 정리해야 하는데 버릴 수도 없고 해서 헌책방을 연다고 하네요.   

마지막으로 탱고의 나라를 다녀왔으니 탱고 영상 하나 올려드릴게요. 생각지도 않은 기외를 주셨던 태림스코어 대표님께 감사드려요~

 

 

 

 

 

Posted by 아니카

도서출판 산지니는 830일부터 92일까지 3일간

2019 대한민국 독서대전에 참여하기 위해 청주를 다녀왔어요.

 

 

도착해서 여장을 푸니 2시 남짓.

여러 출판사에서 설마 안 오나 했다기에

부산에서 아침 7시 남짓 출발했는데도 길이 멀어 늦었다 했습니다.

 

 

그날 저녁부터 바로(!) 느즈막하게 부스를 정리하고 아침엔 서둘러 사람들을 맞았는데

이쯤 하니, 어느 출판사 직원분들과 나눈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 일부러 늦게 오고 그런 게 아니었네, 부지런한 사람들이네.”

, 저희 멀리서 와서 열심히 책 홍보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하”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행사 시간과 장소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현수막도 찍고

개막식 무대는 어떤가 살짝 들여다 보기도 하고, 바이올린 연주에도 귀기울여 봅니다.

 

 

저녁엔 너무 피곤해서 숙소로 들어가 잠자리에 들기 바빴어요.

그래도 출판인들에게 책은 필수라고, 가방에 꾸역꾸역 책을 넣어와서 베개 옆에 두고... zzz

 

 

 

 

둘째 날도 하늘이 맑았어요.

이 날은 오전 열 시, 조정래 작가 강연을 듣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산지니 책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독서대전에 참여한 만큼

책과 글에 관한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도 좋지 않겠어요.

다른 긴 내용 차치하고라도 수십 년 동안 글을 써오신

한국 문단의 대가(大家)께서

당신의 능력보다 노력을 믿는다고 말한 것이

가슴 깊은 울림으로 남았습니다.

 

가끔 얕은 정보나 지식, 재주 등을 자랑하는 사람들을 보게 되는데 (뜨끔 ^^;;)

결국, 중요한 것은 타고난 기질보다 인내, 노력 등이겠죠.

 

 

오후엔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 공동저자 가운데 한 명인

산지니 출판사 권문경 부장님의 산지니의 14년 지역출판 생존기강연이 있었는데

지역출판이나 서점운영 등에 관심 있어 하며

이것저것 물어보거나 책을 사가는 분들이 많았답니다.

 

 

 

 

새로운 달인 9월의 첫날이자, 독서대전의 마지막 날 아침엔 숙소 근처인

청주북부시장을 둘러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어요.

 

8시 남짓한 시간인데

벌써 문을 연 곳이 있더라고요.

떡집, 과일가게, 그리고 남성 의류를 판매하는 곳 등...

부지런한 사람들에게서

말 그대로 진한 삶의 모습을 느낍니다.

어느 가게 입구에서 '꼭 와유~'라는 정감어린 말투도 발견할 수 있었는데

여긴 잠깐 지나쳤다가 다시 돌아가서 사진을 찍은 곳이랍니다.

 

주변의 작은 공원에는

이른 아침에 산책 나온 마을 어르신들을 만날 수도 있었어요.

한쪽 편에선 무궁화가 피어 있는 모습을 봤는데

그러고 보니 한동안 벚꽃이니 단풍이니 계절마다 놓치지 않고 보려 애쓰면서도

무궁화를 어디서 볼 수 있는지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던 듯해요.

3.1운동 100주년 해이기도 하고, 최근 국내외 정세를 생각해서 그런지 더 뭉클했습니다.

 

 

 

이날 책을 사랑하는 분이 한 번에 무려 13권의 책을 구매하는 일이 벌어(!)졌어요.

부산이 고향이고, 현재 충주에 있는 모 대학교의 교수님인데

국제통상 전문가답게 여러 나라의 역사와 문화에 관한 책과

산지니의 베스트셀러, 부산의 다양한 이야기가 담긴 도서들을 했답니다.

 

그날 웃으면서 전했던 책 사는 돈이 아깝지 않다라는 표현은

출판사 직원이 듣기 가장 좋은 말이에요. ^^

 

 

부스 위치가 서향이라 오전 두세 시간을 제외하고는

사흘 내내 부스를 닫을 때까지 예닐곱 시간씩, 모자로 부채로 햇빛을 가리느라 애썼습니다.

 

 

그래도

출발 전에는 더위로, 다녀와서는 비로, 날씨 걱정을 계속해야 하는 상황인데

행사가 진행된 사흘간은 날씨가 좋아서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딱 일주일 전, 청주의 파란 하늘 아래서 책, 사람, 축제로 어울렸는데

며칠 사이, 날씨가 확 달라졌어요.

큰 태풍 예보도 있는 만큼 모두 무탈하게 건강한 주말 보내시길 기도합니다.

 

2020 대한민국 독서대전은 제주에서 개최된다고 하니, 그때 또 만나요~

Posted by PEACE21


안녕하세요. 

태풍이 온다고 하네요.

비 피해 없으시길 바래요.


101회 산지니 저자와의 만남은 

『일기 여행』의 김창호 역자와 만나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일시: 2019년 9월 18일(수) 저녁 7시

공연: 김창호 역자의 해금 연주가 있습니다.

장소: 산지니x공간


부담없이 놀러 오세요:)



일기 여행 - 10점
말린 쉬위 지음, 김창호 옮김/산지니

 




Posted by 동글동글봄

자신의 목소리를 찾아가는 여정, 일기 여행




 일기 여행』 말린 쉬위 지음 | 김창호 역 | 산지니

 

이 책을 번역한 역자에게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 대학교의 입시부정을 폭로했다는 이유로 영문학과 교수에서 해직된 역자는 17년 동안 눈물겨운 복직투쟁을 해야 했다. 해직 교수 생활로 살아가면서 몸과 마음이 얼마나 고달팠을지 감히 짐작해볼 뿐이다.

 

나는 2003년 캐나다 밴쿠버에서 일 년 동안 머무를 때,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교의 글쓰기 센터에서 이 책의 저자 말린 쉬위를 만났다. 일기 쓰기 과정에 등록하여 말린의 지도를 받는 첫날, 우리 모두는 무슨 연유로 이 자리에 오게 되었는지 각자 말하는 시간을 가졌다. 나는 해직 교수 생활 15년이 되는 때라 여러 가지 복합적인 감정을 토로하게 되었다. “이 자리에 오기까지 나는 개인적인 문제를 포함하여 모든 현상을 외부적 관계로 바라보고 글을 작성하였는데, 지금부터 내 시선을 내면으로 돌리고 싶다.”라고 말할 때, 흐르는 눈물을 나는 의식하지 못했다. 서른여덟 살에 해직이 되어 쉰두 살 중년이 되었으니, 팔팔한 젊은 시절을 실업자 생활로 가득 채운 나의 감회는 대중 앞에서 난생처음 눈물로 나타났다._ 옮기고 나서

 

일기 쓰기가 지닌 무한한 힘을 경험한 역자는 이 책을 국내에 소개하기 결심한다. 두꺼운 분량으로 번역하는 일이 만만치 않았지만 역자의 강렬한 바람으로 번역과 출간이 이루어졌다

이 책은 두 가지 가닥으로 읽을 수 있다. 저자는 수년간 여성일기연구회를 운영하면서 다양한 여성의 일기를 읽는 특별한 경험을 한다. 일기로 여성의 삶을 들여다보고 사회의 억압과 제약, 결혼과 양육, 삶에 대한 크고 작은 선택 등 여성에게 주어진 문제를 탐색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일기 쓰기가 어떤 역학을 했는지 풍부한 사례로 제시한다.

또 하나는 여성 문학의 선구자인 버지니아 울프, 시몬 드 보부아르, 아나이스 닌 같은 여성 작가들의 자서전과 일기를 통해 삶과 창작 과정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다. 여성 작가들의 일기 읽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출간 후 나 역시 일기장을 꺼내 봤다. 놀랍게도 마지막 일기는 2016년에 멈춰 있었다. 젊은 시절 매일 한 줄씩이라도 써왔던 일기 쓰기를 나는 무엇 때문에 멈췄을까. 2019년 나는 다시 일기 쓰기를 시작했다. 일기 쓰기로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 목격하기 위해서 말이다. 이 책이 여성과 남성 구분 없이 일기 쓰기를 시작하는 신호탄이 되었으면 한다.



이 글은 출판저널 512호(2019년 8월 9월)에 실린 글입니다.

 

Posted by 동글동글봄

 

 

▲ 한국의 헌법학 연구 = 김철수 외 지음.

 

헌법학 연구자들이 지난 30년간 발표한 연구 논문을 모았다. 저자는 김철수 서울대 명예교수, 고 문홍주 전 문교부 장관, 김효전 동아대 명예교수, 정재황 성균관대 교수, 이효원 서울대 교수다.

초기 헌법학 연구자들, 헌법학 연구 동향, 외국 헌법학 학설, 기본권 연구 동향 회고, 통일헌법 연구 방향과 과제 등 다양한 주제를 다뤘다.

산지니. 842쪽. 5만원.

 

 

 

한국의 헌법학 연구 - 10점
김철수 엮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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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디터날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