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달이 아주 크고 아주 둥글고 유달리 밝게 빛나는 어두운 밤에,

르싸네가 술에 취해 집으로 돌아올 때면,

따금 저 멀리서 누군가 마니석을 두드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가사 없는 민요처럼 고요한 울림이었다.”

 

 

티베트 작가 페마체덴의 소설 『마니석, 고요한 울림』.

작가는 그 속에서 대화의 중첩과 생생한 묘사로,

오늘날 티베트인에게 들이닥치는 삶의 변화를 잔잔하게 그려냈습니다.

 

이번 북토크는 그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한국에 소개한 김미헌 역자와 함께,

품 속에 있는 티베트인의 삶과 죽음, 종교와 일상을 나누려 합니다.

 

낯설지만 매력적인 티베트 문학을 번역자와 함께 알아가는 시간,

티베트의 문화를 소설의 내용과 함께 엿볼 수 있는 시간을 함께할

독자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일시: 11월 18일(월) 저녁 7시 ~ 8시 반

 

*장소: 책방 밭개 (부산시 부산진구 서전로37번길 26)

 

*신청 방법
책방 밭개 인스타(@narlrlrlr)나 블로그에서 신청 (최대 15명)

 

*참가비용
참가비 10,000원 (현장 지불) or
책방 밭개에서 <마니석, 고요한 울림> 도서 구매 + 참가비 5,000원

 

 

마니석, 고요한 울림 - 10점
페마체덴, 김미헌/산지니
Posted by 실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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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육아·투병 등 일상소재
100쪽 안팎 문고판 속속 출시
女작가 소설·에세이도 인기

"요즘 독자 가볍게 들고 다니며
책에서 인사이트 얻고 싶어해"


쏜살문고 여성 문학 컬렉션 시리즈.2016년 7월, 신(新)문고판의 부활을 알렸던 민음사의 '쏜살문고'가 50권을 돌파했다. 50권을 통해 '세계문학전집 속 단편 시리즈' '다니자키 준이치로 선집' 등 다양한 변주를 해온 쏜살문고가 '여성 문학 컬렉션' 시리즈를 새롭게 펴내며 세 번째 변주를 시도한다. 이달 초 출간된 1차분은 여성적 글쓰기의 정수를 보여주는 책 6권을 묶어냈다.

출판계에 '만원의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가볍고 얇아서 핸드백에 쏙 들어가는 데다 가격도 1만원 안팎으로 저렴한 신문고판 책들이 연이어 쏟아지고 있다. '쏜살문고' 외에도 최근 아르테 출판사의 'S시리즈', 산지니 출판사의 '일상의 스펙트럼'도 이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여성문학 컬렉션'은 소설, 에세이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다. 법이 금지한 시절, 임신중절 경험을 극도로 정제된 문체로 용기 있게 서술한 아니 에르노의 '사건'은 82쪽의 작은 책. 이런 기획이 아니면 쉽게 출간되기 힘든 분량이다. 이 밖에도 '무민 시리즈'의 작가인 토베 얀손의 '여름의 책' '두 손 가벼운 여행', 강경애의 '소금', 박완서의 '이별의 김포공항', 강신재의 '해방촌 가는 길'이 나란히 출간됐다. 이후 버지니아 울프, 마르그리트 뒤라스, 히구치 이치요, 캐서린 맨스필드 등 여성 작가의 책이 출간될 예정이다. 이 시리즈의 디자이너도 모두 여성이다. 반양장(11.3㎝×18.8㎝) 크기에 가격은 7800~1만8000원. 민음사 편집부는 "우리 출판계가 마땅히 주목하고 기억해야 할 여성 문학의 '멋진 신세계'를 차례로 펼쳐 보이겠다"고 밝혔다.

'S시리즈'도 반양장 크기에 1만원 안팎의 가격으로 묶여 나오는 문고판이다. 10월 말 출간된 '집다운 집'은 주거에 관한 4명의 필자의 생각을 담은 책. 예일대 건축대학원을 졸업하고 코오롱의 역삼동 공유주택 트리하우스를 설계한 송멜로디, 정착할 곳을 찾아다니며 '재료의 산책'이라는 팝업 식당을 여는 요나,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의 콘텐츠매니저 무과수, 영화인 진명현이 각자의 집 이야기를 담았다.

이 시리즈의 첫 책은 4명의 여성 시인 강성은 박연준 백은선 이영주가 공저한 '여성이라는 예술', 두 번째 책은 팟캐스트를 이끌고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담은 '팟캐스터'였다. 특별한 주제도 형식도 없는 이 앤솔로지 시리즈의 강점은 빠른 기획력이다. 특정한 주제로 뚝딱 책을 기획해 동시대적 감성을 담아낸다.

아르테 출판사의 `S시리즈`아르테의 허문선 편집자는 "미세먼지, 보디포지티브에 관한 책도 준비 중이다. 최근 독자들의 경향이 가볍게 들고 다니면서 인사이트를 얻고 싶어한다. 독자들의 요구를 놓치지 않고 발 빠르게 전달하려면 원고 500매 안팎의 짧은 분량이 오히려 강점이 된다"고 설명했다.

부산에 자리 잡은 출판사 산지니도 신문고판 대열에 합류했다. '일상의 스펙트럼'은 자기만의 방식으로 내면의 만족을 찾아가는 사람들의 일과 삶을 이야기하는 에세이 시리즈다. 가격은 1만원. 세 번째 책으로 나온 '유방암이지만 비키니는 입고 싶'는 유방암 선고를 받은 후 치료와 재발을 경험하면서 겪은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인 필명 '미스킴라일락'은 암 검사를 받을 때 돼지고기 덩어리가 된 기분, 병원에서 대기 시간이 길어 화단 벽돌 위에 누워 눈을 붙였던 경험 등을 솔직 발랄하게 풀어낸다.

남정미의 '베를린 육아 1년'도 기자 엄마가 낯선 도시 베를린에서 1년간 육아를 하게 된 경험을 들려주며 "아이와 함께 성숙해지는 법을 배우게 됐다"고 털어놓는다.

 

매일경제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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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이지만 비키니는 입고 싶어 - 10점
미스킴라일락 지음/산지니

 

 

 

 

                         베를린 육아 1년 - 10점
남정미 지음/산지니

 

Posted by Peac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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