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에 해당되는 글 39건

  1. 2019.10.31 암환자의 솔직한 일상_『유방암이지만 비키니는 입고 싶어』(미스킴라일락)(책소개)
  2. 2019.10.31 아이와 사회가 함께 성숙해지는『베를린 육아 1년』(책소개)
  3. 2019.10.31 유통자본에 맞선 골목상인 연대…현실 인식 없인 실패_<국제신문> 이정식 저자 인터뷰
  4. 2019.10.30 이제는 오디오북의 시대! - 오디오북 체험공간 in 산지니x공간
  5. 2019.10.29 대한민국학술원 <학술원통신>에서 소개하는 『한국의 헌법학 연구』-대한민국 헌법학의 이정표
  6. 2019.10.29 루카치를 아시나요?_편집자 기획노트
  7. 2019.10.28 [행사알림] 월요일에 만나는 문학과 비평 5회 - 안지숙 소설가
  8. 2019.10.28 [신간] 팔팔 끓고 나서 4분간
  9. 2019.10.24 2019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다녀왔어요! (1)
  10. 2019.10.23 [윤현주의 맛있는 인터뷰] 유통 ‘골리앗’에 맞서 싸워 온 ‘다윗’ 이정식 (사)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 회장
  11. 2019.10.22 시와 서사를 품는 비평의 원근법을 말하다『폐허의 푸른빛』(책소개)
  12. 2019.10.22 [문학신간] 팔팔 끓고 나서 4분간, 폐허의 푸른빛
  13. 2019.10.18 [서점탐방 14] 진주 여행에서 만난 <진주문고> (2)
  14. 2019.10.18 지역 골목상권 운동가의 투쟁_『골목상인 분투기』
  15. 2019.10.17 산지니는 독일 프랑크프루트도서전 참가중:)
  16. 2019.10.17 증언집으로 다시 돌아보는 40년 전 부마항쟁
  17. 2019.10.16 다시, 시월을 기억하고 기록합니다
  18. 2019.10.16 <내일을 생각하는 오늘의 식탁> 전혜연 작가 북토크!! (2)
  19. 2019.10.16 40년을 기다린 '우리들의 부마'
  20. 2019.10.16 KNN [오늘의책] 다시 시월 1979
  21. 2019.10.15 <골목상인 분투기> 출간기념회에 다녀왔어요. (3)
  22. 2019.10.15 16일 첫 정부 주최 국가기념일 행사…부산·마산 한자리에
  23. 2019.10.14 [새로 나왔어요]:: 골목상인 분투기 _동아일보 신간 소개
  24. 2019.10.14 [200자 읽기] 부마항쟁 40주년 ‘그때 그사람들’_다시 시월 1979
  25. 2019.10.14 “우리의 소원은 자유”… 부산대생들이 ‘유신철폐’ 투쟁 불지폈다

암 재발이라는 불안을 안고 살지만
모든 것이 끝난 것처럼 살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씩씩하게 제2의 인생을 펼친다


 


4기 암 환자의 씩씩하고 엉뚱발랄한 일상
블로그에 솔직한 이야기를 올리며 희망을 전하다

암 진단을 받았던 작가 허지웅이 최근 완치 판정을 받아 방송에 나왔다. 그는 암 투병 당시 도움받을 용기가 필요했다며, 병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하는 일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새삼 깨달았다고 한다. 해마다 20~30대 젊은 사람들의 암 발병률이 증가하고, 그중에서도 유방암은 여성 암 가운데 가장 높은 발병률로 그 비율이 늘고 있다. 실제로 많은 암 환자들이 자신의 병을 밝히기를 꺼리고, 완치되더라도 사회에 다시 복귀하는 게 쉽지 않다고 말한다.

이 책은 4기 암을 겪은 저자가 유방암 선고를 받은 후 항암 치료와 재발을 경험하면서 겪은 암 환자 버전의 일상을 담은 에세이다. 저자는 자신의 블로그에 당당히 암 환자라는 것을 알리고, 병동 생활과 항암 과정, 회복 후 병원과 집을 오가며 힘겹게 받았던 치료 과정을 무겁지 않고 발랄하게 담아낸다. 암 환자의 일상을 통해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고, 아프기 전에는 해보지 못했던 일들을 시도하며 씩씩하게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죽음의 두려움보다 일상의 행복을

아프고 나니 평범한 일상이 미치도록 그립다. 하루 일을 끝내고 자정 넘어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편의점에 들러 사 먹던 샌드위치, 홀로 차린 밥상 위에 놓인 초라한 반찬들. 저자는 당시에는 처량하고 외로운 시간을 보냈지만 돌이켜보니 크고 작은 모든 경험이 일상을 지탱해준 작은 숨구멍이었다고 말한다

저자가 5년이 넘는 투병 생활을 통해 얻은 깨달음은 죽음이라는 두려움을 느끼며 사는 것보다 일상의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더 아프기 전에 더 힘들어지기 전에, 비록 유방암 환자였지만 해변에서 비키니를 입었던 것처럼 꿈꾸던 것들을 일상에서 채워나간다.


암에 왜 걸렸을까? 자신을 자책하지 말자

보통 사람들이 암과 같은 큰 병에 걸리면 몸뿐만 아니라 마음의 병까지 겪게 되는데, 이유는 스스로든 주위 사람 사람들을 통해서든 건강관리를 못했다는 자책과 비난 때문이다. 혹시 운동을 안 해서? 육식만 해서? 그러나 저자는 평소 육식보다는 채식을 선호하고, 암환우 카페에 가면 평소 꾸준히 몸 관리를 해온 환자들도 많다고 말한다저자는 왜 암에 걸렸는지, 왜 자신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스스로 자책하지 않기로 한다. 중요한 건 사건이 아니라 사건 이후이며, 지나온 시간이 아니라 남은 시간이기 때문이다.


웃고 울리는 솔직 발랄 저자의 고백

미스킴라일락은 유방암 검사를 받을 때 돼지고기 덩어리가 된 기분, 병원에서 대기 시간이 길어 화단 벽돌 위에 누워 눈을 붙였던 경험 등 암 환자의 일상을 무겁지 않고 솔직 발랄하게 풀어낸다. 전이암 4기로 자칫 삶의 희망을 잃을 수도 있었지만, 저자 특유의 위트와 재치로 잔잔한 미소와 희망의 메시지를 남긴다.

 

시리즈 소개


다채로운 빛깔로 분해되는 일상을 담은 

에세이 시리즈 일상의 스펙트럼의 네 번째 책


일상의 스펙트럼은 다채로운 빛깔로 분해되는 일상을 담은 에세이 시리즈입니다.

자기만의 방식으로 내면의 만족을 찾아가는 사람들의 일과 삶을 이야기합니다.



추천사

깊이를 알 수 없는 바닷속 어둠 같은 절망 속에서 작가님의 블로그를 만났습니다. 한 줄기 빛을 만난 듯 암환우에겐 희망이었고, 용기였습니다. _한울타리

어느 날 갑자기 원치 않은 여행길에 오르게 된 제가 블로그란 공간에 서 뜻밖의 친구를 만났지요. 길고도 지루한 여정에 오래 동행해주시길 감히 부탁해도 될까요? _비상하라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좋은 사람을 만나 위로를 받을 때가 있습니다. 작가님의 글이 제 인생의 가장 힘든 시기인 지금 제게 가장 큰 위로와 힘이 됩니다. _kk1960

저는 암 진단을 받은 순간부터 내가 왜 암이야?!!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누가 조금만 뭐라고 해도 짜증 나고 우울했는데 시간을 버는 작가님의 글을 보면서 그런 것들도 내 인생에 속하는 것들이라고 생각했어요. 길가에 핀 이름 모를 예쁜 꽃처럼 작지만 소중한 글 오래오래 써주세요. _아니다

첫 장부터 빨려 들어가듯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 두 번의 암 경험자로서 항암치료 동안 느꼈던 크고 작은 감정들이 생각나 공감하기도 하고 인생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발견하기도 했다. _정은선 마음 습관의 힘 


첫 문장
그날 밤이었다. 병실에 혼자 누워 있으려니 잠이 오지 않았다.


책속으로
p.7 가만히 나에게 말을 건넸다. ‘가슴아, 잘 들어. 내가 좀 미안한 일이 있어. 안 그래도 너를 그렇게 성장시켜주지 못해서 미안했는데 말이야. 내일이면 그마저도 더 작아질 거래. 흉터까지 생길 거야. 내가 지켜주지 못해 많이 미안해.’ 남의 것을 허락 없이 쓰면 실례지만 동의를 구하면 문제가 없듯이, 왠지 내 몸에도 그렇게 해야 할 것 같았다.

p.31 지금 가까이 있는 주변 사람들이 나를 보는 시선을 예측하건대 이 중 하나가 아닐까 한다. 거의 매일 가는 도서관에서는 동네 백수, 좀 친분 있다 싶은 알 만한 사람들에게는 4기 암 환자, 그리고 어른들 눈에는 혼기 놓친 노처녀. 여기서 내가 좀 더 망가진다고 해도 누구 하 나 신경 쓸 사람도 없지 않은가.

p.34 의료진은 내 가슴 위에 펜으로 긴 선들을 하나씩 그리기 시작했다. . 이건 마치 내가 돼지고기가 된 느낌이 들었다. 담당 의사는 정육점 주인이고, 둘러선 의료진은 고기를 살펴보는 손님, 뭐 그런 느낌. 병동에 있는 환자들에게 들어서 방사선 치료 때 몸에 그림을 그린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이런 느낌인지는 전혀 몰랐다.

p.55 약의 필요성을 부인해서라기보다는 그렇지 않아도 괜한 우울감에 빠지지 않으려고 애쓰는 중인데 내가 신경안정제를 복용한다는 사실에 스스로 또 다른 우울감 하나를 더 갖고 싶지 않았다. 대신, 앞으로는 그런 작은 이상 징조에 너무 예민하게는 반응하지 않기로 했다. 내 정신건강을 위해서 잘하고 있다고, 괜찮다고 자주 다독여주는 것도 잊지 않으면서.

p.59 한참 종양어쩌고로만 들리던 말은 그러나 어느새 이라는 단어로 바뀌어 내 귀에 꽂혔다. 잠시 멍해지는 사이, 내 눈을 피해 치료법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려는 그에게 잠시 말을 끊으며 조심스레 물었다.

그러니까폐에 생긴 게암이 맞다는 말씀이시죠?”

p.95 병원을 나서면 오후의 해가 한창 비추고 있다. 갈 때와 동일한 교통편으로 이동을 반복해 집으로 돌아오면 저녁 다섯 시쯤이다. 이렇게 하면 새벽부터 시작된 일정이 모두 끝난다. 일주일에 한 번씩 있는 이 일정도 벌써 2년이 지났다. 컨디션이 나빠도 치료를 중단하지 않으려면 어떻게든 꼭 병원에 가야 한다.

p.103 4기 암에서 살아남은 생존자. 이것이 내가 원하는 인생의 타이틀은 아니다.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은 과거가 있기에 병이 나은 후 그때의 삶이 되풀이될까 두려웠다. 나란 사람은 겁쟁이 아니었던가. 안전하지 못하다고 판단하면 함부로 뛰어들지 않는 겁쟁이.


미스킴라일락

보잘것없던 20대를 간신히 보내고 맞은 30대를 유방암과 함께 온통 투병으로 물들이며 항암 횟수만 90회를 넘긴 5년 차 프로 투병러. 치료가 힘겹다고 해서 삶마저 힘겨워질 이유는 없다는 철학으로 투병 전보다 더 엉뚱발랄한 일상을 살고 있다. 온기와 희망을 전하는 에세이스트가 되려는 야무진 꿈을 꾸며 오늘도 서툰 글을 쓰고 있다.


차례


 

 


일상의 스펙트럼 04

유방암이지만 비키니는 입고 싶어

미스킴라일락 지음 46변형(110×178) | 10,000
978-89-6545-604-9 04810

책은 4기 암을 겪은 저자가 유방암 선고를 받은 후 항암 치료와 재발을 경험하면서 겪은 암 환자 버전의 일상을 담은 에세이다. 저자는 자신의 블로그에 당당히 암 환자라는 것을 알리고, 병동 생활과 항암 과정, 회복 후 병원과 집을 오가며 힘겹게 받았던 치료 과정을 무겁지 않고 발랄하게 담아낸다. 




 


                                       유방암이지만 비키니는 입고 싶어 - 10점
미스킴라일락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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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동글동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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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엄마의 베를린 육아 일기

낯선 도시에서 지낸다는 걱정은 잠시,

아이와 함께 성숙해지는 법을 배우다

 


 

아이 키우기로 베를린의 삶을 경험하다

유럽에서 인기 있는 국가 중 하나인 독일. 그중에서 베를린은, 미국의 뉴욕처럼 예술인들이 모이는 곳으로 유명하다. 도시가 하나의 브랜드가 된 베를린에서 아이를 키우면 어떨까? 상상만으로 짜릿하지만, 막상 아이를 키우다 보면 익숙한 곳이 더 낫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나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떠나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은 특파원으로 일하게 된 남편과 함께 1년 동안 베를린에 머문 남정미 기자의 베를린 육아 일기다. 저자는 평소 신중한 성격에다 성실히 출퇴근하고 마감을 지켜 일하는 신문사 기자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낯선 곳으로 떠나 그곳에서 아이를 키워야 한다는 건 기자 엄마에게도 모험이었다. 하지만 걱정은 잠시, 아이 키우기를 통해 베를린의 생활과 부모의 삶을 배우게 된다. 마우어 파크를 걷듯 건강하고 싱그러운 기운을 느끼며 책으로 들어가 본다.

 

건강하고 실용적으로 아이를 키우는 독일 사람들

한국에서는 숲세권이란 말이 있다. 집 가까이 공원이나 숲이 있어 도심에서 자연을 느끼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베를린은 모든 곳이 숲세권이다. 오랫동안 서베를린과 동베를린으로 나뉘어 큰 개발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덕분에 베를린 시민들은 어디서나 항상 자연 속에서 지낼 수 있게 되었다. 베를린 아이들은 그곳에서 더러워져도 상관없는 옷을 입고 자연스럽게 뛰어논다

, 아이들의 옷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중고매장이 동네마다 있어, 건강하고 실용적이다. 한국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독일 부모들의 육아는 그래서 더 새롭다. 한국과 달리 아직도 열쇠꾸러미를 챙겨 다니고, 택배 시스템이 잘 되어 있지 않은 독일. 1년 동안 여행만으로는 느낄 수 없는 그곳에서의 생활을 통해 매력적인 도시 베를린을 좀 더 깊숙이 만나본다.

 

새 가족이 되는 과정을 배우는 시간

아이가 태어난다는 것은 새로운 식구가 생긴다는 것이다. 아이도 부모도 모든 것이 낯설고 서툰 시간을 지나, 날이 갈수록 더 돈독해진다. 저자는 부모와 아이 모두가 100점이 되는 육아를 생각한다. 아이에게만 집중하는 육아가 아닌 나와 남편, 아이까지 가족 구성원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육아를 꿈꾼다.

 

시리즈 소개


다채로운 빛깔로 분해되는 일상을 담은 

에세이 시리즈 일상의 스펙트럼의 네 번째 책

일상의 스펙트럼은 다채로운 빛깔로 분해되는 일상을 담은 에세이 시리즈입니다.

자기만의 방식으로 내면의 만족을 찾아가는 사람들의 일과 삶을 이야기합니다.



첫 문장
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 남편의 베를린행이 결정됐다.

책속으로 / 밑줄긋기
p.9 아이가 태어나고, 결정의 시간이 다가오는데 걱정은 잦아들지 않았다. 그러다 문득 자고 있는 아이를 보는데, 이런 생각이 들었다.어쩌면 우리는 지금이 아니면 서로에게 이렇게 많은 시간을 내줄 수 없을지 모른다.’

p.14 재밌는 것은 우리만 다른 부모들의 육아법이 궁금한 게 아니었나 보다. 어느 날 야외에 나가 한국에서 가져온 김에 밥을 싸서 아기에게 먹이는데 한 독일인 엄마가 조용히 다가와 물었다. “그거() 되게 좋아 보이는데, 어디서 살 수 있어?” 독일 엄마들도 서로에게 묻고, 한국인 엄마에게도 묻고 그러는 것이다.

p.50 “유모차 들어 드릴까요?” 유모차를 밀면서 문을 열고 들어가야 할 때, 턱이 있는 장소에 들어갈 때, 계단을 내려가야 할 때, 아무튼 유모차 밀면서 좀 하기 어렵겠는데싶은 순간 거의 90퍼센트 확률로 이 질문이 날아온다.

p.71 주말이면 베를린도 유명 쇼핑몰이나 백화점은 한국만큼이나 붐빈다. 더군다나 유럽 화장실은 대부분 돈을 내고 들어가야 한다. 보통 50센트(700) 정도를 낸다. 그럼에도 누구 하나 다 같이 쉬는 소파에서 아이 기저귀 갈아주는 일이 없다. 다들 700원씩 내며, 붐비는 화장실에 줄서서 기다려 아이 기저귀를 갈아준다.

p.76 독일 부모들에게도 카시트에 아이를 앉히는 것은 어려운 문제다. 카시트 규정이 엄격한 나라에서 산다고, 아이가 카시트에 얌전하게 앉을 수 있게 태어나지는 않는 것이다. 다만 안전을 위해 어른이 불편해도 안전벨트를 꼭 하듯, 독일 부모들은 이 부분을 양보할 수 없는 문제로 보는 것 같다.

p.134 누군가 내게 베를린 생활을 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이었느냐고 묻는다면, 주저 않고 답하겠다. ‘잠을 잘 자는 우리 아이라고. 양가에서 아무도 도움을 줄 수 없고, 대체 인력을 구할 수 도 없는, 정말 그야말로 타국에서의 독박육아에서 가장 큰 도움을 준 사람은 아이 그 자체였다.


남정미
8년 차 기자이자, 3년 차 엄마다. 신문에 글을 쓰는 일을 하고 있다. 읽고 쓰는 것을 좋아한다. 매일 전단지라도 읽고 아이 어린이집 알림장이라도 쓴다. 같은 일을 하는 남편과 결혼해 아이가 태어난 지 7개월 되던 무렵 독일 베를린으로 함께 떠났다. 남편은 그곳에서 단기 특파원으로 그녀는 엄마로 1년을 지냈다. 평소 버릇대로 쓴 일기와 기록들이 베를린 육아기로 나오게 됐다. 평생 읽고 쓰는 사람이었으면 한다.

 

차례

 



일상의 스펙트럼 04
베를린 육아 1년

남정미 지음 46변형(110×178) | 10,000
978-89-6545-602-5 04810

책은 특파원으로 일하게 된 남편과 함께 1년 동안 베를린에 머문 남정미 기자의 베를린 육아 일기다. 저자는 평소 신중한 성격에다 성실히 출퇴근하고 마감을 지켜 일하는 신문사 기자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낯선 곳으로 떠나 그곳에서 아이를 키워야 한다는 건 기자 엄마에게도 모험이었다. 하지만 걱정은 잠시, 아이 키우기를 통해 베를린의 생활과 부모의 삶을 배우게 된다.

 


 

베를린 육아 1년 - 10점
남정미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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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동글동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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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자본에 맞선 골목상인 연대…현실 인식 없인 실패”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 이정식 회장

 

 

- 중소상공인들 투쟁기 책 펴내
- 힘 합친 상인도 서로 경쟁자
- 대기업 상생점포는 갈등 초래
- 거대 권력에 이리저리 휘둘려
- 허울에 현혹되지 말고 뭉쳐야

“사람과 업체 이름을 그대로 살렸습니다. 회한을 담은 자서전이 아니라 상인의 발자취를 담은 기록물로 읽혀지길 바랍니다.” 이정식(54)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 회장은 최근 자신이 출간한 책을 꺼내 보이며 이렇게 소개했다. 책 표지엔 ‘골목상인 분투기’라고 쓰인 제목 아래 ‘거대 자본에 맞서 지역 상권을 지킨 중소상공인살리기 운동, 그 13년의 기록’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최근 ‘골목상인분투기’를 출간한 이정식 ㈔중소상인살리기협회 회장은 “상인의 발자취를 담은 기록물로 읽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효 전문기자

 

이 회장이 책을 낸 이유는 단순하다. 중소상공인의 실상을 솔직하게 보여주고 싶었단다. 이 회장은 “그래야 주변에 도움도 요청하고, 자영업자 스스로 앞으로 제대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운전을 하면서 자동차 룸미러를 보는 이유는 뒤로 가려는 게 아니라 앞으로 가려는 것인데 이와 같은 이치다.

이 회장은 2008년 한 슈퍼마켓 점주를 통해 중소상공인의 실상을 처음 목격하고, 집필을 결심했다. 당시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한 상가의 슈퍼마켓 주인이 같은 건물에 기업형슈퍼마켓(SSM)이 입점을 추진한다며 이를 막고자 도움을 요청했다. 이 회장은 중소기업청(현 중소벤처기업부)에 SSM 입점 제한을 위한 사업조정신청을 하려 주변 점포 20곳의 동의를 구하느라 동분서주했다. 조정 신청을 마쳤을 때 그는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 슈퍼마켓 주인이 수억 원의 권리금을 받고 점포 자리를 또 다른 SSM에 넘겨버렸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투쟁에 동참한 상인 모두 허탈감을 느꼈다. 배신감과 회의감이 밀려와 한동안 고통스러웠다”고 회상했다. 이 일을 계기로 그는 자본 권력 앞에선 한없이 나약해질 수밖에 없는 중소상공인의 현실을 알게 됐다. 현실에 발을 디딘 중소상공인 투쟁의 서막이 열린 것이다.

 



이후 이 회장의 ‘중소상공인 살리기 운동’은 막연하지 않았다. 투쟁 대상의 문제점을 예리하게 파헤쳤고, 목적도 확실했다. 그가 최근 벌인 부산지역 이마트타운 입점 저지 운동도 마찬가지다. 이 회장은 관련 영업등록 인가 과정에서 음성적인 기금과 합의서가 오갔다고 주장하며 두 차례 행정소송을 제기하고, 해당 사건을 검찰에 고발도 했다. 1·2심 행정소송 모두 증거 부족과 영업 허가에 대한 구청장의 재량권 등을 이유로 패소하고 형사 고발 건도 무혐의 처분됐지만, 이 회장은 청탁금지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관련 기업을 재차 고발했다. 이 회장은 이달 초 국회 국정감사장에 출석해 이 사태를 알렸다. 당시 그는 ‘민생 경제 분야 수사는 공정해야 한다’는 취지로 ‘검찰 개혁’을 언급했다가 국회의원에게 욕설에 가까운 말을 들었다. 이 회장은 “사회적 약자의 마지막 하소연이 무참히 걷어 차였다”며 격앙된 감정을 보였다.

이 회장은 ‘힘없는 중소상공인’이 살길은 현실에 기반한 ‘연대’라고 강조한다. 각기 다른 영업 규모와 형태를 고려하지 않은 연대는 구호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2013년 울산에서 대기업 점포 입점 반대에 동참했던 도매업자들이 신생 중대형 소매점에 물건을 납품하면서 동지였던 중소 소매점과 반목하는 것을 봤다”며 “상인은 서로 경쟁자인데, 이런 현실을 간과한 채 우산만 같이 들자고 했으니 함께 비 맞을 마음이 사라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이 회장이 책의 첫머리부터 마지막 기록까지 강조한 것은 명확한 현실 인식이다. 그는 “유통 대기업이 전통시장에 매장을 차리고 ‘상생 점포’를 내세우는 바람에 이를 받아들인 시장 상인과 반대하는 골목 상인 간에 입장이 달라졌다”며 “상인 간 연대를 공고히 하려면 허울에 현혹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

☞원문 바로보기

 

골목상인 분투기 - 10점
이정식 지음/산지니

 

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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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혹시 오디오북(Audio Book)을 경험하신 적이 있나요?

오디오북은 말 그대로 '는 책'입니다. 이전에는 이 오디오북을 유명한 성우의 음성으로 녹음해 CD로 듣는 경우가 가끔 있었지요. 하지만 시·공간의 제한성으로 인해 대중적으로 널리 퍼지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디지털 기술의 발달과 함께 '듣는 책'의 개념이 일반화되면서 미국에서는 오디오북이 전체 출판물 시장의 10%를 차지하는 등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한국에서도 이 오디오북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키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2019년 9월부터 1년간 전국 10개소에서 오디오북 체험공간 <소리내음>을 운영하는 중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오디오북 체험공간 <소리내음>은 오디오북 이용 경험 확대를 통한 오디오북 독서문화 확산을 위해 마련된 것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5월 공모를 통해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에 조성되도록 전국 10곳의 <소리내음> 운영기관을 선정했는데요,  

그 운영기관은 강남구립 못골도서관(서울)·신분당선 정자역 역사내(경기)·경상대학교 도서관(경남)·국립아시아문화전당 도서관(광주)·국립중앙도서관(서울)·국민건강보험공단 전문도서관(강원)·광주청소년삶디자인센터(광주)·시흥시노인종합복지관 늠내골실버작은도서관(경기)·대구광역시 동부도서관(대구)·산지니x공간(부산) 입니다.

부산에서는 유일하게 산지니x공간선정되었답니다.

 

 

공간은 방문객들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오디오북을 들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조성되었는데요, 출판진흥원에서 무상으로 지원하는 오디오북 재생용 키오스크 1대와 태블릿 PC 3대가 설치되어 있답니다. 산지니x공간도 설치를 마치고 방문객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어요.

 

산지니 좀비 디자이너님이 예쁘게 찍어준 오디오북 체험 공간

 

방문객들은 해당 장비를 통해 문학, 역사/문화, 경제/경영, 과학, 시/에세이 등 다양한 장르의 오디오북 100종을 무료로! 들을 수 있답니다.

오디오북은 휴대가 간편하고 접근성이 뛰어나 독서율 증가를 위한 새로운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오디오북 체험공간 <소리내음>을 통해 비독서계층의 독서인구로의 유입이 이루어지길 기대합니다.

 

 

한편 <소리내음> 공간 내 단말기를 통해 제공되는 100종의 오디오북은 MBC라디오 ‘책을 듣다’, 프로그램 및 앱 미니(‘책을 듣다’검색), 팟빵(‘책을 듣다’검색)을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고 하니 많은 이용 부탁드려요.

Posted by 실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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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학술원에서 매달 발간하는 <학술원통신> 제315호(10월호)에 『한국의 헌법학 연구』소개가 실렸습니다. 해방 이후 한국 헌법학의 발전을 정리한 이 책은 842페이지의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명지대학교 조병호 교수님께서 책의 내용을 잘 정리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한국의 헌법학 연구

   - 金哲洙 編·金孝全 外著

- 김철수 편·김효전 외

趙柄倫 明知大學校 名譽敎授(憲法學)

조병호 명지대 명예교수(헌법학)

I.

한국의 헌법학 연구는 한국 헌법학의 역사와 현황과 함께 이정표를 밝혀 주고 있다. 아울러 세계헌법의 현황과 방향 및 통일헌법의 방향까지도 밝혀 주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의를 가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한국 헌법학은 현재 세계적 헌법발전의 첨단을 이루고 있다는 점도 잘 조명해 주고 있다. 헌법학계의 국내외를 통하여 원로이고 헌법학의 초석과 발전을 이끌어 주고 있는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인 김철수 교수가 헌법학을 큰 안목에서 조명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김철수 교수는 1963년의 헌법질서론을 시작으로 1973년의 헌법학개론을 출간한 이래, “학설 판례 헌법학”, “현대헌법론”, “위헌법률심사론”, “법과 정치”, “기본적 인권의 본질과 체계”, “한국통일의 정치와 헌법등 한국과 세계의 헌법학을 선도하는 심오한 헌법이론과 원리를 발표하고 있고 그 깊은 내용들이 여기에 잘 조명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한국의 헌법학자들과 한국헌법에 관심이 있는 분들 특히 신진 젊은 헌법연구자들의 자부심과 귀감이 될 수 있는 필독서라고 하겠다.

 

II.

이 책의 내용은 상당히 광범위 하다. 따라서 그것을 큰 맥락으로 분류하여 전편의 흐름을 알기 쉽게 초창기와 안정기로 나누어 조명하고 있다. 5공화국 시대(1979~1987) 이전 30년을 한국헌법학의 초창기로 총합하고 그 이후를 안정기로 조명해 준다. 1편 초창기에 관하여는 1948815일의 대한민국 헌법 제정 이전 군정시대의 헌법상황에서부터 제1공화국 헌법(1948. 8.15~1960. 6. 15), 4.19혁명 이후의 제2공화국 헌법(1960. 6. 15~1961. 6. 6), 5.16 이후의 제3공화국 헌법(1962. 12. 26~1972. 12. 27), 이른바 유신헌법체제부터 10.26사태까지의 제4공화국 헌법(1972. 12. 27~1979. 10. 26)의 역동적 정치상황 하에서의 한국 헌법의 변화과정과 내용 및 발전상을 조명하고 있다.

이를 위해 유진오, 박일경, 한태연, 문홍주, 강병두, 김기범, 한동섭, 김철수, 갈봉근, 한상범 등 이 시대의 헌법학자들의 연구 활동상과 학설대립과 발전을 의미 깊게 조명해 주고 있다. 이 과정에서 2차 세계대전까지의 인간의 존엄성과 인권 말살의 주역이 된 전체주의에 대한 헌법이론적 뒷받침을 해온 법실증주의의 잔존에 대한 비판적 분석과 이에 대한 반기와 대안을 의미하는 자연법론의 확산을 조명하고 있다. 광복 후 최초로 서구에 헌법학 연구를 위해 유학을 다녀온 학자들이 60년대부터 이러한 새로운 학설을 전개하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독일 뮌헨대학에서 법철학, 국가학, 헌법학 등을 세계적 선도 학자들과 연구하고 미국 하버드 대학에서 법철학, 헌법학, 법학방법론을 연구한 김철수 교수의 이 시기의 한국 헌법학의 새로운 기초와 발전에 기여한 업적은 괄목할 만하다. 김철수 교수는 한국 헌법학을 새롭게 정립하고 대륙법과 영미법의 가교역할을 하면서 한국 헌법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주고 이를 담당할 수많은 현재의 헌법학자들의 대부분을 양성하여 현재 한국 헌법과 공법학자들이 800명을 헤아릴 정도로 창대하게 되었음이 잘 조명되고 있다.

 

III.

한국 헌법학의 안정기에 관한 제2편에서는 제5공화국시대(1979~1987), 6공화국시대 전반기(1988~2000) 및 제6공화국시대 후반기(2001~2010 이후)를 시대별과 종합적으로 조명해 주고 있다. 1장 헌법학 60년의 연구동향에서는 헌법 교과서와 단행본 및 중요 학술 논문의 발표 상황이 상세히 조명되고 있다. 또한 신진학자의 박사학위 논문과 학회활동의 활성화가 조명된다. 외국헌법에 관한 번역서와 연구서적, 헌법판례연구, 노장학자의 퇴장과 헌법학자들의 세대교체 등 현황과 한국헌법학의 반성과 앞으로의 과제와 전망 등이 심층적으로 조명되고 있다.

2장 헌법재판학 60년의 연구동향에서는 제1공화국의 헌법위원회, 2공화국의 헌법재판소, 3공화국의 법원, 4공화국의 헌법위원회, 5공화국의 헌법위원회와 현재의 제6공화국의 헌법재판의 구조와 활동상이 심층적으로 조명되고 있다.

3장 헌법학 60년과 외국 학설에 관하여는 이미 세계적 수준으로 발전한 한국 헌법학의 위상과 그 발전 현황을 독일, 미국, 영국, 프랑스, 유럽, 일본, 공산권 기타국가를 망라하여 조명해 주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기본권 분야, 한국 헌법학의 체계화를 심층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특히 한국 헌법학의 더 큰 발전과 정착을 위하여 한국헌법학의 독립성 확보, 헌법재판학과 헌법해석학의 조화와 공통 발전, 혼란스럽고 분열적인 국민 여론의 올바른 가치판단 기준과 방향 정립 및 민주주의 발전에 장애가 되는 제왕적 대통령제의 헌법개정 등을 위한 헌법정책학의 개발 등 한국 헌법학의 발전 방향을 잘 조명해 주고 있는 점은 한국정치의 더 큰 발전과 대통령과 국회를 위시한 국민대표들의 더 앞선 민주적 행동 방향을 조명해 주고 있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IV.

3편은 한국 헌법학의 현황을 회고와 전망이라는 제목으로 심층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1장은 헌법과 기본권 연구의 동향을 조명한다. 먼저 헌법학 연구에 대한 회고에서 헌법학 전공 대한민국학술원 회원들의 이에 대한 기여를 조명한다. 헌법학 전공 대한민국 학술원 회원의 학문적 영향과 회원들의 면모, 회원의 연구 성과가 심층적으로 조명되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 학술원 현 회원인 김철수 교수와 김효전 교수의 연구 성과를 상세히 조명하고 있다. 현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인 김효전 교수는 독일의 세계적인 모든 헌법교수의 연구 내용을 한국의 헌법학계에 해설과 번역 및 헌법사적 연구를 통해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비판적으로 소개하여 헌법학 내용과 헌법학 방법론에 이르기까지 현대 한국 헌법학의 세계 첨단적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이어서 대한민국학술원외 헌법학자들의 연구성과와 영향도 잘 조명되어 있다. 다음으로 기본권 연구의 현황과 회고에 관하여 기본권의 법철학적 연구 회고, 인권의 본질론에 관한 헌법학자들의 견해, 기본권의 해석론에 관한 연구 현황과 회고, 기본권의 법적성격에 관한 연구 현황, 기본권의 체계, 기본권의 제한, 기본권 조항의 헌법개정에 관한 연구 현황과 회고를 대한민국학술원 회원과 원외 헌법학자들의 연구성과로 분류하여 심층적으로 조명하고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어 이 분야의 학문적 발달에 높이 기여하고 있다. 기본권 연구 분야에 관하여는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인 김철수 교수의 방대하고 수많은 저술과 논문 및 김효전 교수의 한국 기본권 이론의 역사적 발전등의 많은 연구가 잘 조명되고 있다.

대한민국학술원 원외 학자들의 이 분야 연구 성과로는 감사원장을 역임한 양건 교수의 헌법강의(법문사 2012)”, 서울대 총장을 역임한 성낙인 교수의 헌법학18(법문사 2018). 정재황 교수의 기본권 연구” (길안사 1999)신헌법학입문”(박영사 2018) 및 많은 헌법학자들의 연구 성과가 잘 조명되고 있다. 현재 세계헌법학회(IACL/AIDC) 한국학회 회장인 정재황 교수의 기본권연구와 과제”(공법이론과 판례연구회 창립 25주년 기념논문집 현대공법의 이론과 판례 동향”, 관악사, 2014)라는 논문은 기본권연구의 성과와 장래의 과제에 관해 참고가치가 크다는 점도 조명되고 있다.

 

V.

3편의 제2장에서는 특히 논쟁의 여지가 많고 아직 미확립 분야이며 아울러 한국의 장래 국가발전과 정치 발전에 중요한 기준과 방향을 제시하는 한국 헌법학의 체계화에 관해 심층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특히 최근 10년간의 헌법정치와 헌법학의 발전에서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로부터 문재인 정부로의 정권이양과 통진당 해산 사건과 박근혜 대통령 탄핵 등 커다란 역사적 사건들이 일어났으며, 사회적으로 세월호 사건에서 최근의 남북 정상회담에 이르기까지 많은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본문 중)는 헌법적 시각에서 한국의 헌법정치의 체계화의 필요성과 방향을 조명하고 있다. 먼저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인 김철수 교수의 이 분야와 문제에 대한 연구 업적을 조명하고 있다. 김철수 교수는 헌법정치의 체계를 한국헌법의 정체성 확립에 의해 현재의 한국정치의 복잡한 문제 상황을 구체적인 질서 속에서 절박하게 해결하려는 의지라고 재조명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김철수 교수가 한국의 헌법을 생각한다.”(한국헌법연구소 2010), “헌법과 정치”(진원사 2012), “헌법정치의 이상과 현실”(소명출판 2012), 헌법과 법률이 지배하는 사회”(진원사 2016) 등의 역저를 발간한 점이 잘 조명되고 있다. 헌법정치에 관한 연구로서 헌법재판, 정당해산, 대통령 탄핵, 협치와 연전, 통일문제와 헌법 등의 제 체계화도 심층적으로 조명되고 있다.

다음으로 기본권의 체계화에 관하여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의 업적으로 김철수 교수와 김효전 교수의 연구 업적을 조명하고, 기본권에 관한 최근의 저서, 사회권과 복지국가, 양심적 병역거부 등 기본권에 관한 새로 부상하는 헌법적 문제점을 체계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어서 제왕적 대통령제는 이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국가발전을 위하여 반드시 개정되어야 한다는 헌법 개정 문제의 체계화를 조명하고 있다. 이에 관한 김철수 교수의 업적을 조명하고, 헌법개정의 동향과 쟁점, 헌법개정 시 기본권에 관한 개헌 범위와 방향, 국회의 권한에 관한 개헌, 사법부와 지방자치에 관한 개헌 방향 등을 조명하고 있다.

또한 헌법사와 학설사의 헌법적 체계화에 관하여는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인 김철수 교수와 김효전 교수의 업적을 먼저 조명한다. 김철수 교수의 이에 대한 업적으로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헌법세력”(2011), 국가정통성 수호해야”(2011) 등의 발표문이 조명된다.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인 김효전 교수는 복잡하고 어려운 분야로 알려진 헌법사적인 연구방법론을 실제로 적용하고 있어 한국헌법학계의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김효전 교수는 개념사 총서인 헌법”(2014)을 출간하고, 헌법의 암흑기 내지 여명기라고 할 수 있는 대한제국시대의 법학교육에 관해 법관양성소와 근대 한국”, “양정의숙의 법학교육” “경성전수학교의 법학교육등을 연구 발표하고, 일제강점기의 법학사와 관련하여 경성제대 공법학자들의 빛과 그림자”, 및 방대한 헌법학사 논문인 한국 헌법학설사 1884~1979”(2015)를 발표하여 한국 헌법학의 헌법사적 체계 확립에 크게 기여하였음이 심층적으로 조명되고 있다. 이어서 대한민국학술원 외의 양건 교수의 헌법의 이름으로 ; 헌법의 역사, 현실, 논리를 찾아서”(2018), 성낙인 교수의 대한민국헌법사”(2012), 장영수 교수의 대한민국헌법의 역사”(2018) 등의 헌법사의 체계화에 대한 기여가 조명되고 있다.

 

VI.

3편의 제3장에서는 통일헌법 연구의 방향과 과제에 관하여 의미 깊게 조명하고 있다. 먼저 통일헌법의 기본원리에 관하여 남북통일이란 새로운 국가공동체를 창설하는 작업이다. 남한과 북한이 통일국가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통일국가의 비젼과 목표가 명확해야 한다, 통일과정과 수행은 이 통일헌법의 이념과 가치에 종속되어야 한다는 통일헌법의 대 원칙을 잘 조명해주고 있다. 통일헌법의 절차법적 쟁점으로는 통일방식과 통일헌법 제정절차를 조명한다, 통일헌법 연구의 주요과제로는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선언의 법적 과제, 평화협정을 위한 준비, 대북제재와 남북교류협력 등 남북관계의 발전을 위한 현안 과제와 통일을 대비하는 헌법개정과 통일합의서 준비 등이 조명되고 있다.

자유민주체제의 한국헌법의 기본원리가 세계적이고 보편적인 인류 행복과 평화의 공통가치라는 기준점과 방향을 조명해 주고 있는 점은 국가 장래와 세계평화를 위한 매우 중요한 방향제시라는 점에서 헌법학과 평화를 생각하는 모든 사람들의 귀감이 되는 책이라는 점에서 일독을 권하고 싶다.

(2019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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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헌법학 연구 - 10점
김철수 엮음/산지니
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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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치를 아시나요?

삶으로서의 사유』, 게오르크 루카치 지음, 김경식·오길영 옮김, 산지니


[사진은 팀장님:]

 루카치를 아시나요?” 아마 이 질문에 라고 선뜻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1930년대부터 루카치가 우리나라에 수용됐고, 문학이 진보적 담론을 주도하던 1980년대 전반까지 루카치만큼 문학 담론에 강한 영향을 미친 사상가는 없었다. 그러나 1990년대에 들어가면서 루카치는 서서히 잊히기 시작했고 오늘날 루카치는 낡고 오래된 사상가가 되었다. 그러나 2008년 자본주의의 위기 이후 이를 극복하기 위한 좌파의 대안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마르크스 사상을 연구한 루카치가 다시 재조명을 받고 있다. 그래서 시리즈 이름을 루카치 다시 읽기로 짓게 되었다.

시리즈 1권은 김경식 저자가 쓴 루카치의 길문제적 개인에서 공산주의자로로 루카치의 삶을 다룬 책을 출간했다. 시리즈 2권은 삶으로서의 사유로 게오르크 루카치 전공자 김경식 박사가 영문학자 오길영 교수와 함께 루카치의 자전적인 글을 옮긴 글로 게오르크 루카치맑스로 가는 길의 개정증보판이다. 마지막 시리즈 3루카치가 읽은 솔제니친은 김경식 박사가 번역한 글로 루카치가 문학비평가로서 남긴 마지막 실제비평이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세 권을 발간하면서, 한동안은 루카치와 함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루카치가 늘 곁에 있었다. 솔직히 말하면, 루카치가 나를 조금 괴롭히는 느낌이었다. 왜냐면 루카치의 글을 읽고 이해하는 과정이 어려웠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조금씩 루카치의 삶에 매료되기 시작했다. 루카치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유대계 은행가 집안에서 태어나 부유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공산주의자의 길을 걸었다. 그 길에서 오랜 망명 생활과 몇 차례 숙청의 위험을 견뎌야 했지만 공산주의자로서 그의 사유는 자기갱신의 노력을 멈춘 적이 없었다. 루카치는 죽기 직전까지도 사유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 책은 루카치가 죽기 직전 병상에 누워 제자들과 나눈 마지막 대담집이다. 보통의 자서전과는 달리 대담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루카치가 자서전 집필에 착수했을 때 이미 폐암에 걸린 상태였기 때문이다. 루카치는 주제어와 미완성 문장으로 구성된 자서전 초안만 남긴 뒤 병상에 눕게 되었고, 그 상태에서 루카치의 제자들이 나서서 미완의 자서전을 완성할 수 있게 도왔다.

무엇보다 이 책 작업하면서 루카치 연구에 매진해온 김경식 연구자의 열정에 감탄했다. 꼼꼼하고 성실한 집필과 번역은 책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 작업이 결코 쉽지 않았음을 책을 읽으면 알 수 있으리라. 투쟁하고 사유한 루카치의 삶도 지금 우리 시대에 영감을 줄 수 있지만, 연구자로서 한 철학가의 삶을 완성도 높게 끈질기게 연구한 연구자의 열정도 감동적이다

반평생 마르크스를 연구한 루카치, 반평생 루카치를 연구한 김경식 연구자, 두 사람이 삶과 함께한 사유와 투쟁을 이 책에서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

 

산지니 윤은미 편집자

Posted by 동글동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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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부쩍 추워졌네요...

아침 출근길에는 차가운 공기에 저절로 옷깃을 여미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왠지 이런 날씨가 문학과 비평을 이야기하기엔,  어울리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어느덧 다섯 번째를 맞은 '월요일에 만나는 문학과 비평',

10월에는 안지숙 소설가를 모시고

'소설과 타자의 고통'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보려고 합니다.

 

산지니x공간에서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할거니깐요,

부담 없이 참석하셔도 됩니다. 책을 안 읽고 오셔도 되고요... 읽고 오시면 더 좋고요^^

 

 

안지숙

 

1961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오랫동안 문화기획사에서 일하며 여러 책을 집필했고, 실제 생존자와 사망자의 가족 이야기를 다룬 기록 『1995년 서울, 삼풍』을 공저했다. 비정규직 인생으로 살아온 애환을 담은 소설집 『내게 없는 미홍의 밝음』과 『데린쿠유』를 냈다. 앞으로도 꾸준히 읽고 생각하고 쓸 예정이다. 

 

구모룡

 

 

1959년 밀양에서 태어났으며 대학과 대학원에서 시론과 문학비평을 전공하였다. 198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평론(「도덕적 완전주의―김수영의 문학세계」)이 당선된 후 문학평론가로 활동해왔다. 무크지 <지평>, 비평전문계간지 <오늘의 문예비평>, 시전문계간지 <신생>에 관여하였다. 지방-지역-세계라는 중층적 인식 아래 문학과 문화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저서로 『앓는 세대의 문학』, 『구체적 삶과 형성기의 문학』, 『한국문학과 열린 체계의 비평담론』, 『신생의 문학』, 『문학과 근대성의 경험』, 『제유의 시학』, 『지역문학과 주변부적 시각』, 『시의 옹호』, 『감성과 윤리』, 『근대문학 속의 동아시아』, 『해양풍경』, 『은유를 넘어서』, 『제유』, 『시인의 공책』, 『폐허의 푸른빛』, 『예술과 생활』(편저), 『백신애 연구』(편저) 등이 있다. 1993년부터 현재까지 한국해양대학교 동아시아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다.

 

내게 없는 미홍의 밝음 - 10점
안지숙 지음/산지니

데린쿠유 - 10점
안지숙 지음/산지니

Posted by 실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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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팔 끓고 나서 4분간 = 중년 여성, 청소년, 아동 등 다양한 화자가 등장해 한때 '팔팔' 끓었거나 끓기 전이거나 막 끓어오르는 사랑과 삶을 말한다.

표제작을 포함해 단편 7편이 실렸다.

마지막 작품 '만선'은 1982년 인도양에서 만선을 하고 돌아오던 참치잡이 배가 100명 가까운 사람이 탄 베트남 난민선을 구조한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정우련이 '빈집' 이후 16년 만에 선보이는 두 번째 소설집이다.

산지니. 240쪽. 1만5천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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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팔 끓고 나서 4분간(정우련 지음) = 정우련 소설가가 16년 만에 선보이는 소설집이다. 표제작을 비롯해 ‘처음이라는 매혹’, ‘말례 언니’ 등 소설 7편이 담겼다. 작품 속에서 화자의 시선은 다양하다. 표제작은 대학 강사와 수강생 ‘나’의 만남을 통해 뜨겁지만 4분이 지나면 그 뿐인 사랑의 덧없음을 그렸다. 산지니. 240쪽. 1만5천원.

무등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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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팔 끓고 나서 4분간 - 10점
정우련 지음/산지니

Posted by 실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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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산지니 출판사 실버 편집자입니다. :)

저는 지난주에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출장을 다녀왔는데요.

 

*  프랑크푸르트도서전 ?

프랑크푸르트도서전은 세계 최대 규모의 도서전으로 지난해 109개국 7,500여 업체가 참가하였으며 방문객은 28만여 명에 이른다. 또한 4,000여 개의 다양한 출판 관련 이벤트가 개최돼 수많은 방문객의 이목을 끌었다. 세계 시장 진출을 도모하는 한국 출판계로서는 놓칠 수 없는 국제도서전으로 꼽히며, 한국이 참가하는 것은 올해로 22번째이다.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은 지금의 출판미디어 시장을 가장 빠르게 훑어볼 수 있는 도서전으로 불립니다. 이번 도서전 출장은 그곳을 직접 눈으로 보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럼 올해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의 풍경은 어땠는지, 함께 보실까요?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은 온종일 다녀도 다 못 볼 만큼 매우 큰 규모로 유명합니다. 서울국제도서전의 규모와 비교하면 코엑스 한 홀이 총 3층씩, 5개 관이 있다고 할 수 있어요.

그만큼 수많은 출판사와 관계자들이 서로 교류하고 저작권의 수입, 수출이 이루어지는 장인데요. ​세계의 다양하고 개성 있는 출판사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큰 규모만큼 도서전 입구부터 엄청난 인파가 있었답니다. 프랑크푸르트도서전은 10/16(수)~20(일)까지 5일 동안 열리는 행사인데, 3일 동안은 미리 신청한 출판 관계자들만 갈 수 있다는 사실! (16일~18일까지 3일 동안은 출판 관계자들에게만, 19일~20일 주말에는 퍼블릭 데이로 모든 분들에게 오픈됩니다.) 그런데도 이렇게 수많은 인파라니...! 정말 온 세계 출판인들이 다 모인 행사라는 게 실감 났어요.

 

이렇게 딱 Hall 3.0 건물 밖에 <데린쿠유>의 현수가 걸렸어요. 실제로 보면 아주아주 크답니다...! 그래서 감동한 나머지 사진을 찰칵찰칵!

 

저희 산지니 부스는 메인 홀이라고 할 수 있는 Hall 3.0 한국콘텐츠진흥원 부스에 있었는데요. 다양한 한국의 콘텐츠들과 함께 자리하게 되었어요. 바로 이 부스에서 산지니 책을 소개하고 외국의 좋은 책들을 소개받는 미팅도 했어요.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에 말레이시아 출판사가 많은 관심을 가져주었는데요, 과연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의 말레이시아 버전을 볼 수 있을까요? (두구두구)

이외에도 산지니 작품들에 외국 출판사들이 많은 관심을 보여주어서, 즐거운 미팅을 했던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다른 부스를 찾아다니며 미팅을 하기도 했는데요.

 

일본, 중국, 홍콩, 태국...! 나라별로 특징을 담아 꾸민 부스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답니다.

 

또 잘 볼 수 없었던, 남미, 중동 나라의 책들도 볼 수 있어서 신기했어요.

 

독일 픽션, 논픽션 장르 출판사가 모인 곳에서는 <빌헬름 텔 인 마닐라>를 번역한 Wunderhorn 출판사도 만났습니다.

 

영국의 유명 출판사 Verso 부스에서는 익숙한 책이 눈에 띄었는데요, 이 중에 산지니에서 번역 출간될 도서가 있답니다. 과연 어느 책일까요?^^

 

카탈로그에서만 봤던 여러 대학출판사들이 모인 코너도 신기했어요.

 

영국의 유명 출판사 Simon & Schuster 부스에서는 반가운 한국 문학 도서를 만났는데요,

<82년생 김지영>이 영국에서도 번역 출간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82년생 김지영> 표지를 선공개했어요. <KIM JIYOUNG, BORN 1982> 라는 제목으로 내년 상반기에 출간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한국 문학이 점점 세계로 진출하는 것 같아요.

책과 관련된 여러 행사도 있었는데요!

Show Kitchen 코너에서는 무려 한식에 대해, 그것도 김밥과 수정과를 소개하고 계시더라구요. 어마어마한 인파가 모인 걸 보고 한식에 대한 관심을 더욱 실감했습니다.

 

VR이나 오디오북 관련된 부스도 있었습니다. 미래의 책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어요.

이렇게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저는 이제 일상으로 돌아와 또 열심히 책을 만들려고 합니다. 정말 보람찬 출장이었습니다! 소중한 기회를 통해 산지니 책을 많이 알렸으니 산지니 도서가 더 해외로 쭉쭉! 뻗어 나갈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겠지요

에릭양 에이전시, 리쉬이야기,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관에서 함께 했던 업체 분들, 또 지나가면서 한국 책에 대해 관심 보내주셨던 많은 분들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황풍년 대표님, 하현봉 사무총장님, 김송인 역자님 산지니 부스를 찾아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멀리 타지에서 만나 뵈니 더 반가운 이 기분^^ (말하고 보니 special thanks to 같은...)

 

+) 덧

12시간 베이징 경유한 덕에 베이징 시내 왕푸징 서점 구경을 할 수 있었어요. 어마어마한 어린이 책과 중화인민공화국 70주년을 기념하는 코너가 눈에 띄었습니다.

 

행사 전 하루 묵었던 마인츠에서는 구텐베르크 박물관도 방문했답니다. 내부 촬영은 안 돼서 아쉬웠지만 책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방문할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었네요!

Posted by 실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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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날개 2019.10.24 13: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멀리까지 다녀오느라 고생하셨어요~ 덕분에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을 편하게 구경하네요 :)

[윤현주의 맛있는 인터뷰] 유통 ‘골리앗’에 맞서 싸워 온 ‘다윗’ 이정식 (사)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 회장

“단식하고 혈서 쓰며, 유통법·상생법 개정안 통과시켜”

 

이정식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 회장이 상인 운동 사진을 배경으로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그는 “상인 운동이 성공하려면 자영업자 스스로의 성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원태 선임기자 wkang@

 

이 땅에서 중소상공인 자영업자로 살아간다는 것은 살얼음판을 걷는 것처럼 아슬아슬하다. 자영업은 경기에 민감할 뿐만 아니라 만성적인 과잉경쟁에 내몰린다. 여기다 유통 대기업이 골목까지 침투해 공룡처럼 상권을 흡수해 버리면 자영업자들은 혼비백산 거리에 나앉을 수밖에 없다. 자영업자들은 모래알처럼 각자도생의 삶을 운명으로 받아들이기 십상이다.

이정식(54)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 회장은 전국적인 지명도를 가진 ‘상인운동가’이다. 거대 유통자본에 맞서 13년째 백척간두의 투쟁을 해 오고 있다. 삭발과 단식, 혈서…. 약자가 강자에게 대항할 수 있는 극단적 무기도 마다하지 않으면서 골목상권 살리기와 상인 연대에 열정을 쏟았다. 그는 최근 13년간의 상인운동을 정리한 〈골목상인 분투기〉를 내고 북 콘서트도 열었다. 부산 해운대구 재반로 146-37(재송동) 협회 사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최근 펴낸 <골목상인 분투기> 북 콘서트에서.

 

-〈골목상인 분투기〉는 무슨 내용을 담았나?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중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일반적인 삶과 함께 이들이 열심히 노력을 하지만 대자본에 밀려 얼마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실태를 알리고 싶었다. 또 지난 13년간 상인운동의 결산 차원에서 대자본가와의 투쟁에 관한 기록을 남기고 싶었다. 상인 사회에는 기록문화가 너무 빈약하다. 상인정책이 제대로 수립되지 못하는 게 기록문화의 부재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못난 회장을 따라준 상인 회원과 부족한 가장을 믿고 후원해 준 가족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하고 싶었다.”

-상인운동은 언제부터 시작했나? 

“2006년 말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였다. 당시 해운대 신도시에 홈플러스가 SSM을 출점한다는 소식이 나돌았다. 이마트라는 호랑이가 설치고 다닌 지 6년이 지나자 다시 홈플러스라는 사자를 만난 것이다. 가만히 앉아서 당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상권을 우리 손으로 지키지 않으면 모든 것을 빼앗길 수밖에 없었다. 그 절박한 심정이 중소상공인 살리기 운동에 적극 나서게 된 원동력이 되었다. 그때 ‘해운대구 재래시장 및 상가 비상대책연합회’를 만들고 위원장을 맡게 됐다.”

-그 이후 투쟁은 어떻게 전개됐나? 

“SSM의 심각성을 지역에 알려야겠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다음해 2월 홈플러스 해운대점 앞에서 상인 2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집회를 갖고 삭발 투쟁을 했다.” 

이 회장은 당시 일화를 소개했다. 부산의 한 방송사에 들러 집회 소식을 알렸는데, 관계자가 “대형마트 얘기는 식상하다”며 심드렁했다. 그래서 그는 순간적으로 “삭발식을 하겠다”고 하니 그 관계자의 눈빛이 달라졌다고 한다. 그렇게 즉흥적이었던 삭발식은 이후 이 회장의 극단적 투쟁의 서막이었다.

-협회는 언제 만들었나? 

“그 뒤 부산 전역을 돌아다니며 상인 설득과 조직화에 박차를 가했다. 유통 대기업이 해운대에만 들어오는 게 아니었으니까. 부산의 힘을 모은 뒤 전국적인 모임을 결성하는 데 앞장섰다. 2009년 부산소상공인협회를 만든 뒤 2012년 사단법인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로 발전시켰다.”

이 회장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줄곧 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내 천성이 남 앞에 나서는 걸 좋아하지는 않는데, 하다 보니 이렇게 됐다. 일단 맡은 일은 끝장을 보고 마는 성격 탓이 크다”고 말했다.

-상근은 언제부터 했나? 

“ 2017년 10월부터다. 내가 하던 유통업은 후배들에게 물려줬다. 내 삶에서 가장 아쉬운 순간이었다. 나는 사업적인 부분에서 부나방처럼 뛰어들기를 좋아하고 크게 성공하고 싶은 꿈이 있었는데, 다 내려놨다. 회원들의 강력한 요청이 있었다. 큰 병을 앓은 아내의 영향도 컸다. 더 이상 사업 하기를 원치 않았다.”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는 현재 부산지역 자영업자 1만2000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이 중 매달 회비를 내는 회원은 500명 남짓. 

-지금까지 2번에 걸쳐 단식을 했는데. 

“2010년 2월과 2017년 5월 두 번이다. 첫 번째 단식은 유통산업발전법(이하 유통법)과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이하 상생법) 개정을 위해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했다. 단식 도중 당시 한나라당 당사 앞에서 혈서를 쓰기도 했다. 중소상인 대표단의 단식투쟁과 동시에 부산·경남지역 중소상인들이 전국에서 가장 먼저 촛불을 들고 거리에 나섰다. 중소상인들이 극단적인 투쟁을 택한 것은 대형 유통업체들이 편법으로 SSM을 가맹점 형태로 전환하는 등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지만 ‘기업 프렌들리’를 표방한 이명박정부와 한나라당이 SSM 규제에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했기 때문이었다.”

상인들의 가열찬 투쟁으로 그해 말 유통법과 상생법 개정안이 순차적으로 국회에서 통과됐다. 이로써 전통상업보존구역 반경 500m 내의 SSM 등록을 제한할 수 있고, 대기업의 지분이 51% 이상이면 SSM 가맹점도 사업조정신청 대상에 포함되게 됐다. 

 

2017년 이마트 연산점 영업 인가를 반대하며 단식 중인 이 회장.

 

-두 번째 단식은? 

“이마트타운 연산점 영업 인가를 앞둔 시점이었다. 우리는 처음부터 영업을 막는 게 어렵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협회가 어렵다고 처음부터 포기하면 존재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예상대로 단식 4일만에 영업등록 인가가 나더라. 나는 회장으로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해 17일간 단식을 계속했다. 이 투쟁은 영업 인가 저지보다 더 큰 소득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상인들의 의식이 달라졌고, 상인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다.” 

-그래서 지방선거에서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를 지지한 건가? 

“그렇다. 우리는 늘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입장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2017년 ‘만명 상인 궐기대회’를 거치며 단식 등 투쟁만으론 안 되는 부분이 있음을 절감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우리의 요구를 수용하는 당을 지지하기로, 협회 이사회와 확대간부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 회장은 단서를 달았다. “우리는 늘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 요구를 수용하는 당과 후보를 지지한다는 원칙이 있다.” 

-자영업의 근본 문제는 그 수가 너무 많다는 데 있는 것 아닌가? 

“그런 면이 분명히 있다. 그러나 그 원인을 알아야 한다. 역대 어느 정권도 자영업에 대한 정책을 적극 펴지 않았다. 퇴출과 진입 제한 정책이 전부였다. 정부의 대기업 위주 정책으로 중소기업의 존립이 어려워졌고, 중소기업 구직난 때문에 자영업에 몰리는 산업 구조적 문제가 있다. 건강한 자영업 생태계를 유지하면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산업구조를 개선해야 한다.” 

 

 

2017년 ‘만명상인 궐기대회’ 모습.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은 어떻게 생각하나? 

“숨이 넘어가는 사람에게 강 펀치를 날려 그로기 상태에 빠뜨린 것과 같다. 물론 최저임금이 오르기 전에도 자영업은 어려웠다. 그러나 정부는 자영업의 환경을 알고 덤벼들었어야 했다. 복합쇼핑몰에 대한 규제 등 나중에 나온 자영업 대책이 처음부터 나왔어야 했다. 현실을 무시한 탁상행정이 가뜩이나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자영업자들을 자극한 것이다.” 

-최근 신세계 노브랜드와 전통시장의 ‘상생 스토어’에 논란이 있는데.

“상생이란 표현에 어폐가 있다. 그건 골목상권을 흡수하기 위한 ‘미끼 상품’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전통시장 안에 노브랜드가 들어오면 전통시장 상인과 골목시장 상인 사이에 신뢰성이 깨지고 힘 없는 중소상인들 사이의 연대가 깨질 수밖에 없다.” 

-지역화폐가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유용하다고 보나? 

“그렇다. 지역화폐를 도입하면 대형마트의 휴업(한 달에 두 번)보다 더 큰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인천 서구청의 사례에서 보듯이 지역화폐는 지역민에게 자존감을 심어줄 정도로 유용한 제도이다. 부산도 지역화폐 발행 계획이 있는데, 무엇보다 시장이 기본개념을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공무원들의 각성과 노력이 절실하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이 회장은 상인운동이 성공하려면 자영업자들 스스로 성찰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사가 중요하겠지만, 시민의식을 가지고 참여하는 정신이 필요하다. 이익만 쫓아가면 주변을 돌보기 어렵다. 주변뿐 아니라 지역에 관심을 가지고 지역 언론과 은행 등에도 따뜻한 관심을 보여야 할 것이다.”  

 

 

“아내는 하늘이 준 선물” 

삼천포고를 졸업하고 가난으로 대학 진학을 포기한 이정식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 회장은 부산으로 와서 회사원, 보험설계사, 생활정보지 운영 등의 경험을 했다. 이후 그는 일찍이 식자재 유통업에 뛰어들었다. 평범한 자영업자 생활을 하던 이 회장이 유통 대기업과의 ‘투쟁’에 나서게 된 것은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절박한 몸부림이었다. 

그가 단식 등 극단적 투쟁을 할 수 있었던 데는 아내 신명자(사진 왼쪽·49) 씨의 묵묵한, 그러나 강단 있는 내조 덕분이었다. 그는 극단적 투쟁을 할 때마다 아내의 의견을 물었고, 아내는 늘 “당신이 해야 할 입장이면 하라”며 남편의 결정을 존중했다. 그가 유통업과 협동조합 일에 손을 떼고 상근직 회장으로 전직(?) 할 때도 아내의 의견이 결정적이었다. “보통 여자라면 겪지 않았을 온갖 험한 일들을 겪으면서도 묵묵히 믿어준 아내에게 늘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다. 아내는 하늘이 준 선물이다.” 부창부수라는 말이 떠올랐다.

윤현주 선임기자 hoho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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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상인 분투기 - 10점
이정식 지음/산지니

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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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니평론선 · 15

구모룡 평론집

 

폐허의 푸른빛 비평의 원근법

 

 

 

“나의 비평은 푸른빛을 좇아온 날들이었다.”

시와 서사를 품는 비평의 원근법을 말하다

‘산지니 평론선’ 15권 『폐허의 푸른빛』. 여러 권의 비평서를 출간하며 ‘지방-지역-세계’라는 중층적 인식 아래 문학과 문화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넓혀온 구모룡 평론가의 새로운 평론집이다. 구모룡 평론가는 다양한 평문과 비평을 통해 보다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문학 지향에 대해 살펴왔다. 이번 평론집에서는 21세기 한국문학과 지역문학을 이해하는 시각을 제시한다.

저자는 “문학도 비평도 이미 자본의 제단에 바쳐진 희생물에 불과하고, 한갓 유희로 빠지지 않고 여린 진정성에 기대면서 폐허의 시간을 버텨내는 일이 시가 된 지 오래”라고 말한다. 오늘의 문학과 비평은 이와 같은 역설의 시간에 처했지만, 저자는 결코 ‘평론’하는 것에 대한 좌절과 무너짐을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문학의 가치를 품고 키웠던 건 폐허의 시간이었다고 말하며, ‘푸른빛’을 띤 문학과 비평의 희망과 가능성을 주지한다.

 

 

시론부터 해양문학까지

비평의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내보이다

이번 평론집에서는 시와 서사를 포괄하며 이론적인 전망을 드러내온 구모룡 평론가의 스펙트럼이 뚜렷이 드러난다. 저자는 시론은 물론이고 해양문학이나 지역학에도 관심을 가지고 활동해왔다. 그 계기들은 이번 책 곳곳에 내재하는데, 특히 1부 「성찰과 전망」에서 두드러진다. 1부에서는 문학에 관한 원론적 질문부터 몸담고 있는 문단에 대한 평론가로서의 성찰까지 폭넓은 이야기가 담겼다.

2부 「묵시록의 시인들」과 3부 「폐허의 작가들」은 각각 시인의 시집과 소설가의 소설을 매개로 대화를 나눈 장이다. 주로 현재 활동하는 지역의 시인과 소설가를 중심으로, 그들의 소설이나 시집에 대한 단단하고 내공 있는 비평을 담았다.

부록 「나의 비평적 행보에 대한 회고」는 구모룡 평론가의 그동안의 비평 활동에 대한 보고서이다. 문학 평론가로서 걸어온 길을 회고하며, 비평집을 읽는 이에게 지역문학과 주변부문학에 대한 배경지식을 더한다.

 

 

 

 

‘지역에서 비평한다는 것은…

중심부와 주변부를 돌아보며 로컬이라는 시적 거처에 대해 고민하다

구모룡 평론가는 오랫동안 부산이라는 지방(lcoal)에서 비평을 하는 비평가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해왔다. 저자는 1980년대 사회의 변화 속에서 중심주의의 폭력과 지방의 가능성을 동시에 보았지만, 한국사회의 중심과제 앞에서 지역모순은 부차적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지녔다. 그러나 1990년대에 이르러 냉전체제의 와해와 전지구적 자본주의 시대를 맞이하고, ‘중심부’와 ‘주변부’가 경계되는 현상을 본 저자의 고민은 깊어졌다.

중심부와 주변부가 경계되며 지역문학은 “서구 근대의 이미지를 좇다 침몰하거나 돌연 전통으로 회귀할 수밖에 없었던 식민지 모더니스트의 분열과 같이” 중심부 따라 하기라는 양상으로 나타났다. 저자는 이를 “자신의 터전을 망각하고 중심부의 그것을 가닿아야 할 보편으로 받아들이는 태도”와 흡사하다고 말하며 그러한 태도를 경계한다.

그러나 동시에 주변이 자본과 제도의 차원에서 중심부로부터 소외되었다는 사실이, 지역문학을 규정하는 전제가 될 수는 없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전제에 기초하여 지역문학의 논리를 세울 때, 외부를 향한 선망과 분열을 되풀이하거나 문학적 낙후의 문제를 외부의 탓으로 돌리면서 자족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처럼 이분법의 회로에 갇히지 않으려는 노력과 함께 지역 혹은 주변부에서 새로운 시각을 형성하려고 노력한다.

지역문학은 근대와 전통, 중심과 주변, 근대성과 식민성, 서구와 아시아, 문명과 자연과 같은 대립항들이 만드는 함정에 빠지지 않고 생성의 공간, 희망의 공간으로 만드는 일에서 출발해왔다. 저자가 말하는 지역비평의 방향도 그것과 결코 멀지 않을 것이다.

 

책속으로 / 밑줄긋기

P. 69 교환관계가 지배하는 추상화 사회에서 세계는 근본적으로 비극이다. 그러나 시인은 비극의 주인공이 아니다. 시인이 비극의 주인공이 될 때 그는 시를 버리고 역사 혹은 서사를 선택하게 된다. 시인은 역사의 무대에 선 주인공이 아니라 그러한 역사가 지닌 허위성을 아는 비극적 감성의 소유자이다. 그러므로 그는 이 세계가 주인과 노예의 변증법이 작동하는 공간이 아니라 잡다한 사물과 수많은 생명체들이 유기적인 연관 안에서 공생 공존하는 장소임을 안다. 그에게 역사, 이성, 진보는 고통과 폭력의 다른 이름이다.

P. 232 여타의 장르와 달리 시는 자기를 말한다. 체험으로 전달하는 현상 그 자체에서 비롯한다. 아득한 유년을 말한다는 것은 실재를 회상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자기 안의 부재를 끊임없이 표현하려 한다. 유년은 지금의 나(I)를 표현하는 과정이지 기억의 재현이 아니다.

P. 349 소설집 『맨밥』에는 다양한 형식의 소설 여섯 편이 실려 있다. 오랜 시간을 두고 발표한 작품들이지만 전반적으로 환멸의 서사라는 관점으로 읽힌다. 인간을 타락사관으로 인식하는 인간학을 견지한 탓이다. 생명의 세계를 이탈한 인공도시에서 인간은 욕망의 노예가 되거나 그 잉여가 될 수밖에 없다는 냉엄한 전망은 이복구의 소설을 어둡게 한다.

P. 375 황은덕의 소설에서 남성의 모습은 축약되어 있다. 남성이 주된 서술 대상이 되지 못한 탓도 있지만 이보다 먼저 여성문제를 부각하려는 그녀의 의도가 작용한 데 기인한다. 그녀의 소설에서 여성은 많은 경우 운명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거나 남성중심 사회의 제도적인 틀을 넘어서지 못한다. 하지만 그녀의 주인공들이 보이는 패배는 여성의 위치를 효과적으로 드러내기 위한 서술전략과 무관하지 않다. 좌절과 추락, 상처와 고통을 감수하면서 대지에 뿌리내리는 나무들을 상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P. 377 기억 속의 일들은 상상력과 의지에 의하여 새로운 이야기로 거듭난다. 경험은 소설가에게 하나의 구실이자 실마리인데, 소설가는 이러한 구실거리를 찾아 자신을 온통 파헤친다. 창작은 자신의 기억이라는 재료를 통해 언어로 된 새로운 세계를 구축하는 일이다. 그러나 경험이나 기억이 바로 소설이 되는 것은 아니다. 소설을 쓴다는 것은 이미 경험적 현실과는 다른 세계를 꿈꾸는 일이다.

 

저자 소개

구모룡

1959년 밀양에서 태어났으며 대학과 대학원에서 시론과 문학비평을 전공하였다. 198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평론(「도덕적 완전주의―김수영의 문학세계」)이 당선된 후 문학평론가로 활동해왔다. 무크지 <지평>, 비평전문계간지 <오늘의 문예비평>, 시전문계간지 <신생>에 관여하였다. 지방―지역―세계라는 중층적 인식 아래 문학과 문화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저서로 『앓는 세대의 문학』, 『구체적 삶과 형성기의 문학』, 『한국문학과 열린 체계의 비평담론』, 『신생의 문학』, 『문학과 근대성의 경험』, 『제유의 시학』, 『지역문학과 주변부적 시각』, 『시의 옹호』, 『감성과 윤리』, 『근대문학 속의 동아시아』, 『해양풍경』, 『은유를 넘어서』, 『제유』, 『시인의 공책』, 『예술과 생활』(편저), 『백신애 연구』(편저) 등이 있다. 1993년부터 현재까지 한국해양대학교 동아시아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다.

 

목차

 

 

 

 

폐허의 푸른빛 

구모룡 지음 | 472 | 25,000원 | 2019년 930일

 978-89-6545-629-2 03810 | 신국판(152*225)

여러 권의 비평서를 출간하며 ‘지방-지역-세계’라는 중층적 인식 아래 문학과 문화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넓혀온 구모룡 평론가의 새로운 평론집이다. 저자는 “문학도 비평도 이미 자본의 제단에 바쳐진 희생물에 불과하고, 한갓 유희로 빠지지 않고 여린 진정성에 기대면서 폐허의 시간을 버텨내는 일이 시가 된 지 오래”라고 말한다. 오늘의 문학과 비평은 이와 같은 역설의 시간에 처했지만, 저자는 결코 ‘평론’하는 것에 대한 좌절과 무너짐을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문학의 가치를 품고 키웠던 건 폐허의 시간이었다고 말하며, ‘푸른빛’을 띤 문학과 비평의 희망과 가능성을 주지한다.

 

 

폐허의 푸른빛 - 10점
구모룡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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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팔 끓고 나서 4분간

1996년 국제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정우련이 16년 만에 선보이는 소설집이다. 표제작을 비롯해 '처음이라는 매혹' '말례 언니' 등 소설 7편이 담겼다. 작품 속에서 화자의 시선은 다양하다. 천진무구한 어린아이일 때도 있으며, 때론 남편과의 끊임없는 언쟁에 소모감을 느끼는 중년의 여성이기도, 친구 앞에서의 모습이 전부인 청소년이기도 하다. 이는 모두 팔팔 끓거나, 끓었거나, 끓기 전 우리들의 모습이다. 표제작은 대학 강사와 수강생 '나'의 만남을 통해, 뜨겁지만 4분이 지나면 그뿐인 사랑의 덧없음을 그렸다. 산지니, 240쪽, 1만5000원

 

 

 

◇ 폐허의 푸른빛

198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구모룡 문학평론집이다. 21세기 한국문학과 지역문학을 이해하는 시각을 제시한다. 저자는 "문학도 비평도 이미 자본의 제단에 바쳐진 희생물에 불과하고, 한갓 유희로 빠지지 않고 여린 진정성에 기대면서 폐허의 시간을 버텨내는 일이 시가 된 지 오래"라고 한다. 구모룡 평론가는 오랫동안 부산이라는 지방에서 비평을 하는 비평가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해왔다. 산지니, 472쪽, 2만5000원

 

뉴시스 신효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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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팔 끓고 나서 4분간 - 10점
정우련 지음/산지니

 

폐허의 푸른빛 - 10점
구모룡 지음/산지니

 

Posted by 실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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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날개 편집자입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금요일 오후입니다.

10월 초에는 직장인들이 사랑해 마지않는, 평일의 공휴일이 두 번이나 있었다죠.

저도 그 휴일을 이용해서 부산 근교인 진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책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새로운 지역에 가면 꼭 서점을 찾아보게 되죠.

더욱이 요즘에는 각 지역마다 개성 넘치는 동네 책방이 많이 생겨나서 서점 탐방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저도 진주에 간 김에 진주의 대표서점, 진주문고에 다녀왔습니다.

그곳에서 반가운 산지니 책도 많이 만났답니다.

 

 

진주문고는 이름에서도 느껴지듯^^ 진주를 대표하는 종합서점입니다.

책 판매뿐 아니라, 카페도 운영하고 다양한 책문화 행사가 열리고 있더라고요.

그야말로 진주의 문화 사랑방인 듯합니다.

 

층마다 분야별로 구분이 되어 있습니다.

진주문고에선 못 찾을 책이 없겠네요.

이 곳은 3층, 문학/인문/예술/과학 서적이 진열되어 있는 곳입니다.

서가의 배치가 다양한 형태로 되어 있어서 공간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어요.

책꽂이의 형태도 다채롭고요.

곳곳에 책을 읽을 수 있는 의자와 테이블까지 마련해 놓은

세심함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여행서 코너에서 내가 가고 싶은 여행지 책을 보는 것으로도

대리만족이 될 때가 있죠?

여행서 코너에 산지니의 『지리산둘레길 그림편지』가 전면으로 비치되어 있네요^^

 

서점 1층에 몇몇 책들을 간단한 책소개와 함께 진열해 놓으셨더라고요.

감사하게도, 부산대학교병원 정영인 교수님의 칼럼집 『닥터 아나키스트』도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진주문고 직원분들, 감사해요  사랑해요 ㅎㅎ

 

세계문학 코너는 이렇게 방처럼 꾸며 놓았어요. 와... 예쁘다...라고 하지만, 사지는 않습니다ㅎㅎ

이제 좀 세계문학의 세계에 발을 들여놔야 할 텐데 말이죠...

소장 욕구 뿜뿜 불러일으키는 유유 출판사의 책이 한 곳에 모여 있네요.

 

'아무튼 시리즈'도 요로코롬 모여 있습니다.

이 중에 몇 권이나 읽었나 세어보는 재미도 있네요~

사람들의 '아무튼'은 정말 다양하기도 하고, 그 소재가 끝이 없네요.

산지니의 '일상의 스펙트럼' 시리즈도 이렇게 진열될 그 날을 기대해 봅니닷!

 

이 날 진주문고에서 구매한 책입니다.  언제 읽을 지는 영원히 미지수입니다.

왜 산 책에는 손이 가지 않는 걸까요? ㅎㅎㅎ 잡은 물고기..같은 그런 느낌인 걸까요?

 

보너스로 진주 남강의 사진도 올립니다. 서점 사진이 부실해서 그런 건 아닌 걸로...

사실 유등축제 기간인지 모르고 여행 계획을 잡았는데,

운이 좋게 유등축제 구경도 잘 하고 왔네요.

 

 

꼭 멀리 가지 않더라도,

내가 살고 있는 곳을 조금만 벗어나면

일상과는 또 다른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언젠가 진주에 가신다면, 진주문고 꼭 한번 들러보세요.

그리고 산지니 책도 찾아보시고요.(속닥)

 

 

닥터 아나키스트 - 10점
정영인 지음/산지니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경남 진주시 평거동 193-3 | 진주문고
도움말 Daum 지도
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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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니카 2019.10.18 16: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이 좋아요. 서점 사진도 굿!!

  2. 동글동글봄 2019.10.21 14: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진주문고 온라인 나들이했어요! 닥터 아나키스느는 소개 글도 있네요^^ 다음에 진주에 가게 되면 꼭 가보겠습니다(속닥)

 

지역 골목상권 운동가의 투쟁

 

 

중소상인·자영업자·골목상권이 더 무너진다면, ‘살기 좋은 대한민국’의 꿈은 그날로 접어야 한다. 한국은 다시 일어서기 힘들 것이다.


한국 취업자 중 자영업자 비중은 25.5%(OECD 평균 15.9%)로 매우 높다. 가맹점은 22만 곳이 넘는다. 엄청난 경쟁과 일상화된 위기에 처했다. 대기업 ‘갑질’까지 받아내야 한다. 경제 영역뿐 아니라 지역 발전, 문화 다양성, 사회적 활력도 망가질 것이다. 다채로운 골목 빵집이 다 사라지고 대기업 프랜차이즈 빵집 한두 종만 남는다고 상상해보시라. 그곳이 다양성이 사라진 ‘지옥’이다. 골목상권 살리기 운동을 펼쳐온 이정식 부산도소매유통생활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의 삶과 투쟁과 대안!

조봉권 기자

☞기사 바로보기

 

골목상인 분투기 - 10점
이정식 지음/산지니

 

 

https://goo.gl/cUJW3o

*산지니 출판사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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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니는 독일 프랑크프루트도서전에  한국관으로 참가 중입니다. 도서전에는 편집장님과 실버 편집자가 고군분투하고 있답니다.  도서전 기간 내내 미팅이 꽉 잡혀 있다고 하네요. 멀리 있는 편집장님과 실버 편집자를 대신해, 독일에서 받은 따끈한 사진을 공유합니다:) 

기쁜 소식은 올여름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만났던 러시아 에이전시와 계약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책 한 권이 러시아에 판권이 팔려서, 러시아어로 출간될 예정입니다. 다른 책들도 판권이 팔렸으면 좋겠네요!


▼ 동영상으로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현장 안내해드려요:)


프랑크푸르트 한국관에 배치된 산지니 부스


▼ 주빈국 노르웨이부터 아제르바이잔까지. 

나라별로 전시한 책들도 눈길을 끕니다.



전시관 외벽에 있는 <데린쿠유>의 현수도 보입니다!

해외여행 한 번도 안 간 현수가 독일까지 갔네요. 


새로 만든 영문, 중문 카달로그와 산지니 홍보 영상, 홍보 책갈피, 굿즈. 그동안의 결실이 맺어지길 바랍니다.  여기서도 응원할게요. 마무리 잘하고 돌아오세요!







Posted by 동글동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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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자 증언집 <마흔 시월, 민주주의를 노래하다>
<다시 시월 1979> 항쟁 40주년 맞아 나란히 출간
이진걸씨 1979년 10월15일 오전 교내 시위 계획
이호철 전 민정수석 제안 등 비사 내용도 포함돼

1979년 10월 부산 중구 광복동에서 시민들이 유신철폐 등을 외치며 거리시위를 벌이고 있다.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제공

 

1979년 10월26일 김재규 중앙정부부장이 박정희 대통령을 저격해 유신 독재체제가 무너지는 데 중요한 구실을 했던 부마민주항쟁 주역들의 40년 전 기억이 두 권의 책으로 나왔다. 당시 시위 기획자 또는 적극 참여자들의 진술이어서 부마민주항쟁기념관이 들어서면 중요한 역사적 사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두 권의 책은 부산대가 부마민주항쟁 40돌을 맞은 16일 펴낸 <마흔 시월, 민주주의를 노래하다>와 10·16부마항쟁연구소가 펴낸 <다시 시월 1979>이다. 부마민주항쟁의 신호탄이 된 1979년 10월16일 오전 10시 부산대 교내시위를 기획하고 주도했던 정광민(당시 경제학과 2학년)씨 등의 진술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다시 시월 1979>는 3부로 나뉜다. 1부는 송성준 에스비에스(SBS) 기자의 사회로 정광민씨 등 9명이 대담을 하는 형식이며 참석자들이 부마민주항쟁 당시를 증언한다. 당시 시위에 참가한 부산대생 4명과 부산대 교내시위에 자극을 받고 다음날인 10월17일 동아대생들이 일으킨 교내시위 주도자, 고교생 신분으로 거리시위 참여자, 학생들의 거리시위에 동조해 시위대열에 합류했던 시민 등이 다양한 시각에서 그날을 말한다.

2부는 당시 시위를 기획하고 적극 참여했던 10명이 기억을 더듬어 기록한 증언과 참회 등을 실었다. 3부에선 변영철 ‘부산 법무법인 민심’ 대표 변호사가 박정희 대통령을 저격한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이 형사재판을 받으면서 진술한 기록물에 드러난 부마민주항쟁의 의미를 설명한다. 또 서은경 법무법인 민심 변호사가 부마민주항쟁 피해자 손해배상청구소송 소멸시효 문제와 개선방향을 다룬다. 부록에선 반헌법행위자열전편찬위원회가 펴낸 기록물 가운데 부마민주항쟁 진압과 관련자 수사를 불법적으로 자행한 인물 5명을 지목하고 그 행위를 실었다.

 

두 권의 책에선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이야기들이 등장한다. 예를 들면 정광민씨가 16일 오전 10시 교내시위를 하기 전날인 15일 오전 10시 이진걸(당시 기계학과 3학년)씨가 부산대 도서관 앞에서 교내시위를 하려고 했으나 혼자서 유신철폐를 주장하는 선전물을 배포하느라 도서관 도착이 늦어져 무산됐다. 선전물을 받아본 1000여명이 오전 10시부터 도서관 앞에서 기다렸으나 이씨가 20분 이상 늦게 나타나면서 모였던 학생들이 해산했다. 이에 실망한 이씨는 학교 밖 술집에서 소주를 마셨다. 하지만 이씨의 시도는 다음날 결실을 맺었다. 15일 오전 10시께 도서관 앞에 갔던 정광민씨가 이씨가 만든 선전물을 보고 시위를 결심한 것이다. 정씨는 15일 저녁부터 친구 2명과 비밀리에 선전물을 만들었다. 이어 16일 오전 9시30~40분부터 강의실을 돌며 배포한 뒤 오전 10시께 상과대학 앞에서 시위를 시작했다. 몇 천명의 학생들이 동조했고 시위대는 시내까지 진출했다.

또 당시 부산대 운동권 조직을 이끌고 있던 이호철 전 참여정부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이 이씨가 가을에 교내시위를 계획중이라는 얘기를 듣고 8~9월께 이씨를 찾아와 만류하기도 했다. 운동권이 아닌 이씨가 독자적으로 학내시위를 벌이는 것보다는 운동권이 가세해서 함께 시위를 벌이면 더 효과적이라는 취지였다고 한다. 이씨는 <마흔 시월, 민주주의를 노래하다>에서 “이호철씨가 내년에 함께 시위를 하자고 했으나 그냥 하겠다고 했더니 알았다고 했다”고 진술했다. 두 사람이 의기투합해 교내시위를 미뤘다면 어떻게 됐을까. 10월16일 부산대 교내시위와 부마민주항쟁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고 열흘 뒤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이 박정희 대통령을 저격하는 일도 없지 않았을까?



한겨레신문 부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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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월 1979 - 10점
10·16부마항쟁연구소 엮음/산지니

 

 

Posted by Peac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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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16일

부산과 마산 지역을 중심으로 유신독재 반대 시위 사건이 벌어진 지 정확히 40년.

오늘은 부마민주항쟁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후

처음 정부 공식행사로 기념식이 진행되는 의미깊은 날입니다.

 

하루 앞선 어제 저녁에는 부산대 10·16기념관에서

저자인 증언자와 기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마민주항쟁 기념도서인

<다시 시월 1979> 출판기념회가 있었습니다.

 

 

행사는 관련 영상 감상과 증언자 인사, 기고자 및 편집위원 소개에

부산대 음악과 학생들, 노동예술 지원센터 흥, 박종철 합창단의 축하무대가 더해졌는데요.

내년에도 그 다음해에도 다시 시월을 맞을 때마다

부마항쟁의 의미를 깊이, 더 깊이 새길 수 있길 바랍니다.

 

지금은

계절과 역사과 삶, 그리고 그 모든 것의 의미마저 아름다운 시월입니다.

 

다시 시월 1979 - 10점
10·16부마항쟁연구소 엮음/산지니
Posted by Peac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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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해치지 않는 식사, 비거니즘

내일을 생각하는 오늘의 식탁_전혜연 작가 북토크


오랜만에 친구에게 문자가 왔는데 제 안부와 함께 일상의 스펙트럼 팬이라고 하더라구요. 책을 읽고 판권지에 제 이름을 보고, 반가워 연락을 했다고요. 기쁜 마음이 들었습니다. 늘 멀리 있는 독자가 아니라 가까운 친구나 가족들이 출판사 책을 읽었으면 하는 마음이지만, 그것이 가장 어려운 일임을 깨닫는 요즘입니다.


[내일을 생각하는 오늘의 식탁_전혜연 지음]

냉혹한 출판시장에 평가를 기다리며 떨리는 마음으로 일상의 스펙트럼 03, 04 출간 중입니다. 마침, 오늘 전혜연 작가님께 연락이 왔습니다. 벌써 10월이군요! 아니 11월을 향해 달려가고 있네요! 일상의 스펙트럼 01번의 주인공으로 <내일을 생각하는 오늘의 식탁>을 출간한 전혜연 작가님이 인천시민문화 대학 북토크 주인공으로 찾아갑니다!!

이번 프로그램 주제는 아무도 해치지 않는 식사, 비거니즘입니다. 북토크는 10월 25일 금요일저녁 7시에 시작합니다. 많은 분들이 신청해 이미 강좌 신청은 마감되었다고 하네요:) 또 가까운 곳에서 전혜연 작가님을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보겠습니다. 곧 나올 일상의 스펙트럼03 『유방암이지만 비키니는 입고 싶어』(미스킴라일락 지음), 일상의 스펙트럼04 『베를린 육아 1년』(남정미 지음)도 기대해주세요





내일을 생각하는 오늘의 식탁 - 10점
전혜연 지음/산지니




Posted by 동글동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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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날개 2019.10.16 15: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리즈의 팬이라니, 설레네요~
    앞으로 꾸준히 슬금슬금 독자층이 넓어지길 기대합니다 ㅎㅎ

  2. 동글동글봄 2019.10.17 16: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 슬금슬금, 팍팍 넓어지면 좋겠네요^^

 

- “시·도민 염원 이뤄지는 날”
- 어제 부산대선 전야 행사
- 기념 강연 등 분위기 달궈

부산 경남 시·도민이 40년을 기다려온 그날이 왔다. 16일 부마민주항쟁 40주년 기념식이 첫 정부 공식 행사로 거행된다. ‘1979~2019 우리들의 부마’가 슬로건이다. 감춰진 진실을 밝혀내고 대대적 서명운동을 벌여온 시·도민의 염원이 드디어 이뤄지는 날이다.

정부 주관 기념식을 하루 앞둔 15일 부산과 경남 창원 시민은 들뜬 분위기 속에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부산에서는 부마항쟁의 의미를 되새기는 전야제가 펼쳐졌다. ㈔10·16부마항쟁연구소는 이날 오후 부산대 10·16기념관에서 부마항쟁 40주년 기념 도서 ‘다시 시월 1979 출판기념식을 열었다. 연구소 정광민 이사장은 “국가기념일 지정으로, 이제는 항쟁을 자랑스러워할 여건이 마련됐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부산대 성학관에서는 성공회대 한홍구 교수가 ‘반일종족주의와 부마민주항쟁’을 주제로 강연했다. 한 교수는 “1979~1980년 민주주의는 부산 마산과 광주에서 촉발됐지만, 정작 그 당시가 ‘서울의 봄’이라 불리는 데 미안함을 느낀다”며 “부산이 새롭게 한국 민주주의의 중심지로 서야 한다”고 의미를 기렸다.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마산사무처는 정부 주관 기념식을 준비하느라 바빴다. 사무처는 공식 기념식 공연과 행사 출연진을 점검하고 리허설을 진행했다. 또 기념식 초청자 명단과 좌석 배치 등을 꼼꼼하게 챙겼다. 사무처 관계자는 “한숨 돌릴 틈도 없었다. 국가기념일 지정 이후 첫 기념식인 만큼 모두가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40주년 기념식은 16일 경남 창원시 경남대 교정에서 개최된다. 경남대는 1979년 10월 16일 부산대 시위에 이어 이틀 뒤 마산 시위가 일어난 항쟁의 주 무대다. 전국에서 3000명가량의 시민이 기념식에 참석한다. 광주 옛 전남도청 앞에서도 5·18민주화운동 관련 단체들이 ‘우리의 소원 통일’을 개사한 노래 ‘우리의 소원은 자유·민주·통일’을 합창한다.

정부는 첫 정부 주관 기념식에서 내놓을 메시지를 다듬는 데 정성을 쏟았다.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과 두 차례에 걸쳐 기념식장을 답사한 것을 비롯해 모두 여섯 차례 업무 협의 자리를 가졌다. 기념사 초안은 지난달 30일 작성됐다. 기념사에는 ▷항쟁 피해자 위로 ▷국가기념일 지정 축하 ▷한국 민주주의 정신 강조 등 내용이 담겼다.

그동안 자체 기념식을 따로 열어온 부산과 경남은 한마음으로 40주년을 축하했다. 이날 부산시의회 박인영 의장과 경남도의회 김지수 의장은 공동으로 ‘부마민주항쟁 관련자의 명예 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법률’의 미진한 부분을 보완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또 항쟁을 기념하고 알리는 조례를 제정하겠다고 약속했다. 

국제신문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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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월 1979 - 10점
10·16부마항쟁연구소 엮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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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N 뉴스 '오늘의 책'에 부마민주항쟁 40주년 기념도서

<다시 시월 1979> 소개되었습니다.


 

 

앵커: 40년 전 오늘, 대한민국 민주화 역사에 큰 획을 그었죠.

부마민주항쟁의 의미를 되짚어봅니다.

‘다시 시월 1979′ 오늘의 책에서 소개합니다.

 

 

부마민주항쟁의 새로운 증언과 함께 그날 이후의 40년을 기록했습니다.

항쟁의 주역들이 처음으로 함께 모여서 쓴 최초의 기록서인데요.

오랜 세월 끝에 국가기념일로 지정됐죠.

부마민주항쟁의 40주년에 맞춰 출간돼 더욱 뜻깊습니다.

항쟁의 시작부터 기념사업의 현안까지.

부마민주항쟁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자세하게 다룹니다.

내용은 크게 3부로 구성됐는데요.

부마항쟁 주역들의 인터뷰와 그날을 회고하는 생생한 목소리.

각계 전문가들이 부마항쟁의 의의와 앞으로의 과제를 진단합니다.

‘다시 시월 1979′ 오늘의 책이었습니다.

 

KNN 이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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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월 1979 - 10점
10·16부마항쟁연구소 엮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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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자본에 맞서 지역 상권을 지킨 중소상공인살리기운동 13년의 기록이 담긴

<골목상인 분투기>의 출간기념회가 10월 5일 부산 KB아트홀에서 열렸습니다.

그날의 후기를 사진과 함께 전해드릴게요

 

토요일 오후, 상인 분들은 참 바쁠 시간이죠?

그럼에도 <골목상인 분투기>의 출간을 축하하기 위해서 전국에서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행사장도 멋진 배너와 함께 꾸며 놓으셨어요.

 

책 표지를 이용해서 예쁘게 초대장을 만드셨네요.

 

<골목상인 분투기> 출간기념회는 다양한 순서로 구성이 되었어요.

사회는 부산mbc의 김동현 아나운서가 맡아주셨네요.

다채로운 구성을 보니 행사가 기대가 됩니다.

 

로비 한 켠에는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었어요^^

준비를 정말 많이 하셔서 여기저기 사진 찍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이정식 선생님도 찾아 오신 분들께 사인도 하시고, 사진 찍어 주시느라 가장 바쁘셨어요~ 

 

포토존을 배경으로 하니 <골목상인 분투기>가 더욱 빛이 납니다.

 

출간기념회에 오신 분들을 위해 준비된 <골목상인 분투기>입니다.

많은 분들의 손에 들려 저자의 이야기와 마음,

가치에 공감하는 분들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현장에서 구매하신 책은 이렇게 예쁜 종이백에 넣어주셨답니다.

아이디어가 너무 좋아서, 저도 하나 특별히 부탁해서 받아왔답니다^^

 

행사가 시작되기 전, 기다리는 동안에 로비에 꾸며진 사진전을 구경했습니다.

책에 담긴 이정식 저자의 상인운동 기록이 사진과 함께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상인들의 애씀과 절박함이 사진에서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

 

<골목상인 분투기> 출간기념회는 북콘서트라는 이름으로 진행 되었어요.

북콘서트라는 이름에 걸맞게 음악이 함께 했습니다.

특별히 중소상공인살리기 협회의 회원이시면서 가수로도 활동하고 계신 분의 공연으로

행사가 더욱 풍성해졌습니다.

 

책의 출간을 축하해 주시 위해서 많은 분들이 참석하셨습니다.

이 책에 추천사를 써주신 김영춘 국회의원도 오셨고요.

"상인들은 시간이 없습니다. 대부분의 상인들은 직원을 쓰는 게 아닙니다. 자신이 자리를 지키며 일을 해야하기 때문에 상인운동에 참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이 일은 부산에서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것을 10년 이상 끌어온 것은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_김영춘 국회의원 축사 중

 

<골목상인 분투기>의 저자 이정식 선생님의 인사말도 있었습니다.

"노동자 운동은 기록이 남아 있는데, 상인들의 운동은 기록으로 남아 있지 않습니다. 제가 기록을 남겨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책으로 쓰기 부끄러운 무너진 저의 모습이 많이 담겨 있습니다. 책이 나오고 일주일간은 들떠있는 마음도 있었는데, 지금은 부끄러운 마음이 많이 들기도 합니다."

 

행사에는 <골목상인 분투기>에 등장하는 인물들도 많이 오셨습니다.

글로만 만났던 분들을 실제로 뵙고 이야기를 들으니 더 생생하고 재미있었습니다.

다들 입담이 뛰어나시더라고요^^

'우리가 지키려고 하는 것은 사람'이라는 글에 등장하는 한양스토아의 김영태 사장님도 무대로 나오셔서 평소 이정식 회장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밝혀주어 사회자가 말리느라 진땀을 빼기도 했습니다. ㅎㅎ

 

 

이정식 저자의 20년 지기 친구인 박후병 사장님도 '내가 본 이정식을 말한다' 코너에 참여해 주셨습니다.

 

<골목상인 분투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야기가 바로 '정책' 문제입니다. 상인들이 처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정책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 과정에서 상인들의 정치 참여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저자께서는 참 조심스러워 하셨지만, 상인 또한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자신의 가치관에 부합하는 정당을 지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신규철 (사)전국중소유통협회 상임이사, 김진철 전 서울시의원, 양미숙 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 등의 패널 분들이 '상인과 정치 그리고 정책'이라는 코너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마지막 순서로 축하 케이크가 등장을 했습니다.

정말 남다른 비주얼의 케이크에 모인 사람들이 다들 놀랐답니다.

상인운동이라는 암벽을 타고 올라가는 이정식 선생님을 표현했다고 하네요^^

하나부터 열까지 정성이 가득 담긴 행사였습니다!

 

케이크는 실제로 먹을 수 있는 건지는 한번 여쭤봐야 겠어요. ㅎㅎ

평생에 다시 보기 힘든 케이크일 것 같아요.

 

<골목상인 분투기> 작업을 하며 만났던 이정식 저자는 진심이 가득한 분이었어요. 그런 저자의 진심이 13년의 상인운동 기록을 담은 책에도 잘 담겨 있습니다.

선생님은 너무 자신의 부끄러운 모습이 많이 담긴 것 같다며 걱정을 하시지만, 꾸밈 없이 솔직하게 담아낸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무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역경제, 골목상권, 동네상권은 앞으로도 계속 우리 사회의 이슈가 될 듯합니다. 정답이란 건 없겠지만, 어느 누구하나, 특히 힘 없는 우리 이웃들이 억울한 눈물을 흘리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골목상인 분투기> 출간기념회 후기는 여기까지 전해드릴게요~

 

골목상인 분투기 - 10점
이정식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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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권디자이너 2019.10.24 10: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토존이 있는 출판기념회 현장은 처음 봐요^^
    축하케익도 정말 인상적이네요.

  2. 이정식 2019.10.24 19: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출판사 산지니 강편집자님의 정성어린 출간기념회 후기에
    감사드려요. 한컷, 한컷 사진에 담은 꼼꼼한 내용을 보니
    그날의 감동이 밀려오네요.
    감사합니다.~~

    • 강나래 2019.10.25 09:04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정식 선생님, 책 쓰신다고 고생 많으셨어요~
      상인들의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길 바랍니다!!!

 

부마민주항쟁이 지난 9월16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가기념일(10월16일)로 지정됐다. 40주년을 맞아 부산과 마산에서 다양한 기념행사가 곳곳에서 열린다. 정부 공식 기념행사로 개최되는 기념식은 16일 오전 10시 창원 경남대 운동장에서 열린다. 그동안 부산과 마산에서 각각 개최됐으나 올해부터는 두 지역이 한자리에 모여 개최하게 됐다.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은 ‘1979 부마민주항쟁을 기억하다’란 주제로 창원과 부산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학술대회는 17일 경남대학교에서 개회식, 강연을 시작으로 18∼19일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다. 학술대회에서는 ‘1970년대 한국 산업화와 반독재 민주화’, ‘70년대 지역사회와 부마항쟁’, ‘지역 민주화운동 역사’ 등을 주제로 토론회가 열린다.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송기인 이사장은 “학술대회를 통해 부마민주항쟁의 역사적 위상을 제고하고 향후 민주주의 발전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대는 1일부터 16일까지를 ‘부마항쟁 기념주간’으로 정하고 다양한 행사를 열고 있다. 특히 16일에는 부산대 교정에서 부마민주항쟁 40주년 기념 표석 제막식, 부산대 증언집 발간 및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이날 부산대와 경남대에서는 동시에 경축 KBS 기념음악회가 열린다.

부마항쟁 탐방행사도 마련된다. 탐방행사는 12일에 이어, 19일·26일 오전 10시~오후 3시까지 부산대~민주공원~근대역사관~중구 광복로 일정으로 열린다.

(사)10·16부마항쟁연구소는 부마항쟁의 역사 복원을 위해 당시 사건 안팎에 있던 생존자들이 직접 나서 펴낸 <다시 시월 1979> 출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경향신문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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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월 1979 - 10점
10·16부마항쟁연구소 엮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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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에 소개된 <골목상인 분투기>입니다 ^^

 

○ 골목상인 분투기(이정식 지음·산지니)=편의점, 대형마트가 동네 상권을 장악하는 상황에서 슈퍼마켓 주인들과 납품업자의 현 상황을 담았다. 저자는 건강한 경제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목소리에 주목한다. 1만6000원.

[출처]_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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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상인 분투기 - 10점
이정식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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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9년 10월 16일, 부산대 학생들의 교내 시위를 시작으로 들불처럼 번졌던 부마민주항쟁이 올해 40주년을 맞았다. 부마항쟁은 4·19혁명, 5·18광주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과 더불어 4대 민주항쟁으로 통하지만 상대적으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진 못한 사건이었다. 책은 부마항쟁 주역들이 전하는 증언을 모은 작품이다. 관련 기념사업 현안까지 자세하게 적어두었다. 382쪽, 2만원.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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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월 1979 

부마민주항쟁 40주년을 맞아 그 주역들이 모여 증언하고 기록한 책이다. 오랜 세월 끝에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부마민주항쟁 40주년에 맞추어 출간됐다. 항쟁을 증언하는 목소리와 함께 부마민주항쟁 기념사업의 현안, 부마민주항쟁의 과거·현재·미래를 꼼꼼히 다룬다. 산지니. 2만원


[출처]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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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월 1979 - 10점
10·16부마항쟁연구소 엮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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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마민주항쟁 40돌-그날의 기억]

부산, 유신 반대의 시작

 

1979년 10월 부마민주항쟁 당시 시민·학생 시위대 행렬.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제공

 

“얼마 전 둘러봤을 때 보이지 않았던 부마민주항쟁 표지석이 있네요. 늦었지만, (진상규명을 위한 노력이) 진전되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네요.” 지난 11일 부마민주항쟁을 이끌었던 정광민(61) 10·16 부마항쟁연구소 이사장이 부산대 자연과학관(옛 상대) 근처 화단에 세워진 항쟁 표지석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자연과학관은 40년 전인 1979년 10월16일 부마민주항쟁의 불길이 시작됐던 곳이다.


부마민주항쟁은 당시 민주주의 회복과 박정희 유신독재정권 퇴진을 바라는, 이른바 ‘운동권’과는 관계가 전혀 없던 평범한 청년 학생의 열망이 일궈낸 학생운동으로 시작했다. 이들이 지핀 불씨는 부산 시민을 자극해 민중항쟁으로 커졌다. 하지만 지금까지 어디에서도 관심과 주목을 받지 못한 ‘잊힌’ 항쟁으로 남아 있다.


79년 10월15일 이진걸(공대 3학년)씨 등은 유신독재정권 퇴진을 담은 ‘민주선언문’ 450여장을 대학 곳곳에 뿌렸다. 평소 유신헌법 철폐, 공평한 소득분배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했던 정 이사장(당시 경제학과 2학년)은 이를 보고 친구들과 함께 ‘학내 시위’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운동권이 아닌 평범한 학생이었던 그들은 등사기와 씨름하던 끝에 밤을 새워 선언문 300장을 만들었다.


“청년학도여! 시정을 요구하면 무참히 탄압하는 유례없는 독재다. 방관만 하겠는가. 너희들의 열정은 어디 있는가. 혼탁한 시대를 사는 젊은이의 사명감, 책임감으로 분연히 진리와 자유의 횃불을 밝혀야만 하네! (중략).”


선언문에는 유신헌법 철폐, 안정성장정책과 공평한 소득분배, 학원 사찰 중지, 학도호국단 폐지, 언론·집회·결사 자유 보장, 반윤리적 기업주 엄단, 전 국민에 대한 정치보복 중단 등이 담겼다. 정 이사장은 “당시 가장 필요했던 것은 행동이었다”고 말했다.


16일 오전 9시30분 상대(현 자연과학관)에 도착한 정 이사장 등은 강의실을 돌며 학생들에게 선언문을 돌렸다. 그는 “이제 투쟁할 때가 왔다. 유신독재정권에 맞서 싸우자”고 주먹을 치켜들었다. 잠시 놀랐던 학생들은 이내 그들과 함께했다. 정 이사장 등 학생 100여명이 상대 앞에서 대오를 갖췄다. 투쟁가도 몰랐던 학생들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자유’로 개사해 노래했다. 일부 학생은 선언문 뒤에 적힌 ‘자유’를 머리 위로 올렸다. “선두에서 ‘유신 철폐! 독재 타도!’를 외치며 도서관(현 건설관)으로 향했습니다.” 학생 시위대가 나아간 상대에서 도서관까지 300m가량 길에는 음대·자연대·문리대·공대와 대학 본관이 몰려 있었다. “수업을 듣고 있던 학생들이 놀라 창문 밖을 내다보았습니다. 시위가 드디어 터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죠.”


시위대가 도서관 앞 잔디밭에 도착했을 때 100여명의 시위대는 300여명으로 불었다. 도서관 근처에 잠복했던 사복 경찰관 2명이 정 이사장을 붙잡아 연행하려고 했다. 분노한 학생들이 그를 지켰다. 학생들은 계속 모였고, 시위대는 2000여명으로 늘어났다. 이들은 도서관에서 운동장(넉넉한 터)으로 향했다. 대오 곳곳에서 “시내로 나가자”는 외침이 나왔다. 시위대는 학교 새 정문으로 향했다. 새 정문에 대기하고 있던 경찰기동대가 곧바로 진압에 나섰다. 시위대가 돌을 던지자 경찰은 최루탄으로 응사했다. 페퍼포그 차를 앞세운 경찰에 밀려 시위대는 다시 도서관에 모였다.

 
오전 10시55분 경찰과 대치했던 시위대 가운데 1000여명이 옛 정문을 통해 시내로 나갔다. 오전 11시37분 500여명이 부산대 사범대 부속고교(현 엔씨백화점) 한쪽 담을 넘어갔고, 11시55분께 700여명이 다시 시내로 진출했다. 백하현(63·당시 국문과 3학년)씨도 시내로 향했다. “도로를 지나가던 버스 기사나 승객들은 시위대에 손을 흔들거나 박수를 치며 격려했죠.” 하지만 동래구 온천장 네거리에서 이들을 저지하는 경찰에 쫓겼다. 사직동 미남 로터리 등 일부 시위대는 돌을 던지며 경찰에 저항했지만, 최루탄과 진압봉을 앞세운 경찰에 발걸음을 학교로 되돌렸다. 백씨는 “‘남포동(옛 시청 근처)으로’라는 외침을 듣고 뿔뿔이 흩어졌다”고 기억했다.


16일 오후 중구 남포동·광복동으로 학생들이 모였다. 부산대 시위에 자극받은 동아대와 고신대 학생들도 함께했다. 이곳은 부산 최대 번화가답게 평소에도 인파가 붐볐다. 학생들은 부영극장 앞(현 비프광장)과 미화당백화점 앞(현 창선파출소 맞은편 터), 국제시장 등지에서 시위를 이어갔다. 경찰의 진압에 해산과 집결을 반복하며 대항했다. 저녁부터 퇴근한 시민들이 시위대에 동참했다. 시민 참여로 민중항쟁으로 커지자 경찰은 최루탄을 쏘고 진압봉을 휘두르는 등 진압 강도를 높였다. 시민들은 가로수 지지대를 뽑아 만든 몽둥이와 돌 등으로 경찰에 맞섰다. 시위는 격렬해졌다. 파출소 9곳이 파괴됐고, 파출소에서 떼어 온 여러 장의 박정희 대통령 사진도 불탔다. 정부는 군부대 출동 편성에 나섰다가 밤늦게 시위대가 자진해산하자 군 투입 결정을 미뤘다.

 

부마민주항쟁이 진행됐던 1979년 10월18일 정부의 계엄령 선포 뒤 부산대 새 정문 앞 모습.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제공

 

항쟁을 주도한 학생도 예상하지 못했던 시위는 17일에도 계속됐다. 유신 선포 7주년을 맞는 날이었다. 백씨는 “이날 부산대는 임시 휴교했다. 근처 기원에서 (시위를) 기다렸다”고 말했다. 부산대 학생 700여명은 학교 안에서 시위를 이어갔지만, 경찰의 진압에 쫓겼다가 오후 2시 남포동 부영극장 앞에서 모이기로 했다. 동아대 학생들도 행동에 나섰다. 박정희 정권의 긴급조치로 총학생회 대신 들어선 어용단체인 학도호국단 간부 학생들도 시위에 적극 참여했다.


17일 오후 6시께 동아대 학생 1000여명을 비롯해 부산의 대학생들이 부영극장 앞에 다시 모였다. 이들은 어깨동무하고 유신 철폐, 독재 타도를 외치며 시청 쪽으로 향했다. 백씨는 “지금은 상상 못 할 엄중한 시대인데도 모인 학생, 시민들 수가 놀라웠다. 시위대는 경찰을 피해 달아났는데, 상인들은 가게 셔터를 내리거나 양철 문으로 입구를 닫으면서 쫓기는 시위대를 숨겨줬다. 진압하는 경찰한테도 ‘하지 마라’ 하고 말리기도 했다. 시민들의 이런 모습을 보고 울컥했다. 외롭지도, 두렵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부마민주항쟁이 진행됐던 1979년 10월18일 정부의 계엄령 선포 뒤 중구 남포동의 부산시청 앞 모습.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제공

 

부산 시민은 유신 7주년을 항쟁으로 반겼다. 전날과 같이 퇴근 시간인 저녁부터 시민들은 시위에 대거 참여했다. 당시 직장인이었던 김창우씨는 부마민주항쟁을 기록한 책 <다시 시월 1979>에서 “남포동 근처 부평동에 있던 옛 법원 근처 도로에 사람들이 꽉 찼다. 시민이 대부분”이었다고 증언했다. 국제시장 상인 이아무개(75)씨도 “나라에 도움에 되는 일이었다. 용기 있는 청년들 덕택에 지금 세상이 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5만여명이 시위에 나섰을 것으로 추산한다. 깜짝 놀란 정부는 다음날(18일)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고 했다.


시위대는 이날 경찰서 2곳과 파출소 10곳을 부쉈다. 경찰차 6대가 불탔고 12대는 부서졌다. 전날(16일) 시위를 제대로 보도하지 않은 언론사도 공격했다. 유신체제에 비판적이었던 기독교방송만 무사했다. 정부는 저녁부터 군인 1432명을 투입해 시위대를 진압했다.

1979년 10월 부마민주항쟁 당시 경찰이 부산 중구 광복로에서 페퍼포그 차로 최루가스를 분사하는 모습.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제공

 

18일 0시로 정부는 부산에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단체활동 금지, 영장 없는 체포 등을 알리는 계엄 포고문이 발표됐다. 해병7연대와 3공수특전여단도 투입됐다. 계엄군은 각 대학과 관공서 등에 탱크와 장갑차를 배치했다. 군인을 태운 군 트럭이 부산대와 동아대를 오가며 순찰에 나섰다. 부산수산대(현 부경대) 등 일부 대학에서 학생들이 시위 등을 벌였지만 곧바로 군경에 진압됐다. 시민들도 도심 곳곳에서 작은 규모로 시위에 나섰지만 군경에 강제 해산됐다. 옛 시청 앞에 모인 학생과 시민들도 진압됐다. 서면에서는 시민 1만5000여명이 서면 로터리에서 ‘유신독재 타도’를 외치며 태화백화점(현 쥬디스태화)으로 행진해 해병대와 대치하다 밤 10시께 해산했다. 19일에도 남포동 부영극장 앞에 시민 400여명이 모여 군경에 야유를 보내다가 3공수특전여단 기동타격대에 진압됐다.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 동안 부산에서 대대적인 유신독재 철폐 시위가 잇따랐다. 정부는 총을 든 군을 앞세워 강경진압했다. 1979년 당시 부산의 전체 검거 인원은 1058명이다. 시민이 661명, 학생이 397명으로 나타난다. 학생이 불씨를 지폈고, 시민들이 부채질과 기름을 끼얹으며 항쟁으로 확대됐다. 말 그대로 ‘지도부가 없고 계획되지 않았던 자생적 자발적 저항’이었다.


정 이사장은 부마민주항쟁을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부마민주항쟁은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어요. 국가기념일도 올해 지정됐을 정도예요. 이제 시작인 셈이죠. 정부가 진상규명, 피해자 명예회복 등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 백씨도 거들었다. “민주주의라는 집을 짓는데, 부마민주항쟁이 벽돌 구실은 했다고 봅니다. 그동안 배척됐던 피해자의 아픔을 정부가 치유하는 데 애써주길 간곡히 부탁합니다.”

지난 11일 부마민주항쟁을 이끌었던 정광민 10·16 부마항쟁연구소 이사장이 부산대 새 정문 앞에 서 있다.

김영동 기자

 

한겨레신문 부산/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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